가정과삶의질학회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1, No. 3, pp.17-30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3
Received 19 Jun 2023 Revised 09 Aug 2023 Accepted 12 Sep 2023
DOI: https://doi.org/10.7466/JFBL.2023.41.3.17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 양육역량의 조절효과

박인숙1 ; 이재림2, *
Knowledge of Children’s School Experiences and Work-Child Education Conflict Among Employed Mothers with Early School-Aged Children: The Moderating Effect of Parenting Competence
In-Sook Park1 ; Jaerim Lee2, *
1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Doctoral Candidate
2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and the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Associate Professor

Correspondence to: *Jaerim Lee,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1 Gwanak-ro Gwanak-gu Seoul 08826, Republic of Korea. Tel: +82-2-880-6853, E-mail: jrlee@snu.ac.kr

초록

본 연구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에게 있어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 및 양육역량이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과 관련이 있는지, 학교생활 파악 수준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를 취업모의 양육역량이 조절하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학부모교육참여패널 2차년도(2018년) 자료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어머니 175명이 응답한 자료를 PROCESS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학교생활 파악 및 양육역량을 투입한 1단계 회귀모형 분석 결과, 취업모가 지각한 학교생활 파악 수준이 높으면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유의하게 낮았다.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상호작용항을 투입한 2단계 회귀모형에서 취업모의 양육역량은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를 조절하였다. 단순기울기 검증과 존슨-네이만 검증 결과에 따르면, 양육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이 높으면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유의하게 낮았지만, 양육역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집단에서는 두 변수 간의 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을 예측함에 있어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며, 취업모의 양육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교나 지역사회에서의 지원 및 개입의 확대를 제안했다는 의의가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a) whether maternal knowledge of children’s school experiences and parenting competence were associated with work-child education conflict among Korean employed mothers with second-grade elementary school children and (b) whether their level of parenting competence moder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knowledge of children’s school experiences and work-child education conflict. Using data from the second wave Panel Study of Korean Parental Educational Involvement (2018), we selected a sample of 175 mothers who were engaged in economic activities at the time of the survey. The findings indicated that a higher level of maternal knowledge regarding their children’s school experiences was associated with a lower level of conflict between their work and their children’s education. We also found that the mothers’ parenting competence moder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ir knowledge of children’s school experiences and work-child education conflict. Among employed mothers with relatively higher levels of parenting competence, greater knowledge of children’s school experiences was linked to lower conflict between work and child education. However, for mothers whose parenting competence was relatively low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variables was not significant. These results underscore the significance of employed mothers’ awareness of their children’s school experiences in predicting conflict between work and child education. This study suggests that elementary schools and communities should offer support to employed mothers in enhancing their parenting knowledge and competence.

Keywords:

work-family conflict, work-parenting conflict, early school-aged children, working mothers, parental knowledge, parenting competence

키워드:

일-가족 갈등, 일-양육 갈등, 초등학교 저학년, 취업모,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양육역량

I. 서론

자녀의 학령기 진입은 부모역할에 자녀교육이라는 차원이 새롭게 추가되는 주요한 가족생활 사건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높은 교육열로 인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자녀의 학습지도, 성적관리 등 자녀교육과 관련된 부모역할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직장 내 역할과 어머니 역할을 병행하는 취업모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일-자녀교육 갈등을 경험할 수 있다. 직장에서의 역할로 원하는 만큼의 자녀교육에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지 못할 때 심리적 어려움이나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고, 반대로 자녀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일에 몰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가 직장과 자녀교육의 역할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역할에 책임을 다하지 못하거나 역할수행의 질이 저하되는 역할 간 갈등을 경험하는 것을 일-자녀교육 갈등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여기서 자녀교육이란 자녀의 학령기 진입에 따른 학습지도, 성적관리, 사교육 등을 의미한다.

가족체계이론에 따르면, 가족의 한 구성원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원이나 전이는 본인뿐 아니라 다른 가족구성원의 행동, 인식, 감정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Allen & Henderson, 2017; White et al., 2019). 가족체계적 관점을 기반으로 한 가족스트레스 모델(Boss, 2022; Hill, 1958; McCubbin et al., 1980)에서는 스트레스 상황⋅사건이 스트레스 경험 또는 적응으로 이어지는 관계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 및 스트레스 상황⋅사건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인 취업모의 맥락을 살펴보면, 직장과 가족생활에서의 역할을 병행하고 있는 취업모에게 자녀의 초등학교 취학은 자녀교육 역할이 추가되면서 적응을 요구하는 스트레스 상황이다(이재림, 손서희, 2013). 스트레스 상황에서 취업모는 일-자녀교육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데, 취업모가 가진 자원과 상황에 대한 인식이 일-자녀교육 갈등에 직접 연결되기도 하고 부정적 효과를 조절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자원과 인식 요인으로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 및 양육역량을 살펴보고자 한다.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하는 것은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취업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하는 것은 부모 모니터링(monitoring)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모니터링은 부모가 자녀의 소재, 활동, 적응, 친구관계 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추적하는 것과 관련된 일련의 양육행동(Dishion & McMahon, 1998)으로, 자녀의 삶에 적절하게 반응하기 위해 자녀를 주의 깊게 살피고자 노력하는 모든 행동이다(양경선, Chung, 2022). 모니터링을 통해 자녀의 일상생활에 대해 얻게 된 지식을 모니터링 지식(Kerr & Stattin, 2000)이라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취업모가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하는 정도는 취업모의 모니터링 지식에 해당한다. 취업모가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파악하는 것은 취업모가 일과 자녀교육 역할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부모역할의 부담을 줄여주는 정보나 지식 차원의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파악하는 것은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영유아 보육⋅교육기관에 비해 초등학교 입학 이후 학부모에게 전달되는 학생 개인의 일상적인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의 양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유아보육⋅교육기관은 초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채널이 다양하기 때문이다(이강이 외, 2017).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등⋅하원 시간을 통해 교사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원아수첩이나 키즈노트 등의 앱을 통해 영유아가 기관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반면, 초등학교는 등⋅하교시 교사와의 교류가 거의 없고, 가정통신문이나 알림장 등을 통해 가정으로 전달되는 내용은 학습 또는 행정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루며, 전달의 방향도 대부분 일방향적인 경향이 있다(이강이 외, 2017). 하지만 자녀가 초등학교에 새롭게 적응하는 시기이면서 영유아 보육⋅교육기관과의 소통 방식에 익숙한 저학년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파악이 학부모로서의 적응에 중요하게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자녀의 일상을 관찰하거나 다른 학부모와 상호작용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취업모의 경우,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 일과 자녀교육 역할 병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부모로서의 양육역량은 자녀양육에 대한 스스로의 인지적 평가(Forward, 2008, 정미라 외, 2015, 재인용)로 일-자녀교육 역할을 병행해가는 과정에 유의하게 관련될 수 있다. 양육역량은 부모역할을 성공적으로 잘 해낼 수 있다는 능력과 양육효능감을 포괄하는 개념이다(정미라 외, 2015). 따라서 양육역량 수준이 높을 경우, 자녀교육 등 학부모 역할을 스스로 잘 해내고 있다고 인지하여 학부모 역할수행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일과 자녀교육을 병행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덜 느끼거나 두 영역의 역할을 조화롭게 양립하고 있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과 양육역량 사이에는 유의한 부적 관계가 있었다(박새롬 외, 2020).

취업모에게 있어 부모로서의 양육역량은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를 조절하는 인지적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취업모가 일과 자녀교육 역할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자원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거나 자원을 자원이라고 인식하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자원이 많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일-자녀교육 갈등을 감소하는 자원으로 작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육역량 수준을 높게 인식하는 취업모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인지할 때 자신이 부모역할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고 믿고, 일과 자녀교육을 병행하는 어려움을 덜 느끼거나 두 영역의 역할을 조화롭게 양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양육역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할 경우,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지식이나 파악 수준이 높다 하더라도 일과 자녀교육을 병행하는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중에서도 2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에 주목한다. 초등학교 2학년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한 해에 걸쳐 어머니가 갈등을 조율하고 적응하는 경험을 통하여 일-자녀교육 갈등과 양육역량에 대한 인식이 구체화되고 아동 또한 학교생활 패턴이 안정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박새롬 외, 2020). 이에 일-자녀교육 갈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이면서도 자녀의 학교적응 등 실질적으로 관련된 요인들을 명확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취업모의 초등학교 2학년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 및 양육역량은 일-자녀교육 갈등과 관련이 있는지, 양육역량 수준에 따라 학교생활 파악 수준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가 달라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으며, 이를 연구모형으로 표현하면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모형

  • 연구문제 1. 초등학교 2학년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및 양육역량은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과 관련이 있는가?
  • 연구문제 2. 취업모의 양육역량은 초등학교 2학년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를 조절하는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취업모가 기존에 수행하던 자녀돌봄 역할 외에 자녀의 학습지도, 성적관리, 사교육 등 자녀교육 관련 역할이 확대되는 것으로(이운경, 2021; 홍예지 외, 2021) 취업모의 역할부담을 높이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높은 교육열로 인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자녀교육 관련 역할이 증대되는 것은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박새롬 외, 2020). 이외에도, 초등학교 1-2학년 시기는 정규수업이 4-5교시로 운영되어 하교시간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보다 이르기 때문에 돌봄공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기도 한다(박새롬 외, 2020).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의 이른 하교 시간에 학습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학원, 학습지 등 사교육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취업모는 자녀의 등하교와 함께 학원, 학습지 등의 일정을 관리하는 역할도 맡게 되어 일-자녀교육 갈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자녀가 영유아기인 시기보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퇴사나 이직을 고민하는 취업모가 많다는 점(오현정, 황원경, 2019)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에 따른 일-자녀교육 갈등을 시사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증과 관심을 가지고, 자녀가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인 경우에 비해 저학년인 경우에 학부모 상담, 학부모 교육 등에 더 참석한다는 선행연구(이강이 외, 2020)의 결과는 저학년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은 학부모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 교사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를 파악하는 수준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취업모는 근로시간이나 근로장소의 제약으로 자녀의 학교생활을 상세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정해진 시간에 근로해야 할 경우 교사와의 상담이나 학부모 교육 등 학부모 학교참여 활동이 낮 시간대에 이루지기 때문에 자유롭게 참석하기 어려울 수 있고(이강이, 박새롬, 2020) 근로시간이 길거나 일이 힘든 경우 자녀와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자녀의 숙제를 확인하는 등의 교육참여 수준이 낮다는 선행연구도 있다(Bumpus et al., 1999; Muller, 1995). 직장에서 소비한 에너지와 시간으로 인해 자녀교육에 관여하는 정도가 저하되는 것이다. 다른 학부모와의 네트워킹이나 자녀의 하교 후 일상생활 관찰에서도 전업모에 비해 제한적일 수 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은 맞벌이 가구의 학부모가 홑벌이 가구의 학부모에 비해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이 낮은 선행연구의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이강이, 박새롬, 2020).

취업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파악하는 것은 일-자녀교육의 양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업 및 학교규칙, 교사 및 친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잘 파악하는 것은 자녀의 학습이나 생활습관 지도 등 학부모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취업모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자녀가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교사 및 친구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등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 하는 것은 일-자녀교육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확실성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원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Greco & Roger, 2003). 유사하게, 선행연구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은 취업모의 일-양육 갈등과 부적 관계에 있었다(이재희, 김대욱, 2020). 서구에서는 교사가 학교의 주요 활동 및 숙제를 미리 계획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내하는 등 취업모에게 친화적으로 학교일정을 운영하는 것이 취업모에게 낮은 수준의 일-가족 갈등으로 이어졌다(Ryan et al., 2013).

종합해보면, 초등학생의 자녀교육이 어머니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자녀의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취업모가 잘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은 학부모로서의 원활한 역할 수행에 도움이 되는 자원으로 일-자녀교육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자녀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어떠한 지원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자녀교육 갈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수준을 선행요인으로 하여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에서 양육역량의 효과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은 양육자의 역할에 더하여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이나 학업성취 등 자녀교육에 관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부모역량을 요구하는 가족생활 사건이다(박새롬 외, 2020). 그렇기에 취업모가 자녀양육이나 교육 등 부모역할에 자신이 있고 부모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일-자녀교육 갈등의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정미라 외, 2015). 양육역량은 어머니로서의 효능감, 자녀에 대한 지식, 주변 인적⋅사회적 자원의 적절한 활용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개념(정미라 외, 2015)이다. 따라서 일부 양육 특성만을 반영한 양육신념이나 양육행동보다 취업모의 현실을 더 잘 반영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양육역량이 높은 취업모는 일과 자녀교육 등 다양한 역할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역할부담에 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취업모의 양육역량과 일-자녀교육 갈등 사이에 유의한 부적 관련성이 있었다(박새롬 외, 2020). 양육역량과 유사한 부모효능감과 일-가족 갈등의 부적인 관계도 발견된 바 있다(Cinamon et al., 2007). 반면, 일-자녀교육 갈등의 종단적 변화를 살펴본 선행연구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시기 취업모가 인지하는 양육역량과 1학년 시기 일-자녀교육 갈등에는 유의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박정민 외, 2022) 등 혼재된 결과도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가족스트레스의 고전적 이론인 Hill(1958)의 ABC-X 모델은 가족의 적응을 필요로 하는 스트레스 사건 또는 상황(A 요인)에 대한 결과(X 요인)가 스트레스원을 극복할 수 있는 개인, 가족, 직장 관련 자원 등 다양한 자원(B 요인)과 그러한 상황에 대한 지각이나 인식(C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McCubbin & Patterson, 1983). 이 모델을 토대로 보면 직장과 가족 영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병행하고 있는 취업모에게 자녀의 입학으로 자녀교육 역할이 추가되는 것은 스트레스 상황(A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 에너지 등 물리적 자원이 제한됨에 따라, 직장에서의 근로자 역할과 가정에서 어머니로서의 자녀교육 등 부모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박정민 외, 2022)에 심리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거나 역할 간 압력으로 역할수행을 양립할 수 없게 되는 일-자녀교육 갈등(X 요인)을 경험할 수 있다(Greenhaus & Beutell, 1985).

가족의 스트레스 사건 또는 상황에 대한 가족구성원의 지각 및 인식(C 요인)은 스트레스 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Boss, 2002)이다. 그러나 선행연구에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자녀교육 갈등뿐 아니라 일-양육 갈등이나 일-가족 갈등을 조절하는 심리적 인식 측면의 요인을 살펴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이재림, 손서희, 2013; Boss, 2002). 취업모에 관한 다수의 선행연구(김성경, 2011; 김준기, 양지숙, 2012; 박인숙, 2022; 이윤석, 2010; 이재림, 손서희, 2013; 정지나, 2020)가 일-가족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배우자 등 가족구성원의 가사노동, 양육 참여나 도구적, 정서적 지지 등과 같은 자원 요인(B 요인)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대조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자녀양육 관련 지식과 가치관, 자녀발달에 대한 이해, 본인의 양육 수행에 대한 평가 및 인식을 종합적으로 의미하는 요인인 양육역량(장혜진, 윤은주, 2014)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일-가족, 일-양육, 일-자녀교육 분야 선행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고자 한다. <그림 1>의 연구모형에서와 같이 양육역량은 일-자녀교육 갈등을 직접적으로 예측하는 요인(연구문제 1)이자,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를 조절하는 요인(연구문제 2)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자료 및 연구참여자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학부모정책연구센터에서 구축한 학부모교육참여패널 자료 중 초등학교 2학년 시기인 2018년에 수집된 자료를 사용하였다. 학부모교육참여패널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과정에서 학부모의 교육참여 및 이에 대한 인식과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종단적으로 추적하고자 구축한 자료이다(이강이 외, 2017).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고 2017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 자녀를 둔 어머니를 연구참여자로 하였으며, 전문 리서치회사를 통해 훈련된 조사원이 대면 설문조사를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할당표집을 실시하였는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에 따라 지역별 비례로 할당하였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실시된 조사에 총 368명이 참여하였고, 표본 이탈로 인해 지역 할당과 성비, 어머니의 취업여부 비율을 고려하여 165명을 추가 모집하여 초등학교 1학년 시기에 총 533명이 참여하였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2학년 시기 조사에는 총 425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 중 조사 시점에 일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취업모 총 175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2. 측정도구

1)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이강이 외(2013)의 연구에서 사용한 학부모가 인식한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에 관한 3개의 문항을 사용하여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 교사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등 세가지 측면에 대해 취업모가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하였다. (1) “나는 자녀의 학교생활(시간표, 등교시간, 과제, 학교규칙 등)을 알고 있다”, (2) “나는 자녀와 교사(담임, 방과후 등)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다”, (3) “나는 자녀의 친구(학교, 동네, 선후배)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다”의 3개 진술에 대해 응답자가 동의하는 정도를 5점 Likert 방식(1 = ‘전혀 그렇지 않다’; 5 = ‘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총 3문항의 산술평균을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Cronbach’s α는 .75이었다.

2) 양육역량

양육역량은 정계숙과 최은실(2013)이 개발한 부모역량감 척도를 정계숙 외(2016)가 단축한 척도 중 양육역량 하위척도를 사용하였다. 양육역량은 자녀발달 특징⋅욕구 이해, 부모-자녀관계 이해, 건강한 부모관 갖기, 민주적 양육, 자녀생애 진로개발, 발달⋅학습지원 제공 등을 포함하며 총 27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우리 아이 연령대 아이들의 발달과 욕구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나는 더욱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한다” 등을 5점 Likert 척도 방식(1 = ‘전혀 그렇지 않다’; 5 = ‘매우 그렇다’)으로 측정하였으며, 27개 문항의 산술평균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가 인식하는 자신의 양육역량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Cronbach’s α는 .91이었다.

3) 일-자녀교육 갈등

일-자녀교육 갈등은 Cinamon과 Rich(2002)가 개발하고 유성경 외(2012)가 한국어로 타당화한 일-가족 갈등 척도를 학부모교육참여패널 연구진이 ‘가족’을 ‘자녀교육’으로 수정하여 측정한 문항을 사용하였다. 학부모의 교육참여를 주제로 한 패널인 만큼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에 따른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양립의 어려움을 측정하기 위하여 일-가족 갈등이라는 광범위한 개념 대신 일-자녀교육에 초점을 맞추고자 척도를 수정하였으며, 아동학 및 가족학 분야 교수 3인 및 박사급 연구원 1인이 척도 수정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였다.

이 척도는 “나는 직장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면, 너무 지쳐서 자녀교육에 신경을 쓰기 어렵다” 등 일→가족 갈등을 측정한 7문항과 “나는 직장 일을 하고 있을 때도 자녀교육에 대해서 걱정한다”와 같이 가족→일 갈등을 측정한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4문항 모두 5점 Likert 척도 방식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1)부터 ‘매우 그렇다’(5)까지 응답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4문항의 산술평균 점수를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취업모가 느끼는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Cronbach’s α는 .95이었다.

4) 통제변수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연령, 교육수준, 가구소득, 자녀의 성별, 근로시간, 근로형태를 통제하였다. 연령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에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한 만 연령에 1세를 더하여 분석에 포함하였다. 교육수준은 본인의 교육수준에 대해 ‘초등학교 졸업 이하’(1)에서부터 ‘대학원 졸업’(6)까지 응답한 값을 연속변수로 활용하였다. 가구소득은 월평균 가구소득 수준에 대해 9가지 소득범위(1 = 100만 원 미만; 2 = 100-199만 원; 3 = 200-299만 원; 4 = 300-399만 원; 5 = 400-499만 원; 6 = 500-599만 원; 7 = 600-699만 원; 8 = 700-799만 원; 9 = 800만원 이상)로 구분하여 측정한 자료를 연속변수로 간주하고 분석하였다. 자녀의 성별은 아들은 1, 딸은 0으로 더미변수 처리하였다. 근로시간은 주당 평균 근로시간을 시간 단위로 기입한 응답을 사용하였다. 근로형태는 상용직(1), 임시직(2) 및 일용직(3)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문항의 응답을 활용하여, 상용직인 경우에 1, 그 외의 경우를 0으로 이분변수로 처리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3. 분석방법

연구변수의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 빈도와 백분율 등 기술통계분석과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문제 1과 2를 규명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 1단계(연구문제 1)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및 취업모의 양육역량을 독립변수로 하고 일-자녀교육 갈등을 종속변수로 분석하였고, 2단계(연구문제 2)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양육역량의 상호작용항(학교생활 파악 × 양육역량)을 추가하여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에서 양육역량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절변수인 양육역량 수준에 따른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 갈등 간의 관련성의 차이, 즉 조건부 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단순기울기 검증(simple slope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또한, 존슨-네이만 분석(Hayes & Matthes, 2009)을 실시하여 구체적으로 조절변수가 어떤 수준일 때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사이의 관계가 유의한 지를 살펴보았다. 이상의 분석과정에는 SPSS 26.0과 매크로 프로그램인 PROCESS 3.5(Igartua & Hayes, 2021)를 사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취업모의 평균 연령은 만 38.97세(SD = 3.74; 범위 30-50세)였으며, 과반수에 해당하는 57.14%가 4년제 대학 이상의 교육수준이었다. 자녀의 성별을 보면 여아가 있는 취업모는 52.57%, 남아가 있는 취업모는 47.43%를 차지하였다. 가구소득은 400-499만 원이 29.1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이어서 399만 원 이하(25.71%), 500-599만 원(24.57%), 600만 원 이상(20.58%)의 순이었다. 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37.75시간(범위 5-60시간)이었다. 근로형태는 대부분(81%)이 상용직에 종사하였다. 취업모가 인식한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은 평균 4.22점(범위 1-5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참여자의 일-자녀교육 갈등(범위 1-5점)의 평균은 2.81점으로 보통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으며, 양육역량(범위 1-5점)의 평균은 3.88점으로 척도의 중앙값(3점)보다 높았다.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N = 175)

2.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양육역량,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련성

연구 변수 간의 상관분석 결과는 <표 2>와 같다.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은 취업모의 양육역량과 유의한 정적 상관(r = .33, p < .001)이 있었으며, 일-자녀교육 갈등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r = -.27, p < .001)이 있었다. 또한, 취업모의 양육역량과 일-자녀교육 갈등도 부적 상관(r = -.18, p < .05)이 있었다.

변수 간 상관관계(N = 175)

연구문제 1을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 1단계에서는 일-자녀교육 갈등을 종속변수로 하고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어머니의 양육역량을 독립변수로 투입하였다. 취업모의 연령, 교육수준, 가구소득, 자녀성별, 근로시간, 근로형태는 통제하였다. 회귀분석에 앞서 투입 변수들 간 다중공선성 여부를 확인한 결과, 투입된 변수들의 VIF가 1.08-1.45로 10보다 작아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Dubin-Watson 값은 1.56으로 잔차항 간의 상관관계가 없어 회귀모형이 적합한 것을 확인하였다.

1단계 분석결과는 아래 제시된 <표 3>의 모델 1과 같다. 이 모델은 유의하였으며(F = 6.02, p < .001), 투입된 변수들은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변량의 22%를 설명하였다. 독립변수 중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은 일-자녀교육 갈등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으나(β = -0.17, p < .05), 양육역량은 유의하지 않았다. 즉,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파악할수록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낮았다. 통제변수 중에서는 취업모의 근로시간(β = 0.25, p < .01), 근로형태(β = 0.17, p < .05)가 일-자녀교육 갈등과 유의한 정적 관련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근무시간이 길수록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높았으며, 임시직 또는 일용직에 종사하는 취업모에 비해 상용직에 종사하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더 높았다.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양육역량의 조절효과 검증(N = 175)

3.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에서 양육역량의 조절효과

연구문제 2인 양육역량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 위계적 회귀분석 2단계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양육역량의 상호작용항을 추가하였다. 이때, 상호작용항 투입으로 독립변수와 조절변수와의 다중공선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분변수를 제외한 독립변수, 조절변수, 통제변수는 평균중심화(grand mean centering)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 2단계의 분석 결과는 <표 3>의 모델 2와 같다.

상호작용항을 투입한 모델 2의 설명력이 모델 1보다 4% 증가했으며, 이러한 증가량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 < .05). 또한, 상호작용항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여서(β = -0.21, p < .01)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양육역량의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조절효과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단순기울기 검증과 존슨-네이만 검증을 실시하였다. 먼저, 단순기울기 검증(simple slope analysis)을 사용하여 취업모의 양육역량이 평균(M), 높은 수준(M + SD), 낮은 수준(MSD)인 세 집단에서 상호작용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석한 결과는 <표 4> 및 <그림 2>와 같다. 어머니의 양육역량 수준이 평균보다 낮은 경우에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양육역량이 평균(B = -0.36, p < .01) 및 높은 수준(B = -0.65, p < .001)인 경우에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간 부적 관계가 유의하였다. 이는 양육역량이 평균 이상인 집단에서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부적 관련성이 더욱 강함을 의미한다. 즉, 양육역량 수준이 평균 미만인 집단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무관하게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양육역량 수준이 평균 이상인 집단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이 낮다고 지각할 경우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양육역량이 낮은 집단과 유사하다가,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면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도 낮았다.

양육역량 수준별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 단순기울기 검증 결과

<그림 2>

취업모 양육역량의 조절효과: 단순기울기 검증 결과

한편, 조절변수의 전체 구간 중 조절효과가 유의한 범위를 산출하기 위하여 존슨-네이만 검증을 실시한 결과는 <표 5>와 <그림 3>과 같다. 어머니의 양육역량 점수가 3.70점 이상인 경우에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과의 관계가 유의하였다. 이는 전체 표본 중 양육역량 점수가 3.70점 이상, 즉 상위 70.86%인 경우에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이 높을수록 일-자녀교육 갈등을 덜 경험하는 관계가 양육역량 수준이 높을수록 강해짐을 의미한다. 반면 양육역량 점수가 3.70점 미만인 구간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수준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에는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예외적으로, 양육역량 점수가 매우 낮아서 2.65점 이하인 구간에서도 조절효과가 발견되었으나, 이 구간에 해당하는 경우는 하위 0.57%(2명)뿐이었다.

양육역량의 조절효과 존슨-네이만 검증 결과

<그림 3>

양육역량의 조절효과: 존슨-네이만 검증 결과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및 취업모의 양육역량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의 관계가 취업모의 양육역량에 따라 다른지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학부모교육참여패널 자료 중 초등학교 2학년 시기 데이터를 사용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단순기울기 검증 및 존슨-네이만 검증을 실시하여 조절효과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탐색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2학년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은 유의한 부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관련이 있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 수준이 취업모의 일-양육 갈등과 유의한 부적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한 선행연구(이재희, 김대욱, 2020)와 유사한 맥락에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요인으로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에 주목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일하는 부모의 일-가족 갈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학교 활동과 운동회 등의 학교 일정을 취업한 부모의 일정과 잘 맞춰주거나 통학 수단 등을 제공하는 것이 일-가족 갈등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Ryan et al., 2013)를 고려할 때, 학교에서 자녀의 학교생활과 관련한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학기별로 1회 실시되는 학부모 상담의 방식 이외에도 최근에는 e알리미, 하이클래스 등의 어플을 초등학교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좀 더 학생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키즈노트 등의 어플을 통해 자녀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는 것에 익숙한 학부모들이기 때문에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도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일-자녀교육 갈등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선행연구에서 학부모 교육이나 상담 등 학부모의 학교참여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였는데, 이는 맞벌이 가구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강이, 박새롬, 2020). 따라서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한 정보를 직접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학부모 상담이나 학부모 교육 등에 참여할 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족돌봄휴가 제도의 수혜 범위를 넓히고, 보다 많은 기업에서 이 제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취업모의 일-가족 갈등을 완화하는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것만으로 제도의 이용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제도 이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나 불이익의 걱정 없이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육아친화적인 조직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이 함께 수반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취업모의 양육역량 수준에 따라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에 차이가 있었다. 취업모의 양육역량과 그들의 일-자녀교육 갈등 사이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양육역량은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과 일-자녀교육 갈등 사이를 조절하였다. 즉, 취업모 본인이 인식하는 양육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일 때,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이 높을수록 낮은 수준의 일-자녀교육 갈등을 경험하였다. 반면, 양육역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집단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과 무관하게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이는 취업모가 자녀양육 역할수행에 대해 스스로 잘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에만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파악이 그들에게 유효한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취업모가 부모로서의 역할수행에 대한 자신감이 높지 않다면,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파악한다고 인식하더라도 자녀교육에 대한 역할부담을 크게 인식하여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에 큰변화가 없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병행 상황에서 인식적 측면이 그만큼 중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선행연구에 따르면 자녀의 초등학교 학년이 증가할수록 어머니의 양육역량이 감소하는 경향(이강이 외, 2020)이 있었는데, 교육청을 통한 학부모교육이나 가족센터 등 지역사회의 가족서비스 기관에서 초등학령기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양육역량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부모교육을 확대하는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가 직장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유지해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사회적 자원으로 작용할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일-가족 갈등이나 일-양육 갈등에서 주목하지 않은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파악과 취업모의 양육역량에 주목하여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자녀의 초등학교 취학으로 자녀교육 관련 역할이 부모역할에 추가되었지만, 취업모는 직장생활로 인해 자녀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거나 이에 대한 정보와 지식에 접근하는 것이 전업모 등 다른 어머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파악할 수 있고 본인이 부모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 것은 일과 가족생활을 병행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양육역량을 선행요인으로 고려하여 일-자녀교육 갈등과의 관련성을 연구함으로써, 일-가족 갈등의 관련 변수의 탐색 범위를 자녀의 학교생활이나 자녀양육 관련 변수로 넓힐 필요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양육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지원에 대한 실증적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의의에도 본 연구는 다음의 한계가 있다. 첫째, 일-자녀교육 갈등의 방향성을 구분하지 않았다. 일-가족 갈등은 갈등을 발생시키는 영역과 그 영향을 받는 영역의 선후관계에 따라 일→가족 갈등과 가족→일 갈등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Frone et al., 1997) 선행연구에서 두 요인이 어느 정도의 상관은 있지만 개별적인 요인으로 밝혀진 것을 고려할 때(Demerouti & Geurts, 2004; Grzywacz & Marks, 2000), 일-자녀교육 갈등도 일→자녀교육 갈등과 자녀교육→일 갈등 등 갈등의 방향성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하위요인으로 구분될 수 있다. 하지만 일-자녀교육 갈등에 관한 연구가 아직 미비한 상태에서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취업모가 직장과 자녀교육 역할을 병행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어려움 자체와 학교생활 파악 수준 및 취업모의 양육역량이 그 어려움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규명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어, 일-자녀교육 갈등 사이의 방향성을 고려하지 못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에는 일→자녀교육 갈등과 자녀교육→일 갈등의 방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둘째, 2차 자료를 이용함에 따라 통제변수 선택 및 취업모의 표본 크기가 제한적이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패널자료는 학부모 역할 및 자녀교육에 초점을 맞춘 흔치 않은 자료로(이강이 외, 2018), 초등학생 학부모와 학부모 역할의 다양한 특성을 파악하기에 유용한 자료이다. 하지만 해당 패널의 전체 표본이 작은 편이고,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자료만을 추출하여 분석함에 따라, 표본 크기가 작은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추후 더 큰표본을 활용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횡단적인 연구설계로 인해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추후 연구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수준의 종단적 변화에 대한 영향 요인으로 일-자녀교육 갈등을 조사하거나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사이의 자기회귀 교차지연 효과 검증을 통해, 두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2년 가정학분야 춘계공동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한 내용을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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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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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모 양육역량의 조절효과: 단순기울기 검증 결과

<그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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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역량의 조절효과: 존슨-네이만 검증 결과

표 1.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N = 175)

특성(범위) n % M SD 왜도 첨도
연령(30-50세) 30대 110 (62.86) 38.97 3.74 0.65 0.69
40대 63 (36.00)
50대 2 (1.14)
교육수준 고등학교 졸업 이하 27 (15.43) 4.44 0.78 -0.65 -0.59
2-3년제 대학 졸업 48 (27.43)
4년제 대학 졸업 96 (54.86)
대학원 졸업 4 (2.28)
월평균 가구소득 399만 원 이하 45 (25.71) 5.47 1.46 0.43 0.06
400-499만 원 51 (29.14)
500-599만 원 43 (24.57)
600만 원 이상 36 (20.58)
자녀성별 92 (52.57) - - 0.10 -2.01
아들 83 (47.43)
근로형태 상용직 142 (81.14) - - -1.61 0.59
임시직 및 일용직 33 (18.86)
근로시간(5-60시간) - - 37.75 11.08 -0.93 0.59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1-5) - - 4.22 0.51 -0.39 0.64
양육역량(1-5) - - 3.88 0.35 -0.12 0.72
일-자녀교육 갈등(1-5) - - 2.81 0.74 -0.21 -0.98

표 2.

변수 간 상관관계(N = 175)

1 2 3 4 5 6 7 8 9
*p < .05, **p < .01, ***p < .001.
1. 자녀 학교생활 파악 -
2. 양육역량 .33*** -
3. 일-자녀교육 갈등 -.27*** -.18* -
4. 연령 .10 .21** .09 -
5. 교육수준 -.00 .00 -.03 -.07 -
6. 월평균 가구소득 -.05 .18* -.10 -.12 .27*** -
7. 자녀 성별(아들 = 1) .10 00 -.04 .03 -.07 .07 -
8. 근로시간 -.23** .03 .36*** .18* -.06 .09 -.09 -
9. 근로형태(상용직 = 1) -.08 .07 -.28*** .03 .01 .13 -.10 .50*** -

표 3.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양육역량의 조절효과 검증(N = 175)

변수 모델 1 모델 2
B (SE) β t B (SE) β t
*p < .05. **p < .01. ***p < .001.
(상수) 2.56 (0.20) 0.08 12.76 2.68 (0.20) 13.38
연령 0.02 (0.01) 0.02 1.07 0.02 (0.01) 0.07 1.04
교육수준 0.02 (0.07) -0.12 0.29 0.01 (0.07) 0.01 0.16
월평균 총소득 -0.06 (0.04) 0.25** -1.65 -0.05 (0.04) -0.09 -1.22
근로시간 0.02 (0.01) 0.17* 2.94 0.02 (0.01) 0.24** 2.96
근로형태(상용직 = 1) 0.31 (0.15) 0.00 2.07 0.29 (0.15) 0.15 1.92
자녀 성별(아들 = 1) -0.01 (0.10) -0.17* -0.06 -0.04 (0.10) -0.03 -0.41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A) -0.25 (0.11) -0.13 -2.28 -0.37 (0.11) -0.25** -3.19
양육역량 (B) -0.28 (0.16) -1.76 -0.26 (0.16) -0.12 -1.65
A × B -0.80 (0.27) -0.21** -2.94
F 6.02*** 6.55***
R2 .22 .26
ΔR2 - .04*

표 4.

양육역량 수준별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과 일-자녀교육 갈등의 관계: 단순기울기 검증 결과

95% Confidence Interval
어머니의 양육역량 B SE t Lower limit Upper limit
M = 평균. SD = 표준편차. **p < .01, ***p < .001.
낮은 수준(M - SD 미만) -0.08 0.162 -0.70 -0.42 0.19
평균 수준(M) -0.36 0.11 -3.19** -0.60 -0.08
높은 수준(M + SD 이상) -0.65 0.17 -3.75*** -0.94 -0.19

표 5.

양육역량의 조절효과 존슨-네이만 검증 결과

95% Confidence Interval
양육역량 점수 Effect SE t Lower limit Upper limit
**p < .01, ***p < .001.
2.56 0.70 0.34 2.05 0.03 1.37
2.65 0.62 0.32 1.97 0.00 1.25
3.57 -0.12 0.12 -0.98 -0.35 0.12
3.69 -0.21 0.11 -1.89 -0.42 0.01
3.70 -0.21 0.11 -1.97 -0.43 0.00
3.80 -0.30 0.11 -2.73** -0.51 -0.08
3.91 -0.39 0.12 -3.30** -0.62 -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