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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8 , No. 1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8, No. 1, pp. 217-230
Abbreviation: JKHMA
ISSN: 2765-1932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Mar 2020
Received 16 Sep 2019 Revised 28 Jan 2020 Accepted 04 Mar 2020
DOI: https://doi.org/10.7466/JKHMA.2020.38.1.217

청소년의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심리적 특성에 따른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차이
허연주1 ; 서미정2, *

Differences in Participant Behaviors in Cyber Bullying according to th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Bystanders in Offline Bullying among Adolescents
Yeon-Ju Heo1 ; Mijung Seo2, *
1Elementary English Education, Jeju National University
2Faculty of Human Ecology & Welfare, Jeju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Mijung Seo, Faculty of Human Ecology & Welfare, Jeju National University, 102 Jejudaehak-ro, Jeju, 63243, Korea, Tel: +82-64-754-3571, E-mail: mjseo@jejunu.ac.kr


Abstract

This study focused on adolescent bystanders by reflecting the collective contextual view of bullying and investigated cyber bullying associating with offline bullying. We examined gender differences in the participant behaviors of offline and cyber bullying, and examined the differences in cyber bullying participant behaviors by classifying the types of bystanders according to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A survey was conducted for 1st and 2nd graders of middle school on Jeju Island.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gender differences have emerged in offline and cyber bullying participant behaviors. Second, according to the similarity of th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bystanders, the types of bystanders in offline bullying were classified into “pro-bullying” (17.1%), “anti-bullying” (47.7%), and “ambivalence” (35.2%). Third, differences have emerged between each participant behavior of cyber bullying according to the bystanders’ type of offline bullying. This study has significance by discovering that grouping of bystanders by their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is reflected in cyber bullying participant behaviors. The findings suggest that prevention and intervention considering gender and bystanders’characteristics should be provided for both offline and cyber bullying.


Keywords: offline bullying, cyber bullying, bystanders, cluster analysis
키워드: 오프라인 괴롭힘, 사이버 괴롭힘, 주변인, 군집분석

Ⅰ. 서론

청소년기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또래 간 괴롭힘(bullying)은 상대적으로 힘이 센 개인이나 집단이 보다 더 약한 또래에게 신체적・심리적으로 해를 가하는 행동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Smith, 1991). 괴롭힘은 때리기, 발로 차기, 밀기, 꼬집기 등을 포함하는 신체적 괴롭힘과 타인을 놀리거나 욕을 하거나 위협하는 등의 언어적 괴롭힘의 형태가 있으며, 또래 집단에서 특정한 학생을 배척하거나 무시하거나, 불쾌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포함하는 관계적 형태의 괴롭힘으로 나타난다(김소리, 2015; 서미정, 2006; 오인수, 2011; 이승은, 김은영, 김정민, 2014; Macklem, 2003; Smith & Sharp, 1994).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청소년의 괴롭힘 양상도 사이버 공간에서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최진오, 2015; 한국정보화진흥원, 2013).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의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하여 이메일, 문자 메시지, 동영상 등을 통해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행동을 의미한다(곽미성, 2015; 두경희, 김계현, 정여주, 2012; 유선미, 2017; 조윤오, 2017; Hinduja & Patchin, 2007). 괴롭힘 현상이 오프라인을 넘어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괴롭힘이 발생하는 공간에 따라 괴롭힘을 구분하여 명명하고 있다. 즉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괴롭힘은 전통적 괴롭힘(traditional bullying), 오프라인 괴롭힘(offline bullying), 대면 괴롭힘(face to face bullying) 등 새로운 용어들로 불리어지고 있으며(김소리, 2015; 김영은, 2019; 송지연, 2016; 오인수, 2011; 오인수, 2014; Dooley, Pyżalski, & Cross, 2009; Law, Shapka, Hymel, Olson & Waterhouse, 2012; Smith & Sharp, 1994), 사이버 상에서 발생하는 괴롭힘 또한 사이버 폭력(cyber violence), 사이버 비행(cyber delinquency), 전자 괴롭힘(electronic bullying), 온라인 괴롭힘(on-line bullying), 사이버 괴롭힘(cyber bullying)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김경은, 최은희, 2012; 배성만, 2016; 박영신, 김의철, 탁수연, 2011; 오인수, 2011; Baker, 2014; Dooley, Pyżalski, & Cross, 2009; Kowalski & Limber, 2007). 본 연구에서는 학교, 교실, 운동장 등에서 이루어지는 괴롭힘 현상을 오프라인 괴롭힘으로 명명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괴롭힘은 사이버 괴롭힘으로 명명하고자 한다.

사이버 괴롭힘의 유형은 학자마다 다양하게 구분하고 있는데, 비교적 광범위하게 분류한 조윤오(2017)는 국내의 사이버 괴롭힘 피해 신고 사례를 통해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즉 첫 번째, 익명성 콘텐츠 유포형은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정보 유출을 하는 형태이다. 두 번째, 집단적 사이버 불링형은 구성원들끼리 알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형태이다. 세 번째, 성적・루머유포형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괴롭히거나 통제하기 위해 성적 괴롭힘이나 루머를 유포하는 형태이다. 네 번째는 경제적 반복 갈취형으로 전형적인 경제적 괴롭힘으로 피해자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동과 경제적인 착취 행동이 중복하여 나타나는 형태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많아지면서 채팅방을 통한 사이버 괴롭힘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문선아, 2016; 유선미, 2017; 이창호, 신나민, 하은빈, 2014). 채팅방에서 이루어지는 괴롭힘은 주로 지인들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온라인 게시판에 댓글을 쓰거나, 상대방이 원치 않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등 불특정인에게 이루어져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 괴롭힘과는 차별적인 특성이 있다(가상준, 김강민, 임재형, 2013; 남상인, 권남희, 2013; 문선아, 2016; 이수경, 오인수, 2012). 또한 스마트폰은 휴대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므로 보다 편리하게 대화방에서 제외시키거나 상대방이 원치 않는 정보의 공유가 가능하여 피해의 심각성도 높은 편이다(문선아, 2016; 전신현, 이성식, 2010).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또래 간 괴롭힘 발생 빈도가 높은 채팅방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 괴롭힘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이창호, 이경상, 2013).

사이버 괴롭힘은 오프라인 괴롭힘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가상준 등, 2013; 김경은, 최은희, 2012; 이창호, 2016; 한국정보화진흥원, 2013; Huesmann, 2007; Kowalski, Limber, & Agatston, 2008). 오프라인 괴롭힘 가해 및 피해를 경험한 경우 사이버 괴롭힘에서도 같은 행동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프라인 괴롭힘의 피해자는 사이버 괴롭힘에서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로 경험하기도 한다(김경은, 최은희, 2012; 김경은, 최은희, 2017; 김혜영, 민정식, 2014; Hinduja & Patchin, 2007). 또한 오프라인 괴롭힘이 사이버 괴롭힘으로 이어지고 사이버 괴롭힘 역시 오프라인 괴롭힘으로 이어지고 있어, 오프라인 괴롭힘과 사이버 괴롭힘의 중복 발생 가능성이 높고 상호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가상준 등, 2013; 김혜영, 민정식, 2014; 이수경, 오인수, 2012).

오프라인 괴롭힘과 관련한 최근 연구들은 집단맥락적 관점을 반영하여 오프라인 괴롭힘에 참여하는 역할을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이들 주변에 있는 주변인(bystanders)까지 확장하였다. 주변인은 가해자를 도와 피해자를 괴롭히거나 옆에서 괴롭힘 상황을 부추기는 역할의 가해동조자와 괴롭힘 현상을 보고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역할의 방관자, 그리고 가해자에게 가해행동을 그만하라고 하거나 피해자를 위로하는 역할의 방어자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김규리, 2019; 김정흔, 이승연, 2016; 서미정, 2008; 안효영, 진영은, 2014; 오승화, 2018; 오인수, 2010; Gini, Pozzoli, Borghi, & Franzoni, 2008). 종단자료를 활용하여 주변인의 역할 안정성 및 변화를 파악한 연구들은 가해동조자, 방관자 및 방어자는 가해자 및 피해자에 비해 시간 흐름에 따른 역할의 이동이 많은 것으로 보고하였다(서미정, 2015; 심희옥, 2005; Salmivalli, Lappalainen, & Lagerspetz, 1998). 주변인 중에서는 방관자와 가해동조자의 역할 이동이 가장 많았는데, 방관자는 가해동조자와 방어자 순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인 역할로의 이동이 많았으며, 가해동조자는 피해자와 가해자로 더욱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미정, 2015). 이러한 결과는 주변인들이 하나의 역할에 안정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다양한 참여행동에 중복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김지미, 2013).

이와 같이 사이버와 오프라인 괴롭힘 간의 관련성이 높고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중복된 참여행동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들이 사이버 공간에서는 다양한 참여행동에 개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오프라인과 사이버 괴롭힘 간의 관련성은 주로 가해 및 피해행동을 중심으로 탐색되어 왔다(김경은, 윤혜미, 2012; 김경은, 최은희, 2017; Hinduja & Patchin, 2007). 본 연구는 선행 연구들을 확장하여 가해 및 피해뿐 아니라 주변인의 참여행동까지 확장하여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의 연결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또한 오프라인 괴롭힘 상황에서 주변인의 반응에 따라 괴롭힘이 강화되거나 감소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괴롭힘의 감소 및 예방을 위해 학급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주변인을 통한 접근이 중요함을 인식하여(Salmivalli, Voeten, & Poskiparta, 2011), 본 연구의 주목적은 오프라인에서 어떤 심리적 특성을 가진 주변인이 사이버 괴롭힘에서 어떤 참여행동에 더욱 개입하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본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이버 괴롭힘의 감소 및 예방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 특성과 관련하여 다양한 변인들이 연구되어 왔는데, 본 연구에서는 주변인의 심리적 특성에 주목하였다. 먼저 오프라인 괴롭힘과 관련한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은 청소년의 괴롭힘 참여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학급 규범은 학급 내에서 가해행동과 같은 특정 행동에 대해 학급 구성원들이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되는 태도, 신념, 행동이 바람직하다고 인식하는 정도를 의미한다(정상호, 2015; Nipedal, Nesdale, & Killen, 2010). 학급 내에서 일어나는 괴롭힘 상황에서 또래들이 방관하는 행동에 허용적이거나 방어행동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기대할 경우 실제로 자신이 방어행동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되었다(김은아, 이승연, 2011; 이현진, 오인수, 송지연, 2019; Salmivalli, Lagerspetz, Bjoorkqvist, Osterman, & Kaukiainen, 1996).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학급 구성원들이 괴롭힘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높다고 인식할 때 아동 및 청소년들은 방어행동에 더욱 개입하였으며, 가해 및 친-가해행동에 덜 개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예라, 오인수, 2018; 심미경, 서미정, 2013; Salmivalli & Voeten, 2004). 청소년 시기는 집단에의 소속 욕구가 강한 시기로(김선정, 2014), 또래의 영향력이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학급 내 괴롭힘이 일어났을 때 또래들이 그 결과를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주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오프라인 괴롭힘 상황에서 어떤 주변인들은 피해자를 도움으로써 또래에게 수용 받지 못하고, 사회적 지위가 하락하거나, 자신도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김용태, 박한샘, 1997; 서미정, 2006; 신현숙, 2014). 즉 오프라인 괴롭힘은 힘의 불균형을 전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자를 도움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들은 괴롭힘 상황을 중재하는 데 있어 심리적 부담을 많이 느낄수록 가해동조 및 방관행동을 많이 하였으며, 방어행동은 적게 한다고 보고되었다(서미정, 2006). 주변인들은 괴롭힘이 정당하지 않은 행동이며 피해자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피해자를 위해 개입함으로써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하여 피해자를 돕지 못하거나 피해자와 관계 맺기를 피하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김용태, 박한샘, 1997; 서미정, 2006; 신현숙, 2014; Boulton, Trueman, & Flemington, 2002; Oliver, Hoover, & Hazler, 1994; Rigby, 1997; Rigby & Johnson, 2006).

마지막으로 주변인의 심리적 특성 중 괴롭힘의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피해자 귀인은 괴롭힘 행위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스스로 합리화하는 것이다(김현주, 2003; 지명희, 1998). 청소년들은 오프라인 괴롭힘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잘못을 귀인하고 피해자가 따돌림 당할 만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괴롭힘의 결과보다 상황적 맥락에 근거를 두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김현주, 2003; 서미정, 2008; 이상균, 2000). 김현주(2003)는 청소년들이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에게 책임전가를 많이 할수록 가해동조행동을 많이 하였으며, 방어행동은 적게 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괴롭힘 행동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여 피해자를 도울 필요가 없다고 느끼거나 가해행동을 제재할 필요성을 없게 만들어 가해동조에 더욱 개입하고 피해자를 방어하는 데 적게 개입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및 피해자 귀인이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과 관련되는 요인이므로, 이러한 심리적 특성의 유사성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주변인이 확인될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한편 선행 연구들은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고하고 있다. 즉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가해 및 피해를 더 많이 경험하며(김재엽, 최윤희, 장대연, 2019; 오인수, 2011; 오인수, 2014; Li, 2006),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 행동에서 가해동조행동은 남학생이, 방관행동 및 방어행동은 여학생이 더 많이 한다고 보고되었다(박예라, 오인수, 2018; 서미정, 2008; 심희옥, 2005; 임재연, 2013; 한하나, 오인수, 2014). 하지만 오프라인 괴롭힘의 방관행동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많이 개입하며(Sutton & Smith, 1999), 사이버 괴롭힘에서는 남학생이 가해행동을 더 많이 경험하고 여학생은 피해 경험이 더 많다고 보고되었다(오은정, 2010; 한국정보화진흥원, 2018). 이처럼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에서 성별 차이에 대한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성별 차이를 검증해보고, 오프라인 괴롭힘 주변인의 심리적 특성이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과 연결되는지 파악함에 있어 성별을 통제변인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피해자 귀인을 중심으로 주변인의 유형을 구분하고, 확인된 주변인 유형에 따라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을 통한 사이버 괴롭힘의 예방 및 중재에 유용한 시사점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의 목적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오프라인 괴롭힘 및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에서 성별 차이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피해자 귀인의 유사성에 따른 주변인 유형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3.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 유형에 따라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은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연구의 모집단은 사이버 공간에서 또래관계가 많이 이루어지며 사이버 괴롭힘을 더욱 빈번하게 경험하는 중학교 1, 2학년 청소년이다(Barlett & Coyne, 2014). 설문조사를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2학교에 850부가 배부되었고 그 중 821부가 회수되었으나 불성실한 응답 24부와 결측 사례 21부를 제외하여 총 776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문제 1>인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에서 성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한 표본은 총 776명이다. 성별 및 학년에 따른 분포를 살펴보면 남학생 385명(49.6%), 여학생 391명(50.4%)이며, 학년별로는 중학교 1학년이 394명(50.8%), 중학교 2학년이 382명(49.2%)이었다.

<연구문제 2>와 <연구문제 3>의 연구대상인 오프라인 주변인을 선별하기 위해 각 참여행동의 점수를 성별로 표준화(평균=0, 표준편차=1)하여 각 행동의 표준화 점수가 평균보다 높고 다른 참여행동의 점수보다 높을 때 특정 참여자 유형으로 간주하였다(김정흔, 2016). 즉 가해 점수가 평균보다 높고 피해, 가해동조, 방관 및 방어행동의 점수보다 높으면 가해자 유형이 부여되며, 피해 점수가 평균보다 높고 가해, 가해동조, 방관 및 방어행동의 점수보다 높으면 피해자 유형이 부여된다.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은 가해자 112명(14.4%)과 피해자 104명(13.4%)을 제외한 560명(72.2%)으로 전체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 측정도구
1) 오프라인 괴롭힘 참여행동

오프라인 괴롭힘 참여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Salmivalli 등(1996)이 제작한 ‘참여자 역할 질문지(Participant Role Questionaire : PRQ)’를 기초로 서미정(2008)이 번안하고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서미정(2008)의 척도는 자기보고식 척도로 가해행동, 피해행동, 가해동조행동, 방관행동, 방어행동 등 총 5개의 참여행동으로 구성되었다. 가해행동은 직접적으로 때리는 등의 신체적 괴롭힘, 놀리거나 욕을 하는 등의 언어적 괴롭힘, 고의로 배척하는 관계적 괴롭힘을 포함하는 7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예, ‘나는 다른 친구를 때리거나 발로 찬 적이 있다’), 피해행동은 신체적 괴롭힘, 언어적 괴롭힘, 관계적 괴롭힘을 포함하는 7문항으로 구성되었다(예, ‘어떤 친구들이 내가 듣기 싫어하는 별명을 부르거나 욕을 하였다’). 가해동조행동은 괴롭힘을 부추기거나 비웃는 행동을 측정하는 문항들이 포함되었고(예, ‘반 친구들이 한 친구를 괴롭힐 때 옆에서 부추긴 적이 있다’), 방관행동은 괴롭힘 행동을 모른 체 하거나 가만히 있는 행동을 측정하였으며(예, ‘또래괴롭힘 상황을 보고 모른 체 한 적이 있다’), 방어행동은 피해자를 위로하거나 가해행동을 그만하라고 말하는 행동을 포함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예, ‘괴롭힘 당하는 친구에게 힘과 용기를 준 적이 있다’). 주변인의 참여행동은 각 6문항이며, 총 32문항에 대해 ‘전혀 그런 적이 없다’(1점)에서 ‘매우 자주 그런 적이 있다’(5점)까지 응답하게 되어 있다. 응답자의 점수가 높을수록 각 참여행동의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값은 가해행동 .78, 피해행동 .79, 가해동조행동 .84, 방관행동 .93, 방어행동 .95로 나타났다.

2)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

본 연구에서는 일대일 또는 그룹으로 채팅하면서 이루어지는 사이버 괴롭힘에 초점을 두고, 참여행동을 가해행동, 피해행동, 가해동조행동, 방관행동, 방어행동으로 구분하였다. 가해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심홍진, 한은영, 박병선, 박남기(2014)의 문항을 문선아(2016)가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피해행동은 문선아(2016)의 가해행동 척도를 피해행동으로 재구성하여 사용하였다. 주변인의 참여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고아라(2016)가 구성한 척도와 Baker(2014)가 구성한 척도를 연구자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가해행동은 그룹 채팅방에서 피해자를 괴롭히는 내용의 메시지, 글, 사진 등을 보내거나 피해자가 나가도 계속 채팅방으로 초대하는 등의 행동을 포함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예, ‘어떤 친구를 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피해행동은 가해행동을 당하는 형태로 구성하여(예, ‘어떤 친구가 나를 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다른 친구들에게 보낸 적이 있다’) 가해 및 피해행동 각 12문항이다. 가해동조행동은 가해자를 부추기거나 가해자가 먼저 주도하면 메시지나 사진을 전달하는 행동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예, ‘나는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에게 웃는 이모티콘이나 글을 쓴 적이 있다’) 6문항이다. 방관행동은 사이버 괴롭힘 상황을 보고도 모른 체 하거나 어느 편도 들지 않는 등의 행동을 포함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예, ‘나는 사이버 괴롭힘 상황을 보고 모른 체 한 적이 있다’) 5문항이다. 방어행동은 피해자를 위로하거나 가해자에게 그만하라고 하는 행동을 포함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예, ‘나는 사이버 괴롭힘 당한 친구를 위로한 적이 있다’) 6문항이다.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총 41문항이 구성되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런 적이 없다’(1점)에서 ‘매우 자주 그런 적이 있다’(5점)까지 응답할 수 있다. 응답자의 점수가 높을수록 각 참여행동의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값은 가해행동 .90, 피해행동 .90, 가해동조행동 .90, 방관행동 .92, 방어행동 .97로 나타났다.

3)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은 학급 내에서 일어나는 괴롭힘 가해행동에 대해 학급 구성원들의 인식을 의미한다.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Salmivalli와 Voeten(2004)이 고안한 척도를 기초로 심미경과 서미정(2013)이 번안하고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척도의 문항은 우리 반에서 한 친구가 ‘어떤 아이를 발로 차거나 때렸다면’, ‘어떤 친구의 나쁜 소문을 다른 친구들에게 퍼뜨렸다면’ 등 가해행동에 대해 반 친구들이 얼마나 나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가해행동에 대한 반 친구들의 인식 정도를 ‘전혀 나쁘지 않다’(1점)에서 ‘매우 나쁘다’(4점)까지 응답할 수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학급 구성원들이 오프라인 괴롭힘의 가해행동에 대해 나쁘게 인식한다고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값은 .91로 나타났다.

4) 심리적 부담감

심리적 부담감이란 괴롭힘 상황에서 피해자를 도움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나 위험에 대해 느끼는 부담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또래괴롭힘에 대한 실태조사(김용태, 박한샘, 1997; Oliver et al., 1994)를 참고로 서미정(2006)이 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문항 내용은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위로한다면 나도 괴롭힘을 당할 것 같다’, ‘괴롭힘 당하는 친구의 편을 든다면 괴롭히는 친구가 나에게 보복할까봐 두렵다’ 등의 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응답할 수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오프라인 괴롭힘 상황에서 피해자를 도움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값은 .95로 나타났다.

5) 피해자 귀인

피해자 귀인은 괴롭힘 행동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시키거나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김현주(2003)가 구성한 척도와 서미정(2008)이 사용한 비난의 귀인 척도의 문항을 연구자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문항의 내용은 ‘괴롭힘 피해자는 보통 성격에 문제가 있다’, ‘괴롭힘 당하는 친구는 대개 그럴만한 행동을 한다’ 등의 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응답할 수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괴롭힘 피해의 이유가 피해자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값은 .92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2.0을 사용하여 분석되었다. 먼저 최종 연구대상자의 성별 및 학년별 분포를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각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내적 합치도 점수인 Cronbach’s α값을 산출하였다.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에서 성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오프라인 괴롭힘 주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피해자 귀인의 심리적 특성에 따라 구분된 유형을 알아보기 위해 K-평균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군집분석이란 다수의 대상이 가진 특성을 토대로 유사한 대상들끼리 그룹화하는 다변량 통계기법으로 군집 내의 구성원들은 유사하게, 군집 간에는 상이하게 대상을 그룹화할 때 유용한 방법이다(이학식, 임지훈, 2015). 군집분석을 통해 도출된 집단 간 평균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일원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으며, 사후 비교를 위해 Scheffé 검증을 실시하였다.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 유형에 따른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다변량분산분석(MANOVA)을 실시하였고, 이 때 성별을 통제하여 공분산분석(ANCOVA)을 실시하였으며, 평균간 사후 비교를 위해 Bonferroni 검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오프라인 괴롭힘 및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성별 차이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에서 성별 차이가 유의미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표 1>과 <표 2>에 제시하였다. 오프라인 괴롭힘에서는 가해행동과 가해동조행동에서 유의미한 성별 차이를 보였으며, 사이버 괴롭힘은 성별에 따라 가해행동과 방어행동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가해행동(t = 5.67, p < .001) 및 가해동조행동(t = 2.40, p < .05)은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높았으며, 사이버 괴롭힘의 가해행동(t = 2.81, p < .01) 및 방어행동(t = 2.32, p < .05) 또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오프라인 괴롭힘에서는 가해행동 및 가해동조행동에 더 많이 참여하는 반면, 사이버 괴롭힘에서는 가해행동뿐 아니라 방어행동에도 더 많이 개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가해행동의 경우 오프라인을 넘어 사이버 괴롭힘에서도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더 많이 개입하고 있다.

표 1. 
오프라인 괴롭힘의 참여행동별 성별 차이검증 결과
오프라인 괴롭힘 성별 N M(SD) t
가해행동 385 1.63(.58) 5.67***
391 1.42(.48)
피해행동 385 1.53(.60) .16
391 1.53(.65)
가해동조행동 385 1.40(.56) 2.40*
391 1.31(.46)
방관행동 385 1.47(.67) .17
391 1.46(.66)
방어행동 385 2.38(1.09) 1.32
391 2.29(1.04)
*p < .05, ***p < .001

표 2.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별 성별 차이검증 결과
사이버 괴롭힘 성별 N M(SD) t
가해행동 342 1.32(.45) 2.81**
377 1.23(.34)
피해행동 341 1.24(.39) -.48
376 1.26(.47)
가해동조행동 344 1.16(.36) 1.93
378 1.11(.32)
방관행동 344 1.61(.81) .23
375 1.60(.81)
방어행동 344 2.00(1.11) 2.32*
372 1.82(.96)
*p < .05, **p < .01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 모두 피해행동과 방관행동의 성별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 모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피해 및 방관행동에 유사하게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해동조행동은 오프라인 괴롭힘에서만 성별 차이가 유의미하였고, 방어행동은 사이버 괴롭힘에서만 성별 차이가 나타나, 오프라인과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에서 남, 여학생이 다르게 개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오프라인 괴롭힘 주변인의 심리적 특성에 따른 주변인 유형 구분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가해자 및 피해자 주변에 있는 또래들, 즉 주변인을 대상으로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피해자 귀인의 심리적 특성에 따라 어떤 집단으로 구분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로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는 대상들을 집단화하는 K-평균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K-평균법에서는 군집의 수를 사전에 지정해야 하며, 적절한 군집의 수는 세분화된 각 집단들의 표본수가 서로 균형을 이루고 내용적으로는 군집내의 유사성 및 군집간의 변별력이 높은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이학식, 임지훈, 2015). 본 연구에서 집단 유형을 구분하기 위해 2~5개의 군집 수를 지정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집단별 분류된 사례 수1)와 각 군집의 의미와 해석가능성을 고려하여 세 집단으로 나누었을 때가 표본의 균형 면에서 가장 적합하고 군집 간 변별력 있는 결과의 해석이 가능하였으므로 주변인의 심리적 특성에 따라 세 군집으로 구분하여 추후 분석을 실시하였다.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피해자 귀인의 평균값이 세 개 군집 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하고, 평균 간 사후 비교를 위해 Scheffé(p < .05) 검증을 실시한 결과를 <표 3>에 제시하였다. 세 군집 간에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F (2, 557) = 427.73, p < .001], 심리적 부담감[F (2, 557) = 67.23, p < .001], 피해자 귀인[F (2, 557) = 324.30, p < .001] 모두 유의미한 평균 차이를 나타내었다. 세 군집 간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피해자 귀인의 표준화 점수를 도식화하여 <그림 1>에 제시하였다.

표 3. 
오프라인 괴롭힘 주변인 유형별 심리적 특성의 평균 및 표준편차
심리적 특성 n(%) 군집1
96(17.1)
군집2
267(47.7)
군집3
197(35.2)
전체
560(100)
F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M(SD) 2.45(.67)c 3.81(.25)a 3.63(.38)b 3.51(.63) 427.73***
심리적 부담감 M(SD) 1.99(.91)b 1.93(.92)b 2.94(1.05)a 2.29(1.08) 67.23***
피해자 귀인 M(SD) 2.03(.83)b 1.63(.60)c 3.32(.79)a 2.29(1.05) 324.30***
주. 다른 아래첨자는 p < .05 수준에서 유의미하게 다름을 나타냄.
***p < .001


그림 1. 
오프라인 괴롭힘 주변인 유형별

<표 3>의 결과와 <그림 1>을 토대로 군집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 특성을 중심으로 군집을 명명하면 다음과 같다. 군집 1은 다른 집단에 비해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나 학급 구성원들이 가해행동을 나쁘다고 인식하는 정도가 가장 낮았다. 반면 심리적 부담감은 군집 2와 비슷한 수준에서 군집 3보다는 낮고, 괴롭힘의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정도는 군집 2보다는 높고 군집 3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즉 이 집단에 속하는 주변인들은 오프라인 괴롭힘의 가해행동을 학급 구성원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지각하는 특성에서 다른 두 집단과 크게 차이가 나고 있어 ‘친-가해형’ 집단이라 명명하였다. 전체 주변인 가운에 17.1%(96명)가 이 유형에 속했다.

군집 2는 다른 두 집단에 비해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나 학급 구성원들이 가해행동을 나쁘게 인식하는 것으로 기대하는 정도가 가장 높은 집단이다. 심리적 부담감은 군집 1과 비슷한 수준에서 군집 3보다 낮고, 괴롭힘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정도는 다른 두 집단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즉 이 집단에 속하는 주변인들은 괴롭힘 행동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가장 적으며, 다른 두 집단에 비해 오프라인 괴롭힘 가해행동을 학급 구성원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기대하는 특성이 두드러지므로 ‘반-가해형’ 집단이라 명명하였다. 전체 주변인 가운데 47.7%(267명)를 차지하여, 가장 많은 청소년이 이 유형에 속해 있다.

군집 3은 다른 두 집단에 비해 괴롭힘 행동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을 나타내는 피해자 귀인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심리적인 부담감 역시 다른 두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학급 구성원들이 가해행동을 나쁘게 인식하는 것으로 기대하는 정도는 군집 2보다는 낮고 군집 1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이 집단에 속하는 주변인들은 학급 구성원들이 가해행동에 대해 나쁘게 인식한다고 기대하는 편이나, 괴롭힘 행동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며 피해자를 도움으로써 자신의 지위 하락이나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부담감 또한 많이 느끼는 양가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양가감정형’ 집단이라 명명하였다. 전체 주변인 가운데 35.2%(197명)가 이 유형에 속했다.

3.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 유형에 따른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차이

오프라인 괴롭힘 주변인 유형에 따른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성별을 공변인으로 하여 다변량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즉 연구문제 2에서 도출된 오프라인 괴롭힘 주변인의 심리적 특성에 따라 구분된 집단 유형인 ‘친-가해형’, ‘반-가해형’, ‘양가감정형’ 집단 간 사이버 괴롭힘 가해, 피해, 가해동조, 방관 및 방어행동의 평균차이 검증 및 평균 간 사후비교를 위한 Bonferroni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 4>에 제시되었으며, 주변인 유형에 따른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표준화 점수를 도식화한 것이 <그림 2>에 나와 있다.

표 4.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 유형별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평균 및 표준편차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 유형 F
친-가해형 M(SD) 반-가해형 M(SD) 양가감정형 M(SD)
가해행동 1.21(.04)b 1.16(.02)b 1.34(.03)a 13.91***
피해행동 1.19(.04)ab 1.10(.02)b 1.28(.03)a 11.20***
가해동조행동 1.11(.03)ab 1.06(.02)b 1.20(.02)a 10.87***
방관행동 1.58(.09)ab 1.47(.05)b 1.80(.06)a 6.01***
방어행동 1.63(.12)b 2.02(.07)a 2.00(.08)a 4.73**
주. 다른 아래첨자의 평균은 p < .05 수준에서 유의미하게 다름을 나타냄.
**p < .01, ***p < .001


그림 2. 
오프라인 괴롭힘 주변인 유형별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표준화 점수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 유형별 사이버 괴롭힘의 각 참여행동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먼저 가해행동 수준[F (2, 509) = 13.91, p < .001]은 양가감정형 집단이 친-가해형 및 반-가해형 집단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친-가해형 집단과 반-가해형 집단 간에는 사이버 가해행동 수준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피해행동 수준[F (2, 509) = 11.20, p < .001]은 양가감정형 집단이 반-가해형 집단보다 높았으며, 친-가해형 집단의 사이버 피해행동은 다른 두 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사이버 괴롭힘의 가해동조행동[F (2, 509) = 10.87, p < .001] 및 방관행동[F (2, 509) = 6.01, p < .001] 모두 양가감정형 집단이 반-가해형 집단보다 더 많이 개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가해형 집단은 사이버 가해동조행동 및 방관행동 수준에서 다른 두 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사이버 괴롭힘의 방어행동 수준은 반-가해형과 양가감정형 집단이 유사한 수준을 보이며 친-가해형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F (2, 509) = 4.73, p < .01].

‘친-가해형’ 집단은 다른 두 집단에 비해 방어행동의 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나, 학급 구성원들이 가해행동을 나쁘게 인식한다고 기대하는 정도가 가장 낮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주변인은 사이버 괴롭힘에서 방어행동에 가장 적게 개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급 구성원들이 가해해동을 나쁘게 인식하는 것으로 지각하는 정도가 높고 괴롭힘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가장 낮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반-가해형 ’집단은 다른 두 집단과 유사한 정도로 피해, 가해동조 및 방관행동에 개입하는 반면 피해자를 위로하거나 가해자를 말리는 등의 방어행동에 많이 개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가감정형’ 집단은 다른 두 집단에 비해 가해행동 수준이 높고, 피해, 가해동조, 및 방관행동 수준은 반-가해형 집단에 비해 높은 반면, 방어행동 수준은 반-가해형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게 개입하고 있다. 즉 학급 내 또래들이 괴롭힘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기대하는 정도는 다른 두 집단의 중간 수준을 보이면서 괴롭힘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심리적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주변인들은 사이버 괴롭힘 상황에서 모든 참여행동에 높은 수준으로 개입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각 주변인 집단은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각 주변인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특성은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과 관련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 간의 관련성이 높고, 특히 주변인은 가해자와 피해자에 비해 역할 유동성이 높다는 선행 연구들에 기초하여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심리적 특성이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의 성별 차이를 살펴보고,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피해자 귀인 등 심리적 특성의 유사성에 따라 주변인 유형을 구분해보고, 그 유형에 따라 사이버 괴롭힘 가해, 피해, 가해동조, 방관, 및 방어행동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오프라인 괴롭힘의 가해행동 및 가해동조행동에서 성별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즉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가해행동과 가해동조행동 수준이 높았는데, 이는 오프라인 괴롭힘의 가해행동 및 가해동조행동은 남학생이 높다는 연구결과(서미정, 2008; 임재연, 2013; Sutton & Smith, 1999)와 일관된다. 본 연구에서 방관행동은 성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방관행동에서 여학생이 높다는 보고(서미정, 2008; 임재연, 2013)와 남학생이 높다는 보고(심희옥, 2005, Sutton & Smith, 1999) 등 상반된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즉 오프라인 괴롭힘 상황에서 방관행동은 남, 여학생 청소년 모두 유사하게 참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이버 괴롭힘에서는 가해행동 및 방어행동의 성별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즉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가해행동 및 방어행동 수준이 높았는데, 이는 사이버 괴롭힘의 가해행동에서 남학생이 높다는 결과(오인수, 2011)와 일관된 반면, 방어행동에서 여학생이 높다는 결과(고아라, 2016)와는 상반된다.

본 연구결과 가운데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방어행동의 성별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은 반면, 사이버 괴롭힘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방어행동에 더욱 개입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가 흥미롭다. 또 가해동조행동의 경우 오프라인에서는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더 많이 개입하는 반면, 사이버에서는 성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괴롭힘의 특성 중 하나인 힘의 불균형이 오프라인에 비해 사이버 상에서는 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신체적 힘이 즉각적으로 작용하지 않으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괴롭힘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인기가 없고, 사회적으로 배척된 개인이라도 사이버 공간에서 가해자로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수경, 오인수, 2012; 전신현, 이성식, 2010; Law et al., 2012; Rakauskas & Stolz, 2007). 즉 힘의 논리가 사이버 괴롭힘에서 덜 지배한다는 가정을 수용하면 오프라인 방어행동에는 성별 차이가 없지만, 사이버에서는 남학생이 피해자 방어에 더욱 적극적일 수 있으며 여학생도 남학생만큼 가해자를 동조하는 데 개입할 수 있겠다.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에서 성별 차이가 나타난 결과를 통해 괴롭힘의 예방 및 중재 시 성별 차이가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여 접근해야 할 것이다.

둘째,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은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피해자 귀인의 심리적 특성에 의해 ‘친-가해형’, ‘반-가해형’, ‘양가감정형’ 등 세 집단으로 분류되었으며, 도출된 각 유형에 따라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먼저 ‘친-가해형’집단은 17.1%의 주변인이 속해 있으며 주변인 유형 중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친-가해형’ 집단은 학급 구성원들이 가해행동을 나쁘게 인식하는 것으로 기대하는 정도가 가장 낮아 가해행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특성이 두드러지는 주변인이다. 이 유형의 주변인들은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에서 다른 두 유형의 집단에 비해 방어행동의 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즉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가해행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주변인들은 사이버 괴롭힘 상황에서 방어행동을 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괴롭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주변인일수록 비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괴롭힘에 동조하는 경향이 높다고 밝혀진 결과들(신현숙, 2014; Salmivalli & Voeten, 2004; Salmivalli et al., 2011)을 고려하면, 주변인의 특성이 오프라인과 유사하게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에도 반영되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반-가해형’집단은 47.7%로 주변인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가해형’ 집단은 학급 구성원들이 가해행동을 나쁘게 인식하는 것으로 기대하는 정도가 가장 높은 반면 피해자를 도울 때 느낄 수 있는 부담과 괴롭힘 행동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시키는 정도는 낮게 나타났다. ‘반-가해형’에 속한 주변인들은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에서 방어행동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피해, 가해동조 및 방관행동의 수준은 다른 집단과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오프라인 괴롭힘 상황에서 학급 구성원들이 가해행동을 나쁘게 본다고 인식하는 경우 사이버 괴롭힘에서 방어행동에 가장 많이 개입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유형 분포가 비슷하며(송지연, 2016; 김영은, 2019), 오프라인과 사이버 괴롭힘이 구분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혼합된 형태로 나타난다는 결과(이지영 등, 2016)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괴롭힘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지닌 주변인일수록 오프라인 방어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밝혀진 결과들(신현숙, 2014; Salmivalli et al., 2011)과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마지막으로 ‘양가감정형’집단은 35.2%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해행동에 대해 비교적 나쁘게 인식하고 있으나 괴롭힘 행동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와 피해자를 도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높은 특성을 지닌다. 이 집단은 오프라인 괴롭힘의 참여자 역할 중 방관자의 특성이 많이 반영된 집단으로 보인다. 즉 선행 연구들에서 밝혀진 오프라인 괴롭힘의 방관자들은 피해자를 돕게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자신의 지위 하락이나 괴롭힘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많이 느끼며, 부정적인 행동에 대한 결과를 왜곡하거나, 괴롭힘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높다고 보고된 바 있다(김규리, 2019; 김소영, 1999; 김정흔, 이승연, 2016; 서미정, 2008; Gini et al., 2008). 이 유형의 주변인들은 사이버 괴롭힘 참여행동에서 ‘반-가해형’뿐 아니라 ‘친-가해형’집단보다도 가해행동에 더 많이 참여하였다. 이 결과는 오프라인과는 달리 사이버에서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 감정 표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힘을 표현하는 수단이나 앙갚음을 하려는 동기로 괴롭힘에 개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김경은, 2011; Starmoulis & Farley, 2010; Varjas, Henrich, & Meyers, 2009)과 일관된다. 또한 괴롭힘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특성이 있는 ‘양가감정형’의 주변인들은 대면하지 않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 때문에 죄책감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어 가해행동에 더욱 가담하는 것으로 보인다(문선아, 2016; 홍솔지, 최윤경, 2017; Law et al., 2012; Kowalski et al., 2008). 한편 ‘양가감정형’은 ‘반-가해형’ 집단과 유사한 수준으로 ‘친-가해형’집단에 비해 방어행동에도 높은 수준으로 개입하고 있다. 신현숙(2014)의 연구에서는 오프라인 괴롭힘 상황에서 피해자를 도와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낄수록 비방어적인 참여행동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는데, 본 연구결과를 통해 ‘양가감정형’에 속한 주변인은 오프라인에서 피해자를 도와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 있으나 사이버에서는 피해자를 위로하거나 가해행동의 중재를 위해서도 개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주변인 가운데 약 1/3 이상을 차지하는 ‘양가감정형’의 주변인들은 사이버 괴롭힘에서 가해행동과 방어행동 모두 높은 수준으로 개입하고 있어 사이버 괴롭힘 예방 및 중재에 중요한 표적이 될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이 가해 및 피해행동을 중심으로 오프라인과 사이버 괴롭힘 간의 연계성을 파악하는데 치중한 반면(김경은, 윤혜미, 2012; 김경은, 최은희, 2012; 김경은, 최은희, 2017; 양영석, 안세영, 최보영, 2016; Hinduja & Patchin, 2007), 본 연구는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심리적 특성이 사이버 괴롭힘에서 가해 및 피해뿐 아니라 가해동조, 방관, 및 방어행동까지 다양한 참여행동에 반영되어 나타남을 탐색한 데 의의가 있다. 또한 괴롭힘이 오프라인과 사이버 공간을 넘나들며 이루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둘을 연결함으로써 괴롭힘의 예방 및 중재를 위해 오프라인과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개입이 함께 이루어질 근거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오프라인 괴롭힘 주변인의 특성을 학급 규범에 대한 인식, 심리적 부담감, 피해자 귀인에 한정함으로써 주변인 유형이 다양하게 나타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후속 연구에서는 오프라인 주변인의 특성을 설명하는 공감, 도덕적 이탈, 동조성, 리더십 등의 개인적 변인들을 추가하여 주변인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본 연구에서 밝힌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 유형 가운데 양가감정형 집단은 사이버 괴롭힘의 가해행동과 방어행동 둘 다 많이 개입하고 있는데, 향후 어떤 맥락에서 가해행동 또는 방어행동에 개입하는지를 밝힌다면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재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겠다. 게다가 본 연구는 오프라인 괴롭힘의 참여행동을 기초로 사이버 괴롭힘의 참여행동을 구분하였다. 사이버 괴롭힘은 오프라인 괴롭힘과는 다른 특성이 있으므로(김소리, 2015; 모정은, 2013; 송지연, 2016; 이소영, 2018; 조영은, 2017; Langos, 2012), 추후 사이버 괴롭힘만의 특성이 반영된 참여행동 유형을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Note
1) 2개 집단: 군집1 145명(25.9%), 군집2 415명(74.1%) 4개 집단: 군집1 49명(8.8%), 군집2 205명(36.6%), 군집3 169명(30.2%), 군집4 137명(24.5%) 5개 집단: 군집1 21명(3.8%), 군집2 102명(18.2%), 군집3 130명(23.2%), 군집4 179명(32%), 군집5 128명(22.9%)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제1저자의 석사학위논문 중 일부이며, 2019년 한국가정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 포스터 발표문을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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