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호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1 , No. 1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1, No. 1, pp. 15-28
Abbreviation: JKHMAJFBL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Mar 2023
Received 28 Dec 2022 Revised 02 Feb 2023 Accepted 17 Mar 2023
DOI: https://doi.org/10.7466/JFBL.2023.41.1.15

유아의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
장혜림1 ; 임지영2, * ; 권유정3

The Mediation Effect of Effortful Control in the Relationships between Children’s Attachment Security and Regard for Rules
Hyerim Jang1 ; Jiyoung Lim2, * ; Yujeong Kwon3
1Major in Child and Family Studies, School of Child Studie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M.S.
2Major in Child and Family Studies, School of Child Studies⋅CBA(Center for Beautiful Aging),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Research Associate
3Major in Child and Family Studies, School of Child Studie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Lecturer
Correspondence to : *Jiyoung Lim, School of Child Studies, Major in Child and Family Studies⋅CBA(Center for Beautiful Aging), Kyoungpook National University. 80 Daehakro, Bukgu, Daegu, 41566, Rep. of Korea. Tel: +82-53-950-6211, E-mail: limj@knu.ac.kr


초록

본 연구는 유아의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 간의 구조적 관계를 확인하고,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하여 서울, 경기 및 경상남도의 유아교육기관에 다니는 만 5세 유아의 어머니 166명과 유아들이 다니는 교육기관의 담임교사 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는 IBM SPSS 25.0 프로그램과 AMO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분석, Pearson의 상관분석, 확인적 요인분석 및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Bootstrapping을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연구결과 애착안전성과 규칙 준수 간의 직접경로는 유의미하지 않았으나,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의도적 통제는 완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유아의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 있어 규칙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봄으로써 유아의 규칙 준수에 있어 애착안정성과 의도적 통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규명하였다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the structural relationship among children’s attachment security, effortful control, and regard for rules and the mediation effect of effortful control in the relationships between children’s attachment security and regard for rule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166 mothers of 5-year-old children and 17 teachers.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 correlation analysis,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structural equation model, and bootstrapping with the SPSS 25.0 and AMOS 23.0 program. The major results were as follows. The direct path between attachment security and regard for rules was insignificant, but effortful control fu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attachment security and regard for rules.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e sense that it examined the path that affects regard for rules in the relationships among children’s attachment security, effortful control, and regard for rules and found that attachment security and effortful control played an important role in improving regard for rules.


Keywords: attachment security, effortful control, regard for rules
키워드: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규칙준수

I. 서론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공동체 안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공동체를 유지하고 지속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성원들 간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준수하는 행위이다. 규칙은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필요와 목적에 따라 만드는 것이며, 규칙을 준수한다는 것은 규칙을 내면화해서 자발적으로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김수연, 2009). 이렇게 사회공동체 내에서 합의된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은 좁게는 원만한 인간관계와 연관되어 있고, 넓게는 사회가 안정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규칙은 사회화와 관련하여 중요한 개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유아가 주어진 규칙을 준수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는 유아기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들에게 중요한 이슈가 된다. 유아들은 신체적으로 성장하면서 지적 능력과 사회적 능력이 발달하고 호기심이 증가하게 되어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와 주도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따라서 유아기 부모는 이러한 유아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일관성 있는 규칙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임지영 등, 2015).

자녀에게 여러 규칙을 제시할 때 부모들은 자녀가 말을 잘 듣도록, 즉 규칙을 잘 지키도록 훈육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엄격하게 훈육하거나, 심한 경우 체벌을 하는 경우도 있다. 2017년 육아정책연구소(김동훈 등, 2017)의 KICCE 정기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자녀가 잘못할 때는 매를 들 수도 있다’에 동의하는 의견이 73.3%로 나타났으며, 2022년 세이브칠드런의 체벌 관련 설문에서도 여전히 성인 10명 중 7명은 자녀를 대상으로 신체적 체벌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상헌, 2022. 6). 이렇듯 한국의 부모들은 가정 내 체벌에 대하여 다소 관대한 인식을 갖고 있으나 과도하게 엄격한 훈육이나 체벌이 자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유아의 규칙 준수를 도모함에 있어 엄격한 훈육이나 체벌을 지양하기 위하여 유아들이 규칙을 잘 준수하도록 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지에 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규칙 준수(regard for rules)란 양육자의 감독하에서 상황에 따라 규칙을 따르는 것과 양육자의 규칙을 수용하고 그것이 내면화된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규칙을 지키는 것으로 양육자의 행동과 요구에 주의를 집중하여 주어진 규칙을 내면화하고 이에 맞게 행동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포함하고 있다(장혜림, 2019). 유아에게 있어 이러한 규칙 준수의 기초는 가족,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서 확립된다. 가족은 인간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사회공동체이며, 부모-자녀 관계, 그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와 자녀와의 관계는 공동체에서 최초로 맺는 사회적 관계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머니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지켜야 할 규범, 규칙, 가치 등을 자녀에게 알려주고, 사회에서 인정되는 바람직한 규범, 규칙, 가치 등을 따르고 내면화하도록 자녀에게 요구한다(Mills & Grusec, 1988). 어머니가 자녀에게 부여하는 규칙들은 가정의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로부터 시작되며, 이후 사회적 규범을 지키도록 하는 사회화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부성숙, 2009; Gralinski & Kopp, 1993).

긍정적인 부모-자녀 관계 안에서 자녀는 사회화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부모를 따르는 경향이 있으며, 부모 또한 자녀에게 규칙을 준수하려는 능력과 의지를 더욱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기에 이러한 부모의 자녀들은 부모의 요구에 더 잘 순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ochanska et al., 2010; Stayton et al., 1971; Zahn-Waxler & Radke-Yarrow, 1990). 이를 통해 유아의 사회화와 규칙 적합 행동(rule-compatible conduct)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부모와의 관계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관계는 유아의 사회화 및 규칙 준수 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된다(Feldman & Klein, 2003; Kochanska et al., 2005; Kochanska & Kim, 2014; Nordling et al., 2016). 애착안정성(attachment security)이란 애착 대상의 가용성이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의미한다(Ainsworth et al., 1978). 유아는 부모와의 상호작용 및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서와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습득할 수 있으며, 이는 이후 유아가 조우하는 다양한 상황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행하는 행동을 설명할 수 있기에(서선옥, 2016) 유아가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는 것은 이들의 규칙 준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자녀들과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 부모들은 자녀에게 높은 반응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반응성은 유아의 순응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Londenville & Main, 1981). 또한, 어머니의 반응성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어머니-자녀 간 애착안정성은 규칙준수와 관련이 있는 유아의 협동성과도 연관이 있으며(Kochanska et al., 2005; Kochanska et al., 2010),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아이들은 어른을 잘 따르고, 규칙을 잘 받아들이며, 내면화 조절 능력이 잘 발달되는 경향이 있다(Bretherton et al., 1997; Laible & Thompson, 2000; Londerville & Main, 1981). 종합하면, 어머니와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관계에서 어머니는 자녀에게 온정적이고 반응성이 높은 양육환경을 제공하는데, 이는 유아의 규칙 순응성 및 내면화에 영향을 주어 궁극적으로 유아의 규칙 준수 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러한 애착안정성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도적 통제(effortful control)는 기질의 한 요소인 자기 조절 능력으로 우세한 반응을 억제하는 능력과 덜 우세한 반응을 활성화하고, 계획하고, 실수를 발견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실행 주의력의 효율성을 의미한다(Eisenberg et al., 2010; Rothbart & Bates, 2006). 기질이 사회적 맥락과 경험(Kochanska, 1995), 환경의 변화 및 발달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Rothbar & Bates, 2006)에서 의도적 통제는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부모라는 환경은 기질의 한 요소인 의도적 통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안정 애착은 유아가 호기심을 일으키는 대상에 대해 충분히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하고, 주변 환경에 대해 비교적 능숙하게 탐험할 수 있도록 한다(Mikulincer et al., 2003).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은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실행함에 있어 자기 조절 기술이 개발되도록 하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자주 하는 유아는 감정적인 흥분상태에서도 자기를 잘 조절할 수 있게 된다(Grossmann et al., 2008). 감정적인 흥분상태에서도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의도적 통제의 하위요소 중 하나인 억제통제(강현경, 박영신, 2014)와 밀접히 관련되므로 이러한 조절 기능의 향상은 의도적 통제 능력을 증진시킬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Viddal et al.(2015)은 부모-자녀 간 안정적 애착을 형성한 유아일수록 의도적 통제 능력이 높다고 밝혀 부모와의 안정적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의도적 통제는 규칙 준수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의도적 통제는 유아의 사회⋅정서 발달 특히 도덕성 발달과 관련하여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Spinrad et al., 2012). 기질의 한 부분인 의도적 통제는 감정이나 정서 및 행동을 조절하는데 활용되며, 계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주의를 집중하여 물건을 옮기거나 이동하는 능력인 주의 조절과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억누르고 상황에 따른 특정 행동을 해야 할 때 그 행동을 억제하거나 활성화하는 억제 및 활성화 조절로 구성된다(배윤진, 2012; Eisenberg et al., 2007; Posner & Rothbart, 2000).

이러한 의도적 통제는 누군가 지켜보고 있지 않더라도 혹은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부정적 행동을 조절하고 규칙과 차례를 준수하는 등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행동을 보이는데 영향을 주기에(Blair et al., 2004) 자기 조절 행동의 기초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의도적 통제가 높은 유아는 사회적 기술을 잘 습득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맺으며, 충동적 반응을 조절하여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잘 적응한다(이윤정, 임지영, 2014). 반면, 의도적 통제가 낮은 유아는 규칙을 쉽게 어기고 문제행동을 더 많이 나타내며 나아가 반사회적인 행동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서선옥, 심미경, 2016; Eisenberg et al., 2004; Eisenberg et al., 2010; Kochanska & Kim, 2014; Kochanska et al., 2000).

또한, 의도적 통제와 유아의 양심과의 연관성도 보고되었는데(배윤진, 임지영, 2015; Kochanska & Knaack, 2003), 이를 통해 의도적 통제와 규칙 준수 간의 관계를 예측할 수 있다. 의도적 통제 수준이 높은 아이들은 높은 수준의 양심을 보였고 외현화 문제도 적게 나타냈는데(Kochanska & Knaack, 2003), 국내 연구에서도 의도적 통제가 유아의 양심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배윤진, 임지영, 2015). Spinrad et al.(2012)의 연구에서는 의도적 통제 수준이 높은 유아들이 자발적 순응 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하였는데, 어머니의 민감성과 온정적인 양육은 의도적 통제에 영향을 주고, 이는 유아의 자발적 순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chanska와 Kim(2014)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긍정적이고 상호적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고 수용적이며 협조적인 부모-자녀 관계인 상호반응성(Mutually Responsive Orientation; MRO)이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하여 규칙 내면화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여 유아의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의도적 매개효과를 추측해볼 수 있다.

서선옥과 심미경(2016)은 어머니와 안정 애착을 형성한 유아들은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하여 문제행동을 덜 보인다는 것이 밝혔으며, Heikemp et al.(2013)도 부모 자녀 간 애착안정성이 유아가 규칙을 내면화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의도적 통제의 하위요인인 억제조절의 매개효과를 보고하였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유아와 어머니 간의 안정적 애착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 수준을 높게 하여 문제행동 및 억제조절 등과 관련이 있는 규칙 준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추측하게 한다. 요약하면, 부모와의 안정적 애착 관계는 의도적 통제 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의도적 통제는 문제행동의 억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 억제 능력은 유아가 규칙을 지키는 행동 혹은 지키지 않는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 있어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에 대해 밝혀보고자 한다.

한편, Nordling et al.(2016)은 규칙 준수를 부모와 실험자의 규칙을 내면화하는 것, 규칙을 어겼을 때의 불편감, 외현화 행동으로 종합하여 각기 다른 시점에 어머니와의 애착 안정성(25개월 측정), 유아의 의도적 통제(38개월 측정) 및 규칙 준수(67개월 측정)하여 애착 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의도적 통제효과의 간접 매개효과를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유아기, 특히 만 5세 유아로 선정하고자 한다. 유아기는 사회 통념에 적합하게 행동하도록 하는 양심이 발달하는 반면,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과 규칙을 위반하는 등 자신의 양심을 거스르는 행동도 시작되고 더 나아가 반사회적 품행장애와 같은 발달(Kimonis & Frick, 2011; Kochanska & Kim, 2014; Rhee et al., 2013; Wakschlag et al., 2010)도 나타날 수 있는 시기이다. 특히 만 5세는 자기조절기능의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자(양옥승, 2006; 조효숙, 2016; Eisenberg et al., 2010) 어느 정도 향상된 인지발달로 인해 특정 상황에 맞게 자신을 통제하고 조작할 수 있는 시기이다(서선옥, 심미경, 2016; Kopp, 1982; Mangelsdorf et al., 1995). 이와 더불어 만 5세는 의도적 통제 능력이 비교적 안정화되는 시기이며(이윤정, 2014), 무엇보다도 유아들이 유아교육기관에 다니게 되면서 규칙준수가 중요해지는 시기이기에 만 5세 유아를 중심으로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도덕성에 주목하여 Turiel(1983)이 제시한 도덕성의 영역 중 사회에 소속된 개인들 간 서로 공유하는 사회적인 행동규범인 인습적 영역과 정의, 권리, 공정성, 책임감 등과 같이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도덕적 인식과 판단에 해당되는 도덕적 영역을 중심으로 유아의 규칙 준수를 살펴보고자 한다. 유아의 도덕성 발달에 있어 사회 속에서 질서나 예절 등에 초점을 두는 인습의 역할 및 중요성과 더불어 정의나 인권과 관련된 도덕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김혜옥, 2002). 이에 본 연구에서 인습적 규칙준수와 도덕적 규칙 준수를 중심으로 애착안정성과 의도적 통제 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 역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정리하면, 본 연구에서는 의도적 통제, 규칙 준수 등의 발달에서 중요한 시기로 여겨지는 만 5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어머니와 자녀 간 애착안정성과 유아의 의도적 통제, 규칙 준수 간의 구조적 관계를 확인하고, 애착안정성이 유아들의 규칙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정서 및 행동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인 의도적 통제 기능이 매개역할을 하는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유아의 규칙 준수 행동의 경로를 밝히고 유아의 규칙 준수 및 사회화를 증진시키는 방법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으며, 연구모형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모형

  • 연구문제 1. 유아의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 간의 구조적 관계는 어떠한가?
  • 연구문제 1-1. 유아의 애착안정성은 의도적 통제와 규칙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1-2. 유아의 의도적 통제는 규칙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2. 유아의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의도적 통제는 매개역할을 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 경기 및 경상남도의 유아교육기관에 다니는 만 5세 유아의 어머니 166명과 유아들이 다니는 교육기관의 담임교사 17명으로 선정하였으며, 연구대상 유아와 어머니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유아의 성별은 남아 80명(48.2%), 여아 86명(51.8%)이었고, 출생 순위별로는 첫째, 둘째가 각각 57명(34.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외동 29명(17.5%), 셋째 19명(11.4%), 넷째 3명(1.8%) 순이었다.

표 1. 
연구대상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N = 166)
변수 N (%)
유아 성별 남아 80 (48.2%)
여아 86 (51.8%)
출생 순위 외동 29 (17.5%)
첫째 57 (34.3%)
둘째 57 (34.3%)
셋째 19 (11.4%)
넷째 3 (1.8%)
무응답 1 (0.6%)
어머니 학력 중학교 졸업 1 (0.6%)
고등학교 졸업 28 (16.9%)
대학교 졸업 122 (73.5%)
대학원 졸업 이상 13 (7.8%)
무응답 2 (1.2%)
맞벌이 유무 82 (49.4%)
아니오 82 (49.4%)
무응답 2 (1.2%)
소득수준 200만 이하 2 (1.2%)
201-300만원 19 (11.4%)
301-400만원 38 (22.9%)
401-500만원 31 (18.7%)
501-600만원 23 (13.9%)
601-700만원 25 (15.1%)
701만 이상 19 (11.4%)
무응답 9 (5.4%)

다음으로 어머니에 대해 살펴보면, 어머니의 학력은 대학교 졸업 122명(73.5%), 고등학교 졸업 28명(16.9%), 대학원 졸업 이상 13명(7.8%), 중학교 졸업 1명(0.6%) 순이었다. 맞벌이 여부의 경우, 부모가 맞벌이하는 가정과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정이 각각 82가구(49.4%)로 같았다. 마지막으로 월평균 가계 소득은 301-400만원이 38가구(22.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401-500만원 31가구(18.7%), 601-700만원 25가구(15.1%), 501-600만원 23가구(13.9%), 201만원-300만원과 701만원 이상 각각 19가구(11.4%), 200만원 이하 2가구(1.2%) 순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애착안정성

애착안정성은 Armsden과 Greenberg(1987)가 개발한 IPPA-R(Inventory of Parents and Peer Attachment-Revise)을 양애경(2006)이 유아기 자녀를 대상으로 어머니가 평가하도록 수정 보완한 질문지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나는 우리 아이의 기분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우리 아이는 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아이의 일에 별로 관심이 없다.’ 등 의사소통, 신뢰감, 소외감 3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머니가 평정하도록 하였다. ‘결코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5)’의 5점 리커트 척도이며, 의사소통, 신뢰감 영역의 부정적인 문항과 소외감 영역의 문항은 역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애착안정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애착안정성의 문항내적 합치도 Cronbach’s α는 .86이며, 각 하위요인 별로는 의사소통 .73, 신뢰감 .71, 소외감 .67로 나타났다.

2) 의도적 통제

의도적 통제는 만 3-7세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질 평가지인 Children’s Behavior Questionnaire-Short Form(CBQ-SF; Putnam & Rothbart, 2006) 중 의도적 통제를 측정하는 32문항을 배윤진(2012)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할 때 강한 집중력을 보인다.’,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기다리라고 하면 할 수 있다.’, ‘어른 무릎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 ‘만지는 물건이 부드러운지 거친지를 알아차린다.’, ‘다른 아이들과 놀 때 종종 큰소리로 웃는다.’ 등 주의집중, 억제조절, 강도 낮은 자극 선호, 지각 민감성, 미소와 웃음 5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질문지는 ‘결코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5)’의 7점 Likert 척도로 유아의 부모가 응답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어머니가 평가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의 의도적 통제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의도적 통제의 문항내적 합치도 Cronbach’s α는 .90이며, 각 하위요인 별로는 주의집중 .79, 억제조절 .79, 강도 낮은 자극 선호 .74, 지각 민감성 .68, 미소와 웃음 .68로 나타났다.

3) 규칙 준수

규칙 준수는 Smetana et al.(1993)의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와 교육부에서 발행한 유아관찰척도 및 국립교육평가원에서 발행한 유치원교육평가자료를 바탕으로 김혜옥(2002)이 재구성한 유아의 도덕적 행동 관찰 평정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해당 척도는 총 26개의 문항으로 도덕적 규칙, 인습적 규칙 2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사가 교실 내에서 관찰한 유아의 행동을 바탕으로 평가하도록 고안되었다. ‘시켜도 전혀 청소하지 않는다. / 청소하자고 하면 겨우 하는 척한다. / 청소하자고 하면 잘 따른다. / 말하지 않아도 가끔 청소한다. / 스스로 주변에 흐트러져 있는 쓰레기를 청소한다.’와 같이 5가지 수준으로 나누어져 있어 문항별 반응 내용의 각 단계에 따라 1-5점으로 점수를 부여하게 되어 있다. 유아 도덕적 행동 관찰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규칙 준수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 나타난 규칙 준수의 문항내적 합치도 Cronbach’s α는 .96, 각 하위요인 별로는 도덕적 규칙 .95, 인습적 규칙 .92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본 연구의 자료는 만 5세 유아의 어머니와 해당 유아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어머니-자녀 간 애착안정성과 유아의 의도적 통제 및 기관에서의 행동을 평가하는 규칙 준수에 대해 응답하는 질문지를 통해 수집되었다. 본 조사 실시에 앞서 질문지 문항에 대한 응답자의 이해도,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 질문지 작성 상의 문제점 등을 살펴보기 위하여 경상남도 소재의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만 5세 유아의 어머니 10명과 이들의 유치원 교사 2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런 다음 서울, 경기 및 경상남도 소재의 유아교육기관에 협조를 요청하여 이에 응한 유아교육기관 내 교사들에게 본 연구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교사를 통해 연구를 위한 동의서, 질문지, 익명성 보장에 대한 안내지 등을 가정에 배부될 수 있도록 하여 어머니를 대상으로 애착안정성과 의도적 통제에 관한 설문이 수집된 유아에 한해 담임교사가 해당 유아의 규칙준수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설문지는 총 260부를 배부하여 어머니 평가와 담임교사 평가가 모두 이루어진 설문지 171부를 회수하였으며, 불성실하게 답변한 질문지를 제외하고 총 166명의 자료가 본 분석에 사용되었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는 SPSS 25.0 프로그램과 AMO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되었다. 먼저, 본 연구에 사용된 척도들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Cronbach’s α를 산출하였고, 연구대상자의 특성과 더불어 유아의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의 일반적인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각 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유아의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측정모형의 확인적 요인분석과 구조모형 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 적합도 지수(RMR, GFI, NFI, TLI, CFI, RMSEA)를 살펴보았으며, 유아의 애착안정성이 의도적 통제를 통해 규칙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의 유의성 검증을 위해 Bootstrapping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모든 분석에서의 유의 수준은 p < .05로 설정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유아의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 간의 구조적 관계

유아의 애착안정성과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본 분석에 앞서 각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과 관계에 대해 먼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기술통계 분석과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제시하면 <표 2>와 같다.

표 2. 
유아의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 간의 상관관계와 일반적인 경향 (N = 166)
1 2 3 4 5 6 7 8 9 10
애착 안정성 1. 의사소통 1
2. 신뢰감 .75*** 1
3. 소외감 .47*** .54*** 1
의도적 통제 4. 주의집중 .44*** .44*** .41*** 1
5. 억제조절 .50*** .48*** .44*** .59*** 1
6. 강도 낮은 자극 선호 .36*** .30*** .31*** .52*** .56*** 1
7. 지각 민감성 .32*** .29*** .26** .41*** .53*** .50*** 1
8. 미소와 웃음 .48*** .40*** .35*** .35*** .42*** .55*** .52*** 1
규칙 준수 9. 도덕적 규칙 준수 .21** .19* .18* .28*** .40*** .24** .25** .12 1
10. 인습적 규칙 준수 .18* .18* .21** .30*** .38*** .17* .22** .09 .90*** 1
M 4.04 3.63 4.10 5.43 5.59 5.62 6.01 6.07 4.07 4.08
SD .48 .49 .56 .93 .86 .75 .72 .61 .74 .70
왜도 -.00 .45 -.50 -.86 -.60 -.39 -1.29 -.53 -.70 -.80
첨도 -.26 .54 .48 1.38 .34 .23 1.96 -.25 -.20 -.08
*p < .05, **p < .01, ***p < .001

1) 측정모형의 타당도 검증

본 연구의 구조모형을 분석하기에 앞서 측정모형의 타당도를 검정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3>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측정모형의 적합도는 χ2 = 72.442 (p = .000), RMR = .027, RMSEA = .088, GFI = .922, NFI = .919, TLI = .933, CFI = .953으로 모델 적합도의 기준(우종필, 2012)을 충족하여 본 모형의 적합도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표 3. 
측정모형의 적합도
χ2 df p χ2/df RMR RMSEA GFI NFI TLI CFI
측정모형 72.442 32 .000 2.264 .027 .088 .922 .919 .933 .953

측정모형의 집중타당도롤 검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측정변인들의 요인부하량, AVE .5 이상, 개념신뢰도 .7 이상으로 집중타당도 검증 기준(우종필, 2012)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와 더불어 판별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잠재변인의 AVE와 잠재변인 간 상관 계수를 살펴보았다. 잠재변인의 AVE가 잠재변인 간 상관 계수의 제곱보다 크면[AVE>Φ2] 판별타당도가 있다는 것으로 간주하기에(이윤정 등, 2022) 본 연구에서도 변인 간 가장 상관이 높은 쌍을 선택해 이를 검증하였다. 가장 상관이 높은 잠재변인인 애착안정성과 의도적 통제의 상관 계수는 .679였으며, 두 잠재변인의 AVE가 (.679)2=.461보다 크므로 판별타당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지금까지 살펴본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측정모형의 타당도가 검증되었기에 구조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4. 
측정모형의 집중타당도와 판별타당도
잠재변인 측정변인 β B S.E. C.R. AVE CCR
애착 안정성 의사소통 .854 1.209 .151 7.998*** .858 .947
신뢰감 .864 1.242 .155 8.018***
소외감 .609 1.000 - -
의도적 통제 주의집중 .697 1.718 .241 7.139*** .627 .893
억제조절 .810 1.854 .236 7.873***
강도 낮은 자극 선호 .716 1.417 .195 7.274***
지각 민감성 .656 1.249 .183 6.825***
미소와 웃음 .620 1.000 - -
규칙 준수 도덕적 규칙 준수 .996 1.171 .124 9.478*** .950 .974
인습적 규칙 준수 .901 1.000 - -
*p < .05, **p < .01, ***p < .001

2) 구조모형 분석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애착안정성과 의도적 애착, 규칙 준수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구조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5>에서 제시한 구조모형의 적합도를 살펴보면, χ2 = 72.442(p = .000), RMR = .027, RMSEA = .088, GFI = .922, NFI = .919, TLI = .933, CFI = .953으로 모델 적합도의 기준(우종필, 2012)을 충족하여 본 모형의 적합도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표 5. 
구조모형의 적합도
χ2 df p χ2/df RMR RMSEA GFI NFI TLI CFI
구조모형 72.442 32 .000 2.264 .027 .088 .922 .919 .933 .953

구조모형의 경로계수를 살펴보면 <표 6>, <그림 2>와 같다. 유아의 애착안정성은 의도적 통제(.679, p < .001)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규칙 준수(-.054, ns)로 향하는 직접 경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반면, 의도적 통제에서 규칙 준수(.430, p < .01)로 향하는 직접 경로는 유의미하여 유아의 의도적 통제는 규칙 준수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었다.

표 6. 
구조모형의 경로계수
경로 β B S.E. C.R.
애착안전성 의도적 통제 .679 1.301 .225 5.779***
규칙 준수 -.054 -.100 .225 -.444
의도적 통제 규칙 준수 .430 .415 .130 3.186**
**p < .01, ***p < .001


그림 2. 
구조모형의 표준화 계수

2. 유아의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

애착안정성이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하여 규칙 준수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의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의 유의성 검증에 대한 결과는 <표 7>과 같다. 간접효과의 유의성 검증 결과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애착안정성이 규칙 준수(.292, p < .01)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와의 애착안정성은 직접적으로 규칙 준수에 영향을 주기보다 의도적 통제를 통하여 규칙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도적 통제는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표 7. 
구조모형의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경로 Bootstrapping
Total Direct Indirect
애착 안정성 규칙 준수 .238* -.054 .292**
의도적 통제 .430** .430** -
애착 안정성 의도적 통제 .679** .679** -
*p < .05, **p < .01


Ⅳ.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유아의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 간의 구조적 관계를 확인하고,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하여 서울, 경기 및 경상남도의 유아교육기관에 다니는 만 5세 유아의 어머니 166명과 유아들이 다니는 교육기관의 담임교사 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구조모형 분석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를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애착안정성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규칙 준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머니와의 애착안정성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유의미하였는데, 이는 유아가 어머니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 향상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안정 애착을 형성한 유아들은 사회적, 감정적, 관계적인 측면에서 능숙하도록 발달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해당 유아들로 하여금 사회적인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이러한 일련의 활동과 상황을 통해 억제조절 능력을 더욱 개발하게 된다(Groh et al., 2014; Ontai & Thompson, 2002; Pallini, et al., 2014)는 점에서 의도적 통제가 애착안정성을 통해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애착안정성이 유아의 규칙 준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높은 반응성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유아가 부모의 도덕적 메시지를 내면화하는 데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Laible & Thompson, 2000; Kochanska, & Kim, 2014)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구조모형 분석에 앞서 시행한 상관분석에서는 애착안정성과 유아의 규칙준수 간의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애착안정성이 유아의 규칙준수와 관련이 없다기보다는 연구에서 소개한 매개변인을 통한 간접효과로 인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둘째, 의도적 통제는 유아의 규칙 준수에 직접적인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서 및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 의도적 통제가 도덕적 행동인 규칙 준수를 증진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도덕적 행동인 규칙 준수와 관련하여 유아의 의도적 통제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선행연구들(Liew, 2012; Rhoades et al., 2009)과 의도적 통제는 유아가 자발적으로 규칙을 내면화하여 이를 지키는 자발적 순응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한 연구(Spinrad et al., 2012)에 의해 지지되는 결과이다. 순응성이 자기 통제를 위하여 양육자의 기대와 요구에 따라 행동을 조절하는 유아의 능력과 의지(Schneider-Rosen & Wenz-Gross, 1990)라고 볼 때, 유아의 순응성은 규칙을 준수하는 데 있어 부모의 행동과 요구에 주의를 집중하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함으로써 주어진 규칙을 내면화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기에 유아의 의도적 통제 능력은 규칙 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와의 애착안정성이 유아의 규칙 준수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가 어머니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유아의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규칙 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애착안정성이 유아가 규칙을 내면화하는데 있어 의도적 통제의 하위요인인 억제조절이 매개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한 연구(Heikemp et al., 2013), 유아의 애착안정성이 정서조절능력을 매개로 문제행동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서선옥, 심미경, 2016) 등과 유사한 결과이다.

유아가 어머니와의 애착을 안정적으로 형성하게 되면, 이는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데 있어 안전기지의 역할을 함에 따라 유아는 자기 조절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Sroufe, 2005). 또한, 의도적 통제가 높은 유아는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충동적 반응을 조절하여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잘 적응할 수 있지만(이윤정, 임지영, 2014), 의도적 통제가 낮은 유아는 규칙을 쉽게 어기고 문제행동을 더 많이 나타낸다(서선옥, 심미경, 2016; Eisenberg et al., 2010; Kochanska & Kim, 2014). 즉, 본 연구의 결과는 유아의 애착안정성은 조절능력인 의도적 통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향상된 유아의 의도적 통제능력은 유아가 규칙 준수 행동을 실행하거나 문제행동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도덕 인지 및 도덕적 행동인 규칙 준수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

특히 유아의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서 의도적 통제가 완전 매개 역할을 한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종단 연구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애착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완전 매개로 하여 유아의 규칙 준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Nordling et al.(2016)의 연구와 일치한다. 즉, 애착안정성과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 있어 애착안정성이 유아의 규칙 준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유아의 의도적 통제의 향상을 통해 규칙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유아의 규칙 준수 향상을 위하여 가정에서 유아에게 적대적인 언어 사용 및 신체적 체벌과 같은 엄격한 훈육을 실시하기보다는 자녀의 신호를 즉각적으로 인식하여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자녀와 상호작용 하는 등의 양육 민감성 수준을 높여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자녀의 규칙 준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안정적인 애착이 유아의 긍정적인 발달을 예측가능하게 한다는 점(Sroufe, 1979)을 기반으로 애착과 도덕적 변인들 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국내 상황 속에서 유아의 애착안정성, 의도적 통제 및 규칙 준수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유아의 의도적 통제가 애착안정성 및 유아의 규칙 준수 사이를 완전 매개한다는 것을 밝혀 어머니와 자녀 간 높은 애착안정성은 의도적 통제 수준을 높여 유아의 규칙 준수를 도모한다는 점을 제시한 실증적인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현대사회의 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 애착안정성의 중요성을 재강조함과 더불어 의도적 통제 및 유아의 규칙 준수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어머니와의 애착형성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후속연구를 위해 고려되어야 할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가 채점한 유아의 규칙 준수는 교사가 주로 교실장면에서 관찰한 행동을 보고한 것으로써 다른 장소나 상황에서 다양하게 행동하는 유아의 특성을 반영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는 유아의 행동 특성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 유아의 규칙 준수는 유아의 담임교사가 다수의 유아를 평가하였기에 교사의 성향에 따라 측정값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고 분석을 시행하였다. 이러한 경우 다층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한다면 더욱 정확한 추정값을 얻을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표집된 학급 수가 적었고 기술적 제한점 등으로 인하여 이를 수행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이러한 제한점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분석 방법과 집단 간 특성의 차이가 체계적인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 및 해석이 요구된다. 셋째, 어머니와 자녀 간 애착안정성에 관한 설문 자료는 어머니 자기보고에 의한 것이므로 어머니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행동을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기에 질문지 외에 객관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측정방법을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객관적이고 타당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제1저자의 석사학위논문 중 일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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