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의 양육스트레스, 아동의 집행기능곤란, 끈기, 학교적응의 순차적매개효과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관계에서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끈기가 순차적으로 매개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현대 사회에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자녀의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어머니의 심리적 스트레스는 아동의 인지적⋅정서적 발달뿐만 아니라 학교적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보다 명확히 규명하고자 하며,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끈기가 이 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순차적 매개모형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의 주요 가설은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아동의 집행기능곤란을 증가시키며, 이는 다시 아동의 끈기 수준을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 아동의 학교적응을 저해할 것이다. 즉,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끈기를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경로가 존재할 것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패널조사의 2020년 제13차와 2021년 제14차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초등학교 6학년 아동과 중학교 1학년 초기청소년을 분석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변수들 간의 일반적 경향과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SPSS 21.0을 사용하였고, 이어서 순차적 매개효과 분석을 위해 PROCESS Macro (version 4.2)의 Model 6을 활용하여 순차적 매개 검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끈기를 매개로 학교적응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아동의 집행기능곤란 수준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아동의 끈기 수준을 낮추어 결과적으로 학교적응을 저해하는 간접경로가 유의미하게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정서⋅행동적 특성을 경유하여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집행기능곤란과 끈기를 매개로 한 다단계 경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의 학교적응력을 향상하기 위해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아동의 집행기능곤란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끈기를 증진시키는 통합적 개입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본 연구 결과는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의 협력적 접근을 통해 아동의 정서적⋅인지적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노력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 of mothers’parenting stress on children’s school adaptation and investigated whether children’s difficulties in executive functioning and persistence sequentially mediate this relationship. In modern society, parenting stress has attracted increasing attention as a factor that significantly influences child development. Maternal psychological stress, in particular, can negatively affect children’s cognitive and emotional development, as well as their school adjustment. Therefore, this study sought to clarify the pathways through which maternal parenting stress influences school adaptation and to analyze how children’s executive functioning difficulties and persistence operate as sequential mediators in this process. The main hypothesis was that maternal parenting stress increases children’s executive functioning difficulties, which subsequently reduce persistence and, in turn, hinder school adaptation. In other words, maternal parenting stress was expected to influence school adaptation indirectly through the sequential mediating effects of executive functioning difficulties and persistence.
To test this hypothesis, the study used data from the 13th (2020) and 14th (2021) waves of the Korean Children’s Panel Survey. The sample included sixth-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and first-year middle school students.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s were examined using SPSS 21.0, and the sequential mediation model was analyzed with Model 6 of PROCESS Macro (version 4.2). The results indicated that maternal parenting stress negatively affected school adaptation through children’s executive functioning difficulties and persistence. Specifically, higher maternal parenting stress was associated with greater executive functioning difficulties, which in turn reduced persistence, ultimately leading to poorer school adaptation. These findings suggest that parenting stress can affect school adaptation through children’s emotional and behavioral characteristics. They highlight, in particular, the importance of multilevel pathways involving executive functioning difficulties and persistence. The results further imply that improving children’s school adaptability requires integrated intervention strategies that alleviate maternal parenting stress, address children’s executive functioning difficulties, and enhance persistence. Moreover, the findings underscore the importance of strengthening children’s emotional and cognitive capacities through collaborative efforts between families and schools.
Keywords:
mothers’parenting stress, children’s school adjustment,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grit키워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아동의 학교적응, 집행기능곤란, 끈기I. 서 론
최근 우리 사회에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가족의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진로 불안과 삶의 만족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이정환, 2025). 청소년기의 학교적응은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미래의 진로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학교적응은 학생이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여 학업, 또래 관계, 교사와의 관계, 학교 규칙 및 활동 등에 긍정적으로 참여하고 이에 만족감을 느끼는 심리적⋅행동적 과정을 의미한다(정문자 외, 2000).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의 내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특히, 부모의 양육 방식이나 스트레스 수준과 같은 부모 관련 변인은 아동의 학교적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김은경, 2023). 이는 주 양육자인 어머니가 아동의 성격 형성과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오윤경, 장경은, 2023). 그러나 자녀를 존중하며 민주적인 양육 행동을 일관되게 실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며, 자녀 양육 과정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양육 스트레스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이처럼 아동의 학교적응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가정 내 환경 중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의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다.
자기 조절 자원이론(Baumeister, Muraven, 2000)에 따르면,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의 자기 조절 자원을 소모하거나 고갈시켜 아동의 자기 조절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과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증가시켜 양육의 질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낮은 양육의 질은 아동의 집행기능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Qian et al., 2024). 또한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 발달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인지적 자기 조절 능력인 집행 기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지명원 외, 2022). 집행 기능은 주의 집중, 충동 억제, 작업 기억 등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포함하며, 이는 아동이 학교생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다(Miyake et al., 2000). 집행 기능이 저하될 경우, 아동은 학업 수행이나 또래 관계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박정현, 이경님, 2021). 특히 집행 기능이 저하된 아동은 학교 수업 중 주의 집중이 어려워 학업 성취도가 낮아질 수 있으며, 충동 억제의 어려움으로 또래와의 갈등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반복적인 실패 경험은 학교생활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형성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학교적응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김혜원, 임지영, 2025).
더 나아가,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이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개인 내적 특성인 끈기(grit)의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아동의 학교적응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Sutter et al., 2022). 끈기는 열정과 인내로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난과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하는 특성을 의미한다(Duckworth et al., 2007). 실제로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의 인지적 자기 조절 능력인 집행 기능뿐만 아니라,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려는 동기적 성향인 끈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아동이 일관된 정서적 지지와 격려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함으로써, 도전적인 과제에 직면했을 때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오윤경, 2025).
한편, 아동의 집행기능은 단순히 인지적 자기조절 능력에 그치지 않고, 목표 지향적 행동을 유지하기 위한 기초 자원으로서 끈기의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Hardy(2022)의 연구에 따르면 집행기능이 잘 발달한 아동일수록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인내할 수 있는 특성, 즉 끈기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맥락에서 집행기능은 끈기의 인지적 기반으로 작용하며, 끈기는 다시 학교적응을 설명하는 정서적⋅동기적 요인으로 기능한다. 또한, 낮은 수준의 끈기는 학업 과제 수행, 또래 관계 형성 등 학교생활 전반에 요구되는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심을 저해하여, 학교적응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Lee et al., 2022). 이처럼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의 학교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아동의 집행기능과 끈기를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양육 스트레스로 인해 아동의 자기 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동기적 성향이 약화되면서, 이는 학교생활에서 요구되는 과제 해결, 지속적인 노력, 대인관계 유지 등에서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의 학교적응을 저해하는 복합적 경로로 작용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집행기능과 끈기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그리고 이 두 변인이 동시에 매개하는 경로가 유의미한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아동의 학교적응을 증진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개입 방안을 탐색하는 데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변수들 간의 관계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아동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선행연구에 보고된 아동의 배경 변수를 통제변수로 투입하였다. 먼저, 아동의 성별은 아동의 학교적응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기존 연구들에서도 성별에 따라 학교생활 적응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문은식, 2003). 예를 들어, 여아는 대체로 또래 및 교사와의 관계에서 더 높은 사회적 적응을 보이는 반면, 남아는 충동성과 외현화 행동(오윤경, 장경은, 2024)으로 인해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황은희, 강지숙, 201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를 통제하여,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학력에서는 어머니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으며, 이는 아동의 학교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금지헌, 2012). 이러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성별과 어머니의 학력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아동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전이하는 시기에 경험하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자녀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학교급 전환기 학교적응에 대한 종단적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의 학교적응은 상⋅중⋅하 세 집단으로 구분되었으며, 중학교 1학년 시점에서는 이들 세 집단 외에 ‘불균형 집단’이 추가로 도출되었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시점에서도 네 개의 집단이 나타났다. 집단 간 이동을 살펴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전환되는 시기에는 적응 수준이 하락하는 비율이 상승하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전환되는 시기에는 상승하는 비율이 하락하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두 전환 시점 중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전환기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의 전환기보다 가정과 학교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송 외, 2022). 이처럼 아동의 학교적응은 단순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우며, 가정과 학교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 요인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다. 특히 전환기마다 적응 수준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동이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며, 이에 따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처럼 환경 변화에 민감한 시기에 가정 내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요인이 자녀의 학교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학령기 전환기에 필요한 가정 지원과 학교적 개입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자녀의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심리적 스트레스는 아동의 인지적⋅정서적 발달뿐만 아니라 학교적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관계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이 관계에서 아동의 집행기능곤란 및 끈기가 매개 역할을 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아동과 중학교 1학년 초기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아동의 학교적응 간 관계에서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끈기의 다중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집행기능과 끈기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아동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1. 모의 양육스트레스는 집행기능곤란과 끈기를 순차적 매개로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육아정책연구소에서 수행한 한국아동패널조사(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중 2020년의 13차, 2021년의 14차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은 13차, 14차 자료에 모두 응답한 대상자 중 결측치가 있는 표본을 제외한 1,128명(남아: 573명, 여아: 555명)의 아동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서 발달된 집행기능과 끈기가 중학교 1학년의 학교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였다. 집행기능은 주의 집중, 충동 억제, 작업 기억 등 고차원적 인지 능력으로, 아동이 학교생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박정현, 이경님, 2021). 또한, 끈기는 장기적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를 의미하며, 중학교에서의 도전적인 과제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Duckworth et al., 2007). 이는 중학교로의 전환 시 학업 및 사회적 요구에 적응하는 데 필수적인 자원으로 작용하기에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발달된 집행기능과 끈기가 중학교 1학년의 학교적응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아동을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사회 인구학적 변수는 13차 자료로 기술하였다.
연구대상인 어머니들의 학력은 대학교졸업이 43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2∼3년제 대학 졸업이 325명, 그다음 순으로 고등학교 졸업이 291명이었다. 본 연구에서 월평균 가구 소득은 평균 568만 원(SD=389.46)이었다. 대한 결과는 <표 1>에 제시하였다.
2. 측정도구
어머니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강희경(2003)의 학동기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스트레스 척도를 사용하였다(Panel Study of Korea Children, 2020).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총 24문항 2개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었으며, ‘아이가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아이의 적성을 잘 찾아줄 수 있을지 걱정된다.’ 등 학부모 역할 스트레스 17문항, ‘아이를 돌보는 것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없다.’ ‘대개 아이를 위해 나 자신을 포기한다.’등 부모생활 스트레스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되어 있다. 문항의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어머니 양육스트레스 전체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92로 나타났으며,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학부모 역할 스트레스 .92, 부모생활 스트레스 .90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집행기능곤란을 측정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송현주(2014)의 간편형 자기 보고식 아동 청소년 집행기능곤란 질문지 타당화를 척도를 사용하였다(Panel Study of Korea Children, 2020). 아동의 집행기능곤란은 총 40문항으로 구성되며, 4개의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를 힘들어 한다.’등 계획-조직화 곤란 11문항, ‘또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볼 때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등 행동통제 곤란 11문항, ‘사소한 일에도 화를 쉽게 폭발한다.’ 정서통제 곤란 8문항, ‘자신의 물건을 챙기지 못해 여기저기 흘리고 다닌다.’ 부주의 10문항, 총 4개의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아니다(1점)’에서 ‘자주 그렇다(3점)’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3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의 점수가 높을수록 집행기능곤란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집행기능곤란의 전체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93으로 나타났으며,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계획-조직화 곤란 .86, 행동통제 곤란 .82, 정서통제 곤란 .87, 부주의 .87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끈기를 측정하기 위해 김희명과 황매향(2015)이 개발한 한국판 아동용 끈기(Grit) 척도를 아동의 연령에 맞게 아동패널 연구진이 의문문으로 수정하여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Panel Study of Korea Children, 2018). 본 연구에 사용된 끈기의 문항은 총 8문항으로 끈기 ‘나는 문제를 해결하다가 어려움이 생겼을 때 크게 좌절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좌절에서 벗어난다.’ 4문항, 열정 ‘나는 자주 목표를 세우지만 그것을 이루기전에 다른 목표를 세우고는 한다.’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Likert 5점 척도로 평정된다. 역채점된 문항을 포함해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의 끈기가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끈기의 하위요인별 Cronbach’s α는 끈기 .59, 열정 .62로 나타났다.
아동의 학교적응을 측정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이규미(2005)의 학교적응 척도 – 중학교이상 대상의 학교적응 구성개념 적용에 관한 연구도구를 사용하였다(Panel Study of Korea Children, 2021). 학교적응은 총 38문항 4개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대부분 이해할 수 있다.’ 등 학교공부 8문항, ‘학교에는 재미있는 친구가 많다.’ 등 학교친구 10문항, ‘선생님들은 배울 점이 많다.’ 등 학교교사 10문항, ‘나는 화장실이나 수도 등 학교시설을 아껴서 사용하려고 한다.’ 등 학교생활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로 구성되어있다. 문항의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적응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학교적응 전체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94로 나타났으며,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학교공부 .84, 학교친구 .90, 학교교사 .90, 학교시설 .89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보고된 아동의 성별과 어머니의 학력을 통제변수로 사용하였다. 아동의 성별은 더미변수로 처리하였으며(남아=0, 여아=1), 어머니의 학력은 대학원 졸업 여부를 기준으로 더미화하였다(대학원 졸업=1, 그 외=0).
3.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변수들 간의 일반적 경향과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SPSS 21.0을 활용하였다. 먼저, 변수들의 기술통계와 신뢰도(Cronbach’s α)를 산출한 뒤,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집행기능곤란과 끈기의 순차적 매개효과 확인을 위해 PROCESS Macro (version 4.2) (Hayes, 2022)의 Model 6을 활용하여 순차적 매개 검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아동의 집행기능 곤란, 끈기, 학교 적응의 전반적 경향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아동의 집행기능곤란, 끈기, 학교 적응의 전반적 경향을 <표 2>에 제시하였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의 평균은 2.39(SD = .61)로 보통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집행기능곤란의 평균은 1.50(SD = .33)으로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끈기의 평균은 3.17(SD = .56)로 보통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아동의학교적응 평균은3.86(SD = .56)로 보통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2. 어머니의 성취압력,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끈기, 스마트 과의존의 상관관계
본 연구는 아동 성별, 어머니 학력,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아동의 집행기능곤란, 끈기, 학교 적응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는 <표 3>에 제시하였다.
분석결과, 아동성별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r=-.07, p < .05), 끈기(r=-.08, p < .01)와 부적 상관을 보였다. 어머니의 학력은 집행기능곤란(r=-.10, p < .01)과는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끈기(r=.07, p < .05)과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양육스트레스는 집행기능곤란(r=.18, p < .01)과 정적상관을 끈기(r=-.15, p < .01), 학교적응(r=-.16, p < .01)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집행기능곤란은 끈기(r=-.61, p < .01), 학교적응(r=-.29, p < .01)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끈기는 학교적응(r=.27, p < .01)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아동의 집행기능곤란은 증가하고, 아동의 끈기와 학교적응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어머니의 성취압력이 아동의 스마트 과의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그릿의 다중매개효과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끈기의 다중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Hayes(2022)가 제안한 PROCESS Macro의 모델 6을 활용하여 매개분석을 하였다. 간접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 표본 수를 5,000개로 설정한 뒤, 95% 신뢰구간의 하한값(LLCI)과 상한값(ULCI)을 바탕으로 다중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는 <표 4>에 제시하였으며, 다중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를 <그림 1>에 나타내었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집행기능에 영향을 미쳐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경로 1)은 95% 신뢰구간에서 하한값과 상한값이 0을 포함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나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끈기에 영향을 미쳐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경로 2)는 95% 신뢰구간에서 하한값과 상한값이 0을 포함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 적응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끈기를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유의미하였으며(직접효과 = -.07, p < .001),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끈기를 매개 변수로 포함한 총 효과도 유의미하였다(총효과 = -.12, p < .001). 이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아동의 집행기능곤란을 증가시키고 끈기를 낮추지만, 끈기는 아동이 학교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집행기능곤란과 끈기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그리고 이 두 변인이 동시에 매개하는 경로가 유의미한지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결과,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의 학교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의 학교 적응 및 행동 조절 능력을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Ribas et al., 2024), 이는 학업 수행뿐 아니라 또래 관계, 규칙 준수, 정서 안정성 등 학교 환경에서 요구되는 전반적인 적응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김현옥 외, 2020).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들이 주로 아동의 정서적 문제나 단일 매개변인에 초점을 두었던 것과 달리(Wang et al., 2023), 본 연구에서는 인지적 요소인 집행기능과 성격적 특성인 끈기를 동시에 고려한 순차적 매개모형을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의 목적을 생태체계이론(Bronfenbrenner, 1979)의 관점에서 볼 때, 아동의 발달은 단순히 부모의 정서 상태와 같은 미시체계 요소의 직접적인 영향만으로 설명되기보다는, 아동의 인지적 특성, 정서적 반응 양식, 그리고 학교나 또래와의 상호작용 등 복합적인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아동의 집행기능이나 끈기와 같은 개인 내적 특성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스트레스-취약성 모형(Monroe & Simons, 1991)의 틀에서도 해석이 가능하다. 본 모형은 스트레스 상황이 개인의 취약성 수준과 상호작용하여 발달적 결과를 유발한다고 보며, 이는 아동이 지닌 인지적 자원이나 자기 조절 능력 수준에 따라 동일한 스트레스 요인도 상이한 적응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생태적 요인과 아동 개인 특성을 포괄한 다층적인 분석 모형을 통해 이러한 복합적인 경로를 체계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생활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아동의 집행기능곤란이나 낮은 끈기와 같은 내적 특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경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집행기능곤란과 끈기는 양육 스트레스와 아동의 학교적응 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순차적 매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양육 스트레스는 아동의 집행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집행기능의 저하는 아동이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끈기 수준을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결국 아동의 학교적응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집행기능과 끈기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함의를 가진다. 집행기능이란 아동이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지적 능력으로, 이는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기초적인 기술이다(Sasser et al., 2015). 또한, 끈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능력으로, 아동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자질이라 할 수 있다(오윤경, 장경은, 2024). 본 연구에서는 집행기능곤란과 끈기가 아동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아동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는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 제시한 양육 스트레스의 간접적 영향을 고려할 때, 부모의 정서적 상태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이 단순히 직접적인 관계를 넘어서, 아동의 개인 내적 특성인 집행기능과 끈기를 통해 중재된다는 점은 중요한 이론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결과는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아동의 인지적 및 정서적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양육 스트레스와 아동의 학교적응 간의 관계를 보다 다각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의 양육 스타일, 정서적 지원, 가정 내 상호작용 질과 같은 요인이 아동의 집행기능 및 끈기 발달에 어떠한 매개, 조절 효과를 가지는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아동의 학교적응을 돕기 위한 개입 프로그램 개발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최근 해외에서는 집행기능 훈련을 기반으로 한 학급 단위 프로그램(예: Tools of the Mind)이나 끈기 증진을 목표로 한 긍정심리학적 접근(예: Growth Mindset 개입)이 효과성을 입증 받고 있다(Diamond et al., 2019; Porter et al., 2022).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프로그램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하면서 동시에 아동의 집행기능과 끈기를 강화하는 통합적 개입이 개발된다면, 아동의 학교적응을 촉진하는 데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이와 같은 논의는 단순한 자료 해석을 넘어, 본 연구가 지닌 이론적 기여와 실제적 함의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향후 연구와 실천적 개입 모두에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양육 스트레스와 아동의 학교적응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지만, 몇 가지 제한점도 존재한다. 첫째,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동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양육 스트레스와 아동의 학교적응 간의 관계를 다룬 실증 연구지만, 다양한 변수를 포함한 다층적 분석을 통해 보다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본 연구에서 활용한 데이터가 COVID-19 팬데믹 시기에 수집된 자료라는 점에서, 이 시기의 아동의 학교 적응 경험이 일반적인 학교생활과는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연구 결과의 해석과 일반화에는 주의가 필요하며, 후속 연구에서는 팬데믹 이후의 안정된 시기를 포함하여 비교 분석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여,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포괄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결과는 여러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 적응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집행기능과 끈기를 통해 확인한 것은 아동 발달에 있어 부모의 정서적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동의 개인 내적 특성에 영향을 미쳐 아동의 학교적응을 저해할 수 있다는 중요한 발견이다. 따라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수준을 관리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부모, 특히 주 양육자인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경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이나 스트레스 관리 교육을 제공하여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부모가 자신감을 가지고 아동을 양육할 수 있게 도와주며, 아동의 정서적 안정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부모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는 부모 대상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부모의 정서 조절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마인드풀니스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MBSR)을 도입할 수 있다. 또한, 자녀 양육에서 겪는 갈등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부모-자녀 상호작용 훈련(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 PCIT)과 같은 실습 중심의 교육도 제공함으로써 연구 결과를 실제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아동의 집행기능과 끈기가 학교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동의 인지적 능력과 정서적 회복력을 향상하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학교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으며, 학교 적응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학교에서의 초기 적응을 돕기 위해 집행기능 훈련이나 끈기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히 부모의 정서적 상태에만 국한하지 않고, 아동의 개인적 특성을 매개로 분석함으로써, 부모-아동 관계에 대한 보다 복합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는 향후 연구가 아동 발달의 다층적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며, 양육 환경뿐만 아니라 아동의 개인적 특성을 동시에 고려한 다차원적 접근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넷째, 본 연구는 생태체계이론과 스트레스-취약성 모형을 바탕으로 아동의 발달을 설명하였으며, 이는 아동 발달 연구에서의 이론적 기여를 한다. 아동이 겪는 스트레스 상황과 그에 대한 반응이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부모뿐만 아니라 아동의 개인적 자원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여, 부모와 아동 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학교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며, 향후 아동 발달을 지원하는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에 실질적인 참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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