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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8 , No. 2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8, No. 2, pp. 105-124
Abbreviation: JKHMA
ISSN: 2765-1932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0
Received 21 Mar 2020 Revised 11 May 2020 Accepted 08 Jun 2020
DOI: https://doi.org/10.7466/JKHMA.2020.38.2.105

노년기 건강상태 및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종단적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
변지혜*

The Longitudinal Actor and Partner Effects of Health Status, Depression, and Marital Satisfaction among Older Couples
JiHye Byun*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JiHye Byun,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1, Gwanak-ro, Gwanak-gu, Seoul 08826, Rep. of Korea, Tel: +82-2-880-8747 Email: seasting@snu.ac.kr


Abstract

This study attempted to assess the longitudinal interdependence effects of health status, depression, and marital satisfaction among older couples. Data used for this study were from the 4th, 5th, and 6th waves of the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which included 791 dyads(1,582) and all subjects were over 65years old. Decline of health status increased depression, and this increased depression decreased marital satisfaction. The major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actor effect of marital satisfaction which is affected by health status occurred only in husbands, and the partner effect appeared in both wives and husbands. Second, under the condition that health status affects depression, the actor effect appeared in both wives and husbands, but the partner effect did not occur. Third, based on the finding that depression affects marital satisfaction, it was found that the actor effect appeared in husbands, and the partner effect occurred in wives. Finally, in regard to the association among health status, depression, and marital satisfaction, the actor effect occurred in both wives and husbands, and the partner effect appeared only in wives. These results revealed that marital interdependence of older couples according to health status, depression, and marital satisfaction did not occur symmetrically.


Keywords: older couples, marital satisfaction, health status, depression,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키워드: 노년기부부, 배우자관계만족도, 건강상태, 우울, 상호의존모형

Ⅰ. 서 론

노년기는 은퇴 및 자녀의 독립으로 부부가 함께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배우자와의 관계의 재적응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배우자와의 관계는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있어 주요 요인으로 보고된다(김진훈, 2019; 배나래, 박충선, 2009; Bookwala, 2012; Proulx, Helms, & Buehler, 2007). 노년기에는 은퇴와 자녀의 출가로 다수의 역할 및 부담감으로부터 물러날 수 있게 되면서 부부관계가 좋아진다(Myers & Booth, 1996; Van Solinge & Henkens, 2005). 그러나 국내의 경우 노년기의 부부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국내 연구들은 노년기에 부부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새롭게 친밀감을 형성해야 하는 것이 부부 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본다(서수균, 이윤희, 안정신, 정영숙, 2013). 또한, 노년기 이혼이 증가하는 사회현상에 관해 노인이혼의 위험요인 및 태도, 이혼적응에 대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미루어보아, 우리나라 노년기 부부관계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강신성, 임왕규, 2013; 이호선, 2018; 이혜수, 이영숙, 2013).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7)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삶에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건강문제라 하였다.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은 89.5% 이상이며, 이중에서 절반은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는다. 이러한 노년기의 건강쇠약은 당사자에게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가족의 돌봄까지 요구된다는 점에 있어 부부갈등을 초래하는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이진숙, 2014). 노년기 부부 둘 다 신체적 기능이 쇠약해져 자신의 건강을 살피기에도 부담이 되는데, 배우자의 돌봄이 가중될 때에는 배우자와의 관계가 약화될 수 있다(Adamson, Feinauer, Lund, & Caserta, 1992). 또한 노년기의 건강쇠약으로 이전만큼 부부 간 친밀감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게 되면(이미경, 정주리, 2017) 배우자관계만족도는 낮아질 수 있다.

한편, 노년기 부부관계에 관한 기존 연구들은 부부의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e)에 대해서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상호의존성은 부부와 같이 친밀한 관계에서 서로의 영향력을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Kenny, Kashy, & Cook, 2006). 최근 부부의 상호의존성은 아내와 남편에게 대칭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젠더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나는 젠더화된 상호의존성(gendered interdependence)이 일어날 수 있음에 문제제기하며 이를 실증적으로 밝히는데 주목하고 있다(권소영, 2019). 부부의 상호의존성에서 아내가 남편보다 배우자 특성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결과가 일관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시연, 서영석, 2010.; 손정연, 한경혜, 2015; Acitelli & Antonucci, 1994; Yorgason, Booth, & Johnson, 2008). 대다수의 부부관계 연구들은 배우자 특성에 민감한 아내를, 여성은 남성보다 가족중심적이고 관계지향적이며 애정을 기반으로 한 ‘여성성’이 있음으로 표면화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젠더 관계에 대한 사회 구조적 시각이 결여되어 있어 부부관계 역동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고,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는 점에 있어서도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개입으로 한정시킨다. 국내 노년기 배우자관계만족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젠더화된 상호의존성은 서구의 사회경제적 구조로 인한 공사영역의 젠더 이분화보다는 유교적 전통에 바탕을 둔 한국의 가부장제로 설명하는 것이 아직까지 설득력이 있다. 서구 노년기 배우자관계만족도가 이전보다 좋아지는 일부 이유는 은퇴한 남편의 가사와 돌봄 노동이 증가한 것임에 반해(Amato, Booth, Johnson, & Rogers, 2007; Leopold & Skopek, 2015), 국내 은퇴한 남편의 가사와 돌봄 노동은 아내가 인식할 만큼 은퇴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현상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김주현, 2016; 안미영, 2017; 이현주, 2015).

또한, 기존의 연구들은 노인의 건강상태가 어떠한 메커니즘을 통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았다. 노년기 우울은 신체적 건강상태에 이어 삶의 질과 자살 생각에 매우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속적인 학제적 탐구 대상이다(김창진, 황진수, 2008; 이미숙, 2010; Bruce et al., 2004). 우울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이현주, 2013; Huang et al., 2011; Jeon & Dunkle, 2009), 이러한 노년기의 우울을 상승시키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건강상태이다(Geerlings, Beekman, Deeg, & Van Tilburg, 2000; Hybels, Blazer, & Pieper, 2001). 국내 기존 연구들에서도 노년기 우울을 가장 잘 예측하는 요인이 건강상태임을 밝혀왔다는 점에서(신창환, 2010; 이미숙, 2010), 건강상태와 우울의 관계는 매우 밀접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우울은 노년기 배우자관계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주요한 요인이기도 하다(장문선, 김영환, 2003; St John & Montgomery, 2009; Beach et al., 1995). 우울이 높은 개인은 역기능적인 대인관계에 빠지고(Gotlib, 1997), 특히 이는 부부와 같이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장문선, 김영환, 2003; Gotlib & Colby, 1987). 부부 사이에서 한 쪽 배우자의 우울은 상대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에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고 밝히기도 하였다(Davila, Bradbury, Cohan, & Tochluk, 1997). 이와 같이 노년기 건강상태는 우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건강상태와 우울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상태와 우울, 그리고 배우자관계만족도의 관계성을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건강상태가 우울을 거쳐 배우자관계만족도를 감소시키는 지와 이러한 변수 간 관련성에서 부부의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가 나타나는 지, 그리고 상호의존성은 젠더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나는지를 탐색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노년기 부부의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간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는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노년기 부부의 건강상태가 부부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에서 우울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문헌고찰
1. 노년기 부부의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에 관한 이론적 틀

생애과정 관점의 연결된 삶(linked lives)에 따르면 개인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고 사회 구조 내에서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가족구성원과 같이 오랜 기간 친밀하게 교류하는 사람들의 삶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Elder Jr, 1994). 부부는 양자 관계에서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상호 공유하며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Korporaal, Broese van Groenou & Tilburg, 2013). 그러나 부부의 상호의존성은 아내와 남편에게 대칭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주로 남편보다 아내가 배우자의 특성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된다(김시연, 서영석, 2010; 손정연, 한경혜, 2015; Acitelli & Antonucci, 1994). 그렇다면 왜 부부의 상호의존성에는 젠더 차이가 있는 가? 이와 관련한 내용은 젠더화된 생애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젠더화된 생애과정에서 젠더는 사회구조적 맥락(context)이며, 젠더에 따라 생애과정은 차별적으로 진행된다고 본다(Moen, 1996). 젠더화된 생애과정은 생애과정 관점에서 주로 다루었던 개인의 일대기, 사회적 관계, 역사적 사건 및 전환점(turning point), 전이(transition), 불평등의 억압 등의 논의를 거치면서 출현되었다(Moen, 2001). 노년기 배우자관계만족도의 젠더 차이를 밝힌 Bulanda(2011)는 생애과정 관점을 통해 재혼 및 은퇴와 같은 전이를 통제하고도 부부관계 역동에는 잠재된 젠더 차이가 존재함을 밝혔다. 여기에서 젠더는 본능적 속성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에서 형성된 ‘젠더 수행(doing gender)’과 같은 거시적 차원의 형태임을 강조하였다. 이를 노년기 부부의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간 관계성에 적용해보면, 노년기의 건강상태의 약화 및 우울의 증가 그 자체와 건강상태의 약화의 영향을 받은 우울의 증가가 배우자와의 관계를 저하시키는 것이 부부 간 상호의존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의 약화 및 우울의 증가 그 자체와 건강상태 약화의 영향을 받은 우울의 증가로 배우자 돌봄이 필요하게 될 때 사회구조적으로 기인된 젠더 수행에 따라 부부 간 돌봄 제공이 상호 대칭적이지 않을 수 있어 배우자관계만족도는 아내와 남편에게 서로 다른 의미로 반영될 수 있다.

2. 노년기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관한 연구

배우자관계만족도는 부부관계의 만족이나 행복과 같은 개인의 태도(Kaufman & Taniguchi, 2006), 긍정 및 부정적 측면, 정서적 측면 (Carr, Freedman, Cornman, & Schwarz, 2014; Umberson, Williams, Powers, Liu, & Needham, 2006), 행동적 측면(Bookwala, 2005), 상호작용(Bulanda, 2011), 결혼 불안정성(Yorgason, et al., 2008)과 같이 부부관계의 다양한 개념을 포괄하고 있다.

서구 연구들은 노년기 배우자관계만족도가 다른 생애발달 주기보다 높은 현상에 대해 ‘자녀 독립’과 ‘은퇴’의 개인적 특성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자녀 부양에 따른 책임감이 적어지는 현상(Orbuch, House, Mero, & Webster, 1996; White & Edwards, 1990)과, 은퇴 후 직업에서 덜어진 스트레스는 배우자관계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Myers & Booth, 1996; Orbuch et al., 1996). 이 연구들은 노년기의 배우자관계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상에 대한 근거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년기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측면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서구의 노년기 배우자관계만족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반대로, 최근 들어 국내 연구들은 노년기 배우자관계만족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염지혜, 전미애, 2018; 이가현, 정성창, 장승민, 2017; 이주연, 정혜정, 2015).

배우자관계만족도는 젠더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아내가 남편보다 배우자관계만족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김정석, 최형주, 2011; 이윤로, 유시순, 2004; Iveniuk, Waite, Laumann, McClintock, & Tiedt, 2014; Umberson et al., 2006). 아내가 남편보다 배우자관계만족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부부권력(김경신, 이선미, 2000; Bulanda, 2011) 성역할태도(임나현, 2016; Kaufman & Taniguchi, 2006), 돌봄 및 가사노동분담에는(유계숙, 2010) 모두 여성의 불평등이 발생한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또한 부부권력, 성역할태도, 돌봄과 가사노동분담 등 중에서 몇 가지를 함께 관련을 지어 살피기도 하였다(권오균, 허준수, 2010; 전혜성, 서미아, 2012). 이러한 연구들은 궁극적으로 배우자관계만족도에는 젠더 불평등이 존재함을 밝힌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편, 대다수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관한 연구들은 아내와 남편이라는 부부 쌍 자료를 이용하지 않고, 서로 부부가 아닌 여성과 남성으로 분석하였기 때문에 부부 간 상호의존성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살피는데 한계가 있다. 노년기 부부는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로 일상을 공유한 공동체이며, 자신의 특성을 배우자와 주고받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Henry, Berg, Smith, & Florsheim, 2007), 부부 쌍 자료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3. 노년기 건강상태와 배우자관계만족도의 관련성

노년기의 건강은 지속적이고 빠르게 약화되어 점차 일상생활에 제약이 가해진다. 노년기 건강 쇠약은 개인 모두에게 일어나며,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은 인간 생로병사의 필연적인 과정이다.

노년기 건강 쇠약은 개인의 문제에서 부부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 Miller, Hollist, Olsen와 Law(2013)의 연구에서는 20년의 결혼생활을 추적한 결과, 건강이 쇠약해지는 것과 불행한 결혼생활은 서로 관계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노년기에는 신체가 쇠약해질수록 부부와 같이 가까운 사람의 도움과 보살핌이 요구되어 부부 간 긴장과 갈등이 초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년기 건강상태는 젠더 차이가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노년기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상태가 더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미숙, 2008; Moussavi et al., 2007; Lahelma, Arber, Martikainen, Rahkonen, & Silventoinen, 2001). 선행연구들은 이를 건강불평등(Health inequality)의 개념으로 설명한다(이미숙, 2005; Bird & Rieker, 2008; Read & Gorman, 2010). 이는 사회 문화적으로부터 부여받은 성역할 규범으로 인해 경제수준 및 교육수준과 같은 자원의 이용기회가 남성 중심적으로 발생하여 건강상태에 격차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건강 불평등으로 인한 젠더 차이는 노년기 아내와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어떻게 반영되는 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내가 남편보다 건강상태가 더 낮은 수준이라면, 아내는 남편보다 배우자로부터 돌봄이 더 필요함을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편은 아내의 건강쇠약으로 인한 돌봄 부담을 가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부부관계 연구들은 남편이 아내의 특성에 영향을 받는 것보다 아내가 남편의 특성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보고해왔다(손정연, 한경혜, 2015; Acitelli & Antonucci, 1994). 이는 유교적 가부장제의 사회화로 인해 한국 노년기 아내의 건강상태는 더욱 쉽게 간과되어 왔을 가능성이 크며, 돌봄과 수발의 혜택이 남성 중심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편, 건강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대상의 일반적인 건강상태가 아닌 심각한 병, 손상이라는(예: 유방암, 뇌 손상) 건강의 특정 상태에 초점을 두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왔다(Robinson, Clare, & Evans, 2005; Smith et al., 2011; Wright, 1991; Yang & Schuler, 2009). 이러한 연구들은 한 쪽 부부의 질병의 시작은 곧 배우자가 가지게 될 돌봄에 대한 책임과 부담을 크게 가중시키기 때문에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그러나 부부 한 쪽의 심각한 병, 손상으로 인한 건강 악화는 일반적인 아내와 남편이었던 부부를 ‘환자’와 ‘돌보는 자’의 역할로 재구조화 한다. 이 역할로 인해 건강상태는 환자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배우자관계만족도는 돌봄을 제공하는 환자의 배우자에게 주목된다. 이러한 특정 병, 손상에 관한 배우자관계만족도 예측은 일관적이지 않다. Strawbridge, Wallhagen과 Shema(2007)에서는 시각적 손상이 있는 경우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Swensen과 Fuller(1992)의 암 말기 환자와 배우자 간 배우자관계만족도는 일반적인 부부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onstam 등(1998)에서는 심장 이식수술을 한 환자의 건강과 배우자 간 배우자관계만족도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배우자가 어떤 특정 병이나 손상에 놓여있는지에 따라 배우자관계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노화로 인한 건강약화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4. 노년기 건강상태와 우울의 관련성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우울이 높아지는 경향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노년기 우울은 삶의 질(박상규, 2006; Lawton, Kleban, & DiCarlo, 1984), 자살 생각에 매우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며(배지연, 김원형, 윤경아, 2005; Conwell, Duberstein, & Caine, 2002), 자살 당시 우울증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Katon, 2003; 이민아, 2010), 노인 우울의 심각성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가 되어왔다. 이러한 노년기 우울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건강상태로 매우 일관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신창환, 2010; 조계화, 김영경, 2008; Alpass & Neville, 2003; Gazmararian, Baker, Parker, & Blazer, 2000; Moussavi et al., 2007). 노년기의 우울은 다른 발달 단계와 차별되는 것으로 신체적 건강쇠약과 함께 다른 질환과 동반이환(comorbidity)이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이러한 특성으로 노인 스스로가 우울을 신체적 질환의 일부로 인식하는 것과 같이 건강상태와 우울의 관계는 매우 긴밀하다고 볼 수 있다(이현주, 2013).

노년기의 건강상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건강상태 관련 변수를 세분화하여 살피는 연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상태 관련 변수들은 크게 스스로 지각한 주관적 건강상태, 의사가 진단한 객관적인 건강상태인 만성질환, 일상생활수행능력(ADL) 및 도구적 일상생활수행능력(IADL), 장애 여부로 나뉜다. 이 중에서 주관적 건강상태가 우울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우울을 강하게 예측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강희숙, 김근조, 2000; 김지미, 이정애, 2010; 이수애, 이경미 2002; 장인순, 2004; Alpass & Neville, 2003; Niti, Ng, Kua, Ho, & Tan, 2007). 김동배와 손의성(2005)에서 메타 분석을 한 결과, 우울과의 상관관계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ADL 및 IADL보다 높음을 밝혔다. 종단면 연구에서도 이러한 건강상태와 우울과의 관련성은 주관적 건강상태로 우울을 살폈을 때 예측이 강하지만, 장애 유무 및 그 외 객관적 건강상태는 일관적인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주관적 건강상태는 연령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가장 민감한 측정치로 개인의 삶의 질을 더 잘 예측한다고 알려져 있다(신원우, 2011). 이에 본 연구에서는 건강상태 변수를 주관적 건강상태로 살피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노년기에 건강상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 크기에서 젠더 차이를 살핀 연구는 많지 않은데, 이는 젠더 차이를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두 변수간의 관련성이 매우 크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한다(KIVEL, KONGÄS-SAVIARO, KIMMO, KESTI, & LAIPPALA, 1996).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울 수준은 노년기 남편보다 아내에게 더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Kornstein et al.(2000)의 연구에서 남편보다 아내의 건강상태가 더 나쁘기 때문에 그만큼 우울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았다.

부부의 상호의존성에서 젠더 차이가 나타나는 지를 살펴본 몇 연구에서는 남편의 건강상태가 아내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지만, 아내의 건강상태는 남편의 우울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결과가 도출되었다(Bookwala & Schulz, 1996; Simonsick, 1993).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에도 앞서 비판한 것처럼 아내와 남편이 서로 결혼한 부부 쌍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정확히 살폈다고 보기가 어려워 재고의 여지가 있다.

5. 노년기 우울과 배우자관계만족도의 관련성

노화에 따라 신체적 기능의 감퇴, 사회적 관계와 역할의 상실이 증가하면서 우울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러한 노년기 우울은 배우자관계만족도와 부적 상관이 있으며(Grames, Miller, Robinson, Higgins, & Hinton, 2008), 높은 우울 수준은 배우자관계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St John & Montgomery, 2009).

우울과 배우자관계만족도의 관련성에 있어, 우울은 배우자관계만족도를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배우자와 관계의 불만족이 개인의 우울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과적 방향성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노년기에 두 변수 간의 관련성은 다른 발달적 단계에 비해 입장이 비교적 분명한 편이다. 신혼기에는 배우자관계만족도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거나(Beach & O’Leary, 1993), 두 변수 간 양방향적인 인과도 발견된다(Davila, Karney, Hall, & Bradbury, 2003). 청소년 자녀를 둔 중장년기 부부에게는 배우자관계만족도가 우울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Beach, Katz, Kim, & Brody, 2003). 중⋅노년기는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배우자관계만족도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양방향적 인과가 있지만(Whisman & Uebelacker, 2009), 노년기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방향의 인과가 훨씬 유의하거나, 한 가지 인과만 나타났다(Pruchno, Wilson, & Cartwright, 2009; Ulrich-Jakubowski, Russell, & O’Hara, 1988; Wright, 1990). 국내연구에서 잠재성장모형으로 노년기 우울과 배우자관계만족도의 관련성을 살펴본 이주연과 정혜정(2015)의 연구에서도 우울 초기치가 배우자관계만족도 변화율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반면, 배우자관계만족도의 초기치는 우울 변화율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밝혔다.

한편,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젠더에 따라 살펴본 연구는 국외의 경우 다양한 결과를 보였다. 국내의 경우, 우울이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관련요인들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지만(김정석, 최형주, 2011; 이여봉, 2010), 두 변수 간의 관련성을 젠더 차이와 함께 규명해내는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유의한 결과를 보이거나(이주연, 정혜정, 2015), 남편에게만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였다(Ulrich-Jakubowski et al., 1988). 자기 및 상대방효과를 살핀 연구에서는 아내와 남편 둘 다, 우울이 자기와 상대 배우자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모두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Pruchno et al., 2009). 이와는 다르게 자신의 우울이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저하시키지만, 상대 배우자에게는 아내와 남편 모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Knobloch & Knobloch-Fedders, 2010). 횡단적으로 상대방효과만 살핀 Whisman, Uebelacker와 Weinstock(2004)에서는 아내와 남편 모두 우울이 상대 배우자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낮추었고, 이후 종단면 자료를 활용한 경우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Whisman & Uebelacker, 2009). 그런가하면, Faulkner, Davey와 Davey(2005) 연구에서는 아내의 우울은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낮추었고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남편의 우울은 자신과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모두 낮추었다.

종합하자면,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젠더 차이는 일관적이지 않으며, 부부의 상호의존성의 양상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지 않다. 이와 같은 젠더 차이의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는 주로 자료의 대표성 문제(Pruchno et al., 2009; Knobloch & Knobloch-Fedders, 2010; Ulrich-Jakubowski et al., 1988), 50대를 포함한 노년기 연령의 모호함(이주연, 정혜정, 2015; Whisman & Uebelacker, 2009), 부부 연령의 심한 편차(Pruchno et al., 2009), 신혼기부터 노년기까지의 포괄적인 연령대(Knobloch & Knobloch-Fedders, 2010; Faulkner et al., 2005; Whisman, Uebelacker, & Weinstock, 2004)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문제점을 모두 보완했을지라도,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살피기 위한 적합한 분석방법이 고려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결과는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위 연구에서 부부 쌍 자료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한 분석방법인 APIM을 사용한 연구는 Knobloch와 Knobloch-Fedders(2010)의 연구밖에 없었다. APIM 분석은 비교적 최근에 적용되고 있어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탐색해왔던 과거 연구들의 방법론적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연구 결과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자료 및 연구대상

본 연구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KLoSA)의 4차(2012년), 5차(2014년), 6차(2016년) 자료를 사용하였다. 고령화연구패널조사는 사회, 경제, 심리, 인구학적 형성 및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여 초고령사회를 대비할 효과적인 사회⋅경제적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되는 종단면 조사이다. 고령화연구패널조사는 5차 자료부터 신규패널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4차부터 6차까지 기존 부부의 자료를 유지하기 위하여 5차와 6차의 신규패널의 응답자는 제외하였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만 65세 이상 노년기 부부는 총 791쌍(1,582명)이 추출되었으며, 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표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N=791쌍(1,528명)
변수 아내 남편
M(SD) M(SD)
인구
사회학적 요인
연령 71.280(4.51) 74.832(4.99)
사례 수 백분율 사례 수 백분율
학력
수준
초졸 이하 567 71.68% 355 44.88%
중졸 113 14.29% 126 15.93%
고졸 89 11.25% 198 25.03%
대졸 이상 22 2.78% 112 14.16%
사례 수 (백분율)
가구
총소득
2000만원 미만 529쌍(67.13%)
2000-3999만원 178쌍(22.59%)
4000만원 이상 81쌍(10.28%)
주요변수 아내 남편 paired t-test
주관적 건강상태 (0 - 100점) 51.04(19.98) 55.42(19.60) -5.96***
우울 (0 - 10점) 3.61(2.76) 3.30(2.78) 4.00***
관계만족도 (0 - 100점) 64.59(15.59) 66.73(15.51) -4.40***
주: 부부 3쌍의 가구 총소득 결측치는 제외하였음 ***p < .001

본 연구대상자인 노년기 부부 791쌍의 일반적 특성은 4차(2012년) 기준이며 <표 1>과 같다.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아내가 남편보다 약 3.5세가 적다. 노년기 부부의 학력 수준에서 아내는 71.68%, 남편은 44.88%로 모두 초졸 이하가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노년기 부부의 학력 수준 차이는 고졸 미만과 고졸 이상에서 크게 나타났다. 대다수의 노년기 아내는 고졸 미만에 속하지만(85.97%), 남편은 고졸 이상의 학력이 약 40%에 속하였다. 연간 가구 총 소득은 과반 수 이상의 부부가 2000만원 미만에 해당하며, 2000만원에서 4000만원 미만에 해당하는 부부는 22.59%, 400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부부는 10.28%로 나타났다. 노년기 부부의 주요 변수들 차이분석을 위해 paired t-test를 실시한 결과, 주관적 건강상태는 아내가 남편보다 유의하게 낮았다(t = -.5.96, p < .001). 우울 수준은 아내가 남편보다 높았으며(t = 4.00, p < .001), 배우자관계만족도는 아내가 남편보다 낮게 나타났다(t = -.4.40, p < .001).

2. 측정도구
1) 배우자관계만족도

배우자관계만족도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의 6차(2016년) 자료에 있는 ‘배우자관계만족도’를 사용하였다. 배우자관계만족도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의 단일문항으로 0점에서 100점까지 점수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2) 건강상태

건강상태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의 4차(2012년)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응답자가 인식한 주관적 건강상태를 묻는 단일 문항으로,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개인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Nunley, Hall, & Rowels, 2000), 사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Ferraro & Kelly-Moore, 2001; Idler & Benyamini, 1997) 건강을 측정하는데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3) 우울

우울은 CES-D(The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의 단축형인 10문항(CES-D10)을 사용하였다. 고령화연구패널조사에서는 CES-D10을 활용하여 문항 당 ‘0’과 ‘1’값으로 부여한 다음, 10문항을 모두 합산한 변수를 생성하여 0점부터 10점까지의 우울 점수를 나타내었고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매개 변수로 사용하는 우울은 5차(2014년) 자료에 해당하며, 신규패널 응답자를 제외한 우울 문항들의 Cronbach’s α값은 .840로 나타났다.

4) 통제변수

본 연구는 APIM 분석에서 건강상태 변수가 측정된 4차 자료에 연령, 교육수준, 가구총소득, 4차 자료의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가 통제되었다. 연령은 만 연령을 연속변수로, 교육수준은 ‘초졸’ 1에서부터 ‘대졸이상’ 4까지의 코딩된 값으로, 가구총소득은 자연로그를 취한 값이 사용되었다.

3.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노년기 건강상태가 우울을 거쳐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살피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의 일종인 APIM(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일반적 특성과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는 Stata 13.0으로, 나머지 APIM은 Mplus 6.12로 수행되었다. APIM 분석은 집단 내, 집단 간 변량을 평가할 수 있어 쌍 자료를 분석하는데 적절한 방법이다(Van Dulmen & Goncy, 2010). 특히, APIM 분석은 양자 관계에서 상관을 통제하고, 자기효과는 상대방효과를 통제한 상태에서, 상대방효과는 자기효과를 통제한 상태에서 분석을 하기 때문에, 측정학적으로 상호의존성 도출이 가능하다(Cook & Kenny, 2005). 또한 APIM의 기본 모형을 분석 한 후 자기효과 크기 비교, 상대방효과 크기 비교,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 간 크기 비교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값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본 연구의 분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인 노년기 부부의 인구사회학적 특징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과 백분율 값을 산출하였다. 둘째, 매개모형을 분석하기 앞서, 변수 들 간의 관련성에 관한 APIM의 기본 모형을 분석하였고, 모형의 적합도를 판단하였다. 모형의 적합도에 해당하는 지수는 절대적 합치도 지수인 카이자승 검증과, 모형의 적합지수로 표본크기에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간명성을 고려한 CFI(비교부합지수), TLI(비표준 부합치), RMSEA(모집단 원소 간 평균 차이)를 사용하였다. 카이자승 검증값은 유의하지 않은 것이 적절하지만 표본수에 영향을 민감하게 받기 때문에(홍세희, 2000), 다른 적합도지수를 함께 사용하여 모형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이 좋다. CFI는 .95 이상이면 매우 좋으며 .9 이상이면 적절한 합치도 지수라 라고 할 수 있다(Hu & Bentler, 1999). TLI는 .8이상인 경우 양호한 적합도라 볼 수 있다(Bagozzi & Yi, 1988). 마지막으로, RMSEA는 값이 작을수록 좋은 합치도라 할 수 있는데 .05보다 작으면 매우 좋으며 .08보다 작으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Browne & Cudeck, 1993). 셋째, 기본모형에서 나타난 유의한 경로가 2개 이상이 나타날 시, 2가지 경로씩 짝을 지어 경우의 수대로 등가제약을 한 후 기본모형의 APIM과 등가제약을 한 APIM의 경로계수들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넷째, 연구모형인 APIM 매개모형을 실시하여, 가장 유의하지 않는 경로부터 순차적으로 제거하는 수정모형을 설정하여 연구모형의 경로계수들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구조방정식은 간명성의 원칙(parsimony principle)에 따라 모형 간 적합도가 차이가 없고 변수 간 관련성이 이론적으로 뒷받침 될 수 있는 것이라면, 최소 경로를 가진 모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Mulaik, 1998). 다섯째, 최종모형을 판단 한 후, 건강상태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우울이 매개하는 지 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10,000회의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실시하였다.

종단면 자료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결측치를 처리하기 위해 완전정보최대우도법(FIML: Full Information Maximum Likelihood)을 사용하였다. FIML은 개별 사례에 대한 우도함수를 계산하므로 결측치가 있는 자료라도 분석에 포함할 수 있다(Arbuckle & Marcoulides, 1996). 본 연구에서는 부부의 가구총소득, 통제변수로서의 아내의 우울(Time1), 종속변수인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Time3), 통제변수인 남편의 우울(Time1)에 결측이 발생하였다. 결측치는 전체 자료의 5%가 넘지 않았고, 결측치 발생이 특별한 패턴을 보이지 않았다.


Ⅳ. 연구결과
1.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간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

건강상태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APIM 모형의 적합도는 χ2(df) = 42.362(24), p < .02, RMSEA = .031, CFI = .983, TLI = .975, 건강상태가 우울에 미치는 APIM 모형의 적합도는 χ2(df) = 58.850(24), p < .001, RMSEA = .043, CFI = .972, TLI = .960로,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APIM 모형의 적합도는 χ2(df) = 53.215(24), p < .001, RMSEA = .039, CFI = .980, TLI = .971로 카이자승값을 제외한 나머지 적합도 지수가 모두 만족스럽게 나타났다.

<표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Time1의 건강상태가 Time3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자기효과는 남편에게만 유의하였고(β = .139, p < .001), 상대방효과는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유의하게 나타났다. 아내의 건강상태가 안 좋을수록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가 저하되었고(β = .080, p < .05), 남편의 건강상태가 안 좋아질수록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 또한 저하되었으며(β = .119, p < .01), 건강상태가 안 좋아질수록 상대 배우자의 배우자관계만족도가 감소되는 부부의 상호의존성은 부부에게 모두 나타났다. Time1의 건강상태가 Time2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자기효과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아내의 건강상태가 안 좋을수록 자신의 우울이 상승하고(β = -.105, p < .01), 남편의 건강상태가 안 좋을수록 자신의 우울도 상승하지만(β = -.121, p < .01), 아내와 남편 모두 배우자의 우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Time2의 우울이 Time3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자기효과는 남편에게만 나타났으며(β = -.120, p < .01), 상대방효과는 아내에게만 나타났다(β = -.104, p < .01). 남편의 우울이 높을수록 자신과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는 저하된다.

표 2.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간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
직접경로 β S.E.
건강상태 → 배우자관계만족도 아내H → 아내MS .021 0.037
아내H → 남편MS .080* 0.038
남편H → 남편MS .139*** 0.038
남편H → 아내MS .119** 0.038
건강상태 → 우울 아내H → 아내D -.105** 0.034
아내H → 남편D -.013 0.034
남편H → 남편D -.121** 0.035
남편H → 아내D -.003 0.035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아내D → 아내MS -.046 0.038
아내D → 남편MS -.020 0.039
남편D → 남편MS -.120** 0.039
남편D → 아내MS -.104** 0.038

부부의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간 영향력 크기를 상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유의하게 나타났었던 경로들끼리 등가제약을 하여 기본모형과의 카이자승 차이검증을 하였다. 건강상태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두 배우자 모두 상대방효과가 유의하였으므로 등가제약을 한 결과, 남편의 건강상태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과 아내의 건강상태가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χ2(1) = .482 p < .5). 또한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아내 및 남편의 건강상태의 경로들끼리의 등가제약을 하여 비교한 결과, 두 경로 간 영향력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χ2(1) = .973, p < .5). 마지막으로 남편의 건강이 자신과 배우자의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등가제약을 하여 비교한 결과, 마찬가지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χ2(1) = .322, p < .7). 건강상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아내의 건강상태가 자신의 우울에 미치는 효과 및 남편의 건강상태가 자신의 우울에 미치는 효과 간 크기를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χ2(1) = .127, p < .75).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편의 우울이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과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간 크기를 비교한 결과 두 경로의 효과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χ2(1) = .152, p < .70).

2. 건강상태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에서 우울의 매개효과

지금까지의 연구를 살펴보면, 건강상태와 배우자관계만족도, 건강상태와 우울, 우울과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대한 APIM 모형들의 적합도는 모두 만족되었고, 각 효과 간 크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의 매개효과에 따른 APIM 기본 모형의 적합도는 <표 2>과 같이, χ2(df) = 170.195(52), p < .001, RMSEA = .054, CFI = .954, TLI = .926로 카이자승값을 제외한 나머지 지수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아내의 건강상태가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2)남편의 건강상태가 아내의 우울에, (3)아내의 건강상태가 남편의 우울에, (4)아내의 건강상태가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5)아내의 우울이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가는 직접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경로계수가 가장 적은 것부터 시작하는 위의 다섯 가지 경로를 순차적으로 제외시키는 수정모형(alternative model)을 구성하여 카이자승 차이검증을 실시해 적합도를 비교하였고, 이를 <표 3>에 제시하였다.

표 3. 
매개모형에서 자기효과 상대방효과의 적합도
모형 χ2(df) RMSEA CFI TLI χ2차이검증
기본모형 170.195(52) .054 .954 .926 -
수정모형1 170.198(53) .053 .955 .928 χ2(1)= . 003, p < .95
수정모형2 171.653(54) .053 .955 .929 χ2(2)= 1 .458, p < .50
수정모형3 174.482(55) .053 .954 .930 χ2(3)= 4.287, p < .25
수정모형4 178.494(56) .053 .953 .929 χ2(4)= 8.299, p < .10
수정모형5 184.127(57) .053 .951 .928 χ2(5)= 13.932, p < .02
*p < .05, **p < .01, ***p < .001 H: Health, D: Depression, MS: marital satisfaction

<표 3>에서 보듯이, 기본모형에서 4개의 경로가 제거된 후, 다섯 번째 경로를 제거한 모형의 적합도 중 카이자승값이 유의미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모형 간 적합도가 차이가 없고, 변수 간 관련성이 이론적으로 뒷받침 될 수 있는 것이라면 구조방정식의 간명성 원칙에 의해서 최소 경로를 가진 모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Mulaik, 1998). 따라서 기본모형에서 네 개의 경로를 제거한 수정모형4를 최종모형으로 채택하였다. 분석 결과, 수정모형1부터 4까지의 모형 적합도 지수는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최종모형인 수정모형4의 적합도는 χ2(df) = 178.494(56), p < .001, RMSEA = .053, CFI = .953, TLI = .929로 카이자승값을 제외한 나머지 지수는 모형의 구조와 변수들의 관계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의 기본모형과 <그림 2>의 최종모형에서 볼 수 있듯이, 기본모형에서는 Time2에서 아내의 우울이 Time3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로 가는 직접 경로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최종모형에서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β = -.103, p < .05). 그러나 이 직접 경로를 포함한 간접경로인 Time1 아내의 건강상태 → Time2 아내의 우울 → Time3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점을 제외하면, 기본모형과 최종모형간의 직접 및 간접 경로는 거의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최종모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내와 남편의 건강상태의 상관은 .315(p <.001)로 나타났으며, 배우자관계만족도의 상관은 .532(p < .001), 우울의 상관은 .667(p < .001)로 모두 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이, 아내의 건강상태가 아내와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로 가는 직접경로, 아내의 건강상태가 남편의 우울로 가는 직접경로, 남편의 건강상태가 아내의 우울로 가는 직접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그림 1. 
APIM 매개효과의 기본모형

*p < .05, **p < .01, ***p < .001




그림 2. 
APIM 매개효과의 최종모형

*p < .05, **p < .01, ***p < .001



우울의 매개모형에서는 독립변수가 종속변수를 설명하는 경로계수에서 독립변수가 종속변수로 직접 가는 직접효과와 독립변수에서 매개변수를 거쳐 종속변수로 가는 간접효과가 있다. 간접효과는 독립변수에서 종속변수로 가는 경로의 곱을 나타내며, 곧 매개효과를 의미한다. 또한, 직접효과와 간접효과의 합을 총효과(total effect)로 나타내며, 간접효과의 비율은 총효과를 간접효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것을 의미한다. APIM 구조모형 경로계수에서 우울의 매개효과가 반영된 직접 및 간접효과와 총효과는 <표 4>과 같으며, 간접경로는 3가지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첫째, Time1에서 아내의 건강이 Time2에서 자신의 우울을 거쳐 Time3에서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울의 자기효과가 나타났다. 이 경로에서는 간접효과는 β = .016(p < .05)이고, 아내의 건강이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로 가는 직접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서 최종모형에서 직접경로를 제외하였기 때문에 직접효과는 없다. 따라서 이 경로의 총효과 또한 β = .016(p < .05)이며, 간접효과의 비율은 100%이다. 둘째, Time1에서 남편의 건강이 Time2에서 자신의 우울을 거쳐 Time3에서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울의 자기효과를 보였다. 이 경로의 간접효과는 β = .020(p < .05)이고, 직접효과는 β = .137(p < .01)이다. 총효과는 β = .157(p < .001), 간접효과의 비율은 12.74%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Time1에서 남편의 건강이 Time2에서 자신의 우울을 거쳐 Time3에서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우울의 상대방효과가 나타났다. 이 경로의 간접효과는 β = .018(p < .05)이고, 직접효과는 β = .097(p < .05)이다. 이에 따른 총효과는 β = .116(p < .01)이며, 간접효과 비율은 15.52%로 나타났다.

표 4. 
APIM 구조모형 경로계수
간접경로
(Time1 → Time2 → Time3)
간접효과 β(S.E.) 직접효과
β(S.E.)
총효과
β(S.E.)
간접효과
(%)
아내H → 아내D → 아내MS .016(.007)* - .016(.007)* 100%
남편H → 남편D → 남편MS .020(.009)* .137(.040)** .157(.042)*** 12.74%
남편H → 남편D → 아내MS .018(.008)* .097(.038)* .116(.038)** 15.52%
*p < .05, **p < .01, ***p < .001 H: Health, D: Depression, MS: marital satisfaction

우울의 매개효과가 유의한지 알아보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실시하였다. 부트스트래핑 방법은 Sobel test의 표본 통계치의 분포를 정규분포나 t분포로 가정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며, 대칭분포를 가정하지 않아 간접효과의 표준오차를 보다 정확한 추정치로 계산하는 매개효과 검증방법이다(Shrout & Bolger, 2002). 본 연구에서는 무선할당으로 10,000개의 표본을 만들어 97.5%이상의 신뢰구간(CI)에서 매개효과의 유의수준을 검증하였으며, 결과는 <표 5>와 같다

표 5. 
APIM 매개효과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검증 결과
간접경로(Time1→Time2→Time3) β(S.E.) 신뢰구간(CI)
아내H → 아내D → 아내MS .016(.007)* 97.5%[.002, .030]
남편H → 남편D → 남편MS .020(.009)* 97.5%[.003, .037]
남편H → 남편D → 아내MS .018(.008)* 97.5%[.002, .035]
*p < .05 H: Health, D: Depression, MS: marital satisfaction

아내의 건강이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아내 우울의 매개효과는 97.5%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지 않아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CI [.002, .030]). 마찬가지로 남편의 건강이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편 우울의 매개효과와(CI [.003, .037]), 남편의 건강이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편 우울의 매개효과도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다(CI [.002, .035]).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에서는 노년기 건강상태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우울이 매개하는가의 구조모형을 설정하여, 총 791쌍의 부부 단위 자료를 토대로 모형 적합도를 검증하였다. 이 과정에서 APIM 분석을 사용하여 개인 내 차원인 자기효과와 개인 간 차원인 상대방효과를 확인하였다.

첫째, Time1의 건강상태가 Time3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효과는 남편에게만 나타났고, 상대방효과는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유의했다. 노년기의 건강상태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선행연구들과 일치하였다(염지헤, 전미애, 2018; Miller et al., 2013; Yorgason et al., 2008). 기술통계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아내의 건강상태는 남편의 건강상태보다 더 안 좋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내 건강상태는 정작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와는 정반대로 남편의 건강상태는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뿐만 아니라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유교적 가부장제를 사회화한 한국 노년기 부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내보다 남편의 건강상태가 부부 체계에서 더욱 의미 있고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반해, 아내의 건강상태는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앞서 노부부의 가부장제의 사회화 해석과는 대조되는 양상이다. 이는 김정석과 최형주(2011)의 연구에서 아내의 건강상태는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은 결과와는 상반된다. 이에 대해 노년기 남편은 과거에 비해서 아내의 건강상태를 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가부장제는 노년기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상당 부분 내재화되어 있지만, 아내와 남편이 인식하는 가부장성의 정도는 다를 수 있다. 이에 가부장성은 남편보다 아내에게 더욱 관습적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Time1의 건강상태가 Time2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자기효과는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나타났지만, 상대방효과는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나타나지 않았다. 건강상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효과는 선행연구들과 일치하였다(신창환, 2010; 조계화, 김영경, 2008; Alpass & Neville, 2003; Gazmararian et al., 2000; Moussavi et al., 2007). 이러한 건강상태와 우울의 긴밀한 관련성으로 인해 본 연구결과에서는 부부 간 자기효과의 영향력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자기효과의 젠더 차이가 없었던 KIVELÄ 등(1996)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이에 반해 자신의 건강상태가 배우자의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상대방효과가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나타나지 않은 점은 기존 연구결과와 상반된 결과이다(Bookwala & Schulz, 1996; Simonsick, 1993). 이러한 기존 연구들은 서로가 부부가 아닌 대상들을 분석한 경험적 연구들이다. 본 연구에서와 같이 부부 쌍 자료로 상호의존성 분석에 적합한 APIM을 활용하게 될 경우, 서로의 상관과 자기효과를 통제하였기 때문에 상대방효과가 보다 엄밀하게 분석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상호의존성이 유의하지 않게 나타난 것일 수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들보다 더 정확하게 분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배우자의 건강상태가 자신의 우울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은 부부가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서로의 건강상태 변화를 좌절스럽고 슬픈 것으로 인지한다기보다는 노화로 인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셋째, Time2의 우울이 Time3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효과는 남편에게만 나타났고, 상대방효과는 아내에게만 일어났다. 즉 아내의 우울은 자신과 남편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남편의 우울은 자신과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모두 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Faulkner 등(2005)의 연구와 일치했다. 그러나 APIM으로 분석한 Knobloch와 Knobloch-Fedders(2010)의 연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울과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있어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축적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기존 연구들과 같이, 본 연구에서도 아내의 우울이 남편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노년기 배우자관계만족도에서 여성의 우울의 효과는 없고 남성의 우울은 자기 및 상대방효과로 모두 나타난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이 있는 남편은 아내보다 부부관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선행연구 결과들과 같은 맥을 한다(Beach, Arias, & O’Leary, 1986; Crowther, 1985). 또한 이는 노년기가 되면 남편은 아내보다 배우자에게 더 의존적이거나 배우자를 더 중요시 여기는 것과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정순둘, 2007). 아내의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기보다는 아내의 우울은 배우자관계만족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이명옥, 하정희, 2007), 본 연구에서처럼 우울을 설명하는 건강상태를 통해 매개변인으로써 작용하는 경우에 아내의 우울과 배우자관계만족도의 관련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 노인 여성의 우울과 배우자관계만족도는 무엇 때문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는 지에 대해 후속연구들이 심층적으로 누적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Time1의 건강상태가 Time3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Time2에서 우울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최종모형에서 세 개의 매개경로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자기효과는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나타났다. 상대방효과는 아내에게만 일어났다.

먼저, 첫 번째와 두 번째 경로인 아내와 남편의 자기효과를 살펴보면, 두 배우자 모두 건강상태의 약화는 자신의 우울을 높이고, 이러한 우울의 상승은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에 신체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일반 인구에 비하여 우울증이 10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이승환, 정영조, 2002). 여기에서 노년기의 건강쇠약으로 인한 우울은 스스로가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해나가지 못하면서 좌절되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이현주, 2013). 이러한 상황에서 노년기의 개인은 어쩔 수 없이 배우자에게 의존하게 되고 일상의 다양한 요구로 배우자에게 부담감을 안겨주게 되면서 관계 적응에 어려움이 심화될 수 있다.

한편, 연구문제 1에서는 아내의 건강상태와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는 관련이 없었고, 아내의 우울과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연구문제2에서는 아내의 건강상태는 자신의 우울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이러한 우울은 자신의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노년기 아내에게는 건강상태와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건강상태가 우울을 거쳐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메커니즘이 남편보다 더 의미 있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노년기 아내에게는 건강상태가 우울을 거쳐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순차적인 메커니즘은 어떠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상대방효과를 살펴보면, 남편의 건강상태가 약화될수록 자신의 우울은 상승되고, 이것이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노년기 남편은 아내보다 더 외로움을 느끼고 사기가 저하되며 정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윤로, 유시순, 2004)과 노년기에 배우자관계만족도에 중요한 요인이 ‘배우자의 정서적 지지’이며 이러한 배우자로부터 받는 정서적 지지가 특히 아내에게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는 점(조혜진, 2001; Acitelli & Antonucci, 1994)을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남편의 건강상태의 약화로 인해 남편의 우울이 상승되는 것은 일시적인 우울이 아닐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장기화 되어갈 때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는 점차 낮아질 수 있다. 또한, 건강상태의 약화와 우울의 증가로 남편은 아내에게 일상생활과 관련한 의존적 행동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아내에게 이전보다 과한 돌봄과 관심을 요구한다는 Kosberg와 Garcia(1987)의 연구결과는 유교적 가부장제로 내재화된 생애과정을 밟은 한국 노년기 부부에게 더욱 당연시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는 아내의 자기효과뿐만 아니라 남편의 상대방효과로 인해 이중적으로 더 크게 저하 될 수 있다.

연구문제 1에 이어서 연구문제 2에서는 남편의 우울은 아내의 배우자관계만족도를 직접 그리고 건강상태의 영향을 받아 간접적으로도 낮추었다. 본 연구와 같은 데이터를 이용한 변지혜(2019)의 연구에서와 같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울의 변화는 남편이 아내보다 1.7배의 크기로 훨씬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결과와 연결하여 생각해본다면, 남편의 가속화되는 우울은 아내에게 누적적이며 강도 높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그동안 여성의 우울 심각성에 대해 문제제기가 많아지면서, 부부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남성보다는 여성의 우울을 예방하고 중재하는 것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본 연구결과에서 남편의 우울은 아내의 우울보다 상호의존적으로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노년기 남편의 우울 연구가 심층적으로 축적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후속연구의 자료를 바탕으로 우울로 인한 노년기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대한 해석의 범위를 보다 구체화 할 것이 요구된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함의 및 실천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노년기 부부의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관련 연구에서 많이 다루지 못했던 부부 간 상호의존적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아내와 남편의 독립적인 자료가 아닌 부부 쌍 자료를 통하여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동시에 분석하여 변수 간 관계성을 탐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건강상태가 우울을 거쳐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메커니즘을 밝혔다. 이에 한국 노년기 부부관계 역동을 이해하는 데 기초적인 자료로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셋째, 젠더 불평등 이슈는 그동안 젊은 기혼자 여성 및 맞벌이 부부에게 주목되어 왔다. 본 연구는 젠더 불평등을 다루는 대상 중에서도 소외되기 쉬운 노년기 아내의 젠더 수행을 암시하는 몇 가지 결과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동안 노인이 되기까지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어옴에 따라 아내의 억압은 상당부분 누적되어 있을 것이다. Allen과 Webster(2001)에서는 아내가 아플 때 남편이 아내를 적극적으로 돌보는 것은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며 이는 배우자와 관계만족도가 높아지게 하는 요인이라 하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의 가부장제에 익숙해온 두 배우자에게 인식 개선을 넘어, 평등적이고 호혜적인 부부관계 문화를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표성 있는 종단면 자료를 활용하여 변수들 간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살펴본 것은 의미가 있지만, 시점 간 간격이 2년이기 때문에 그 사이 부부의 다른 생애사건의 영향력을 통제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2차 데이터가 가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종단적 연구 방법이 앞으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노년기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이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었고, 노년기의 평균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같은 노년기일 지라도 전기, 후기, 초고령 노인과 같은 연령 범주에 따라서 차별성이 존재할 수 있다. 특히, 건강상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빠르게 쇠약해진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건강상태가 우울 및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연령 범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초고령 일수록 노년기 부부가 함께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적고 종단면 자료에서 부부 중 한 사람이 사망하게 될 경우를 방법론적으로 결과를 도출해내기가 어려울 수 있어, 노년기 부부의 연령 범주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건강상태와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젠더화된 상호의존성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변수 들 간의 관련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선행연구를 통한 다양한 개념들을 연결하여 해석할 수밖에 없었던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건강상태와 우울이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연결하였던 개념은 돌봄이 있었다.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간의 관련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돌봄 노동과 같은 변수의 매개 및 조절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계점들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간의 관련성을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바탕으로 살펴봤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배우자관계만족도에 나타나는 젠더화된 상호의존성을 살펴봄으로써 노년기 아내와 남편에게 차별적 개입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후속연구를 통해 건강상태, 우울, 배우자관계만족도 간 메커니즘의 구체성이 점차 누적된다면, 장기화되고 있는 노년기 부부간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주저자의 석사학위 논문의 일부임.

본 논문은 한국가정관리학회에서 우수학위논문상을 수상한 학위논문의 일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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