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호

가정과삶의질연구(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2 , No. 4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2, No. 4, pp. 115-134
Abbreviation: JKHMAJFBL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4
Received 27 Sep 2024 Revised 14 Oct 2024 Accepted 26 Dec 2024
DOI: https://doi.org/10.7466/JFBL.2024.42.4.115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
이혜령1 ; 최희정2, *

Social Capital and Aging Anxiety among Married Migrant Women
Huiling Li1 ; Heejeong Choi2, *
1Graduate School of Social Welfare, Sungkyunkwan University, Master's Degree Graduate
2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ungkyunkwan Universit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Heejeong Choi,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ungkyunkwan University, 25-2 Sungkyunkwan-ro, Jongno-gu, Seoul 03063, Rep. of Korea, Tel: +82-2-760-0559, E-mail: elphi@skku.edu


초록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의 확산 속에서 결혼이주여성이 형성하고 있는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 간의 관련성을 탐구한다. 결혼이주여성의 체류장기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노후불안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주의 특성을 고려하여 사회적 자본을 사회적 모임 참여와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으로 설정하고,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은 1) 네트워크 없음 2) 모국인과의 결속형 네트워크 3) 한국인과의 교량형 네트워크 4) 두 집단 모두와 관계를 보유한 혼합형 네트워크로 구분하여 노후불안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을 위해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중 30세부터 60세 미만에 해당하는 결혼이주여성 10,450명을 대상으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여성이 사회적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노후불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적 네트워크가 없는 결혼이주여성은 가장 높은 노후불안을 경험하고, 일자리 영역에서는 네트워크가 없는 집단과 결속형 네트워크 간의 노후불안 수준에는 차이가 없었다. 셋째, 사회적 네트워크가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결속형 네트워크보다는 한국인과 네트워크를 형성한 교량형 또는 혼합형 네트워크(즉 통합형 네트워크)를 보유한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이 더 낮았다. 넷째, 일자리, 자녀 교육, 여가 및 취미생활 영역에서는 한국인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통합형 네트워크만이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이주여성이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노후불안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인과의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그동안 관심의 대상 밖이었던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이 모국인 네트워크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인 지역 주민들과의 사회적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다문화정책에서 핵심적인 방향이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아울러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고, 이러한 참여를 통해 형성된 사회적 자본은 궁극적으로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을 완화하고 나아가 이들의 성공적인 노후에 기여할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capital and aging anxiety among married migrant women in Korea, against the backdrop of the country’s increasing number of multicultural families. Despite the long-term residence of many of these women, little scholarly attention has been given to their aging anxiety. Social capital is examined through two dimensions: social participation and social network types (categorized as no network, bonding network with co-ethnic migrants, bridging network with native Koreans, and combining network with both groups). Using data from the 2021 National Survey of Multicultural Families (NSMF), the study analyzed a sample of 10,450 married women aged 30 to 59. Multiple regression models were estimated for analyses. The findings revealed that higher levels of social participation were linked to lower levels of aging anxiety. With regard to network types, married migrant women without any networks experienced the highest levels of aging anxiety, and with bridging or combining networks —that is, both categorized as integrating networks—exhibited significantly lower levels of aging anxiety compared to those with bonding networks. This underscores the importance of social networks, particularly those involving native Koreans, in potentially reducing anxiety about later life. Interestingly, when considering social networks related to employment, children’s education and activities only the network formed with Koreans had a significant association with aging anxiety. This study makes a valuable contribution by addressing the overlooked issue of aging anxiety among married migrant women in Korea. The findings suggest that government multicultural policies should focus on creating opportunities for these women to build social ties with native Koreans. Promoting social integration through various community programs and activities can foster social capital, which in turn, may alleviate their aging anxiety and support successful aging.


Keywords: Multi-cultural Family, Marriage Migrant Women, Aging Anxiety, Bridging Social Capital, Integrating Social Capital
키워드: 다문화가족, 결혼이주여성, 노후불안, 교량형 사회적 자본, 통합형 사회적 자본

I. 서 론

이주는 인류가 시작된 이래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현상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Hendriks, 2015). 한국 사회는 1980년대부터 국제결혼으로 결혼이민자와 귀화자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 외 외국인 유학생 및 노동자 등 수많은 이주민이 유입되면서 점차 다문화사회로 진입하였다(윤인진, 2008; 이혜경, 2008). 2022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2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3%를 차지하고, 그중 결혼이민자가 약 17.5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차지하는 비율이 7.9%이다(행정안전부, 2024). 1990년 초반에는 매년 약 3천 명 정도의 외국 여성들이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했으며(김태원, 2015) 이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확산하여 2022년 기준 다문화 혼인 건수는 전체 혼인의 9.1%(총 17,428건1))를 차지하고 그중 외국인 아내의 비율은 66.8%에 이른다(통계청, 2024). 이러한 이주 흐름과 함께 정부는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을 제정하여 한국의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들에 대한 국가 지원을 공식적으로 제도화하였다.

한국이 다문화사회에 진입하면서 결혼이주여성의 체류 장기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민자·귀화자의 국내 거주기간이 15년 이상인 경우가 현저히 증가한 반면 10년 미만 거주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연령분포에서도 30대 이상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여성가족부, 2022). 체류 장기화와 연령대 상승은 결혼이주여성이 앞으로 한국에서 노년기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짐을 뜻하기에 이들의 노후에 대한 대비와 관심이 요구된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고령화는 최근 한국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로서 결혼이주여성의 노후 역시 같은 선상에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다문화가족의 구성원 중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한국에 정착하여 가족을 형성하고 한 가정의 아내, 어머니, 며느리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김경숙, 김민경, 2014; 신승혜, 2015). 결혼이주여성은 일반적인 노후불안 요인과 더불어 이주 후 적응 과정에서 겪는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노후불안을 경험하게 된다(김지원, 신자현, 2024; 정현주, 2015).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은 다문화가족 내 핵심적인 구성원으로서 이들의 노후불안 해소를 위한 노력은 개인, 가족, 그리고 사회적 차원으로도 중요한 과제이다.

결혼이주여성은 크게 보아 이주자로 구분되지만 서방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이민자와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이들은 대다수 단독으로 이주하고 결혼을 통해 이주국에 정착하기에 가족 단위로 함께 이주하거나 이주 후 본국의 가족들을 이주국으로 초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다시 말해 결혼이주여성은 이주와 동시에 소유하고 있던 모국의 사회적 자본을 상실하기에(Luke & Carrington, 2000) 정착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것은 이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이주해 온 대다수의 결혼이주여성은 인종적 소수자인 동시에 성적 약자와 저소득 계층에 해당하여 이로 인해 복합적인 소외를 경험하게 된다(송인영, 김영화, 2011).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언어적 어려움이나 인종·젠더 차별에도 불구하고 모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지만 일반적으로 결혼제도와 가족 규범에 대한 모국과 이주국의 이중적인 제한을 받게 되고 ‘외국인 아내’라는 특정한 편견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황정미, 2009b). 또한 생애 기간 공식적인 일자리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주로 자신의 일생을 무급으로 가족 내 돌봄 역할을 수행하는 데 이바지하거나 결혼·출산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노후 연금 수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므로 여성은 노후에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장미혜 외, 2013). 이러한 사회경제적 취약성은 결혼이주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노후불안을 경험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이 형성하고 있는 사회적 자본을 탐색하고, 이러한 사회적 자본이 결혼이주여성이 지각하는 노후불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많은 이주 1세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서 노년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 노후 관련 연구는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결혼이주여성 관련 선행연구는 주로 이들의 ‘문화적응’ 관점에서 생활 만족도나 사회적응 실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김지영, 이윤석, 2022; 이영균, 이민자, 2016; Choi, 2016) 한계점이 있다.

또한 대다수의 이주 관련 선행 연구가 사회적 자본을 ‘결속’과 ‘교량’의 유형으로 구분하였는데 이러한 개념을 이주민의 노후 연구에 적용한 사례가 부족한 실정이다. 결속형 네트워크는 주로 유사한 동질적 관계로 간주되는 반면, 교량형 네트워크는 대체로 상이한 이질적 관계로 정의된다(Menjívar, 2000; Putnam, 2000). 즉 결속형 네트워크는 이민자들이 본국 출신들과의 연계를 통해 이용 가능한 사회적 자원을 의미하며, 교량형 네트워크는 이민한 현지 구성원(본 연구에서는 한국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용 가능한 자원을 뜻한다(Crepaz et al., 2017; Feng et al., 2016).

그러나 이주민에 대한 기존 연구는 서로 다른 사회적 자본의 유형에 대한 고려 없이 주로 가족 및 친족 등 결속형 연계의 역할만을 강조해 온 경향이 있으며(Portes, 1998; Ryan, 2007), 사회적 자본의 유형을 함께 다룬 연구도 주로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과 우울감이나 한국생활 적응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김경미, 2012; 이민아, 2010; 장주영, 2021) 이들의 심리·정서적 적응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결혼이주여성이 형성하고 있는 사회적 자본에 주목하여 노후불안과의 관련 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자본을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모국인 기반의 결속형, 한국인 기반의 교량형, 두 가지를 모두 보유한 혼합형)과 사회적 모임 참여 두 가지로 설정하고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과 노후불안 간의 관련성은 어떠한가? 둘째,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모임 참여와 노후불안 간의 관련성은 어떠한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노후불안(Aging Anxiety)은 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화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포함한 복합적인 개념으로, 신체 건강이나 경제적인 측면에 대한 불안을 포함하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노화 관련 현상과 걱정에서 기인한 불안 상태를 가리킨다(Lasher & Faulkender, 1993). 이는 주로 미래 및 노화 관련 걱정에 중점을 두고 있어 죽음불안과는 다른 형태의 불안으로 구분되며(Lynch, 2000) 대체로 나이의 증가와 함께 경험하게 되는 각종 상실과 관련된 두려움 및 걱정을 포함한다(성기옥, 2016).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은 일반적인 ‘연령 증가’와 ‘결혼이주’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된 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이중적인 특성이 있다.

결혼이주여성이 노후불안에 취약한 이유는 다양하지만 특히 남편과의 큰 연령차로 인해 가족 수입원이 빠르게 단절되어 노후를 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김정화, 김남숙, 2019). 또한 많은 결혼이주여성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생활을 하게 되는데 배우자의 질병 및 사망은 이들을 경제적 빈곤에 노출시키게 된다(정혜원 외, 2022).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건강상태를 악화시켜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을 높이고 의료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노후에 대한 불안이 높을 수밖에 없다(Lynch, 2000).

또한 결혼이주여성은 이중 문화 속에서 결혼과 이주 그리고 임신이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김혜련, 2009). 출산 후 양육 부담으로 인해 한국 정착 초기부터 노동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고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질이나 안정성이 낮은 직종에서 근무하는 경향을 보인다(신자현, 남보영, 2024). 더불어 이들은 단순노무직이나 서비스 관련 업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아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윤자호, 2022). 이러한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해 노후보장이 취약해지며 결국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혼이주여성은 전반적인 건강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낮은 결혼 연령, 의료 정보와 대처 능력의 부족, 가족의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해 한국인 여성에 비해 적절한 건강교육이나 의료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유문숙 외, 2008; 이은아, 2009). 또한 편견과 차별 등으로 인해 보건의료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는데(김영혜, 2018) 이는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유발하고 결국 노년기 건강 문제의 불안으로 이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노년기는 배우자 사별, 자녀의 독립, 친구의 죽음 등 다양한 상실로 인한 고독, 소외감, 우울, 의존성, 내향성 등의 정서적 변화가 나타나는데 노년기 이전 가족과의 친밀도, 직장생활, 사회적 지지, 사회적 관계망은 성공적 노후에 중요한 요인으로 드러났다(나항진, 2004; 한정란, 2008). 그러나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지나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유지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이들은 가족에 한정된 좁은 사회적 관계로 인해 좌절감과 불안감 및 우울감을 경험하거나(성정희, 박재인, 2010) 가족 외 사회적 관계의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이민아, 2010; 이용균, 2007; 황정미, 2010).

노후생활에 적당히 불안을 느끼는 것은 노후를 대비할 일정한 자극제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지나쳐 과도한 불안을 느끼게 된다면 오히려 노후의 삶에 대한 적절한 준비를 방해할 수도 있다(Lasher & Faulkender, 1993). 또한, 노후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은 현재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노년기 안녕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노후불안의 해소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정주희, 정순둘, 202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노후불안을 앞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경제적 어려움, 고용 불안, 신체 및 정신 건강을 포함하는 다면적인 개념으로 규정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의 노후불안과 관련된 요인으로 사회적 자본의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이론은 그동안 다수의 학자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되어 왔지만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참여, 신뢰를 통해 축적된 무형의 자산으로 이러한 자원을 소유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의 집합이라고 정의된다(Bourdieu, 1986; Coleman, 1988; Lin, 2002; Portes, 1998).

신뢰는 사회적 자본의 핵심 구성 요소로 개인 간 그리고 집단 간의 협력과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한다(Putnam,1993). 높은 신뢰 수준은 대인 간 신뢰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대한 일반화된 신뢰로 나타나 공동체의 응집력을 강화하며 협력의 비용을 낮출 뿐만 아니라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Coleman, 1988; Putnam, 1993). 따라서 Putnam(1993)은 이러한 신뢰의 역할이 사회적 자본의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이주민들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고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박선민과 김태현(2013)의 연구에서는 개인, 사회, 제도에 대한 신뢰를 평균 이상으로 보유한 결혼이주여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가족건강성을 더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적 신뢰가 가장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가족원 간의 친밀감을 증진시키고 상호작용과 유대가 강화되며 협력과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져 안정적인 가족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가족, 친척, 이웃, 친구에 대한 신뢰정도가 높을수록 결혼이주여성의 생활만족도가 높고, 낮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영균, 이민자, 2016).

한편, 이주민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연결 강도에 따른 사회적 네트워크의 구분이다. Granovetter(1983)는 사회적 연계망 개념을 바탕으로 강한 연대와 약한 연대로 나누어 서로 다른 연대가 서로 다른 자원을 생성한다고 강조하면서 ‘약한 관계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s)’이라는 관점을 제시하였다. Putnam(2000)은 이러한 관점을 발전시켜 사회적 네트워크를 ‘나와 같은 사람들과의 연대’인 결속형(bonding)과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인 교량형(bridging)으로 구분하였다.

구체적으로 강한 연대를 특징으로 한 결속형 네트워크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유사한(similar, homogeneous) 배경을 가지거나 가깝고 친밀한 사람들 사이의 집단 내(within) 연결을 의미한다(어유경 외, 2017; Claridge, 2018; Putnam, 2000). 이는 공통된 정체성을 강조하며 구성원 간의 도움과 지원의 원천으로 작용한다(Putnam, 2000). Portes(1998)에 따르면 사람들은 올바른 행동을 하기 위한 내재화된 규범 또는 ‘공통된 운명’을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연대 때문에 자원을 공유할 의사가 생기게 되는데, 다만 이러한 네트워크는 구성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동일한 연대는 외부인에 대한 배제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약한 연대를 가진 유사하지 않은 성격(dissimilar, heterogeneous)의 사람들 간의 관계로 이루어진 교량형 네트워크는 사무적인 목적을 위한 모임이나 다른 사회적 배경을 가진 이질적인 사람들과의 집단 간(between) 연결이다(어유경 외, 2017; Claridge, 2018; Putnam, 2000). Pelling과 High(2005)는 교량형 네트워크를 사회적 교환의 일종으로 묘사하며 이들은 관심과 목표에 대해 서로 공유하지만 사회적 정체성이 대조적인 사람들 간의 연결로 간주된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접촉으로 이루어지기에 서로 다른 가치나 신념에 대한 인정과 수용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고(Paxton, 2002) 정보와 자원의 중요한 출처로도 작용한다(Putnam, 2000).

이주재와 김순규(2010)의 연구에 따르면, 본국에 있는 가족 혹은 모국 출신의 친구와 같이 유사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는 이주라는 선택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정착 초기에 낯선 나라에서 겪게 되는 외로움과 이질감을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주 초반에는 자연스럽게 결속형 관계를 중심으로 친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약한 연결로 이루어진 이질적 네트워크는 동질적 네트워크로부터 습득하기 어려운 다양한 정보와 자원을 제공하기에(Granovette, 1983)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이 필요로 하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유형도 점차 변화하게 된다. 김영란(2007)은 결혼이주여성이 자국인 중심의 폐쇄적인 사회적 연결망에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한국 사회로부터 고립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임정수과 최수찬(2022)의 연구에서는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모국인과의 결속형 네트워크보다는 한국인과의 교량형 네트워크가 결혼이주여성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에서의 정착이 진전될수록 한국 사회에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적응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모국인과의 관계에 대한 요구는 감소하는 반면 한국인과의 관계에 대한 요구는 증가하여 한국인과의 교류를 탐색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이선 외, 2021). 이는 교량형 네트워크가 한국 사회 내에서 이들이 적절한 일자리를 찾고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자원이며 한국에서의 사회문화적 적응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이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은 사회적 지원을 제공받고 새로운 국가에서 정보를 얻는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이들의 사회통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Fernandez & Fernandez-Mateo, 2006; Gold, 2001). Putnam(1993)에 따르면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사회단체, 모임, 협회 등 여러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함으로써 사회의 보편적 가치가 확산되고 사회 전체의 신뢰, 규범, 협력 능력이 증진될 수 있다는 것이 사회적 자본의 핵심이다. 이주민의 경우 이러한 참여를 통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고 소속감을 느끼게 되면서 이주민 그룹의 경계가 흐려지고 이주국 사회와 더 밀접하게 연결된다(Putnam, 2000).

캐나다의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Fong과 Shen(2016)의 연구에서는 이주민이 다양한 모임에 자주 참여할수록 자신의 배경과 상관없이 다양한 사회 계층의 구성원들과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이는 이주민들이 기존의 인종적, 언어적 경계를 넘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주민의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이 사회적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가족 외의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이러한 관계를 통해 정서적·물질적 지원을 비롯하여 정보와 실질적 도움을 주고받음으로써 사회적 자본을 배양한다고 할 수 있다(황정미, 2009a). 또한 이들은 자조 모임 등 지역사회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권한을 부여받고 세력을 형성하며(황정미, 2009a; Piper, 2013), 이러한 참여는 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에 더 깊게 통합되는 데 기여한다.

결혼이주여성은 지역사회의 각종 모임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과 연대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이혜림, 2018).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하는 사회활동은 부부 모임, 가족 모임, 지역주민 모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모임, 친목 모임 등이 있으며 이들의 모임 참여에는 남편의 지지가 무엇보다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형하, 2010). 박재규(2007)의 연구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의 외부 활동 참여에 대한 가족의 지지가 국내 생활 적응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하였는데 외부 교육이나 모임에 참여하고자 했을 때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여성은 부부 생활이나 이웃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또한 지역사회의 호의적인 태도는 문화 차이로 인해 위축된 결혼이주여성들이 더 능동적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이들의 문화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Portes & Zhou, 1993).

3.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과의 관련성을 본 국내 연구는 드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사회적 지지나 사회참여가 많을수록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등이 높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은 부적 관계에 있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주재와 김순규(2010)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이 사회관계망을 통해 얻는 사회적 지지는 자아존중감 및 우울과 같은 심리적 적응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며 이는 한국 사회 적응과 소외감 극복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호와 노현희(2017)는 결혼이주여성의 지역사회 내 네트워크 크기가 커질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낮아지고, 나아가 한국 문화의 수용과 모국 문화의 유지를 균형적으로 통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혔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이 이주 후 삶의 질과 적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정유리(2014)는 정착지원 프로그램 참여형과 비참여형 결혼이주자의 생활만족도 및 지역사회 적응을 비교하였는데 프로그램 참여가 생활만족도 및 지역사회 적응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장덕희와 이경은(2010)은 상담 서비스를 받은 결혼이주여성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우울 정도가 낮고, 지원 서비스 및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사회적 부적응이 낮음을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사회 참여 경험이 결혼이주민의 적응 및 생활만족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김정화와 김남숙(2019)의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은 결혼이주여성의 성공적 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결혼이주여성이 이주 후에 느끼는 소외감은 가족 및 모국인 네트워크를 통해 완화되며 한국인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통해 자기완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부모와 자녀 간의 신뢰 관계는 가족 공동체를 묶어주는 핵심 요소로서 결혼이주여성의 성공적 노화에 중요한 기반을 형성한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은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족 외 사람들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 성공적 노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연구가설 및 연구모형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 간 관련성을 검증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지금까지 상술한 내용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연구가설을 제시하고 연구모형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 모형

  • 연구가설 1. 사회적 네트워크가 없는 결혼이주여성 대비 결속형, 교량형, 혼합형 네트워크를 보유하면 노후불안 수준이 낮을 것이다.
  • 연구가설 2.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모임 참여 정도가 높을수록 노후불안 수준이 낮을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분석자료로 사용하였다. 해당 자료는 다문화가족의 실태를 파악하고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3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문화가족 대상 조사이자 통계청 모집단에 근거한 국내 유일의 다문화가구 표본조사이다(여성가족부, 2022). 해당 조사는 2009년에 이은 5차 조사로, 표본 추출은 2020년 11월 기준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와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각기 집락계통추출(cluster systematic sampling) 및 층화계통추출(stratified systematic sampling)을 적용한 이중추출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방식은 2021년 8월 2일부터 9월10일까지 전문조사원이 대상 가구를 방문하는 면접조사 방식을 원칙으로 조사를 진행하였으나 팬데믹 상황에 따른 비대면 인터넷 조사도2) 병행하여 실시되었다(여성가족부, 2022).

2021년 조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여 2018년 조사보다 약 7,000가구 증가한 32,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 48.7%는 지금까지의 본 조사 중 가장 낮지만 표본 자체를 확대함에 따라 유효표본 목표치 16,000가구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조사 완료되었다. 이에 따라 2021년 조사는 전국의 다문화가족 총 15,578가구를 표본으로 삼았으며, 그중 결혼이민자·귀화자 표본은 총 15,421명이다(여성가족부, 2022). 다만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고, 결혼이주남성의 경우 전체 데이터의 14% 정도를 차지하지만 이들의 과반수가 중국인(한국계 중국인 포함)이고, 나머지는 미국과 유럽 출신에 주로 다국적 기업에서 높은 직급을 맡고 있는 집단으로 대부분 문헌에서 다루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적자본을 가진 ‘전형적인’ 이민자와 다르기에(Kim, 2018)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변수들에 결측치가 있는 자료들을 제외한 후, 최종적으로 30세 이상에서 60세 미만에 해당하는 기혼 여성 총 10,450명이 분석에 고려되었다.

2. 변수측정
1) 종속변수: 노후불안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노후불안은 ‘귀하는 노후와 관련하여 다음 사항에 대해 고민이나 불안을 얼마나 느끼십니까?’라는 문항을 통해 측정되었다. 구체적으로 결혼이주여성은 ‘경제적 어려움’, ‘직업이 없거나 고용의 불안’, ‘건강 문제’, ‘외로움이나 소외감’이라는 4가지 상황에 대한 노후불안의 정도를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였다(‘매우 그렇다’=1, ‘대체로 그렇다’=2, ‘보통이다’=3, ‘별로 그렇지 않다’=4, ‘전혀 그렇지 않다’=5). 응답은 점수가 높을수록 노후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리코딩되었으며, 총 네 개 문항의 평균 점수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노후불안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8로 나타났다.

2) 독립변수: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은 사회 내에서 신뢰, 사회적 네트워크, 참여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포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그러나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사회적 자본의 핵심적인 요소인 신뢰를 포함하지 않아 측정도구로서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자본의 구성요소 중 이주와 정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사회적 네트워크와 사회적 모임 참여에 초점을 맞춰 사회적 자본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측정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사회적 네트워크

사회적 자본의 첫 번째 하위요인인 사회적 네트워크는 ‘귀하는 다음과 같은 경우 가족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측정되었다. 다섯 문항은 구체적으로 1) 자신이나 집안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의논하는 사람 2) 일자리와 관련하여 의논하는 사람 3) 자녀 교육과 관련하여 의논하는 사람 4) 여가나 취미생활을 같이 할 사람 5) 몸이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다3). 응답자는 각 문항에 대해 한국인, 모국인, 기타 외국인, 없음, 해당없음 중 중복 응답하게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모국인 또는 한국인과 형성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분하여 분석하기 위해 모국인과 한국인에 한정해 해당 변수를 구성하였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다섯 개 영역으로 세분화하여 각각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 모국인만 있다고 응답한 경우, 한국만 있다고 응답한 경우, 모국인 또는 한국인 모두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로 구분하여 총 네 가지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네트워크 없음, 결속형 네트워크, 교량형 네트워크, 혼합형 네트워크)으로 재범주화하였다<표 1>.

표 1.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
사회적 네트워크4) n(%) Min Max
1) 자신이나 집안 어려움
(n=10,230)
없음(a) 2,663(26.03) 0 1
결속형(b) 3,553(34.73)
교량형(c) 2,323(22.71)
혼합형(d) 1,691(16.53)
2) 일자리 관련
(n=9,824)
없음(a) 2,418(24.61) 0 1
결속형(b) 2,955(30.08)
교량형(c) 2,687(27.35)
혼합형(d) 1,764(17.96)
3) 자녀 교육
(n=8,035)
없음(a) 2,209(27.49) 0 1
결속형(b) 2,076(25.84)
교량형(c) 2,608(32.46)
혼합형(d) 1,142(14.21)
4) 여가나 취미생활
(n=10,147)
없음(a) 3,694(36.41) 0 1
결속형(b) 3,095(30.50)
교량형(c) 2,123(20.92)
혼합형(d) 1,235(12.17)
5) 몸이 아플 때 도움 요청
(n=10,294)
없음(a) 3,383(32.86) 0 1
결속형(b) 2,852(27.71)
교량형(c) 2,883(28.01)
혼합형(d) 1,176(11.42)

(2) 사회적 모임 참여

사회적 자본의 두 번째 하위요인인 사회적 모임 참여는 ‘지난 1년 동안 다음의 모임이나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을 통해 측정하였다. 구체적으로 1) 모국인 친구 모임 2) 지역 주민 모임(부녀회, 반상회, 마을 행사, 체육대회 등) 3) 종교 활동 4) 민간 단체 모임(이주민 지원 단체, 환경 단체, 여성 단체 등)의 네 개 영역에5) 대해 참여한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경우 1, ‘없다’라고 응답한 경우 0으로 코딩되었으며, 총 네 문항의 합계 점수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합계 점수가 클수록 사회적 모임 참여 정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표 2>.

표 2.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모임 참여 (n=10,450)
사회적 모임 참여 N(%) Min Max
1) 모국인 친구 모임 비참여 4,649(44.49) - -
참여 5,801(55.51)
2) 지역주민 모임 비참여 9,321(89.20) - -
참여 1,129(10.80)
3) 종교모임 비참여 8,489(81.23) - -
참여 1,961(18.77)
4) 민간단체 활동 비참여 9,686(92.69) - -
참여 764( 7.31)
사회적 모임 참여 총점 - 0 4

3) 통제변수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연령, 교육수준, 배우자유무, 자녀수, 경제활동 여부, 가구소득,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변화, 주택점유 형태, 거주지) 및 다문화 특성(출신국, 국내 거주기간, 귀화여부, 한국어 수준, 주관적 건강, 우울감, 차별경험 유무)를 통제변수로 고려하였다.

첫째, 사회인구학적 특성으로 연령은 ‘30대’=1, ‘40대’=2, ‘50대’=3으로 재범주화하였다. 교육수준은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서 ‘해외에서의 총 학습 기간’과 ‘한국에서의 최종학력’ 두 가지 문항으로 측정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한국에서의 최종학력을 교육수준으로 정의하되 한국에서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대상자는 해외에서의 총학습 기간을 국내 정규 교육기준에6) 따라 재범주화한 후 이를 ‘한국에서의 최종 학력’ 문항과 결합하여 최종 ‘초졸 미만(무학 포함)’=1, ‘초졸’=2, ‘중졸’=3, ‘고졸’=4, ‘대졸 이상’=5로 재범주화하였다. 배우자 유무는 이혼·별거·사별일 경우 ‘배우자 없음’=0, 사실혼을 포함하여 배우자가 있을 경우 ‘배우자 있음’=1로 더미 처리하고, 자녀 수는 실제 자녀 수(명)로 측정하였다. 경제활동 여부는 국제노동기구(ILO) 및 세계 각국이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정의에 따라 ‘지난 1주일 동안 돈을 벌기 위해서 1시간 이상 일을 한 경우’ 또는 ‘가족의 사업체 또는 농장 등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18시간 이상 일을 한 경우’를 경제활동으로 간주하여 ‘경제활동 하고 있지 않음’= 0, ‘경제활동 하고 있음’=1로 재범주화하였다. 가구소득은 ‘200만 원 미만’=1, ‘200만 원~300만 원 미만’=2, ‘300만 원~400만 원 미만’=3, ‘400만 원~500만 원 미만’=4, ‘500만 원 이상’=6으로 재범주화하였고, 본 조사는 코로나19 기간에 수행되었으므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득변화를 추가로 고려하여 이에 대해 ‘대폭 감소’=1, ‘다소 감소’=2, ‘변화 없다’=3, ‘다소 증가’=4, ‘대폭 증가’=5로 측정하였다. 주택점유 형태는 ‘비자가’=0, ‘자가’=1로, 거주지는 ‘읍면부’=0, ‘동부’=1로 더미 처리하였다.

둘째,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 특성 중 출신국은 한국인 남성과 혼인을 한 외국인 및 귀화 여성의 출신국 비중에 근거하여7), 다른 국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보다 언어 장벽이 낮고 한국인과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한국계 중국 출신을8) 준거집단으로 설정하고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기타로 재범주화하였다. 국내 거주기간은 조사 진행 연도인 2021년에서 최초입국 연도를 뺀 값에 1을 더하여, ‘5년 미만’=1, ‘5~10년 미만’=2, ‘10~15년 미만’=3, ‘15년 이상’=4로 재범주화하였다. 귀화 여부는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경우 ‘비귀화’=0, 국적을 취득한 경우 ‘귀화’=1로 더미 처리하였고, 한국어 수준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총 4개 영역의 평균 점수를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한국어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주관적 건강은 5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우울감은 4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차별 경험은 '없다’=0, ‘있다’=1로 더미 처리하였다.

4) 분석방법

본 연구는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혼이민자·귀화자 본인, 가구구성원, 가구구성표 데이터를 결합하여 사용하였고 통계분석은 STATA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통계분석은 첫째, 결혼이주여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노후불안과 관련된 주요 변수들을 확인하는 빈도분석 등 기술통계분석을 시행하였다. 둘째,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에 따른 노후불안 평균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t-test, oneway-ANOVA 분석 및 Scheffé 사후검증을 진행하였다. 셋째,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사회적 네트워크 유형, 사회적 모임 참여)과 노후불안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회적 자본의 하위변수를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였다.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는 <표 3>과 같다. 우선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은 평균 3.27점으로 이들이 노후에 대해 중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불안을 경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노후불안을 측정한 김현영(2020)정영옥과 오효숙(2016)의 연구에서는 노후불안 평균 점수가 각각 2.83점과 2.80점으로 나타났다9). 이러한 결과와 비교하였을 때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이 내국인 여성보다 다소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표 3.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n=10,450)
구분 변수 N(%) M SD Min Max
종속변수 노후불안 - 3.27 .91 1 5
통제변수 연령 30대 5,382(51.50) - - 1 3
40대 3,384(32.38)
50대 1,684(16.11)
교육 수준 초졸미만 (무학 포함) 387( 3.70) - - 0 1
초졸 935( 8.95)
중졸 2,504(23.96)
고졸 4,624(44.25)
대졸 이상 2,000(19.14)
배우자 유무 배우자 없음(사망·이혼·별거) 984( 9.42) - - 0 1
배우자 있음(사실혼 포함) 9,466(90.58)
자녀 수 - - 1.35 .97 0 7
경제활동 여부 하고 있지 않음 4,314(41.28) - - 0 1
하고 있음 6,136(58.72)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 1,769(16.93) - - 1 5
200~300만 원 미만 2,589(24.78)
300~400만 원 미만 2,592(24.80)
400~500만 원 미만 1,900(18.18)
500만 원 이상 1,600(15.31)
코로나19로인한 소득변화 대폭 감소 1,733(16.58) - - 1 5
다소 감소 3,587(34.33)
변화 없음 4,954(47.41)
다소 증가 95( 0.91)
대폭 증가 81( 0.78)
주택점유 형태 비자가 4,183(40.03) - - 0 1
자가 6,267(59.97)
거주지 읍면부 4,182(40.02) - - 0 1
동부 6,268(59.98)
출신국 한국계 중국 1,383(13.23) - - 0 1
중국 1,772(16.96)
베트남 2,153(20.60)
태국 523( 5.00)
필리핀 1,213(11.61)
기타 3,406(32.59)
국내 거주기간 5년 미만 482( 6.61) - - 1 4
5~10년 미만 1,678(16.06)
10~15년 미만 3,259(31.19)
15년 이상 5,031(48.14)
귀화여부 비귀화 4,694(44.92) - - 0 1
귀화 5,756(55.08)
한국어 수준 - 3.77 .93 1 5
주관적 건강 - 3.95 .83 1 5
우울감 - 1.33 .57 1 4
차별경험 유무 없음 8,666(82.93) - - 0 1
있음 1,784(17.07)

응답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은 30대에 가장 많은 인구가 분포되어 있고. 교육수준은 고졸이 44.2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응답자의 대다수가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평균 자녀 수는 1.35명이다. 경제활동 참여율은 58.72%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300만 원 미만이 24.78%, 300~400만 원 미만이 24.8%로 절반가량의 가구소득 수준이 200~400만 원 미만 대임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를 경험한 응답자는 절반이 넘는 반면 소득이 증가한 경우는 1%대로 매우 적었다.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 보유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과반수가 동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다문화 특성을 살펴보면, 출신국은 한국계 중국여성을 포함한 중국 출신이 30.19%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베트남, 필리핀, 태국이 각각 20.60%, 11.61%, 5%를 차지했다. 국내 거주기간의 경우 15년 이상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의 비중이 집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의 정착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비율은 약 55%이고, 이들의 한국어 수준은 중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며, 대체로 높은 건강상태와 낮은 우울 수준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차별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

2. 사회적 자본에 따른 노후불안 평균차이 분석
1)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에 따른 노후불안 평균차이

사회적 자본의 첫 번째 하위요인인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평균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구체적으로 자신이나 집안 어려움(F=32.48, p<0.001), 일자리(F=15.91, p<0.001), 자녀 교육(F=25.52, p<0.001), 여가 및 취미생활((F=52.28, p<0.001), 몸이 아플 때 도움 요청(F=57.99, p<0.001)영역에서 모두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에 따른 노후불안 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평균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에 따른 노후불안 평균차이
M(SD) F
(Scheffé)
1) 자신이나 집안 어려움(n=10,230) 없음(a) 3.38(.94) 32.48***
(a>b>c,d)
결속형(b) 3.30(.87)
교량형(c) 3.18(.90)
혼합형(d) 3.16(.91)
2) 일자리 관련
(n=9,824)
없음(a) 3.35(.96) 15.91***
(a,b>c,d)
결속형(b) 3.33(.88)
교량형(c) 3.22(.91)
혼합형(d) 3.19(.89)
3) 자녀 교육
(n=8,035)
없음(a) 3.40(.90) 25.52***
(a>b>c,d)
결속형(b) 3.30(.86)
교량형(c) 3.19(.89)
혼합형(d) 3.19(.89)
4) 여가, 취미생활
(n=10,147)
없음(a) 3.39(.91) 52.28***
(a>b>c,d)
결속형(b) 3.29(.89)
교량형(c) 3.13(.92)
혼합형(d) 3.11(.91)
5) 몸이 아플 때 도움 요청(n=10,294) 없음(a) 3.41(.91) 57.99***
(a>b>c,d)
결속형(b) 3.28(.89)
교량형(c) 3.14(.89)
혼합형(d) 3.13(.93)
***p ≤ .001

Scheffé 사후 검정 결과, 자신이나 집안 어려움, 자녀 교육, 여가 및 취미생활, 몸이 아플 때 도움 요청 영역에서는 네트워크가 없는 집단(a)의 노후불안 수준이 가장 높았고, 결속형 네트워크를 보유한 집단(b), 교량형 네트워크를 보유한 집단(c) 또는 혼합형 네트워크를 보유한 집단(d) 순으로 노후불안 수준이 낮았으며, 교량형과 혼합형 네트워크 간에는 유의한 평균차이는 없었다(없음>결속형>교량형, 혼합형). 반면, 일자리 영역에서는 네트워크가 없는 집단(a)과 결속형 네트워크를 보유한 집단(b) 간에도 유의한 평균차이가 없었다(없음, 결속형>교량형, 혼합형).

2) 사회적 모임 참여 여부에 따른 노후불안 평균 차이

사회적 자본의 두 번째 하위요인인 사회적 모임 참여 여부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평균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사회적 모임 참여 중 모국인 친구 모임(t=7.25, p<0.001), 지역주민 모임(t=3.0, p<0.01)의 참여 여부에 따라 노후불안 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평균차이를 보였다. 즉 모국인 모임 또는 지역주민 모임에 참여하면 노후불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교 모임 또는 민간단체 활동의 참여 여부에 따른 노후불안 수준의 평균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사회적 모임 참여 여부에 따른 노후불안 평균차이 (n=10,450)
사회적 모임 참여 M(SD) t
1) 모국인 친구 모임 비참여 3.34(.92) 7.25***
참여 3.21(.90)
2) 지역주민 모임 비참여 3.28(.91) 3.01**
참여 3.19(.89)
3) 종교모임 비참여 3.27(.91) -1.03
참여 3.27(.90)
4) 민간단체 활동 비참여 3.27(.91) -1.39
참여 3.31(.92)
**p ≤ .01, ***p ≤ .001

3.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의 관련성

앞서 실시한 ANOVA 분석 결과, 사회적 네트워크의 모든 영역에서 교량형 네트워크와 혼합형 네트워크 간의 노후불안 수준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아래의 회귀분석에서는 한국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교량형과 혼합형 네트워크를 하나의 범주로 통합하여(이하 ‘통합형 네트워크10)’) 노후불안과의 관계를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는 <표 6>에 제시되었다. 모델 1은 사회적 자본의 첫 번째 하위요인인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이 노후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고, 모델 2는 사회적 자본의 두 번째 하위요인인 사회적 모임 참여가 노후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모델 3에서는 사회적 자본 하위변수를 모두 포함시켰을 때 사회적 네트워크와 사회적 모임 참여가 노후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모든 모델에서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다문화 특성 관련 변수를 통제하였다.

표 6.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이 노후불안에 미치는 영향
모델 1 모델 2 모델 3
자신이나 집안 어려움 일자리 자녀 교육 여가, 취미생활 몸이 아플 때 도움 요청 자신이나 집안 어려움 일자리 자녀 교육 여가, 취미생활 몸이 아플 때 도움 요청
모델 1-1
(n=10,230)
모델 1-2
(n=9,824)
모델 1-3
(n=8,035)
모델 1-4
(n=10,147)
모델 1-5
(n=10,294)
(n=10,450) 모델 3-1
(n=10,230)
모델 3-2
(n=9,824)
모델 3-3
(n= 8,035)
모델 3-4
(n=10,147)
모델 3-5
(n=10,294)
b(SE) b(SE) b(SE) b(SE) b(SE) b(SE) b(SE) b(SE) b(SE) b(SE) b(SE)
사회적 네트워크 결속형 -0.06(0.02)** -0.01(0.02) -0.05(0.03) -0.05(0.02)* -0.11(0.02)*** - -0.05(0.02)* 0.01(0.02) -0.03(0.03) -0.04(0.02) -0.10(0.02)***
통합형 -0.13(0.02)*** -0.08(0.02)*** -0.11(0.02)*** -0.14(0.02)*** -0.19(0.02)*** -0.11(0.02)*** -0.06(0.02)** -0.10(0.02)*** -0.13(0.02)*** -0.18(0.02)***
사회적 모임 참여 - -0.04(0.01)*** -0.03(0.01)** -0.04(0.01)*** -0.04(0.01)*** -0.03(0.01)** -0.02(0.01)*
연령 0.01(0.01) 0.01(0.01) 0.01(0.02) 0.01(0.01) 0.01(0.01) 0.01(0.01) 0.01(0.01) 0.01(0.01) 0.02(0.02) 0.02(0.01) 0.01(0.01)
교육수준 초졸 미만 0.09(0.04)* 0.10(0.05)* 0.11(0.05)* 0.09(0.04)* 0.09(0.04)* 0.10(0.04)* 0.09(0.04)* 0.10(0.05)* 0.11(0.05)* 0.08(0.04) 0.08(0.04)
초졸 0.04(0.03) 0.06(0.03) 0.02(0.04) 0.04(0.03) 0.04(0.03) 0.04(0.03) 0.04(0.031) 0.05(0.03) 0.012(0.04) 0.04(0.03) 0.04(0.03)
중졸 0.03(0.02) 0.03(0.02) 0.03(0.02) 0.02(0.02) 0.02(0.02) 0.02(0.02) 0.02(0.02) 0.03(0.02) 0.03(0.02) 0.02(0.02) 0.02(0.02)
대졸 이상 -0.06(0.02)** -0.07(0.02)** -0.04(0.03) -0.07(0.02)** -0.07(0.02)** -0.07(0.02)** -0.06(0.02)** -0.07(0.02)** -0.04(0.03) -0.07(0.02)** -0.07(0.02)**
배우자 유무 -0.19(0.03)*** -0.18(0.03)*** -0.14(0.04)*** -0.19(0.03)*** -0.18(0.03)*** -0.18(0.03)*** -0.18(0.03)*** -0.18(0.03)*** -0.13(0.04)*** -0.19(0.03)*** -0.18(0.03)***
자녀 수 0.03(0.01)*** 0.03(0.01)*** 0.01(0.01) 0.03(0.01)*** 0.03(0.01)*** 0.04(0.01)*** 0.04(0.01)*** 0.04(0.01)*** 0.01(0.01) 0.03(0.01)*** 0.03(0.01)***
경제활동 여부 0.04(0.02)* 0.05(0.02)** 0.05(0.02)** 0.04(0.02)* 0.05(0.02)** 0.05(0.02)** 0.05(0.02)** 0.05(0.02)* 0.05(0.02)* 0.05(0.02)* 0.05(0.02)**
가구소득 -0.09(0.01)*** -0.09(0.01)*** -0.10(0.01)*** -0.09(0.01)*** -0.09(0.01)*** -0.10(0.01)*** -0.09(0.008)*** -0.09(0.008)*** -0.10(0.01)*** -0.09(0.01)*** -0.09(0.001)***
코로나19로 인한 소득변화 -0.07(0.01)*** -0.07(0.01)*** -0.07(0.01)*** -0.08(0.01)*** -0.07(0.01)*** -0.07(0.01)*** -0.07(0.01)*** -0.07(0.01)*** -0.07(0.01)*** -0.08(0.01)*** -0.07(0.01)***
주택점유 형태 -0.09(0.02)*** -0.08(0.02)*** -0.08(0.02)*** -0.08(0.02)*** -0.08(0.02)*** -0.08(0.02)*** -0.08(0.02)*** -0.08(0.02)*** -0.08(0.02)*** -0.08(0.02)*** -0.08(0.02)***
거주지 0.003(0.02) 0.01(0.02) -0.01(0.02) -0.002(0.02) 0.0004(0.02) 0.001(0.02) -0.001(0.02) 0.01(0.02) -0.01(0.02) -0.01(0.02) -0.004(0.02)
출신국 중국 -0.04(0.03) -0.03(0.03) -0.05(0.04) -0.03(0.03) -0.04(0.03) -0.03(0.03) -0.04(0.03) -0.03(0.03) -0.05(0.04) -0.03(0.03) -0.04(0.03)
베트남 0.01(0.03) 0.02(0.04) -0.01(0.04) 0.02(0.03) 0.02(0.03) 0.03(0.03) 0.02(0.03) 0.03(0.04) 0.004(0.04) 0.02(0.03) 0.02(0.03)
태국 -0.11(0.05)* -0.11(0.05)* -0.14(0.06)* -0.12(0.05)* -0.11(0.05)* -0.09(0.05)* -0.11(0.05)* -0.10(0.05)* -0.13(0.06)* -0.11(0.05)* -0.11(0.05)*
필리핀 0.02(0.04) 0.03(0.04) 0.01(0.04) 0.02(0.04) 0.01(0.04) 0.04(0.04) 0.03(0.04) 0.04(0.04) 0.03(0.04) 0.03(0.04) 0.02(0.04)
기타 -0.01(0.03) -0.01(0.03) -0.02(0.04) -0.01(0.03) -0.02(0.03) -0.001(0.03) -0.01(0.03) 0.003(0.03) -0.01(0.04) 0.0004(0.03) -0.01(0.03)
국내 거주기간 0.04(0.01)*** 0.05(0.01)*** 0.05(0.01)** 0.04(0.01)*** 0.05(0.01)*** 0.04(0.01)** 0.05(0.01)*** 0.05(0.01)*** 0.05(0.01)*** 0.04(0.01)*** 0.05(0.01)***
귀화여부 -0.05(0.02)** -0.06(0.02)** -0.05(0.02)* -0.05(0.02)** -0.06(0.02)** -0.06(0.02)** -0.06(0.02)** -0.06(0.02)** -0.05(0.02)* -0.06(0.02)** -0.06(0.02)**
한국어 수준 -0.04(0.01)*** -0.04(0.01)*** -0.04(0.01)*** -0.03(0.01)** -0.03(0.01)** -0.04(0.01)*** -0.04(0.01)** -0.04(0.01)*** -0.04(0.01)** -0.03(0.01)** -0.03(0.01)**
주관적 건강상태 -0.21(0.01)*** -0.21(0.01)*** -0.20(0.01)*** -0.21(0.01)*** -0.21(0.01)*** -0.21(0.01)*** -0.21(0.01)*** -0.21(0.01)*** -0.20(0.01)*** -0.21(0.01)*** -0.21(0.01)***
우울 정도 0.22(0.02)*** 0.22(0.02)*** 0.23(0.02)*** 0.23(0.02)*** 0.23(0.02)*** 0.23(0.02)*** 0.22(0.02)*** 0.22(0.02)*** 0.23(0.02)*** 0.22(0.02)*** 0.23(0.02)***
차별경험 유무 0.15(0.02)*** 0.17(0.02)*** 0.15(0.03)*** 0.15(0.02)*** 0.15(0.02)*** 0.17(0.02)*** 0.15(0.02)*** 0.17(0.02)*** 0.16(0.03)*** 0.16(0.02)*** 0.15(0.02)***
상수항 4.45(0.10)*** 4.40(0.10)*** 4.40(0.11)*** 4.41(0.10)*** 4.45(0.10)*** 4.40(0.10)*** 4.44(0.10)*** 4.40(0.10)*** 4.39(0.11)*** 4.41(0.10)*** 4.44(0.10)***
Adj. R-squared 0.17 0.17 0.16 0.17 0.17 0.17 0.17 0.17 0.16 0.17 0.17
*p ≤ .05, **p ≤ .01, ***p ≤ .001
※주: Robust standard errors in parantheses
준거집단: 사회적 네트워크(네트워크 없음), 교육수준(고졸), 배우자 유무(배우자 없음), 주택점유 형태(비자가), 거주지(읍면부), 출신국(한국계 중국), 귀화여부(비귀화), 차별경험 유무(없음)

우선 모델 1을 통해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이 노후불안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자신이나 집안 어려움(b=-0.06, p<0.01; b=-0.13, p<0.001), 여기 및 취미생활(b=-0.05, p<0.05; b=-0.14, p<0.001), 몸이 아플 때 도움 요청(b=-0.11, p<0.001; b=-0.19, p<0.001) 영역에서 네트워크가 없는 집단 대비 결속형 네트워크와 통합형 네트워크를 보유하면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모델 1-1, 모델 1-4, 모델 1-5). 일자리(b=-0.08, p<0.001)와 자녀 교육(b=-0.14, p<0.001) 영역에서는 네트워크가 없는 집단 대비 통합형 네트워크만이 노후불안 수준이 유의하게 낮고, 결속형 네트워크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모델 1-2, 모델 1-3).

다음으로 모델 2를 통해 사회적 모임 참여가 노후불안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모임 참여 정도가 높을수록 노후불안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b=-0.04, p<0.001).

마지막으로 모델 3에서는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과 사회적 모임 참여 변수를 모두 포함시켰을 때 각각의 변수가 노후불안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은 여가 및 취미생활 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모델 1과 동일한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이 독립적으로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여가 및 취미생활 영역에서는 통합형 네트워크를 보유한 결혼이주여성만이 노후불안 수준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b=-0.13, p<0.001; 모델 3-4). 또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모든 영역에서 사회적 모임 참여는 모델 2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는 사회적 모임 참여가 일관되게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통제변수 중에서 인구사회학적 변수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고졸 대비 대졸 이상일 때, 배우자가 있을 때,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소득이 증가할수록, 주택을 자가로 점유했을 때,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졸 대비 초졸 미만일 때, 자녀 수가 많을수록, 경제활동을 하면 결혼이주여성이 노후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특성 관련 변수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한국계 중국여성 대비 태국 출신일 때, 귀화를 하면, 한국어 수준이 높을수록,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거주기간이 길수록, 우울 정도가 높을수록, 차별경험이 있을 때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작업은 모국을 떠나 새로운 사회에 정착한 결혼이주여성의 독특한 삶의 경험을 감안할 때, 이들의 노후불안에 사회적 자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과 노후불안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일자리 영역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네트워크 영역에서 네트워크가 없는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 자본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자원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와 유대를 통해 노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Keating et al.(2005)의 연구와 일치한다. 또한 사회적 자본의 접근성이 부족한 결혼이주여성은 한국 사회에서 고립되고 단절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노후불안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주영(2021)의 연구와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일자리 영역에서는 네트워크가 없는 결혼이주여성과 결속형 네트워크를 보유한 결혼이주여성 간의 노후불안 수준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의 경우 외부 자원과의 연계와 정보 확산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결속형 네트워크는 주로 비슷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Putnam, 2000) 네트워크가 없는 집단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사회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모국인과의 결속형 네트워크보다는 한국인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교량형 또는 혼합형 네트워크(즉 통합형 네트워크)를 보유한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이주여성이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노후불안 해소에 도움을 주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인과의 네트워크가 특히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이주 후 시점에서 지역사회의 네트워크가 결혼이주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최병두와 정유리(2015)의 연구, 한국인들과 사회적 관계를 주로 형성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일수록 생활 만족도가 높다는 김경미(2012)의 연구와 같은 맥락이다. 김정화와 김남숙(2019)의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성공적 노화를 위해 한국인과 관계를 맺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사회적 네트워크의 영역 중 일자리, 자녀 교육, 여가 및 취미생활에서는 한국인과 네트워크를 맺은 통합형 네트워크만이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네트워크는 동질성의 원칙에 따라 주로 비슷한 사회적 지위의 구성원들과 관계를 형성하지만, ‘약한 연결의 힘’은 서로 다른 사회적 지위나 집단 간 접근 가능성을 높여 다양한 기회를 얻는 데 유리하다(Granovetter, 1983). 따라서 한국인과의 네트워크는 결혼이주여성이 일자리와 관련된 자원에 접근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노후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효과적임을 의미한다. 임정수와 최수찬(2022)의 연구에서는 거주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이 형성한 네트워크는 점차 한국인과의 네트워크로 통합되며 이는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유사한 활동 영역을 공유하고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로 구성된 결속형 네트워크는(Putnam, 2000) 노후불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자녀 교육 관련하여 자녀가 초등학교에 진학한 후 교육에 대한 개입에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황정미, 2009a) 한국인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자녀 교육과 관련된 정보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문화적 맥락에 깊이 연관되어 있기에 한국인을 통해 이와 관련된 공식적·비공식적 지원에 더 쉽게 접근하여 적합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결혼이주여성은 자녀가 한국에 정착하여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김영주, 2010)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혹은 교육 가치관이 다를 수 있는 결속형 네트워크는 노후불안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가 및 취미생활 영역에서도 한국인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국 친구와의 여가 활동은 문화적 규범과 기대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사회적 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박미정, 엄명용, 2009),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면서 만족스러운 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넘어 한국인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여가 시간을 통해 새로운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하고 한국 사회에 더 깊이 통합됨으로써(이주연, 2008) 노후에도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둘째,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모임 참여와 노후불안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모임 참여 정도가 높을수록 노후불안 수준이 낮은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결혼이주여성의 성공적 노화에 있어서 특히 참여의 역할을 강조한 김정화와 김남숙(2019)의 연구, 그리고 이주로 인한 각종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사회활동 참여가 ‘삶의 돌파구’로 작용한다는 이형하(2010)의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할 수 있는 실천적·정책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이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이들의 노후불안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특히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결혼이주여성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한국인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에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김선숙 외(2024)의 연구에서도 이웃과의 소통을 위한 가족 나들이 프로그램에서 참여자 만족도가 높더라도 이후 가족 간 혹은 이웃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자본 이론에 따르면 일회성의 단편적인 상호작용이나 연결은 네트워크로 보기 어렵기에(Bourdieu, 1986) 교육이나 프로그램의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사회복지실천에서 목표한 성과와 변화에 가치를 두는 성과지향적 관점의 접근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지역사회의 한국인과 결혼이주여성을 연결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커뮤니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모임 등을 활성화한다면 한국인과의 유대 형성이 결혼이주여성의 정서적 안정과 노후불안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지원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단순히 지역사회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여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고 보다 안정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참여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서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측되나, 일시적인 현상인지 중장기적인 경향인지를 향후 조사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것을 언급하였다(여성가족부, 2022). 그렇지만 결혼이주여성이 모임에 참여하는 데 있어 한국어 문제, 가족 돌봄, 가족의 반대, 모임·활동에 대한 정보 부족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 2024b). 이러한 저해 요인으로 인해 결혼이주여성들이 기관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접근을 꺼리게 되면서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참여 부족은 이들이 사회적 고립을 유발하고 경제적, 정서적 불안을 심화시켜 이는 노후불안을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사회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원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결혼이주여성을 발굴하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같은 지원 기관과 연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잠재적인 사회적 고립이나 불안을 예방하며 이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적 통합과 복지 증진의 중요한 기초가 되어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수준이 한국인 여성보다 다소 높은 점을 고려하여 이들의 생애주기별 욕구를 고려한 다양한 정책 및 서비스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족센터는 국내 다문화가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통·번역 지원 및 직업훈련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여성가족부, 2024a).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초기 입국 시 겪는 언어 및 적응 문제에 집중되어 있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거주한 결혼이주여성이 직면하는 문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혼이주여성은 경제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노후준비가 부족하며, 무엇보다 노후 대비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성지혜, 2015). 이에 맞춤형 노후설계 교육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이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또한 노후의 중요성을 인지하더라도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실질적인 준비를 하지 못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앞서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모색해야 할 것이다(채은희, 박미숙, 2019). 노후가 안정적으로 마련되었을 때 개인은 삶의 안정감을 확보하여 노후불안을 줄일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나아가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본 연구가 가지는 한계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횡단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립변수인 사회적 자본이 종속변수인 노후불안에 미치는 선후관계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 제한적이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변수들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특히 사회적 자본은 한번 형성된 후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주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적 자본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그 결과 결혼이주여성의 전반적인 노후불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종단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2차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측정도구에 있어 제약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문화가족 대상 조사로서 표본의 대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회적 자본의 핵심적인 요소인 신뢰를 측정하지 못했다. 신뢰는 사회생활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포괄적 호혜성의 규범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기에 사회적 자본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Putnam, 2000).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신뢰 수준에 대한 측정 및 신뢰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의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다섯 가지 영역으로 세분화하여 노후불안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개인이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나 상황에서 의지하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기에, 이를 세분화하여 분석함으로써 특정 상황에서 각 네트워크가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서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응답자가 실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원 수가 아닌, 그 상대가 모국인인지 한국인인지에 초점을 두고 측정하였으며 구체적으로 ‘누구’인지가 특정되지 않아 이러한 방식은 사회적 네트워크의 크기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응답자가 각 문항에 대해 동일한 모국인과 한국인을 염두에 두고 응답했는지 아니면 각기 다른 모국인과 한국인을 염두에 두고 응답했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각 영역별로 네트워크가 가지는 영향력을 독립적으로 분석하여 결혼이주여성이 가지는 네트워크의 특징(크기, 관계의 깊이 등)이 보다 구체적을 반영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넷째, 노후불안은 노화라는 과정 자체와 그에 따른 삶의 여러 영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포괄하며, 이는 사회구조나 가족구조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은퇴나 소득상실 등과 같은 생활여건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정순둘, 최혜지, 2012). 이러한 관점에서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개인적 생애사를 종단적으로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이들이 모국에서 경험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이 한국 사회에서의 적응 과정과 노후불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다문화 특성 관련 다양한 변수를 통제변수로 고려하여 노후불안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수들이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의 관계에 어떠한 직접적 혹은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통제변수로 고려된 다양한 변수가 사회적 자본과 노후불안의 관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자본이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 경로와 중요한 결정 요인들을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그동안 관심의 대상 밖이었던 결혼이주여성의 노후불안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기존 연구와 달리 이들의 사회적 자본을 세분화하였기에 이에 따른 맞춤형 실천적 정책적 개입방안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Notes
1) 2008년 다문화 혼인 건수는 전체 혼인 건수의 11.2%를 차지하며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10% 내외의 높은 비율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20년부터 혼인 건수가 7%대로 감소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여성가족부, 2022). 2022년부터 다문화 혼인 비율이 다시 상승하며 팬데믹 이전의 비율로 회복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 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면접조사가 원칙이나, 코로나 19 확산상황을 고려하여 비대면 인터넷 접근도 허용하였다. 다만, 전체 가구 중 인터넷 조사 가구는 50가구뿐이다.
3) 2021년 전국다문화실태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자녀 돌봄 상황을 고려하여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결혼이민자⋅귀화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등 긴급상황 시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에 대한 문항을 신규로 추가하였으나 40% 이상이 ‘해당 없음’으로 응답하여 낮은 응답률을 보인 해당 문항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4) 본 연구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영역을 다섯 개 영역으로 세분화하였으며 각 영역별 n을 제시하였다.
5) 2021년 전국다문화실태조사 사회적 모임 참여 문항은 ‘학부모 모임’과 ‘정치활동, 노동조합’을 포함한 총 여섯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학부모 모임’ 문항의 경우, 50%가 이상의 응답자가 ‘해당 없음’으로 응답했고 이들의 자녀 대부분이 0∼4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치활동, 노동조합’ 문항은 일반적인 사회적 활동과 다른 성격을 띄며 참여율이 1% 미만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분석에서는 해당 두 문항을 제외한 후 사회적 모임 참여 변수를 구성하였다.
6) 초등학고 졸업=6년, 중학교 졸업=9년, 고등학교 졸업=12년, 대학교 졸업=16년.
7)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중국(23.9%), 베트남(13.5%), 태국 (11.4%) 순으로 나타났다.
8) 한국계 중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은 다른 국가 출신 결혼이주여성보다 한국어 사용이 유창하고 같은 민족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동포로서 한국인과의 관계 형성에서 다른 성향을 보인다. 이러한 문화적 유사성과 낮은 언어장벽은 이들이 가족 외 한국인과 사회적 관계를 보다 쉽게 형성하고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기타 국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보다 한국 사회 적응에 용이할 수 있다(김민정, 2012; 이주희, 2014; 이지연 외, 2014).
9) 두 연구 모두 Lasher와 Faulkender(1993)가 개발한 anxiety about aging scale(AAS)을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고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10) 기술통계분석은 부록 <표 7>에 제시하였다.

Acknowledgments

논문은 제1저자의 석사학위논문의 일부를 수정 및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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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표 7.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재범주화)
사회적 네트워크 n(%) M SD Min Max Fa
(Scheffé)
1) 자신이나 집안 어려움
(n=10,230)
없음(a) 2,663(26.03) 3.38 .94 0 1 48.30***
(a>b>c)
결속형(b) 3,553(34.73) 3.30 .87
통합형(c) 4,014(39.24) 3.17 .91
2) 일자리 관련
(n=9,824)
없음(a) 2,418(24.61) 3.35 .96 0 1 23.43***
(a,b>c)
결속형(b) 2,955(30.08) 3.33 .88
통합형(c) 4,451(45.31) 3.21 .90
3) 자녀 교육
(n=8,035)
없음(a) 2,209(27.49) 3.40 .90 0 1 38.27***
(a>b>c)
결속형(b) 2,076(25.84) 3.30 .86
통합형(c) 3,750(46.67) 3.19 .89
4) 여가나 취미생활
(n=10,147)
없음(a) 3,694(36.40) 3.39 .91 0 1 78.35***
(a>b>c)
결속형(b) 3,095(30.51) 3.29 .89
통합형(c) 3,358(33.09) 3.12 .91
5) 몸이 아플 때 도움 요청
(n=10,294)
없음(a) 3,383(32.86) 3.41 .91 0 1 86.81***
(a>b>c)
결속형(b) 2,852(27.71) 3.28 .89
통합형(c) 4,059(39.43) 3.14 .90
***p ≤ .001
a: 사회적 네트워크 유형에 따라 노후불안에 차이가 있는지 일원분산분석 결과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