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호

가정과삶의질연구(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3, No. 3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3, No. 3, pp. 121-138
Abbreviation: JKHMAJFBL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5
Received 08 Jul 2025 Revised 07 Aug 2025 Accepted 23 Sep 2025
DOI: https://doi.org/10.7466/JFBL.2025.43.3.121

교사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진로 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뱜바어트겅 볼강1 ; 이보람2, *

The Impact of Teacher Support on School Adjustment among Multicultural Adolescents: Mediating Roles of Career Attitude Decisiveness and Academic Achievement
Bulgan ByambaOtgon1 ; Boram Lee2, *
1Dept. of Family Welfare, Daegu University. MS student
2Dept. of Child and Family Welfare, Daegu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Boram Lee, Department of Child and Family Welfare, Daegu University, 201, Daegudae-ro, Jillyang-eup, Gyeongsan-si, Gyeongsangbuk-do (38453), Rep. of Korea. Tel: +82-53-850-6816, Fax: +82-53-850-6819, E-mail: leeboram@daegu.ac.kr


초록

본 연구는 중학교 2학년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사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관계에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 자료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MAPS) 제2기 5차년도 자료(N=1,842)를 활용하였으며, 성별, 지역,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을 통제 변수로 설정하여 구조방정식모형(SEM)으로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교사지지는 학교생활 적응에 유의한 직접효과를 미쳤으며,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을 매개로 간접효과도 확인되었다. 특히 학교 성적을 통한 간접효과가 진로태도 결정성 경로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지만, 두 경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또한 사회인지 진로 이론(SCCT)의 관점에서, 교사지지가 다문화청소년의 자기효능감과 결과기대를 높여 진로태도 및 학업 성과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학교생활 적응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이 실증적으로 지지되었다. 본 연구는 교사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경로를 통합적으로 규명함으로써, 교사 중심의 관계적 자원 강화, 맞춤형 진로교육, 학업지원 프로그램 등 교육적 개입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가정학적 관점에서 부모의 언어능력 및 교육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연계 지원의 중요성도 논의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s of teacher support on school adjustment among multicultural adolescents in the second grade of middle school, with a focus on the mediating roles of career attitude decisiveness and academic achievement. Data were drawn from the fifth wave of the 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 (MAPS) conducted by the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in Korea (N = 1,842), controlling for gender, residential area, and mothers’ Korean language proficiency.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revealed that teacher support had a significant direct effect on school adjustment, as well as indirect effects through both career attitude decisiveness and academic achievement. The mediating effect of academic achievement was stronger than that of career attitude decisiveness, although both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Grounded in 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SCCT), the findings support the mechanism by which teacher support enhances students’ self-efficacy and outcome expectations, thereby improving career attitudes and academic performance and ultimately promoting school adjustment. This study contributes an integrated understanding of the pathways through which teacher support influences school adjustment among multicultural adolescents. The results underscore the need for interventions that strengthen teachers’ relational support, provide tailored career education, and expand academic support programs. From a family science perspective, the study further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enhancing parental language skills, educational support capacities, and community-based family support networks to foster positive school adjustment outcomes.


Keywords: multicultural adolescents, school adjustment, teacher support, career attitude maturity, academic achievement
키워드: 다문화 청소년, 학교생활 적응, 교사지지, 진로태도 결정성, 학교성적

I. 서 론

최근 한국 사회 내에 다문화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교육 현장에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적 배경을 지닌 청소년들이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다문화 학생 수는 19만 4천 명으로 10여 년 전 대비 약 4배 증가하였으며, 이 중 중도 입국 다문화 청소년도 약 6%를 차지한다(교육부, 2023a; 통계청, 2023;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3). 여러 연구에 의하면 다문화 청소년은 언어 장벽, 교육 공백, 정체성 혼란 등 복합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심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박성옥, 2016; 박은혜, 2018). 실제로 다문화 청소년의 학업 중단율은 일반 학생보다 높고, 대학 진학률은 약 30% 낮아(교육부, 2023b) 다문화 청소년의 심리적⋅사회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학교생활 적응은 청소년기의 핵심 발달 과업 중 하나로, 학업 수행뿐 아니라 또래 관계, 교사와의 상호작용, 진로 탐색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특히 다문화 청소년이 학교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것은 이들의 사회 통합과 미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학교적응은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이는 성취동기, 자아존중감, 우울감, 정체성 혼란 등의 심리적 요소들과도 복합적으로 연관된다(박진현, 2023; 손은영, 서호찬, 2022; 이보람, 허청아, 2024). 따라서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쉽게 변화하기 어려운 개인의 인구 사회학적 요인(예: 성별, 사회경제적 배경)보다는, 교사 지지와 같은 환경적 지원 요인이나 진로 태도나 학업 성취와 같은 개인 내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사의 지지는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적응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보호 요인으로 주목받는다. 교사의 정서적⋅학업적 지지는 학생의 학업 동기를 유발하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Wentzel, 1998). 특히, 다문화 청소년은 교사로부터의 지지를 경험할 때 심리적 안정감과 학업 지속 의지를 높일 수 있으며, 긍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김혜금, 2024; Baysu et al., 2020). 교사의 지지는 다문화 배경에 있는 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약화시키는 조절변수로 작용한다(박동진, 2019). 더불어, 언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에도 교사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학교적응의 어려움을 완충하는 보호 요인이 된다(Ialuna et al., 2024).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이해하기 위해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업 성적과 같은 개인 내적인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진로태도 결정성은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대해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정도를 의미하며, 자아정체성 형성과 자율적 진로 선택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된다(Holland, 1997; 정인숙, 2022). 명확한 진로 태도를 지닌 청소년은 학업 동기와 몰입도가 높아 학교생활 적응 수준이 향상되며(우영숙, 2019), 반대로 진로 확신이 낮으면 자아존중감과 학업 동기가 저하되어 학교 부적응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학교 성적은 단순한 학업 능력의 지표를 넘어 자기효능감, 학교 자신감, 부모 관계 만족도와 직결되며(김효원, 2023; 최홍숙, 2024), 성적을 매개로 한 교사지지와 학교생활 적응의 관계 분석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Sanders, 1998).

그러나 기존 연구는 교사지지, 진로태도 결정성, 학교 성적, 학교생활 적응 간 관계를 개별 변수 수준이나 단편적 상관분석에 국한해 왔다. 다문화 청소년 연구는 주로 문화적응 스트레스, 언어 장벽, 가족 배경 등 외부 요인에 집중하였으며, 학교 내 심리⋅사회적 자원으로서 교사 지지의 영향 메커니즘을 구조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부족하다. 특히 청소년기는 또래관계 확장, 자아정체성 형성, 학업 압박, 진로 고민이 본격화되는 시기로(Ryan & Deci, 2000; 이병철, 송다영, 2011), 심리⋅사회적 변화와 교육환경 적응이 동시에 요구된다. 따라서 이 시기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적응은 교사와의 관계, 진로 태도의 명확성, 학업 성취 경험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적 경로를 통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사회인지 진로 이론(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SCCT)을 이론적 틀로 채택하였다. 사회인지 진로 이론은 Bandura의 사회인지이론(1986)의 사회인지이론을 확장하여 Len et al.,(1994)이 제시한 것으로, 교사의 지지는 환경적 지원체계로서 학생의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이는 결과기대를 향상하여 궁극적으로 긍정적 진로 태도를 형성한다고 본다(Lent et al., 1994). 또한 교사지지는 학생이 학업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도록 도와 학교 성적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학교생활 전반의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Xu, 2024). 본 연구에서는 사회인지 진로 이론을 토대로 교사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이라는 매개 변인을 포함한 구조적 모델로 검증함으로써, 통합적 경로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중학교 2학년은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의 이행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로, 신체적 성장과 더불어 정서적⋅인지적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자아 정체감, 또래 관계, 학업 성과에 대한 고민이 심화되는 발달적 전환기이다(Goldstein et al., 2015). 다문화 청소년의 경우, 또래 상호작용에서의 문화적 차이, 언어적 장벽, 정체성 혼란 등으로 인해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학교생활 적응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보람, 허청아, 2024; Jin et al., 2024). 이 시기의 학교 적응은 교사와의 관계 및 지지 수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교사 지지가 높을수록 학교생활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박동진, 2019). 중학교 2학년은 학업 동기 저하, 자아존중감 불안정,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큰 시기이기 때문에, 심리⋅사회적 개입과 교육적 지지가 특히 절실한 시점이다(송은, 임동선, 2020). 특히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은 초등학교 고학년 또는 중학교 입학 직전에 입국한 경우가 많아, 중학교 2학년에 이르러 본격적인 진로 탐색과 학업 경쟁에 직면하면서 언어⋅문화적 장벽과 제도적 공백의 영향을 더욱 강하게 경험하게 된다. 중학교 시기 다문화 청소년의 학업 중단율은 일반 청소년보다 약 3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으므로(교육부, 2023b), 이 시기의 적응 문제에 대한 실증적 분석이 시급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학교 2학년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사 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관계에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이 매개변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구조방정식모형(SEM)을 통해 통합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성별(Kiefer & Pennington, 2016), 지역(Wallace & Chhuon, 2014),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고한나 외, 2023)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였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이러한 변수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적응 및 학업 성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으며, 연구 결과 해석 시 잠재적 혼란 변수를 제거하여 교사 지지의 순수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적응을 향상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와 교육 현장에서 교사가 실천할 수 있는 지지 전략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기존 연구가 국내 출생 청소년에 편중되었던 한계를 보완하여 중도입국 청소년과 외국인 청소년을 포함한 표본을 활용함으로써, 맞춤형 개입 방안과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배경을 바탕으로 설정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교사지지는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2. 교사지지는 진로태도 결정성을 매개로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3. 교사지지는 학교 성적을 매개로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가?

그림 1. 
연구모형


Ⅱ. 선행연구 고찰
1.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

다문화 청소년은 다양한 문화적⋅언어적 배경을 지닌 집단으로, 일반 청소년에 비해 학교생활 적응에서 구조적 제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다문화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보다 학교 소속감이 낮고, 학업 성취와 또래 관계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정세빈, 정혜원, 2025; Zheng, 2024). 이러한 결과는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이 단순한 개인적 특성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요인과 지원 체계의 질적 수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다문화 청소년 집단 내에서도 출생지와 이주 시점에 따라 학교 적응 경험은 이질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은 부모의 결혼이주, 재혼, 국제적 재이주 등의 경로를 통해 국내에 편입된 집단으로, 언어, 문화, 교육체계에 대한 사전 경험 없이 공교육 체계에 진입함에 따라 복합적인 적응 과제를 경험한다(박은혜, 2018; 이병철, 송다영, 2011). 이들은 다문화 예비학교, 전입학 제도, 이중언어교육 등 제도적 지원을 받더라도, 이후의 학교 적응 수준은 개인적 심리 특성, 가족⋅환경적 요인, 사회적 지지 수준에 따라 이질적으로 나타난다(권보근, 장인실, 2017). 반면 한국출생 다문화 청소년은 부모의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성장하지만, 대부분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국내 교육체계에서 성장한다는 점에서 중도입국 청소년보다 학교적응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이들 또한 또래 관계에서 차별을 경험하거나 부모의 낮은 교육 지원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와 학교 부적응을 경험하기도 한다(이보람, 허청아, 2024).

중학교 2학년은 청소년기의 신체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자아정체감 형성, 또래 중심의 사회관계 강화, 진로에 대한 탐색과 같은 발달 과제가 집중되는 시기이다(송은, 임동선, 2020). 또한 학업적 성과에 대한 교내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동시에, 진로 관련 의사결정이 구체화되는 전환점으로서의 특성이 강조되는 시점이기도 하다(Goldstein et al., 2015). 이 시기 다문화 청소년은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또래 집단에의 편입, 진로 정보 접근, 자기효능감 형성에서 제약을 겪으며(박진현, 2023; 김혜령, 2021), 학교 소속감 저하, 학업 몰입 감소, 심리적 위축 등 부적응 양상을 보인다(연은모, 최효식 2020).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전이기 동안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궤적에 따라 집단을 분류하고, 집단별 학업 적응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초-중 전환기에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증가한 집단의 청소년들은 중학교 진학 후 학습활동에 집중하고 동기를 유지하며 학업 성과에 만족하는 데 어려움이 나타났다(이보람, 허청아, 2024). 중학교 시기는 초등학교에 비해 규율이 엄격하고 학업 부담과 또래 경쟁이 심화되기 때문에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적응이 더욱 어렵고 학업 성취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연은모, 최효식, 2020).

또한 인구사회학적 요인은 학교적응 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배경 변인으로 제시된다. 성별은 학교생활 적응 양상에서 차이를 만들며, 여학생은 교사 및 또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적응을 보이는 반면 남학생은 규범 위반 행동과 학업 몰입에서 부적응 경향이 보고된다(박성옥, 2016; 권보근, 장인실, 2017). 또한 부모의 학력, 직업, 가정 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학교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가정의 청소년은 학습 자원과 교육적 지원을 풍부하게 받아 학업 성취와 학교 적응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가정의 청소년은 학업 지원의 부족과 심리⋅정서적 불안정으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조혜영 외, 2008; 박성옥, 2016). 특히 다문화 가정의 경우 경제적 취약성이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조혜영 외, 2008). 아울러 다문화 가정 내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은 자녀의 학습 지원과 학교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한나 외, 2023). 한국어 능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과제 지도, 학업 동기 부여, 교사와의 협력적 관계 형성이 가능해져 학교적응을 촉진(박성옥, 2016)하는 반면, 어머니가 원활하게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자녀의 학업 활동 지원이나 교사와의 의사소통이 제한되어 학교생활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권보근, 장인실, 2017).

이와 같이 다문화 청소년 인구의 지속적 증가와 높은 학업 중단율(교육부, 2023b)을 고려할 때, 학교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정밀한 탐색과 실증적 분석이 시급하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다문화 청소년의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통제한 후, 환경적 요인과 개인 요인의 상호작용을 구조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부족하다. 본 연구는 교사 지지, 진로태도 결정성, 학교 성적을 통합하여 학교생활 적응을 설명하는 경로를 검증함으로써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고자 한다.

2. 교사 지지와 학교생활 적응

청소년기의 학교생활 적응은 개인 내 발달 특성과 더불어, 학교 환경 내에서 제공되는 정서적⋅사회적 지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 중 교사의 지지는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 소속감, 대인관계 만족 등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 요인으로 작용한다(Wentzel, 1998). 교사의 지지는 학생의 욕구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학업과 정서적 어려움에 관해 관심과 격려를 제공하는 행동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지지를 경험한 학생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학교를 안전하고 긍정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김혜금, 2024; Kiefer & Pennington, 2017).

다문화 청소년에게 교사의 지지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문화적 차이와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또래 집단이나 교직원과의 상호작용에서 소외감을 경험하기 쉬우며, 심리적 안정감 확보에 취약한 집단이다. 따라서 교사의 정서적 지지는 학교 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결정적 요소로 기능한다. 실제로 언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교사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면 학교생활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으며(Ialuna et al., 2024), 중도입국 청소년들도 교사로부터 지지를 받을 때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학교 참여가 촉진된다(Tartakovsky, 2007).

선행연구들은 교사 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확인하였다. 전혜숙과 전종설(2020)은 교사 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으며, 권오영과 양계민(2024)은 이주배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교사의 지지가 학교생활 적응과 삶의 만족 모두를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박동진(2019)은 교사의 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완충하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함을 제시하였다. 이병철과 송다영(2011)은 교사가 학생의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며 편견 없이 대할 때, 다문화 청소년이 학교를 ‘심리적으로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되며, 이는 학교 내에서의 소속감과 자아존중감이 증진된다고 보고하였다. 요컨대, 교사 지지는 낯선 교육 환경에서 불안과 긴장을 경험하는 다문화 청소년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이는 학교 참여와 몰입을 촉진하는 기반이 된다. 따라서 교사가 정서적⋅학업적 지지를 제공하고 개방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촉진하는 핵심적 교육적 실천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교사지지 경험은 학생의 배경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다문화 청소년의 성별은 교사지지의 필요성과 효과에 차이를 만드는 요인으로 나타난다. Han(2023)의 연구에 따르면, 남학생은 교사지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를 스트레스 완충 요인으로 경험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여학생은 친구 관계나 자기존중감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 규모는 교사지지 접근성과 경험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으로 보고되었으며, 농어촌 지역의 다문화 청소년은 대도시 학생에 비해 교사지지를 낮게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Han, 2023; Yim et al., 2020). 더불어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은 교사와의 원활한 소통 및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가능하게 하여, 자녀의 교사지지 인식과 학교 적응에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ark et al., 2023; Choe, 2022). 이상의 결과는 교사지지의 효과를 명확히 검증하기 위해 성별, 지역 규모,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과 같은 배경변인을 고려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3.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생활 적응

청소년기는 진로 탐색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진로태도 결정성은 이 시기의 핵심 발달 과업 중 하나이다. 진로태도 결정성은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정도를 의미하며, 이는 자아정체성의 형성과 밀접하게 연관된다(Holland, 1997). 명확한 진로태도를 가진 청소년은 학업에서 더 높은 목적의식을 가지며 학교생활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진로태도가 불분명한 경우 학업 동기 저하와 정서적 불안정으로 인해 학교 적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우영숙, 2019). 진로 결정의 기초는 아동기부터 형성되지만, 실제적인 결단과 계획은 청소년기에 본격화 된다(Fernandes & Bance, 2015).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진로를 결정한 청소년의 삶의 질이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청소년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이윤희, 김은영, 2023)는 진로태도 결정성이 발달에 미치는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다문화 청소년의 경우, 언어적 제약, 문화적 소외감, 낮은 정보 접근성 등으로 인해 진로 목표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이아라 외, 2018). 이러한 상황에서 진로태도 결정성이 낮으면, 학업에 대한 동기 및 자율성도 약화되어 학교생활 적응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진로 확신의 결여는 학교생활 적응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자아존중감 저하 및 삶의 만족도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이동욱, 2022). 박순진과 백진아(2021)는 다문화 청소년의 우울감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생활 적응이 매개 변수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진로에 대한 확신이 단순히 진로 선택에 국한된 변인이 아니라, 학업 및 심리적 복지, 나아가 전반적인 학교생활 적응에 중요한 중재 요인으로 기능함을 보여준다. 또한 김혜금(2024)은 교사 지지가 청소년의 진로 발달과 학습 적응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진로 결정성과 같은 자기지각 변인이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 가능함을 강조하였다. 이는 진로태도 결정성이 교사지지의 영향 하에 변화 가능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개입을 통해 향상될 수 있는 중요한 변인임을 시사한다.

사회인지 진로 이론(SCCT)은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생활 적응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유용한 틀을 제공한다. SCCT에 따르면 환경적 요인(예: 교사 지지)은 학생의 자기효능감과 결과기대를 증진시키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진로태도의 형성과 학업 성취로 이어진다(Lent et al., 1994). 즉, 교사의 지지는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갖도록 도와주며, 이러한 과정이 진로태도 결정성을 강화하여 학교생활 적응에 기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SCCT를 이론적 기반으로, 교사 지지가 진로태도 결정성을 매개하여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설정하였다.

다문화 청소년의 진로태도 결정성은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진로 확신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Li et al., 2023), 이는 국내 다문화 청소년에게도 확인된다(김혜경, 어윤경, 2021). 부모의 정서적⋅교육적 지원은 자녀의 진로태도 결정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되며(우영숙, 2019; 정인숙, 2022), 특히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은 학부모의 학교 참여와 교사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자녀의 학업 동기와 진로태도에 간접적 긍정 효과를 미친다(Park et al., 2023; Choe, 2022). 이러한 연구 결과는 본 연구에서 해당 변인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4. 학교성적과 학교생활 적응

학교성적은 학생의 학업 수행 결과를 나타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자기효능감, 학습동기, 교우관계 및 부모와의 상호작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Chen, 2005; Huang et al., 2014; Verkuyten & Thijs, 2008). 학업 성공 경험은 자아개념을 강화하고 학교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증진시키며, 반대로 낮은 성적은 무기력감과 학교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유발한다.

다문화 청소년은 언어⋅문화 장벽으로 인해 수업 이해와 과제 수행에서 제약을 받기 쉬우며, 이는 학업 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조혜영 외, 2008). 성적이 낮은 학생은 또래 집단 내에서 소외감을 경험하거나 교사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복합적인 학교 부적응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Chen, 2005; Verkuyten & Thijs, 2008). 이혜니와 조강원(2023)은 교사 및 또래 지지가 학업 성취를 향상시키고, 이는 진로태도 결정성의 제고로 연결된다고 보고하였다. Sanders(1998)는 학교성적이 학교생활 적응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기능하며, 교사의 정서적⋅학업적 지지가 성적 향상에 간접적으로 기여한다고 강조하였다. 최홍숙(2024)은 학업 성취도가 자아존중감과 진로결정 확신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이는 다시 학교생활 전반의 태도와 참여로 확장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봉환(2022)은 다문화 청소년의 성취동기가 학교적응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박진현(2023)은 성취동기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학교생활 적응 사이에서 중요한 매개변수로 작용함을 제시하였다.

학교성적 역시 학생 배경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높은 몰입과 성취를 보이고(박성옥, 2016), 앞서 언급하였듯이 부모의 지원과 참여는 자녀의 학업과 적응에 큰 영향을 미친다(Park et al., 2023; Choe, 2022).

이러한 연구들은 학교성적이 단순한 결과 변수가 아니라, 교사지지 및 진로태도 결정성과 함께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설명하는 핵심 매개 요인으로 작용하며, 그 과정에서 성별, 부모의 지원, 어머니의 언어 능력과 같은 배경 변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교사의 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업성적이 매개효과를 구조적 모델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적응을 향상하기 위한 실증적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NYPI)에서 실시한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MAPS: 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 2기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MAPS)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NYPI)에서 구축한 종단조사 자료로,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 적응과정을 장기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수집된 자료이다. 본 연구에서의 다문화 청소년은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하여 중도입국자녀와 국내 출생 자녀를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정의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한쪽 또는 양쪽 부모가 외국 국적이거나, 외국에서 출생하여 국내로 이주한 중도입국 청소년을 포함하며, 이는 다문화가족 유형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다문화청소녀패널조사는 국제결혼가정, 중도입국가정, 외국인가정 등 다양한 유형의 다문화가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국단위로 표본을 선정하여 대표성을 갖춘 자료이다. MAPS 제2기 패널은 2019년 초등학교 4학년을 시작으로 구성되어, 2023년까지 중학교 2학년에 이르기까지 총 5차에 걸쳐 반복 조사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제2기 패널의 5차년도(2023년) 자료를 활용하였다. 이 자료는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또래 및 교사 관계, 가족 배경, 진로 및 학업 관련 변수 등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기의 적응과정 및 관련 요인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며, 연구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는 신뢰성과 타당성을 갖추고 있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특성 구분 빈도(%) 특성 구분 빈도(%)
다문화청소년
특성
성별 남자 949(51.5) 가구 및 보호자
특성
소득 저소득 870(47.5)
여자 893(48.5) 중간소득 898(49.0)
전체 1,842(100.0) 고소득 65(3.5)
전체 1,833(100.0)
지역규모 대도시 578(31.4) 결혼상태 결혼 1,598(87.1)
중소도시 977(53.0)
이혼 154(8.4)
읍/면 287(15.6)
전체 1,842(100.0)
별거 18(1.0)
다문화 유형 국제결혼가정 1,440(78.2)
중도입국 가정 137(7.4)
사별 63(3.4)
외국인 가정 265(14.4)
동거 2(.1)
전체 1,842(100.0)
말하기 능력 못하는 편이다 9(2.8)
전체 1,835(100.0)
중간이다 45(14.2)
잘하는 편이다 121(38.1) 아버지 학력 고졸이하 1,236(73.5)
매우 잘한다 143(45.0) 초대졸/대졸 402(23.9)
전체 318(100.0)
쓰기 능력 전혀 못한다 4(1.3) 대학원이상 44(2.6)
전체 1,682(100.0)
못하는 편이다 22(6.9) 어머니 학력 고졸이하 1,375(74.6)
중간이다 44(13.8) 초대졸/대졸 426(23.1)
잘하는 편이다 116(36.5) 대학원이상 41(2.2)
전체 1,842(100.0)
매우 잘한다 132(41.5) 아버지 한국어 능력 전혀 못한다 9(3.0)
전체 318(100.0)
읽기 능력 전혀 못한다 2(.6) 못하는 편이다 42(13.9)
못하는 편이다 12(3.8) 중간이다 72(23.8)
중간이다 49(15.4) 잘하는 편이다 108(35.8)
잘하는 편이다 117(36.8) 매우 잘한다 71(23.5)
전체 302(100.0)
매우 잘한다 138(43.4) 어머니 한국어 능력 전혀 못한다 5(.3)
전체 318(100.0)
듣기 능력 못하는 편이다 8(2.5) 못하는 편이다 95(5.3)
중간이다 44(13.8) 중간이다 465(25.9)
잘하는 편이다 116(36.5) 잘하는 편이다 823(45.8)
매우 잘한다 150(47.2) 매우 잘한다 409(22.8)
전체 318(100.0) 전체 1,797(100.0)
주. 결측치로 인해 전체 N수 차이가 있음

제2기 패널의 5차년도(2023년) 자료의 대상은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 청소년으로, 본 연구에서는 총 2,271명 중 유효 응답자 1,842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학생은 949명(51.5%), 여학생은 893명(48.5%)으로 나타나, 남녀가 거의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였다. 지역 규모에 따른 분포는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977명(53.0%)으로 가장 많았고, 대도시 거주자는 578명(31.4%), 읍⋅면 지역 거주자는 287명(15.6%)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 중 국제결혼가정 출신이 78.2%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중도입국가정(7.4%)과 외국인가정(14.4%)도 일정 비율을 차지한다.

가족의 월평균 소득 수준은 저소득 870명(47.5%), 중간소득 898명(49.0%), 고소득 65명(3.5%)으로 절반 가까이가 저소득 가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결혼 상태는 ‘결혼’이 1,598명(87.1%)으로 다수를 차지하였고, 그 외 이혼 154명(8.4%), 사별 63명(3.4%), 별거 18명(1.0%), 동거 2명(0.1%) 순이었다. 부모 학력 분포를 살펴보면, 아버지는 고졸 이하 1,236명(73.5%), 초대졸/대졸 402명(23.9%), 대학원 이상 44명(2.6%)이었으며, 어머니 역시 고졸이하 1,375명(74.6%), 초대졸/대졸 426명(23.1%), 대학원 이상 41명(2.2%) 로 저학력층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변수를 살펴보면, 저소득 가정 비율이 47.5%에 달하였는데 이는 연구대상 다문화 청소년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부모의 학력 분포가 대부분 고졸 이하로 나타난 점은 다문화 가정이 교육적 지원에서 취약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청소년의 학업 성취와 진로 결정에도 제한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암시한다.

다문화 청소년의 한국어 능력은 듣기 영역에서 ‘매우 잘한다’ 150명(47.2%), ‘잘하는 편이다’ 116명(36.5%)로 나타났으며, ‘못하는 편이다’는 8명(2.5%)이었다. 읽기 능력은 ‘매우 잘한다’ 138명(43.4%), ‘잘하는 편이다’ 117명(36.8%)로 대다수가 잘하는 편으로 나타났으나 ‘못하는 편이다’ 이하의 수준도 약 14%를 존재하였다. 쓰기 능력은 ‘매우 잘한다’ (41.5%)와 ‘잘하는 편이다’(36.5%)가 주를 이루었으나 ‘전혀 못한다’ 또는 ‘못하는 편이다’가 8.2%로 일부 학생들이 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말하기 능력은 ‘매우 잘한다’(45.0%)와 ‘잘하는 편이다’(38.1%)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못하는 편이다’는 2.8%에 불과하였다. 부모의 한국어 능력은 아버지의 경우 ‘매우 잘한다’ 23.5%, ‘잘하는 편이다’ 35.8%, ‘전혀 못한다’ 3.0%, ‘못하는 편이다’ 13.9%로 나타났다. 어머니는 ‘매우 잘한다’ 22.8%, ‘잘하는 편이다’ 45.8%였으며 ‘전혀 못한다’는 0.3%에 그쳐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어 구사 능력을 보였다. 한국어 능력에 관한 평가를 보면, 대다수 청소년이 듣기와 말하기 영역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으나, 일부는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다문화 청소년의 언어 능력 차이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 중요한 고려사항임을 나타낸다. 특히 부모의 한국어 구사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가정 내 의사소통과 학업 지원에 제약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청소년의 전반적인 학교적응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2. 연구도구
1) 학교생활 적응

학교생활 적응은 평소에 학생이 학교생활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척도로, 청소년종합실태조사(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7)에서 발췌 및 수정한 총 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문항으로는 “나는 수업 시간이 재미있다”, “우리 학교는 공부하기에 좋은 분위기다”, “나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좋다”, “나는 우리 학교 친구들이 좋다” 등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응답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해당 척도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79이다.

2) 교사지지

교사의 지지는 청소년이 인식하는 담임교사의 정서적 지지와 관심을 측정하기 위한 한미현(1996)의 원척도에서 발췌 및 수정한 3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문항은 “우리 담임선생님은 나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담임선생님은 내가 아프거나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날 걱정해주시는 것 같다”, “우리 담임선생님은 나를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해주시는 것 같다”이다.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응답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청소년이 인식하는 교사의 지지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해당 척도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9이다.

3) 진로태도 결정성

진로태도 결정성 척도는 이기학과 한종철(1997)의 원척도를 기반으로 하여, 다문화청소년패널 조사에서 수정⋅보완된 문항 중 일부를 선별하여 구성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의 10개 문항 중 핵심적인 4개 문항을 활용하였으며, 이러한 구성은 김정랑(2023)의 연구에서도 적용되어 타당성이 검증된 바 있다. 사용된 문항은 “나의 진로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해 놓았다”, “나중에 바뀔지 모르겠지만 일단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해 놓았다”,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힘들다”,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후자의 두 문항은 부정 문항으로, 분석 과정에서 역코딩 처리하여 모든 문항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조정하였다. 응답은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이루어졌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에 대한 결정 수준이 높고 명확한 태도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해당 척도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77이다.

4) 학교 성적

학교성적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2018)에서 사용한 문항과 동일하게 학생 자신이 보고한 주관적인 성적 수준을 측정하였다. 문항은 “주관적인 성적 수준은 어떠한가?”이며, 5점 척도(1=매우 못한다, 5=매우 잘한다)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본인이 인식하는 학업성취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 변인은 한 문항으로 측정되었고 학생의 주관적인 평가에 기반한다. 물론 자기보고 성적은 약간의 과대평가 경향이 있으나, 학생의 주관적 평가는 실제 성적과 높은 상관을 가지며 신뢰할만한 예측력을 보인다(Sticca et al., 2017). 따라서 한 문항으로 질문한 주관적 학업성적 수준은 충분히 유효한 학업 성취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의 통계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for Windows, Version 27.0(IBM Corp., 2020) 프로그램과 R의 lavaan 패키지(Rosseel, 2012)를 활용하여 수행하였다. 먼저, 연구대상 청소년의 성별, 지역 규모 등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으며, 주요 변인인 교사지지, 진로태도 결정성, 학교생활 적응, 학교 성적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평균(M)과 표준편차(SD)를 산출하였다. 또한 척도의 내적 일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으며(Cronbach, 1951), 변수 간 관계를 더 정밀하게 분석하고자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계산하였다. 또한 종속변수인 학교생활 적응을 종속변수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에서는 인구사회학적 변수 중 학교생활 적응과 관련성이 높거나 선행연구에서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제시된 통제변수로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성별, 지역 규모,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을 통제변수로 선정하였는데, 이는 변수 간 다중공선성 문제를 최소화하고 모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선별한 것이다.

이후 교사지지, 진로태도 결정성, 학교 성적, 학교생활 적응 간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설정하고 lavaan 패키지를 활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Rosseel, 2012). 모형의 적합도 평가는 χ² 검정, CFI(Comparative Fit Index), TLI(Tucker–Lewis Index),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SRMR(Standardized Root Mean Square Residual)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여 수행되었으며, Hu와 Bentler(1999)가 제시한 기준(CFI 및 TLI ≥ .90, RMSEA ≤ .06, SRMR ≤ .08)에 따라 적합도를 해석하였다.

또한, 교사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기법을 적용하였다(Preacher & Hayes, 2008). 5,000회 재추출을 통해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을 산출하였으며, 해당 구간에 0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경로계수의 크기와 유의성(p값)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의 구조를 해석하고, 교사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이 어떠한 매개적 기제를 통해 작용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통계적 절차와 분석 방법을 통해 주요 변인 간 관계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주요 변인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과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 산출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에 앞서, 연구모형에 포함된 주요 변수와 통제변수의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및 최댓값을 산출하였다. 그 결과, 학교생활 적응은 평균 3.11(SD = 0.49), 교사지지는 3.84(SD = 0.74), 진로태도 결정성은 2.59(SD = 0.66), 학교 성적은 2.95(SD = 0.80), 어머니 한국어 능력은 3.85(SD = 0.83)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대상 다문화 청소년들이 비교적 긍정적인 수준의 학교생활 적응, 교사지지, 진로태도 결정성을 경험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 또한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시사한다.

표 2. 
연구모형의 기술통계 (N=1,842, 어머니 한국어 능력 변수 N=1,797)
1 2 3 4 5 6 7
1. 학교생활 적응 1
2. 교사지지 .499** 1
3. 진로태도 결정성 .153** .123** 1
4. 학교 성적 .257** .182** .066** 1
5. 성별 -.023 .049* -.016 -.035 1
6. 지역규모 -.003 .056* -.034 -.040 .041 1
7. 어머니 한국어 능력 .164** .161** .068** .049* .003 -.030 1
M(SD) 3.11(.49) 3.84(.74) 2.59(.66) 2.95(.80) .48(.49) 1.84(.66) 3.85(.83)
최솟값~최댓값 1.00~4.00 1.00~5.00 1.00~4.00 1.00~5.00 0.00~1.00 1.00~3.00 1.00~5.00
왜도 -.153 -.316 .121 -.092 .062 .191 -.375
첨도 .916 .199 -.264 .103 -1.998 -.782 -.276
주. 통제변수: 성별, 지역규모, 어머니 한국어 능력.
 성별(1: 남자청소년, 2: 여자청소년):과 지역규모(1: 대도시, 2: 중소도시, 3: 읍면지역) 는 더미변수
**p < .01, ***p < .001

각 변수의 정규성 검토를 위해 왜도(skewness)와 첨도(kurtosis)를 확인한 결과, 왜도는 –0.375에서 0.191 사이, 첨도는 –1.998에서 0.916 사이로 모두 정규성 기준인 왜도 절대값 < 2, 첨도 절대값 < 7 (West et al., 1995)을 충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설정한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에 적합한 분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변수 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먼저 유의한 상관은 다음과 같다. 교사지지는 학교생활 적응(r = .499, p < .001), 진로태도 결정성(r = .123, p < .001), 학교 성적(r = .182, p < .001), 어머니 한국어 능력(r = .161, p < .001)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이는 교사의 지지가 청소년의 학교적응, 진로 확신, 학업 성취 및 가정 내 언어적 자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진로태도 결정성은 학교생활 적응(r = .153, p < .001), 학교 성적(r = .066, p < .001), 어머니 한국어 능력(r = .068, p < .001)과 정적 상관을 보였는데, 이는 진로 방향이 비교적 뚜렷한 청소년일수록 학교 적응 및 학업 성취가 높고, 어머니의 언어 능력이 이를 뒷받침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불어 학교 성적 역시 학교생활 적응(r = .257, p < .001)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여, 성적이 높은 학생일수록 학교 적응 수준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성별은 교사지지(r = .049, p < .01)와 약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지역규모는 교사지지(r = .056, p < .01)와 약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어머니 한국어 능력은 학교생활 적응(r = .164, p < .001), 진로태도 결정성(r = .068, p < .001), 학교 성적(r = .049, p < .01)과 정적 상관을 보여, 가정 내 언어적 자원이 청소년의 학교 적응 및 발달과 관련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유의하지 않은 상관도 다수 존재하였다. 성별은 학교생활 적응(r = –.023, p > .05), 진로태도 결정성(r = –.016, p > .05), 학교 성적(r = –.035, p > .05), 어머니 한국어 능력(r = .003, p > .05)과 모두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지역규모는 학교생활 적응(r = –.003, p > .05), 진로태도 결정성(r = –.034, p > .05), 학교 성적(r = –.040, p > .05), 어머니 한국어 능력(r = –.030, p > .05)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상관을 보였다. 이는 개인의 성별이나 거주 지역 규모가 청소년의 학교 적응⋅학업 성취⋅진로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종합적으로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설명하는 데 있어 교사의 지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진로태도의 명확성, 학업 성취, 그리고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과 같은 가정 내 언어적 환경 역시 학교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단순히 학업 성취 수준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학교생활 적응이 원활한 것은 아니며, 학교생활 적응에는 교사와의 관계적 지원 및 가정⋅개인적 자원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후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에서는 교사지지, 진로태도, 학업 성취, 어머니 한국어 능력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학교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교사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직접효과 검증 (연구문제1)

본 연구에서는 교사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단순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에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으며 (F = 123.544, p < .001) 교사지지는 학교생활 적응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0.452, t = 21.898, p < .001). 이는 교사지지를 많이 경험하는 학생일수록 학교생활 적응 수준이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변수의 영향을 모두 통제했을 때도 교사지지가 1점 높아질수록 .452만큼 학교생활적응이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일 예측변수로서 상당히 높은 설명력이며, 교사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예측 요인임을 시사한다.

표 3. 
각 변인간의 관계 (N=1,842)
변수 비표준화 계수 표준화 계수 t(p) F(p) R2
B SE β
(상수) 1.392 .080 17.390 123.544*** .293
통제
변수
성별 -.041 .020 -.042 -2.098*
지역규모 -.010 .015 -.013 -.667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 .045 .012 .077 3.832***
독립
변수 및 매개
변수
교사의지지 .298 .014 .452 21.898***
진로태도 결정성 .059 .015 .081 4.010**
학교성적 .097 .012 .160 7.872***
**p < .01, ***p < .001
주. 종속변수: 학교생활

한편, 인구사회학적 변수 중 성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보여(β = -0.042, t = -2.098, p < .05),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학교생활 적응 점수가 다소 낮은 경향을 나타냈다. 지역 규모는 유의미하지 않아 학교생활 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β = -0.013, p > .05).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은 긍정적 영향을 미쳐(β = 0.077, t = 3.832, p < .001), 어머니의 언어 구사 능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이 향상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진로태도 결정성(β = 0.081, t = 4.010, p < .01)과 학교 성적(β = 0.160, t = 7.872, p < .001)도 학교생활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수로 확인되어, 본 연구에서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이해하는 데 있어 교사지지 뿐만 아니라 이들 매개변인도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3. 교사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의 매개효과 검증 (연구문제2, 3)

교사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이 매개 역할을 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모형(SEM)을 설정하였으며, 모형의 적합도는 <표 4>에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모형 적합도 지수는 χ²(83) = 934.881, p < .001, TLI = 0.881, GFI = 0.917, CFI = 0.903, RMSEA = 0.076으로 나타났다. 비록 RMSEA가 Hu & Bentler(1999)의 권장 기준인 0.06을 상회하였으나, Browne & Cudeck(1993)이 제시한 “양호한 적합도” 기준 범위(0.05∼0.08)에 해당하며, CFI 또한 Byrne(1994)이 제안한 수용 기준인 0.90 이상을 충족하였다. 이를 종합하면 본 연구의 모형은 자료에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적합하며, 연구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구조로 판단된다.

표 4. 
구조모형 적합도
χ2 df p TLI GFI CFI RMSEA
934.881 83 .000 0.881 0.917 0.903 0.076

모형 내 경로를 살펴본 결과, 교사지지는 진로태도 결정성(β = 0.163, p < .001)과 학교 성적(β = 0.191, p < .001)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태도 결정성은 학교생활 적응에 정(+)의 영향을 주었고(β = 0.101, p < .001), 학교 성적 역시 학교생활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β = 0.158, p < .001). 또한, 교사지지는 학교생활 적응에 직접적으로도 강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0.544, p < .001).

각 잠재변수에 대한 측정모형의 요인부하량(표준화 계수)을 <표 5> 살펴본 결과, 교사지지를 구성하는 세 문항의 요인부하량은 0.820에서 0.907 사이로 나타났으며, 진로태도 결정성 문항은 0.541에서 0.849 사이, 학교생활 적응 문항은 0.633에서 0.745 사이로 나타났다. 모든 문항의 요인부하량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p < .001), 이는 본 연구의 측정모형이 잠재변수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학교성적은 단일 관찰변수로 측정되었기 때문에, 측정모형에서의 요인부하량은 산출되지 않았다.

표 5. 
측정모형의 요인부하량(표준화 계수)
잠재뱐수 문항 요인부하량(β) p값
교사지지 교사지지1 0.820 < .001
교사지지2 0.862 < .001
교사지지3 0.907 < .001
진로 태도 결정성 진로태도1 0.849 < .001
진로태도2 0.541 < .001
진로태도3 0.684 < .001
진로태도14 0.613 < .001
학교생활 적응 학교생활1 0.708 < .001
학교생활2 0.718 < .001
학교생활3 0.745 < .001
학교생활4 0.633 < .001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활용한 매개효과 검증 결과는 <표 6>에 제시하였는데, 교사지지가 진로태도 결정성을 매개로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B = 0.007, SE = 0.002, 95% 신뢰구간(0.003∼0.012)으로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이는 교사지지가 학생들의 진로태도 결정성을 높이고, 향상된 진로태도 결정성이 학교생활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경로가 실증되었음을 의미한다.

표 6. 
부트스트래핑을 활용한 매개효과 검증
B(SE) bootstrap 95% CIs
Lower to Upper
총 효과 0.330(0.017) 0.296 to 0.362
직접 효과
교사의지지 -> 학교생활 적응 0.302(0.017) 0.268 to 0.335
간접 효과
교사의지지 -> 진로태도 결정성 -> 학교생활 적응 0.007(0.002) 0.003 to 0.012
교사의지지 -> 학교성적 -> 학교생활 적응 0.020(0.004) 0.013 to 0.028
총 간접 효과 0.027(0.005) 0.019 to 0.037
주: 신뢰구간(CI)은 편향 보정(Bias-corrected)된 값이며, 부트스트랩 표본은 5,000회 추출되었다.
*** p < .001, ** p < .01, * p < .05

또한, 교사지지가 학교 성적을 매개하는 경로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간접효과는 B = 0.020, SE = 0.004, 95% 신뢰구간(0.013∼0.028)으로 0을 포함하지 않았다(<표 6> 참고). 즉, 교사의 지지가 학업 성취를 촉진하고, 이로 인한 성취감이 학교생활 적응을 높이는 간접경로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총효과 분석 결과, 교사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총효과는 B = 0.330(95% CI: 0.296∼0.362)로 나타났으며, 이 중 직접효과는 B = 0.302(95% CI: 0.268∼0.335), 총 간접효과는 B = 0.027(95% CI: 0.019∼0.037)으로 산출되었다. 간접효과는 진로태도 결정성 경로(0.007)와 학교 성적 경로(0.020) 모두에서 유의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교사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이라는 개인 내 심리⋅행동 변인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간접효과 비교 결과, 교사지지가 학교 성적을 매개로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경로(β = 0.030)는 진로태도 결정성을 통한 경로(β = 0.016)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경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 전체적인 영향력 측면에서는 교사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직접효과(β = 0.544)가 가장 크게 나타나, 직접적인 지원이 핵심 요인임을 시사한다.


그림 2. 
교사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진로 태도 결정성과 학교성적의 매개효과

주. 성별, 지역규모, 어머니의 한국어 수준을 통제함. 숫자는 표준화 회귀계수(β)를 의미함.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사지지가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성적이 매개효과를 가지는지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분석에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MAPS) 제2기 패널의 5차년도 자료에 응답한 1,842명의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변수 간의 관계를 통계적으로 검토하였다. 연구 결과 해석 시 잠재적 혼란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서 성별, 지역, 어머니의 한국어능력을 통제 변수로 사용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지지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유의미한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교사와의 긍정적 관계는 청소년의 학업참여, 사회적 책임감, 정서적 안정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Wentzel, 1998; Kiefer & Pennington, 2017), 특히 다문화 청소년과 같은 취약집단의 경우 교사의 정서적⋅사회적 지지가 더욱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박동진, 2019; 전종설, 2020). 이는 사회인지 진로 이론(SCCT)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교사지지의 간접효과는 사회인지 진로 이론이 제시하는 ‘환경적 지지 → 자기효능감 및 결과기대 → 진로⋅학업 성취 → 적응’이라는 메커니즘을 실증적으로 지지하며(Lent et al., 1994), 교사의 지원이 단순히 심리적 안정감을 넘어 다문화 청소년의 진로 발달 및 학업 성취를 통해 학교생활 적응을 간접적으로 강화한다는 이론적 함의를 갖는다. 다문화 청소년은 언어, 문화, 정체성 측면에서 다양한 적응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일차적인 사회화 환경인 학교에서 교사의 지지는 심리적 안정과 소속감 형성에 핵심적 기제로 작용한다(이병철, 송다영, 2011; Ialuna et al., 2024; Tartakovsky, 2007). 즉, 교사가 다문화청소년에게 정서적⋅학업적 지지를 제공하며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들의 학교참여와 적응에 기반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교사지지는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두 변인은 각각 학교생활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교사지지가 높을수록 청소년의 진로에 대한 명확성과 확신이 높아졌으며, 이는 학교생활 적응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이는 Holland(1997)의 진로발달 이론, 즉 진로 목표의 명확성과 환경 일치성이 자아정체성 형성과 학교적응에 기여한다는 주장을 지지하며, 교사의 지지가 청소년의 진로 확신 형성 및 학업 몰입에 실질적인 환경 자원으로 기능함을 의미한다. 박은혜(2018)의 연구 또한 다문화 청소년의 진로태도 결정성은 자아존중감 및 학교적응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본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셋째, 학교 성적은 교사지지와 학교생활 적응 간의 관계를 유의미하게 매개하는 변수로 확인되었다. 이는 교사지지가 학업 동기와 자기효능감을 높여 성취로 연결되고, 이는 학업 성취가 단순한 성과지표를 넘어, 자기효능감과 심리적 안정, 학교 소속감을 강화하는 경로로 기능함을 보여준다(권보근, 장인실, 2017; Chen, 2005; Zheng, 2024). 다문화청소년의 경우 수업 이해나 과제 수행에 제약이 있어 학업성취에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지만(조혜영 외, 2008), 교사의 기대와 지지는 학생의 학업 동기와 성취를 높이고, 이는 다시 학교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이혜니, 조강원, 2023; Ialuna et al., 2024; Sanders, 1998). 이러한 결과는 교내에서 교사의 역할은 단순한 학업 지도를 넘어서 전인적 성장의 촉진자임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두 매개 경로 중학교 성적을 통한 경로가 진로태도 결정성 경로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간접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Sanders(1998)는 학교성적이 학교생활 적응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기능할 수 있으며,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또래 집단에서 소외감을 경험하거나 교사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복합적인 부적응을 경험할 수 있다(Chen, 2005; Verkuyten & Thijs, 2008).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교사의 지지가 학업 성취를 통해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이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임을 시사하며, 학업 성취 경험이 다문화 청소년에게 강력한 동기화 요인으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이 연구 결과는 교사지지가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들과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Wentzel, 1998; 박성옥, 2016). 그러나 본 연구는 기존의 단편적 변수 간 관계 검증을 넘어,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 성적이라는 매개요인을 동시에 반영함으로써 교사지지의 영향력을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특히, 중학교 2학년이라는 발달전환기의 특수성과 다문화 청소년이라는 이중적 정체성을 고려한 분석은, 향후 이론적 모형 확장 및 실천적 개입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 및 실천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교사의 다문화 감수성과 진로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김혜금(2024)이 지적했듯이, 교사가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적 배경과 심리사회적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경우, 이는 청소년의 학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사가 학생의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고 편견없이 대할 때, 다문화 청소년을 학교를 심리적으로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하며 소속감을 형성하게 된다(이병철, 송다영, 2011). 따라서 교사 대상의 다문화 이해 연수, 진로상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직무교육 등이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둘째, 진로태도 결정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박은혜(2018)의 연구에서도 드러났듯이, 다문화 청소년은 진로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가족의 지원에서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진로 멘토링, 직업 체험, 진로 캠프 등의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진로정체성 확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곧 학교생활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학교성적을 단순한 학업 결과가 아닌 적응의 매개요인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성적 향상을 위해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서, 또래 학습 멘토링이나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는 성취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학교 내 소속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넷째, 관계기반의 중재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정서학습(SEL: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대인 관계 능력을 높이며, 학업 성취, 학교 적응,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Aghatabay et al., 2023). 중도입국 청소년이나 다양한 인종⋅민족의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정서학습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선행연구들이 축적된 만큼(Li et al., 2025; Nyanamba et al., 2022), 국내에서도 사회정서학습을 통해 교사-학생, 또래 간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학교생활 전반에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가정 내 언어 자원과 부모의 교육적 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이 학교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타났듯이, 부모 대상 한국어 교육과 가정 내 학습지원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또한 가족 상담, 부모-자녀 관계 강화 활동, 지역사회와 연계한 가족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가정의 심리⋅정서적 지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학교 중심 개입과 병행하여 다문화 청소년의 학업 성취와 정서적 안정, 나아가 학교생활 적응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을 지닌다. 첫째, 본 연구는 단일 시점의 횡단적 자료를 사용하였기에 시간에 따른 변화나 인과적 방향성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진로발달과 학교적응은 시기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향후에는 종단 연구 설계를 통해 진로발달 및 학교적응의 변화 궤적을 장기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자기보고형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기에 응답자의 주관에 따른 편향 가능성이 존재한다. 학교적응이나 진로태도에 대한 보다 다차원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교사나 보호자의 평정자료, 또는 질적 면담 자료를 포함하는 혼합연구(Mixed Methods) 방식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학교 내부 요인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가족, 지역사회, 제도적 보호체계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였다. 박진현(2023)의 연구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다문화 청소년의 적응은 다차원적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후속 연구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적 연계 기반을 실증적으로 탐색하고, 지역 맞춤형 지원 방안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교사지지 척도는 정서적 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교사의 행동적 개입이나 수업 방식 등 다양한 지지 유형을 포괄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측면은 교사지지의 다차원적 개념을 완전하게 반영하지 못한 한계로, 향후 연구에서는 교사지지의 하위요인을 보다 세분화하여 측정하는 도구 개발이 필요하다.

아울러,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성적 간 인과적 순서에 대해 해석상의 어려움이 존재하였다. 일부 선행 연구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진로태도 결정성을 선행요인으로 설정하였으나, 실제로는 성적이 진로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관찰되어 인과관계 검증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따라서 종단 연구 설계나 다양한 분석기법을 활용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있어 교사의 지지가 중심적인 환경 요인으로 작용하며, 진로태도 결정성과 학교성적을 통해 간접 경로 또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침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이는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 내 통합을 위해서는 교사 중심의 관계적 자원 강화와 더불어, 심리적⋅학업적 맥락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개입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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