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호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9 , No. 4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9, No. 4, pp. 69-82
Abbreviation: JKHMAJFBL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1
Received 16 Sep 2021 Revised 21 Oct 2021 Accepted 15 Dec 2021
DOI: https://doi.org/10.7466/JFBL.2021.39.4.69

결혼이주여성의 공적 지원서비스 초기 이용 유형과 관련 요인
딩징야1, * ; 진미정2

Latent Classes of Migrant Women’s Public Service Use in Early Stages and Related Factors
Jing-ya Ding1, * ; Meejung Chin2
1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tudent
2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Family Studies,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Jing-ya Ding,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1, Gwanak-ro, Gwanak-gu, Seoul 08826, Rep. of Korea, Tel: +82-02-880-8755, E-mail: lovejessia@snu.ac.kr


Abstract

This study adopted a person-centered approach using latent class analysis to construct typologies of public service use among 2,455 migrant women, examining migrant women’s distinct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whether there are differences according to their patterns of service use. Data were drawn from the National Survey on Multi-Cultural Families in 2018. Five classes were identified and were labeled Active Use in Individual Empowerment Service (10.4%), Active Use in All Services (6.7%), Passive Use in All Services (51.2%), Active Use in Child Related Services (13.3%), and Active Use in Early Adaptation Support Services (18.3%). The patterns of public service use differed depending on the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migrant women such as age, place of residence, employment status, presence of children under age five, household income, marriage duration, and residency period. The results suggest that service delivery agencies should provide customized services in consideration of the characteristics of service users in the future.


Keywords: migrant women, Multicultural Family Support Center Service, Latent Class Analysis, patterns of service use
키워드: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비스, 잠재계층분석, 서비스 유형화

I. 서론

다문화가족의 결혼이주여성 대부분은 새로운 환경에서 결혼, 출산, 자녀양육 등 인생의 주요한 사건들을 단기간에 경험한다.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 가족생활 과정에서 결혼이주여성은 친정가족과 사회적 지지의 부재,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한 차별, 남편 및 시댁과의 언어 및 생활습관 차이 등(김기화, 김영순, 2018; 김정흔, 2017; 박충선, 배나래, 2011; 이경은, 박창제, 2009; 이혜경, 2009)의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응하고자 정부는 2000년대 초부터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 가족생활 영위와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사회통합을 목표로 다문화가족 정책의 전달기관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하여 다문화가족 구성원에 생활정보, 사회적응교육, 한국어교육, 부부교육, 부모교육, 각종 상담 프로그램 등의 공적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 설립 초기에는 결혼이주여성의 낮은 한국어 능력을 사회적응의 주된 장애 원인으로 해석하여(구차순, 2007; 박재규, 2007; 박주희, 정진경, 2007; 이현선, 2008; 최운선, 2007), 한국어 및 문화적응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하였다(보건복지가족부, 2010; 여성가족부, 2020). 당시 센터 서비스에 관련 연구도 한국어교육이나 방문 지원사업과 같은 단일 서비스의 이용 필요성, 사업의 경제성 분석 등을 위주로 하였다(박시균, 최은하, 2012; 이경은, 박창제, 2009; 한지은, 이계승, 2018).

사실, 지원서비스의 운영 및 발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서비스의 이용자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Branch, 2001; Yoo, Kim, & Han, 2020). 센터 서비스가 시행된 지 20년 이상이 되어 서비스를 이용한 결혼이주여성 집단 안에 사회·인구학적 특성 또는 삶의 어려움에 따라 이용하는 서비스의 선호도가 다를 것으로 짐작된다. 센터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자로서 많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 처음 정착할 때 첫 번째이자 주요 접점인 경우가 많으며(Yoo et al., 2020) 결혼이주여성이 정착 초기에 한국어교육만 이용하는 것보다 본인들의 필요에 따라 각종 공적 지원서비스를 선택하여 이용하는 것이다. 센터 안의 각종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선호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와 덜 이용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이용 패턴과 이런 패턴에 속하는 결혼이주여성이 어떠한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혼이주여성이 서비스 이용 패턴에 따라 사회·인구학적 특성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서비스의 이용자가 누구인가?’에 대해 근거중심(evidence based)의 답을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서비스 이용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맞춤형 서비스를 계획하는 데 참고자료로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결혼이주여성이 이용한 서비스 패턴을 파악하고 각 서비스 이용 패턴에 속한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상의 차이를 알아본 연구는 예상외로 별로 없다. 대부분의 기존 연구들은 이용자의 사업 이용 경험을 파악하기 위하여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실적보고서, 사업별 이용률을 보고한 다문화가족실태보고서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접근성, 연속성, 통합성과 센터 직원의 전문성, 연속성, 책임성(김승일, 2019; 최새은, 김미영, 순서희, 2020; 최윤정 외, 2019) 등 서비스 전달하는 품질을 살펴보았다.

또한 센터 서비스 관련 선행연구들은 주로 다문화가족실태조사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였다(서지은, 최현미, 2012; 손병돈, 2014; 한지은, 이계승, 2018; Kim, 2013; Yoo et al., 2020). 선행연구 결과에서는 거주기간이 길수록(Kim, 2013), 한국어를 잘할수록(서지은, 최현미, 2012; Kim, 2013) 상담이나 적응지원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있는 반면, 이와 상반된 결과도 있었다(손병돈, 2014; Yoo et al., 2020). 결혼이주여성이 이용한 서비스가 다르기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나, 선행연구들에서는 센터 서비스 이용 여부 또는 단일 서비스 이용 등 단순화된 변수로 살펴보았기에 결과 해석이 단편적인 제한점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다문화가족실태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공적 서비스의 이용이 결혼이주여성의 삶에 주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들이 있다.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서비스 이용 여부에 따른 생활만족도나 정신건강 등의 변화가 있는지를 검증하였다(권태연, 2018; Hwang, 2016; Sung, Chin, Lee, & Lee, 2013). 생태학적 관점으로 다문화가족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들에서는 지원서비스 이용이 중국한족의 생활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조선족, 베트남과 필리핀 여성의 생활만족도에 영향이 없다는 결과가(Sung et al., 2013) 나온 반면에 2015년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권태연, 2018)에서는 서비스 이용이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다문화가족실태조사 데이터를 이용한 Hwang(2016)의 연구도 서비스 이용이 결혼이주여성의 삶에 영향이 없다고 하였으며, 설문 조사를 이용한 김혜원과 임춘희(2012)의 연구도 센터 프로그램의 참여횟수와 참여만족도는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생활 효능감과 관계가 없다고 하였다. 서비스 이용이 결혼이주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일관되지 않으며 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횡단데이터이므로 센터 이용과 생활만족도, 정신건강 등 결과물의 선후 순서를 판단하기 어렵다.

본 연구는 ‘2018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결혼이주여성이 이용 가능한 각종 센터 서비스의 이용패턴을 우선 유형화하고, 유형에 따라 각 유형에 속하는 결혼이주여성의 연령, 거주지역, 직업, 어린 자녀 유무, 가구소득, 교육수준, 결혼기간, 거주기간, 한국어수준 등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집단 차이가 있는지를 밝히는 연구이다. 특히 거주기간이 5년 이내인 초기 정착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이용 패턴이 다른 것을 확인 가능 시, 각 이용 유형에 속하는 결혼이주여성의 특성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에 따라 현재 서비스 이용 유형별 이용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의 차이를 고려하여 향후 정착 초기 결혼이주여성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참조 자료로 본 연구의 의의를 둘 수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정책 전달기관의 역할은 이용자에게 관련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있기에 이용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의 축적이 이루어져야 한다(최새은 외, 2020). 특히 센터 종사자 및 서비스 중심의 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있는 반면에(김태훈, 배성훈, 2020) 이용자 중심으로 접근한 서비스 연구가 부족하므로 이용자 중심의 연구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사람중심 접근 분석 중 대표적인 방법인 잠재계층분석(Latent Class Analysis)은 2차 데이터를 사용하더라도 이용자 중심 접근이 가능한 방법이다. 잠재계층분석은 모집단을 하나의 전체로 보고 변수들 간의 관계에 초점을 두는 변수 중심 접근과 달리 모집단 내에서 유사한 변수의 패턴을 공유하는 개인들의 하위 집단을 확인하고, 하위 집단들 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Bergman & Magnusson, 1997; Collins & Lanza, 2010). 기존 연구에서 서비스의 이용 및 관련 요인 등 변수 간의 관계에 중심을 두는 것과 달리(손병돈, 2014; 한지은, 이계승, 2018) 본 연구는 서비스 이용자인 결혼이주여성 집단 내에서 한국어 및 한국사회적응 교육, 임신·출산 지원, 부모교육, 자녀 생활 및 학습 지원 등 서비스 이용의 유사한 패턴을 공유하는 결혼이주여성의 하위 집단이 존재하는지, 하위 집단 간에 어떤 사회·인구학적 특성의 차이가 있는지를 탐색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잠재계층분석 방법이 적합하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아래와 같다.

  • 연구문제 1: 다문화가족 구성원인 결혼이주여성의 각종 지원서비스 초기 이용 패턴은 어떤 유형으로 분류되는가?
  • 연구문제 2: 결혼이주여성의 지원서비스 이용 유형 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무엇인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

2008년 3월에 제정된 「다문화가족지원법」은 여성가족부의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의 총괄부처 지위를 확보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설치·운영 및 업무 내용의 법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제6조부터 제11조까지 다문화가족 구성원인 결혼이민자와 그의 자녀에 대한 직접 지원정책을 규정되어 있다. 생활정보 제공 및 사회적응교육과 직업교육 및 한국어교육, 가족관계의 유지를 위한 가족상담, 부부교육, 부모교육, 가족생활교육,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결혼이민자의 의료 및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 다문화가족 아동·청소년에 대한 보육·교육지원 등이 포함되어있다. 이 지원정책들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하여 다문화가족 구성원에 지원서비스의 형태로 전달된다.

2014년 시작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 통합사업 전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서비스의 전문기관으로써 운영되었으며, 2014년부터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227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 통합 서비스를 운영하는 196개 센터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확대형)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31개 센터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일반형)로 분류한다.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 추진 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기본사업은 한국어 집합/방문교육, 다문화가족통합 집합/방문교육, 다문화가족 취업 연계 및 교육, 상담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송혜림, 박정윤, 진미정, 정지영, 2015),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 추진 과정 중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일반형)의 사업영역을 개편하게 되어 현재 주로 가족, 성평등ㆍ인권, 사회통합, 상담, 홍보 및 자원연계 등 5개 영역에 속한 세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 서비스를 운영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확대형)에서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통합 센터의 기본사업(가족관계, 가족돌봄, 가족생활,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과 다문화가족 특성화사업(방문교육, 언어발달, 통번역, 멘토링, 사례관리, 한국어교육) 등의 이용을 할 수 있다(여성가족부, 2020). 즉 통합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이 비다문화가족과 별도의 구분 없이 일반 가족지원 사업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분석자료인 ‘2018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의 지원서비스 이용 문항은 가정방문, 한국어·한국사회 적응 교육, 인심·출산지원, 부모교육, 자녀의 원어발달 지원, 이중언어교육, 자조모임, 일자리 교육·소개, 상담 등 포함되어있는 것을 보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지원서비스를 측정한 문항으로 추측할 수 있다.

2.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 이용 및 관련 요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비스에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센터 종사자를 연구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대부분이다. 김태훈, 배성훈(2020)은 2007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한국교육학술정보원(www.riss.kr)에서 제공하는 학위논문과 학술지논문을 선정하여 추출된 총 151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관련 연구들의 제목을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한 결과, ‘다문화’, ‘종사자’, ‘서비스’가 출현빈도 3위권 안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이유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종사자 관련 연구와 서비스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연구주제가 다소 편중되어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용자 중심을 한 연구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지원서비스 이용자를 연구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센터 이용의 편리성과 센터 직원의 전문성, 서비스 이용 만족도 등 서비스의 전달하는 품질을 평가하는 면에서 연구하였다(김승일, 2019; 최새은 외, 2020). 선행연구를 통해서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 이용자가 센터와 서비스 이용에 대한 만족한다는 연구결과를 알 수 있으나 각 지원서비스를 이용하는 결혼이주여성이 어떤 특성이 가지고 있는 집단인지, 각종 서비스 이용자 집단 간에 선명한 차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활용하여 센터 이용이나 단일 서비스 이용 요인을 살펴본 일부 연구들은 Gelberg-Andersen의 의료적 서비스 이용에 관한 행동모델(behavioral model)을 적용하며, 측정변량을 소인요인(predisposing factors), 가능요인(enabling factors), 욕구요인(need factors)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서지은, 최현미, 2012; 손병돈, 2014; Kim, 2013; Yoo et al., 2020). 기존 서비스 이용 요인을 검증한 연구들에서 가족 상담, 문화적응 등 단일한 서비스(서지은, 최현미, 2012; Kim, 2013)나 센터 이용 여부(손병돈, 2014)를 종속변수로 이용자의 성별, 연령, 거주기간, 한국어능력, 자녀유무 등 요인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종속변수가 특정한 서비스 또는 센터 이용 여부이므로 유사한 요인들을 투입하였으나 나타난 결과는 상반된 결과들이 있다. 거주기간이 길수록, 한국어 잘하면 상담이나 문화적응 교육 등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결과(서지은, 최현미, 2012; Kim, 2013)가 있는 반면에 외국인 배우자가 거주기간이 짧을수록, 한국어 수준이 낮을수록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결과도 있다(손병돈, 2014). Yoo et al.(2020)에서는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포함된 각종 서비스들을 한국어 서비스, 부모-자녀 서비스, 사회참여 서비스 3개 영역으로 분류하여 Gelberg-Andersen의 행동모델을 적용해서 서비스 이용요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분석결과는 소인요인으로 분류된 여성의 교육수준, 취업여부, 자녀유무, 거주기간, 출신국가 등 요인, 가능요인에 속한 거주지, 소득, 한국어능력, 사회차별, 국적취득 여부, 사회적지지 등 요인과 요구요인으로 간주된 서비스 이용의 필요성 등이 3개 영역의 서비스 이용과 관계가 있었다. 특히 자녀유무가 부모-자녀 서비스 이용과 정적 관계가 있는 반면에 사회참여서비스와 부적 관계가 있었다.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이 농촌보다 사회참여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았으나 부모-자녀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 낮았다. 한국어 능력이 높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어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낮았지만 사회참여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등의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는 센터의 각종 유형별 서비스의 이용요인이 다르며 동일한 요인이 각 서비스에 주는 영향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한 영역의 서비스에 참여한 여성이 다른 영역의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는 지적하였으나 결혼이주여성의 각종 서비스의 참여도가 나타내는 종합적인 패턴을 제시하는 것보다 연구자가 서비스를 3개 유형으로 분류한 후 변수 중심인 서비스 유형 간의 이용요인 차이를 살펴볼 뿐이었다. 즉 연구자가 분류된 서비스 영역별 이용자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는 한 서비스 영역에 속한 이용자가 다른 영역에 속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이용자 중심으로 한 서비스 이용 유형화보다 이용자의 특성에 대한 검증의 오류를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의료적 서비스에 기반한 행동모델 대신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탐색하고 소비하는 고객으로 간주하여 소비자 구매의사결정과정 모형으로 적용한 연구도 있다. 한지은과 이계승(2018)에서는 2015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결혼이주여성이 인식한 한국어 및 적응지원 서비스의 필요성과 실제 서비스 이용 여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한국어 및 생활적응의 지원에 대한 필요도가 높으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할 확률이 높았으며, 개인 차이와 환경적 영향요인으로 분류된 한국어능력, 남편의 가부장적 가치관, 자녀유무, 한국의 거주기간 등의 조절효과가 나타난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한국어 및 적응지원 서비스를 센터의 핵심사업으로 간주하므로 결혼이주여성의 다른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고려하지 않고 한국어 및 적응지원 서비스의 필요성과 센터 서비스 이용의 관계만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센터의 다양한 지원기능과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욕구의 다양성을 간과한 점이 있다.

앞의 결혼이주여성의 공적 지원서비스 이용과 관련 요인의 선행연구들을 종합해보면 다문화가족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의료적 서비스 이용에 관한 행동모델이나 소비자 구매의사결정과정 모형으로 적용하여 단일 서비스 이용 또는 센터 이용 관련 요인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용자 중심 접근 분석방법인 잠재계층분석방법을 활용하여 한 서비스 이용 변수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닌 이용자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 중 이용자 본인의 어떤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며 서비스 이용 패턴이 나타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더불어 다문화가족실태조사의 횡단데이터 특성을 고려하여 서비스 이용과 인과관계를 판단하기 어려운 변수를 설명요인에 포함하지 않고 이용자의 사회·인구학적 변수만 포함하여 분석할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원자료를 사용하였다. 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2009년부터 시작하여 3년마다 실시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전국규모의 조사이며 2018년 조사는 가장 최신 자료이다. 2018년 8월 9일부터 8월 30일까지 22일간 진행되었으며 표본 규모는 25,053가구이며 조사완료 가구는 17,550가구로 전체 표본 대비 조사 응답률은 70.1%이다. 조사표는 가구구성표, 결혼이민자·귀화자, 결혼이민자·귀화자 등의 배우자, 만 9~24세 청소년 자녀 4개 조사표로 구성하였다. 결혼이민자·귀화자의 조사표는 결혼생활 및 가족관계, 자녀양육, 사회생활 및 지원서비스, 경제활동 및 기타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사회생활 및 지원서비스 영역은 교육 및 지원서비스 이용 경험, 필요성, 다문화관련 시설 인지 및 이용 여부 등 문항이 있다. 부부관계, 정신건강과 생활만족도 등을 측정하는 문항들이 결혼이민자·귀화자 조사표에 포함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거주기간 5년 이내의 조사 대상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첫째, 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서비스 이용경험 여부만 조사하였기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한 정확한 시기를 알 수가 없다. 거주기간을 제한하지 않을 경우 오래전에 서비스를 이용한 집단과 최근에 이용한 집단이 구별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둘째, ‘2019년 다문화인구 동태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부모의 출산까지 기간은 첫째 자녀 2.3년, 둘째 자녀 4.7년(통계청, 2020)이므로 출산양육, 자녀교육 등에 관련 서비스는 거주기간이 5년 이내에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5년 미만이 32.6%로 가장 많았다(통계청, 2020). 한국 이주 초기는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생활과 정착에서 가장 불안한 기간으로 다양한 공적 지원이 매우 필요한 시기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만 5세 이하 자녀 유무’를 서비스 이용 유형의 사회·인구학적 요인으로 검증을 하려 하기에 오래 거주하는 여성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5세 이하 자녀가 없는 확률이 높기에 이러한 요인의 상대적으로 순수한 효과를 파악하기 위하여 한국에 온 지 5년 이내라는 한정 조건이 필요한 것이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본 연구에서는 조사시기인 2018년을 기준으로 한국에 입국한 지 5년 이내의 결혼이주여성들만 선택하여 서비스 이용 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따라 17,550가구 중 한국인 남성과 혼인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받은 경험’에 응답한 거주기간 5년 이내의 결혼이주여성 2,455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2. 변수의 측정
1) 공적 서비스 이용

공적 서비스 이용은 결혼이민자 설문지 문항 ‘귀하는 지금까지 다음과 같은 교육 또는 지원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까?’에 관련된 11개 문항으로 이용 경험이 ‘있다’로 대답한 경우 ‘1’,‘없다’로 대답한 경우는 ‘0’으로 처리하였다. <표 1>과 같이 11개 지원서비스 문항은 ‘① 가정방문을 통한 각종 교육(한국어교육, 부모교육, 자녀생활), ② 한국어·한국사회 적응 교육, ③ 통·번역 서비스 지원, ④ 임신·출산 지원, ⑤ 부모교육, ⑥ 자녀의 언어발달지원, 이중언어교육, ⑦ 자녀 생활 및 학습 지원, ⑧ 사회 활동 지원(자조모임 등), ⑨ 각종 상담(가족관계, 비자 및 국적 취득 관련 법률 상담 등), ⑩ 일자리 교육·소개, ⑪ 아이돌보미(정부/지자체)지원’ 등이다. 11개의 서비스 중 유사한 특성이 있는 서비스를 유목화하였다. 즉 한국어·한국사회 적응과 통·번역 서비스 지원을 묶어 ‘언어지원서비스’로, 임신·출산 지원과 아이돌보미 지원을 묶어 ‘출산양육지원서비스’로, 자녀의 언어발달 지원, 이중언어교육과 자녀 생활 및 학습 지원을 묶어 ‘자녀교육지원서비스’로, 사회활동 지원(자조모임 등)과 일자리 교육·소개를 묶어 ‘개인역량서비스’ 등으로 유형화할 변수로 처리하였다. 이에 유형화할 서비스 변수는 가정방문, 언어지원, 출산양육지원, 부모교육, 자녀교육지원, 개인역량, 각종 상담 서비스 등 총 7가지가 있다.

표 1. 
서비스 이용 문항
유형화할 서비스
1. 가정방문 (한국어교육, 부모교육, 자녀생활)
2. 언어지원 (② 한국어 또는 한국사회 적응 교육 + ③ 통·번역 서비스 지원)
3. 출산양육지원 (④ 임신·출산 지원 + ⑪ 아이돌보미(정부/지자체 서비스) 지원)
4. 부모교육
5. 자녀교육지원 (⑥ 자녀의 언어발달지원, 이중언어교육 + ⑦ 자녀 생활 및 학습 지원)
6. 개인역량 (⑧ 사회활동지원(자조모인 등) + ⑩ 일자리 교육·소개)
7. 각종 상담 (가족관계, 비자 및 국적 취득 관련 법률 상담 등)

2) 독립변수

센터 서비스 이용 및 결혼이주여성의 생활만족도에 관련 연구(권태연, 2018; 김안나, 최승아, 2016; 손병돈, 2014; 한지은, 이계승, 2018)를 참조하여 본 연구에서 서비스 이용 유형의 설명요인은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으로 연령, 거주지역, 가구소득, 교육수준, 결혼기간, 거주기간, 한국어 수준, 직업 유무, 만 5세 이하 자녀 유무 등이다.

연령은 2018년 조사 당시 만연령을 연속변수로 사용하였고, 거주지역은 ‘동부’의 경우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1’로, ‘읍면부’의 경우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0’으로 부호화하였다. 가구소득은 가구설문지 문항 중에서 ‘월 평균소득’을 사용하였으며, ‘100만원 미만,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700만원 이상’의 7개 분류를 연속변수로 간주하였다. 교육수준은 응답자의 ‘해외 교육 년수’와 ‘국내 교육 년수’ 합산하여 연속변수로 사용하였고 결혼기간은 ‘동거 시작 연도’를 이용하여 2018년까지의 기간을 계산하였다. 거주기간은 ‘최초 입국 연도’를 이용하여 2018년까지의 기간을 계산하였다. 한국어 수준은 4개 문항 ‘말하기’, ‘쓰기’, ‘읽기’, ‘듣기’에 대한 응답 ‘전혀 못함’(1점), ‘못하는 편’(2점), ‘잘하는 편’(3점), ‘매우 잘함’(4점)이며 4개 문항의 평균을 산출하여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 실력이 높다는 의미이다. 직업유무는 설문지 문항 ‘지난 일주일 동안 경제활동 상태’에 ‘일을 하였다’로 응답한 경우 직업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1’로, ‘일을 하지 않았다’로 응답한 경우 직업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여 ‘0’으로 부호화하였다. 만 5세 이하 자녀 유무는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 관련 문항을 사용하여 응답자는 만 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1’로, 응답하지 않은 경우는 만 5세 이하 자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여 ‘0’으로 부호화하였다.

표 2. 
변수 설명
구분 변수명 내용
유형화 변수 공적 서비스 이용 0=이용 경험이 없음, 1=이용 경험이 있음
독립변수 연령 결혼이주여성 연령=조사 당시(2018년) 연령
거주지역 0=농촌, 1=도시
가구소득(만원) ‘100만원 미만,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700만원 이상’ 연속변수로 간주
교육수준 해외 교육 년수’+‘국내 교육 년수’(연속변수)
결혼기간 결혼기간 = 2018년—‘동거 시작 연도’
거주기간 거주기간 = 2018년—‘최초 입국 연도’
한국어 수준(1~4점) 말하기’, ‘쓰기’, ‘읽기’, ‘듣기’ 4개 문항의 평균값, 점수가 높을수록 한국어 실력이 높음
직업유무 0=직업이 없음, 1=직업이 있음
만 5세 이하 자녀 유무 0=만 5세 이하 자녀 없음, 1=만 5세 이하 자녀 있음

3. 자료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이 이용한 지원서비스를 유형화하고, 서비스 유형의 설명요인을 검증하기 위해 잠재계층분석(Latent Class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잠재계층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 정보지수(AIC, BIC, Adjusted BIC), 분류의 질(Entropy값), 모형 비교검증(LMR, BLRT), 집단 내 분류비율 등 4가지 기준을 사용하였다. 결혼이주여성이 서비스 이용 유형의 잠재계층의 수가 결정된 이후에는 서비스 이용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수들의 영향력을 검증을 위해 자동 3단계 접근법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은 독립변수가 잠재계층과 함께 모형에 포함되는 경우 잠재계층의 분류 자체에 영향을 통제하며 분류 오류(classification error)를 고려하는 방법이다(홍세희, 2019; Asparouhov & Muthén, 2014; Vermunt, 2010).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의 특성

본 연구의 연구대상들을 한국내 거주기간이 5년 이내로 한정하여 이들의 일반적 특성은 <표 3>과 같다. 결혼이주여성의 평균연령은 30.67세(표준편차 7.66)이며 교육수준의 평균은 12.30년(표준편차 3.55)으로 결혼이주여성의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다문화가족 대부분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63.83%) 현재 취업 중인 결혼이주여성이 35.19%로 나타났다. 만 5세 이하 자녀가 있는 다문화가족은 63.05%이며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으며(34.38%), 그다음으로는 300~400만원 미만(27.01%), 400~500만원 미만(13.16%), 100~200만원 미만(12.38%), 500~600만원 미만(5.74%) 순으로 나타났다. 600~700만원 미만이 가장 적으며(2.32%), 100만원 미만과 700만원 이상이 각각 2.48%, 2.53%이었다. 결혼이주여성의 평균 결혼기간은 3.73년(표준편차 2.78)이며 한국에서의 거주기간은 평균 3.30년(표쥰편차 1.38)이었다. 한국어의 평균점수는 3.18점(표준편차 .90)으로 나타났다.

표 3. 
결혼이주여성 일반적 특성 (N=2,455)
% %
서비스 이용 거주지역 도시 63.83 직업 유무 있음 35.19
농촌 36.17 없음 64.81
만 5세 이하 자녀 유무 있음 63.05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2.48
없음 36.95
가정방문 이용 41.34 100~200만원 미만 12.38
미이용 58.66
언어지원 이용 56.70 200~300만원 미만 34.38
미이용 43.30
출산양육지원 이용 45.30 300~400만원 미만 27.01
미이용 54.70
부모교육 이용 17.76 400~500만원 미만 13.16
미이용 82.24
자녀교육지원 이용 14.34 500~600만원 미만 5.74
미이용 85.66
개인역량 이용 19.67 600~700만원 미만 2.32
미이용 80.33
각종 상담 이용 16.90 700만원 이상 2.53
미이용 83.10
M (SD) M (SD)
연령 30.67 (7.66) 결혼기간(년) 3.73 (2.78)
교육수준(년) 12.30 (3.55) 한국어 수준(1~5) 3.18 (.90)
거주기간(년) 3.30 (1.38)

각 서비스의 이용률을 살펴보면, 언어지원서비스의 이용률이 가장 높으며(56.70%), 그다음으로는 출산양육지원서비스(45.30%), 가정방문서비스(41.34%), 개인역량서비스(19.67%), 부모교육서비스(17.76%), 상담서비스(16.90%), 자녀교육지원서비스(14.34%) 순으로 나타났다.

2.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이용 유형화 및 유형별 특성

잠재계층 수에 따른 모형적합도 지수는 <표 4>와 같다. 잠재계층 수를 결정하는 데는 Entropy값과 같은 단일 지표로 판단하는 것보다는 정보지수(AIC, BIC, ABIC), 모형 비교검증(LMR, BLRT), 집단 내 분류비율 등 기준과 함께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홍세희, 2019; Collins & Lanza, 2010). AIC, BIC, ABIC는 값이 작을수록 모형적합도가 좋음을 의미하는데, Entropy값은 계층의 수가 5개일 때 가장 좋아보였다. LMR, BLRT값은 잠재계층이 k개인 경우와 k-1개인 경우를 비교하여 어떤 모형이 더 적합한지 보여주는 모형비교 값인데, LMR, BLRT값이 모두 유의하게 나타난 것으로 잠재계층이 k개인 경우 모두 k-1개보다 적합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잠재계층의 수가 6개인 모형에서부터 Entropy값이 5개인 모형보다 낮았고 집단 내 분류비율이 4.46%인(5% 미만) 작은 규모의 집단이 등장했고, 잠재계층의 수가 5개인 모형에서는 각 계층의 비율이 각각 10.4%, 6.7%, 51.2%, 13.3%, 18.3%이었다. 5개 유형 중 6.7%를 차지하는 유형2는 모든 서비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유형인데, 본 연구의 분석대상을 5년 거주기간 내로 한정하였기에 이 유형이 전체 분포에서 가장 낮은 비율로 차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각 지수를 종합적으로 본 결과, 본 연구에서는 잠재계층의 수가 5개인 모형을 최종모형으로 결정하였다. 유형화에 사용한 서비스별로 유형의 특성을 도식화하면 <그림 1>과 같다.

표 4. 
잠재계층 수에 따른 모형적합도 지수
1Classes 2Classes 3Classes 4Classes 5Classes 6Classes
Log likelihood -9525.256 -8696.685 -8591.915 -8524.765 -8483.866 -8463.935
AIC 19064.511 17423.370 17229.830 17111.530 17045.733 17021.870
BIC 19105.152 17510.458 17363.366 17291.512 17272.162 17294.747
ABIC 19082.912 17462.799 17290.289 17193.018 17148.250 17145.416
Entropy 0.685 0.651 0.654 0.694 0.686
LMR 1631.023*** 206.237*** 132.184* 80.508*** 39.234*
BLRT 1657.141*** 209.539*** 134.301*** 81.797*** 39.863***
Estimated parameters 7 15 23 31 39 47
*p < .05, **p < .01, ***p < .001


그림 1.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이용 유형화 및 유형별 특성 (N = 2,455)

본 연구는 거주기간 5년 내의 샘플을 사용하므로 5개 유형이 모두 언어지원과 가정방문 등 초기적응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형1은 전체의 10.4%를 차지하는 집단으로 7개 서비스 중 언어지원(84.9%)과 개인역량(66.5%) 서비스의 이용확률이 다른 서비스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부모교육(0.6%)과 자녀교육지원(2%) 서비스의 이용확률이 가장 낮았다. 유형1은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이라 명명하고자 한다. 유형2는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언어지원서비스의 이용확률이 100%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이용확률 서비스는 출산양육지원 서비스(91.9%)이고 상담서비스의 이용확률이 가장 낮았으나(67.7%) 다른 4개 유형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다. 이외의 4개 서비스의 이용확률이 모두 70%를 초과하므로 유형2는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이라 명명하였다. 유형3은 표본의 51.2%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이용한 언어지원서비스의 이용확률이 30.9%이고, 그 다음으로 높은 이용확률 서비스는 출산양육지원서비스(24.2%)이고 다른 서비스의 이용확률도 모두 낮게 나타나므로 유형3은 서비스 소극 이용형으로 명명하였다. 유형4는 전체의 13.3%를 차지하며, 출산양육지원서비스(83%)의 이용확률이 가장 높았고 가정방문(58.7%)과 언어지원(52.4%) 등 초기적응 지원서비스 이외에는 부모교육(51.4%)과 자녀교육지원서비스(43.9%)의 이용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므로 유형4는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으로 명명하였다. 유형5는 전체의 18.3%를 차지하고 있으며 언어지원서비스의 이용확률이 100%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높은 이용확률 서비스는 가정방문서비스(95.9%)이었고, 출산지원서비스의 이용확률이 64.6%이었다. 다른 서비스의 이용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가정방문서비스는 한국어교육과 부모교육 등 초기적응 지원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유형5는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으로 명명하였다.

3.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이용 유형 설명요인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이용 유형화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인구학적 특성의 영향력을 검증한 결과는 <표 5>, <표 6>, <표 7>과 같다. 먼저 표본의 51.2%로 가장 많이 차지한 유형3인 서비스 소극 이용형을 준거집단으로 다른 유형들과의 차이를 비교하였고 그 결과를 <표 5>와 같다.

표 5. 
서비스 이용 유형 설명요인에 대한 다항로짓분석 결과(준거집단: 서비스 소극 이용형) (N=2,455)
준거집단 서비스 소극 이용형 (유형 3) (51.2%)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유형 1) (10.4%)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유형 2) (6.7%)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유형 4) (13.3%)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유형 5) (18.3%)
B (S.E) Odds
Ratio
B (S.E) Odds
Ratio
B (S.E) Odds
Ratio
B (S.E) Odds
Ratio
연령 -.02 (.01)* .98 -.04 (.02)* .96 -.07 (.02)*** .93 -.06 (.01)*** .94
거주지역(1=도시) .04 (.23) 1.04 -.42 (.23) .66 -.26 (.23) .77 -.31 (.16)* .73
직업 유무(1=있음) .52 (.23)* 1.68 .64 (.26)* 1.89 .49 (.24)* 1.62 -.11 (.20) .89
만 5세 이하 자녀(1=있음) -1.09 (.27)*** .34 2.40 (.39)*** 10.97 4.26 (.80)*** 70.76 1.13 (.20)*** 3.09
가구소득 -.17 (.08)* .84 -.12 (.10) .89 .02 (.09) 1.02 -.24 (.07)*** .78
교육수준 -.06 (.03) .95 -.02 (.03) .98 -.02 (.03) .99 -.09 (.02)*** .92
결혼기간 -.01 (.06) .99 .21 (.08)** 1.24 .33 (.11)** 1.38 .08 (.05) 1.08
거주기간 .24 (.10)* 1.28 .19 (.11) 1.21 .06 (.13) 1.06 .00 (.07) 1.00
한국어 수준 .03 (.10) 1.03 -.13 (.12) .88 -.09 (.12) .91 -.12 (.08) .89
*p < .05, **p < .01, ***p < .001

표 6. 
서비스 이용 유형 설명요인에 대한 다항로짓분석 결과(준거집단: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 (N=2,455)
준거집단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 (유형 2) (6.7%)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
(유형 1) (10.4%)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
(유형 4) (13.3%)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
(유형 5) (18.3%)
B (S.E) Odds Ratio B (S.E) Odds Ratio B (S.E) Odds Ratio
연령 .02 (.02) 1.02 -.03 (.03) .97 -.02 (.02) .98
거주지역(1=도시) .46 (.31) 1.59 .16 (.30) 1.17 .11 (.26) 1.11
직업 유무(1=있음) -.12 (.33) .89 -.15 (.33) .86 -.75 (.32)* .47
만 5세 이하 자녀(1=있음) -3.49 (.45)*** .03 1.86 (.91)* 6.45 -1.27 (.44)** .28
가구소득 -.05 (.12) .95 .14 (.14) 1.14 -.12 (.12) .88
교육수준 -.04 (.04) .97 .01 (.04) 1.01 -.06 (.04) .94
결혼기간 -.22 (.01)* .80 .11 (.05)* 1.12 -.14 (.08) .87
거주기간 .05 (.15) 1.05 -.13 (.13) .88 -.19 (.12) .83
한국어 수준 .16 (.15) 1.18 .04 (.15) 1.04 .02 (.13) 1.02
*p < .05, **p < .01, ***p < .001

표 7. 
서비스 이용 유형 설명요인에 대한 다항로짓분석 결과(준거집단: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 (N=2,455)
준거집단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
(유형 1) (10.4%)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
(유형 4) (13.3%)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
(유형 4) (13.3%)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
(유형 5) (18.3%)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
(유형 5) (18.3%)
B (S.E) Odds Ratio B (S.E) Odds Ratio B (S.E) Odds Ratio
연령 -.04 (.02) .96 -.03 (.02)* .97 .01 (.02) 1.01
거주지역(1=도시) -.30 (.31) .74 -.35 (.27) .70 -.05 (.26) .95
직업 유무(1=있음) -.04 (.31) .97 -.63 (.30)* .53 -.60 (.31) .55
만 5세 이하 자녀(1=있음) 5.35 (.82)*** 210.42 2.22 (.33)*** 9.19 -3.13 (.82)*** .04
가구소득 .18 (.11) 1.20 -.07 (.09) .93 -.26 (.11)* .77
교육수준 .04 (.04) 1.04 -.03 (.04) .97 -.07 (.03)* .93
결혼기간 .33 (.13)** 1.39 .08 (.07) 1.09 -.25 (.10)* .78
거주기간 -.18 (.17) .83 -.24 (.12)* .78 -.06 (.13) .94
한국어 수준 -.12 (.15) .89 -.15 (.12) .86 -.03 (.13) .98
*p < .05, **p < .01, ***p < .001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중에서는 연령, 거주지역, 직업 유무, 만 5세 이하 자녀 유무, 가구소득, 교육수준, 결혼기간, 거주기간 등이 서비스 소극 이용형과 다른 유형의 차이를 설명했다.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속하는 결혼이주여성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특성이 가지고 있었다.

결혼이주여성이 농촌에 거주한 경우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직업이 있을 때,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만 5세 이하 자녀가 있을 때,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낮았으나 만 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여성이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과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가구소득이 낮은 결혼이주여성이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교육수준이 낮은 결혼이주여성이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결혼기간이 길수록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거주기간이 길수록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다음으로 유형2인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을 준거집단으로 다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유형들과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를 <표 6>과 같다.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중에서는 직업 유무, 만 5세 이하 자녀 유무, 결혼기간 등이 다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유형과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유의하였다.

직업이 없는 결혼이주여성이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비해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만 5세 이하 자녀가 있을 때,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비해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낮았으나 만 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여성이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비해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결혼기간이 길수록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비해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낮았으나 결혼기간이 긴 결혼이주여성이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비해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유형1인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과 다른 서비스 이용 유형을 비교한 결과를 <표 7>과 같다.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중에서는 연령, 직업 유무, 만 5세 이하 자녀 유무, 결혼기간, 거주기간 등이 다른 서비스 이용 유형 간의 차이를 설명하는 요인이었다.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하는 결혼이주여성이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비해 나이가 어리고 직업이 없고 거주기간이 짧은 특성이 있었다. 자녀지원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하는 결혼이주여성이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비해 결혼기간이 긴 특성이 가지고 있었다. 만 5세 자녀가 있을 때,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비해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유형4인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과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을 비교해보면(<표 7>과 같다), 결혼이주여성이 만 5세 이하 자녀가 없을 때, 가구소득이 낮을 때, 교육수준이 낮을 때, 결혼기간이 짧을 때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비해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2018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의 원자료를 이용하여 한국 거주기간이 5년 내의 혼인 중인 2,455명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 이용 패턴을 유형화하였고 유형에 설명 가능한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을 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의 결혼이주여성이 가정방문, 언어지원, 출산양육지원, 부모교육, 자녀교육지원, 개인역량, 각종 상담 등 7개 서비스 이용에서 5개 이용 유형이 나타났다. 즉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 서비스 소극 이용형,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과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이다. 전체 분석 표본 중 서비스 소극 이용형(51.2%)이 가장 많은 비율로 차지하였고 초기적응 서비스 적극 이용형(18.3%)은 그다음 순으로, 자녀지원 서비스 적극 이용형(13.3%),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 이용형(10.4%)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형은 가장 낮은 비율 6.7%를 차지하였다. 5개 유형이 각자 특정한 서비스의 이용확률이 높았기에 유형화를 하였으나 5개 유형에서 모두 가정방문과 언어지원 서비스의 이용확률이 높은 경향이 보였다. 이에 본 연구의 분석대상은 거주기간 5년 이내의 결혼이주여성을 한정하여 정착 기간이 길지 않은 외국인이 가정방문, 언어지원 등 초기적응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둘째, 거주기간 5년 이내의 결혼이주여성 중에도 서비스 이용 5개 유형에 따라 사회·인구학적 특성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결과를 종합해볼 때, 나이가 어리고 가구소득이나 교육수준이 낮은 특성이 가지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이 공적 지원서비스에 대한 수요도가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특성이 가지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이 초기적응에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 이용할 경향이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의 거주기간이 길수록 서비스 소극 이용보다 개인역량을 키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적 이용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결혼기간이 길고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지원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으므로 서비스를 소극 이용하는 것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자녀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경향을 보였다. 그다음에는 어린 자녀 유무는 결혼이주여성이 지원서비스를 적극 이용 여부 또는 어떤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데 중요한 설명요인이 되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여성이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개인역량 서비스 적극적 이용할 가능성이 낮았으나 서비스 소극 이용형에 비해 모든 서비스 적극 이용하거나 자녀지원 서비스 또는 초기적응 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육아로 인해 바쁜 결혼이주여성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본인의 역량에 관한 서비스보다 육아 위주의 서비스에 주력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비해 어린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여성이 출산양육, 부모교육, 자녀교육 등 지원서비스를 적극적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직업 유무는 서비스 이용 유형의 다른 중요한 설명요인이 되었다. 직업이 있는 결혼이주여성이 지원서비스를 적극적 이용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서비스 이용 유형 중에서는 초기적응 서비스보다 개인역량 서비스이나 모든 서비스에 적극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일자리 교육·소개 서비스를 이용한 후에 서비스의 효과로 결혼이주여성의 직업을 생겼는지 아니면 직장을 다니면서 가정생활과 자녀돌봄 등의 시간이 부족하여 지원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지 등을 밝히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즉 취업과 서비스 이용 등 변수에 대해 시간상의 선후 순서를 정확히 측정한 후에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대표성 있는 다문화가족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변수 중심보다 이용자 중심으로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 이용을 유형화하였고 이용 유형별 결혼이주여성 집단 내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규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

둘째, 본 연구를 통해 연령, 거주지역, 직업, 어린 자녀 유무, 가구소득, 교육수준, 결혼기간, 거주기간등의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지원서비스의 이용 패턴이 다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서비스 이용 패턴과 연결하여 살펴보는 것은 센터 이용 여부 또는 단일 서비스 이용 여부만을 살펴보는 기존의 연구(서지은, 최현미, 2012; 손병돈, 2014; Kim, 2013)보다 서비스 이용 패턴의 유형 간에 영향요인의 차이를 증명하므로 서비스와 센터 이용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근거중심의 고리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는 한국어를 잘하는 경우 상담 또는 적응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서지은, 최현미, 2012; Kim, 2013)과 한국어 능력이 낮은 결혼이주여성이 센터 이용 가능성이 높다(손병돈, 2014)는 상반된 결과가 있었는데, 본 연구에서는 각 서비스의 적극 이용와 소극 이용 유형, 또는 각 서비스에 적극 이용 유형 간 차이를 설명하는데 한국어 수준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결혼이주여성이 센터 서비스의 이용 패턴에 있어 한국어 수준보다 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이용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셋째, 각 서비스 이용 유형에 속하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어떤 특성이 가진 결혼이주여성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에 대해 본 연구를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 서비스 중에서 언어지원 서비스는 결혼이주여성이 보편적으로 이용한 서비스였으나 개인역량, 자녀지원, 초기적응 등 서비스에 적극적 이용한 결혼이주여성 간의 인구학적 특성 차이가 명확하였다. 어린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이용에서 가장 뚜렷한 특성은 다른 서비스보다 출산지원, 아이돌보미, 부모교육, 자녀의 언어발달, 이중언어교육 등 자녀 관련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이용하였다. 거주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어린 자녀가 없는 결혼이주여성이 초기적응 서비스보다 개인역량을 키울 수 있는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였다. 초기적응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가구소득이 낮고 본인의 교육수준이 낮은 상황이므로 한국어교육, 한국사회 적응 교육 등 포함된 초기적응 서비스를 적극적 이용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이 본인의 상황에 따라 특정 서비스를 더 집중하게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주 초기 시 신혼기 어린 자녀의 유무에 따른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이용 목적이 다르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어린 자녀가 없는 이주여성이 개인역량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이주여성이 출산과 양육, 자녀 관련 서비스를 집중적인 이용하는 것은 이들이 각자 서비스의 이용 목적이 다르며 이주여성 집단 안에 서비스별에 대한 수요도가 다르다는 의미이다. 향후 서비스 전달기관이 서비스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주여성의 한국 정착의 단계별 특성에 따라 요구되는 특정한 서비스에 대한 높은 요구도를 고려하여야 한다. 초기적응, 부모교육, 자녀 관련 등 서비스 영역 안에서 현재보다 양적 공급을 확대하며 질적 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에 대한 높은 욕구(김기화, 김영순, 2018)를 감안하여 본 연구결과에서 일자리 교육이 포함된 개인역량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이용한 이주여성들은 최종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취업성공을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이들을 위한 취업 관련 서비스는 일자리 교육 및 이주여성의 컴퓨터, 통·번역 기능을 습득하는 교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교육을 수료한 이들이 실제 고용현장과 연결될 수 있는 실습 및 장기적인 취업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면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정착에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 이용 유형에 따른 결혼이주여성 집단 내에서 어떤 특성상의 차이가 있는지를 탐색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서비스 이용’ 변수는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이용 경험에 대한 2차 데이터 문항이므로 센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확한 시기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하여 조사 당시에 거주기간 5년 내의 결혼이주여성을 한정하여 분석하였고, 집단 내에서 사회·인구학적 특성의 차이만 확인하였다. 생활만족도, 우울, 부부관계 만족도 등 결혼이주여성의 삶을 반영할 수 있는 결과물들이 결혼이주여성의 서비스 이용과의 선후 순서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하여 서비스 이용 유형별에 따른 결혼이주여성의 삶의 지표가 차이가 존재하는지, 결혼이주여성이 서비스를 이용을 통해 삶의 질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검증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서비스 이용의 정의와 기간에 대해 더 명확하게 측정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추후 연구에서는 종단적 데이터를 이용하여 다문화가족의 서비스 이용 동기와 서비스 이용 효과의 관련성을 확인 또는 서비스 장기 이용한 결혼이주여성 대상으로 질적 인터뷰를 통하여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 이용이 다문화가족의 삶의 어려움에 완화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서비스 효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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