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호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9 , No. 1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9, No. 1, pp. 1-15
Abbreviation: JKHMAJFBL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Mar 2021
Received 04 Jan 2021 Revised 20 Feb 2021 Accepted 11 Mar 2021
DOI: https://doi.org/10.7466/JFBL.2021.39.1.1

중학생의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
임유빈1 ; 한유진2, *

The Effects of Rejection Sensitivity and Covert Narcissism on Displaced Aggression in Middle School Students: The Mediating Effects of Social Status Insecurity
Yu-been Lim1 ; You-jin Han2, *
1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Education, Myongji University, M.A.
2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Education, Myongji Universit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You-jin Han,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Education, Myongji University, 34, Geobukgol-ro, Seodaemun-gu, Seoul 03674, Rep. of Korea. Tel: +82-2-300-0604, E-mail: yjhan@mju.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was to examine the influence of middle school students’ rejection sensitivity and covert narcissism on their displaced aggression. It also investigated the mediating effect of social status insecurit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rejection sensitivity, covert narcissism, and displaced aggression. In order to achieve this, a total of 458 middle school students completed a survey containing questions on their rejection sensitivity, covert narcissism, displaced aggression, and social status insecurity. Using SPSS 21.0, the data were analyzed with frequency analysis,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simple regression analysis,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and step wise regression analysis. The main findings of this research are as follows.

First, the findings indicated that the middle school students’ rejection sensitivity, covert narcissism, displaced aggression, and social status insecurity appeared to have significant correlations. Second, this research examined the relative influence of rejection sensitivity, covert narcissism, and displaced aggression on the middle school students’ social status. As a result, explanatory power appeared in the order of implicit narcissism, rejection sensitivity, and position anxiety. Third, the research investigated the mediating effect of social status insecurity in relation to the effect of middle school students’ rejection sensitivity on their displaced aggression. As a result, social status insecurity appeared to play a mediating role to reinforce displaced aggression when the level of rejection sensitivity increases in accordance with its level. Finally, the research also investigated the mediating influence of social status insecurity in relation to the effect of middle school students’ covert narcissism on their displaced aggression. The findings indicated that with the increase of covert narcissism, social status insecurity plays a mediating role in reinforcing displaced aggression.


Keywords: rejection sensitivity, covert narcissism, displaced aggression, social status insecurity
키워드: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전위공격성, 지위불안감

I. 서 론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각종 범죄가 만연해지는 와중에,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묻지마 범죄’가 주목되고 있다. 묻지마 범죄는 청소년 범죄에서도 심각해지는 추세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2020)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전체범죄자 중 소년범죄자 비율이 가장 높은 범죄유형은 강력범죄(10.2%)이며, 폭력범죄(5.7%)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대검찰청(2020)에 따르면 소년범죄의 범행동기에서 우발적 동기(20.1%)와 동기 미상(42.8%)과 같이 동기가 불분명한 형태가 이욕(10.1%), 사행심(1.1%), 보복(0.0%)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소년의 묻지마 범죄는 주차된 차량을 부수는 것에서 자신보다 약한 초등학생이나 노인 혹은 무고한 대상을 집단으로 폭행하여 살해하기까지 다양한 형태와 수위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약한 또래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또래 괴롭힘이나 따돌림과 같은 학교폭력 또한 묻지마 범죄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았다(Denson, 2008).

위의 사례들과 같은 묻지마 범죄 및 학교폭력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공격성이 직접적인 분노 유발 대상이 아닌 분노의 원인과 무관한 사람에게 표출된다는 것이다. 즉, 분노유발자에게 향하는 직접적인 공격성의 일환이 아닌 무고한 대상에게 표출되는 전위공격성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위공격성이란 분노상황에서 공격성이 분노를 직접적으로 유발한 대상이 아닌 다른 사람이나 대상에게 표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위공격성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분노가 유발되었을 때 행동적으로 억제를 보이지만 분노 감정과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추를 하며, 보복계획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사소하고 모호한 촉발 자극에도 공격성을 표출하게 된다(Denson, Pedersen, & Miller, 2006).

이러한 전위공격성은 직접공격성과 다르게 분노를 유발한 대상이 아닌 다른 대상에게 공격성을 표출하기 때문에 그 대상은 무방비한 상태로 물리적, 심리적 손상을 심각하게 입게 된다(공정식, 2016; 이하나, 2009). 더욱이 이러한 전위공격성의 특성으로 인해 일어나는 범죄는 피해자와 동기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이 어려워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집단주의의 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억제하는 것이 중시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전위공격성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된다. 선행연구에서도 집단주의 사회는 감정통제의 중요성으로 인해 분노를 억제하는 경향이 더 높으며(조긍호, 김지연, 최경순, 2009), 집단주의의 문화적 특성이 정서표현에 대한 갈등이 아닌 정서억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박원주, 2018). 유사한 맥락으로 Redford(1999)의 연구에서 전위공격성이 서양문화권보다 동양문화권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처럼 전위공격성은 개인적 비행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아동 및 청소년 초기에 형성된 공격성은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성인기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져 사회부적응 및 반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Farrington, 2005; McCord, 1988; Nagin & Tremblay, 1999; Olweus, 1991; Tremblay, 2000; Walker, Severson, Feil, Stiller, & Golly, 1998).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주로 직접공격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전위공격성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상태이다. 더욱이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위공격성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전위공격성을 유발시키는 선행요인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위공격성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 내적 특성을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전위공격성이 분노가 유발된 상황에서 분노를 억제하였다가 촉발적인 사건에 의해 공격성을 표출한다는 점에서 전위공격성은 개인의 회피적 성향과 감정억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하였다. 더 나아가 문헌고찰을 통하여 타인과의 관계와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특성으로 인해 회피 혹은 감정억제가 나타날 수 있는 개인 내적 요인인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를 전위공격성의 선행요인으로 설정하였다.

먼저 중학생의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예측변인으로 개인의 성격구조인 내현적 자기애를 살펴보고자한다. 부적응적인 자기애를 지닌 사람은 자기 또는 타인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거나 부적절한 경향성을 보인다. 이는 대인관계에서 타인의 반응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게 만들어 타인을 향해 공격성을 표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함한다(이경주, 황순택, 정다원, 2015; 하은혜, 곽진영, 2010). 또한 자기애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대한 자기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기 환상이 타인에 의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자기 개념을 보호하려는 전략으로써 분노가 발생하게 된다(Bushman & Baumeister, 1998; Hart & Joubert, 1996; Rhodewalt & Morf, 1998; Stucke & Sporer, 2002). 구체적으로 내현적 자기애는 웅대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내면화되어 ‘취약성⋅두려움⋅우울’ 혹은 ‘열등감’등으로 표현된다. 이로 인해 내현적 자기애 성향자는 타인의 평가와 반응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소한 거절단서나 부정적인 반응도 과잉 지각하거나 왜곡하여 분노와 적대감을 빈번하게 경험하게 된다. 동시에 타인의 평가에 대한 예민성으로 인해 타인으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걱정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분노를 억제하게 된다(백승혜, 현명호, 2008; 송선화, 홍혜영, 2015; 이준득, 2005). 그러나 이렇게 억압된 분노는 감정을 표면적으로 표현되지 않게 할 뿐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억제된 분노감정은 더욱 증폭되어 사소한 자극에도 반응하게 된다(김진희, 2011; 김현주, 이정윤, 2011; 이경선, 손정락, 2010). 이는 결과적으로 분노를 유발한 직접적인 대상이 아닌 무고한 대상에게 억압된 공격성이 전위되어 드러나게 될 가능성을 높아지게 한다(이문선, 이동훈, 2014; 조영재, 이동훈, 2013; Loudin, Loukas, & Robinson, 2003).

한편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선행요인으로는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 대한 정서적 시각인 거부민감성이 있다. 거부민감성과 전위공격성 간의 관계는 경험적 연구들을 통해 검증되어 왔다(이근여, 홍혜영, 2019; 임혜은, 한세영, 2016). 만약 대인관계 상에서 거부적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면 개개인은 다양하게 반응한다. 누군가는 거부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빨리 벗어나는 반면, 누군가는 부정적인 정서에 오래 머무르기도 한다. 이때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대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라고 예측함에 따라 거부를 민감하게 지각하고 거부에 과잉 반응하게 되는 경향성을 거부민감성이라고 정의한다(Downey & Feldman, 1996). 이러한 거부민감성이 높을수록 타인의 사소하고 모호한 거절단서도 민감하게 지각하여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이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표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Downey, Mougios, Ayduk, London, & Shoda, 2004). 즉, 거부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의 모호한 단서를 상대방의 실수나 우연으로 해석하기보다 자신에 대한 거부로 지각하여 분노나 적대감을 경험하게 된다(박우람, 홍상황, 2015; 홍상황, 이경연, 2013; Ayduk, Gyurak, & Luerssen, 2008; Dodge, 1980). 그러나 거부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또다시 거부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거부를 회피하고 자신의 감정 및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분노를 억제시키게 된다(박희경, 2011; Downey & Feldman, 1996; Impett, Gables, & Peplau, 2005). 이때 표출되지 않은 분노를 계속해서 반추하게 되는데 이는 분노감을 더욱 증폭시킨다(Peled & Moretti, 2007). 이와 유사하게 강은영과 이희경(2014), 류혜라와 박기환(2014)의 연구에서도 거부민감성은 반추성향과도 정적인 상관을 보였다. 이렇게 억제되고 반추된 분노는 사소한 촉발자극에 의해 직접적인 분노유발 대상이 아닌 다른 대상을 향해 전위된 형태의 공격성으로 표출될 수 있다(이근여, 홍혜영, 2019; 임혜은, 한세영, 2016).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는 타인에 대한 예민성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보이며 전위공격성의 선행요인으로써 전위공격성과 정적인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의 공통적인 특징인 타인의 평가에 대한 민감성은 사회적 상황에서 발현되기 쉬우며(성태훈, 김주연, 김지혜, 신민영, 2014), 특히 청소년기는 애착 대상이 부모로부터 친구에게로 이동하는 시기로써 또래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되므로(이지현, 2013; Collins & Repinski, 1994)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의 영향력 또한 증대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따라 청소년기의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청소년기의 대인관계 상에서 부적응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특징적인 변인인 지위불안감을 매개변인으로 설정하여 발달학적 선상에서 치료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방향성을 찾고자 한다.

청소년기에는 소속에 대한 욕구가 절정에 이르게 되고(Ojanen, Gronroos, & Salmivalli, 2005), 이러한 욕구는 또래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거나 그들 안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동기와 관련되며 다양한 대인관계의 토대로 작용하게 된다(Baumeister & Leary, 1995). 이러한 발달과업에 따라 또래에게 수용되는 것과 또래집단 내에서 영향력이나 인기를 얻는 것이 중요해진다. 그로 인해 청소년들은 선호도나 인기도 등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고 불안함을 느끼며, 사회적 지위가 높을 때조차 또래와의 경쟁에 직면하여 자신의 지위를 불안하게 느끼게 된다. 이때 현재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위협받고 있거나 충분히 높지 않은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감정을 지위불안감이라고 정의한다(Li & Wright, 2014).

Sijtsema, Veenstra, Lindenberg 그리고 Salmivalli(2009)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걱정하는 청소년들이 지위를 방어하거나 지위를 더 높이기 위해 공격적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Li, Wang, M., Wang, C 그리고 Shi(2010)의 연구에서 청소년들의 지위불안감이 외현적 및 관계적 공격성의 사용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또래집단 수용에 지나치게 민감한 아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공격성을 보이며(Downey, Freitas, Michealis, & Khouri, 1998), 사회적 지위에 대해 비관적인 아이들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또래들을 공격하기 쉽다고 주장한다(Sandstrom & Herlan, 2007). 한편, 분노억제가 전위공격성을 예측한다는 점에서 지위불안감과 분노억제와의 관계를 확인해볼 수도 있다. 정민경(2012)한동화(2009)의 연구에서 분노억제와 불안의 정적 상관이 보고되었으며,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 및 불안감이 분노억제와 관계된다는 연구결과들도 존재한다(김여흠, 이윤주, 2013; Spokas, Luterek, & Heimberg, 2009). 현재까지 지위불안감과 전위공격성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는 없으나, 앞서 제시된 선행연구에 기초하여 두 변인의 관계성을 고려해보았을 때 지위불안감이 전위공격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연구들을 통해 지위불안감과 거부민감성 간의 관계도 예측해볼 수 있다. 거부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거부에 민감하기 때문에 모호한 상황 혹은 사소한 신호조차 거부로 인식하여 사회적 상황에서의 불편감을 쉽게 호소할 수 있다(Levy, Ayduk, & Downey, 2001). 또한 거부민감성이 높은 개인은 관계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Ayduk et al., 2000). 구체적으로 거부민감성은 대인관계의 불편감을 예측하는데(Downey, Feldmen, & Ayduk, 2000), 그에는 위축, 사회적 불안과 관계를 지속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포함된다(김나경, 양난미, 2016; 김나영, 조유진, 2009; 노윤영, 남숙경, 2019; 박명주, 조현주, 2013; 박혜련, 손은정, 2012; 이영아, 이인혜, 2016; London, Downey, Bonica, & Paltin, 2007). 아울러 거부민감성은 타인 인정욕구와도 정적 상관을 보인다. 인정욕구는 타인이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기를 바라는 욕구로써, Rudolph, Caldwell 그리고 Conley(2005)는 인정욕구가 높은 아동들이 대인관계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된다고 하였으며, 황가영(2014)서지영(2016)의 연구에서도 거부민감성과 인정욕구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편 대인관계에서 부적응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성격변인으로 자기애가 많이 언급되며, 이는 지위불안감과 내현적 자기애 간의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게 한다. 자기애 중에서도 내현적 자기애 성향자는 외현적 자기애 성향자보다 주관적인 불편감을 보다 더 많이 경험하며 역기능적인 심리적 문제와 관련이 높다(Wink, 1991). 특히, 내현적 자기애는 사회적 상황에서 나타나는 사회불안과 상관이 높으며(최인선, 최한나, 2013; Schurman, 2000), 내현적 자기애의 하위요인 중 자기애의 공통요인보다 내현적 자기애의 고유요인과 높은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권은미, 신민섭, 김은정, 2009). 임상적으로도 내현적 자기애 성향자들의 특징은 사회불안을 지닌 사람들의 특징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내현적 자기애 성향자들은 타인의 반응에 민감하기 때문에 위축되어 있고 수줍음이 많아 보인다. 또한 자존감도 낮아서 대인관계 혹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있어 불안 수준이 높게 형성되어, 대인관계에서의 자신의 위치나 상황을 민감하게 지각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지는 선호도에 대해 걱정하게 된다(권석만, 한수정, 2000). 이러한 평가민감성과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내현적 자기애의 특성은 사회불안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내현적 자기애와 사회불안의 상관관계는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박영주, 정남운, 2013; 오하연, 박경, 2017; 이인숙, 2002; 최인선, 최한나, 2013; Schurman, 2000).

지위불안감은 최근 소개된 개념으로 아직까지 연구가 부족하고, 지위불안감과 거부민감성 그리고 내현적 자기애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연구결과들을 통해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개인의 대인관계 및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부적응적 심리내적요인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지위불안감과의 관계를 예측해볼 수 있다.

종합해보면 중학생의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며, 지위불안감이 거부민감성 및 내현적 자기애와 전위공격성 간의 관계에서 주요한 매개요인으로써 작용할 것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학생의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지위불안감을 매개로 하여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검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적응적 심리내적요인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청소년기에 부각되는 내적심리기제인 지위불안감에 대한 중요성을 밝혀 청소년의 전위공격성에 대한 예방과 개입에 관련된 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에서 살펴본 연구의 필요성에 따라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 전위공격성 간에는 유의한 상관이 있는가?

연구문제 2

중학생의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의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3

중학생의 거부민감성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4

중학생의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에 소재한 중학교 중 설문지 조사를 허락받은 2곳을 방문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협조된 중학교 1, 2학년에 재학 중인 남녀 학생 총 57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회수한 설문지 중 응답이 불성실하거나 획일적으로 응답한 자료, 누락된 문항이 있거나 중복으로 기재된 119부를 제외하고 총 458부의 자료를 최종 연구대상으로 하여 SPSS 21.0을 통해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성별 분포는 남자가 263명(57.4%), 여자가 195명(42.6%)이었다. 각 학년별로는 중학교 1학년이 263명(57.4%), 2학년이 195명(42.6%)의 분포를 보였다.

2. 연구 도구
1) 거부민감성 척도

본 연구에서는 Downey와 Feldman(1996)이 개발한 아동용 거부민감성 질문지(Children Rejection Sensitivity Questionnaire: CRSQ)를 박지윤과 정영숙(2008)이 우리나라의 문화적 상황에 맞게 수정한 한국판 CRSQ를 사용하였다. 거부민감성 척도는 교사관련 상황 4가지와 또래관련 상황 8가지를 포함한 12가지의 거부상황을 제시하며, 각 상황은 4가지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총 4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서는 아동이 거부가 예상되는 경우에 경험하는 불안, 분노, 우울의 거부예상 정서와 거부예상 정도를 6점 Likert 척도로 평정한다.

거부예상정서를 측정하는 문항에서 불안과 관련된 문항으로는 “선생님이 내 질문에 먼저 대답해주시지 않을까 봐 걱정되거나 불안하나요?”등이 있고, 분노와 관련된 문항으로는 “친구가 준비물을 빌려주지 않을까 봐 짜증이나 화가 나나요?”등이 있고, 우울과 관련된 문항으로는 “그 아이들이 나에 대해 욕을 하고 있었을까봐 속상하거나 우울하나요?”등이 있으며, 거부예상 정도를 측정하는 문항으로는 “그 아이가 나에게도 초대장을 줄까요?”등이 있다.

본 연구에서 전체척도의 Cronbach’s ⍺는 .97이었으며, 하위요인은 거부불안 민감성이 .94, 거부분노 민감성이 .93, 거부우울 민감성이 .93으로 나타났다.

2) 내현적 자기애 척도

본 연구에서는 Akhtar와 Thomson(1982)의 자기애적 성격장애의 임상적 특성을 참고하여 강선희와 정남운(2002)이 개발 및 타당화한 내현적 자기애 척도(Covert Narcissism Scale: CNS)를 사용하였다. 내현적 자기애 척도는 총 45문항으로,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평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내현적 자기애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본 척도는 인정욕구/거대자기 환상, 착취/자기중심성, 목표불안정, 과민/취약성, 소심/자신감 부족의 5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된다. 본 연구에서는 외현적 자기애와 내현적 자기애의 공통요인에 해당하는 인정욕구/거대자기 환상과 착취/자기중심성의 2개 요인을 제외한 내현적 자기애의 고유요인에 해당하는 목표불안정, 과민/취약성, 소심/자신감 부족의 3개 요인만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목표불안정 관련 문항으로는 “나에게 미래는 막연하고 불확실하게 보인다.”등이 있고, 과민 및 취약성 관련 문항으로는 “비판 받았을 때 나는 쉽게 창피함을 느낀다.”등이 있으며, 소심 및 자신감 부족 관련 문항으로는 “때때로 나는 내 주장을 해야 하는 데도 주장하지 못할 때가 있다.”등이 있다.

본 연구에서 전체척도의 Cronbach’s ⍺는 .95이었으며, 하위요인은 목표불안정이 .92, 과민/취약성이 .87, 소심/자신감 부족이 .82로 나타났다.

3) 전위공격성 척도

본 연구에서는 Denson 등(2006)이 개발한 전위공격성 척도(Displaced Aggression Questionnaire)를 이하나(2009)가 번안 및 타당화한 한국판 전위공격성 척도(DAQ-K)를 사용하였다. 전위공격성 척도는 분노반추, 보복계획, 전위된 공격행동의 하위요인을 포함하며 총 2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노반추 관련 문항으로는 “나는 나를 화나게 했던 일에 대해서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생각한다.”등이 있고, 보복계획 관련 문항으로는 “나는 나를 화나게 한 사람에게는 그 사건이 발생한지 오래 지난 후에도 보복해줄 방법을 생각한다.”등이 있으며, 전위된 공격행동 관련 문항으로는 “나는 기분이 나쁘면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 한다.”등이 있다.

각 문항은 7점 Likert 척도로 평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전위공격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전체척도의 Cronbach’s ⍺는 .95이었으며, 하위요인은 분노반추가 .92, 보복계획이 .92, 전위된 공격행동이 .91로 나타났다.

4) 지위불안감 척도

본 연구에서는 Li 등(2010)이 개발하고 Li와 Wright(2014)이 수정 및 보완한 Social Status Insecurity 척도를 이승연과 김세진(2017)이 번안한 지위불안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인기도와 또래 호감도 등 사회적 지위와 관련된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련 문항으로는 “친구들 사이에서 내 인기가 어떨지 걱정된다.”,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내 위치가 높지 않다고 느낀다.”등이 있다.

각 문항은 6점 Likert 척도로 평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지위불안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전체척도의 Cronbach’s ⍺는 .93으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본 조사에 앞서 서울 소재지의 중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를 통해 응답 소요시간을 확인하였으며, 이해가 어렵거나 답변이 원활하지 않은 문항과 척도를 선별하여 수정하였고 보완한 설문지를 본 조사에 사용하였다. 본 조사는 2019년 9월, 서울 소재의 2개 중학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중학교 교장에게 참여 동의를 받고 연구 목적과 비밀보장 그리고 설문에 대한 설명 후 배부하였으며, 설문 참여에 동의한 학생들에 대해 설문이 이루어졌다. 배부된 557부의 설문지 중 557부가 회수되었으며 그 중 응답이 누락되었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질문지 119부를 제외하고 총 458부를 최종 연구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최종적으로 수집된 458부의 자료를 SPSS Win 21.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자료 분석을 실시하였다. 우선 중학생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대한 기술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으며, 연구에 사용된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Cronbach's ⍺ 계수를 산출하였다. 또한 각 변인에 대한 정도를 알아보고자 기술통계를 통해 평균, 표준편차,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전위공격성, 지위불안감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단계적(Stepwise)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Baron & Kenny(1986)의 3단계 매개회귀분석 절차에 따라 단순회귀분석과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Baron과 Kenny(1986)에 따르면, 매개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반드시 충족되어 한다. 첫째, 독립변인은 매개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둘째, 독립변인은 종속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셋째, 독립변인을 통제할 때 매개변인이 종속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하며, 매개변인을 통제할 때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인의 효과가 감소하거나 사라져야 한다. 이러한 3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매개효과가 있다고 검증할 수 있다. 이러한 매개효과는 완전매개와 부분매개로 구분할 수 있다. 만일 마지막 단계에서 매개변인을 통제한 상태로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지 않은 경우 완전매개,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한 경우 부분매개역할을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후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하기 위해 Hayes(2013)의 PROCESS macro를 활용한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으로 간접효과를 검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변인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 및 전위공격성의 전반적인 경향과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평균, 표준편차 및 주요 변수 간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는 <표 1>과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표 1.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 및 전위공격성의 기술통계량 (N = 458)
점수범위 Min Max M SD
1. 거부민감성 1-6 3.00 91.42 18.24 11.42
2. 내현적 자기애 1-5 28.00 124.00 69.94 20.06
3. 지위불안감 1-6 6.00 36.00 14.62 7.11
4. 전위공격성 1-7 27.00 159.00 73.47 27.55

표 2.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 및 전위공격성 간의 상관관계 (N = 458)
1 2 3 4
1. 거부민감성 1
2. 내현적 자기애 .69*** 1
3. 지위불안감 .65*** .63*** 1
4. 전위공격성 .46*** .52*** .43*** 1
***p < .001.

먼저 거부민감성의 전체 평균은 18.24(SD = 11.42)로 나타났으며, 내현적 자기애 평균은 69.94(SD = 20.06), 지위불안감 평균은 14.62(SD = 7.11), 전위공격성의 평균은 73.47(SD = 27.55)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 전위공격성 간의 상관관계에서 모두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거부민감성과 지위불안감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으며(r = .65, p < .001), 거부민감성과 전위공격성 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r = .65, p < .001). 또한 내현적 자기애와 지위불안감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으며(r = .63, p < .001), 내현적 자기애와 전위공격성 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r = .52, p < .001). 마지막으로 지위불안감과 전위공격성 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r = .43, p < .001).

2.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과 전위공격성 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간의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stepwise)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표 3.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N = 458)
종속변인 독립변인 B β ΔR² F
전위공격성 내현적 자기애 .46 .34*** .27 165.40***
거부민감성 .34 .14* .29 .02 91.21***
지위불안감 .50 .13* .30 .01 63.26***
*p < .05. ***p < .001.

분석에 앞서 다중공선성의 존재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 VIF)과 공차한계(Tolerance)를 산출하였다. 산출된 공차나 분산팽창요인(VIF)이 1에 근접하면 다중공선성의 위험이 적은 것으로 판단되고, 분산팽창요인(VIF)의 경우 값이 10 이상이면 다중공선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양병화, 2006). 본 연구에서의 분산팽창요인(VIF)은 1.95-2.24로 10 이하이고, 공차한계는 .45-.51로 .1 이상이므로 각 변인 간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잔차 간 상관을 알아보기 위한 Durbin-Watson 검정 결과 Durbin-Watson 계수가 1.85로 2에 근접하게 나타나 잔차항 간 상관은 없음을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 중학생의 전위공격성을 설명하는 변인으로는 내현적 자기애(β = .34, p < .001), 거부민감성(β = .14, p < .05), 지위불안감(β = .13, p < .05)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현적 자기애는 전체 변량의 27%의 설명력을 보였으며(F = 165.40, p < .001), 거부민감성은 이에 2%의 설명력을 추가하였고(F = 91.21, p < .001), 마지막으로 지위불안감은 다시 1%의 설명력을 추가하여 전위공격성에 대한 변인들의 설명력은 총 30%로 나타났다(F = 63.26, p < .001).

3. 중학생의 거부민감성과 전위공격성의 관계에서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지위불안감의 매개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Baron & Kenny(1986)의 3단계 매개회귀분석 절차에 따라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중학생의 거부민감성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표 5>에 제시되어 있다.

표 4. 
중학생의 거부민감성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 (N = 458)
경로 β SE LLCI ULCL R²(F)
거부민감성 → 지위불안감 .65*** .02 .36 .45 .42(336.77***)
지위불안감 → 전위공격성 .24*** .21 .50 1.32 .24(72.37***)
거부민감성 → 전위공격성 .30*** .13 .48 .99
거부민감성 → 전위공격성 .46*** .10 .91 1.30 .21(120.82***)
***p < .001.

표 5.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 부트스트래핑 결과-1
경로 B Boot S.E LLCI ULCL
거부민감성 → 지위불안감 → 전위공격성 .37 .09 .21 .56

1단계에서 독립변인인 거부민감성이 매개변인인 지위불안감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β = .65, p < .001), 2단계에서는 독립변인인 거부민감성이 종속변인인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β = .46, p < .001). 3단계에서 매개변인인 지위불안감이 종속변인인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였다(β = .24, p < .001). 더불어 독립변인인 거부민감성이 종속변인인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2단계(β = .46, p < .001)보다 3단계(β = .30, p < .001)에서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중학생의 거부민감성이 전위공격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지위불안감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 매개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 방법으로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 95% 신뢰구간에서 하한값 .21, 상한값 .56으로 이들 사이에 0을 포함하지 않아 영가설이 기각되었으므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4. 중학생의 내현적 자기애와 전위공격성의 관계에서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

중학생의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는 <표 6>과 <표 7>에 제시되어 있다.

표 6. 
중학생의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 (N = 458)
경로 β SE LLCI ULCL R²(F)
내현적 자기애 → 지위불안감 .63*** .01 .20 .25 .40(298.75***)
지위불안감 → 전위공격성 .18*** .20 .31 1.09 .29(91.07***)
내현적 자기애 → 전위공격성 .40*** .07 .41 .69
내현적 자기애 → 전위공격성 .52*** .06 .60 .82 .27(165.40***)
***p < .001.

표 7.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 부트스트래핑 결과-2
경로 B Boot S.E LLCI ULCL
내현적 자기애 → 지위불안감 → 전위공격성 .16 .05 .06 .25

1단계에서 독립변인인 내현적 자기애가 매개변인인 지위불안감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β = .63, p < .001), 2단계에서는 독립변인인 내현적 자기애가 종속변인인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β = .52, p < .001). 3단계에서 매개변인인 지위불안감이 종속변인인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였다(β = .18, p < .001). 더불어 독립변인인 내현적 자기애가 종속변인인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2단계(β = .52, p < .001)보다 3단계(β = .40, p < .001)에서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중학생의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지위불안감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 매개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 방법으로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 95% 신뢰구간에서 하한값 .06, 상한값 .25로 이들 사이에 0을 포함하지 않아 영가설이 기각되었으므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 전위공격성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았고, 더 나아가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이에 대한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과 전위공격성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상관분석에서 전체 변인과 하위요인들은 모두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중학생의 전위공격성은 거부민감성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즉, 거부를 민감하게 지각하고 거부 상황에 과잉 반응하는 경향성이 높을수록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회피반응으로 분노를 억제하게 되고, 이때 억제된 분노는 분노유발 대상이 아닌 다른 대상에게 표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거부민감성과 전위공격성 간의 관계에 정적 상관이 있다는 선행연구(이근여, 홍혜영, 2019; 임혜은, 한세영, 2016)와 일치한다.

또한 중학생의 전위공격성은 내현적 자기애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 즉, 내면화된 자기애로 인해 타인의 반응과 평가에 취약성을 보여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경향이 강해질수록 무고한 대상에게 공격성을 표출하게 되는 전위공격성이 더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내현적 자기애와 전위공격성 간의 관계에 정적 상관이 있다는 선행연구(신현경, 이승연, 2016; 임혜은, 한세영, 2016)와 일치한다.

마찬가지로 중학생의 지위불안감은 전위공격성과 정적인 상관을 보였다. 즉, 사회적 지위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정서가 강할수록 분노상황에서의 직접적 대상이 아닌 다른 대상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위불안감과 전위공격성 간의 관계에 정적 상관이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선행연구(정민경, 2012; 정희진, 2015; Li et al., 2010; Sijtsema et al., 2009)와 유사한 맥락을 보여준다.

둘째, 중학생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지위불안감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본 결과, 내현적 자기애, 거부민감성, 지위불안감 순으로 설명력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중학생의 전위공격성을 가장 높게 설명하는 변인은 내현적 자기애로 나타났으며, 이는 자기애가 내적으로 발현되어 타인의 반응에 민감성을 보이는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을 가장 잘 예측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내현적 자기애 성향자는 자신에 대해 취약성을 보이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노억제 혹은 회피를 선택하게 되고, 그로 인해 억제된 분노가 사소한 촉발사건에 의해 다른 대상에게 표출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과 밀접한 상관을 보인다는 선행연구(임혜은, 한세영, 2016; 조은영, 곽은희, 2012; Miller, Pedersen, Earleywine, & Pollock, 2003)와 일치하며, 내현적 자기애가 분노억제를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전위된 공격성을 예측한다는 연구(신현경, 이승연, 2016)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내현적 자기애가 중학생의 전위공격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인이라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청소년 상담 시 조기개입의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더 나아가 생애초기에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내적심리요인인 내현적 자기애가 청소년의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파악함으로써 생애초기의 안정적인 애착형성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한다.

셋째, 중학생의 거부민감성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거부민감성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위불안감이 유의미한 부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생의 거부민감성이 전위공격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지위불안감이라는 매개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해석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거부민감성이 높을수록 사회적 상황과 거부단서에 대해 민감하게 지각하고 반응하게 되어 대인관계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가지게 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또래에게 수용되는 것이 소속감을 제공하고 사회적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하며, 동시에 인기 있는 지위를 가지는 것은 청소년 시기의 개인-집단 사회적 과정에 중요한 부분이 된다. 이처럼 또래에게 수용되고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청소년의 거부민감성이 높을수록 또래 사이에서 자신이 갖는 사회적 위치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이 더욱 커지게 되며 지위불안감이 높게 형성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두려워하여 거부상황에서 나타나는 분노를 억제하고 이때 표출되지 않은 분노를 반추하였다가 전위공격성의 형태로 표출하게 되는 것이라고 해석된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내현적 자기애 성향이 높아질수록 거부민감성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전위공격성의 형태가 나타난다는 연구(임혜은, 한세영, 2016), 거부민감성과 우울의 관계에서 전위공격성이 완전 매개역할을 한다는 연구(이근여, 홍혜영, 2019)와 일치한다. 또한 거부민감성이 대인관계의 불편감을 예측한다는 연구(Downey et al., 2000), 거부민감성이 회피행동에서 사회불안으로 발전하게 한다는 연구(김나경, 양난미, 2016; 노윤영, 남숙경, 2019; 박혜련, 손은정, 2012; 이영아, 이인혜, 2016)와 일맥상통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에 대해 걱정하는 청소년들이 공격적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연구(Sandstrom & Herlan, 2007; Sijtsema et al., 2009),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 및 불안감이 분노억제와 관계된다는 연구(김여흠, 이윤주, 2013; Spokas et al., 2009)와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넷째, 중학생의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위불안감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위불안감의 유의미한 부분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생의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지위불안감이라는 매개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해석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내현적 자기애 성향자들은 겉으로는 자기애 성향이 나타나지 않지만 내면적으로 자기애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 혹은 타인의 평가와 반응에 민감하여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자존감도 낮기 때문에 대인관계 혹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자신의 위치나 상황, 선호도에 대해 걱정하게 되며 그에 따라 지위불안감이 높게 형성된다. 특히 발달과정에 따라 또래관계에 민감성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내현적 자기애 성향을 지니게 된다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지위불안감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내현적 자기애에서 비롯된 지위불안감이 작동함에 따라 사소한 거절단서나 부정적인 반응도 과잉 지각하거나 왜곡하게 되는데, 이때 자기개념을 보호하려는 전략으로써 분노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동시에 타인의 반응과 평가에 민감한 특성으로 인해 분노억압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이렇게 억제된 분노가 누적되면 사소한 촉발사건으로 인해 전위공격성의 형태로 표출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내현적 자기애가 분노억제를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전위된 공격성을 예측한다는 연구(신현경, 이승연, 2016),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과 밀접한 상관이 있다는 연구(임혜은, 한세영, 2016; 조은영, 곽은희, 2012; Miller et al., 2003)와 일치한다. 또한 내현적 자기애 성향자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있어 불안 수준이 높게 형성되어 타인이 자신에게 가지는 선호도에 대해 걱정하게 된다는 연구(권석만, 한수정, 2000)와 내현적 자기애와 사회불안의 상관이 높다는 연구(오하연, 박경, 2017; 최인선, 최한나, 2013; Schurman, 2000)와 일맥상통한다. 뿐만 아니라 또래집단 수용에 지나치게 민감한 아이들은 시간이 흐르며 더 많은 공격성을 보인다는 연구(Downey et al., 1998), 사회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사회적 상황에서 거절을 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분노억제와 정적 상관을 보인다는 연구(정희진, 2015)와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초기 청소년기에 타인의 반응과 평가에 민감성 및 취약성을 가질 수 있는 내적심리요인인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외적으로 발현되는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그 과정에서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청소년이 지각하는 지위에 대한 불안감에 영향을 미쳐, 그를 통해 전위공격성에 간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따라서 치료 및 상담과정에서 전위공격성을 보이는 청소년 내담자를 다룰 때 이들의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그리고 지위불안감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전위공격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선행요인이라는 점에서, 전위공격성에 대한 개입방법으로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를 낮추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생애초기 부모애착으로부터 형성된다는 선행연구(박소연, 진미경, 2013; 이경숙, 서수정, 신의진, 2000; 이애리, 이신동, 2020)와 내현적 자기애는 초기 아동기부터 형성된 성격구조라는 선행연구(권은미 외, 2009)로 미루어 볼 때,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이 어려우며 단기적으로 변화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는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가 생애초기에 형성된다는 것을 시사하며 부모-자녀 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과 동시에 조기개입을 통한 애착관계 및 적응적인 자아상의 재형성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한편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거부민감성과 내현적 자기애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의 어려움을 고려해본다면, 보다 인지적인 측면인 지위불안감에 대한 개입전략이 더욱 효과적이고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기에 또래관계에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위치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발달과정상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지위불안감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매개효과가 유의했다는 결과를 고려한다면, 지위불안감을 적응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 지위불안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관계적 유동성을 활용한 개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이승연, 김세진, 2017). 여기서 관계적 유동성이란 자신의 소속된 집단이나 상호작용의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정도를 말한다(Falk, Heine, Yuki, & Takemura, 2009). 청소년기에 이러한 관계적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집단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한 환경에서 지위욕구를 건강하게 충족하도록 촉진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불안과 분노억제 간의 상관을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박진선, 2015; 오종은, 이재연, 2014; 한동화, 2009)와 분노억제가 전위된 공격성을 예측한다는 연구결과(이나영, 2015; Bushman, Bonacci, Pedersen, Vasquez, & Miller, 2005)에 기초하여, 지위불안감을 우선적으로 다루고 적응적으로 분노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개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상담사는 청소년의 지위불안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전달해 자신의 정서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게 도울 수 있다. 더 나아가 청소년으로 하여금 경험하는 분노를 인지하고 이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불안에 의한 분노를 건강하고 적절하게 다룰 수 있도록 훈련하는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앞서 논의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최근 청소년의 또래 괴롭힘과 무고한 대상을 향한 묻지마 범죄의 형태의 문제행동이 증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청소년의 전위공격성에 대한 내적심리요인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실제로 최근 범죄는 저연령화되고 있으며 그 동기 또한 불분명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현재 전위공격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며 대부분이 성인 위주의 연구로 진행되고 있다. 즉, 본 연구를 통해서 청소년기의 전위공격성과 생애초기에 형성되는 내적심리요인이 전위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예방적인 차원으로써 조기개입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준다. 또한 새로운 구성개념인 지위불안감의 매개역할을 확인하여 청소년기의 특징적인 변인이 전위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

둘째, 본 연구는 최근 소개된 개념으로 아직까지 연구가 미흡한 지위불안감과 거부민감성, 내현적 자기애 및 전위공격성의 관계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선행연구들은 지위불안감과 관계적 공격성 간의 관계에 주목했다면, 본 연구에서는 전위공격성에 초점을 맞추어 지위불안감과 공격성을 설명하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체적으로 선행연구에서는 지위불안감과 관계적 공격성의 상관을 밝혀냄으로써, 관계적 공격성을 지위불안감으로 인해 발현되는 지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설명했다. 이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전위공격성을 지위불안감이라는 원인에 대한 결과로써 설명하였는데, 이는 후속연구의 경험적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특정 지역, 특정 학교로 제한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연령 분포가 고르지 못하여 연구결과를 모든 대상과 모든 지역으로 일반화하여 해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각 지역별 혹은 학교 간의 문화 차이를 고려하여 볼 때,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대상과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하여 체계적으로 표본을 수집하여 결과를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자기보고식 척도만을 사용하여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지가 지닌 한계로 인해 성실하게 답하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응답을 함으로써 자신을 방어하려는 경우 오류가 반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전위공격성은 직접적인 분노유발 사건이 아니라 시간이 지연된 후에 다른 대상에게 나타난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인식하고 응답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측정을 위해 제 3자 평정에 의한 측정법을 사용하거나 실험 관찰 혹은 면접법과 같은 질적인 연구가 병행되어 보다 객관적이고 심도 있는 자료 수집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내현적 자기애의 하위변인 중 외현적 자기애와의 공통변인을 제외한 고유변인에 국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결과는 유의했으나 내현적 자기애의 고유 하위변인만을 분석에 사용했을 경우와 자기애의 공통 하위변인을 포함하여 분석했을 경우에 나타나는 연구 결과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내현적 자기애의 각 하위요인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전위공격성과 지위불안감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탐색함으로써 하위변인 각각의 영향력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는 매개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 & Kenny(1986)의 3단계 매개회귀분석 절차에 의해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매개효과 모형을 여러 번 회귀분석한다는 데에서 충분한 유의성 검증이 어려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본 연구에서는 부트스트래핑 방법으로 간접효과를 검증하였으나, 후속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함으로써 연구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다양한 변수들 간의 복합적인 관련성을 검증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제1저자의 석사학위논문의 일부를 수정 및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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