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친 변인에 대한 연구동향 분석: 2015∼2024년 국내 학술지를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연구동향을 연구대상, 학교급, 연구방법, 학교적응 영향 변인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다문화학생을 단일 집단으로 간주하는 연구가 다수를 차지하였으며, 국내출생 다문화학생, 중도입국 청소년, 외국인가정 자녀로 구분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둘째, 학교급별 분석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가장 많았으며,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셋째, 연구방법별 분석에서는 조사연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패널조사를 활용한 연구가 2019년 이후 급증하였다. 넷째, 생태체계이론 기반의 학교적응 영향 변인 분석에서는 다문화학생의 정신 건강과 문화 수용 같은 개인적 특성과 가정, 학교, 또래 같은 미시체계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향후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 연구에서 연구대상자의 세분화와 연구방법의 다양화가 필요하고 다문화학생의 생태체계에서 보다 광범위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research trends on the school adjustment of multicultural students published in domestic academic journals from 2015 to 2024, based on research subjects, school level, research methods, and factors influencing school adjustment. The analysis revealed the following findings: First, many studies considered multicultural students as a single group, with relatively few studies distinguishing them by categories such as Korean-born multicultural students, mid-entry adolescents, and children of foreign nationals. Second, research focusing on middle school students was the most prevalent, while studies on elementary school students have been increasing recently. Third, survey research was the most common method, with a notable increase in studies using panel surveys since 2019. Fourth, in the analysis of influencing variables on school adjustment based on ecological systems theory, most studies focused on personal characteristics such as mental health and cultural acceptance, as well as micro-systems like family, school, and peers. However, research on the influence of middle, outer, and macro-systems was insufficient. This study suggests that future research should refine research subjects, diversify research methods, and expand the consideration of macro-system factors. In doing so, practical research should be continuously conducted to contribute to the smooth school adjustment and social development of multicultural students.
Keywords:
multicultural students, school adjustment, ecological systems theory, research trends키워드:
다문화학생, 학교적응, 생태체계이론, 연구동향I. 서론
다문화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다문화학생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이후 5년 동안 전체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2017년의 5,725,260명에서 2022년 5,275,054명으로 약 7.9% 감소한 반면, 다문화학생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09,387명에서 168,645명으로 54.2% 증가했다(여성가족부, 2024). 이러한 변화는 다문화학생들이 학교와 사회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문화학생의 유형이 다양화됨에 따라, 2012년 교육부는 다문화학생을 두 가지 주요 카테고리로 구분하였다. 첫째는 국제결혼가정의 자녀이며, 둘째는 외국인가정자녀이다.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는 다시 출생지에 따라 국내출생자녀와 중도입국자녀로 나뉜다(교육부, 2012). 다문화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종단연구인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에서도, 2011년에 시작된 다문화청소년 패널 1기에서는 다문화청소년을 포괄적으로 정의했으나, 2019년 2기부터는 이를 국제결혼가정자녀, 중도입국청소년, 외국인가정자녀로 구체적으로 나누어 조사하고 있다(한국아동청소년청년데이터 아카이브, 2025). 구체적으로, 국제결혼가정자녀는 한국인과 외국인 배우자 사이에서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를 의미하며, 중도입국청소년은 외국에서 태어나 일정 기간 성장한 후 한국에 입국한 자녀를 지칭한다. 그리고, 외국인가정자녀는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를 말한다(한국아동청소년청년데이터 아카이브, 2025).
학생들에게 학교는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또래와의 협동과 경쟁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중요한 장이다(박예라, 2021).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새로운 사회 규범, 규칙, 인간관계 양식 등을 배우며,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넘어서 성격, 가치관, 태도, 동기 등 다양한 행동 양식과 인간관계 형성에 필요한 요소들을 습득하게 된다(박언하, 2009; 정병길, 2011 재인용: 심의보, 2015). 특히 청소년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원만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계 형성에 필요한 가치와 태도, 행동 방식을 배우게 된다(박민하, 2017 재인용: 조아영 외, 2024). 또한 학교생활 적응은 학생이 학교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교사와 친구 등 의미 있는 타인과 조화롭고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포함하며, 적극적인 학업 참여와 규칙 준수 등을 통해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양순미, 유영주, 2003). 특히, 처음 학교에 입학한 후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초등학생에게 학교적응은 매우 중요하다. 아동기 동안 긍정적인 학교적응은 향후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문제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최옥희, 김용미, 김영호, 2009). 반면, 학령기의 학교 부적응은 학업 중단이나 학교 탈락 문제를 넘어, 비행이나 범죄와 같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사회적 부적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이귀옥, 이미리, 2013; 최보람, 2008). 따라서 학생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것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다. 이러한 학교적응은 학생의 발달과업 완수와 성인기 사회적응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안지영, 2015; 이옥주, 2003).
다문화학생에게 학교적응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된다. 다문화 초등학생의 경우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교육적 요소들을 놓치고 그로 인한 학습 공백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안경아, 2022). 김상주(2020)의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재학중인 학생의 학교적응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이 비다문화 가정 학생에 비해 학교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로 인해 학교생활에 대한 소속감이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의 다문화학생들은 일반 학생들이 겪는 발달과업 외에도 이중문화라는 다층적인 문화적 배경과 환경 속에서 성장해야 하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다문화학생들은 비다문화 가정의 학생들보다 사회에 적응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허무녕, 김춘경, 2022). 정부와 각급 기관에서 다문화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전달 과정에서 내재된 편견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김영란, 2020). 이러한 편견과 차별은 다문화학생들의 삶의 행복을 저해하며, 이들의 정체성 혼란과 사회적 배제 경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 과제로 남아 있다(고지원외, 2020). 이는 다문화학생들이 비다문화 학생보다 학교생활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만들며, 그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자녀 중 일부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중퇴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친구나 교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여성가족부, 2019). 따라서 다문화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이들의 심리적, 사회적 발달을 촉진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할 때, 학교급별 및 연도별 연구동향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다문화교육 관련 연구의 증가는 다문화 사회와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단기간 내에 정책 입안 및 현장 실천을 촉진하는 데 기여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의 양적 증가는 반드시 현장 다문화교육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이정우, 2012). 이에 따라, 연구방법별 분류를 통해 연구 동향을 분석하는 것은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대한 연구가 어떤 방법론적 접근을 취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접근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연구방법별 분석을 통해 향후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현장에서 다문화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학생의 학교적응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 있어 Bronfenbrenner의 생태체계이론은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김희경, 김성훈, 2018).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발달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학생은 가족, 학교, 지역사회, 국가 등 복합적인 맥락 속에서 발달하며, 각 환경 간 상호작용이 발달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다문화학생의 경우,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학교적응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생태학적 관점은 다문화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촉진하기 위한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유용한 접근법을 제공한다(김희경, 김성훈, 2018).
따라서 본 연구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대한 연구동향을 연구대상, 학교급, 연구방법, 생태체계이론 기반의 학교적응 영향 변인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연구과제와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연구에서, 연구대상자별 연도별 연구동향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연구에서, 학교급에 따른 연구대상의 연도별 연구동향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3.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연구에서, 연구방법의 연도별 연구동향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4.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생태체계이론의 어느 영역에 속하는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우리나라에서는 여성가족부, 법무부, 교육부 등 각 부처에서 다문화학생을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소관의 「다문화가족지원법」과 「청소년복지지원법」은 다문화가족의 구성원과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을 다문화학생으로 간주한다. 법무부는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따라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를 다문화학생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자녀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정의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 소속 지방교육청의 교육조례는 「다문화가족지원법」,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 외에도 「초·중등교육법」 제2조 및 「유아교육법」 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자녀를 다문화학생으로 포함한다. 다문화학생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학계와 국책기관에서는 이들의 유형과 특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서혁(2007)과 조영달(2008)은 다문화교육의 대상을 ‘국제결혼 가정 자녀’, ‘외국인 근로자 가정 자녀’, 탈북자 가정 자녀’로 구분하였다. 권순희(2009)는 이를 국제결혼 가정(한국인과 외국인 배우자로 구성된 가정), 외국인 근로자 가정(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 이주하여 형성된 가정), 새터민 가정(북한에서 입국한 가정), 재외동포 및 장기 해외 체류 후 귀국 가정등으로 나누었다. 교육부의 “다문화교육 지원계획”에서는 다문화학생을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가정’으로 구분하며, 국제결혼가정 자녀는 다시 ‘한국출생가정’과 ‘중도입국가정’으로 세분화한다. 2019년 다문화청소년패널(MAPS) 2기부터 국제결혼가정자녀, 중도입국청소년, 외국인가정자녀로 구체적으로 나누어 조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청소년기본법」제3조에 따라 9세 이상 24세 이하의 학생으로 한정하고, 다문화청소년패널(MAPS)의 정의를 바탕으로 연구대상자를 분류하겠다.
학교적응은 학생의 전반적인 발달과 학습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 개념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해왔다. 송운용과 곽수란(2006)은 학교적응을 아동이 학교라는 사회적 집단에 속하여 집단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위해 수업에 참여하고, 또래 및 교사와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며, 학교생활에서 조화를 이루고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학교적응은 단순한 환경 순응을 넘어서 학생이 학교 환경과 자신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학교 환경에 적응하면서도 자신의 인격을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학생이 학교 규범을 따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적 능력을 발달시키고 유능감과 소속감을 경험하면서 가족을 넘어 또래 및 교사와 상호작용을 통해 심리사회적으로 발달을 이루고, 본격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학교적응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와 방법론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업 성취도, 사회적 관계의 질, 그리고 학교에 대한 흥미와 만족도는 학교적응의 주요 측면으로 자주 언급된다. 좌현숙(2012)은 학교 규범 준수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중요한 지표로 제시했으며, 문은식(2002)은 학업적, 사회적, 정의적 요구를 충족하는 행동으로 학교적응을 정의하였다. 이러한 지표들은 학생의 학교적응 상태를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리고, 학교적응은 청소년이 성공적인 성인기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이며, 중요한 발달 지표로 간주된다. 강유진과 문재우(2005)는 학교적응이 청소년기 이후 직업적 성취와 성공적인 성인기로의 전환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학교적응에 대한 연구는 학생의 장기적인 발달과 성공적인 사회적 적응을 돕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다문화학생이 경험하는 학교 환경은 다양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학습은 물론 진로와 자아 정체감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도현지, 2024). 학교는 주류가 아닌 소수자로서 겪는 차별의 문제와 문화 적응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장소이기도 한 것이다(Coll & Szalacha, 2004). 특히, 한국어 능력 부족은 학업 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존감 저하와 심리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으며(허무녕, 김춘경, 2022),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학교적응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성수나, 2021).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요인뿐만 아니라 가족, 학교, 지역사회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중요하다. 가족의 지원, 학교의 문화적 감수성 교육, 지역사회의 다문화 이해 증진 등이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Cui & Nho, 2022). 중학교 시기는 학교적응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며, 이 시기부터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적응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 다문화 감수성 교육 확대,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지원방안이 제안될 수 있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의 협력을 통해 다문화학생의 개별적 필요에 맞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교육부, 2023). 다문화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업과 사회적 기술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따라서 이들의 학교적응을 돕기 위한 이론적 근거와 실천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과 관련된 변인들에 대한 선행연구 동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2. 생태체계이론과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Bronfenbrenner(1979, 1992)의 생태체계이론은 인간 발달을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해하는 이론이다. 그는 인간을 독립적인 존재로 보기보다는 환경과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하는 존재로 보며, 발달은 사회 물리적 환경의 맥락 내(development-in-context)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이 이론은 인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여러 층위로 나누어 설명하며,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 시간체계로 구분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생태체계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다만, 시간체계는 시간에 따른 환경 변화와 그 변화가 개인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으나, 본 연구의 동향 분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제외하였다. 대신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개인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개인적 특성을 포함시킨 이유는 학령기가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내적 특성(예: 동기, 우울감, 성별, 자아 존중감, 외모 등)은 이들의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반기완, 2015). 특히 내적 특성은 학생들의 감정, 행동, 사회적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내적 특성은 학령기의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들의 성장과 사회적 적응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첫째, 개인적 특성에는 우울감, 동기, 성별 등의 내적 변인이 포함되며, 이러한 내적 특성은 청소년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능력을 개인적 특성에 포함시켰다. 한국어 능력은 특히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게 중요한 내적 특성으로, 그들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문화적 적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한국어 능력이 뛰어난 개인은 한국 사회 내에서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이는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 형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미시체계는 가정, 학교, 또래 집단 등 개인이 직접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포함하며, 이 환경은 개인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가정에서의 경험, 학교에서의 학습, 또래 집단과의 상호작용 등은 모두 미시체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환경적 맥락은 내적 특성과 상호작용하면서 청소년의 발달을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 중간체계는 여러 미시체계 간의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즉, 가정과 학교, 부모와 지역사회, 학교와 직장 간의 상호작용이 이에 해당한다. 중간체계는 미시체계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 상호작용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부모의 교육적 가치관이 학교에서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나, 부모의 직장이 개인의 발달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다룬다. 넷째, 외체계는 개인이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개인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말한다. 예를 들어, 부모의 직업 환경이나 정부의 정책, 지역사회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외체계는 개인이 직접 경험하지 않지만, 그들이 속한 환경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다섯째, 거시체계는 더 넓은 사회적, 문화적 환경을 의미한다. 이는 특정 사회의 문화적 가치, 법적 제도, 사회적 규범 등을 포함하며, 개인이 직접 경험하지 않지만, 사회 전체에서 공유되는 가치와 신념은 개인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특정 사회의 법적 규제나 문화적 신념은 개인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은 개인적 요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학교는 청소년들에게 학습활동과 또래 및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중요한 장소로,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 사회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미숙, 2016). 개인적 특성 측면에서,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생활 적응에 관한 선행연구에서, 자신의 외모와 신체적 특성이 학교적응 정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노보람 외, 2019). 또한, 한국어 능력이 학교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김상주, 2020; 노보람 외, 2019). 성별 역시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으며(이덕현, 2020), 학습 동기와 학습 전략 또한 학교적응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김상주, 2020). 마지막으로, 학년과 학교성적이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이덕현, 2020). 이러한 개인적 특성은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그들의 학교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외모, 한국어 능력, 자아 존중감 등과 같은 개인적 특성은 학생들의 학교적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고려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미시체계 차원에서,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생활 적응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는 교사와 또래 관계 등 학교 환경에서의 지지 여부가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도현지, 2024; 박호범, 2012; 최성보 외, 2011; 최영권, 2012). 또한, 가정 요인으로는 부모와의 언어장벽, 의사소통 부족, 부모의 낮은 기대 수준과 부적절한 양육행동이 다양한 형태의 위험 행동과 문제 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다 (서보준, 2017; 한상철, 2012 재인용 도현지, 2024). 또한, 어머니의 학력과 부모의 양육 태도가 학교 부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장덕희 외, 2010). 이러한 연구들은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가 그들의 학교 적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친구 관계나 교사와의 상호작용은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겪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미시체계에서의 사회적 지원이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학교와 가정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강화되어야 한다.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에 있어 중간체계는 가정과 학교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연주(2018)의 연구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자아존중감과 인성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나,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학교에서 제공되는 가정통신문이나 알림장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자녀 교육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홍정미(2009)는 어머니의 자녀 양육 교육과 다문화 가정 지원기관의 활용이 학교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장덕희와 신효선(2010)은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학교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사회복지실천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교적응을 돕기 위한 개입방안을 제시하였다. 개인과 그들이 상호작용하는 환경과 외부체계 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중간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가정과 학교 간의 상호작용이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이 자녀의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언어적 장벽이나 정보 접근의 어려움으로 자녀 교육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가정과 학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다문화가정 지원센터나 학교사회복지실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 기관은 다문화가정 부모들이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이는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학업 성취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학교와 가정 간의 긴밀한 협력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아 존중감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적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다문화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적응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외체계 차원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의 사회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요인들이 보다 넓은 사회적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지원 활동에 주목된다. 남영옥(2012)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사회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요인들을 살펴보았으며, 연구 결과 다문화 가정 자녀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사회적응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종교단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회복지관 등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다양한 지지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이들의 학교 및 사회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주민생활지원센터와 같은 지역사회 시설을 중심으로 다문화 인식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점자(2015)의 연구에서는 다문화 가정 어머니와 자녀를 대상으로, 다문화 가정의 가족기능,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그리고 아동의 사회적 능력 간의 상호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에게 사회적 서비스 기관을 통해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 어머니들이 지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다문화 가정 어머니와 자녀를 위한 ‘다문화 멀티센터’와 같은 물리적 자원의 필요성도 제시되었는데, 이러한 센터는 자녀들의 건강, 교육, 보육 및 양육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문화 여성들이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복합적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러한 외체계적 지원은 다문화 가정이 학교와 사회에 보다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지역사회 기반의 다양한 지원 시스템은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의 학교적응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거시체계 차원에서는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과 관련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중앙정부나 지역 차원에서 다문화교육 정책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및 제도적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미흡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교육부, 여성가족부, 법무부 등의 중앙정부 차원의 다문화교육 정책이나 시도교육청 수준에서의 정책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김한길, 소경희, 2018; 우라미 외, 2018 재인용: 장인실 외, 2022).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충분히 분석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을 거시체계적 관점에서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생태체계이론은 이러한 복잡한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한다. 이 이론은 개인과 그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적 요인 간의 상호작용을 포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며, 현재의 연구동향과 부족한 부분, 필요한 영역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자료수집 절차 및 분석방법
본 연구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변인과 관련된 최근 연구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구를 대상으로 하였다. 생태체계이론에 기반하여 분석 범위는 KCI 등재(후보)지 및 KCI 우수등재지로 한정하였으며, 학생들이 직접 보고한 자료와 데이터만을 활용하였다. 특히, 학교적응과 관련된 변수가 종속변수 또는 매개변수로 설정된 논문을 선정하여, 학생들이 경험하는 학교생활 적응의 실제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하였다.
자료수집은 '한국교육학술정보서비스(RIS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수행하였으며, 주제어 및 키워드 검색을 통해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과 관련된 연구를 선정하였다. 주제어 검색에서는 ‘다문화 & 학교적응’, ‘중도입국 & 학교적응’, ‘외국인자녀 & 학교적응’을 사용하였고, 키워드 검색에서는 ‘다문화 학교적응’, ‘중도입국 학교적응’, ‘외국인자녀 학교적응’을 활용하였다. 또한 학교적응과 유사한 개념인 ‘학교생활적응’도 포함하여 총 693편의 논문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논문의 연구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20대 포함)까지로 설정하였으며, 중복된 논문 245편, 학교적응이 독립변수인 논문 6편, 학교적응과 관련이 없거나 다문화학생이 보고하지 않은 논문 267편, 포스터논문 및 등재되지 않은 논문 11편, 삭제된 논문 1편을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163편의 논문을 분석 자료로 선정하였다. 최종 선정된 163편의 논문은 연도별, 연구대상, 연구방법, 생태체계이론에 기반한 학교적응 영향변인 분류 기준에 맞추어 정리되었으며, 자료의 분류와 기술통계 분석은 Microsoft Excel 2016을 통해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분석 틀은 김원영과 안현선(2021)의 연구를 참고하였으며, 연구대상자 분류는 다문화청소년패널(MAPS) 2기의 기준을 따랐다. 연구방법의 분류는 박병금(2020)의 연구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 적합하게 조사연구, 질적연구, 문헌연구, 실험연구, 프로그램 개발 연구, 혼합연구로 나누어 연도별 분석을 진행하였다. 또한, 주제별 분류는 김태한과 전영욱(2022)의 연구를 참고하여 적용하였다.
2. 연구방법 분류 및 정의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 분류, 대상자의 학교급 분류, 연구방법 분류, 생태체계이론에 기반한 학교적응 영향 변인 분석, 개인적 특성 연구의 세부 영역별 분류, 미시체계 연구의 세부 영역별 분류를 통해 연구의 체계를 구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를 ‘연구대상 미구분(다문화학생 전체)’, ‘중도입국 청소년’, ‘외국인가정 자녀’로 구분하였다. 연구대상이 ‘중도입국 청소년’또는 ‘외국인가정 자녀’로 명시되지 않은 경우, 다문화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것으로 간주하여 분류하였다.
연구대상자의 학교급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20대 포함)으로 구분하여 연구동향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박병금(2020)의 연구방법 분류를 참고하되, 연구의 목적과 초점을 고려하여 연구방법을 조사연구, 질적연구, 문헌연구, 실험연구, 혼합연구의 5가지 유형으로 간소화하였다. 조사연구는 설문조사, 패널조사, 실태조사로 세분화하였다. 질적연구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경험과 인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의미하며, 문헌연구는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들을 분석한 연구로 정의하였다. 실험연구는 실험 전후의 결과 차이를 분석하여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연구로 정의하였다. 혼합연구는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 방법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여 연구 주제를 다각도로 분석한 경우로 정의하였다(남영란, 2019). 본 연구에서 양적 연구 방법의 세부 분류를 생략하고 간소화한 이유는, 본 연구의 목적에 맞춰 생태체계이론 기반의 학교적응 영향 변인 분석에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변인들을 분석하기 위해, 생태체계이론을 분석 방법으로 적용하였다.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친 변인들이 생태체계이론의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분류하였다. 김태한, 전영욱(2021)의 연구에서 제시된 생태체계 모형을 참고하되, 연구의 목적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활용하였다.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친 변인이 생태체계이론의 어떤 영역에 해당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각 논문의 제목, 연구주제, 연구문제, 연구모형, 변수, 연구결과를 세밀하게 분석하였다. 사회적 위축과 다문화정체성 인식을 개인적 특성으로 분류하였다. 한국어 교육, 학습지도, 문화체험, 심리지원, 현금 및 현물 지원 등 지원 서비스는 외체계로 분류하였고, 국가정체성, 인권의식, 법제도, 교육 관련 정책을 거시체계로 분류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개인적 특성을 보다 세부적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외모와 신체적 특성은 외모·신체의 범주에, 한국어 능력과 의사소통 관련 사항은 의사소통 범주에, 학습전략, 학습동기, 성취동기, 진로태도 준비성 등은 학습동기 범주에, 자아존중감, 정체성, 사회적 위축, 우울 등은 정신 건강 범주에, 여가 문화활동, 문화적응, 이중문화수용태도 등은 문화 수용의 범주로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자본을 독립변수나 매개변수로 설정한 척도지를 분석할 때, 문항의 내용에 따라 해당 변수를 특정 미시체계 영역에 중복 체크하여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부모와 관련된 문항은 가정영역으로, 교사와 관련된 문항은 학교영역으로, 친구와 관련된 문항은 또래영역으로 중복 체크하여 분석했다.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별 연구동향
연구결과는 아래 <표 2>와 같다. 연도별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연구대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다문화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꾸준히 수행되었으며, 중도입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연평균 2편 내외로 이루어졌다. 반면, 외국인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2017년과 2020년, 2022년, 2024년에 각각 1~2편씩만 수행되어 연구 빈도가 낮았다. 2019년에는 다문화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20편으로 급증하였으며, 이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평균 16편 내외로 유지되었다. 중도입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2024년에 7편으로 증가하며 해당 집단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외국인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러한 연구동향은 다문화청소년패널(MAPS)의 연구대상 분류 방식과 데이터 공개 시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MAPS 1기(2011~ 현재)에서는 다문화학생을 포괄적으로 정의하였으나, 2019년부터 시작된 MAPS 2기에서는 연구대상을 ‘국제결혼가정’, ‘중도입국가정’, ‘외국인가정’으로 세분화하여 조사하고 있다(한국아동청소년청년데이터 아카이브, 2019). 그러나 MAPS 2기 데이터는 2021년 말에 공개되었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이를 활용하여 연구대상을 구체적으로 구분하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3년 이후부터는 중도입국 청소년과 외국인가정 자녀를 구분한 연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2024년에는 중도입국 청소년 연구가 7편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다문화학생 내에서도 중도입국청소년에 대한 연구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중도입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한국어 능력, 의사소통, 문화적응과 관련된 변수가 주요하게 다루어졌다. 이는 중도입국 청소년이 외국에서 성장한 후 한국으로 이주하면서 겪는 언어적·문화적 장벽이 학교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연구대상을 국제결혼가정, 중도입국가정, 외국인가정으로 구분하지 않고 다문화학생 단일 집단으로 다룬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2024년부터 연구대상의 구분이 이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2. 연도별 연구대상자의 학교급 분석
연구대상자의 학교급별 분석 결과는 아래 <표 3>과 같으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전체 연구 중 가장 높은 비율(38.36%)을 차지하였으며, 초등학생(36.07%), 고등학생(22.3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생(3.2%)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비하였다.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는 2024년(16.89%)으로,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증가한 점이 특징적이다. 반면, 연구가 가장 적게 이루어진 시기는 2016년(3.2%)으로 나타났다. 연구 시기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과 2020년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반면, 2024년에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연구가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생 대상 연구의 증가 요인 역시 다문화청소년패널(MAPS) 2기 데이터의 공개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MAPS 2기 데이터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자료이며, 연구자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초등학생 대상 연구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MAPS 2기 데이터는 기존 1기와 달리 국제결혼가정 자녀, 중도입국 청소년, 외국인가정 자녀를 명확히 구분한 점에서도 차이가 있으며, 이는 연구자들이 보다 세분화된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고등학생 대상 연구는 초·중학생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2024년에는 연구가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고등학생 단계에서의 학업 적응, 진로 탐색, 심리적 적응과 같은 주제에 대한 연구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대학생(20대 포함)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체 연구에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며, 연구의 증가세도 뚜렷하지 않았다. 이는 다문화학생 연구가 주로 초·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임을 보여준다.
3. 연도별 연도방법 분석
분석 중 다문화학생의 자기보고식 연구를 분석한 결과물의 연구물과 장애아동·청소년의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 유형에 대한 질적 메타분석을 문헌연구에 포함시켰다. 연도별 연구방법 분석 결과는 아래 <표 4>와 같다. 분석 결과, 조사연구는 전체 연구 중 82.61%(133편)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그중에서도 패널조사를 활용한 연구가 96편(59.63%)으로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를 활용한 연구는 27편(16.77%)으로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실태조사는 10편(6.21%)이었다. 조사연구 이외의 연구방법은 상대적으로 활용 빈도가 낮았으며, 질적연구는 20편(12.42%), 문헌연구는 2편(1.24%), 실험연구는 3편(1.86%), 혼합연구는 3편(1.86%) 수행되었다. 연구방법의 연도별 변화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설문조사를 활용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며, 패널조사는 2017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9년 이후에는 패널조사를 활용한 연구가 급격히 증가하여 2차 자료 분석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었으며, 2024년에는 25편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였다. 실태조사도 2019년부터 증가하였으며, 특히 2024년에는 3편이 수행되었다. 2015년에는 설문조사가 4편 수행되었으며, 패널조사와 실태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질적연구는 4편 수행되었으며, 문헌연구, 실험연구, 혼합연구는 없었다.2016년에는 설문조사가 3편, 패널조사가 1편 포함되었으며, 실태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실험연구가 처음으로 1편 수행되었다. 2017년에는 설문조사가 3편, 패널조사가 4편으로 증가하였으며, 실태조사 1편이 추가되었다. 질적연구 2편, 실험연구 1편이 수행되었으며, 문헌연구와 혼합연구는 없었다. 2018년에는 설문조사(2편), 패널조사(3편), 실태조사(1편)로 2차 자료 활용 연구가 점차 확대되었으며, 질적연구도 2편 수행되었다. 문헌연구, 실험연구, 혼합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9년에는 설문조사 4편, 패널조사가 11편으로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실태조사도 3편 수행되었다. 질적연구는 2편, 문헌연구와 실험연구, 혼합연구는 각각 1편씩 수행되었다. 2020년에는 설문조사 1편, 패널조사 14편, 실태조사 2편이 이루어지며 2차 자료 활용 연구가 증가하였다. 질적연구 2편이 수행되었으며, 문헌연구, 실험연구, 혼합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1년에는 설문조사 2편, 패널조사 10편, 실태조사 1편이 이루어졌으며, 질적연구 2편, 혼합연구 1편이 수행되었다. 문헌연구, 실험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설문조사 2편, 패널조사 14편이 수행되었으며, 실태조사는 각각 2편과 1편 이루어졌다. 질적연구는 2022년 3편, 2023년 2편이 수행되었으며, 문헌연구와 실험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혼합연구는 2022년 1편 수행되었다. 2024년에는 패널조사를 활용한 연구가 25편으로 급증하면서 연구방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설문조사(4편), 실태조사(3편), 질적연구(3편), 문헌연구(1편), 혼합연구(1편)가 수행되었으며, 실험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2019년 이후 2차 자료 분석(패널조사, 실태조사 포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과 맥락을 같이한다. 2019년 이후 2차 자료 분석 연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패널조사와 실태조사를 활용한 연구가 급격히 확대되었다. 특히 2024년에는 패널조사를 활용한 연구가 25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연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반면, 설문조사를 활용한 연구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전체 연구 중 16.77%(27편)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혼합연구의 활용이 극히 적어,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연구에서 다양한 연구방법을 결합하는 시도가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향후 연구에서는 설문조사와 질적 연구를 병행한 혼합연구의 확대와 실험연구의 활성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 연도별 학교적응 영향변인 분석
연도별 생태체계이론에 기반한 학교적응 영향변인에 대한 분석 결과는 아래 <표 5>와 같다. 분석 결과, 연구의 대부분이 개인적 특성(48.42%)과 미시체계(46.62%)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과 연구가 주로 학생 개인의 특성과 가정 및 학교와 같은 직접적인 환경(미시체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중간체계(0.45%)와 외체계(1.8%)에 해당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외체계 연구는 2015년(3건), 2022년(1건), 2023년(2건), 2024년(2건)에만 이루어져,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을 지역사회 및 교육정책과 같은 간접적인 환경 요인과 연계하여 분석하는 연구가 미흡함을 시사한다. 거시체계연구는 2.7%으로, 2023년(4건)과 2024년(5건)에 집중되었다. 이는 최근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을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다문화 정책 및 사회문화적 요인과 관련된 연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도별 연구 경향을 살펴보면, 2015년에는 연구가 25건에 불과했으나, 2019년(64건), 2023년(40건), 2024년(100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2024년에는 연구가 급증하여, 최근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연구는 주로 학생 개인의 특성과 미시체계(가정, 학교)에 집중되어 있으며,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와 같은 보다 넓은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을 보다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5. 연도별 개인적 특성 연구의 세부 영역별 분석
분석 결과는 아래 <표 6>과 같으며, 정신 건강(38.14%)과 문화 수용(29.77%)을 다룬 연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과정에서 심리적 요인과 문화적 요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정신 건강 연구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2건으로 집중되어 있으며, 최근 2024년에도 15건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화 수용과 관련된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2024년에는 18건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는 최근 다문화학생의 문화 수용과 관련된 연구가 학문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의사소통(13.49%)과 학습 동기(6.98%)를 다룬 연구도 일정한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는 다문화학생이 학교생활에서 경험하는 의사소통 문제와 학습동기 저하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외모·신체(6.05%)와 학교 성적(0.93%)을 다룬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학교 성적과 관련된 연구는 전체 215건 중 단 2건(0.93%)에 불과하여, 다문화학생의 학업 성취와 관련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변화를 살펴보면, 정신 건강과 문화 수용에 대한 연구가 2019년 이후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2024년에는 개인적 특성과 관련된 연구가 46건으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개인적 특성과 관련된 연구는 주로 정신 건강과 문화 수용에 집중되어 있으며, 학교 성적이나 학년과 같은 학업 성취 관련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문화학생의 학업 성취 및 학업 적응과 관련된 연구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6. 연도별 미시체계 연구의 세부 영역별 분석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미시체계를 다룬 연구는 총 207편으로 분석 결과는 아래 <표 7>과 같다. 가정 영역을 다룬 연구는 40.1%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14편), 2020년(13편), 2024년(17편)에 해당 영역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학교 영역과 또래 영역을 다룬 연구가 각각 24.64%으로 동일한 비율을 보였다. 또래 영역에 대한 연구는 2019년(10편), 2024년(13편)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학교 영역 역시 2019년(8편), 2024년(13편)에 연구가 가장 많이 수행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역사회 영역은 3.88%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주로 2017년(2편), 2020년(2편)에 연구가 이루어졌다. 청소년 시설을 다룬 연구는 0.97%으로 가장 적은 연구가 이루어진 영역 중 하나였으며,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1편씩 연구가 수행되었다. 사이버 공간을 다룬 연구는 0.97%으로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1편씩 연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영역에 대한 연구는 4.83%으로, 2017년(2편), 2018년(2편), 2019년(2편), 2020년(1편), 2022년(1편), 2024년(2편)에 연구가 수행되었다. 연도별 연구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미시체계 연구는 2024년(22.22%)에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2019년(16.91%), 2015년(4.35%)과 2016년(3.88%) 순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미시체계 연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가정, 학교, 또래 영역에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한 지역사회, 청소년 시설, 사이버 공간 영역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관련 논문 총 163편을 대상으로 연구대상, 학교급, 연구방법, 생태체계이론 기반 학교적응 영향 변인을 기준으로 연구동향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연구대상자별 분석에서 다문화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가장 많았으며, 중도입국 청소년과 외국인가정 자녀를 구분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2024년을 기점으로 중도입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다문화학생 내에서도 이주배경을 고려한 세분화된 연구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연구대상자의 학교급별 분석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생 대상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졌다. 특히 2024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다문화청소년 패널조사(MAPS) 2기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현재까지는 초등학생 대상으로만 할 수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반면, 대학생(20대 포함)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였으며, 다문화학생 연구가 주로 초·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연구방법별 분석에서는 조사연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특히 패널조사를 활용한 연구가 2019년 이후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질적 연구나 혼합 연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실험 연구 역시 미비하였다.
넷째, 생태체계이론 기반 학교적응 영향 변인 분석결과, 연구의 대부분이 개인적 특성(48.42%)과 미시체계(46.62%)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과 관련한 연구가 주로 학생 개인의 특성과 가정 및 학교와 같은 직접적인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간체계(0.45%)와 외체계(1.8%) 연구는 매우 부족하였으며, 거시체계 연구(2.7%)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외체계와 거시체계를 고려한 연구는 2023년과 2024년에 집중되어 있어,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을 보다 광범위한 환경적 요인과 연계한 연구가 최근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섯째,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과 개인적 특성과 관련한 연구에서는 정신 건강(38.14%)과 문화 수용(29.77%)을 다룬 연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과정에서 심리적 요인과 문화적 요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정신 건강 연구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2건으로 집중되어 있으며, 2024년에도 15건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화 수용과 관련된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며, 2024년에는 18건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는 최근 다문화학생의 문화 수용과 관련된 연구가 학문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학교 성적과 관련된 연구는 전체 연구 중 0.93%에 불과하여, 학업 성취와 관련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다문화학생의 학업 성취 및 적응과 관련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여섯째,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미시체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가정 영역(40.1%)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았으며, 학교 영역(24.64%)과 또래 영역(24.64%)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연구에서 가족, 교사, 또래 관계가 중요한 연구 주제임을 보여준다. 반면, 지역사회(3.88%), 청소년 시설(0.97%), 사이버 공간(0.97%)과 같은 환경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세분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2012년 교육부는 다문화학생을 대상별 주요 카테고리로 구분하였지만, 이러한 분류가 연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연구자들이 다문화청소년패널(MAPS)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MAPS 데이터가 국내에서 다문화학생을 연구하는 주요 자료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연구의 다양성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연구대상자의 학교급별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며, 대학생(20대 포함)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다문화학생들의 대학생활적응과 관련된 실증적 연구도 필요하다.
셋째, 연구방법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 조사연구가 가장 많이 활용된 반면, 질적 연구와 실험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 특히, 조사연구 중에서도 다문화청소년패널데이터(MAPS)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연구의 다양성과 접근 방식이 제한되는 경향을 보였다. MAPS 데이터는 장기적인 패널 연구로서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변화를 추적하는 데 유용하지만, 학생들의 주관적 경험이나 개별적인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 과정은 단순한 수량적 분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심층면담, 참여관찰, 사례연구 등의 질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다문화학생들의 경험을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실험 연구를 통해 학교적응을 촉진하는 개입 방안을 검증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넷째,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연구에서 보다 광범위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생태체계이론을 기반으로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분석한 본 연구에서 선행연구의 상당수가 다문화학생의 개인적 특성이나 가정, 학교, 또래 관계 등 미시체계와 관련되었으며, 지역사회, 청소년 시설, 사이버 공간 등의 환경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그러나 온라인 환경에서의 학습 및 사회적 교류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사이버 공간이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 특히, 다문화정책학교에서 AI 기반 다중언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술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은 가정과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국가적 차원의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다문화학생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프로그램, 교육정책, 법제도 등의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국내 학술지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학위논문이나 연구보고서 등의 자료를 포함하지 못하였으며, 연구 간 개념 정의의 차이로 인해 일부 연구가 누락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연구자의 해석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는 연구동향 분석의 특성을 고려하여,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하는 다각적인 분석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문화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관한 연구동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후 연구의 방향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앞으로 다문화학생들이 보다 원활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종합적이고 실천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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