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삶의질학회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3, No. 4, pp.1-25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5
Received 16 Sep 2025 Revised 23 Nov 2025 Accepted 20 Dec 2025
DOI: https://doi.org/10.7466/JFBL.2025.43.4.1

새활용(Upcycling) 놀이 매체를 통한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놀이 사례 연구

이유진1, * ; 김명진2 ; 강주이3 ; 이예슬4 ; 정영화5 ; 서희원6
Case Study on Infants’ Playfulness and Sustainability through Saehwal-yong (Upcycling) Play Practices
You Jin Lee1, * ; Myung Jin Kim2 ; Jui Kang3 ; Ye Seul Lee4 ; Young Hwa Jeong5 ; Hee Won Seo6
1Seoul Housing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 Best Daycare Center, Day care teacher
2Seoul Housing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 Best Daycare Center, The director of a daycare center
3Seoul Housing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 Best Daycare Center, Day care teacher
4Seoul Housing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 Best Daycare Center, Day care teacher
5Seoul Housing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 Best Daycare Center, Day care teacher
6Seoul Housing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 Best Daycare Center, Day care teacher

Correspondence to: *You Jin Lee, Seoul Housing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 Best Daycare Center, 621, Gaepo-ro, Seoul, 06336, Rep. of Korea. Tel: +82-2-6940-8680, Fax: +82-2-6940-8682, E-mail: leek915@naver.com

초록

본 연구는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환경 요소 중 업사이클링의 순 우리말인 ‘새활용’이라는 환경 요소를 선정하여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행동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서 새활용이 놀이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밝히고 그 교육적 가치와 의의에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연구 대상은 서울특별시에 위치한 S 직장 어린이집 만 0세부터 2세 영아 22명으로 선정하였다. 연구절차는 김영란(2024)이 개발한 PTMSI 모형을 중심으로 문제인식(P)-팅커링(T)-만들기(M)-공유하기(S)-개선하기(I)로 영아의 놀이 흐름에 맞게 연구자들이 계획 및 수정하였다. 연구자료 수집은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연구자들의 놀이 기록, 연구자 개별 면담 및 저널을 전사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첫째, 선행연구 및 문헌을 고찰함으로써 새활용 놀이를 통한 새활용 놀이 매체를 개발하였으며, 여기에서 본 프로그램은 영아의 개별 발달 수준을 포괄적으로 수립하였고 그 과정에서 영아 자신의 놀이 방법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는 독창성의 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 둘째, 새활용을 활용한 놀이 과정에서 영아들의 표현언어 및 표현 어휘발달이 효과적으로 상승하였으며 옹알이와 몸짓의 언어로 표현하던 영아들이 반복적인 단어를 구사하거나 문장형 구어체를 사용하며 자신의 의사표현에 대해 표현력이 상승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셋째, 새활용의 개념에 대해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놀이성의 확장이 될 수 있었고 영아들의 주변사회에서도 지속가능성을 탐색해보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영아, 교사, 가정, 지역사회의 체계가 새활용이라는 환경요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새활용을 기반한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놀이 사례를 통해 영아의 놀이성 발달을 위해 영아의 놀이 특성과 개별 기질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질 높은 표현력 발달과 의사표현을 통해 영아가 새활용에 대한 인식과 그를 통한 즐거움을 느끼고 놀이의 다양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새활용이라는 새로운 환경요소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영아가 자신의 놀이성을 발달시키고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의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the educational value of saehwal-yong (the Korean term for upcycling) as an environmental factor for sustainable development, focusing on its potential to enhance infants’ playfulness and sustainable behaviors. The participants were 22 infants aged 0–2 years enrolled in a workplace childcare center in Seoul. The research procedure was based on the PTMSI model (Problem Recognition–Thinkering–Making–Sharing–Improving) and was adapted to the natural flow of infants’ play. Data were collected from March 2024 to February 2025 through play records, individual interviews, and research journals.

The findings indicate three key results. First, play media utilizing saehwal-yong were developed, enabling programs suited to infants’ developmental levels and fostering creativity in play. Second, participation in saehwal-yong activities promoted expressive language and vocabulary development, as infants progressed from gestures and babbling to using words and simple sentences. Third, connections with families and the local community expanded playfulness and supported the exploration and maintenance of sustainability within the infant–teacher–family–community system.

These results suggest that saehwal-yong serves not only as an environmental education tool but also as a meaningful medium for discovering and expanding infants’ playfulness. The study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considering individual temperaments and play characteristics, supporting expressive development, and providing diverse sustainability play practices tailored specifically to infants.

Keywords:

Saehwal-yong (Upcycling), infants, playfulness, sustainability, play practices

키워드:

새활용, 영아, 놀이성, 지속가능성, 놀이 사례

I. 서론

영아들에게는 현존하는 모든 것들이 놀이와 탐색의 대상이 된다. 영아들은 놀잇감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보이는 주변 사물, 환경, 신체 등 모든 것에 대해 흥미를 갖고 탐색하며 그것이 곧 놀이로 전환된다(이지혜, 2018). 영아의 놀이 속에서 이와 같은 놀이와 탐색이 반복적으로 전환되는 형태를 나타냄으로, 탐색과정을 포함하는 영아들의 놀이는 보다 많은 포괄적 의미로 정의될 필요가 있다(이지혜, 2018). 이러한 현상은 영아가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충분히 놀면서 세상을 배워야 할 시기에 또래 및 성인과의 관계와 자연과 놀잇감에 대한 관심을 잃게 되는 원인이 된다(유정숙, 2020). 한편 자연과 멀어진 영아에게는 여러 가지 신체적⋅정서적 문제인 주의산만, 과잉행동, 분노조절의 어려움, 공격적 행동과 같은 다양한 심리적⋅행동적 문제들이 발견되고 있다(주소영, 2009). 하편 보호와 안전을 이유로 자연현상과 환경과의 소통이 단절된 영아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된다(임은정, 2013).

이와 같이 환경과 자연현상의 위기를 이겨내고자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류승희 외, 2024).

이러한 논의들을 통해 지속가능발전 교육은 2005년 UN 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 시작되었으며 현대사회에서도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 주목 받고 있다. 초기 지속가능발전은 환경문제을 해결하고 실천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이후 경제, 사회, 환경을 모두 모함하는 개념으로 넓혀졌다(김경철, 김은혜, 2019; 류승희 외, 2024).

국내에서 보고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지속가능성을 위한 교육은 일반적으로 유아를 중심으로 연구된 것으로 보인다(김경철, 유정인, 2020; 김소향, 2023; 김은혜, 이세화, 2023; 김정희, 2021; 이성희, 이미연, 2022; 지옥정, 2014; 최윤지, 유연옥, 2020).

또한, 최근 발행된 연구보고서 중에서는 최은영 외(2020)는 영유아기 지속가능발전교육 실천 방법 및 계획 연구가 있으나, 유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영아에게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발현하여 실행 가능한지에 관한 정보를 얻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류승희 외, 2024). 이렇듯 영아를 중심으로 한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위 선행연구들에서 제시한 지속가능성은 영아의 놀이 속에서 발현된다고 하며 영유아들에게 있어 놀이란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활동이며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이다(유정숙, 2024). 여기서 영아가 놀이할 때, 영아가 놀이에 임하는 태도와 성향 또는 잠재적인 힘을 종합하여 ‘놀이성’이라 정의한다(Barnett, 1991; 이손연, 변길희, 심성경, 2016; 임해진, 2022).

Pica(2014)는 영아가 최대로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성향이며 동기를 놀이성이라고 했다. 즉, 영아에게 같은 놀잇감을 동일한 환경에서 제공하더라도 영아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개별적으로 놀이가 구성될 수 있도록 하는 놀이성이 발현하게 된다(임보라, 2017; 임해진, 2022). 또한, 내적, 외적으로 영향을 받는 놀이성이 영아 개인의 여러 가지 발달영역에도 영향을 끼친다(Rothbart, 1981; 이손연, 변길희, 심성경, 2016; 임해진, 2022). 허영숙과 이진희(2020)의 연구에서는 완전히 의지하며 존재하던 영아기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요구가 점점 보여지기 시작하는 만 2세 영아 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한 놀이성 증진을 노력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임해진, 2022). 영아의 놀이성 관련된 선행연구들(명소현, 김금주, 2020; 이수진, 2017; 이윤숙, 2017; 정경희, 2018; 허영숙, 이진희, 2020)로는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나 숲에서 이루어지는 자연활동이 영아의 놀이성과 관련된 영향을 밝힌 연구들이 다수로 새활용과 관련된 매체를 제공하여 놀이성과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Piaget(1962)은 만 2세 영아들에게 감각운동기 말기를 벗어나는 연령으로 놀이 자료를 감각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이상복과 김진경(1998)은 감각적 지각에 의한 동기를 이끌 수 있는 놀잇감 제공은 영아에게 매우 필요하다고 하였다(명소현, 김금주, 2020). 우정녀(2016)는 놀이성은 영아 발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놀잇감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놀이의 기회를 통해 향상될 수 있다고 했다(임해진, 2022). 이에 영아의 놀이가 제한되지 않은 놀이상황을 경험하고 스스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초점을 두기 위해 놀잇감을 제공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제공하는 놀잇감은 영아의 놀이의 특성과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Trawick-Smith, Russel, & Swaninathan, 2010; 임해진, 2022). 즉 제공되는 놀잇감이 어떤지에 따라 놀이가 전환될 수 있다(임해진, 2022).

그러나 현재 어린이집에서 놀이 가치가 발현될 수 있도록 영아의 놀이 환경을 지원해주기에는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임해진, 2022). 교사는 중요한 학습과정으로 영아의 자유놀이를 인식하고 영아의 다양한 놀이와 탐색이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보건복지부, 2020). 하지만 어린이집의 놀이시간 내용과 운영과정을 살펴보면 자유 놀이는 해당 주에 진행되는 생활주제에 따라 놀이 형태, 놀이 내용, 놀이 매체가 사전에 계획되기 때문에 계획된 놀이를 대부분의 영아들이 경험하게 된다(노희연, 2014). 이렇듯 영아들의 교육과정과 놀이를 밀접하게 연결해주는 매개체인 놀잇감을 어떻게 선택하고 어떤 방법으로 활용하는지에 따라 놀이에서의 교사의 기대와 내용이 수시로 변화할 수 있다(이지혜, 2018).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아직 어린 영아들에게 정형화된 놀잇감을 주어야 한다고 느끼지만, 반대로 비정형화된 놀잇감을 제공하는 것이 놀이가 점차적으로 연계 및 확장되는 결과들을 볼 수 있었다(염지숙, 오채선, 2016; 이선주, 2016). 교사는 영아가 개별적으로 무엇을 알고 싶어 하고,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 또한, 영아의 요구와 발달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놀이 자료와 놀이를 지원함으로써 영아에게 참여를 촉진시키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노희연, 2010; 박찬옥, 구수연, 이옥임, 2010). Marjorie et al.(2017)은 환경의 효율성 평가 지침에서 환경을 통해 아동 간 대화를 촉진 유발, 아동의 자아 정체감을 증진, 아동의 사회적 행동에 단서를 제공하는지 등의 내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지혜(2018)은 놀이를 통해 영아들에게 있어 즉흥적 상황이나 개별적 특성에 따라 어떤 놀잇감을 선택하고, 개입해야 하고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사의 놀이 관찰과 놀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고민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하였으며 실제로 영아의 놀이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추고 영아 발달을 이해하고 있는 교사는 영아의 놀이를 더 활성화될 수 있는 연구들(유영옥, 2012; 천우영, 이선미, 2014)도 보고되고 있으나, 영아의 놀이의 수준을 질적으로 향상을 위해 영아의 놀이를 교사가 어떻게 역할을 할지, 교실 환경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저조하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또한, 영아 놀이에 관한 선행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로 김근혜, 홍순옥(2013)의 연구에서 놀이와 발달 간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70.4%의 부분을 차지한 반면, 놀이 환경 8%, 놀이 이해 8%, 놀이 행위 1%로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나타냈다. 이렇듯 영아의 놀이의 질적 양상을 위해 영아의 놀이 행위를 직접적으로 관찰하며, 그 요구와 의미를 분석해보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이지혜, 2018).

이는 놀이방식이 다양해지거나 확장되지 않고 제시해준 놀잇감에 의존해 놀이 고유의 참되고 올바른 의미를 발견할 수 없는 실정이다(황혜영, 2018).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영아의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는 환경 요소로 새활용(upcycling)을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새활용을 통해 영아와 교사,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놀이를 실행하는 것은 영아가 놀이성을 향상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와 가치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영아와 함께 어린이집 생활을 하는 교사들에게도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새활용 놀이 매체를 기반으로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놀이를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영아들을 대상으로 새활용 놀이 매체를 활용한 놀이 개발 과정을 거쳤으며, 영아 관찰과 교사의 요구, 교실 환경 구성에 따라 놀이의 목적과 놀이 흐름의 방향, 매체 활용 양상 등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였다.

또한, 연구 과정을 통해 관찰되는 영아의 새활용 놀이 매체 활용에 대한 구체적 놀이 사례들은 놀이 매체를 매개로 나타나는 영아의 반복적인 탐색과 놀이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새활용 놀이 매체가 영아들의 놀이 속에서 탐색과 적절한 상호작용 및 놀이 지원, 효과적인 물리적 환경 구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배움 발현 지원 및 분석 등 교사 역할에 대한 어려움을 공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상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아래와 같다.

  • <연구 문제>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한 영아의 놀이에서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미는 어떠한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새활용(Upcycling) 관련 선행연구

업사이클링의 순 우리말인 ‘새활용’은 ‘upgrade’와 ‘recycle’의 합성어로 재활용을 통해 버려진 물건의 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새롭게 리뉴얼하는 것을 말한다(오연주, 안혜준, 2022). 리사이클링(recycling)의 개념인 사용한 물건을 다시 사용하는 것과 다소 혼동이 될 수 있지만 리사이클링은 제품 본래의 모습을 살려 재사용하는 재활용의 의미라면, 업사이클링은 새활용의 의미로 재활용품에 개인 특유의 미적 표현을 부여함으로써 그 가치가 향상된 제품으로 리뉴얼 되는 것이다(오연주, 안혜준, 2022). 즉, 기존에 많이 알려진 재활용의 개념을 넘어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물건에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용하여 본래의 모습보다 더 높은 환경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것으로 리뉴얼 함으로써 리사이클링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김동현, 2012; 김래현, 2017).

업사이클링의 의미인 새활용을 활용한 교육은 개인만의 창조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버려진 지원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환경보호와 자원 절약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교육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박선택, 정진형, 2021; 신원애, 2021). 또한, 재활용품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만큼 독창적인 느낌이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기에 창의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김주연, 2018; 임부연, 신예람, 정진성, 2015; 정향숙, 2013; 편정원, 2013).

따라서 본 연구에서 새활용(upcycling)이란 가치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서 재활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김영란, 2023). 최근에는 새활용을 대중화을 시도하는 모습이 여러 방면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새활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김영란, 2023). 특히 ‘사회적 비용’이라는 환경보호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폐품을 처리하기 위한 행위에 대한 인식 또한 확장되고 있어 새활용의 사회적 의미를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함에 따라 2017년 이후 들어 새활용과 관련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나인승, 2017; 김영란, 2023). 그동안 진행되었던 새활용을 통한 환경교육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분류하면 개념과 의미의 연구(손영희, 2014),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의 연구(강선영, 2016; 국민화, 2020; 김래현, 2017; 김영란, 2024; 박경혜, 2021; 신원애, 2021; 오연주, 안혜준, 2022; 임유경, 2021; 조은영, 이소영, 2018; 황연주, 황희숙, 2022), 인식 및 현황, 실태, 방안의 연구(김효성, 2017; 박자명, 신혜원, 2014; 정서준, 김원섭, 2015)등이 있다,

2. 영아의 놀이성 관련 선행연구

영아의 놀이를 관찰해보면 어떤 영아는 동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반면 다른 영아는 가만히 앉아서 놀잇감을 탐색하며 놀이에 몰입하는 영아가 있다. 또한, 어떤 영아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소꿉놀이를 하는 영아가 있는 반면 다른 영아는 또래랑 어울리기보다는 혼자서 퍼즐 맞추기를 하거나 혼자 사색을 즐기는 영아도 있다.

이렇듯 영유아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놀이를 해나가며, 선호하는 놀이나 상호작용 방식에서도 개인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와 같은 놀이에서의 개인차에 관해 유정숙(2020)임상은(20219)는 놀이성 즉 놀이에 대한 성향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하였다.

놀이성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놀이성이 높은 영유아는 놀이를 할 때 더욱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하며(이연실, 2010), 놀이할 때 더 몰입하기 때문에 과제집중력이 높으며(나은숙, 2013), 친사회적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경실, 1997). 놀이성이 높은 영유아는 자아개념도 높다고 하였는데(김은경, 2008), 이는 유아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시작하고, 스스로 선택하여 놀이를 할 때 갖게 되는 만족스러움이 기쁨이라는 정서로 표현되면서 긍정적인 자아개념과 자존감, 자율성, 그리고 성취함을 형성하기 때문이다(단현국, 1991). 또한 영유아의 놀이성과 또래 유능성에 관계를 살펴보면 자발적으로 놀이에 참여하는 능력이 높은 유아는 놀이를 즐겁게 하기 위하여 또래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많이 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아의 또래 유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한수정, 2013). 유아의 놀이성이 충분히 표현될 때 유아들은 놀이를 통해 유치원 적응을 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허윤선, 2006). 또한 유아가 놀이성이 높을수록 리더쉽이 높게 나타나며(이복동, 2011), 유아의 놀이성이 높을수록 창의성과 사회⋅정서발달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수연, 2003; 최옥현, 2007; 한미현, 2002).

이러한 연구들은 종합해볼 때 영유아의 놀이성은 영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또래 유능성, 정서능력, 리더쉽, 창의성, 자지조절능력, 협동심, 자발성, 자아 존중감, 과제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유정숙, 2020). 이처럼 영유아의 전인 발달은 놀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영유아 교육기관에서는 놀이성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영유아기부터 긍정적인 방향으로 놀이성이 형성되도록 충분히 도와야 할 것이다.

3. 영아의 지속가능성 관련 선행연구

국내에서 보고된 바를 살펴보면 지속가능성을 위한 교육은 대체로 유아를 중심으로 이루진 것으로 보인다(류승희 외, 2024). 김경철과 유정인(2020)은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을 경험을 통해 유아들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천을 할 수 있으며 환경에 관한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결과를 내었다. 최윤지와 유연옥(2020)도 5세 유아들에게 지속가능발전지향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유아의 환경친화적 태도, 환경보전지식 및 문제해결력에 유의미하다고 하였다.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노력하기 위해 「2019 개정 누리과정」 이후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시도한 실행연구(이성희, 이미연, 2022)를 살펴보면, 유아들은 재사용에 대해 버려진 종이를 통해 인식을 알아보고 합리적 소비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천 행동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지옥정(2014)은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유아-지역사회를 연계하여 진행한 결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긍정적 영향이 지역사회 연계 주체에서도 나타났다고 하였다. 이렇듯 유아를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교육에 관한 연구(김소향, 2023; 김은혜, 이세화, 2023; 김정희, 2021)는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중이다.

한편, 영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교육 연구는 상대적으로 그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지속가능’을 주제어로 삼고 있는 영아 관련 연구는 김미경과 이순례(2015), 김숙자와 변선주(2015)의 연구가 있다. 김미경과 이순례(2015)는 2세 영아를 위해 「제3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자연탐구영역을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 개발기초연구를 계획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현대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영아가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영아가 환경문제를 이해함과 동시에 자연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제3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자연탐구영역 내용과 연관하여 에너지와 계절, 생물의 다양성, 흙과 땅, 기후변화, 환경문제, 자연 자원이 있었으며, 교수학습방법은 통합적 접근으로 상호연관에 기반하여 구성되었다(김미경, 이순례, 2015). 김숙자와 변선주(2015)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한 「영아보육프로그램」에서 인간과 환경의 공존하는 영역 가운데 환경 구성과 관련된 내용이 높은 범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2008년 ‘환경교육진흥법’을 제정을 시작으로 최근 2024년 환경부가 재개정한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환경교육법)을 살펴보면(심주희, 2025; 심주희, 김승희, 2025) 환경교육 적용 대상에 영아에 대한 언급은 없고 유아교육법 제 2조 제 2호에 따른 유치원만 명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 현대사회에서도 영아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교육보단 유아를 중심으로 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또한, 소수의 연구에서는 영아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기초 연구나 문헌 연구로 한정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류승희 외, 2024).

그렇지만 영아기부터 지속가능성에 관한 경험을 꾸준히 가질 필요가 있으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교육의 시작은 영아 시기에 이루어질수록 그 효과가 높기 때문에 실천 행동이 이다음에도 지속할 수 있다(Ballantyne et al., 2001; 류승희 외, 2024). 또한, 다양한 방면에서도 영아기부터 지속가능성을 발전할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 할 수 있다(류승희 외, 2024).

현 국가 수준 보육과정인 「2024 개정 표준보육과정」에서는 고유한 존재로서 영아를 강조하고 있다(교육부, 2024). 그래서 교육과정의 주체로서 영아가 경험을 통해 의미를 생성해 나가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이상임, 한종화, 2023; 한종화, 2022), 지속가능성을 위한 교육을 영아와 함께 하는 것이 현대 사회가 바라는 교육일 수 있다.

류승희 외(2024)는 지속가능성 교육을 통해 만 1세 영아가 지속가능성에 대해 바람직한 가치 및 태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영아와 지속가능성 교육을 함께 하는 것은 영아와 교사 모두에게 뜻깊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결론을 시사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영아와 함께 새활용을 통한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놀이 사례를 담아내는데 목적을 설정하고자 하였다. 사실상 영아와 놀이성, 지속가능성을 위한 놀이를 실행한 사례가 부족 하기 때문에, 영아에게 맞는 놀이 방법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그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사료 되었다(류승희 외, 2024).

이에 연구자들은 영아는 영아 자신의 고유성을 지니고 있으며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의미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존재이므로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을 생각해보고 실천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그리고 영아의 삶과 연관하여 할 수 있는 실천 놀이를 내용으로 삼았으며 영아가 새활용을 기반으로 놀이성과 지속가능한 실천 행동을 탐색하는데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4.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한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영아의 놀이는 그들에게 제공되는 매체인 놀잇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놀이 매체인 놀잇감은 영아에게 놀이를 하고자 하는 흥미를 유발시키고 효율적인 놀이로 진행시키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신은수, 김은정, 유영의, 박현경, 백경순, 2011).

영아들의 놀이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영아가 어떠한 놀이 구조와 놀이 상황을 제공하여 주느냐는 것이다(임부연 외, 2008). 놀이 중심의 개정으로 교사들에게는 영아들이 주도적으로 재미있는 놀이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자료를 제공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다(고선, 조형숙, 2021).

영아가 사용하는 놀잇감 즉, 놀이 매체는 놀이와 표준보육과정을 밀접하게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되며, 놀이 매체라는 매개체를 어떻게 선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 실행률도 달라질 수 있다(이지혜, 2018).

또한, 지속가능성의 실천을 위해 새활용이라는 개방적인 놀잇감으로 다양한 매체로 연계하여 놀이에 적용함으로써 정해진 놀이 방법이 있던 기존의 폐쇄적인 놀잇감에서 벗어나 놀이와 놀이 매체에 대한 확장이 이루어질 수 있고(고선, 조형숙, 2021) 일상 속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사용하며 자연의 절약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어(유수경, 2018)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해 영아의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의 경제와 환경적인 요소까지 습득할 수 있다(봉현주, 이지선, 김민정, 2024).

선행연구 중 비구조적인 놀이 자료나 놀잇감에 관한 연구들에서 지성애(2013)은 구조성이 낮은 놀잇감이 유아가 상상력을 도모하여 놀이에 새로움을 제공하기 때문에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권혜진(2019)황나래(2019)의 연구에서 공통적인 연구 결과로 유아들이 정해진 규칙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놀이하는 방법을 찾고, 자유롭게 놀이 활동을 구성할 기회를 제공함을 시사하였다.

또한, 염지숙과 오채선(2016)은 교사가 영아들에게 정형화되지 않은 놀잇감을 제공하고, 놀이를 확장할 수 있는 언어적, 행동적 지원을 해주었을 때, 영아의 놀이 행동이 활발하게 일어남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비구조적인 자료인 새활용 놀이 매체는 영아들의 놀이에 다양한 장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비구조적인 자료로 선택한 놀이 매체는 영유아교육현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물이나 재활용품이다(고선, 조형숙, 2021). 현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료들은 어느 영유아교육현장에서는 쉽게 준비하여 활용할 수 있어 현장 적용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그러나 비구조적 놀이 자료는 기존에 놀잇감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업적인 장난감 외에 영아들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물들이 포함된다. 이에 기존 연구들에서 사용한 비구조적인 매체들은 자료의 다양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또한, 영아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 자료에 관한 연구와 비구조적인 자료에 관한 연구를 활용한 영아들의 놀이 과정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며 그에 관한 의미를 밝히는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고선, 조형숙, 2021).

특히, 영아들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활용을 새롭게 재탄생한 새활용을 활용한 놀이 매체 지원을 통해 영아의 놀이 속에서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의 관계를 밝히는 놀이 사례 연구가 부족하기에 영아들의 새로운 놀이 경험을 지원해주고 제공할 필요가 있는 교사들에게 영아들의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놀이 지원 및 실행 방법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 영유아교육현장에서 영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례의 연구가 요구된다(봉현주, 이지선, 김민정, 2024).

따라서 본 연구는 영아들의 주변 환경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자신이 직접 활용하였던 다양한 질감의 새활용 매체를 놀이 매체로 새활용하여 영아의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의 관계를 발현시키고자 한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시에 위치한 S 직장 어린이집의 영아 총 22명으로 만 0세 6명, 만 1세 9명, 만 2세 7명이다. 연구 대상 중 만 0세의 경우 해당 기관의 입소 가능 개월 수인 15개월 이상의 영아이며, 연구 대상 영아의 가정에 연구목적과 내용에 대한 안내문 및 동의서를 전달 및 작성하여 받은 후 놀이 사례에 적용하였다. 영아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하였으며 연구자들 또한 연령 별 담임교사로 무기명 표기 하였다.

연구자들은 본 연구의 연구 대상 영아들의 담임교사와 원장으로 영아들과 라포 형성이 원만하게 되어 있으며 연구자들은 어린이집에서 동료 교사들과 함께 놀이성과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장학 및 교사공동체를 진행하면서 영아들의 놀이를 구체적으로 관찰하는 기회를 주기적으로 갖게 되었다. 연구자들은 평균 경력 5년 이상의 교사들이며 파트너 교사와의 관계로 서로 간의 놀이에 대한 흥미나 관심사에 대한 부분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있다.

또한, 연구자이자 교사인 입장은 동일하기에 영아를 대하는 태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자료를 선정하는 기준 등에서 차이가 있었으나 이는 서로의 고민을 보완해주는 것이었고, 교육을 진행하며 교사인 연구자들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영아들이 놀이에서 가장 앞서 흥미를 갖게 된 부분은 영아들의 놀이 과정에서 영아들이 새활용 놀이 매체를 다양하게 사용하며 사용 기술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지혜(2018)의 연구에 따르면 이미 숙지 된 놀이의 기능과 특성 등이 익숙한 놀이 매체에 대해 영아들은 놀잇감들의 정형화된 놀이 방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놀이와 즐거움을 얻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놀이 매체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놀이 매체의 주를 이루는 놀잇감을 매개로 감정을 경험하고 언어적⋅비언어적 상호작용을 나타낸 연구 결과를 밝혀 내었다. 위 선행연구를 검토해보며 연구자들을 이러한 영아들의 새활용 놀이 매체 활용 중에서 특징적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의미 있는 행동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특히, 교사가 영아들의 놀이 행동을 미리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은 영아들의 놀이 발달 수준과 흥미에 따른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되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새활용을 영아의 발달과 수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활용 놀이 매체를 제작하여 놀이에 제공 및 지원하였다. 또한, 연구자들은 그동안 집중해왔던 영아들의 놀이 매체 준비나 놀이 계획자의 교사 역할을 벗어나 영아들의 새활용 놀이 활용 양상을 관찰하고 반성적으로 고민해보며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교사 역할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이지혜, 2018).

2. 연구 절차

본 연구는 김영란(2024)가 개발한 PTMSI 모형을 중심으로 문제인식(P)-팅커링(T)-만들기(M)-공유하기(S)-개선하기(I)로 영아의 놀이 흐름에 맞게 연구자들이 계획 및 수정하였다.

업사이클링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교수⋅학습 단계를 설계한 모형에서는 문제인식(문제발견) -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생성하기 – 아이디어 적용하기(만들기) - 감상하기(공유하기)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흐름을 가지고 있다(김영란, 2024). 즉, 문제상황을 제시한 문제인식 단계,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생성하기 단계,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아이디어 적용 단계, 작품산출물을 발표하고 평가와 공유를 통한 감상하기 단계로 진행되었다.

여기서 발현된 PTMSI 모형은 TMSI 모형의 팅커링하기, 만들기, 공유하기, 개선하기의 4단계로 공유 활동을 통해 자율성에 초점을 두고 계획하고 제작하는 가운데 실수나 실패를 개선해가면서 더 정교한 결과물을 창출하는 과정에 문제인식 단계를 추가한 모형으로 순환과 반복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단계의 모형이다.

연구자들은 위에서 제시한 PTMSI 모형을 기반으로 월 1회 교사회의와 격주 1회 교사공동체를 통해 영아들에게 안전하고 견고성 있는 놀이 매체를 지원해줌과 동시에 어떻게 놀이 속에서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는 주 재료를 어떤 것으로 선정할 지에 대해 논의하게 되었고 선행연구들 중 폐 의류 또는 헌 의류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디자인 개발, 제작과 관련된 연구들을 수집하게 되었고 영아의 놀이 매체 제작의 안정성을 고려하여 제작할 수 있었다(김금화, 2020; 배수정, 2024; 손근열, 2023; 유명숙, 이예영, 2021; 이다혜 외, 2018; 이다혜 외, 2019; 정희경, 허정선, 2024). 위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제작한 새활용 놀이 매체를 영아들의 놀이에 지원해주었고 놀이를 실행하는 중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의 요소를 관찰, 의미 있는 관찰이 이루어졌을 때마다 교사공동체를 통한 지원 방향 설정과 수정을 반복하였다. 새활용을 통한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을 관찰하기 위하여 다양한 문헌과 사례를 참고하였으나 연구의 계획부터 진행은 철저히 영아의 관심과 흥미를 따라 지원하였으며 놀이 속에서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의 작은 순간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발현된 놀이를 공유하기 위해 월 1회 녹음 및 전사를 진행하여 공유하였다.

영아의 놀이는 예상한 대로 진행되기도 하였으나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형태를 보이는 모습을 관찰하여 기존 선행연구(김영란, 2024; 봉현주 외, 2024; 이지혜, 2018)들을 참고하여 의미 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교사들은 수시로 교사공동체, 회의와 자료 연구를 진행하였다. 3개월에 걸친 1차 연구를 바탕으로 새활용을 위한 2차 연구를 계획하였으며 2차 계획에서는 1차 시기의 경험과 반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계획을 보완하였다.

3. 연구 과정

새활용 놀이 매체를 중심으로 한 영아의 놀이 진행 과정을 <표 1>로 제시하였다.

새활용 놀이 프로그램 진행과정

4. 자료 수집

자료 수집은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이루어졌다. 연구자들과 연구 참여자인 영아들은 담임교사와 어린이집 원생의 관계로 하루 일과를 매일 함께 생활하였기 때문에 영아의 놀이와 일상 속에서의 발화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사진, 놀이 기록을 통한 연구자 일지, 연구자들의 개별 면담, 교사 공동체를 통해 수집한 선행연구 자료 등의 방법으로 자료 수집하였으며 관찰은 영아가 등원부터 하원하기 까지의 놀이, 일상생활의 모든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5. 자료 분석

연구자들은 영아들의 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자료를 수집함과 동시에 의미 있는 자료를 분석하고 기록했다. 의미 있는 배움이 포착된 경우 연구자들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여 놀이 지원 방향에 대한 계획과 수정을 반복하였다.

본 연구 과정을 통해 수집된 자료들을 이지혜(2018)의 연구를 참고하여 영아들의 새활용 놀이에서 활용한 놀이 매체 활용 양상에 따라 세분화된 범주화를 진행하여 분류하였고 범주 항목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각각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제시하였다.

또한, 관찰 결과 발견한 새활용 놀이 매체 활용 양상들에 대한 범주화는 놀이와 발달 단계, 지속가능성에 관한 연구들(노희연, 2016; 이선주, 2016; 이지혜, 2018)을 참고하여, 신체와 인지 발달 영역, 사회성과 인지 능력을 포함하는 언어 발달 영역, 정서 발달 영역으로 구분하여 <표 2>와 같은 분류체계와 제목으로 제시하였으며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석 내용에 대해 현장 전문가 2인의 검토를 받아 새활용이라는 요소를 놀이 매체에 적용하여 놀이를 어떻게 풀어 나가는 게 좋을지와 새활용이 영아의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놀이의 지원 및 흐름에 직접적인 요소로 작용한 내용이 추가하여 결과 내용을 놀이매체의 활용양상으로 범위를 넓혀 범주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수정하였다.

결과 내용의 범주화를 위한 분류


Ⅳ. 연구결과

1. 새활용(upcycling)을 통한 환경문제 관심 갖기 (P : 문제인식)

본 연구의 프로그램의 적용은 연구자인 담임교사들이 실행하고 원장이 총괄하였다. 연구자들은 프로그램 진행 중 영아들의 새활용 놀이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찰자 및 지원자의 역할로 놀이를 관찰하고 분석하였다. 본 프로그램의 적용 전 연구자들은 새활용과 관련된 놀이 사례, 정의 및 의미, 현대사회에서의 새활용 진행과정 등 자료들을 모아 함께 의논하며 새활용에 대한 개념을 조금씩 구축하였다.

또한, 교사회의 및 협의하는 과정에서 새활용과 동일한 의미인 업사이클링의 이해, 본 프로그램의 목적 및 목표, 연령별 놀이 방법, 놀이 사례 및 내용, 놀이 지원 및 사후 지원 계획, 놀이 평가, 놀이 과정 중 발견한 새로운 변인들, 놀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발문 방법 및 영아와의 상호작용 방법, 적절한 시간 운영, 공간 배치 및 구성 등에 대해 상세하게 의견을 공유하였다. 특히, 리사이클과 업사이클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교사들 간의 이야기 중 놀이 과정에서 영아가 인형 옷 입히기 놀이 중 옷 놀잇감에 구멍이 난 모습을 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는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저희 반 아이들은 평소에 역할영역에서 인형 옷 입히기 놀이를 참 좋아하는데 놀이 하는 과정에서 인형 옷에 구멍이 난걸 보고 “선생님! 내가 내 옷으로 구멍 막아줄꺼에요. 아니면 내 옷 위에 입혀주면 되요.”라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저한테 다가와서 “선생님! 인형이 옷이 없어서 속상할 거 같아요. 그러면 우리가 옷도 만들어주고 가방이랑 머리핀이랑 만들어주고 싶어요. 아! 그리고 먹을 것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런 옷으로 음식 만들면 엄청 부드럽고 맛있겠어요.”라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 단순히 옷으로 옷 계열을 만들 수 있지만 색다른 놀잇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2024.03.05. 만 2세 담임교사 연구자)

프로그램 시행 전 계획 단계에서 문제 인식을 교사들이 놀이 관찰 자료와 관찰 기록 자료, SNS와 디지털 자료 등을 참고하여 영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활용 놀이를 계획 및 수정하였다. 또한, 놀이 과정 중에서도 충분히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일과 마무리 후 교사교육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놀이와 교사의 지원을 점검하였다.

특히 새활용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교사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와 기존에 가진 생각을 영아들의 수준에서 새롭게 재창작하여 즐거운 경험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며 교사들이 새활용과 관련된 주제어나 감정, 발달 용어들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의 새활용 개념을 재구축해볼 수 있었다(<그림 1>).

그림 1.

새활용과 관련된 교사들의 주제어 및 감정, 발달 관련 용어를 표현한 워드 클라우드

2. 헌 의류를 통한 새활용 놀이의 시작 (T : 팅커링)

지속적인 교사 회의와 협의, 놀이 기록 등을 통해 발견한 새활용 놀이 중 어떠한 매체를 중점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새활용 놀이의 시작점이라고 느낀 ‘헌 의류’로 의견을 모았고 관련 포스터를 제작하여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하기 위해 모바일 알림장 공지사항에 안내하여 참여를 유도하였다(<그림 2>).

그림 2.

새활용 놀이 관련 가정 안내 포스터

그리고 제작한 포스터를 어린이집 공용 공간인 대강당에 부착 후 어린이집만의 특별한 헌 의류 수거함을 홍보하여 ‘헌 의류 수거함’을 만들어 배치하여 헌 의류가 다양하게 모아질 수 있도록 제공하였다(<사진 1>).

사진 1.

어린이집 공동구역에 포스터와 헌 의류 수거함 부착 및 설치

공용공간에 설치하여 가정 및 지역사회의 참여도가 높았으며 교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종류의 헌 의류를 모을 수 있었다. 교사들은 헌 의류가 날마다 다양한 종류들이 생겨나 이 프로그램의 시작에 대해 가정 및 지역사회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하였다.

“저희 원 특성상 직장어린이집이다 보니 지역사회 연계 활동은 적극적이지만 우리가 무언가 함께 놀이를 만들어 가는 것을 참여 유도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 있어요. 어쨌든 직장이다 보니깐 일하시는 중에 어린이집을 살펴보는게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 순간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관심도 가져주시고 물품도 기부해주시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2024.04.03. 만 1세 담임교사 연구자)
“저희는 적응기간 중이다 보니깐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되려 학부모님들이 먼저 챙겨주시고 아이들도 자기가 쓴 물건인 걸 아는지 옹알이로 표현하는 모습이 무척 귀엽더라고요. 왠지 이 프로그램 하면서 아이들도 재미있겠지만 제가 더 설레는 이런 미묘한 감정을 오랜만에 느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2024.04.17.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교사들은 다양한 헌 의류들이 충분히 모을 수 있도록 기간을 길게 가지며 수시로 영아들과 일과 중에 헌 의류 수거함을 탐색해보기도 하고 직접 옷을 꺼내어 내가 가져온 의류, 타인들이 가져온 의류, 교사들이 가져온 의류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렇게 수거한 헌 의류들을 가지고 연구자들은 교사회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목적과 목표의 방향과 부합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새활용 놀잇감을 만드는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지와 어떤 종류의 헌 의류 놀잇감을 만드는 것이 영아들에게 즐거운 놀이가 되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교사회의 및 교사교육 계획안을 놀이 연간계획안의 흐름에 맞게 구성해보며 연구자들 또한 원 내 자체 교육과 회의, 모임 등 교사 간의 협력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보내며 새활용 놀이에 대해 다양한 시선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3. 새활용 매체 리뉴얼 (M : 만들기)

앞서 진행된 교사교육과 교사회의를 통해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헌 의류를 활용한 새활용 놀잇감 만들기를 실행하였다(<사진 2>).

사진 2.

새활용 리뉴얼 과정

그 과정에서 리뉴얼된 과정을 교사들이 직접 경험하고 실천해보았으며 평소 사용하는 리뉴얼에 대해 고정관념이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고 이야기 하였다.

“이게 요즘에 ‘리뉴얼’이라고 해서 레트로를 뉴트로로 전환하여 기존에 가지고 있는 본질은 그대로 가져가는데 다시 새로운 걸로 창조된다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리뉴얼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만들어보니깐 단순히 만들기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기존에 있는 것에 나의 생각을 한 줌 얹어서 누구에게 보탬이 되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2025.05.07.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저희는 고정관념이 ‘왜 굳이 헌 걸로 하지?’, ‘DIY 제품이나 밀키트 같이 내가 조립만 간단하게 하는 걸로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솔직히 누가 헌 거 쓰고 싶겠냐고 생각을 했죠. 근데 요즘에 제로웨스트 키트 제품이나 정말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한 줄 모를 정도로 재활용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을 보면서 우리도 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교사로서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혼자 고민했던 것을 선생님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들로 인해 많이 깨닫는 점도 있는 것 같아요.” (2025.05.07. 만 1세 담임교사 연구자)
“교사들이 함께 하는 과정이다 보니깐 영아들에게 놀잇감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어요. 저는 주로 영아들의 관심과 흥미를 중점으로 놀잇감을 구상했다면 다른 선생님들은 적합성, 견고성, 내구성, 안전성, 위생성 등 안전사고와 관련된 생각을 하신 선생님들도 계시고 놀잇감의 형태, 색채, 디자인, 재질을 고민하신 선생님들도 계셔서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어요.” (2025.05.22. 만 2세 담임교사 연구자)

만들기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며 영아들을 위한 새활용 놀잇감을 1개월 동안 제작하였으며 영아들에게 헌 의류로 만든 놀잇감이라는 인식보단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면서 다시 오고 싶고 기다려지는 재미있는 놀잇감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을 적용하여 놀잇감을 제작하였다.

놀잇감 제작 과정 중 고려해야 하는 사항과 영아들 수준에서 놀이에 적합한 내용을 찾기 위해 김성은(2016)의 연구 중 ‘SCMF(Shape, Color, Material, Finishing)’을 참고하여 새활용 놀이 매체를 제작하였다(<표 3>).

선행연구에서 발췌한 영아 통합 발달을 위한 SCMF 놀잇감 발달 영역을 활용한 새활용 놀이 매체 세부 항목 및 기대 효과

4. 새활용 놀이 매체 활용향상 탐색 (S : 공유하기)

1)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한 신체·기능적 탐색과 활용

영아들의 놀이에 따라 구분된 놀이 영역과 각각의 영역적 특성에 적합한 새활용 놀이 매체들을 기존에 배치해놓은 놀잇감과 함께 제시해주었다.

그러나 영아들은 영역 구분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교실 내의 다양한 위치에서 놀이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자들의 관찰 또한 특정 행동의 제한이나 구분 없이 영아들의 움직임을 따라 되다 보니, 영아들이 교실 내 놀이 매체의 크기, 모양, 구조 등을 인식하고 자기 목적에 따른 활용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놀이에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00이는 영아 손바닥 크기인 플라스틱 와플 블록 바구니에서 꺼내 자신의 몸을 중심으로 뒤로 던지는 행동을 반복한다. 교사가 안정성을 고려하여 같은 용도로로 사용할 수 있는 같은 모양과 크기의 헌 의류 조각보와 스카프를 제시해주었다. (2024.06.10.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이가 곱창밴드를 집어 들어 떨어뜨리거나 던지는 듯한 시늉을 낸다. 바닥에 곱창밴드가 떨어뜨려질 때마다 주변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웃는다. **이가 @@이와 눈을 맞추어 함께 미소 지으며 @@이의 행동을 관찰하더니, 옆으로 걸어와 바닥에 떨어진 곱창밴드를 집어 들어 떨어뜨려본다. 교사가 “우와! 밴드가 하늘에서 뿅! 하고 떨어졌네?”하며 웃자, 교사를 바라보며 웃으며 반복해본다. (2024.06.20. 만 1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영아들은 손과 팔에 힘을 실어 새활용 놀이 매체를 집어 들거나 던지는 행동을 즐기며 반복한다. 이러한 형태로 나타나는 다양한 행동들을 관찰해보니, 영아들은 새활용 매체의 용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손에 쥘 수 있는 정도의 알맞는 크기일 경우 던지기를 시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새활용 놀이 매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해당 성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색하고 실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 모든 놀이 과정은 교사의 지원이 함께 하였지만, 놀이의 시작은 언제나 영아들이 먼저였다. 교사가 지원해준 새활용 놀이 매체에 대해 스스로 탐색해보며 놀이를 찾아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만 0세의 경우 기존 놀잇감의 모양과 크기를 가늠하여 던지기 놀이에 활용하고 있으나, 재질과 무게 등 놀잇감의 보이지 않는 속성까지는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영아들의 놀이를 관찰하던 중 반응이 느린 특성을 가진 영아들이 점차 또래 영아의 행동을 모방하여 놀잇감을 신체 기능적으로 활용하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자들은 관찰이 거듭될수록 영아들의 탐색과 도전에 대해 충분한 기다림의 시간과 관심을 제공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는데, 이는 특히 반응이 느린 특성의 영아들의 자발적 놀이 발현을 위해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

또한, 영아들 중 다른 영아들에 비해 던지는 행동을 과격하게 자주 나타내는 영아를 관찰하게 되어 위험요소 때문에 교사가 제지하게 되는 경우들도 있었다.

##이는 카펫 아래로 들어가 몸을 덮었다가 발로 차는 행동을 반복한다. 교사가 안전에 대한 주의를 주었더니, 카펫 위로 올라가 앉아 다리를 덮더니 양팔을 들어 팔을 움직이며 큰 목소리를 내며 소리 내어 웃는다. (2024.07.12. 만 1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영아들은 새활용 놀이 매체에 대한 거부감 없이 놀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만 2세의 경우 2개 이상의 새활용 놀이 매체를 융합하여 놀이를 확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우리 집 안으로 들어가 창문에 양 팔꿈치를 걸치며 “이거는 씽크대라서 설거지를 해요.”라며 씽크대에서 손을 씻는 흉내를 낸다. ●●이는 일어나 문을 열고 옆에 놓여있던 새활용 바다 인형들을 하나씩 가져오더니 “이제 밥 먹을꺼니깐 물고기들이랑 꽃게 잘 씻어줘야지!”라며 손으로 인형들을 창문 위에 올려놓으며 닦는 흉내를 낸다. 닦은 인형들을 바구니에 담더니 위로 들어 쏟고 다시 담는 행동을 반복한다.(2024.08.05. 만 2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영아들은 사물이나 놀잇감 등을 쏟고 담는 행동을 즐거워 한다. 연구 대상인 S 어린이집 영아들도 새활용 놀이 매체의 고유 기능이나 목적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탐색이나 놀이 욕구대로 쏟고 담기가 가능한 놀이 매체인지를 가늠하며 활용하는 경우를 자주 나타냈다.

위의 관찰 내용에서 제시된 새활용 놀이 매체들은 영아들에게 이 순간, 이 자료들을 신체 움직임 영역의 놀이 매체로서 조작 활동을 촉진시키고 있다. 영아들은 교사의 의도나 놀잇감의 고유 기능보다는 쏟고 담으며 사물의 극적인 변화를 탐색하기 위한(노희연, 2010) 자신들의 욕구대로 새활용 놀이 매체를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양말 인형들을 책상 옆으로 나란히 줄을 세워놓는다. □□이는 과일 모형이 담긴 바구니에서 수박 모형을 가져오더니 “이거는 이제 볼링 공이야! 내가 저기 있는 인형이 볼링핀이야∼”라며 수박 모형을 든 팔을 위로 뻗어 흔들며 세워놓은 양말 인형들을 맞춘다. □□이는 무너트린 인형을 다시 옆으로 놓더니 “음... 이번에는 높게 쌓아서 맞춰야겠어!”라며 양말인형들을 높게 쌓아 수박 모형을 양말 인형 위로 떨어뜨려 무너트리기를 반복한다. (2024.09.25. 만 2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이는 양말목 바구니가 담긴 통을 쏟는다. ▲▲이는 바닥에 떨어트린 양말목 바구니를 양팔로 잡고 잡아 당기며 “쭉쭉!”이라고 옹알이 하며 교사를 바라본다. 교사가 “▲▲아! 선생님이랑 같이 당기기 놀이해볼까? 같이 쭉쭉!”이라고 하며 ▲▲이가 잡은 양말목 바구니 한 쪽을 함께 잡고 잡아당기자 “쭉쭉! 쭉쭉!”이라고 옹알이하며 미소 짓는다. (2024.10.29.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영아들은 신체 조절 능력을 점차 증진시키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영, 김온기, 우현경, 2006). 영아들은 자신의 몸을 실을 수 있는 모든 물건에 들어가 앉기도 하고 덮기도 하였다. 손에 힘을 실어 놀이 매체를 당기거나 매달려 의지하기도 하며 몸을 늘어뜨리고 흔들어보기도 한다. 영아들은 새활용 놀이 매체에 대해 자신의 신체 움직임을 이용한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험해보려는 욕구를 나타냈다(이지혜, 2018).

흥미로운 점은 영아들이 이와 같이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새로운 놀이 시도를 할 때 그들이 선택하는 새활용 놀이 매체는 대부분 의도대로 활용하기에 적절했다는 점이다.

2)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한 사회·인지적 상호작용

놀이와 언어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오영순, 김용임, 정영실, 2016; 이지영, 성지현, 2015; 이지혜, 2018; 정영주, 2006)은 영아의 놀이에서 성인의 언어적 상호작용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의 관찰 과정을 통해서는 교사의 개입 없이도 새활용 놀이를 매개로 스스로 다양하고 활발한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영아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영아들을 직접 새활용 놀이 매체들로 상호작용을 하기도 하였고, 놀이 매체를 매개로 다른 영아들과 함께 상호작용을 하거나 교사에게 도움과 참여 등을 요구하는 상호작용을 시도하기도 하였다(이지혜, 2018).

▽▽이는 조각보를 교사에게 가져오더니 “선생님! 이거 내가 애기 때 입은 옷으로 만든 거에요? 우와∼ 신기해!”라고 이야기 하며 조각보를 양손으로 비빈다. 교사는 ▽▽이를 바라보며 “맞아! 우리 ▽▽이 옷이랑 엄마, 아빠, 오빠가 입은 옷으로 만들었지∼”라고 대답한다.
▽▽이는 바구니에 담겨 있던 양말 인형을 꺼내며 “이거는 내가 신은 공주님 양말로 만든 백설공주잖아! 이거 공주 놀이하면 진짜 재미있겠다! 여기 냄새 맡으면 우리 집 냄새도 나요∼ 이거 또 만들려면 옷 많이 필요하겠다! 집에서 엄마한테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선생님∼ 내 옷으로 또 재미있는 거 만들 수 있는거지요? 멋지다!”라고 하며 코를 양말인형에 가까이 대어 냄새를 맡으며 미소를 짓는다. (2024.09.03. 만 2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이는 평소 경험했던 놀이 매체의 질감과 소재의 다른 점에 대해 교사에게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며 자신이 입었던 의류가 새롭게 변화하여 놀이 매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헌 의류의 변화를 통해 새활용이라는 것은 영아의 가정이나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헌 의류들을 어떻게 놀이 매체로 변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생각을 교사와 상호작용해볼 수 있었으며 새활용을 통해 영아와 교사가 관심 있는 놀이 매체의 매개체로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이가 서서 두 손으로 양말 인형을 잡고, 인형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음성 표현을 하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인형을 눌러본다. ☆☆이는 양말인형과 일대일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이 발견된다. 일반적인 영아들의 조심스러운 점진적 접근이나 감각을 활용하는 탐색이 아닌 ☆☆이 특유의 놀잇감을 거칠게 다루고 해체시킬 것 같은 탐색 방식이 나타난다. (2024.09.30.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영아들은 스스로 새활용 놀이 매체를 선택하고 탐색하며 감각적⋅언어적 상호작용을 나타냈다. 특히, 양말 인형과 상호작용하는 ☆☆이의 행동은 약 2분 동안 계속 되었다. ☆☆이는 인형만 바라보며 끊임없이 음성 표현을 하는데 집중하였다.

질문 형식의 언어표현을 할 때 옹알이로 표현하는 중에도 또래가 반복해서 소리 낸 음성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이거?”, “아가 꺼”라는 표현을 모방하여 가끔씩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소꿉 놀잇감 중 컵과 숟가락을 꺼내더니 스카프에 감싸며 놀이하고 있다. 컵 속에 스카프를 넣고 숟가락으로 휘저으며 “이거는 딸기 주스야! 아∼”라며 숟가락을 옆에서 놀이하던 친구 입에 가져다 댄다. 친구가 입을 벌리자 숟가락을 입 속에 넣는다. 옆에서 놀이하던 다른 친구도 입을 벌린다. ◈◈이는 또 “아∼”하며 숟가락을 다른 친구 입에도 넣으려고 한다. (2024.03.18. 만 1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상상놀이는 대체로 만 1세 즈음에 시작되며 영아들은 또래와 어울려 상상놀이에 참여하기도 하는데, 함께 지낸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영아들의 이러한 또래와의 놀이 상호작용도 점차 증가하게 된다(변윤지, 이대균, 2011; 이지혜, 2018; 최석란, 2006).

스카프와 소꿉 놀이 매체를 활용하여 먹이고 먹는 시늉을 하는 영아들은 감각 어휘를 사용하거나 서로의 눈빛이나 행동을 통해 상호작용하고 있었다.

♧♧이가 양말목 바구니로 다가가 손으로 만지면서 관심을 나타낸다. 교사가 “이거 꺼내줄까?”라고 하며 꺼내주자 영아는 곱창밴드를 여러 개 가져와 바구니 안에 붓는다. 교사도 함께 곱창밴드를 부워주자 “사탕 사탕! 많아∼”라고 하며 부운 곱창밴드를 꺼내 먹는 흉내를 낸다. ♧♧이는 교사에게 나무 막대를 손에 건네주며 “여기여기 넣어! 선생님이 쏙∼”이라고 하며 나무 막대에 곱창밴드를 꽂는다. 교사가 “선생님이 여기 사탕 쏙 넣으라고? 그래∼ 여기 사탕 쏙! 넣은 사탕 막대입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하며 먹는 흉내를 내자 ♧♧이가 교사 옆으로 다가와 먹는 흉내를 내며 크게 웃는다. ♧♧이의 웃음소리를 들은 다른 영아들이 ♧♧이의 곁으로 다가와 소리 내어 웃거나 함께 곱창밴드를 꽂아 사탕 먹는 흉내를 내며 함께 어울린다. (2024.10.28. 만 1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이는 우리 집 새활용 놀이 매체에 들어가 “어서오세요! 여기는 ♥♥이네 캠핑장입니다∼ 여기서 같이 고기도 구워먹고 같이 노래 틀고 춤도 출 수 있어요! 많이 놀러오세요∼”라고 이야기 한다. ♥♥이의 이야기를 듣고 다가온 이는 “사장님! 여기 캠핑장 진짜 예쁘네요∼ 제가 더 꾸며드려요 될까요?”라고 하며 집 옆에 놓여있던 재단된 바지 주머니들과 테이프를 가져와 붙힌다. ♥♥이는 “네! 손님∼ 캠핑장이 예뻐지고 있네요∼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이를 안아주며 미소 짓는다. (2024.07.23. 만 2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관련 연구(노희연, 2002; 이지혜, 2018; 임수빈, 이은형, 2013)들에서도 위의 관찰 내용과 같이 영아들이 새활용 놀이 매체에 주위로 모여 들며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해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도 또, 혼자 놀이보다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 모방과 공유를 비롯한 더욱 다양한 경험을 갖게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이지혜, 2018).

즉, 새활용 놀이 매체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 영아들은 표정과 몸짓, 웃음으로 상호작용하며 자신들의 행동과 해당 음성의 소리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영아들은 새활용 놀이 매체를 사용하며 교사에게 가져오는 행동도 자주 나타냈다. 단순히 교사에게 놀이 매체를 가져다 주는 행위 자체에 재미를 느끼며 반복하기도 하였지만, 이러한 행동은 반복으로 인한 단순한 재미 이외에 여러 가지 의도를 갖고(Saxon, Frick, & Colombo, 1997; 이지혜, 2018) 시도되는 경우도 자주 나타났다.

✻✻이는 새활용 물고기 인형을 하나 가져와 교사에게 건넨다. 교사는 양손으로 받으며 “우와∼ 우리 ✻✻이가 선생님한테 물고기 나눠준 거야? 고마워!”라고 이야기 하였다. ✻✻이는 다시 교구장에 가서 바구니의 물고기 인형을 하나 더 가져오더니 교사 앞에 내려 놓는다. 같은 행복은 세 번 더 반복하여 교사 앞에 물고기 인형 3개와 꽃게 인형 1개가 놓여졌다. ✻✻이는 교사 앞에 앉더니 물고기 인형 두 개를 들고 붙여보며 “아∼ 뽀뽀!”라고 말한다. (2024.08.09.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는 평소에도 인형의 촉감에 흥미를 느끼는 듯 다양한 인형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작해보며 놀이를 한다. 이동할 때에도 양손으로 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형으로 놀이할 때 손으로 만지거나 얼굴로 인형의 옷감이나 천을 비벼보며 감촉을 느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런 인형들을 교사에게 몇 개 가져온 후에 교사 앞에 앉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 매체를 이용하여 교사가 함께 놀이주기를 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특히 기존에 제시해준 인형 놀잇감과 새활용으로 리뉴얼된 바다 친구들 인형 놀이 매체를 지원해주자 ✻✻이는 자신의 방법으로 인형의 감촉을 느끼며 새활용 놀이 매체와의 거부감 없이 놀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가 교사에게 조각보 2장을 들고 오더니 “이거! 이거!”라고 말한다. 교사가 “◆◆가 이거 묶어줄까?”라고 이야기하며 연결해주자 ◆◆이는 그것을 다시 빼서 분리 시킨다. ◆◆이는 조각보를 들고 휴식영역으로 가서 매트 위에 앉아 혼자 다시 연결해본다. (2024.06.11.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이는 조각보가 원하는 대로 조작되지 않아 도움을 청하기 위해 교사에게 조각보를 가져왔다. 영아들은 위의 사례처럼 도움을 청하기 위해 교사에게 놀이 매체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이지혜, 2018).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후에도 독립적으로 재시도 해보는 ◆◆이의 행동은 개인차를 가지는 영아의 주도성을 검증한 연구(김민화, 곽금주, 2004)에 따라 주도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는 아이로서 ◆◆이의 놀이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가 카펫을 양손으로 끌고 오더니 교사 옆에 놓는다. 그리고는 소리 없이 활짝 웃으며 교사와 눈을 마주친다. 교사도 함께 소리 없이 활짝 웃어준다. (2024.07.31.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이가 양말인형을 들고 와서 교사 앞에 내려 놓는다. 교사가 “여기 공주님이 있네! 안녕하세요∼ 저는 무지개 나라 공주에요.”라며 인형놀이를 하자 이는 엷은 미소를 띄우며 양말인형을 하나 더 가져와서 교사 앞에 내려 놓는다. 양말 인형을 더 가져오려고 교구장으로 향했지만,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교사 앞에 앉는다. 양말 인형으로 놀이를 하기 보다는 손으로 만지작 거리면서 교사를 바라보는 행동을 반복한다. 교사는 이와 마주하며 양말인형 탐색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2024.10.17. 만 1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영아들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새활용 놀이 매체 하나를 교사에게 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자주 나타낸다. 노희연(2002)의 연구에서 영아는 놀이 매체 즉, 놀잇감을 공유하는 행동을 나타냈으며, 장영희(2000)의 10-13개월, 22-24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한 놀이 형태 연구에서는 영아가 놀잇감을 빼앗기도 하지만 놀잇감을 주는 행동도 나타낸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교사에게 놀잇감을 가져오는 영아들의 행동은 공동주의 전략 사용의 의미로서 나타나기도 하였다(장영희, 2000). 영아들은 성인과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쳐다보기, 발화, 공동주의, 몸짓 등 여러 전략을 사용하는데(Marjorie et al., 2017), 상호작용 전략 중 공동주의는 영아가 흥미 있는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경험을 함께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주의를 공유하는 눈 맞춤과 행동을 사용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이지혜, 2018).

3) 새활용 놀이 매체 활용과정에서 경험하는 정서의 표현

영아의 놀이란 영아가 접하고 있는 세상을 알아가고 배워 나가는 기제로서 발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지적인 성취이다(박춘방, 2006). S어린이집 영아들은 새활용 놀이 매체에 대해 자신의 힘으로 변화를 일으켰을 때, 음성과 행동을 통해 성취감과 기쁨을 표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즉, 영아들에게 있어 새활용 놀이 매체는 놀잇감으로써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고 표현하게 하는 도구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이지혜, 2018).

이는 스카프를 들고 교사 앞으로 들고 와서는 얼굴을 찌푸리며 스카프를 움직이기 위해 입으로 바람을 부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스카프가 입바람으로 움직이지 않자 반복적으로 불어보는 모습을 보이다가 교사에게 내민다. 교사가 시범을 보여준 후, “이렇게 스카프 뒤로 조금 떼고 해보면 잘 될꺼야! 우리 같이 해볼까?”라고 말하며 스카프가 입바람에 움직이도록 도와주니 곧 이도 입바람으로 스카프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스카프가 입바람으로 움직이자 이는 “우와∼”라고 말하며 스카프를 양팔로 높게 들며 만세하는 손동작도 나타낸다. (2024.06.24. 만 1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이가 양말목 바구니를 겹겹이 끼우다가 잘 끼워지지 않자 ‘으∼으흥∼’하며 얼굴을 찌푸리고 우는 듯한 소리를 낸다. 짜증을 내며 다급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 교사가 “괜찮아. 우리 이 선생님이랑 같이 다시 해볼까?”라고 하며 이 손을 잡고 함께 맞춰 끼워 주었더니, 다른 양말목 바구니들도 같은 방식으로 스스로 여러 개를 끼워본다. 이는 박수를 치고 소리 내어 웃는다. (2024.10.10.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영아들은 자신의 성취에 대한 기쁨에 교사가 동참하기를 바라는 듯이 교사와 눈을 마주치며 교사의 반응을 요구하기도 한다(이지혜, 2018). “따∼!(다했다!)”와 같은 옹알이로 표현하기도 하거나 한 단어로 음성 표현을 나타나기도 하였다. 특히 이는 다른 영아들에 비해 자신의 놀이 성취와 즐거움을 재미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주 표현하였다.

영아들은 이러한 반복되는 시도와 도전의 과정에서 좌절감을 비롯한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되기도 하며 그 과정 속에서 성취감을 얻기도 한다(이지혜, 2018). 위에 제시된 연구자들의 일지의 내용에서도 영아들은 긍정적 정서 표현을 나타내기 이전에 실패나 좌절로 인해 얼굴을 찌푸리거나 짜증을 내는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겪게 되는 상황에서 일관성이 결여된 반응을 종종 나타내는 도경이는 놀잇감 조작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시도하면서도 불안정하고 다급하게 행동하며 우는 듯한 목소리를 자주 내기도 하였다.

✹✹이가 양말 인형을 바구니에서 꺼내 자신의 몸을 중심으로 뒤로 던져본다. 양말 인형이 무게가 있어 위험하여 교사가 제지했더니, ✹✹는 눈썹을 찡그린다. (2024.09.05. 만 0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이는 곱창밴드를 여러 개 꺼내 엮어보려고 한다. 곱창밴드가 잘 엮이지 않자 밴드끼리 매듭을 묶거나 넓은 구명에 연결해보며 시도해보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교사에게 “선생님! 나 라푼젤 머리하고 싶은데 잘 안돼요. 너무 속상해요.”라고 울먹이며 교사의 몸 위로 몸을 쓰러뜨리며 얼굴을 파묻는다. (2024.07.09. 만 2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영아들은 행동을 제지당하거나 실패가 반복되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교사의 몸 위로 얼굴을 덥석 파묻으며 엎드리는 행동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김경란(2006)의 연구에서도 영아들의 놀이에서 좌절을 경험하면 교사에게 다가가 휴식과 위로를 받고자 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조각보를 교사에게 가져온다. 교사가 조각보를 돌돌 말아 김밥 모양을 만든 모습을 보여주자 조각보를 다시 들고 와서 손에 쥐고 탐색한다. 교사와 같은 방법으로 조각보를 말아 모양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이는 조각보와 함께 몸을 움직이며 “나는 여기 위에 공룡집 만들어줘야지!”라고 하며 공룡 모형을 조각보 위에 올려 공룡 집을 만든다. 그리고는 교사를 바라보고 소리 없이 환하게 웃는다. “✡✡아! 멋진 공룡집이다∼ 그럼 선생님이 놀러가도 될까? 선생님이 방금 만든 김밥 들고 놀러갈께!”라고 높은 음성으로 교사가 반응하자, “네! 좋아요∼ 놀러오세요! 김밥 맛있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웃는다. (2024.06.07. 만 2세 담임교사 연구자 일지)

✡✡이는 표현이나 요구를 잘 나타내지 않고, 반응이 느린 영아이다. 그래서 교사는 ✡✡이의 성취 즐거움을 높이려는 의도로 ✡✡의 행동에 대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영아들이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해 성취감을 획득하고 표현하는 양상은 영아의 기질이나 개별적인 특성에 의해 차이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소극적 성향을 지는 영아의 경우에는 성취감을 경험하게 되는 도구로서의 새활용 놀이 매체 활용이 영아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고 표현하도록 자극하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의를 지니게 된다.

5. 새활용 놀이 매체를 활용한 영아의 놀이성 지속가능성을 즐거움으로 함께 경험하기 (I : 개선하기)

1) Art Collection을 통한 영아와 영아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경험하는 새활용 놀이의 즐거움

S 어린이집 영아들은 새활용 놀이 매체를 가정과 공유하기 위해 모바일 알림장 앨범을 통해 원과 가정에서 사진을 공유하였으며 가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영아들은 자신들이 했던 놀이 사진, 놀이 매체 등에 대해 가정에서도 함께 공유하기를 원했기에 직장어린이집 특성을 살려 지역사회에서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공용공간에 새활용 놀이 공간을 구성하여 다양한 새활용 놀이 매체들을 전시하였다(<사진 3>).

사진 3.

공용공간에 배치한 새활용 Art Collection

영아들은 등⋅하원 시나 원내 행사 시 부모님, 부모님과 함께 일하는 지역사회 직원분들과 함께 새활용 놀이 매체로 놀이를 하거나 구경하며 새활용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사진 4>).

사진 4.

공용공간에 배치한 새활용 Art Collection을 탐색하는 영아의 부모님과 지역사회 직원들

또한, 활용 후 남은 헌 의류들을 지역사회에 기부하여 타 지역에 필요한 매체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원 내 새활용 시상식을 진행하여 새활용을 실천하는 것은 영아가 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천 행동을 새활용 놀이를 통해 경험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새활용 놀이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놀이가 될 수 있었다.

2) 타 연령과의 새활용 놀이를 통한 사회관계 형성과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향상

본 연구에서 의미 있다고 여겨진 핵심은 원 전체에 새활용을 위한 놀이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데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지역사회와 함께 사용하는 공용공간에 구성하여 유아반 형님들과 놀이를 하거나 영아반 연령별로 통합하여 함께 놀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새활용 놀이 매체를 먼저 경험해본 영아들 중 언어 발달 수준이 높은 영아들은 유아들이나 자신보다 어린 연령에게 새활용 놀이 매체를 소개해주거나 사용하는 방법, 자신이 창조적으로 개발한 놀이 방법 등에 대해 시범을 보이거나 함께 놀이하며 자신의 의견을 문장형 구어체로 표현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 연구자들 또한 영아들에게 시작된 새활용을 통한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는 놀이에 관한 관심이 원에 확대되고 행사에도 반영된 것이 연구자 자신들의 학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그동안 새활용과 관련된 교육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웠는데 원 내 변화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3) 영아와 영아 가정, 지역사회의 새활용 놀이 공유를 통한 놀이성과 지속가능성 의미 탐색

새활용 놀이의 지속가능성과 새활용의 놀이성의 재발견을 함께 경험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현재 소통 창구로 활용 중인 모바일 알림장 댓글을 통해서도 새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미로 바라볼 수 있었다.

아이가 헝겊 놀이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집에서도 손수건 같은 걸로 놀이하려는 모습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앨범 사진을 봐도 재미있어 하는 표정이고 다칠 위험도 전혀 없어 좋은 놀잇감인 거 같습니다! (2024.06.12. 만 0세 학부모 알림장 댓글)
그동안 @@이가 집에서도 옷을 보면서 어린이집에서 헌 의류를 가지고 논 시간이 생각났는지 옷을 콩콩이(애착인형)한테 덮어주면서 토닥이기도 하고 동동이(애착인형) 목에도 둘러보고 까꿍 놀이도 하거든요. 옷으로 집, 카펫, 곱창 밴드도 만들면서 옷으로 다양한 걸 만들 수 있다는 걸 @@이도 알 수 있었던 놀이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놀이 활동들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9.27. 만 1세 학부모 알림장 댓글)
▽▽이가 입던 원피스로 만들어진 러그를 소개해 주더라고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새활용의 의미와 물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아 정말 선생님들의 아이디어가 좋았다고 생각하고 감명받았습니다. 그 많은 것들을 만드느라 고생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가정에서 작아진 옷으로 인형 옷을 만들어 주는데 이번 계기로 새로운 옷으로 교체하기로 하였습니다. 또, 헌 옷으로 라푼젤의 긴 머리를 표현하는 것을 ▽▽이가 제일 좋아했어요. 앞으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놀이와 교육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2024.11.08. 만 2세 학부모 알림장 댓글)

지역사회의 공용공간을 활용한 Art Collection을 통해 영아들의 새활용 놀이를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경험하고 놀이 매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새활용에 개념에 대해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놀이성의 확장이 될 수 있었고 영아들의 주변사회에서도 지속가능성을 탐색해보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영아, 교사, 가정, 지역사회의 체계가 새활용이라는 환경요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환경 요소 중 업사이클링의 순 우리말인 ‘새활용’이라는 환경 요소를 선정하여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행동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서 새활용이 놀이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밝히고 그 교육적 가치와 의의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 영아에게 적합한 새활용 놀이 매체를 김영란(2024)가 개발한 PTMSI 모형을 중심으로 제작하여 문제인식(P)-팅커링(T)-만들기(M)-공유하기(S)-개선하기(I)로 영아의 놀이 흐름에 맞게 연구자들이 계획 및 수정하였다.

영아에게 쉽게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을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과정에서 영아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에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영아의 놀이가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해 뻗어 나가는 방향대로 적절한 배움이 일어나는 핵심을 찾아 융통성 있게 지원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난 새활용을 기반으로 한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놀이 사례 연구의 배움과 그에 따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연구 및 문헌을 고찰함으로써 새활용 놀이를 통한 지속가능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여기에서 본 프로그램은 영아의 개별 발달 수준을 포괄적으로 수립하였고 그 과정에서 영아 자신의 놀이 방법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는 독창성의 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

기존 선행연구들을 새활용, 영아의 놀이성, 영아의 지속가능성으로 세분화하여 제시하여 수집 및 작성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영아에게 새활용을 놀이 매체로 쉽게 접근하였다. 또한, 연구 자료 수집과 분석의 과정에서 이지혜(2018)의 연구에서 발췌한 놀잇감을 신체⋅기능적 탐색과 활용, 놀잇감을 매개로 나타나는 사회⋅인지적 상호작용, 놀잇감 활용과정에서 경험하는 정서의 표현이라는 세 가지 내용 범주로 새활용 놀이 매체를 세분화하여 제시하게 되었다. 특히, 새활용 놀이 매체 제작 과정 중 고려해야 하는 사항과 영아들 수준에서 놀이에 적합한 내용을 찾기 위해 김성은(2016)의 연구 중 ‘SCMF(Shape, Color, Material, Finishing)’을 참고하여 제작하게 되었다. 연구자들은 새활용이라는 단어도 생소하였지만 그것을 리뉴얼 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선행연구와 자료들을 수집하였으며 연구자의 입장에서도 새활용이라는 것이 우리 일상에 지속되고 있었으나 발현하기에는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구자들이 새활용, 놀이성, 지속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었으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공유해보며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영아들의 새활용을 놀이로 지원하여 영아의 개별 발달 수준을 수용하고 함께 놀이에 참여하거나 기다려주며 영아 스스로가 새활용 놀이를 다양하게 창조하며 영아 고유의 독창성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었다.

둘째, 새활용을 활용한 놀이 과정에서 영아들의 새활용 놀이 매체 활용양상의 효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신체⋅기능적 탐색과 활용 측면에서는 영아들은 새활용 놀이 매체들을 통해 자신의 신체적 기능과 놀이 매체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며 활용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영아들이 이러한 놀이 행동은 새활용 놀이 매체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과정에서 집어들기, 떨어뜨리기, 던지기, 담기, 쏟기와 같은 소근육 활동과 밟고 올라가기, 매달려 버티기와 같은 대근육 놀이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즉, 새활용 놀이 매체는 영아들에게 신체 움직임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영아들은 놀이 매체의 크기, 구조 등을 고려하여 자신이 의도하는 놀이 표현이 가능한 것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었다.

사회⋅인지적 상호작용 측면에서는 표현언어 및 표현 어휘발달이 효과적으로 상승하였으며 옹알이와 몸짓의 언어로 표현하던 영아들이 반복적인 단어를 구사하거나 문장형 구어체를 사용하며 자신의 의사표현에 대해 표현력이 상승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영아들이 새활용 놀이 매체를 가져와 교사에게 건네는 행동을 보였는데 여기에는 함께 놀아달라는 의미, 놀이 방법을 알려 달려는 의미, 공동주의의 의미들이 담겨 있다는 이지혜(2018)의 연구결과와 동일하였다. 새활용 놀이 과정에서 영아들은 언어에 대한 이해와 상호작용의 기술, 표현 능력이 부족함으로 교사가 영아들과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영아들의 비언어적 표현을 듣는데 매우 민감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이지혜, 2018). 영아들의 해당 표현에 담긴 요구를 파악하여 정확한 반응과 도움을 제공하게 되면서 영아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새활용 놀이 매체에 대한 탐색과 도전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연구자들은 관찰에 의해 영아들의 개별적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개별 영아와의 상호작용 양상도 다르게 나타나게 되었다.

언어 발달 수준이 높은 영아들의 경우 교사에게 먼저 상호작용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고 교사는 해당 영아의 대부분의 문장을 사용하여 상호작용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반응이 느린 성향의 영아들은 먼저 교사가 관심을 주기 전에는 새활용 놀이 매체에 대한 욕구나 호기심, 동물을 표현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반응이 느린 성향의 영아는 교사에게 바라봐주기, 고개 끄덕여주기, 미소 짓기 등의 비언어적 표현을 반응이 빠른 성향의 영아보다 자주 사용하게 되었으며, 새활용 놀이 매체에 대한 관심 유도와 이해를 위해 언어적 표현을 사용할 때에도 간단한 명사, 의태어, 의성어, 옹알이 등을 반복하며 상호작용하게 되었다(이지혜, 2018). 영아의 탐색과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유영옥, 2012; 윤아름, 2018; 호인옥, 조혜경, 2013; 이지혜, 2018). 특별히, 교사의 상호작용은 영아의 개별적 특성이 영향을 미칠 때에도 매개효과를 나타냈다(이방실, 2008). 교사가 반응이 느린 성향의 영아에게 반응이 빠른 성향의 영아와의 상호작용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반응이 느린 성향의 영아는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교사를 바라만 볼 것이고 놀이 욕구는 더 좌절될 것이다(이지혜, 2018). 즉, 교사의 의미 있는 적절한 상호작용은 영아의 개별적 특성을 극복하고 완화할 수 있는 역할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이지혜, 2018).

영아의 언어적 미성숙함으로 인해 교사들은 영아와의 상호작용 과정에 깊이 있고 정확하게 다가가기 보다는 간단한 반응으로 대처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영아의 놀이에 대해서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의미 있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생각하고 다가갈 할 필요가 있다(김향전, 서현아, 2017; 이지혜, 2018). 즉, 교사는 영아들의 개별적 특성, 표현과 요구 등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이해함으로써, 영아의 놀이 발달을 위한 보다 의미 있고 교수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이지혜, 2018).

정서 표현의 측면에서는 새활용 놀이 매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영아들에게 경험되는 성취, 좌절 등의 정서 표현 양상을 느낄 수 있었으며 영아들의 이러한 정서 표현은 긍정적, 부정적 음성을 통한 언어적 표현, 미소짓기, 만세하기, 박수치기, 얼굴파묻기, 인상찌푸리기를 통한 비언어적 표현의 두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놀이에 대한 영아의 성취감과 자신감은 놀이를 더욱 확장,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며(유영옥, 2012), 관련 연구들(이선주, 2016; 조형숙, 이은형, 2010)에서도 놀이방법을 발견한 영아들은 성취와 기쁨을 느껴 반복 탐색과 시도를 나타내고, 자신이 획득한 놀이 능력에 자부심을 느끼며 또래에게 확인받으려는 행동을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놀이 매체를 활용하여 성취를 얻기 위해 도전하는 영아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였고, 그러한 긴장 상태를 겪으며 영아들은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고, 짜증스러운 목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영아의 놀이에 관한 연구(노희연, 2010)에서는 영아가 반복 시도하여 성취감을 얻게 됨과 동시에 긴장이 해소되고 안정감을 찾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밝히고 있으며 본 연구에서도 영아들이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다양한 정서적 표현, 감성적 단어 표출 등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셋째, 새활용의 개념에 대해 가정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놀이성의 확장이 될 수 있었고 영아들의 주변사회에서도 지속가능성을 탐색해보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영아, 교사, 가정, 지역사회의 체계가 새활용이라는 환경요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었다. 특히, 영아들의 현재 삶의 흐름에 밀접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어린이집에서의 놀이시간과 연계하여 지속가능성을 위한 놀이를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정에서도 연계될 수 있었으며 직장어린이집의 특성을 살려 부모님과 함께 일하는 지역사회의 일원들과 함께 새활용의 개념을 공간과 새활용 놀이 매체를 직접 관찰해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본 연구자들은 영아에게 새활용 놀이 매체를 통한 영아들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을 발현하기 위해 선행연구와 문헌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의류를 선택하였고 가정에서 영아들과 영아들의 가족이 사용한 옷감들을 선별하여 새활용 놀이 매체로 리뉴얼하여 재탄생 시켰다. 사실 연구자들은 본 연구를 실행하기 전, 가정 및 지역사회 연계 방안을 자세하게 구성하면서도 어느 정도로 가정과 연계될지에 관한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가능한 자세하게 가정과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영아가 새활용 놀이 매체를 활용하여 원에서 어떤 놀이를 했는지 상세히 알리고, 가정에 새활용 놀이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주 재료인 헌 의류를 수거하기 위한 포스터 제작 및 수거함 설치하여 가정에서도 새활용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가정에서 영아와 새활용 놀이 매체 놀이를 모방하여 진행해 본 사진이나 새활용 해본 사진(작아진 옷 이웃에게 기증하기, 사용하고 남은 천 자투리 모아서 담요 만들기, 지역 나눔 가게에 기부하기 등)을 모바일 알림장에 업로드하면 교사는 출력하여 교실이나 공용공간에 게시하여 영아가 친구들과 함께 가정에서 실천해본 행동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자들은 교사로서 영아와 함께 새활용 놀이 매체들을 살펴보며 놀이성 향상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함께 놀이를 진행해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가정연계로 안내하여, 영아들이 원과 가정에서도 일관된 방향으로 실천 행동을 경험하도록 지원하였다(김정희, 2021; 류승희, 하윤영, 심은주, 2024; 박희숙, 2009; 조미정, 김승희, 2023). 영아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영아는 자기 삶과 관련된 놀이성 발현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천 행동을 생활용 놀이 매체를 통해 내부작용하였고, 그 행동을 놀이를 통해 즐거움과 뿌듯함이라는 정서를 경험하였다. 또한, 영아 자신과 친구, 교사,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한 놀이라는 것을 생각한 점, 지금 영아에게 적합한 새활용 놀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 놀이 진행 중일 때는 유동적으로 변화되는 상황이나 영아의 흥미에 초점을 두며 영아와 만들어갔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의미 있게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류승희, 하윤영, 심은주, 2024).

또한, 여러 주체들에게 새활용의 놀이성과 지속가능한 놀이들을 시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때 그 싲가을 영아가 열수도 있음을 시사하였는데 있다는 결과을 도출한 류승희, 하윤영, 심은주(2024)의 결과와 동일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선행연구들 중 유준호, 홍용희(2006)은 윗 연령이 아랫 연령 영유아에게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결과를 내놓았지만, 류승희, 하윤영, 심은주(2024)는 연구 대상인 만 1세가 해당 기관에서 가장 어린 연령이지만 영아들의 지속가능성 실천 모습이 윗 연령 유아들과 교사들, 기관 공동체에 변화를 일으켰다고 하였다. 그리고 윗 연령 유아들이 만 1세 영아의 실천 행동에서 확장하여 나눔과 기증의 가치에 대해서도 탐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였다(이성희, 이미연, 2022). 또한, 중요한 것은 유아이든 영아이든 각자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새활용을 실천할 수 있는 놀이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천 행동들을 해보며 그 가치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를 함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였다(구혜진, 박선혜, 2023). 영아기부터 시작된 이러한 놀이들이 향후 지역사회와 연계⋅확장된 놀이 및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영아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중요한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봉현주, 이지선, 김민정, 2024).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았을 때, 새활용이라는 환경적 요소가 단순히 지속가능발전을 통해 교육을 요구하는 요소가 아니라 놀이를 통해 영아들의 고유의 놀이성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새활용이라는 개념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영아들의 지속가능성을 발견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놀이에 대한 관심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새활용을 기반한 영아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놀이 사례를 통한 영아의 놀이성 발달을 위해 영아의 놀이 특성과 개별 기질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질 높은 표현력 발달과 의사표현을 통해 영아가 새활용에 대한 인식과 그를 통한 즐거움을 느끼고 놀이의 다양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지속가능성 놀이들은 유아 기준으로 구성되어 여아들에게도 지속가능성을 이끌며 동시에 놀이성을 확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연구될 필요가 있다. 연구자들은 위 연구를 통해 새활용이라는 새로운 환경요소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영아가 자신의 놀이성을 발달시키고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5년 생활과학분야 춘계공동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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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새활용과 관련된 교사들의 주제어 및 감정, 발달 관련 용어를 표현한 워드 클라우드

그림 2.

그림 2.
새활용 놀이 관련 가정 안내 포스터

사진 1.

사진 1.
어린이집 공동구역에 포스터와 헌 의류 수거함 부착 및 설치

사진 2.

사진 2.
새활용 리뉴얼 과정

사진 3.

사진 3.
공용공간에 배치한 새활용 Art Collection

사진 4.

사진 4.
공용공간에 배치한 새활용 Art Collection을 탐색하는 영아의 부모님과 지역사회 직원들

표 1.

새활용 놀이 프로그램 진행과정

단계 주제 및 새활용 놀잇감 내용
문제인식 (P) 3 환경 문제 관심 갖기 ·옷 입히기 놀잇감에 구멍이 생겼어요! (환경문제 인식하기)
·교사 회의를 통한 영아들의 놀이성 및 지속가능성 발현을 위해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 찾기
팅거링 (T) 4 헌 의류 수거함 ·헌 의류를 활용한 놀잇감 만들기
·헌 의류 수거함을 제작하여 가정 및 지역사회 연계 계획 세우기
만들기(M) 5 새활용 리뉴얼 하기 ·수거된 헌 의류를 교사들이 분석해보며 놀잇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로 분류하기
·헌 의류를 활용하여 영아들의 놀이성을 고려하여 지속가능성이 가능한 놀잇감 제작을 위한 지속적인 교사 학습공동체 모임을 통해 계획, 디자인 및 제작하기
공유하기 (S) 6 헌 의류 조각보 & 스카프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 길이로 제작된 조각보로 놀이하기
·조각보와 다른 색다른 질감의 소재인 스카프로 놀이하기
헌 의류 곱창밴드 ·헌 의류로 제작된 5, 10, 15, 20cm 사이즈의 곱창밴드로 놀이하기
7 헌 의류 우리 집 & 카펫 ·조각보로 사용하고 남은 헌 의류로 집 꾸미고 놀이하기
·헌 의류를 활용한 카펫으로 놀이하기
8 헌 의류 바다 친구들 인형 ·여름과 관련된 놀이(낚시, 바다, 캠핑 등)와 연계하여 놀이할 수 있는 바다생물들을 헌 의류로 만들어 놀이하기
9 양말 인형 ·역할 놀이가 가능한 인형 및 소꿉 놀이에 함께 할 수 있는 인형을 만들어 놀이하기
10 양말목 바구니 ·양말 인형 제작 후 남은 양말목을 활용한 바구니 만들어 놀이하기
개선하기 (I) 11 Art Collection Ⅰ ·헌 의류 수거함을 통한 헌 의류 놀이가 진행되었으므로 헌 의류가 어떻게 변화되어 우리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었는지에 대해 학부모, 지역사회에 전시 (자연보호, 자원절약)
12 Art Collection Ⅱ ·헌 의류로 제작한 놀잇감을 공동구역에 배치하여 형님, 동생들과 함께 놀이하기(지속가능성 놀잇감을 통한 사회관계 형성 및 놀이성 향상)
1 지역사회에 기부하기 ·남은 헌 의류들은 헌 의류 수집 가게에 지역사회로 기부하기
2 ‘새활용 지킴이’ 시상식 ·‘새활용 지킴이’시상식
·새활용 놀이에 대한 흥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기

표 2.

결과 내용의 범주화를 위한 분류

대분류 소분류 내용
새활용 놀이 매체 활용 양상 새활용 놀이 매체에 대한 신체·기능적 탐색과 활용 소근육 집어 들기, 던지기, 떨어뜨리기, 담기, 쏟기 등 개별적 특성에 따른 차이
대근육 밟고 올라가기, 당기기, 밀기 등
새활용 놀이 매체를 매개로 나타나는 사회·인지적 상호작용 놀이 매체 - 영아 감각·탐색적 상호작용하기, 언어적 상호작용하기
놀이매체 – 영아 - 영아 상상놀이 함께하기, 병행놀이 함께 하기,  즐거움 공유하기 등
놀이 매체 – 영아 - 교사 놀이 요청하기, 도움 요청하기, 공동주의하기 등
새활용 놀이 매체 활용과정에서 경험하는 정서적 표현 언어적 표현 음성 표현하기(긍정, 부정), 옹알이로 표현하기 등
비언어적 표현 미소짓기, 만세하기, 박수치기, 얼굴파묻기, 인상 찌푸리기 등

표 3.

선행연구에서 발췌한 영아 통합 발달을 위한 SCMF 놀잇감 발달 영역을 활용한 새활용 놀이 매체 세부 항목 및 기대 효과

항목 세부 항목 기대효과
SCM
F
디자인
S.C.M 적합성 형태, 크기, 색채, 재질이 영아의 발달에 적합
견고성 변형되지 않는 재질로 빈번한 사용
내구성
F 안전성 인체에 무해한 소재
안정한 강도(부착물)·모서리·마감처리
위생성 세탁이 용이
물리적 환경 보관성 주제별, 연령별 보관이 용이
효율성 주제별 놀이예상안의 새활용 놀이 매체 보급과 다른 주제와 연계 가능
발달
영역
신체발달 움직이는 활동과 예술 활동 가능
사회·정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촉구하며 함꼐 놀이하며 즐거움
인지발달 감각 통합 발달을 위한 감각 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 감각의 자극(경험)을 통한 호기심과 인지발달
언어발달 상호작용 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