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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8 , No. 2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8, No. 2, pp. 83-104
Abbreviation: JKHMA
ISSN: 2765-1932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0
Received 02 Jan 2020 Revised 21 Mar 2020 Accepted 07 Jun 2020
DOI: https://doi.org/10.7466/JKHMA.2020.38.2.83

가구 소득 분위에 따른 한국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
김성희1 ; 전혜정1, *

Partner Selection in Korean Newlywed Couples through Household Income
Seong Hee Kim1 ; Hey Jung Jun1, *
Department of Child and Family Studies, Yonsei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Hey Jung Jun, Department of Child and Family Studies, Yonsei University, 50 Yonsei-ro Seodaemun-gu, Seoul 03722, Rep. of Korea, Tel: +82-2-2123-3154, E-mail: hjjun@yonsei.ac.kr


Abstract

This research aims to investigate the patterns of partner selection by household income levels in Korean newlywed couples. This study undertook a quantitative analysis of 626 newlywed couples who participated in the Korean Labor & Income Panel Study from 2009 to 2017. Seven domains which are related to the process of partner selection were utilized as major variables: Educational assortative mating, occupational assortative mating, religious assortative mating, age assortative mating, father’s & mother’s educational assortative mating, and father’s or mother’s occupational assortative mating. In order to analyze the data, Latent Class Analysis (LCA) was utilized.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similarity of age, educational levels and occupation among couples showed in lower and upper-income households. There were close relations between parents’ socioeconomic status and couples’ socioeconomic status, in particular. Interestingly, the numbers of well-educated assortative mating increased through the rise of household income. Second, the patterns of partner selection were categorized according to household income: ‘parents’ educational assortative mating’ and ‘parents’ educational non-assortative mating’ in lower-income households, ‘well-educated male breadwinner’ and ‘well-educated dual-earner’ in median-income households, and ‘female hypergamy’ and ‘well-educated profession’ in upper-income households.


Keywords: partner selection, newlywed couples, household income quintile, latent class analysis: LCA
키워드: 파트너 선택, 초혼 커플, 소득 분위, 잠재 계층 분석

Ⅰ. 서 론

‘어떤 파트너1)를 선택할 것인가.’ 이 고전적 과제이자 지속적 관심사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파트너 선택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이론들이 대두된다. Buss(1994, p. 58)는 “유유상종”이라는 현상을 기조로 사회경제적 배경이 유사한 사람들끼리 커플을 구성하는 경향이 높다는 ‘동질성 이론(homogamy theory)’을 제시했다. 또한 Kerckhoff와 Davis(1962)가 정립한 ‘여과망 이론(filter theory)’은 파트너 선택 초기 단계에서 파트너와의 유사성을 강조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Winch(1958, p. 242)는 상호 보완적 요소를 지닌 파트너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보완 욕구 이론(complementary needs theory)’을 제시하였다. 보완 욕구 이론에서는 주로 개인의 심리⋅정서적 측면을 설명하며 이들 요인에 대해 이질적인 파트너를 선호한다고 주장한다(Brubaker, 2016). 이와 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은 다양한 특성을 동시에 지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커플2) 내에서 동질적 요인과 이질적 요인은 공존한다고 할 수 있다(Cohen, 2015, pp. 275-281). 한국 사회에서는 동질성 이론 및 여과망 이론을 지지하듯 유사한 사회경제적 요소를 지닌 커플 사이의 결합을 나타내는 동질혼(assortative mating)3)이 쉽게 관측된다(김현식, 김두환, 2013; 석재은, 노혜진, 2013a; Lee, 2010).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 소셜 데이팅 앱(app)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경제적으로 이질적인 연애 및 결혼 대상을 사전에 배제함으로써 유사한 지위를 지닌 커플 간 결합을 촉진한다(Kardum, Hudek-Knezevic, Gračanin, & Mehic, 2017).

파트너 선택에 대한 선행연구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경제적 이슈를 중심으로 파트너 선택 추세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Henz & Mills, 2017).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결혼 시장에서 경제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송동욱, 이기형, 2017). 파트너 선택은 시대적 흐름뿐만 아니라 개인 및 가족의 경제 자본을 중점으로 계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Schwart, 2013). 사회학자 Weber(1968, p. 927)가 계층 이론(class theory)에서 강조하듯, 사회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변하는 직업, 소득 및 학력에 따라 계층화되며 경직된 구조를 보인다. 즉 경제적 측면의 ‘부(wealthy)’는 중산층 이상에서 파트너 선택 시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나타나며, 유사한 사회경제적 특성을 가진 파트너와의 결합은 이후 자신들이 속한 경제적 계층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전략적 방법으로 제시된다(Keizer & Komter, 2015).

이를 대변하듯 사회경제적 동질혼 현상이 대두되는 가운데, 파트너 선택에 대한 선행연구는 대부분 학력 측정의 용이성으로 주로 학력 동질혼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McClendon, 2018). 이들 연구는 학력이 가구 소득 및 부모의 학력과 같은 가족 배경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결과를 보고한다(Breen & Andersen, 2012; Schwartz, 2013). 하지만 파트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찰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우선 경제 자본을 바탕으로 학력 자본이 형성된 다음 직업을 통한 사회 자본으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 관계를 내포하는 파트너 선택 과정에서 이후 생활과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측면의 개인 및 부모의 학력, 직업, 소득 변인을 함께 고려해야한다(Luo, 2017; Potarca, 2017). 또한 여성의 학력 향상 및 젠더 평등의 영향으로 남녀 모두 유사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파트너를 선호하고, 연령 또한 유사한 파트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기에 연령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Carmichael, 2011). 마지막으로 종교적 성향이 생활양식과 삶의 믿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에 종교 유사성은 파트너와 삶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종교 변인의 중요성이 거론된다(Mahoney, 2010). 이들을 종합해 보면, 종교 및 연령과 같은 개인의 특성, 개인과 부모의 학력, 직업과 같은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파트너 선택 결정 요인으로 함께 고찰할 필요성이 강조된다(Frimmel, Halla, & Winter-Ebmer, 2013; Kardum, Hudek-Knezevic, & Schmitt, 2017).

그러므로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파트너 선택의 주요 변인으로 나타난 개인의 학력, 직업, 연령, 종교, 그리고 부모의 학력 및 아버지의 직업에 기초해(Ináncsi, Láng, & Bereczkei, 2016) 파트너 선택과 관련이 있는 요소를 각각의 동질혼 여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소득 분위에 따라 내재화된 생활양식이 파트너 선택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Henz & Mills, 2017; McClendon, 2016)를 바탕으로, 상위, 중위, 하위의 각 소득 분위에서 파트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각 요소별 동질혼 및 이질혼 비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후 앞서 언급한 파트너 선택과 관련이 있는 일곱 가지 요소의 동질성 여부를 통하여 구성되는 파트너 선택 유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가족과 사회문화적 맥락이 맺는 밀접한 관련성을 고려할 때, 서구의 축적된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의 사회 현상을 탐색하는 것은 한국의 가족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맥락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한국 사회는 파트너 선택의 유사성에 있어 출신 학교의 이름까지 따지는 등 서구의 동질혼과는 차별화된 준거를 가진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를 강화한다. 또한 소득 분위에 따라 파트너 선택 유형의 전반적인 경향을 파악함으로써 좀 더 세분화된 현상에 대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 파트너 선택의 기준이 되는 개인 및 부모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구성된 파트너 선택 유형에 대한 파악은 파트너 선택 시 가족 요소로 인하여 사회적 불평등이 세습되는지, 소득 분위에 따라 파트너 선택이 어떻게 상이한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초혼 커플의 소득 분위에 따른 파트너 선택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연구문제 1> 소득 상위, 중위, 하위 각 분위에서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과 관련이 있는 각 요소별 동질혼 및 이질혼 비율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소득 상위, 중위, 하위 각 분위에서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 유형은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파트너 선택 이론과 요소
1) 파트너 선택 이론

파트너 선택 이론은 자신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파트너를 선호한다고 설명하는 이론과 자신과 이질적인 특성을 가진 파트너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하는 이론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유사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파트너 선택 이론에는 공평 이론(equality theory), 여과망 이론(filter theory), 자극-가치-역할 이론(stimulus-value-role theory: SVR theory), 결혼 전 배우자관계 형성이론(premarital dyadic formation theory), 동질성 이론(homogamy theory) 등이 있다. 반면 이질성을 바탕으로 한 파트너 선택 이론에는 보완 욕구 이론(complementary needs theory)이 있다. 종합적으로 이들 파트너 선택 이론은 파트너 선택 자체는 다양한 요소에 대한 단계적 혹은 동시다발적 점검 작업을 통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인 내에서도 여러 요소에 대한 동질적 및 이질적 측면이 함께 공존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Cohen, 2015, pp. 275-281).

주로 연령, 사회 계층 및 가족 배경, 인종, 종교, 학력과 같은 요소에서 비슷한 특성을 지닌 사람들끼리 파트너 선택이 이루어지는 경향을 여러 선진국에서 관측할 수 있다(Česnuitytė, 2017; Henz & Mills, 2017). 유사한 특성을 지닌 커플이 증가하는 원인은 크게 학력 상승과 젠더 평등 수준의 향상으로 설명 가능하다(Zagel & Breen, 2018). 먼저 학력 상승을 살펴보면, 학력과 사회 계층, 학력과 소득 간의 강한 관련성이 지속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의무 교육의 수준을 높이는 현상이 확산되었다. 이를 통하여 개개인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진입 자체가 증가하며 젠더와 무관하게 학력이 상승했다(DiPrete & Buckman, 2013). 한국에서도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0년에 24%에서 2017년에는 48%로 약 15년 사이에 대학 졸업 인구의 비율이 두 배로 증가하였다. 대학 졸업 인구의 증가는 유사 학력을 가진 커플 수 자체의 증가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커플 간 평등에 대한 인식 확산에 기인하여 유사한 경제적 수준 및 가정환경을 지닌 커플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Grotti & Scherer, 2016). 젠더 평등 측면에서 맞벌이 가구가 대중화되었고 이로 인한 여성의 소득 증가가 가구 소득 증식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Andrade & Thomsen, 2018)는 파트너를 선택할 때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파트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De Hauw, Grow, & Van Bavel, 2017). 이는 소득의 유사성을 가진 커플의 증가 추세를 야기한다(Breen & Andersen, 2012).

2) 파트너 선택 관련 요소

학력을 중심으로 파트너 선택에 관한 추세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부부 모두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고학력 커플과 부부 모두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저학력 커플로 양분화 되는 경향이 나타난다(석재은, 노혜진, 2013a; Schwartz, 2013). 이는 서구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할 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확산으로 학교에서 형성된 관계가 졸업 후에도 지속되는 양상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Potarca, 2017). 하지만 커플 사이의 학력을 사회문화적 측면과 함께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Frimmel et al., 2013). 한국에서는 지속적인 여성의 학력 향상과 함께 유교 중심의 젠더 역할에 대한 전통적 가족 문화가 현대 사회에 공존한다(최연실 외, 2015).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 한국 사회에서 학력이 파트너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은 고조되는 젠더 평등 수준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맞벌이가 커플의 보편적 형태로 대두됨에 따라 파트너 선택 시 직업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Cotter, Hermsen, & Vanneman, 2011). 특히 동일한 직장에 비슷한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점, 즉 노동 시장과 학력이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커플 내 직업의 동일성이 학력 유사성을 동반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Park & Smits, 2005). 따라서 커플 내 학력과 직업 요소 간의 유사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Rözer & Brashears, 2018).

커플 간 종교가 일치하면 생활에서도 문화 및 가치의 일치를 가져온다(Mahoney, 2010). 한국 내 파트너 선택과 종교 유사성 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우원규, 김수연, 2015). 청년들의 만남이 개인의 자발적 의지로 주변 지인에게 소개받아 파트너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결과를 토대로 할 때(이명진, 최지영, 최항섭, 2018), 한국 사회에서 커플 내 종교 유사성이 높을 경향성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수행된 연구는 파트너 선택 시 종교 고려 비중을 주로 미혼자에게 질문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파트너 선택을 한 사람들과는 그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초혼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필요성이 대두된다(배윤정, 2018).

파트너 선택 시 관련 변인으로 연령을 고려한 연구의 흐름을 살펴보면, 20세기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가 증가하여 파트너 선택을 주제로 한 연구에서 연령이 주요 변인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 눈에 띈다(Esteve, Cortina, & Cabré, 2009; Schwartz & Graf, 2009). 현대 사회에서는 초혼 연령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파트너 선택 시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는 현상이 강화되어 비슷한 교육 기간, 경제 활동 기간을 경험한 비슷한 연령 안에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Dribe & Nystedt, 2017). 이를 대변하듯 최근 논문에서는 여성의 노동력 및 학력이 향상되면서 남성들이 여성 파트너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하는 현상에 주목하며 여성 연상-남성 연하의 커플 증가를 다루며(Shafer, 2013), 이러한 현상은 농촌에 비해 도시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Utomo, 2014).

파트너 선택 관련 연구에서 부모의 학력과 아버지의 직업은 ‘귀속적 지위(ascribed status)’라고 일컬으며 부모의 영향력을 강조한다(Kalmijn, 1998). 특히 초혼 커플에서 부모의 학력이 유사한 커플의 비율이 이질적인 커플의 비율보다 높았으며(Schwartz & Mare, 2012), 부모의 직업이 전문 관리직이나 일반 사무직인 자녀들끼리 결혼하는 비율이 높았다(조은실, 2008). 이에 대해 커플 유사성의 원인과 결과, 경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룬 Kalmijn(1998)의 연구에서는 파트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제3자, 그중에서도 주로 부모 관련 요인이 파트너 선택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주장과 함께, 부모 관련 요소들을 포함한 파트너 선택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한다(Lee, 2010). 특히 한국 사회는 파트너 선택 시 부모의 영향력이 다른 서구 국가에 비하여 비교적 높은 편이다. 커플 간 유사성 요소를 성취적 요소와 귀속적 요소로 구분하여 연구한 조은실(2008)은 성취적 요소인 개인의 학력 유사성만을 고려하였을 때는 학력 동질혼이 감소 추이를 보인 반면, 성취적 요소와 함께 귀속적 요소인 부모의 학력을 고려할 경우 전반적으로 학력 유사성을 가진 커플의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부모의 직업과 소득은 자녀 세대의 계층 대물림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현상은 파트너 선택 시 보다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거 아버지의 직업 요소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 것과는 대조적으로 2000년대 후반에는 어머니의 직업이 자녀의 직업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이경희, 민인식, 2016).

2. 소득 분위에 따른 파트너 선택

사회 구조적으로 형성된 집단은 그들 내부의 교류를 강화하며 집단 바깥에 테두리를 마련한다(Weber, 1968, p. 215). 이를 가족학 측면에 대입해 보면, 개인에게 가장 친밀한 관계인 파트너 선택 시 개인은 가구 소득과 같은 계층의 영향을 받는다(Kilanski & McClendon, 2017). 이를 두고 Illouz(2014, p. 338)는 ‘로맨스의 정치경제학(political economy of romance)’이라는 단어를 통하여, “결혼은 사회적 동질성을 가진 파트너와 결합하여 사회 계층을 재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최근 파트너 선택과 관련한 연구에서 가구의 경제 상황과 파트너 선택 사이의 관련성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McClendon, 2016). 산업화 이후 사회경제적 측면의 안녕감이 결혼의 질 및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제시됨에 따라 파트너 선택 자체에 관한 연구에서도 가구 소득을 바탕으로 구분되는 파트너 선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Henz & Mills, 2017). 특히 소득을 기준으로 상위, 중위, 하위 분위에서 각 집단 내 사람들끼리 파트너를 선택하며, 이는 사회적 계층을 재생산한다는 논지로 사회 불평등과의 연관성을 다루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Frimmel et al., 2013). 즉 파트너 선택과 소득에 관한 연구는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결과를 축적해왔다(Grotti & Scherer, 2016; Zagel & Breen, 2018). 하지만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커플의 계층이나 소득을 다룰 때, 단순히 개인의 소득만 고려하였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예컨대 기존 연구들은 단순히 개인의 연 소득만을 측정하여 가구 소득을 산출하였다(McLanahan & Percheski, 2008). 그러나 한국 사회의 고용 불안정과 맞물려 초혼 커플이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시기가 지연된 것을 고려할 때(김희삼, 2009), 부모를 포함한 제3자로부터 자산 승계 및 국가 보조금과 같은 측면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Frémeaux, 2014; Qian, 2017).

가구 소득 분위에 따른 파트너 선택에서 강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요소는 부모 관련 요소이다(Potarca, 2017). 예컨대 소득 상위 분위의 부모는 자녀가 직업을 선택할 때 직⋅간접적으로 자녀의 직업 준비 및 선택에 대하여 조언하거나 도움을 주며 자신과 비슷한 직업을 갖도록 영향을 미친다. 반면 하위 분위의 부모는 자녀가 자신보다 더 나은 직업을 갖기를 바라지만, 부모가 가진 자원 부족 등의 이유로 부모와 유사한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한편 중위 분위는 낭만적 사랑 가설에 따라 비교적 부모의 영향에서 자유로우며 다양한 직업의 파트너와 커플이 된다. 따라서 가구의 소득 분위에 따라 직업 동질혼은 U자 형태를 나타낸다(Frémeaux, 2014; Hu, 2016). 이처럼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유사 학력 및 직업을 가진 커플이 소득 분위의 양극단에서 나타난다(Smits & Park, 2009). 더불어 부모의 학력이 비슷한 커플의 형성 또한 소득 양극단에서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다. 즉 상위 소득 집단과 하위 소득 집단에서 부모의 학력이 비슷한 커플 간의 파트너 선택이 많이 나타났다(석재은, 노혜진, 2013b). 따라서 파트너 선택 연구에서 커플 내 학력 유사성은 소득 분위와 파트너 선택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로 인식되며,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파트너 선택을 상이하게 하는 요소로 간주된다(Rözer & Brashears, 2018).

소득 분위별 파트너 선택 시 직업 유사성을 고찰한 연구를 살펴보면, 소득 분위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모든 직업군에서 커플 내 직업 유사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Mollenhorst, Völker, & Flap, 2008). 특히 고소득 직업을 가진 커플, 즉 화이트칼라(white-collar) 간의 파트너 선택이 강하게 이루어진다(조은실, 2008). 이는 소득 분위와 직업의 높은 직⋅간접적 관련성을 암시하며, 최근으로 올수록 한국 사회에서도 커플 내 경제 유사성이 고착화되며 이는 학력 및 직업 동질혼으로 확산되어 동질혼 현상이 일반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신윤정, 박신아, 2018). 특히 한국 사회는 계층 간 이동 사다리가 사라져 가구 소득에 따라 개인의 학력 및 직업이 어느 정도 결정되는 사회라 할 수 있다(석재은, 노혜진, 2013b). 이러한 사회적 특성과 더불어 전 소득 분위에서 나타나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높은 교육열과 관심을 고려할 때(Smits & Park, 2009), 소득 분위별로 파트너 선택을 살펴보는 것은 한국 내 사회 이슈이기도 한 파트너 선택을 통한 계층의 재생산 문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 자료 및 연구 대상

본 연구는 한국노동패널조사(Korean Labor and Income Panel Study: KLIPS) 자료를 활용하여 수행되었다. 상승한 초혼 연령과 장기화되는 교육 기간을 반영하여(통계청, 2017; Esteve, García-Román, & Permanyer, 2012), 본 연구에서는 만 18세부터 44세 이하의 지난 1년 내에 결혼 전이를 경험한 초혼 커플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초혼 년도를 통제하지 않은 다수의 기존 파트너 선택 연구에서는 결혼 기간에 따라 커플이 비슷하게 변화하기에 유사한 특성을 가진 커플의 수가 높게 관측된다는 논의가 계속되어 왔다(Humbad, Donnellan, Iacono, McGue, & Burt, 2010). 따라서 본 연구는 이에 대한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년 내에 결혼 전이를 경험한 초혼 커플을 대상으로 동질혼 여부를 중점으로 한 파트너 선택을 살펴봄으로써 결혼 생활을 통해 커플이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는 수렴 동질혼(convergence assortative mating) 개념을 제거하고자 하였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는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경제 자본이 파트너 선택에 주요 요인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점을 감안하여(송동욱, 이기형, 2017), 12차(2009년)부터 20차(2017년) 사이 지난 1년 내에 초혼을 하였다고 응답한 만 18세에서 만 44세 사이의 총 626커플(사용된 모든 변수에서 결측치가 없는 경우로 제한)을 최종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패널 사용 시 일반화를 보다 확고하게 하기 위하여 인구학적 변인에 대한 가중치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노동패널조사에서는 가구 데이터와 개인 데이터를 각각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가구소득 변인이 포함된 가구 데이터와 개인의 인구사회학적 변인이 포함된 개인 데이터를 합치는 과정에서 각 변인에 대한 가중치는 합산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중치를 사용하지 않고 원표본의 제시 값을 바탕으로 분석이 진행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에 포함된 초혼 커플의 일반적 특성은 <표 1>에 제시된 바와 같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남성 34.14세(SD=4.85), 여성 31.83세(SD=4.91)로 나타났으며, 하위 소득인 경우는 남성 35.39세(SD=4.93), 여성 33.03세(SD=5.17)로 각 소득 분위 중 연령이 가장 높았다(남성 χ2 =63.450, p < .001, 여성 χ2 =56.530, p < .001). 전반적으로 남성의 연령이 여성에 비하여 약 2∼3세 가량 높았다. 학력은 남성의 경우 ‘대학교 졸업(40.4%)’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였으며, 여성의 경우는 ‘대학교 졸업(35.8%)’, ‘고등학교 졸업(30.8%)’, ‘전문대학교 졸업(27.2%)’ 순으로 이어졌다. 소득 분위에 따른 학력은 중위 소득 분위와 상위 소득 분위에서 젠더에 관계없이 ‘대학교 졸업’, ‘전문대학교 졸업’ 순으로 이어진 반면, 하위 소득 분위 남성은 ‘대학교 졸업(35.8%)’, ‘고등학교 졸업(34.4%)’, ‘전문대학교 졸업(22.3%)’ 순으로, 여성은 ‘고등학교 졸업(41.6%)’, ‘대학교 졸업(27.5%)’, ‘전문대학교 졸업(24.6%)’ 순으로 나타났다. 커플의 학력에 대한 소득 분위 집단 별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남성 χ2 =33.738, p < .001, 여성 χ2 =65.393, p < .001). 직업은 남성의 경우는 ‘판매 서비스직⋅생산 기능직⋅노무직(51.0%)’이 절반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는 반면, 과반수의 여성은 ‘비경제활동인구(53.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소득 분위와 중위 소득 분위에서는 이와 유사하게 나타난 반면, 상위 소득 분위 남성은 ‘판매 서비스직⋅생산 기능직⋅노무직(39.6%)’, ‘관리 전문직(28.4%)’, ‘사무 준전문직(25.4%)’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사무 준전문직(35.1%)’으로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었으며, ‘비경제활동인구’와 ‘관리 전문직(26.9%)’의 비율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한 소득 집단별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남성 χ2 =15.965, p < .001, 여성 χ2 =66.175, p < .001). 커플의 종교는 ‘무교’가 남성 66.5%, 여성 57.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개신교(기독교)(남성 15.7%, 여성 21.4%)’가 많았다. 부모 관련 변인을 살펴보면, 남녀 모두 아버지의 학력은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남성 44.7%, 여성 50.8%)’이 가장 많은 반면, 어머니의 학력은 ‘중학교(공민학교) 이하(남성 66.8%, 여성 61.2%)’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학력에서 남녀 모두 소득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으며(남성 χ2 =54.023, p < .001, 여성 χ2 =33.745, p < .001), 어머니 학력에서는 남성만이 소득 분위 별 차이를 나타냈다(남성 χ2 =13.429, p < .01). 커플의 14세 무렵 아버지(부재 시 어머니)의 직업은 ‘판매 서비스직⋅생산 기능직⋅노무직(남성 79.9%, 여성 80.5%)’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표 1. 
소득 분위별 인구사회학적 특성 (N=626커플)
변인 범위 빈도(%)
전체 하위 소득 분위 중위 소득 분위 상위 소득 분위
남성 여성 남성 여성 남성 여성 남성 여성
연령 24세 이하 8(1.3) 29(4.6) 1(0.3) 15(4.3) 5(3.4) 9(6.2) 2(1.5) 5(3.7)
25∼29세 97(15.5) 196(31.3) 46(13.3) 84(24.3) 28(19.2) 57(39.0) 23(17.2) 55(41.0)
30∼34세 248(39.6) 219(35.0) 102(29.5) 105(30.3) 74(50.7) 61(41.8) 72(53.7) 53(39.6)
35∼39세 164(26.2) 130(20.8) 115(33.2) 102(29.5) 27(18.5) 13(8.9) 22(16.4) 15(11.2)
40∼44세 109(17.4) 52(8.3) 82(23.7) 40(11.6) 12(8.2) 6(4.1) 15(11.2) 6(4.5)
평균(표준편차) 34.14(4.85) 31.83(4.91) 35.39(4.93) 33.03(5.17) 32.47(4.33) 30.10(4.17) 32.75(4.21) 30.61(4.05)
학력 중학교 졸업 이하 7(1.1) 11(1.8) 6(1.7) 9(2.5) 1(0.7) 2(1.4) 0(0.0) 0(0.0)
고등학교 졸업 171(27.3) 193(30.8) 119(34.4) 144(41.6) 35(24.0) 35(24.0) 17(12.7) 14(10.4)
전문대학교 졸업 151(24.1) 170(27.2) 77(22.3) 85(24.6) 44(30.1) 50(34.2) 30(22.4) 35(26.1)
대학교 졸업 253(40.4) 224(35.8) 124(35.8) 95(27.5) 60(41.1) 54(37.0) 69(51.5) 75(56.0)
대학원 졸업 이상 44(7.1) 28(4.4) 20(5.8) 13(3.8) 6(4.1) 5(3.4) 18(13.4) 10(7.5)
직업 관리 전문직 114(18.2) 89(14.2) 51(14.7) 39(11.3) 25(17.1) 14(9.6) 38(28.4) 36(26.9)
사무 준전문직 160(25.6) 142(22.7) 86(24.9) 71(20.5) 40(27.4) 24(16.4) 34(25.4) 47(35.1)
판매 서비스직ㆍ생산 기능직ㆍ노무직 319(51.0) 53(8.5) 191(55.2) 29(8.4) 75(51.4) 9(6.2) 53(39.6) 15(11.1)
무급 가족종사자 5(0.8) 10(1.6) 3(0.9) 10(2.9) 1(0.7) 0(0.0) 1(0.6) 0(0.0)
비경제활동인구 28(4.4) 332(53.0) 15(4.3) 197(56.9) 5(3.4) 99(67.8) 8(6.0) 36(26.9)
종교 무교 435(65.5) 362(57.8) 232(67.1) 189(54.6) 104(71.2) 89(61.0) 99(73.9) 84(62.7)
불교 65(10.4) 82(13.1) 39(11.3) 51(14.7) 9(6.2) 14(9.6) 17(12.7) 17(12.7)
개신교(기독교) 98(15.7) 134(21.4) 63(18.2) 86(24.9) 22(15.1) 29(19.9) 13(9.7) 19(14.2)
천주교 24(3.8) 42(6.7) 10(2.9) 17(4.9) 10(6.8) 12(8.1) 4(3.0) 13(9.7)
기타 4(0.6) 6(1.0) 2(0.5) 3(0.9) 1(0.7) 2(1.4) 1(0.7) 1(0.7)
아버지
학력
중학교(공민학교) 이하 186(29.7) 145(23.2) 143(41.4) 109(31.5) 29(19.9) 25(17.1) 14(10.4) 11(8.2)
고등학교 졸업 160(25.6) 163(26.0) 79(22.8) 80923.1) 40(27.4) 39(26.7) 41(30.6) 44(32.8)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 280(44.7) 318(50.8) 124(35.8) 157(45.4) 77(52.7) 82(56.2) 79(59.0) 79(59.0)
어머니
학력
중학교(공민학교) 이하 418(66.8) 383(61.2) 246(71.1) 228(65.9) 99(67.8) 84(57.7) 73(54.5) 71(53.0)
고등학교 졸업 175(28.0) 221(35.3) 83(24.0) 105(30.3) 42(28.8) 58(39.7) 50(37.3) 58(43.3)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 33(5.2) 22(3.5) 17(4.9) 13(3.8) 5(3.4) 4(2.6) 11(8.2) 5(3.7)
아버지
직업
관리 전문직 40(6.4) 28(4.5) 23(6.6) 13(3.8) 5(3.4) 6(4.1) 12(9.0) 9(6.7)
사무 준전문직 67(10.7) 81(12.9) 33(9.5) 39(11.3) 19(13.0) 23(15.8) 15(11.2) 19(14.2)
판매 서비스직ㆍ생산 기능직ㆍ노무직 500(79.9) 504(80.5) 276(79.8) 287(82.9) 120(82.2) 113(77.4) 104(77.6) 104(77.6)
무급 가족종사자ㆍ무직ㆍ주부 19(3.0) 13(2.1) 14(4.1) 7(2.0) 2(1.4) 4(2.7) 3(2.2) 2(1.5)
전체 626(100.0) 346(100.0) 146(100.0) 134(100.0)

2. 연구 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할 주요 변수는 파트너 선택과 관련 있는 변수 중 개인 관련 변수로는 학력, 직업, 종교, 연령이, 부모 관련 변수로는 부모 학력, 14세 무렵 아버지의 직업(아버지 부재 시 어머니의 직업)이 사용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각 변수의 동질혼 여부에 대한 변인을 생성하였다. 또한 파트너 선택과 관련한 각 요소별 동질혼 여부에 대한 변수 정의는 사회적⋅시대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규정되기 때문에 학자에 따라 달리 측정되며 그 이론과 정의 또한 변화한다(Luo, 2017).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관련 선행연구 및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가족학 및 사회학 교수 2인, 관련 연구 기관 연구위원 2인, 가족학 박사 수료 2인)와의 자문회의를 통하여 파트너 선택을 구성하는 각 요소별 동질혼 여부에 대한 변수를 한국노동패널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항들을 바탕으로 정의하였다.

1) 학력 동질혼 여부

선행연구의 학력 구분 방식,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 시행된 중학교 교육 이수 의무화, 높은 고등학교 이수율 등과 같은 학력에 대한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학력 변수에 대해 ‘고등학교 졸업 이하(1)’, ‘전문대학교 졸업(2)’, ‘대학교 졸업 이상(3)’의 세 그룹으로 범주화하여 분석에 포함하였다. 이렇게 범주화된 개인들의 학력 변수를 기반으로 커플의 학력이 같은 경우를 ‘학력 동질혼(1)’, 다른 경우를 ‘학력 이질혼(0)’으로 코딩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직업 동질혼 여부

직업 변수는 한국노동패널조사의 한국표준직업분류 5차를 기준으로 직종에 대하여 2000코드(통계청, 2018)를 사용함과 동시에 직업 위세를 반영하였다(황선재, 계봉오, 2018). 본 연구에서는 직업 변수를 ‘관리 전문직(1)’, ‘사무 준전문직(2)’, ‘판매 서비스직⋅생산 기능직⋅노무직(3)’, ‘무급 가족종사자(4)’, ‘비경제활동인구(5)’의 다섯 가지로 범주화한 후, 커플의 직업이 같은 경우를 ‘직업 동질혼(1)’, 다른 경우를 ‘직업 이질혼(0)’으로 코딩하였다.

3) 종교 동질혼 여부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에서 측정된 종교 변수에 대하여 선행연구를 바탕으로(우원규, 김수연, 2015), ‘없음(1)’, ‘불교(2)’, ‘개신교(기독교)(3)’, ‘천주교(4)’, ‘기타(5)’의 다섯 가지로 범주화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커플의 종교가 같은 경우 ‘종교 동질혼(1)’, 다른 경우 ‘종교 이질혼(0)’으로 코딩하였다.

4) 연령 동질혼 여부

연령 동질혼을 규정할 때 초혼 당시 커플 간 연령 차이를 고려하는 경향이 높다(Dribe & Nystedt, 2017). 또한 연령 동질혼 관련 서구의 선행연구에서는 연구 시점 커플의 혼인 연령 관련 통계 지표를 중심으로 약 2세∼3세 정도 남성의 연령이 여성에 비하여 높다는 연령 담론을 고려하여 이와 같은 경우도 연령 동질혼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Esteve, Cortina, & Cabré, 2009). 따라서 한국에서도 초혼 시 남성의 연령이 여성에 비하여 약 3세 정도 많다는 연령에 대한 규범적 맥락을 바탕으로(통계청, 2017) 커플의 연령이 같거나 남성의 연령이 여성의 연령보다 3살 많은 경우까지를 ‘연령 동질혼(1)’, 남성의 연령이 여성보다 4살 이상 많거나 여성의 연령이 남성보다 1살 이상 많은 경우를 ‘연령 이질혼(0)’으로 코딩하였다.

5) 부모의 학력 동질혼 여부

개인의 학력 범주화와 비슷한 방식으로 학력 동질혼 관련 선행연구와 시대적⋅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학교와 학력 이수 여부를 바탕으로 부모의 학력은 ‘중학교 졸업 이하(1)’, ‘고등학교 졸업(2)’, ‘전문대학 졸업 이상(3)’의 세 가지로 범주화하였다. 이렇게 범주화된 개인의 어머니와 아버지 학력을 기반으로 커플의 어머니 학력이 같은 경우를 ‘어머니 학력 동질혼(1)’, 다른 경우를 ‘어머니 학력 이질혼(0)’으로, 아버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버지 학력 동질혼(1)’과 ‘아버지 학력 이질혼(0)’으로 각각 코딩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6) 14세 무렵 아버지 직업 동질혼 여부

아버지의 직업 동질혼 변수를 측정하기 위하여 아버지의 직업 변수를 먼저 생성하였다. 여기에 사용된 변수는 14세 무렵 아버지의 직업으로, 한국노동패널조사에서는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의 직업을 탐색하는 아버지 직업 변인으로 14세 무렵에 대한 응답을 설정하였다. ‘일하신 곳의 사업 내용’, ‘하신 일의 종류’, ‘직명 또는 직위’, ‘종사상의 지위’에 대한 응답자의 답변을 기반으로 한국표준직업분류 5차에 대입하여 ‘관리 전문직(1)’, ‘사무 준전문직(2)’, ‘판매 서비스직(3)’, ‘생산 기능직(4)’, ‘노무직(5)’, ‘무급가족종사자(6)’의 여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이를 2000년도 이후의 직업 위세와 함께 고려하여(황선재, 계봉오, 2018), ‘관리 전문직(1)’, ‘사무 준전문직(2)’, ‘판매 서비스직⋅생산 기능직⋅노무직(3)’, ‘무급 가족종사자⋅무직⋅주부(4)’의 네 가지로 범주화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커플 내 아버지의 직업이 같은 경우를 ‘아버지 직업 동질혼(1)’, 다른 경우를 ‘아버지 직업 이질혼(0)’으로 코딩하였다.

7) 가구 소득

선행연구에서 개인 소득만을 고려하여 전반적인 가구 소득을 포괄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을 감안하여(Frémeaux, 2014; Qian, 2017) 작년 한해의 가족 구성원의 근로, 금융, 부동산 소득, 사회 보험, 기타 소득(보험금 및 증여⋅상속 등에 대한 소득)을 모두 합산하여 만원 단위로 작년 한 해의 가구 소득을 산출하였다. 이를 통계청에서 소득 분위를 5분위로 구분하여 이를 바탕으로 가구 소득 분위를 상⋅중⋅하위 분위로 구분하는 방식을 적용하였다. 즉 소득 분위를 5분위로 나눈 뒤, 이를 소득 1분위와 소득 2분위는 ‘하위 소득 분위’로, 소득 3분위와 소득 4분위는 ‘중위 소득 분위’로, 소득 5분위는 ‘상위 소득 분위’로 구분하였다.

3. 자료 분석

첫 번째 연구 문제인 한국 초혼 커플의 가구 소득 분위에 따른 파트너 선택 관련 요소별 동질혼 및 이질혼 비율을 알아보기 위하여 IBM SPSS Statistics 25.0을 이용하여 평균과 표준편차, 빈도와 백분율을 살펴본 후 카이 제곱 검정을 활용하여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았다. 두 번째 연구 문제인 가구 소득 분위에 따른 초혼 커플의 동질혼과 이질혼이 어떠한 조합으로 나타나는지 유형을 파악하기 위하여 Mplus 7.3을 이용하여 각각의 집단에 대한 잠재 계층 분석(latent class analysis: LCA)을 실시하였다. 최적화된 잠재 계층의 개수를 도출하기 위하여 정보 기반 적합도 지수인 AIC, BIC, Adjusted BIC 세 가지를 고려 후, 최적 모형 검증을 위하여 엔트로피 값을 추가적으로 고려하였다. 다음으로 통계 검증을 이용한 적합도 지수인 LMR과 BLRT를 고려하였다. 이들 사항을 관련 분야의 전문가와의 자문회의에서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소득 분위별로 각각 최적의 잠재 유형을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나타난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 유형별 사회 인구학적 배경을 파악하기 위하여 IBM SPSS Statistics 25.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소득 분위에 따른 파트너 선택 관련 요소별 동질혼 및 이질혼 비율

소득 상위, 중위, 하위 분위에 따른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 관련 요소별 동질혼 및 이질혼 비율을 알아보기 위하여 각각의 파트너 선택 요소에 대한 동질혼과 이질혼의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다음으로 각 요소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카이 제곱 검정을 실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표 2. 
소득 분위별 파트너 선택 관련 요소별 동질혼 및 이질혼 비율 (N=626커플) 
변인 범위 빈도(%) χ2 검정
전체 하위 소득 중위 소득 상위 소득
연령 이질혼 272(43.45) 153(44.22) 66(45.21) 53(39.55) 1.10
동질혼 354(56.55) 193(55.78) 80(54.79) 81(60.45)
여성 연상 78(12.46) 44(12.72) 17(11.64) 17(12.69) 1.65
남성 0∼3살 연상 354(56.55) 193(55.78) 80(54.79) 81(60.45)
남성 4살 이상 연상 194(30.99) 109(31.50) 49(33.56) 36(26.87)
교육 수준 이질혼 234(37.38) 132(38.15) 57(39.04) 45(33.58) 1.09
동질혼 292(62.62) 214(61.85) 89(60.96) 89(66.42)
전문대졸이하 동질혼 196(31.31) 128(36.99) 48(32.88) 20(14.93) 44.03***
대졸이상 동질혼 196(31.31) 86(24.86) 41(28.08) 69(51.49)
(남성>여성)상향혼 144(23.00) 90(26.01) 31(21.23) 23(17.16)
(남성<여성)하향혼 90(14.38) 42(12.14) 26(17.81) 22(16.42)
직업 이질혼 500(79.87) 276(79.77) 127(86.99) 97(72.39) 9.27+
동질혼 126(20.13) 70(20.23) 19(13.01) 37(27.61)
종교 이질혼 136(21.73) 71(20.52) 29(19.86) 36(26.87) 2.68
동질혼 490(78.27) 275(79.48) 117(80.14) 98(73.13)
아버지
교육 수준
이질혼 297(47.44) 160(46.24) 74(50.68) 63(47.01) 0.83
동질혼 329(52.56) 186(53.76) 72(49.32) 71(52.99)
고졸이하 동질혼 329(52.56) 186(53.76) 72(49.32) 71(52.99) 5.70
전문대졸이상 동질혼 0(0.00) 0(0.00) 0(0.00) 0(0.00)
(남성>여성)상향혼 125(19.97) 58(16.76) 36(24.66) 31(23.13)
(남성<여성)하향혼 172(27.48) 102(29.48) 38(26.03) 32(23.88)
어머니
교육 수준
이질혼 238(38.02) 105(30.35) 73(50.00) 60(44.78) 20.13***
동질혼 388(61.98) 241(69.65) 73(50.00) 74(55.22)
고졸이하 동질혼 388(61.98) 241(69.65) 73(50.00) 74(55.22) 21.53***
전문대졸이상 동질혼 0(0.00) 0(0.00) 0(0.00) 0(0.00)
(남성>여성)상향혼 105(16.77) 45(13.01) 30(20.55) 30(22.39)
(남성<여성)하향혼 133(21.25) 60(17.34) 43(29.45) 30(22.39)
아버지
직업
이질혼 189(30.19) 93(26.88) 43(29.45) 53(44.00) 7.41*
동질혼 437(69.81) 253(73.12) 103(70.55) 75(56.00)
전체 626(100.00) 346(100.00) 236(100.00) 129(100.00)
+ p < .10, * p < .05, ** p < .01, *** p < .001

각 소득 분위에서 ‘연령 동질혼(하위 55.78%, 중위 54.79%, 상위 60.45%)’의 비율이 ‘연령 이질혼’의 비율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학력은 ‘학력 동질혼(하위 61.85%, 중위 60.96%, 상위 66.42%)’이 각 소득 분위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학력 동질혼을 ‘전문대학교 졸업 이하 동질혼’과 ‘대학교 졸업 이상 동질혼’으로, 학력 이질혼을 남성의 학력이 여성보다 높은 ‘(여성 입장에서의) 상향혼’과 남성의 학력이 여성보다 낮은 ‘(여성 입장에서의) 하향혼’으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하위와 중위 소득 분위에서는 ‘전문대학교 졸업 이하 동질혼’의 비율이, 상위 소득 분위에서는 ‘대학교 졸업 이상 동질혼’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χ2 = 44.03, p < .001). 한편 직업 이질혼 비율이 하위 79.77%, 중위 86.99%, 상위 72.39%로 나타났으며, 소득 분위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χ2 = 9.27, p < .10). 종교는 각 소득 분위에서 ‘종교 동질혼(하위 79.48%, 중위 80.14%, 상위 73.13%)’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부모 관련 요소를 살펴보면, ‘아버지 학력 동질혼’ 비율과 이질혼 비율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어머니 학력 동질혼 여부 또한 아버지 학력 동질혼 여부와 마찬가지로 ‘어머니 학력 동질혼’과 이질혼 비율이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소득 분위별 차이가 있었다(χ2 = 20.13, p < .001). 아버지 직업 동질혼 여부에서는 ‘아버지 직업 동질혼(하위 73.12%, 중위 70.55%, 상위 56.00%)’이 높게 나타났으며, 소득 분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χ2 = 7.41, p < .05).

2. 소득 분위에 따른 파트너 선택 유형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 유형을 살펴보기 위하여 파트너 선택과 관련 있는 파트너 선택 요소의 동질성 여부를 사용하여 소득 분위별로 잠재 계층 분석을 각각 실시하였다.

1) 하위 소득 분위의 파트너 선택 유형

하위 소득 분위 커플의 파트너 선택 유형으로 가장 적합한 잠재 계층의 수를 결정하기 위하여 정보 기반 적합도 지수 세 가지, 엔트로피, 통계 검증을 이용한 적합도 지수를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는 <표 3>에 제시되어 있다.

표 3. 
하위 소득 분위의 잠재 계층 분석 모형의 적합도 검증 (N=346커플)
잠재
계층 수
모델 적합도 계층 유형
AIC BIC Adjusted BIC Entropy VLMR Adjusted LMR BLRT N (%) 평균 사후 확률
2-class 2937.59 2995.29 2947.71 0.96 32.38*** 31.70+ < .001 136(39.30) 0.76
210(60.70) 0.86
3-class 2936.66 3025.17 2952.17 0.91 16.93* 16.58* 0.67 174(50.29) 0.99
23(6.65) 072
149(43.06) 0.95
4-class 2935.60 3054.84 2956.50 0.75 17.06 16.71 1.00 29(8.38) 0.74
36(10.40) 0.74
134(38.73) 0.80
147(42.49) 0.95
5-class 2929.61 3989.62 2965.90 0.75 11.99 11.74 1.00 34(9.83) 0.78
116(33.53) 0.81
31(8.96) 0.70
136(39.30) 0.90
29(8.38) 0.76
6-class 2947.39 3128.18 2979.08 0.70 8.22 8.05 1.00 31(8.96) 0.77
34(9.83) 0.80
73(21.10) 0.80
30(8.67) 0.84
117(33.81) 0.80
61(17.63) 0.64
* p < .05, *** p < .001

하위 소득 분위 커플의 파트너 선택 유형에 대한 잠재 계층의 수를 결정하기 위하여 순차적으로 계층의 수를 늘려가며 각 모형의 적합도 지수를 살펴보았다. AIC는 잠재 계층이 네 개인 모형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반면, BIC와 Adjusted BIC는 잠재 계층 수가 두 개인 모형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엔트로피 지수는 모든 모형에서 엔트로피 값이 0.70을 상회하며 결과 값이 양호하였다. 또한 우도 비율 검정 결과도 잠재 계층 수가 두 개인 모형에서 유의하게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계층별 사례 수의 비율 및 조건부 확률 값, 선행연구와 이론적 배경을 고려한 후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잠재 계층 수가 두 개인 모형을 최종 선택하였으며 도식화하면 <그림 1>과 같다.


그림 1. 
하위 소득 분위의 파트너 선택 유형

하위 소득 분위 커플의 유형별 파트너 선택 요소를 <표 4>에 제시하였다. 1 유형은 136커플(39.3%)로 구성되어 ‘학력 동질혼(77.2%)’, ‘종교 동질혼(85.3%)’, ‘아버지 및 어머니 학력 동질혼(각각 100.0%)’과 ‘아버지 직업 동질혼(80.9%)’ 요소는 커플 내 동질적으로 나타난 반면, 다른 요소들에서는 커플 간 이질적으로 나타났다. 2 유형은 210커플(60.7%)로 구성되며 개인 요소에서는 1 유형과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학력에서는 1 유형과 대조적으로 커플 내 부모의 학력이 이질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위 소득 분위의 잠재 계층별 특징을 파악하기 위하여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았으며, 이는 <표 5>에 제시하였다.

표 4. 
하위 소득 분위의 잠재 계층 분석의 조건부 응답 확률 (N=346커플)
변인 범위 빈도(%)
잠재 계층 1 유형 (N=136, 39.3%) 잠재 계층 2 유형 (N=210, 60.7%)
연령 이질혼 63(46.3) 90(42.9)
동질혼 73(53.7) 120(57.1)
여성 연상 21(15.4) 23(11.0)
남성 0∼3살 연상 73(53.7) 120(57.1)
남성 4살 이상 연상 42(30.9) 67(31.9)
학력 이질혼 31(22.8) 101(48.1)
동질혼 105(77.2) 109(51.9)
전문대졸이하 동질혼 70(51.5) 58(27.6)
대졸이상 동질혼 35(25.7) 51(24.3)
(남성>여성)상향혼 19(14.0) 71(33.8)
(남성<여성)하향혼 12(8.8) 30(14.3)
직업 이질혼 106(77.9) 170(81.0)
동질혼 30(22.1) 40(19.0)
종교 이질혼 20(14.7) 51(24.3)
동질혼 116(85.3) 159(75.7)
아버지 학력 이질혼 0(0.0) 160(76.2)
동질혼 136(100.0) 50(23.8)
고졸이하 동질혼 136(100.0) 50(23.8)
전문대졸이상 동질혼 0(0.0) 0(0.0)
(남성>여성)상향혼 0(0.0) 58(27.6)
(남성<여성)하향혼 0(0.0) 102(48.6)
어머니 학력 이질혼 0(0.0) 105(50.0)
동질혼 136(100.0) 105(50.0)
고졸이하 동질혼 136(100.0) 105(50.0)
전문대졸이상 동질혼 0(0.0) 0(0.0)
(남성>여성)상향혼 0(0.0) 45(21.4)
(남성<여성)하향혼 0(0.0) 60(28.6)
아버지 직업 이질혼 26(19.1) 67(31.9)
동질혼 110(80.9) 143(68.1)

표 5. 
하위 소득 분위의 파트너 선택 유형에 따른 인구사회학적 특성 (N=346커플)
변인 범위 빈도(%)
잠재 계층 1 유형 (N=136, 39.3%) 잠재 계층 2 유형 (N=210, 60.7%)
남성 여성 남성 여성
연령 24세 이하 0(0.0) 6(4.4) 1(0.5) 9(4.3)
25∼29세 11(8.1) 24(17.6) 35(16.7) 60(286)
30∼34세 36(26.5) 37(27.2) 66(31.4) 68(32.4)
35∼39세 50(36.8) 49(36.0) 65(31.0) 53(25.2)
40∼44세 39(28.7) 20(14.7) 43(20.5) 20(9.5)
평균(표준편차) 36.41(4.91) 33.93(5.24) 34.73(4.85) 32.45(5.06)
학력 중학교 졸업 이하 3(2.2) 3(2.2) 3(1.4) 6(2.9)
고등학교 졸업 60(44.1) 67(49.3) 59(28.1) 77(36.7)
전문대학교 졸업 28(20.6) 24(17.6) 49(23.3) 61(29.0)
대학교 졸업 37(27.2) 37(27.2) 87(41.4) 58(27.6)
대학원 졸업 이상 8(5.9) 5(3.7) 12(5.7) 8(3.8)
직업 관리 전문직 18(13.2) 12(8.8) 33(15.7) 27(12.9)
사무 준전문직 36(26.5) 25(18.4) 50(23.8) 46(21.9)
판매 서비스직ㆍ생산 기능직ㆍ노무직 75(55.1) 16(11.8) 116(55.2) 13(6.2)
무급 가족종사자 3(2.2) 5(3.7) 0(0.0) 5(2.4)
비경제활동인구 4(2.9) 78(57.4) 11(5.2) 119(56.7)
종교 무교 85(62.5) 74(54.4) 147(70.0) 115(54.8)
불교 18(13.2) 20(14.7) 21(10.0) 31(14.8)
개신교(기독교) 25(18.4) 32(23.5) 38(18.1) 54(25.7)
천주교 6(4.4) 7(5.1) 4(1.9) 10(4.8)
기타 2(1.5) 3(2.2) 0(0.0) 0(0.0)
아버지
학력
중학교(공민학교) 이하 71(52.2) 71(52.2) 72(34.3) 38(18.1)
고등학교 졸업 20(14.7) 20(14.7) 59(28.1) 60(28.6)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 45(33.1) 45(33.1) 79(37.6) 112(53.3)
어머니
학력
중학교(공민학교) 이하 95(69.9) 95(69.9) 151(71.9) 133(63.3)
고등학교 졸업 39(28.7) 39(28.7) 44(21.0) 66(31.4)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 2(1.5) 2(1.5) 15(7.1) 11(5.2)
아버지
직업
관리 전문직 8(5.9) 5(3.7) 15(7.1) 8(3.8)
사무 준전문직 11(8.1) 9(6.6) 22(10.5) 30(14.3)
판매 서비스직ㆍ생산 기능직ㆍ노무직 110(80.9) 118(86.8) 166(79.0) 169(80.5)
무급 가족종사자ㆍ무직ㆍ주부 7(5.1) 4(2.9) 7(3.3) 3(1.4)

1 유형은 커플 및 부모의 ‘학력 동질혼’의 비율이 2 유형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유형 간 카이 제곱 검정에서도 유의함이 밝혀졌다(커플: χ2 = 22.39, p < .001, 아버지: χ2 = 192.75, p < .001, 어머니: χ2 = 97.63, p < .001). 이를 바탕으로 1 유형은 ‘부모 학력 동질혼’ 커플로, 2 유형은 ‘부모 학력 이질혼’ 커플로 명명하였다.

2) 중위 소득 분위의 파트너 선택 유형

중위 소득 분위에 해당하는 커플의 파트너 선택 유형에 가장 적합한 잠재 계층의 수를 결정하기 위한 적합도 지수 결과는 <표 6>에 제시되어 있다. 잠재 계층의 수가 두 개인 모형을 기점으로 잠재 계층의 수가 하나씩 증가할수록 각 AIC, BIC, Adjusted BIC 지수 또한 증가하였다. 엔트로피는 모든 모형에서 0.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도 비율 검정 결과에서는 잠재 계층의 수가 두 개인 모형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들을 모두 고려하여 잠재 계층 수가 두 개인 모형을 최종 모형으로 선택하였다. 이를 도식화하면 <그림 2>와 같다.

표 6. 
중위 소득 분위의 잠재 계층 분석 모형의 적합도 검증 (N=146커플)
잠재 계층 수 모델 적합도 계층 유형
AIC BIC Adjusted BIC Entropy VLMR Adjusted LMR BLRT N (%) 평균 사후 확률
2-class 1252.57 1297.33 1249.86 0.97 14.04* 13.69* 0.36 139(95.20) 1.00
7(4.80) 0.86
3-class 1258.19 1326.82 1254.03 0.93 10.38 10.13 0.67 7(4.80) 0.88
11(7.53) 0.70
128(87.67) 0.99
4-class 1267.29 1359.78 1261.69 0.90 6.90 6.73 1.00 11(7.54) 0.86
47(32.19) 1.00
6(4.11) 1.00
82(56.16) 0.94
5-class 1274.59 1390.95 1267.54 0.97 8.70 8.49 1.00 12(8.22) 0.86
5(3.42) 0.86
47(32.19) 1.00
76(52.06) 0.99
6(4.11) 1.00
6-class 1283.09 1423.32 1274.59 0,87 6.60 6.44 1.00 7(4.80) 0.79
27(18.49) 0.73
6(4.11) 0.95
86(58.90) 0.91
5(3.43) 1.00
15(10.27) 0.94
* p < .05


그림 2. 
중위 소득 분위의 파트너 선택 유형

139커플(95.2%)로 구성된 1 유형 커플의 경우 ‘직업 동질혼(8.6%)’ 요소에서 강한 이질성을 보였지만, ‘종교 동질혼(79.9%)’, ‘아버지 직업 동질혼(74.1%)’ 요소에서는 커플 내 동질혼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하여 1 유형은 개인의 사회경제적 요소가 이질적인 커플의 결합으로 해석할 수 있다. 7커플(4.8%)로 구성된 2 유형 커플의 경우 ‘학력 동질혼(100.0%)’, ‘직업 동질혼(100.0%)’, ‘아버지 학력 동질혼(71.4%) 요소에서 높은 동질성을 나타났다. 이에 대한 결과를 <표 7>에 제시하였다.

표 7. 
중위 소득 분위의 잠재 계층 분석의 조건부 응답 확률 (N=146커플)
변인 범위 빈도(%)
잠재 계층 1 유형 (N=139, 95.2%) 잠재 계층 2 유형 (N=7, 4.8%)
연령 이질혼 62(44.6) 4(57.1)
동질혼 77(55.4) 3(42.9)
여성 연상 15(10.8) 2(28.6)
남성 0∼3살 연상 77(55.4) 3(42.9)
남성 4살 이상 연상 47(33.8) 2(28.6)
학력 이질혼 57(41.0) 0(0.0)
동질혼 82(59.0) 7(100.0)
전문대졸이하 동질혼 46(33.1) 2(28.6)
대졸이상 동질혼 36(25.9) 5(71.4)
(남성>여성)상향혼 31(22.3) 0(0.0)
(남성<여성)하향혼 26(18.7) 0(0.0)
직업 이질혼 127(91.4) 0(0.0)
동질혼 12(8.6) 7(100.0)
종교 이질혼 28(20.1) 1(14.3)
동질혼 111(79.9) 6(85.7)
아버지 학력 이질혼 72(51.8) 2(28.6)
동질혼 67(48.2) 5(71.4)
고졸이하 동질혼 67(48.2) 5(71.4)
전문대졸이상 동질혼 0(0.0) 0(0.0)
(남성>여성)상향혼 34(24.5) 2(28.6)
(남성<여성)하향혼 38(27.3) 0(0.0)
어머니 학력 이질혼 66(47.5) 7(100.0)
동질혼 73(52.5) 0(0.0)
고졸이하 동질혼 73(52.5) 0(0.0)
전문대졸이상 동질혼 0(0.0) 0(0.0)
(남성>여성)상향혼 26(18.7) 4(57.1)
(남성<여성)하향혼 40(28.8) 3(42.9)
아버지 직업 이질혼 36(25.9) 7(100.0)
동질혼 103(74.1) 0(0.0)

중위 소득 분위의 잠재 계층별 특징을 파악하고자 두 잠재 계층 유형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았으며, 이는 <표 8>에 제시하였다. 1 유형에서는 아버지의 직업은 ‘판매 서비스직⋅생산 기능직⋅노무직’이며 ‘고등학교 졸업’ 혹은 ‘전문대학교 졸업’한 자들로 구성되는 유사한 사람들이 커플을 형성하지만 남성 생계 부양자 역할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2 유형에서는 커플 내 학력과 직업이 유사한 고학력⋅전문직 커플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포괄하여 1 유형은 ‘고학력 남성 생계 부양자’로, 2 유형은 ‘고학력 맞벌이’ 커플로 명명하였다.

표 8. 
중위 소득 분위의 파트너 선택 유형에 따른 인구사회학적 특성 (N=146커플)
변인 범위 빈도(%)
잠재 계층 1 유형 (N=139, 95.2%) 잠재 계층 2 유형 (N=7, 4.8%)
남성 여성 남성 여성
연령 24세 이하 5(3.6) 9(6.5) 0(0.0) 0(0.0)
25∼29세 27(19.4) 54(38.8) 1(14.3) 3(42.9)
30∼34세 70(50.4) 58(41.7) 4(57.1) 3(42.9)
35∼39세 25(18.0) 13(9.4) 2(28.6) 0(0.0)
40∼44세 12(8.6) 5(3.6) 0(0.0) 1(14.3)
평균(표준편차) 32.44(4.38) 30.04(4.14) 33.00(3.74) 31.43(4.93)
학력 중학교 졸업 이하 1(0.7) 2(1.4) 0(0.0) 0(0.0)
고등학교 졸업 35(25.2) 35(25.2) 0(0.0) 0(0.0)
전문대학교 졸업 42(30.2) 48(34.5) 2(28.6) 2(28.6)
대학교 졸업 56(40.3) 51(36.7) 4(57.1) 3(42.9)
대학원 졸업 이상 5(3.6) 3(2.2) 1(14.3) 2(28.6)
직업 관리 전문직 23(16.5) 12(8.6) 2(28.6) 2(28.6)
사무 준전문직 37(26.6) 21(15.1) 3(42.9) 3(42.9)
판매 서비스직ㆍ생산 기능직ㆍ노무직 75(54.0) 9(6.5) 0(0.0) 0(0.0)
무급 가족종사자 1(0.7) 0(0.0) 0(0.0) 0(0.0)
비경제활동인구 3(2.2) 97(69.8) 2(28.6) 2(28.6)
종교 무교 98(70.5) 84(60.4) 6(85.7) 5(71.4)
불교 9(6.5) 14(10.1) 0(0.0) 0(0.0)
개신교(기독교) 21(15.1) 28(20.1) 1(14.3) 1(14.3)
천주교 10(7.2) 11(7.9) 0(0.0) 1(14.3)
기타 1(0.7) 2(1.4) 0(0.0) 0(0.0)
아버지
학력
중학교(공민학교) 이하 29(20.9) 23(16.5) 0(0.0) 2(28.6)
고등학교 졸업 40(28.8) 39(28.1) 0(0.0) 0(0.0)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 70(50.4) 77(55.4) 7(100.0) 5(71.4)
어머니
학력
중학교(공민학교) 이하 97(69.8) 81(58.3) 2(28.6) 3(42.9)
고등학교 졸업 38(27.3) 55(39.6) 4(57.1) 3(42.9)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 4(2.9) 3(2.2) 1(14.3) 1(14.3)
아버지
직업
관리 전문직 5(3.6) 4(2.9) 0(0.0) 2(28.6)
사무 준전문직 14(10.1) 23(16.5) 5(71.4) 5(71.4)
판매 서비스직ㆍ생산 기능직ㆍ노무직 118(84.9) 108(77.7) 2(28.6) 0(0.0)
무급 가족종사자ㆍ무직ㆍ주부 2(1.4) 4(2.9) 0(0.0) 0(0.0)

3) 상위 소득 분위의 파트너 선택 유형

상위 소득 분위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 유형에 적합한 잠재 계층의 수를 결정하기 위한 통계 검증을 이용한 적합도 지수는 <표 9>에 제시되어 있다. AIC와 Adjusted BIC는 잠재 계층의 수가 세 개일 때 가장 낮았으며, BIC는 잠재 계층의 수가 두 개일 때를 기점으로 상승하였다. 엔트로피의 경우는 모두 0.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우도 비율 검정 결과, 잠재 계층의 수가 두 개와 세 개인 경우 유의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잠재 계층의 수가 두 개인 모형을 최종적으로 선택하였으며 도식화하면 <그림 3>과 같다.

표 9. 
상위 소득 분위의 잠재 계층 분석 모형의 적합도 검증 (N=134커플)
잠재 계층 수 모델 적합도 계층 유형
AIC BIC Adjusted BIC Entropy VLMR Adjusted LMR BLRT N (%) 평균 사후 확률
2-class 1284.53 1333.79 1280.01 0.80 27.27* 26.67* < .001 36(26.87) 0.86
98(73.13) 0.96
3-class 1282.96 1358.30 1276.06 0.90 19.57+ 19.14+ 0.13 44(32.84) 0.99
31(23.13) 0.85
59(44.03) 0.98
4-class 1288.96 1390.38 1279.67 0.84 12.00 12.73 0.67 13( 9.70) 0.81
33(24.63) 0.92
34(25.37) 0.88
54(40.30) 0.97
5-class 1295.24 1422.74 1283.56 0.94 11.72 11.46 0.67 10( 7.46) 1.00
25(18.66) 0.85
60(44.78) 0.99
3(2.24) 0.99
36(26.87) 0.98
6-class 1302.53 1456.11 1288.46 0.91 10.69 10.45 1.00 26(19.40) 0.82
2(1.49) 1.00
30(22.39) 0.86
38(28.36) 0.91
35(26.12) 1.00
3(2.34) 1.00
+ p < .10, * p < .05


그림 3. 
상위 소득 분위의 파트너 선택 유형

36커플(26.9%)로 구성된 1 유형은 ‘종교 동질혼(88.9%)’, ‘어머니 학력 동질혼(83.3%)’, ‘아버지 직업 동질혼(91.7%)’ 요소의 비율이 높아 어머니 학력과 아버지 직업 측면에서 높은 동질성을 나타냈으나, 다른 변인에서는 전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연령이 많고 개인 및 아버지 학력에서 여성 입장에서의 상향혼 경향이 나타났다. 98커플(73.1%)이 포함된 2 유형은 1 유형과 상반되게 ‘학력 동질혼(77.6%)’과 ‘아버지 학력 동질혼(60.2%)’ 요소에서 커플 내 동질적인 특성을 보였다. 이는 <표 10>에 제시하였다.

표 10. 
상위 소득 분위의 잠재 계층 분석의 조건부 응답 확률 (N=134커플)
변인 범위 빈도(%)
잠재 계층 1 유형 (N=36, 26.9%) 잠재 계층 2 유형 (N=98, 73.1%)
연령 이질혼 13(36.1) 40(40.8)
동질혼 23(63.9) 58(59.2)
여성 연상 4(11.1) 13(13.3)
남성 0∼3살 연상 23(63.9) 58(59.2)
남성 4살 이상 연상 9(25.0) 27(27.6)
학력 이질혼 23(63.9) 22(22.4)
동질혼 13(36.1) 76(77.6)
전문대졸이하 동질혼 13(36.1) 7(7.1)
대졸이상 동질혼 0(0.0) 69(70.4)
(남성>여성)상향혼 17(47.2) 6(6.1)
(남성<여성)하향혼 6(16.7) 16(16.3)
직업 이질혼 26(72.2) 71(72.4)
동질혼 10(27.8) 27(27.6)
종교 이질혼 4(11.1) 32(32.7)
동질혼 32(88.9) 66(67.3)
아버지 학력 이질혼 24(66.7) 39(39.8)
동질혼 12(33.3) 59(60.2)
고졸이하 동질혼 12(33.3) 59(60.2)
전문대졸이상 동질혼 0(0.0) 0(0.0)
(남성>여성)상향혼 15(41.7) 16(16.3)
(남성<여성)하향혼 9(25.0) 23(23.5)
어머니 학력 이질혼 6(16.7) 54(55.1)
동질혼 30(83.3) 44(44.9)
고졸이하 동질혼 30(83.3) 44(44.9)
전문대졸이상 동질혼 0(0.0) 0(0.0)
(남성>여성)상향혼 4(11.1) 26(26.5)
(남성<여성)하향혼 2(5.6) 28(28.6)
아버지 직업 이질혼 3(8.3) 50(51.0)
동질혼 33(91.7) 48(49.0)

상위 소득 분위의 잠재 계층별 특징을 파악하기 위하여 각 잠재 계층 유형에 대하여 커플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았으며 이는 <표 11>에 제시하였다. 1 유형은 커플 간 개인 및 부모의 학력 영역에서 여성보다 남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이질적 요소를 관측할 수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학력이 낮았다. 2 유형은 대졸 이상의 ‘고학력 동질혼(70.4%)’의 비율이 높았으며, 상대적 고위직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1 유형은 ‘여성 상향혼’ 커플로, 2 유형은 ‘고학력 전문직’ 커플로 명명하였다. 전반적으로 소득 분위의 증가에 따라 고학력 동질혼 커플이 증가하며, 부모와 자녀의 학력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11. 
상위 소득 분위의 파트너 선택 유형에 따른 인구사회학적 특성 (N=134커플)
변인 범위 빈도(%)
잠재 계층 1 유형 (N=36, 26.9%) 잠재 계층 2 유형 (N=98, 73.1%)
남성 여성 남성 여성
연령 24세 이하 1(2.8) 4(11.1) 1(1.1) 1(1.1)
25∼29세 6(16.7) 15(41.7) 17(17.3) 40(40.8)
30∼34세 22(61.1) 13(36.1) 50(51.0) 40(40.8)
35∼39세 3(8.3) 3(8.3) 19(19.4) 12(12.2)
40∼44세 4(11.1) 1(2.8) 11(11.2) 5(5.1)
평균(표준편차) 32.11(4.33) 29.64(4.16) 32.98(4.16) 30.97(3.96)
학력 중학교 졸업 이하 13(36.1) 0(0.0) 0(0.0) 0(0.0)
고등학교 졸업 11(30.6) 14(38.9) 4(4.1) 0(0.0)
전문대학교 졸업 11(30.6) 22(61.1) 19(19.4) 13(13.3)
대학교 졸업 1(2.7) 0(0.0) 58(59.2) 75(76.5)
대학원 졸업 이상 (0.0) 0(0.0) 17(17.3) 10(10.2)
직업 관리 전문직 4(11.1) 1(2.8) 34(34.7) 35(35.7)
사무 준전문직 9(25.0) 16(44.4) 25(25.5) 31(31.7)
판매 서비스직⋅생산 기능직⋅노무직 17(47.2) 13(36.1) 36(36.7) 2(2.0)
무급 가족종사자 1(2.8) 0(0.0) 0(0.0) 0(0.0)
비경제활동인구 5(13.9) 6(16.7) 3(3.1) 30(30.6)
종교 무교 24(66.7) 26(72.4) 75(76.5) 58(59.2)
불교 7(19.4) 6(16.8) 10(10.2) 11(11.2)
개신교(기독교) 2(5.6) 2(5.4) 11(11.2) 17(17.3)
천주교 2(5.6) 1(2.7) 2(2.1) 12(12.3)
기타 1(2.7) 1(2.7) 0(0.0) 0(0.0)
아버지 학력 중학교(공민학교) 이하 2(5.6) 6(16.7) 12(12.2) 5(5.1)
고등학교 졸업 18(50.0) 18(50.0) 23(23.5) 26(26.5)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 16(44.4) 12(33.3) 63(64.3) 67(68.4)
어머니 학력 중학교(공민학교) 이하 27(75.0) 29(80.6) 46(46.9) 42(42.9)
고등학교 졸업 8(22.2) 7(19.4) 42(42.9) 51(52.0)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 1(2.8) 0(0.0) 10(10.2) 5(5.1)
아버지 직업 관리 전문직 0(0.0) 1(2.8) 12(12.2) 8(8.2)
사무 준전문직 1(2.8) 0(0.0) 14(14.3) 19(19.4)
판매 서비스직⋅생산 기능직⋅노무직 34(94.4) 35(97.2) 70(71.4) 69(70.4)
무급 가족종사자⋅무직⋅주부 1(2.8) 0(0.0) 2(2.1) 2(2.0)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2009년에서 2017년 사이 한국노동패널조사에 참여한 만 18세에서 만 44세의 커플을 대상으로, 지난 1년 이내 초혼 전이를 경험한 이들의 파트너 선택에 대한 일반적 경향과 파트너 선택 유형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도출된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1. 소득 분위에 따른 파트너 선택 관련 요소별 동질혼 및 이질혼 비율

소득 분위에 따른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 관련 요소별 동질혼 및 이질혼 비율을 살펴본 결과, 모든 소득 분위에서 연령 이질혼에 비하여 연령 동질혼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젠더 평등 규범이 확산됨에 따라 보편화되는 현상으로(Dribe & Nystedt, 2017), 커플 내 연령 유사성이 삶의 경험 및 생활양식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서로의 호감을 증가시켜 파트너 선택에서 우선 사항으로 고려된다(Utomo, 2014).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도 파트너 간 공유할 수 있는 생활양식 및 경험을 파트너 선택 시 고려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모든 소득 분위에서 높은 비율로 ‘학력 동질혼’ 커플이 나타났다. 이는 학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선행연구(석재은, 노혜진, 2013a; Schwartz, 2013)와 같은 결과이다. 2000년대 이후 학력 기반으로 이루어진 학교 커뮤니티는 소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졸업 후에도 연대감을 유지하며, 이는 곧 집단 내 잠재적 파트너 선택 가능성을 나타낸다(Potarca, 2017). 더불어 한국 사회의 IT 기술 보편화 현상을 고려할 때, 각 학교별로 이루어지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하여 졸업 이후에도 학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유대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특정 학교 졸업생만을 가입자로 한정하는 ‘데이팅 어플’ 증가 현상과 동반하여 본 연구에서도 ‘학력 동질혼’ 커플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리라 유추할 수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학력 포화 상태를 통하여 학력 동질혼 증가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2017)에 따르면, 한국 청년층(만 25세∼만 34세)의 과반수가 대학교에 진학한다고 보고하며, 청년층에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파트너를 만날 가능성 자체를 높인다. 이를 반영하듯 전체적으로 높은 비율의 ‘전문대학교 졸업 동질혼’ 및 ‘대학교 졸업 이상 동질혼’ 커플이 도출되었다. 하지만 소득 분위의 증가에 따라 ‘대학교 졸업 이상 동질혼’ 커플의 비율 또한 높아졌다. 따라서 청년층에서 대학 졸업자 수 자체가 증가한 사회 구조적 현상으로 인하여 ‘학력 동질혼’ 비율이 증가한다는 설명과 함께, 경제 자본이 학력 자본의 바탕이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셋째, 커플 간 직업이 다른 ‘직업 이질혼’의 비율이 모든 소득 분위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본 연구 대상의 인구사회학적 배경을 살펴보았을 때, 하위 소득 분위와 중위 소득 분위 남성의 경우는 ‘판매 서비스직ㆍ생산 기능직ㆍ노무직’의 비율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과반수를 차지함으로써 커플 내 직업 이질성 비율이 증가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현대 사회에서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인하여 젠더에 따른 직업 차이는 감소하며, 직장 내 유사성으로 인한 파트너에 대한 ‘선호도’ 측면이 증가하여 직업 동질혼 비율이 높아진다는 최근 서구의 연구 결과와는 상반되는 결과라 할 수 있다(Rözer & Brashears, 2018). 하지만 여성이 직업을 통해 획득하는 사회경제적 지위는 파트너 선택을 기점으로 전업 주부 역할을 통해 가정으로 귀속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요인을 바탕으로 한 파트너 선택을 연구할 때에는 직업 대신 학력 측정이 좀 더 적합하다는 1990년대 서구의 연구 결과와 본 연구 결과는 맥을 같이 한다(Lee, 2010). 이는 현재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직업 측면에서 젠더 이분화된 규범이 존재하며 청년층에서도 직업 내 젠더 차이는 명확하게 구분됨을 나타낸다. 반면 상위 소득 분위에서는 ‘직업 이질혼’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음에도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5% 대에 그쳤다. 이는 여성의 직업이 ‘관리 전문직’과 ‘사무 준전문직’에 산재해 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상위 소득 분위에서는 맞벌이 커플의 비율이 하위 소득 분위와 중위 소득 분위에 비하여 높으며, 이는 가구 소득을 증식하는 방안 중 하나로 작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직업의 범주화는 그 방법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한국표준직업분류를 바탕으로 다른 범주화와 유사한 범주 수를 맞추려고 노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 동질혼 여부의 해석에는 직업 분류에 대한 다양한 범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성이 있다.

넷째, 모든 소득 분위에서 ‘무교’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비슷한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7, 80% 대로 모든 소득 분위에서 높게 나타났다. 종교가 개인의 신념 및 삶에 대한 태도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커플 내 비슷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Mahoney, 2010). 특히 젊은 층에서 파트너를 선택할 때 사전에 파트너의 종교 일치 여부를 고려하고 만남을 결정한다는 연구를 고려하면(Potarca, 2017),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접근이 발달되어 있으며 지인을 통한 파트너 선택 접근이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성취적 측면이 유사한 사람을 사전에 고려하여 만나는 현상을 모든 소득 분위에서 엿볼 수 있다. 더욱이 한국 사회에서 종교 측면은 단순한 종교의 유사성이 아닌 동일 종교 내 세분화 되는 분파까지도 고려하는 특수성을 가진다(우원규, 김수연, 2015). 이를 고려할 때, 본 연구 결과는 한국의 파트너 선택 시장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섯째, 부모의 학력과 아버지의 직업은 모든 소득 분위에서 커플 내 유사성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파트너 선택에 있어 경제적 요인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었으며, 부모의 학력 및 직업을 포함한 가족 배경의 주요도가 파트너 선택에서 가중되었다는 연구를 뒷받침한다(석재은, 노혜진, 2013b). 금융위기 이후 시대의 청년들은 ‘88만원 세대’ 및 ‘N포 세대’와 같은 경제적 취약 계층이 되어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 시기 자체가 지연되거나 불가능한 세대로 알려져 있다(송동욱, 이기형, 2017). 따라서 이들의 파트너 선택 또한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과거에 가장 역할을 하던 아버지의 직업이 파트너 선택에 고려될 수 있다. 이는 다시 가정의 배경을 대변하는 변수로 작용하여 파트너 선택 이전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계층 대물림 측면에서 아버지 직업이 비슷한 파트너를 선택하게 된다(이경희, 민인식, 2016)는 선행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세대 간 경제적 대물림을 설명하는 ‘세대 간 증폭 효과’를 나타낸다(Mare, 2008).

2. 소득 분위에 따른 파트너 선택 유형

모든 소득 분위에서 각각 두 가지의 파트너 선택 유형이 도출되었다. 우선 하위 소득 분위의 ‘부모 학력 동질혼’ 유형의 경우 커플의 과반 수 이상이 ‘전문대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부모의 학력 역시 모든 커플에서 ‘고졸 이하 동질혼’으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 학력 이질혼’ 유형에서는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남성의 비율이 높으며 부모의 학력은 동질혼과 이질혼의 비율이 동일하였으나 아버지의 경우는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부모와 자녀의 학력이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Hu, 2016) 자녀의 고학력과 아버지의 고학력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부모-자녀 간 학력 유사성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학력 측면의 세대 간 재생산은 이미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이라 할 수 있으며, 학력을 통한 계층 간 이동 사다리가 없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위 소득 분위 중 남성의 직업이 ‘판매 서비스직⋅생산 기능직⋅노무직’에, 여성은 ‘비경제활동인구’에 몰려 있는 ‘고학력 남성 생계 부양자’ 유형에서는 종교를 제외한 변인들에서는 동질혼과 이질혼의 비율이 유사한 성향을 보였다. 반면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고학력 맞벌이’ 유형에서는 아버지의 학력 또한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을 나타내며 동질적 성향을 나타냈으며, 아버지의 직업 요소에서 높은 동질적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중산층에서 낭만적 사랑 가설을 지지하며 다른 소득 분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개인의 선호에 따라 파트너 선택이 이루어진다는 선행연구와 일부 상반된다(Frémeaux, 2014).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를 대상으로 소득 분위별 파트너 선택에 대한 최근 연구는 중산층 이상에서 학력 및 직업 동질혼이 강하게 나타나며 이는 경제 위기 사건이 나타난 사회에서 좀 더 심층적으로 확산된다고 보고한다(Andrade & Thomsen, 2018). 더불어 한국의 파트너 선택에서 나타나는 학력 유사성을 연구한 Smits와 Park(2009)은 한국 부모의 높은 교육열은 모든 소득 분위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고한다. 특히 계층 이동을 위한 중산층의 교육에 대한 집중적 투자는 경제 자본이 작용하는 사교육 시장을 조장하며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 사다리를 오히려 사라지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중위 소득 분위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 유형은 선행연구(유지혜, 정진우, 하준호, 2019)에서 주장하듯 부모의 강한 학력 대물림 확산 현상을 예측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위 소득 분위 중 ‘여성 상향혼’ 유형은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요소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지위가 낮아 여성 입장에서 상향혼을 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아직까지 파트너 선택에 있어 경사진 파트너 선택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Beck-Gernsheim, 2005). 예컨대 한국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잠재적 파트너를 고려할 때 ‘경제력’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여성의 경우는 9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남성에서는 50%대로 나타났다(이소영 외, 2018). 이처럼 한국 상위 소득 분위의 일부 파트너 선택에서는 젠더에 따른 보완 욕구 이론이 성립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다음으로 ‘고학력 전문직’ 유형은 커플의 학력 및 종사상 지위가 높은 맞벌이 커플로 부모의 학력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 유형은 커플의 직업을 통한 경제 자본, 학력 자본, 비슷한 그룹 내에서 형성된 사회 자본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유지하며 세대 간 불평등을 확산하고 부모와 개인의 유사한 사회 배경을 가진 파트너를 선호하는 ‘사회 동질혼(social homogamy)’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 양상을 살펴보았다는데 의의가 있으나,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 파트너 선택 시 가장 주요한 요소로 간주된다고 보고되는 사회경제적 지표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개인 내적 특성에 대한 고려 또한 중요하게 제시된다(Bleske-Rechek, Remiker, & Baker, 2009). 더불어 파트너 선택 이론에서 커플의 거주 지역에 따른 근접성 여부와 파트너 선택 이전의 소득 수준은 파트너 선택 시 주요 고려 변인으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패널 데이터의 특성상 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아버지 직업에 대한 측정은 응답자가 14세 무렵 아버지 직업에 대해 회상하여 답하였기에 현재 아버지의 직업과는 상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후 연구에서는 부모의 최종 직업 및 은퇴시기를 함께 질문하는 것이 권장되며, 여성의 노동 시장 진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부모의 직업을 함께 고려해야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청년층의 69%(2017년 기준)가 고등교육 이수자임을 대변하듯(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17), 본 연구 결과에서는 ‘학력 동질혼’, 그중에서도 대학 졸업 이상인 커플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그들 부모의 학력 또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력 자본의 재생산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려면 보다 세분화된 기준을 적용하여 고학력 동질혼을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와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사회경제적 맥락에 따라 한국 초혼 커플의 파트너 선택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고전적 파트너 선택 이론을 한국 사회에 적용하여 자료를 축적하는데 기여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파트너 선택의 다양한 요소 중 학력과 같은 단일 요소만 고려하지 않고 사회경제적 측면의 다양한 요소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각 요소들 간의 구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커플 양상을 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젠더 중립적으로 무한 경쟁을 추구하면서도 파트너 선택 후에는 남성 생계 부양자라는 전통적으로 이분화된 젠더 규범으로 돌아가는 양상에 대한 자각의 계기와 논의를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혼⋅만혼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파트너 선택의 요소를 살펴봄으로써 파트너 선택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Notes
1) 본 연구에서는 법적 관계 측면이 강한 ‘배우자(spouse)’라는 단어 대신 삶의 동반자적 측면을 의미하는 ‘파트너(partner)’라는 단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2) 본 연구에서는 제도적인 결혼 관계에 국한된 의미를 가지는 ‘부부’라는 단어 대신에 좀 더 포괄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의미하는 ‘커플(coupl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3) 대다수의 동질혼 관련 해외 문헌에서는 “assortative mat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결혼 제도를 통한 관계와 더불어 동거 커플까지도 그 연구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동질혼 관련 문헌에서는 법적인 혼인지위를 획득한 부부만을 대상으로 하여 “assortative marriage”라는 용어로 정의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한국에서도 사실혼관계에 있는 자들에게 결혼한 부부와 동등한 법적 권리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자도 커플로 포함하여 “assortative mating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제1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의 일부를 수정 및 축약한 것이며, 제1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2019년 한국가정관리학회 우수박사학위논문상을 수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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