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호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0 , No. 3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0, No. 3, pp. 17-33
Abbreviation: JKHMAJFBL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2
Received 01 Aug 2022 Revised 23 Aug 2022 Accepted 14 Sep 2022
DOI: https://doi.org/10.7466/JFBL.2022.40.3.17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행동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이운경1 ; 주영선2, *

Employed Mothers Working Remotely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nd Preschooler’s Problem Behaviors: Focusing on the Mediating Roles of Parenting Stress and Coercive Parenting Behaviors
Woon Kyung Lee1 ; Young Sun Joo2, *
1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2Department of Social Welfare, Myongji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Young Sun Joo,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Myongji University, 34 Geobukgol-ro, Seodaemoon-gu, Seoul 03674, Rep. of Korea. Tel: +82-300-0726, Email: ysjoo@mju.ac.kr

Funding Information ▼

초록

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취업모의 일과 양육 부담에 대한 최근의 연구를 근거로, 취업모의 재택근무 경험과 취학 전 아동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를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행동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탐색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2021년 1월 만 3-5세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취업모 156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분석 결과, 재택근무와 아동의 문제행동 간 관계에서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행동의 순차적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택근무는 양육스트레스 하위요인인 부모의 고통을 유의하게 증가시켰으며, 이는 강압적 양육행동을 증가시켜 아동의 문제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재택근무와 문제행동 간 관계에서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행동의 개별적 매개효과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양육스트레스가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보고된 가운데, 본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 경험과 양육스트레스와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양육에 대한 부담은 부모의 양육행동, 나아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취업모의 육아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 돌봄의 질이 보장된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돌봄체계 및 가족친화적 정책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Abstract

Based on recent studies reporting employed mothers’ difficulties dealing with dual responsibilities of work and childcare during the COVID-19 pandemic,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link between employed mothers’ remote-work experience and preschool children’s problem behaviors,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s of parenting stress and coercive parenting behaviors. A total of 156 South Korean employed mothers raising preschoolers aged 3 to 5 responded to online surveys in January, 2021. The associations between study variables were analyzed using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d bootstrapping was used to examine the significance of indirect effects. The results showed significant sequential mediating effects of parenting stress and coercive parenting in the association between remote working and problem behaviors. In particular, remote working significantly increased parental distress, which in turn was positively associated with coercive parenting and preschool children’s problem behaviors. However, the study found no individual mediating effect of parenting stress and coercive parenting between remote working and preschool children’s problem behaviors. The results highlight the need to focus on employed mothers’ remote-work experience during COVID-19 and its association with parenting stress. Continuing efforts developing diverse, quality-assured childcare options and family-friendly policies that reduce employed mothers’ parenting burden can be highlighted, in that the level of parenting burdens is associated with both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problem behaviors.


Keywords: COVID-19, employed mothers, remote working, problem behaviors, parenting stress, coercive parenting
키워드: 코로나19, 취업모, 재택근무, 문제행동, 양육스트레스, 강압적 양육

I. 서론

일과 삶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직장과 가족생활의 균형이 강조되면서, 근로시간, 장소, 근무량 및 근무연속성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의 도입률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고용노동부, 2021a). 특히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5인 사업장의 유연근무제 도입비율 및 근로자의 유연근무제 활용도 및 수요도는 어느 때보다 큰 폭으로 급증하였으며(손연정 외, 2021), 이는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인해 새로운 근무형식에 대한 관심과 필요가 발생하였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시기 근무형식과 관련하여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재택근무제의 확산이다. 재택근무제는 근로장소에 대한 유연성을 부여하는 유연근무 방식 중 하나로, 재택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는 2019년에 9만 5천여명이었던 것에 비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50만 3천여명으로 5배 이상 급증하였으며 2021년 114만여명에 달하였다(고용노동부, 2021b; 손연정 외, 2021). 재택근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사업장 밀집도를 줄이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권고되는 한편(고용노동부, 2018/2020a), 자녀를 둔 근로자의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권장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는 임산부 및 초등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에 대한 재택근무 사업계획서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재택근무를 간접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고용노동부, 2020b).

실제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재택근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해 일과 자녀돌봄을 병행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육아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영유아기 자녀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이 휴원한 경우 재택근무를 이용하였다고 응답한 부모의 경우는 조사대상자의 36%에 달하였으며 재택근무는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있을 시, 직접 돌봄이나 아동수당 추가지원, 조부모/친인척 돌봄 다음으로 부모에게 선호되는 대응방안인 것으로 나타났다(최윤경, 2020). 그러나 이와 같이 코로나19 시기의 재택근무가 일과 자녀돌봄을 병행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취업모의 재택근무가 취업모 본인 및 자녀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재택근무와 아동의 발달 산물 간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경로를 탐색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 모두 보고되었다.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는 통근시간의 절약, 자녀돌봄시간 확보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며 취업모 본인 및 자녀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손연정 외, 2021; 조은숙, 김다애, 2021). 반면 전례없는 팬데믹으로 인해 가중된 일과 양육의 의무를 부담하는 취업모의 어려움 및 영유아기 자녀의 부적응을 보고하는 연구 또한 다수이다(Christner et al., 2021; Chung et al., 2020; Sancili & Tugluk, 2021). 국내의 재택근무 도입률 및 활용율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나 재택근무는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에도 다수의 근로자에게 선호하는 근무형태로 보고되고 있으며 근로방식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으므로(박혜상, 2021; 최훈, 2022), 취업모 재택근무의 영향력과 자녀에게 미치는 경로를 다각적으로 탐색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유아기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보육기관의 휴원이 빈번히 발생하여 돌봄 공백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크고, 육아의 책임을 갑작스럽게 감당하게 되는 등 일과 자녀양육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을 받은 집단일 수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던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가 취업모 본인 및 유아기 자녀에게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수의 선행연구들이 코로나19 시기 아동의 문제행동 증가에 주목하고 있으며(Alonso-Martinez et al., 2021; Christner et al., 2021; Jiao et al., 2020), 몇몇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시기 부모가 자녀와 함께 지내는 시간동안 발생하는 부모의 스트레스 및 부정적 양육행동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하고 있어(Arslan et al., 2021; Lionetti et al., 2022; Spinelli et al., 2020),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가 취업모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을 매개로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유아의 다양한 행동적, 정서적, 사회적 문제들은 우울, 불안, 위축 등을 포함한 내재화 문제행동, 주의집중, 공격행동 등을 포함한 외현화 문제행동으로 흔히 구분된다(Achenbach et al., 2016; Achenbach & Rescorla, 2000). 이와 같은 문제행동은 생애초기인 영유아기부터 관찰되며, 생애초기의 내재화, 외현화 문제행동은 이후 청소년기의 문제행동 및 부적응을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아기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Egger & Angold, 2006; Mesman et al., 2003). 재택근무 여부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 간 관계에서 양육스트레스와 양육행동의 매개효과를 검증한다면, 재택근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및 실천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유의미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를 수행한 취업모의 경험에 주목한 선행연구들은 전례없는 팬데믹 기간 동안 가정에서 일과 양육의 의무를 모두 수행하면서 취업모가 겪은 복합적인 경험들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일의 의무와 관련하여, 가정 내에서 어린 자녀와 분리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특히 돌봄시설에서 자녀가 돌아온 이후에는 일과 돌봄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은숙, 김다애, 2021). 일과 병행하여 육아나 가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역으로 일의 효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었다(손연정 외, 2021; 조숙인 외, 2020; Xiao et al., 2021). 나아가 가정의 의무와 관련하여,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수행하게 된 취업모들은 새로운 근무환경에 적응함과 동시에 보육/교육기관의 휴원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육아의 책임을 동시에 감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이유경, 이헌주, 2021; Chung et al., 2020).

특히 영아에 비해서도 유아의 기관이용률이 높기 때문에(조숙인 외, 2020), 취학 전 자녀를 둔 취업모 중 휴원으로 인해 육아의 책임을 갑자기 담당하게 된 경우는 유아기 자녀를 둔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재택근무로 인한 시간적 여유 및 자녀돌봄 시간의 확보(김성희, 2021; 손연정 외, 2021; 조숙인 외, 2020), 자율적인 시간활용을 통해 육아의 필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것(조은숙, 김다애, 2021) 등은 재택근무가 취업모 본인 및 자녀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장점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결과, 특히 초등이하 자녀를 둔 취업모 중 코로나19 시기 돌봄부담이 증가하였다고 보고한 경우는 조사대상자의 80%에 이르러 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취업모의 경우보다 높았으며(이동선, 2021), 코로나19 이후 자녀돌봄 시간이 ‘증가’ 또는 ‘매우 증가’ 하였다고 응답한 경우 역시 재택근무 취업모의 경우 통근근무 취업모의 경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손연정 외, 2021). 또한 영유아 자녀를 둔 재택근무 취업모들은 남편에 비해 코로나19 시기 양육, 가사, 교육의 부담을 더 많이 감당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가사 및 육아의 부담이 취업모에게 치우치고 재택근무 기간 양육방식의 불일치를 경험하는 것은 부부갈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유경, 이헌주, 2021; Del Boca et al., 2020).

재택근무와 관련된 취업모의 어려움에 관한 몇몇 선행연구들은 경계이론(Boundary/Border theory; Ashforth et al., 2000; Clark, 2000)에 근거하여 코로나19가 가져온 일과 가정의 경계 변화에 주목하였다(Chung et al., 2020; Restubog et al., 2020). 경계이론은 개인이 일과 가정 영역에서 수행하는 역할(role) 및 역할의 전환에 관심을 가진다(Allen et al., 2014). 비록 시간 및 공간적 경계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일과 가정 양 영역에서의 역할을 통합하여 수행하거나 역할전환을 유연하게 하는 경우의 이점도 보고되지만(Bulger et al., 2007; Kossek et al., 2012), 재택근무 시에 가정과 관련된 일로 주의분산을 자주 경험하는 경우에는 일과 가정에서의 역할을 분명히 구분하는 데 어려움(role blurring)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일과 가정에 대한 책임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 수준 역시 유의미하게 높아질 수 있다(Desrochers et al., 2005; Matthews et al., 2010). 특히 매일 우선순위를 다투는 일과 가정에서의 책임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것은 부모에게 역할갈등과 정서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데(Allen et al., 2014), 실제로 코로나19 시기 취업모는 일과 가정의 의무를 동시에 모두 감당해야한다는 지속적 압박을 느끼며 일과 가정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것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었다(Mazumdar et al., 2022).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를 수행하면서 어린 자녀의 육아도 함께 감당하는 경우가 많은 취업모에 주목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부모의 양육스트레스는 이전보다 증가했다는 결과가 보고된다(Gianotti et al., 2022). 양육스트레스란 부모로서의 의무에 대한 부정적 또는 고통스러운 심리적 반응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모로서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다(Abidin, 1990; Deater-Deckard, 1998). 재택근무 여부가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경우는 매우 드문 가운데, 다양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서 코로나 19 시기 재택근무를 한 경우, 이전과 같이 통근근무를 하거나 일시적으로 일하고 있지 않은 부모보다 양육스트레스 수준이 높았다는 보고를 볼 수 있다(Li et al., 2022). 또한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 중, 자녀가 집에 있는 가운데 부모가 근무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각하는 것이 양육스트레스 수준을 유의하게 높이는 반면, 실제로 자녀와의 활동에 사용한 시간의 양이 많을수록 양육스트레스 수준은 낮았음을 볼 수 있다(Giannotti et al., 2022).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이 함께 가정에 머물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내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는 수준이 높을수록 부모의 양육스트레스는 유의하게 높았다(Spinelli et al., 2020).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일과 가족돌봄을 동시에 수행하며 이전에 비해 특히 취업모의 일-가정 균형 수준이 악화되었으며(Craig & Churchill, 2020), 일-가정 갈등과 양육스트레스 간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고려할 때(양은선, 김연하, 2021),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와 양육스트레스 간 관계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특히 양육스트레스에 주목할 필요성은 양육스트레스가 부모와 아동에게 미치는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였을 때 강조된다(Crnic & Ross, 2017). 양육스트레스 모델을 제안한 Abidin(1990; 1992)은 양육스트레스가 양육행동을 통해 아동의 발달적 결과에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 특히 양육스트레스는 부모의 인지적 대처능력, 양육기술 등 내적자원의 활용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지지와 같은 외부자원 활용을 어렵게 하여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Abidin, 1992). 실제로 양육스트레스는 온정성, 수용성, 반응성 등과 같은 긍정적 양육행동 수준은 낮추고(노보람 외, 2016; 최은영 외, 2018), 권위주의적, 통제적, 처벌적, 학대적 양육과 같은 부정적 양육행동 수준은 높였다고 보고되고 있다(이재희, 김은영, 2019; 이주연, 최은영, 2022). 또한 다수의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양육스트레스는 강압적이고 처벌적인 양육행동을 통해 아동의 내재화, 외현화 문제행동에 유의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이지예 외, 2017; Belsky et al., 1996; Jackson & Choi, 2018),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에 적응하고 있는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부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강압적 양육행동(coercive parenting)이 아동의 현재 및 성인기 문제를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일 뿐 아니라(Dishion et al., 1994; McCord, 1995) 부모의 정서적 특성과 아동의 문제행동 간 관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변인임을 고려하여(Zhang et al., 2020) 다양한 양육행동적 특성 중에서도 강압적 양육행동에 주목하고자 한다. 또한, 몇몇 선행연구들은 양육행동을 통한 간접적 영향을 고려한 이후에도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발달적 결과에 직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정서전염, 부정적인 가정의 분위기, 부모의 정서조절능력 등이 중요한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고하고 있어(Anthony et al., 2005; Bretherton, 1987; Crnic et al., 2005),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를 경험하고 있는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 역시 탐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기간 부모의 스트레스는 언어적인 적대성을 비롯한 부정적 양육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Marchetti et al., 2020; Romero et al., 2020), 부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아동의 정서조절 문제, 주의집중/과잉행동 문제 등의 내재화, 외현화 문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Marchetti et al., 2020). 따라서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가 양육스트레스의 매개를 고려한 이후에도 강압적 양육행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강압적 양육행동은 유아의 문제행동으로 유의미하게 연결되는지 살펴보는 것 역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재택근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반화된 근무형식으로 점차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를 통해 재택근무가 아동의 문제행동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한다면, 재택근무 중에도 양육스트레스 및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종합하자면,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가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매개경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며, Abidin(1990; 1992)의 양육스트레스 모델에 근거하여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와 부정적 양육행동을 통한 간접적 영향을 각각 살펴보는 것에 더하여 순차적으로 양육스트레스 및 강압적 양육을 통한 간접적 영향 또한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따라 도출된 연구문제 및 연구모형(<그림 1>)은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는 양육스트레스를 통해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는 강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3>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는 순차적으로 양육스트레스 및 강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림 1. 
연구모형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국내 온라인 조사업체를 통해 만 3-5세 자녀를 둔 어머니 총 3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 중, 취업 중이라고 응답한 어머니 156명의 자료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원자료는 2021년 1월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수집되었으며, 이 시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이전 5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하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던 시기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행사 제한 인원 50명 미만, 유흥시설 집합금지, 식당/카페/영화관/실내체육시설 등 21시 이후 운영중단이 적용되었으며, 조사가 이루어진 시기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도 이루어졌다. 자료수집은 명지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진행하였으며, 연구의 참여자들은 사전에 연구에 대한 설명문을 읽고 연구 참여 여부를 결정한 후, 동의할 경우 설문을 진행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설문 응답 완료 후 온라인 조사업체 방침에 따라 2000포인트(1분당 100포인트, 20분 기준)를 지급하였다.

2. 연구도구
1)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는 취업 중일 경우 코로나19 시기에 재택 근무를 경험했는지의 여부에 대한 단일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을 경우 1,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을 경우 0으로 측정하여 이분 변수로 분석에 활용하였다.

2) 양육스트레스

양육스트레스는 Abidin(1995)이 개발한 부모 양육스트레스 축약형 척도를 정경미 외(2008)의 연구에서 표준화한 한국판 부모 양육스트레스 축약형 검사(Korea Parenting Stress Index-Short form)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양육스트레스는 총 36문항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하위 요인으로 부모의 고통, 부모-아동 역기능적 상호작용, 까다로운 기질 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의 고통은 ‘나는 가끔 어떤 일을 잘 처리할 수 없다고 느낀다’,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내 생활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있다고 느낀다’ 등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모-아동 역기능적 상호작용은 ‘우리 아이는 내가 기뻐할 만한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대체로 우리 아이는 나를 좋아하지 않고 나에게 가까이 오려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등 총 12문항, 까다로운 기질은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자주 보채는 것 같다’, ‘우이 아이는 매우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쉽게 화를 내는 것 같다’ 등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Abidin(1995)이 부모의 고통, 까다로운 아동, 부모-아동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의 세 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된 양육스트레스의 개념을 제안하며 각각의 하위요인을 서로 구분되는 양육스트레스의 근원으로 제시함에 따라, 양육스트레스 총점 뿐 아니라, 재택근무 여부가 양육스트레스의 각 하위요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분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각 문항은 ‘거의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4점의 범위에서 응답하는 4점 Likert 척도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문항의 평균을 산출하여 측정하였다. 부모의 고통의 내적 신뢰도(Cronbach’s α)는 0.85, 부모-아동 역기능적 상호작용은 0.92, 까다로운 기질은 0.91이었다.

3) 부정적 양육행동

부정적 양육행동은 이선희(2012)가 개발하고 타당화한 학령기 자녀 부모 대상 양육행동 척도를 나지혜(2012)가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용으로 수정한 척도 중 강압적 양육에 해당하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찰싹 때린다’, ‘이유를 설명하기 보다는 벌로써 아이를 지도한다’ 등 총 7문항을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각 문항은 ‘거의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4점의 범위에서 응답하는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있다. 강압적 양육의 내적 신뢰도(Cronbach’s α)는 0.91이었다.

4) 아동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

유아기 자녀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은 Achenbach와 Rescorla(2000)가 개발한 유아행동평가척도 부모용(Child Behavior Checklist 1.5-5)을 김영아 외(2009)가 한국 아동을 위해 번역하여 표준화한 문항을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내재화 문제행동은 유아기 자녀의 정서적 반응성, 우울/불안, 위축, 신체증상의 하위요인 점수를 합산하여 측정하며, 외현화 문제행동은 주의집중문제와 공격행동의 하위요인 점수를 합산하여 측정한다. 내재화 문제행동은 ‘늘 하던 일과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불안해하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어른들에게 붙어 있으려 하거나 너무 의존적이다’ 등 총 36문항, 외현화 문제행동은 ‘집중력이 없고, 어떤 일에 오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모든 것을 당장 들어줘야 하고 기다릴 줄 모른다’ 등 총 24문항으로 측정하며, 각 문항은 ‘그렇지 않다’ 0점, ‘가끔 그렇다’ 1점, ‘종종 그렇다’ 2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의 문제행동은 각 문항을 합산하여 산출하였으며, 총점이 높을수록 유아기 자녀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재화 문제행동의 내적 신뢰도(Cronbach’s α)는 0.94, 외현화 문제행동은 0.91이었다.

5) 통제변수

통제변수로 어머니의 연령, 결혼 유무(미혼 = 0), 대학교 졸업 유무 (졸업하지 않음 = 0), 시간제 근무 여부(전일제 = 0), 가구 소득, 자녀 수, 아동의 성별 (남아 = 0), 아동의 연령을 포함하였다. 가구 소득의 경우 분석시 자연로그화하여 통제하였다.

3. 자료분석

자료 분석은 Stata 14.0을 활용하였으며, 분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및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평균, 표준편차, 백분율 등을 산출하였다. 둘째,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를 활용하여 주요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셋째,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접 효과 및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을 통한 간접 효과를 산출하기 위해 구조 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SEM])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SEM은 하나의 모형에서 모든 경로에 대한 회귀분석계수를 산출할 수 있다는 데에 강점이 있다. SEM 분석을 실시할 때 간접효과계수에 대한 유의도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활용하였으며, 각 경로의 표준화계수를 산출한 후, Stata의 nlcom(nonlinear combination of estimators) 기능을 이용하여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1>에 제시되어있다. 연구대상자인 취업모의 5%가 미혼, 95%가 결혼하였다고 응답하였으며, 36%가 고등학교 졸업 이하, 64%가 대학교를 졸업하였다고 응답하였다. 근무형태와 관련하여 연구대상자의 83%가 전일제, 17%가 시간제로 근무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지역 분포는 서울 27%, 경기도 26% 순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경향을 나타냈다. 유아기 자녀의 성별은 여아가 47%, 남아가 53%였다.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6.42세(SD = 4.28)이었으며, 월평균 가구 소득은 519.71만원(SD = 181.7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자녀 수는 1.73명(SD = 0.76)이었으며, 아동의 평균 연령은 3.90세(SD = 0.77)였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N = 156)
% n % n
결혼 유무 지역
 미혼 5 8  서울 27 42
 기혼 95 148  부산 4 7
학력  대구 4 7
 고등학교 졸업 이하 36 56  인천 6 9
 대학교 졸업 이상 64 100  광주 3 5
근무형태  대전, 세종 7 11
 전일제 근무 83 130  울산 1 2
 시간제 근무 17 26  경기도 26 40
아동 성별  강원도 3 5
 여아 47 73  충청도 2 3
 남아 53 83  전라도 8 13
 경상도 8 12
M SD M SD
연령 36.42 4.28 자녀 수 1.73 0.76
가구 소득 519.71 181.72 아동 연령 3.90 0.77

2.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본 연구의 주요 변수인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양육스트레스, 양육스트레스의 하위요인인 부모 고통, 부모-자녀 역기능적 상호작용, 까다로운 기질, 강압적 양육행동, 아동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의 기술통계 및 변수 간의 상관관계 분석결과는 <표 2>에 제시되어있다. 코로나19 시기 연구대상자의 32%가 재택근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육스트레스의 평균 점수는 2.02(SD = 0.45), 양육스트레스 하위요인인 부모 고통의 평균은 2.50(SD = 0.48), 부모-아동 역기능적 상호작용은 1.73(SD = 0.58), 까다로운 기질은 1.83(SD = 0.5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압적 양육은 평균 13.12(SD = 4.45)점이었으며,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은 평균 11.35(SD = 10.87)점, 외현화 문제행동은 평균 9.54(SD = 7.37)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는 양육스트레스(r = 0.16, p < .10), 부모 고통(r = 0.17, p < .05), 부모-자녀 역기능적 상호작용(r = 0.15, p < .10)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나, 양육스트레스의 하위요인인 까다로운 기질, 강압적 양육, 아동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과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양육스트레스, 부모 고통, 역기능적 상호작용, 까다로운 기질, 강압적 양육, 아동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 모두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표 2. 
주요 변수의 기술 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결과 (N = 156)
M/% SD 1 2 3 4 5 6 7 8
1 재택근무 32% 1.00
2 양육스트레스 2.02 0.45 0.16 + 1.00
3 부모 고통 2.50 0.48 0.17 * 0.71 *** 1.00
4 역기능적 상호작용 1.73 0.58 0.15 + 0.90 *** 0.43 *** 1.00
5 까다로운 기질 1.83 0.56 0.08 0.90 *** 0.43 *** 0.79 *** 1.00 ***
6 강압적 양육 13.12 4.45 0.01 0.62 *** 0.36 *** 0.62 *** 0.55 *** 1.00
7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 11.35 10.87 0.11 0.63 *** 0.31 *** 0.60 *** 0.64 *** 0.47 *** 1.00
8 아동의 외현화 문제행동 9.54 7.37 0.05 0.64 *** 0.32 *** 0.58 *** 0.67 *** 0.50 *** 0.83 *** 1.00
+p<.10, *p<.05, ***p<.001

3.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접효과 및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행동의 매개효과 분석 결과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경로분석한 결과는 <표 3>과 supplementary material에 도식화하여 제시되어있다. 모델 1은 양육스트레스, 모델 2는 양육스트레스 하위요인인 부모 고통, 모델 3은 양육스트레스 두 번째 하위요인인 부모-자녀 역기능적 상호작용, 모델 4는 양육스트레스 세 번째 하위요인인 까다로운 기질에 대한 분석 결과이며, 모든 통제 변수가 포함된 결과이다. 모형의 적합도는 모델 1은 X2 = 0.963(p = .618), RMSEA = 0.000, CFI = 1.000, TLI = 1.062, SRMR = 0.004로 나타났으며, 모델 2는 X2 = 0.973(p = .615), RMSEA = 0.000, CFI = 1.000, TLI = 1.082, SRMR = 0.003, 모델 3은 X2 = 0.589 (p = .745), RMSEA = 0.000, CFI = 1.000, TLI = 1.086, SRMR = 0.003, 모델 4는 X2 = 0.847(p = .655), RMSEA = 0.000, CFI = 1.000, TLI = 1.071, SRMR = 0.003으로 나타났다.

표 3. 
구조방정식을 통한 경로분석 결과 (N = 156)
구분 경로 표준화계수 표준오차
모델 1
양육
스트레스
(총점)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양육스트레스 0.13 (0.09)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강압적 양육 -0.08 (0.07)
양육스트레스 강압적 양육 0.63 *** (0.06)
양육스트레스 내재화 문제행동 0.52 *** (0.10)
양육스트레스 외현화 문제행동 0.52 *** (0.09)
강압적 양육 내재화 문제행동 0.16 + (0.10)
강압적 양육 외현화 문제행동 0.17 + (0.09)
모델 2
부모고통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부모 고통 0.17 * (0.07)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강압적 양육 -0.06 (0.09)
부모 고통 강압적 양육 0.39 *** (0.08)
부모 고통 내재화 문제행동 0.13 (0.08)
부모 고통 외현화 문제행동 0.15 + (0.08)
강압적 양육 내재화 문제행동 0.44 *** (0.07)
강압적 양육 외현화 문제행동 0.44 *** (0.07)
모델 3
역기능적
상호작용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역기능적 상호작용 0.11 (0.09)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강압적 양육 -0.06 (0.07)
역기능적 상호작용 강압적 양육 0.64 *** (0.06)
역기능적 상호작용 내재화 문제행동 0.51 *** (0.08)
역기능적 상호작용 외현화 문제행동 0.45 *** (0.08)
강압적 양육 내재화 문제행동 0.17 * (0.09)
강압적 양육 외현화 문제행동 0.21 ** (0.08)
모델 4
까다로운 기질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까다로운 기질 0.05 (0.09)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 강압적 양육 -0.03 (0.07)
까다로운 기질 강압적 양육 0.55 *** (0.06)
까다로운 기질 내재화 문제행동 0.53 *** (0.08)
까다로운 기질 외현화 문제행동 0.57 *** (0.07)
강압적 양육 내재화 문제행동 0.19 * (0.09)
강압적 양육 외현화 문제행동 0.17 * (0.08)
+p<.10, *p<.05, **p<.01, ***p<.001; 모든 통제변수가 포함된 모델임.

모델 1 분석 결과,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는 양육스트레스 및 강압적 양육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관계를 나타내지 않았으나, 양육스트레스는 강압적 양육(b = 0.63, p < .001), 내재화 문제행동(b = 0.52, p < .001), 외현화 문제행동(b = 0.52, p < .001)과 정적 영향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압적 양육은 내재화 문제행동(b = 0.16, p < .10), 외현화 문제행동과도 정적 영향관계(b = 0.17, p < .10)를 나타냈다.

두 번째 모델인 부모 고통에 대한 분석 결과,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는 부모의 고통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영향관계(b = 0.17, p < .05)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 고통은 강압적 양육(b = 0.39, p < .001), 외현화 문제 행동(b = 0.15, p < .10)과 정적 영향관계를 보였으며, 강압적 양육은 내재화 문제행동(b = 0.44, p < .001) 및 외현화 문제행동(b = 0.44, p < .001)과도 정적 영향관계를 나타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는 강압적 양육과 유의한 관계가 없었으며, 부모의 고통과 유아기 자녀의 내재화 문제행동 간에도 유의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모델인 부모-자녀 역기능적 상호작용에 대한 분석 결과,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는 역기능적 상호작용과 강압적 양육에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자녀 역기능적 상호작용은 강압적 양육(b = 0.64, p < .001),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b = 0.51, p < .001), 외현화 문제행동(b = 0.45, p < .001)과 정적 영향관계를 나타냈으며, 강압적 양육도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b = 0.17, p < .05), 외현화 문제행동(b = 0.21, p < .01)과 정적 영향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모델인 까다로운 기질에 대한 분석 결과,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는 까다로운 기질 및 강압적 양육과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나, 까다로운 기질은 강압적 양육(b = 0.55, p < .001),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b = 0.53, p < .001), 외현화 문제행동(b = 0.57, p < .001)과 정적 영향관계를 나타냈으며, 강압적 양육도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b = 0.19, p < .05), 외현화 문제행동(b = 0.17, p < .05)과 정적 영향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의 매개효과 분석 결과는 <표 4>에 제시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문제 1에 따라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양육스트레스가 매개하는지, 연구문제 2에 따라 강압적 양육행동이 매개하는지, 연구문제 3에 따라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행동이 순차적으로 매개하는지 부트스트래핑 방법으로 검증하였다.

표 4. 
매개효과 검증 결과 (N = 156)
구분 연구
문제
경로 매개
효과
표준
오차
95% 신뢰구간
하한 상한
모델 1 1 재택근무 → 양육스트레스 → 내재화 1.51 1.10 -0.65 3.67
재택근무 → 양육스트레스 → 외현화 1.03 0.73 -0.40 2.47
2 재택근무 → 강압적 양육 → 내재화 -0.29 0.29 -0.85 0.27
재택근무 → 강압적 양육 → 외현화 -0.20 0.19 -0.57 0.18
3 재택근무 → 양육스트레스 → 강압적 양육 → 내재화 3.22 + 1.74 -0.19 6.63
재택근무 → 양육스트레스 → 강압적 양육 → 외현화 2.47 * 1.17 0.17 4.77
모델 2 1 재택근무 → 부모고통 → 내재화 0.48 0.40 -0.30 1.27
재택근무 → 부모고통 → 외현화 0.38 0.28 -0.18 0.94
2 재택근무 → 강압적 양육 → 내재화 -0.62 0.88 -2.33 1.10
재택근무 → 강압적 양육 → 외현화 -0.42 0.59 -1.58 0.74
3 재택근무 → 부모고통 → 강압적 양육 → 내재화 4.44 ** 1.42 1.67 7.22
재택근무 → 부모고통 → 강압적 양육 → 외현화 3.21 ** 0.94 1.36 5.05
모델 3 1 재택근무 → 역기능 상호작용 → 내재화 1.24 1.06 -0.83 3.31
재택근무 → 역기능 상호작용 → 외현화 0.75 0.62 -0.47 1.97
2 재택근무 → 강압적 양육 → 내재화 -0.25 0.28 -0.81 0.30
재택근무 → 강압적 양육 → 외현화 -0.21 0.23 -0.66 0.24
3 재택근무 → 역기능 상호작용 → 강압적 양육 → 내재화 2.73 * 1.26 0.25 5.21
재택근무 → 역기능 상호작용 → 강압적 양육 → 외현화 2.38 * 0.92 0.57 4.19
모델 4 1 재택근무 → 까다로운 기질 → 내재화 0.68 1.10 1.10 2.84
재택근무 → 까다로운 기질 → 외현화 0.49 0.78 -1.05 2.03
2 재택근무 → 강압적 양육 → 내재화 -0.11 0.29 -0.68 0.45
재택근무 → 강압적 양육 → 외현화 -0.07 0.18 -0.43 0.29
3 재택근무 → 까다로운 기질 → 강압적 양육 → 내재화 2.27 * 1.07 0.17 4.36
재택근무 → 까다로운 기질 → 강압적 양육 → 외현화 1.54 * 0.72 0.12 2.96
+p<.10, *p<.05, **p<.01; 모든 통제변수가 포함된 모델임.

분석 결과,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와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 간 경로에서 양육스트레스의 매개효과는 양육스트레스 뿐 아니라 모든 하위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압적 양육의 매개효과 또한 모든 하위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의 순차적 매개효과는 양육스트레스와 모든 하위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 3>에 제시된 바와 같이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는 부모의 고통과 유의한 영향관계를 나타냈기 때문에,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는 부모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증가된 부모의 고통은 강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기 자녀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유의한 순차적 매개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부모-자녀의 역기능적 상호작용과 까다로운 기질을 분석함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순차적 간접효과가 나타난 것은 해석에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표 3>에 제시된 바와 같이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는 부모-자녀 역기능적 상호작용 및 까다로운 기질과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유의한 순차적 매개효과가 나타난 것은 역기능적 상호작용과 강압적 양육행동 간, 까다로운 기질과 강압적 양육행동 간의 큰 영향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수 있겠다.


Ⅳ. 논의 및 결론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은 근로장소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재택근무제의 확산을 가져왔다. 재택근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권고되기도 하였으며, 자녀를 둔 근로자의 돌봄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집 및 유치원이 휴원하여 영유아기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택근무가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유아기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여부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탐색하였다. 재택근무는 통근시간을 절약해줌으로써 자녀 돌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기능도 보고되었지만(손연정 외, 2021; 조은숙, 김다애, 2021), 코로나19로 인한 높은 양육스트레스와 아동의 문제행동을 보고한 다수의 선행연구(Christner et al., 2021; Chung et al., 2020; Sancili & Tugluk, 2021)에 근거하여 재택근무 여부와 유아의 문제행동간 관계에서 양육스트레스 및 강압적 양육행동의 매개적 역할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주요 결과 및 이에 따른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 간 관계에서 양육스트레스의 단일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양육스트레스 뿐 아니라 양육스트레스의 하위요인인 부모의 고통, 부모-자녀 역기능적 상호작용, 까다로운 기질 모두 유의한 매개효과를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스트레스의 단일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양육스트레스와 양육행동의 순차적 매개효과가 유의한 본 연구 결과는 양육행동이 양육스트레스와 아동의 발달적 결과 간 중요한 매개적 역할을 함을 보여주는 이론적, 경험적 선행연구들을 지지하며(Crnic et al., 2005; Deater-Deckard, 1998), 본 연구에서 포함한 강압적 양육행동이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의 중요한 선행변인의 역할을 함을 강조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비록 몇몇 선행연구에서는 양육스트레스가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보고하며 정서전염, 부모의 정서조절 능력 등의 기제가 양자 간 관계를 설명할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으나(Anthony et al., 2005; Bretherton, 1987),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를 경험하고 있는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둘째,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 간 관계에서 강압적 양육행동의 매개효과 역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육스트레스 외에도 코로나19 시기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가 경험하는 일반적 스트레스가 부모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Spinelli et al., 2020), 코로나 19 시기의 어려움들이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아동의 행동문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침을 보고한 선행연구들(Marchetti et al., 2020; Romero et al., 2020)과는 일치하지 않는 결과이다. 또한 본 연구의 구조모형 분석 시 재택근무 여부가 강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직접효과가 유의하지 않았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양육스트레스의 매개적 역할을 고려한 이후에는 취업모의 재택근무와 강압적 양육행동 간 유의미한 관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록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를 수행한 취업모들이 가사에 대한 부담 역시 남편에 비해 더 많이 감당하는 경향이 있고, 일과 양육의 경계가 불분명함으로 인한 부담 역시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지만(이유경, 이헌주, 2021; 조숙인 외, 2020), 동시에 통근시간의 절약으로 인한 시간적 여유와 자율적 시간활용으로 인한 자녀돌봄 시간의 확보 등 재택근무의 이점 또한 분명히 존재하며(손연정 외, 2021; 조은숙, 김다애, 2021), 이와 같이 재택근무로 인한 취업모의 복합적인 경험이 양자 간 유의하지 않은 관계로 귀결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나아가, 일과 가정 영역의 경계를 관리하는 행동 특성은 개인마다 차이를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행연구들을 고려했을 때(Kossek et al., 2012; Kreiner et al., 2009) 추후 연구에서 사람중심적 접근(person-centered approach)을 적용하여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시 취업모의 일-가정 영역 관리 유형 또는 적응유형에 따라 양육행동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 간 관계에서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행동의 순차적 매개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재택근무 여부는 양육스트레스 하위요인인 부모의 고통을 증가시켜, 강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기 자녀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부모의 심리적 고통이 부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고한 연구결과(Marchetti et al., 2020) 및 양육스트레스가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들(Deater-Deckard, 1998; Jackson & Choi, 2018)과 일치하는 맥락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재택근무제에 새롭게 적응하며 팬데믹 기간을 보내는 경험이 취업모의 부모로서의 고통을 유의하게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부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양육스트레스 하위요인별로 살펴본 구조모형에서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가 부모의 고통에 미치는 직접효과만이 유의하였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록 역기능적 상호작용 및 까다로운 기질이 포함된 모형에서도 재택근무 여부가 순차적으로 역기능적 상호작용/까다로운 기질, 강압적 양육을 통해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유의하였으나, 해당 모형들에서 재택근무 여부가 역기능적 상호작용 및 까다로운 기질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므로 유의한 순차적 간접효과는 재택근무 여부를 제외한 변인들 간의 유의한 관계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가 유아기 자녀와의 역기능적 상호작용 또는 유아기 자녀의 까다로운 기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유의하게 증가시키지는 않았지만, 취업모가 지각하는 부모로서의 유능감 및 우울감 수준, 양육으로 인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된다고 느끼는 수준 등에는 영향을 미쳤음을 나타내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취업모들은 자녀돌봄 시간이 ‘증가’또는 ‘매우 증가’한 경우가 통근근무 취업모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손연정 외, 2021) 코로나19 이전시기에 비해 늘어난 양육의 부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 재택근무에 적응하는 가운데 육아와 가사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일과 육아에 대한 가중된 부담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한 조사결과들(조숙인 외, 2020; Xiao et al., 2021)은 재택근무가 부모의 고통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한다.

양육스트레스가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문제행동에 미치는 유의한 영향은 다수의 선행연구를 통해 보고되어 왔기에(이지예 외, 2017; Belsky et al., 1996; Jackson & Choi, 2018),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가 부모의 고통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가 부모의 고통 및 강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내재화, 외현화 문제행동에 이르는 경로 역시 유의하게 나타난 것은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양육스트레스는 부모로서의 기능을 저하시켜 아동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임을 고려하였을 때(Abidin, 1990; Deater-Deackard, 1998),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더믹 시기를 맞아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일로 사료된다. 따라서, 취업모의 재택근무가 모든 양육스트레스 하위요인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고통 요인과 유의한 정적관계가 있는 것은 주목해볼만한 결과이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많은 가정에서 영유아기 자녀의 돌봄공백을 경험하였고, 코로나19 시기 퇴직한 영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 중 약 3/4는 돌봄문제 때문에 퇴직하였으며, 재택근무는 부모에게 있어 자녀양육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선택지 중 하나였기에(이동선, 2021; 최윤경, 2020), 재택근무가 취업모가 부모로서 경험하는 고통과 유의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 본 연구의 결과는 직관에 반하는 것일 수 있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는 취업모의 경우, 코로나19 종결 이후에도 재택근무제 활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8.8%에 이르러 미혼여성(74.5%)이나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70.9%)에 비해 높다는 점(손연정 외, 2021)을 고려하였을 때 더욱 그렇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이 이루어진 시기는 2.5단계 거리두기가 실시되며 많은 어린이집이 휴원하였기 때문에 취업모들에게 재택근무는 일과 가정, 직장과 육아를 모두 감당하기 위한 중요하고도 유일한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아의 어린이집 이용률은 영아보다도 높은 편이기에(육아정책연구소, 2019; 조숙인 외, 2020) 어린이집 휴원으로 인해 유아기 자녀를 둔 취업모들이 재택근무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경험하였을 수 있다. 돌봄의 선택지가 없어 재택근무를 활용하였지만 재택근무의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과 자녀 돌봄의 경계를 짓기 어렵고 이전보다 양육부담도 많아져 양육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를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호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선행연구를 고려하였을 때 코로나19 시기의 재택근무 수행 자체가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 및 강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 연구결과를 단순히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Giannotti 외(2022)은 코로나19 기간에 실제로 자녀에게 사용된 시간이 많을수록 양육스트레스 및 자녀의 문제행동 수준은 낮지만, 자녀가 집에 있는 것과 관련하여 재택근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 수준을 높임을 밝혔다. 동시에 배우자와 양육을 함께하는 공동양육 수준이 높을수록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 수준은 낮았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취업모라 할지라도, 가정 내 근무여건 및 양육여건에 따라 취업모가 양육스트레스 수준은 다를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비록 본 연구가 탐색적 연구로서 재택근무 여부가 취업모 및 유아기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발견하였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실제 재택근무를 하며 사용할 수 있는 자녀 돌봄 시간 등 구체적인 시간 활용현황이나 배우자와의 공동양육 수준 등에 대해 측정하여 재택근무가 취업모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보다 더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재택근무는 시대적인 흐름이자 일-가정 양립을 통한 저출산 해결책이 될 수 있으며, 코로나19 시기가 아니더라도 근무방식의 중요한 선택지로 점차 정착되어가는 추세이다. 본 연구는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가족의 수요에 부응하여 재택근무의 도입률 및 활용률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재택근무가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로 연결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재택근무 환경이 취업모 및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운 과도한 일과 가정의 의무를 부여하는 재택근무 환경은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로 연결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고용노동부 재택근무 종합 매뉴얼에 포함시키는 등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건에 사회적으로 주의를 환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재택근무시 취업모가 일과 가정의 의무를 균형있게 감당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중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자녀돌봄의 선택지를 다양화하고 확대하여 취업모가 원하는 시간에 자녀돌봄 서비스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돌봄체계가 필요할 것이다. 현재 아이돌봄 서비스가 있으나 긴 대기시간, 까다로운 신청 자격, 서비스 제공 인력 및 전문성 부족 등 문제점 또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책이 원래의 목적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에서도 재택 근무 중에도 근로자의 전체적인 총 근무시간은 유지하되 아이의 식사나 하원 시간 등 자녀 양육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하여 재택근무가 효과적으로 일-가정 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기에 실시되어 가급적 집에 머무르고 외출⋅모임, 다중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며, 사업장 인원의 1/3이상은 재택근무 등을 실시할 것이 권고되고(고용노동부, 2020c) 특히 유아기 자녀의 보육/교육기관의 휴원이 빈번히 발생한 시기였으나, 실제로 본 연구의 대상이 얼마나 재택근무 중 자녀돌봄을 병행하였는지는 구체적으로 조사하지 못하였으며, 자녀돌봄을 병행하였을 때 조력자의 여부 역시 조사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자녀돌봄 병행여부 및 조력자 여부와 같은 지지 특성은 부모의 물리적, 심리적 자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특성이므로(박정윤, 장영은, 2013; 손수민, 2012), 추후 재택근무 여부가 부모의 양육 특성 및 아동의 발달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에는 해당 변인들의 영향력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와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를 구분하여 재택근무 여부를 조사하였으나, 재택근무의 빈도를 조사하지는 못하였다. 연구대상자들이 재택근무 빈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재택근무에 있어 다양한 경험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연구에서는 재택근무의 빈도에 따른 연구모형의 차이가 있는지도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다. 셋째, 재택근무의 영향력은 자녀의 기관 이용 여부 및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Giannotti et al., 2022), 후속 연구에서는 재택 근무 중 자녀의 기관 이용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학령기 아동을 둔 취업모의 재택근무와 양육스트레스, 양육행동, 자녀돌봄 간 관계에 대해서도 탐색할 필요가 있겠다. 유아기 자녀는 학령기 아동보다 보육과 돌봄이 강조되는 양육자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함에 있어 일과 자녀양육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재택근무 중 근무시간이나 자녀양육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여 양육스트레스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학령기 아동의 경우 아이와 함께 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늘어나 자녀양육에 있어 재택근무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하지는 못하였으나, 선행연구에 따르면 직업특성(예: 관리자 vs. 단순 노무자)에 따라 일과 가정의 의무를 모두 수행하는 경험, 가족생활 경험 및 재택근무의 경험은 다를 수 있으므로(이윤주, 2021; Baltes et al., 1999), 추후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의 다양한 직업적 특성에 따라 연구모형의 경로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성도 있다. 다섯째,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를 중심으로 재택근무 여부가 양육스트레스 및 강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취업모와 비취업모를 모두 포함한 선행연구에서도 코로나19 기간 상당수의 부모들이 부모역할과 관련한 소진을 겪었음을 고려할 때(Marchetti et al., 2020), 이후에는 전업모와 취업모를 모두 포함하여 코로나19 기간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부 공동양육 수준, 부부관계의 질, 아버지 양육행동 등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 및 양육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버지의 역할을 고려하여 연구를 수행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와 같은 연구의 제한점 및 추후연구를 위한 제언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재택근무 여부가 취업모의 양육 관련 심리 및 행동적 특성,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끼치는 영향력을 다각적으로 탐색해보았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근로장소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재택근무제는 일-가정 양립을 도우며,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는 부모의 일과 자녀돌봄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로 인식됨에 따라 최근 급격히 확산되었다. 그러나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취업모의 돌봄 부담이 이전보다 증가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는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제를 경험한 취업모의 복합적인 경험들이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손연정 외, 2021; 이동선, 2021; 조숙인 외, 2020), 본 연구에서는 양육스트레스와 강압적 양육행동이 코로나19시기의 재택근무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유의한 순차적 매개변인으로 기능함을 밝혔다. 이는 최근 팬데믹 이후의 재택근무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택근무 중 취업모의 근무여건 및 양육여건 등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취업모의 심리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함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일과 삶의 균형이란 직장 및 가정 모두에서 만족을 느끼고 긍정적으로 기능하며, 역할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Clark, 2000), 취업모가 직장 및 가정 모두에서 최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정책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가 유아기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가정 양립을 돕기 위한 의미있는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0년도 명지대학교 신임교수 연구비 지원사업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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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1> 
Supplementary material: 경로분석 결과에 따른 연구모형 도식화

+p<.10, ***p<.001; 모든 통제변수가 포함된 모델임.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을 제외한 측정오차는 생략됨.

경로분석 결과: 양육 스트레스 총점(모델 1)

+p<.10, *p<.05, ***p<.001; 모든 통제변수가 포함된 모델임.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을 제외한 측정오차는 생략됨.

경로분석 결과: 부모 고통(모델 2)
   
   

*p<.0.5, **p<.01, ***p<.001; 모든 통제변수가 포함된 모델임.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을 제외한 측정오차는 생략됨.

경로분석 결과: 역기능적 상호작용(모델 3)

*p<.05, ***p<.001; 모든 통제변수가 포함된 모델임.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을 제외한 측정오차는 생략됨.

경로분석 결과: 까다로운 기질(모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