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삶의질학회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0, No. 4, pp.119-131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2
Received 30 Sep 2022 Revised 16 Nov 2022 Accepted 16 Dec 2022
DOI: https://doi.org/10.7466/JFBL.2022.40.4.119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종단적 변화와 영향요인

박정민1 ; 김유진2 ; 진미정3, *
Changes of Work-Parenting Conflict Among Employed Mothers With Elementary School Students Using the Multi-level Growth Model
Jeongmin Park1 ; Yujin Kim2 ; Meejung Chin3, *
1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tudent
2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tudent
3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Meejung Chin, Professor, 222-410, Gwanak-ro 1, Gwanak-gu, Seoul 08826, Rep. of Korea. Tel: +82-880-1454, Email: mchin@snu.ac.kr

초록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취업모는 ‘학부모’로서 역할이 증대되며 자녀교육에 대한 긴장과 어려움을 본격적으로 경험한다. 본 연구는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과 변화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고자 한다. 분석은 학부모교육참여패널 2∼5차 조사의 취업모 28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다층성장모형을 통해 종속변수인 어머니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변화를 추정한 뒤, 어머니의 연령, 교육수준, 자녀 수를 통제하고 어머니의 근로시간, 양육역량,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 자녀의 학교적응을 조절변수로 투입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취업모가 겪는 일-자녀교육 갈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형적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자녀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부담이 커짐에도 취업모가 적응의 양상을 보이는 것을 나타낸다. 둘째, 취업모의 높은 일-자녀교육 갈등 초기값은 어머니의 긴 근로시간과 높은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 그리고 자녀의 낮은 학교적응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시간이 길고 자녀가 학교적응을 잘 하고 있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취업모에게 일과 자녀교육을 양립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임을 드러낸다. 또한 취업모가 자녀와의 동일시를 과도한 개입이 아닌 적절한 지원으로 연결짓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종단적 변화는 근로시간, 양육역량과 관련이 있었다. 일-자녀교육 갈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데 이 때 근로시간이 길거나 양육역량이 높은 경우 일-자녀교육 갈등이 더욱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취업모의 근로시간이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과 정적인 관련이 있지만, 시간에 따른 일-자녀교육 갈등의 변화를 오히려 크게 감소시키는 요인임을 시사한다. 즉, 근로시간이 긴 취업모의 경우, 일과 자녀교육 사이의 갈등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낌에 따라 스스로 갈등을 완화하고 대처할 전략을 수립해나갔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취업모의 양육역량은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과는 관련이 없었음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갈등을 더욱 더 큰 폭으로 감소시켰다.

Abstract

As a family transits to their children’s school age, the role of working mothers as “parents” increases, and tension in their children’s education begins in earnest. This study aims to examine how the work-parenting conflict of working mothers with elementary children changes over time and to find out which factors affect the work-parenting conflict. The analysis was conducted on 281 employed mothers in the 2nd to 5th surveys of the mother cohort of elementary school children of Panel Study of Korean Parental Educational Involvement. After estimating the change in the mother’s work-parenting conflict, the mother’s working hours, parenting skills, degree of identification with children, and the level of children’s adaptation in school life were used as moderators.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summarized into the following three. First, the work-parenting conflict experienced by working mothers decreased linearly over time. Second, the high initial value of the work-parenting conflict was influenced by the mother’s long working hours, the high degree of identification with children, and the low level of children’s adaptation to school life. Third, the longitudinal change in work-parenting conflict was related to working hours and parenting skills. In other words, the longer the working hours and the higher the parenting skills, the greater decrease in work-parenting conflict. In the case of working mothers with long working hours, it can be interpreted that they have established strategies to alleviate and cope with conflicts on their own, as they urge more to balance their conflict between work and parenting. On the other hand, although parenting skill was not significantly related to the initial value of work-parenting conflicts for working mothers, it was revealed that high parenting skill was a factor in the reduction of work-parenting conflicts.

Keywords:

work-parenting conflict, employed mothers, elementary school students, Panel Study of Korean Parental Educational Involvement, multi-level growth model

키워드:

일-자녀교육 갈등, 취업모, 초등 저학년 자녀, 학부모교육참여패널, 다층성장모형

I. 서론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취업부모에게 자녀의 취학은 중요한 생애사건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은 양육기에서 학령기로 전이하며, 부모는 ‘학부모’로서 교육에 대한 긴장과 어려움을 더욱 자주 경험한다. 이때, 취업부모는 직장에서의 근로자 역할과 학교와 가정에서의 부모 역할 사이에서 일-자녀교육 갈등을 경험한다. 일-자녀교육 갈등은 역할 간 갈등의 한 형태로, 일-가족 갈등 중 특히 자녀교육과 관련된 갈등 수준을 의미한다. 일-가족 갈등은 일 영역에서의 역할 관련 압박과 가족 영역에서의 역할 관련 압박이 양립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데(Greenhaus & Beutell, 1985), 취업부모는 일-가정 갈등 중 자녀 관련 양육과 교육의 문제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최정숙, 2011). 이 연구는 일-자녀교육 갈등에 대한 연구가 일-가정 갈등에 대한 연구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일-자녀교육 갈등을 논의하기 위해 일-가정 갈등에 대한 선행연구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자녀교육이 여성의 몫으로 간주되는 자녀교육의 여성화 현상(손준종, 2009; 정지나, 2020; 통계청, 2005)과 일-자녀교육 갈등이 여성에게 더 오랫동안 복잡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선행연구(Emslie & Hunt, 2009)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을 더욱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영향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취업모를 둘러싼 근로 환경과 개인적인 특성, 그리고 자녀의 학교생활의 측면에 주목하고자 한다. 다층성장모형을 활용하여, 초등학생 저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종단적 변화를 살펴보고, 관련 요인의 영향을 살펴볼 것이다.

최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여성의 일-가족 갈등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소효종(2019)은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 직후 일시적으로 갈등이 높아지지만,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갈등이 점차 감소한다고 보았다. 반면 홍예지와 이강이(2020)는 자녀가 같은 학령기라도 취업모의 갈등 변화 양상이 급감소집단, 하위유지집단, 완만한 증가집단으로 나타날 수 있고, 임아리(2020)는 증가집단과 감소집단과 같이 이분화된 잠재집단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변화 양상이 개인적 특성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종단적인 변화와 함께 그 영향요인을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일-가정 양립에 대한 선행연구는 주로 취업모의 직장이나 근로와 관련된 요인이 갖는 영향에 주목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는 직장 요인 뿐 아니라, 취업모가 갖는 개인적인 특성과 자녀의 학교생활의 측면 또한 취업모의 일-가정 갈등을 줄이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우선 직장과 관련한 요인이 취업모의 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선행연구는 근로시간이 여성 근로자의 일-가정 갈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Ford et al., 2007). 또한, 조직구성원의 초과근무시간이 높을수록 직장-가정 갈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근로시간은 일-가정 갈등을 증가시키므로 근로시간 조정과 관련된 지원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안은정, 2013; 임효창 외, 2005). 그리고 직장문화 및 정책적인 측면에서, 양적 직무 과부하와 비자율적 퇴근문화는 일-가정 갈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현욱, 유태용, 2009). 즉, 가족친화정책이 일-가족 균형에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시간 관련 가족정책에 해당하는 육아휴직제도 또한 일-가정 균형에 기여한다(Saltzstein et al., 2001).

취업모가 갖는 개인적인 역량과 특성 또한 일-가정 갈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부모의 양육역량은 일-자녀교육 갈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머니의 중요한 개인 특성이다. 양육역량은 자녀양육 관련 지식과 가치관, 자녀발달에 대한 이해, 본인의 양육 수행에 대한 평가 및 인식을 포함하는 것으로, 부모의 실제 수행 능력에 대한 개념이다(장혜진, 윤은주, 2014). 어머니의 양육역량은 자녀의 기질이나 특성 등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권혜진, 전숙영, 2015), 어머니가 자녀 교육과 관련된 정보와 문제 해결을 위한 조언을 얻음으로써 어머니는 더 유능한 양육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이수현 외, 2018). 일과 자녀교육 병행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여성이 부모로서 양육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정은화 외, 2020), 양육역량은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은 어머니의 양육역량과 교육지원 활동을 통해 부모가 파악하는 자녀의 학교적응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박새롬 외, 2020). 즉, 자녀의 특성 및 교육 관련 정보의 획득과 일-자녀교육 갈등은 부모의 양육역량과 관련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취업모가 가지고 있는 부모-자녀 동일시 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어머니가 자녀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치나 기대는 어머니가 기꺼이 부모역할을 선택하는 이유나 동기를 반영하며, 이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나 정서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최효식 외, 2013; Reece & Harkless, 1998). 자녀에 대한 가치 부여는 부모가 느끼는 부담이나 스트레스 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특히 자녀에 대한 정서적 가치를 높게 부여할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낮아질 수 있다(권미경, 2011; 송영주 외, 2014). 한국 사회의 맥락 속에서 어머니가 자녀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동일시 수준은 부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영향요인이 될 수 있음에도, 이를 실증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의 학교적응에 따라 취업모가 느끼는 일-자녀교육 갈등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부모가 인식하는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수준을 활용하였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학년에 따라 학교적응 수준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는 아동이 많으며, 특히 자녀의 학교적응 수준은 어머니의 심리적 건강과 관련이 있다(박서이 외, 2020). 따라서 본 연구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수준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상의 연구 필요성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초등학생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가?
  • 연구문제 2. 초등학생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과 변화율에 어머니의 근로시간, 양육역량, 부모-자녀 동일시 정도,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일-자녀교육 갈등과 종단적 변화

일-가정 갈등은 일과 가족 영역에서의 역할 간 책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긴장으로(Frone et al., 1992), 가족 영역은 크게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을 포함하고 있다. 일-자녀교육 갈등은 일-가정 갈등의 한 형태로, 일과 자녀양육 사이에서 직장인이라는 역할과 부모라는 역할 간 책임이 충돌하여 발생하는 긴장이자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 취업부모가 경험하는 일과 가족 영역에서의 긴장과 갈등은 양육스트레스, 양육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다(이운경 외, 2018; 최항석, 2015; Allen et al., 2000). 이운경 외(2018)의 연구에서는 일과 가족 영역에서 부모의 긴장과 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취업부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들의 적응을 위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특히, 자녀 양육의 경우 주로 여성이 담당해왔기 때문에 일-자녀교육 갈등은 여성에게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Emslie & Hunt, 2009), 갈등 수준도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다(송다영 외, 2010). 송다영 외(2010)에 따르면, 직장 내 지원과 가족지원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맞벌이여성의 갈등이 맞벌이남성이나 홑벌이남성에 비해 높았다. 이때, 취업모가 일과 가족 영역 사이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자녀양육인 것으로 나타난다(최정숙, 2011). 가사노동은 반복적이고 예측가능하기 때문에 시간 분배가 보다 융통성 있는 반면, 자녀 돌봄 및 교육의 역할은 대체불가능하며 일상적 요구 외에도 우발적인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박새롬 외, 2020).

초등학교 저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취업모는 경력단절의 위험도 가지고 있다. 최근까지 6세 이하 미취학 자녀의 고용억제 효과는 개선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초등학생 자녀가 취업모의 경력단절에 갖는 부정적 효과는 심화되고 있다(김대일, 2018). 박지영(2018)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 사이 직장건강보험 가입 여성 약 1만 5천 여 명이 신학기 무렵 퇴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가 여성에게 출산 이후 소득활동을 포기하는 두 번째 위기로 이어진다고 지적하였다. 게다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상대적으로 돌봄서비스의 공급이 부족한 시기이다. 실제로 무상보육을 하는 영유아의 68.3%가 공적 돌봄을 이용하는 반면 초등학생은 오직 12.5%의 비율만이 공적돌봄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맞벌이 부모의 돌봄수요가 46∼64만명으로 예상되는 반면 초등돌봄서비스의 이용 가능 규모는 33만명에 머무르며(구슬이, 정익중, 2021),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의 81.9%가 초등학교 입학으로 인해 일과 자녀교육을 양립하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한다(윤자영, 2016). 따라서 이 시기 취업모가 일과 자녀교육 사이에 적응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일-자녀교육 갈등의 종단적 변화양상을 파악하고 영향요인을 규명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여성의 일-가족 갈등의 종단적 변화에 주목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어머니의 일-가족 갈등 수준이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 직후 일시적으로 높아진 후 다시 감소한다고 보았다(소효종, 2019). 같은 학령 초기라고 해도 취업모의 양육역량과 같은 개인적 특성에 따라 변화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홍예지 외, 2021). 이외에도 일-가족 갈등을 가족에서 일로의 갈등과 일에서 가족으로의 갈등으로 세분화한 선행연구 또한 존재한다(이지선, 2016; Erickson et al., 2010). 이지선(2016)의 연구는 다층모형을 통해 기혼여성근로자의 직장-가정 갈등 수준 변화를 8년 간의 종단자료를 통해 분석하였고, 그 결과 두 가지 하위차원인 직장-가정 갈등과 가정-직장 갈등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였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지선(2016) 연구에서 자원보존의 하위요인을 개인수준(가사노동정도, 자녀돌봄), 가족수준(본인부모님과의 갈등, 남편부모님과의 갈등, 가족관련 가치관, 가족 내 역할인식), 조직수준(복리후생제도 혜택 수준, 직무만족도, 직장 내 성차별 정도)으로 나누어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본인 부모님과의 갈등과 직무만족도는 직장-가정 갈등의 초기값과 변화율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녀돌봄, 가족 관련 가치관, 가족 내 역할인식, 직장 내 성차별은 직장-가정 갈등의 초기값에만 영향을 미쳤고, 복리후생제도 혜택은 변화율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일-자녀교육 갈등의 영향요인

일-자녀교육 갈등의 상위범주인 일-가정 갈등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일-가정 갈등이 일과 가족의 영역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였다. 그러나 일-가정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며(고선희, 2016; 정지나, 2020; 최민혜 외, 2016), 일-자녀교육 갈등에 대한 연구는 더욱 제한적인 실정이다. 정지나(2020)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가정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개인 내적, 개인 외적 요인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으며, 개인 내적 요인으로 부모의 교육열, 자아존중을 포함하고, 개인 외적 요인으로는 가족상호작용, 사회적지지, 근무시간을 포함하였다. 이 연구는 자녀에 대한 성공과 출세 기대가 두드러지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분위기 속 부모의 높은 교육열이 직장인으로서 기대되는 역할과 부모로서 기대되는 역할 간 양립의 어려움을 더욱 심화시키며, 그에 따라 부모로서의 역할 수행에 더 큰 책임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환경은 특히 한국 취업모에게 일-자녀교육 갈등의 종단적인 변화와 적응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 영향요인은 무엇인지 분석하는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개인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양과 인지적 평가 또한 보호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Lazarus & Folkman, 1984), 취업모 개인은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심화된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일-가정 갈등을 완화해주는 저마다의 보호요인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일-자녀교육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취업모의 직장, 개인 특성, 자녀의 학교생활 특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근로시간과 관련하여, 정순희(2001)는 취업모의 일-가정 갈등이 가족과 직장으로 인한 개인 외적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으며, 특히 직장 요인 가운데 가족생활에 참여하는 빈도와 시간을 결정하는 근무시간이 일-가정 갈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임을 밝혔다. 이외에도 취업모의 근로시간은 일-가족 양립과 갈등의 주요 영향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는데(김경화, 2013; 류임량, 2009; 박기남, 2009; 송다영 외, 2010; 임효창 외, 2005; 류임량, 2009), 근로시간이 짧을수록 일-가족 갈등 수준이 낮은 일관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근로시간에 따른 일-가족 갈등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김경화(2013)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근무시간이 길거나 주 5일제 미실시 직장에 근무할 때 일-가족 갈등이 더 높았던 반면, 남성은 근무시간에 따른 일-가족 갈등 수준에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다. 즉, 취업모에게 특히 근로시간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을 예상해볼 수 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저학년 시기는 가족생활 및 부모의 역할에 가장 큰 변화가 찾아오며, 초등학교 입학의 경우 양육자와 교육자로서의 부모의 역량이 강조되는 가족생활사건이다(박새롬 외, 2020). 취업모는 직장과 가정에서 일과 육아의 부담을 가짐에도 양육역량을 통해 일과 육아 모두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능력을 형성하는데, 이는 삶의 동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정미라 외, 2015). 양육역량은 부모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안에 자녀양육에 필요한 지식, 이해, 가치관 및 자신에 대한 자녀양육 평가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자녀양육을 위한 지식과 이해가 높은 부모일수록 스스로가 일과 육아를 모두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일-자녀교육 갈등 또한 적게 느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한편 부모의 양육역량이 일-자녀교육 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밝힌 선행연구는 제한적이며, 오히려 일-가정 갈등이 양육수행역량(정은화 외, 2020), 양육태도(김종민, 최은아, 2018), 양육스트레스(박주희, 2015)에 미치는 부적 영향은 선행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에 양육역량이 보호요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효과를 밝히고자 한다.

취업모가 가진 자녀 양육 및 교육에 대한 능력과 더불어, 부모로서 자녀에게 가지는 기대에 따라 일-자녀교육에 대한 부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선행연구는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이 높을수록 부모역할을 더욱 인식하도록 하며(조형숙, 김명하, 2013),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이 높은 부모가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더욱 높은 일-자녀교육 갈등을 경험한다고 밝혔다(정은화 외, 2020). 실제로 가족영역에 관여된 근로자일수록 일-가족 갈등을 더욱 높게 경험한다는 선행연구는(Carlson & Kacmar, 2000; Greenhaus et al., 2001) 자녀에 대한 기대가 높고 자녀에게 더 깊이 관여하는 취업모의 경우 일-가족 갈등에 더욱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자녀의 성공과 출세에 기대가 높으며 부모가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특성을 반영할 때,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이 일-자녀교육 갈등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학령초기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것은 부모의 주된 과업이다. 초등학교 전이기에 자녀의 학교적응을 돕는 것은 특히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역할로 간주되며, 취업모의 경우 확대된 학부모의 역할로 인한 긴장과 자녀에 대한 교육열을 가지고 있어(박새롬 외, 2020) 일-자녀교육에 따른 긴장과 어려움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취업모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의 학습을 지도 및 관리해주지 못하면, 이후 자녀의 학업 성적이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자녀와 직장 사이에서의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양소남, 신창식, 2011). 따라서 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잘 파악하며,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다고 인식하는 것은 일-자녀교육 갈등을 완화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자녀의 학교생활과 일-가정 갈등 간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수준과 어머니의 일-가정 갈등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다룬 연구는 없지만, 자녀 관련 요인이 부모의 일-가족 갈등의 주요 변수라는 점은 선행연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김창복과 이신영(2013)의 연구에 따르면, 첫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어머니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한 결과, 초등학교 입학 후 자녀의 학교적응은 어머니가 반드시 동행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며, 자녀의 학교적응에 대해 어머니는 스스로를 가장 중요한 동반자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어머니들에게 자녀의 초등학교 적응은 즐거운 학교생활로 인식되는 행복한 적응이 아니라 자녀에 대한 염려가 지속되는 과정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자녀가 학교생활을 잘 파악하여 만족스러운 돌봄을 공급받고, 자녀 또한 문제행동 없이 학교에 잘 적응하는 것은 부모의 일-가족 갈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Ahmad(2008)에 따르면 자녀 돌봄 상태(child care arrangement)는 부모의 직장 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자녀 돌봄을 만족스러운 상태로 제공하게 되면 이는 맞벌이 부부의 어려움에 보호요인이 된다. 또한 자녀의 문제 행동과 양육스트레스는 정적 상관이 있어 자녀가 문제 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부모로서 스트레스에 적절한 대응을 하기 어려워진다(고성혜, 1994; 송주미, 1992; Mash & Johnston, 1983).


Ⅲ.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및 연구대상

분석 자료는 서울대학교 학부모정책연구센터에서 수집한 학부모교육참여패널 Panel Study of Korean Parental Educational Involvement(PaSKoPEI)의 초등학교 자녀 어머니 코호트 2차(2017년)∼5차(2020년) 조사이다. PaSKoPEI 어머니 코호트의 원표본 유지율은 57.8%이며, 2차 조사 자료는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 3차 조사 자료는 자녀가 2학년, 4차 조사는 3학년, 5차 조사는 4학년 때 수집되었다. 본 연구는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으로 이루어진 취업모 총 281명이 최종 분석 대상이다. 연구대상자인 취업모는 평균 38.18세이며, 4년제 대학 졸업이 55.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자녀의 수는 평균 1.71명이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N=281)

취업모의 취업과 관련한 특성은 직업군과 근로형태를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취업모는 사무직(47.3%)과 서비스직(21.0%)에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판매직, 고위관리직, 단순노무, 자영업이 뒤를 이었다. 근로형태의 경우, 대부분의 취업모가 상용직(70.8%)으로 근로하고 있었으며, 임시직은 23.5%, 일용직은 5.7%를 차지하고 있었다.

2. 측정 도구

종속변수로 어머니의 일-자녀교육 갈등, 독립변수로 어머니의 근로시간, 양육역량,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변수를 활용하였다. 먼저 일-자녀교육 갈등은 Cinamion & Rich(2002)가 개발하고 유성경 외(2012)가 타당화한 일-가족 갈등 척도를 ‘일-자녀교육 갈등’으로 변경한 척도를 활용하여 측정하였으며, 5점 리커트 척도로 조사된 총 1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차수에 대해 점수가 높을수록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도록 “나는 직장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면, 너무 지쳐서 자녀교육에 신경을 쓰기 어렵다”, “자녀교육을 위한 나의 활동은 직장 일을 방해한다” 등을 비롯한 14개 문항으로 이루어진 척도의 평균값을 활용하였다.

어머니의 근로시간은 연속변수로 코딩되었으며, 어머니의 양육역량은 정계숙과 최은실(2013)이 개발한 부모역량감 척도를 정계숙 외(2016)가 단축화하여 타당화한 척도 중 양육역량 관련 문항을 활용하였다. 이 척도는 부모의 양육역량을 측정하는 27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5점 리커트 척도로 조사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양육역량 정도가 높음을 의미하도록 “나는 우리 아이 연령대 아이들의 발달과 욕구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나는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더욱 잘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노력한다”를 비롯한 27개 문항의 평균값을 활용하였다.

부모와 자녀의 동일시 수준은 심리적 지원을 통한 교육지원활동의 한 영역으로, 심미옥(2003)이 개발한 ‘심리적 지원을 통한 교육지원활동’ 척도를 활용하였다. 심리적 지원을 통한 교육지원활동은 ‘교육을 통한 성공에 대한 신념’, ‘부모-자녀 동일시’, ‘심리적 위축’의 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모와 자녀의 동일시 수준은 그 중 부모가 자녀의 학업과 성취를 얼마나 자신의 일과 같이 중요한 것으로 느끼는지를 측정하는 영역이다. 부모-자녀 동일시 척도는 총 4개 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도록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가 고생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녀가 일류대학을 간다면 부모로서는 성공한 것이다” 등을 비롯한 4개 문항의 평균값을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은 학부모가 인식하는 학교생활 파악과 자녀의 학교적응의 두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은 서울대학교 학부모정책연구센터 2012년 학부모의 자녀교육 및 학교참여 실태조사 연구의 척도(이강이 외, 2013)를 활용하여, 자녀의 학교생활, 교사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총 6개 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도록 “나는 자녀의 학교생활(시간표, 등교시간, 과제, 학교규칙 등)을 알고 있다”, “나는 자녀의 친구(학교, 동네, 선후배)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다”, “나의 자녀는 학교생활(시간표, 등교시간, 과제, 학교규칙 등)을 잘하고 있다”, “나의 자녀는 친구(학교, 동네, 선후배)와 잘 지내고 있다” 등의 6개 문항의 평균값을 계산하였다.

각 시점에 따른 변인별 신뢰도, 주요 변수의 평균값과 변화율은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일-자녀교육 갈등, 근로시간, 양육역량,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형적으로 감소하며,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은 시간에 따른 변화가 유의하지 않았다.

시점에 따른 변인별 기술통계 및 신뢰도(N=281)

3. 분석 방법

본 연구는 어머니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변화와 그 영향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개 시점에 대하여 반복 측정된 일-자녀교육 갈등과 관련 변수들을 사용하였다. 분석을 위해, 다층성장모형(Muliti-level Growth Model)을 활용하였다. 다층성장모형은 개인의 변화를 분석하는 데 적합하며, 표본 이탈과 같은 결측치를 고려하여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Singer & Willett, 2003). 이 연구는 2수준 다층성장모형을 적용하였고, 1단계에서는 통제변수를 투입한 뒤 변화함수를 추정하고 2단계에서는 변화의 개인차를 분석한다. 우선,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에 대한 성장모형이 시간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선형적인 변화를 한다고 추정하였다. 다음으로 일-자녀교육 갈등에 대한 개개인의 초기값과 변화율에 영향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어머니의 근로시간, 양육역량,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에 해당하는 조절변수를 투입하였다. 모든 연구 모형은 SPSS 26.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Ⅳ. 연구결과

1.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주요 변인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은 분석에 포함되는 모든 시점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것으로,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은 평균 2.65점으로, 양육역량,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과 부적 관계를 가지는 반면, 어머니의 근로시간, 부모-자녀 동일시 정도와 정적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어머니의 근로시간은 평균 35.04시간이며, 근로시간이 높을수록 부모-자녀 동일시 정도도 높았다. 어머니의 양육역량은 부모-자녀 동일시 정도,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과 정적 관련을 나타냈다.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N=281)

2. 일-자녀교육 갈등의 변화와 영향요인

본 연구의 주모델인 시간의 흐름에 따른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변화와 그 영향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다층모형이 활용되었으며, 이 때 어머니의 일-자녀교육 갈등에 대한 초기값과 시간에 따른 변화에 어머니의 근로시간, 양육역량,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조절변수로 투입하여 각 영향요인들이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과 시간에 따른 변화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는 <표 4>와 같다.

일-자녀교육 갈등의 종단적 변화와 영향요인(N=281)

분석 결과, 어머니의 일-자녀교육 갈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형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표 4>의 모델 1). 이러한 변화의 영향요인으로(<표 4>의 모델 2),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에는 어머니의 근로시간, 부모-자녀 동일시 정도, 그리고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근로시간이 길거나, 어머니의 자녀와의 동일시 정도가 높은 경우 취업모가 겪는 일-자녀교육 갈등이 높으며,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파악하는 경우 취업모가 겪는 일-자녀교육 갈등은 낮았다. 다음으로 시간에 따라 감소하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변화율에는 어머니의 근로시간이 유의한 영향요인이었으며, 어머니의 양육역량 또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취업모의 근로시간이 길수록 시간에 따른 일-자녀교육 갈등의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양육역량이 높을수록 시간에 따른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일-자녀교육 갈등의 수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어머니의 근로시간, 양육역량,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이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취업모가 겪는 일-자녀교육 갈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형적으로 감소하였다. 둘째, 어머니의 근로시간이 길거나, 자녀와의 동일시 정도가 높거나,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수준이 낮은 경우 취업모가 겪는 일-자녀교육 갈등 초기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취업모의 긴 근로시간과 높은 양육역량은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을 더 큰 폭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다음의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 이후 학년이 증가하면서 일-가족 갈등의 수준이 점차 감소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소효종, 2019)와 일관되게, 본 연구 또한 자녀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부담이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은 선형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밝혔다. 즉, 취업모가 일과 자녀교육 사이에서 겪는 갈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의 양상을 띠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전환기에 취업모가 일과 자녀 사이에 높은 갈등을 겪으며 이 시기 많은 수의 취업모가 신학기 무렵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박지영, 2018), 다양한 자원을 동원하여 이 시기를 잘 이행한다면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자녀교육 갈등은 줄어들고 점차 적응해나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이라는 사건을 기점으로 취업모가 경력을 단절하지 않도록 유연한 근로환경과 부모의 역량 강화, 그리고 자녀의 학교적응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활발한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초기값과 변화율에 대해 어머니의 직장, 개인적 특성, 자녀의 학교생활 모두가 주요한 영향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취업모의 근로시간에 대한 연구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선행연구에서는 긴 근로시간이 높은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과 관련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특히 문은영과 장명선(2014)의 연구는 근로형태와 근로시간이 취업모의 일-가족 양립의 어려움을 통해 어머니의 양육수행 역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취업모의 장시간 근로는 단순히 일-자녀교육 갈등을 증가시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현재 초등학교의 짧은 정규 수업 시간과 소규모의 방과 후 교실 및 초등돌봄교실이 여성 노동시장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정은화 외, 2020). 본 연구 또한 높은 근로시간을 가진 취업모일수록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이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즉, 일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취업모일수록 자녀교육에 투자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일과 자녀교육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다. 한편 취업모의 긴 근로시간은 오히려 일-자녀교육 갈등을 더욱 크게 감소시키는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근로시간이 긴 어머니들이 초기에 일-자녀교육 갈등을 크게 체감하며 갈등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꼈기 때문에 스스로 갈등을 완화하고 대처할 전략을 수립했을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에 원활히 대처하지 못한 취업모의 경우 일을 지속하지 못하고 경력을 단절했을 가능성이 있다. 즉, 근로시간으로 인한 자녀양육의 어려움 가운데 취업모가 개인적 자원에만 의존하여 갈등을 완화하고 양육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않도록 여전히 사회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자녀가 있는 취업모가 유연하게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직장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며, 짧은 정규 수업시간에도 초등 자녀의 돌봄공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적 제고 또한 필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취업모를 위한 유연근무제나 육아휴직 등의 가족친화적인 일-생활 균형 정책과 이를 더욱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가 보장된다면, 취업모의 근로시간으로 인한 일-자녀교육 갈등에도 이를 완화할 사회적 차원의 지원이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다음으로, 양육역량과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에 대한 연구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양육역량은 취업모의 일-자녀교육의 초기값에는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음에도, 일-자녀교육 갈등의 변화율에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역량이 초기에 일-자녀교육 갈등의 개인차는 설명하지 못했지만, 취업모가 갖는 양육역량은 시간이 지남에 따른 일과 자녀교육 간 적응은 더욱 높인 것이다. 한편 취업모의 부모-자녀 동일시 정도는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자녀에 대한 기대와 높은 교육열을 가진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인 환경을 반영하며, 우리나라 부모-자녀 관계가 개별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서구와 달리, 관계주의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최인재, 2006). 즉, 자녀의 성공에 가치를 많이 부여하는 취업모일수록 부모로서의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지만(송영주 외, 2014) 그 가운데 높은 일-자녀교육 갈등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자녀에 대한 기대는 부모역할 인식과 정적 관계가 있다는 연구(김정미 외, 2013)를 고려하였을 때,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이 높아서 자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할수록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여 높은 일-자녀교육 갈등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취업모가 양육역량을 강화하고, 자녀의 성취를 본인의 것으로 동일시하여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즉, 부모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부모교육과 양육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며, 자녀에 대한 관심을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연결지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취업모가 자녀와의 과도한 동일시로 인해 일-자녀교육 갈등을 높이지 않도록 취업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하고 상담해줄 수 있는 지원기관도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다고 인식할수록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이 낮았는데, 이는 자녀의 적응 수준이 증가할수록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 및 부담이 완화되어 일과 자녀교육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가 수월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시기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변화와 적응의 시기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아동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부모 또한 인지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활발한 부모상담 또한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살펴본 이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긴 근로시간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일-자녀교육 갈등의 감소를 어떻게 강화한 것인지 밝히는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하다. 즉, 근로시간이 긴 어머니들이 어떤 자원을 동원하여 이 시기를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어머니가 일-자녀교육 사이에서 적응을 하며 근로시간을 점차 늘렸던 것인지 정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근로시간과 일-자녀교육의 초기값과 변화에 대한 연관성만을 살펴본 것이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그 경로를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매개 요인 혹은 관련 요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감소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어머니의 근로시간, 양육역량,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수준을 살펴보았지만, 후속 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감소를 설명하는 요인을 더 심층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가진 취업모를 대상으로 4개 시점에 대해서만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을 살펴보았다는 한계를 내포한다. 후속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시기 전체에 걸쳐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일하는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포함하여, 중도에 경력이 단절된 어머니를 연구 대상에 포함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후속 연구를 통해, 경력 중단 취업모를 연구 대상에 포함하여 일하는 어머니의 경력이 중도에 단절되었을 때, 일-자녀교육 갈등 수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가지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일-가정 갈등 중에서도 일-자녀교육 갈등에 중점을 두어, 취업모가 일과 자녀교육 사이에서 경험하는 어려움과 관련 요인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취업모에게 주요한 고민거리이자 경력 단절의 원인이 자녀와 관련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일-자녀교육 갈등에 대한 선행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본 연구는 가정 영역 중에 특히 자녀에게 초점을 두고, 취업모의 일-자녀교육 갈등의 종단적 변화를 포착하고 그 영향요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취업모를 둘러싼 직장, 개인 특성, 자녀의 학교적응이 취업모의 일과 자녀교육 갈등 사이에서 보호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연구에서 일-자녀교육 갈등의 영향요인으로 포함한 근로시간, 양육역량, 부모-자녀 동일시 수준,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의 변수는 모두 일-자녀교육 갈등의 초기값과 변화율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취업모가 일과 자녀교육 사이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취업모를 둘러싼 다양한 체계와 환경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자녀를 온전하게 성장시키는 일은 한 가족이나 어머니 개인만의 책임과 어려움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이는 부모 및 가족을 둘러싼 각 체계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 하며, 각 체계가 적합한 자원으로서 기능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의 양육역량과 부모-자녀 동일시와 같이 개인적인 특성이라고 여겨지는 요인들 또한 일과 가족을 양립하는 취업모에게는 중요한 보호요인이다. 부모가 자녀에 대한 양육 역량을 개발하고, 자녀에 대한 기대와 가치를 적절히 정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차원에서도 많은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임. (NRF-2017S1A5B8A0207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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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N=281)

변인 M / n SD / %
연령 38.18 3.7
교육 수준 고등학교 졸업 44 15.7
2-3년제 대학 졸업 75 26.7
4년제 대학 졸업 156 55.5
대학원 졸업 6 2.1
자녀 수 1.71 0.63
직업군 사무직 133 47.3
서비스직 59 21.0
판매직 35 12.5
고위관리 18 6.4
무직/퇴직 11 3.9
기술직 8 2.9
단순노무 8 2.9
자영업 6 2.1
프리랜서 3 1.1
근로형태 상용직 199 70.8
임시직 66 23.5
일용직 16 5.7

표 2.

시점에 따른 변인별 기술통계 및 신뢰도(N=281)

변인 2차 3차 4차 5차 변화율a
M(SD) 신뢰도 M(SD) 신뢰도 M(SD) 신뢰도 M(SD) 신뢰도 B(SE)
*p < .05. ***p < .001. aCoded from 0 to 3 (linear time).
일-자녀교육갈등 2.71(0.73) .94 2.81(0.74) .95 2.66(0.77) .93 2.43(0.67) .94 -0.11 (0.03)***
근로시간 33.89(11.65) 37.75(11.08) 35.71(11.65) 31.79(13.13) -0.96 (0.41)*
양육역량 3.98(0.36) .89 3.88(0.35) .91 3.65(0.40) .92 3.66(0.47) .95 -0.12 (0.02)***
부모-자녀 동일시 3.54(0.61) .73 3.52(0.62) .68 3.38(0.64) .70 3.17(0.75) .72 -0.12 (0.03)***
학교생활 적응 4.20(0.54) .84 4.24(0.42) .81 4.32(0.44) .81 4.12(0.49) .87 -0.03 (0.02)

표 3.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N=281)

변인 1 2 3 4 5 6 7 8
*p < .05. **p < .01. ***p < .001.
1 일-자녀교육 갈등
2 근로시간 .24***
3 양육역량 -.20*** .39
4 부모-자녀 동일시 .25*** .19*** .10*
5 학교생활 적응 -.24*** -.08 .30*** .06
6 연령 .00 .09* .10* .05 .03
7 교육수준 -.02 .00 .05 -.09* .02 -.07
8 자녀 수 -.05 -.16*** -.02 -.12** .00 -.27*** .01
M 2.65 35.04 3.77 3.39 4.23 38.12 4.47 1.68
SD 0.74 12.09 0.42 0.66 0.47 3.62 0.76 0.63
범위 1-5 2-72 1-5 1-5 1-5 29-52 3-6 1-4

표 4.

일-자녀교육 갈등의 종단적 변화와 영향요인(N=281)

모델 1 모델 2
B (SE) B (SE)
*p < .05. **p < .01. ***p < .001. aCoded from 0 to 3 (linear time).
고정효과 (Fixed effects)
초기값 (Intercept; level at T0) 2.34 (0.90)* 1.37 (0.49)**
 × 근로시간 0.02 (0.005)***
 × 양육역량 -0.08 (0.16)
 × 부모-자녀 동일시 0.30 (0.09)**
 ×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0.25 (0.12)*
 × 연령 0.01 (0.02) 0.01 (0.02)
 × 교육수준 -0.02 (0.08) 0.03 (0.08)
 × 자녀 수 -0.03 (0.10) 0.08 (0.10)
변화율a (Time; linear slope) -0.06 (0.03)* -0.06 (0.03)*
 × 근로시간 -0.01 (0.002)**
 × 양육역량 -0.16 (0.07)*
 × 부모-자녀 동일시 -0.05 (0.04)
 ×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0.01 (0.06)
 × 연령 -0.01 (0.01) -0.01 (0.01)
 × 교육수준 0.00 (0.04) -0.01 (0.04)
 × 자녀 수 0.00 (0.05) -0.04 (0.04)
임의효과 (Random effects)
 초기값 분산 (Intercept variance) 0.29 (0.09)** 0.20 (0.08)**
 변화율 분산 (Time variance) -0.03 (0.04) -0.03 (0.03)
 잔차 분산 (Residual variance) 0.34 (0.04)*** 0.31 (0.03)***
-2 Log-likelihood 1298.342 1227.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