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호

가정과삶의질연구(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2 , No. 1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2, No. 1, pp. 27-41
Abbreviation: JKHMAJFBL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Mar 2024
Received 02 Jan 2024 Revised 28 Jan 2024 Accepted 15 Mar 2024
DOI: https://doi.org/10.7466/JFBL.2024.42.1.27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부모됨 만족도: 미래시간조망의 조절효과
김나현1 ; 김경민2, *

The Association Between Recent Experiences of Parent-Related Life Events and Parental Satisfaction Among Korean Middle-Aged Adults: The Moderating Role of Future Time Perspective
Nahyun Kim1 ; Kyungmin Kim2, *
1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MA
2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Kyungmin Kim,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1 Gwanak-ro, Gwank-gu, Seoul 08826, Rep. of Korea. Tel: +82-2-880-8748, Fax: +82-2-885-2679, E-mail: kyungmin.kim@snu.ac.kr

Funding Information ▼

초록

중년기는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또는 부모의 사망과 같은 생애사건을 경험하면서 삶의 유한성을 직면하는 시기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과 기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그동안 쌓아온 가족 내 역할과 관계들을 재평가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가족 내 역할 중에서도 부모역할 수행과 자녀와의 관계는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고려하여, 중년기 성인이 본인의 부모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주목하였다. 본 연구는 중년기 기혼 성인의 부모와 관련된 생애사건 경험(본인 및 배우자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와 사망 포함)과 미래시간조망이 부모됨 만족도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미래시간조망 수준이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련을 조절하는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의 1차년도(2010년) 자료에서 중년기 기혼 성인(47-55세) 중 자녀가 있는 4,147명의 조사응답을 분석하였다. 회귀분석 결과, 1년 이내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경험한 경우 부모됨 만족도가 유의하게 낮았고, 아직 자신에게 많은 시간과 기회가 남았다고 인식하는 정도가 높을수록―즉, 보다 열린 관점으로 미래를 조망할수록 부모됨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부적 관련성은 미래시간조망에 따라 조절되었다. 즉, 보다 열린 관점으로 미래를 조망하는 경우,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부적 관련이 완화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년기의 가족 내 경험이 다른 가족관계에 대한 평가 및 인식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중년기의 미래시간에 대한 조망은 가족관계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how recent experiences of parent-related life events (including own and spouse’s parents’ health problems and death in the past year) and future time perspective were associated with parental satisfaction among Korean middle-aged adults, and the moderating role of future time perspective on the link of recent experiences of parent-related life events and parental satisfaction. We analyzed a sample of 4,147 middle-aged adults (aged 47-55) from the 2010 Korean Baby Boomer Panel Study, who had at least one child. First, we found that experiencing parent-related life events was related to lower parental satisfaction. However, higher levels of open-ended future time perspective were related to higher parental satisfaction. Second, the association between recent experiences of parent-related life events and parental satisfaction was moderated by future time perspective. Thus, for middle-aged adults who were more likely to perceive that they still have enough time and opportunities, their parental satisfaction was less affected by recent experiences of parent-related life events. These results highlight the importance of examining how middle-aged adults perceive their time and opportunities within family contexts.


Keywords: midlife, parents’ health problem, filial bereavement, socioemotional selectivity theory
키워드: 건강문제, 사망, 사회정서선택이론, 부모역할만족도

I. 서 론

중년기는 부모의 노화와 관련하여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나 사망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중년기의 이러한 경험은 종종 삶의 유한성을 직면하고, 자신의 지난 삶을 평가하며 남은 삶을 구상하는 계기로 작용한다(채경선, 정윤주, 2016; Scharlach & Fredriksen, 1993). 또한, 중년기 성인들은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통해 지금까지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하였는지 생각해보고, 본인은 자녀에게 어떤 부모였는지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Umberson, 2003).

한편, 중년기는 자녀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스스로 부모로서 잘하고 있는지, 본인의 부모됨을 평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Ryff, 1989). 본 연구에서는 부모로서의 역할 평가를 ‘부모됨 만족도(parental satisfaction)’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데, 이는 부모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부모로서 느끼는 주관적 만족감을 의미하며, 부모의 관점에서 부모-자녀 관계 전반에 대하여 내리는 평가를 가리킨다. 이러한 중년기의 부모됨 만족도는 개인의 심리적 복지감이나 부부관계와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wan et al., 2015; Nelson et al., 2014). 이를 통해 중년기의 부모됨 만족도는 개인의 심리⋅정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가족관계 평가 및 가족관계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임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요인들이 중년기 성인들이 부모로서의 역할 및 자녀와의 관계를 평가하게 하는지, ‘예측요인’을 탐색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중년기의 부모 역할 및 부모됨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았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국내연구는 영유아기나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 특히 취업모를 중심으로 양육 스트레스 및 부모효능감을 살펴보는 데에 집중되어 있어(김정, 이지현, 2005; 김지현, 2011), ‘성인자녀’를 둔 중년기 부모가 자신의 부모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중년기 가족 내 경험에 따라 자신의 부모됨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개인의 사회적 관계 및 역할에 대한 평가는 본인에게 남은 시간과 기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즉, 미래시간조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Carstensen et al., 1999). 상대적으로 남은 시간과 기회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제한된 관점(limited perspective)’으로 미래를 인식하는 경우,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추구하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경험을 선택하기보다는 기존의 친밀한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이전의 긍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지향한다(Carstensen et al., 2011). 삶의 유한성 인식의 차이는 개인의 연령 차이에 근거하기도 하지만, 비슷한 연령대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경험과 특성에 따라 남은 시간 및 기회에 대한 인식은 상이할 수 있다(Padawer et al., 2007). 즉, 중년기 부모가 미래를 제한된 관점으로 인식할수록, 자녀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선택함으로써 본인의 부모로서의 역할이나 부모-자녀 관계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는 중년기 성인이 경험한 부모 관련 생애사건이 가족 내에서 본인의 역할, 특히 부모로서의 역할을 평가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부모에게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하였거나 한 분이 돌아가시는 등의 부모와 관련된 생애사건을 경험한 경우, 중년기 성인의 부모됨 만족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배우자 부모에게 발생한 문제 역시 개인의 심리적 복지감이나 가족관계와 유의한 관련이 있으므로(Willson et al., 2003),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에게 발생한 사건을 모두 포함하였다. 또한, 중년기 성인이 본인에게 남은 시간과 기회를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가족관계 및 자신의 가족 내 역할 평가가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하여, 개인의 미래시간조망과 부모됨 만족도 간에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중년기 성인이 본인에게 남은 시간과 기회를 인식하는 방식이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지를 탐색하였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아래와 같다.

  • 연구문제 1.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심각한 건강문제 또는 사망)과 부모됨 만족도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 연구문제 2. 중년기 성인의 미래시간조망과 부모됨 만족도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 연구문제 3.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심각한 건강문제 또는 사망)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련은 미래시간조망 수준에 의해 달라지는가?

Ⅱ.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고찰
1. 중년기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부모됨 만족도

중년기는 자녀의 독립과 부모의 노화, 본인의 은퇴나 실직 등과 같은 다양한 생애사건으로 인해 삶의 여러 영역 및 역할에서 변화가 발생하는 시기이다(김경민, 한경혜, 2004). 그중에서도 부모의 노화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와 사망은 특히 중년기에 경험하기 쉬운 생애사건이다. 실제로 한국 중년기 성인의 부모 생존 여부에 관한 통계에 따르면, 본인의 부모 중 한 분 이상이 살아계신 비율은 64.3%, 배우자 부모 중 한 분 이상이 살아계신 비율은 58.7%로 나타난다(김유경 외, 2018). 미국의 경우, 45-54세 중년 성인의 집단에서 그들의 부모에게 심각한 건강문제가 있는 비율이 27%, 어머니가 살아계신 비율이 66%, 아버지가 살아계신 비율은 47%인 것으로 나타났다. 55-64세 중년 성인의 집단에서는, 그들의 부모에게 심각한 건강문제가 있는 비율이 31%, 어머니가 살아계신 비율이 38%, 아버지가 살아계신 비율은 21%인 것으로 보고되었다(Kim et al., 2021).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와 사망, 두 가지 사건은 모두 중년기 개인의 심리적 복지감이나 가족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경민, 한경혜, 2004; Carr & Mooney, 2021). 즉, 중년기 성인들은 생애주기상 본인 혹은 배우자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나 사망을 경험하기 쉬우며, 이러한 생애사건은 개인의 심리⋅정서뿐만 아니라 가족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에게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하거나 부모 중 한 명이 사망하는 경우 중년기 자녀는 이전보다 노부모를 향해 더 많은 도구적⋅정서적 돌봄을 제공하게 된다(Fingerman et al., 2011; Kim et al., 2019). 부모를 모시고 병원에 가거나 부모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이전보다 더 많은 돌봄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년기 개인은 자녀로서의 역할과 부모로서의 역할 간의 충돌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즉, 부모와 자녀를 모두 돌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중년기 성인은 개인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비롯하여, 가족 스트레스를 경험할 위험성이 있다(Lange, 2001). 실제로 부모에게 심각한 건강문제가 있어 돌봄을 제공할 경우 가족 내 갈등의 빈도가 더 높으며(안지연, 한은영, 2013; Scharlach et al., 2006), 가족관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김유경 외, 2018).

한편, 부모의 사망 역시 중년기 개인의 심리적 복지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Umberson & Chen, 1994), 사람들은 사망 이후 친밀한 사람의 공백이 생긴 상황에 적응하거나 부모 사망 이전과 같이 가족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이 있음을 보고하곤 한다(공수연, 양성은, 2011; Parkes & Prigerson, 2013). 특히, 부모의 사망 이후 고인의 공백을 인정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과정에서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개인이 스스로 가족 내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경우, 가족 구성원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정태연, 노현정, 2005), 이는 가족관계, 특히 자녀와의 관계에서 본인의 역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보면, 중년기에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경험하는 경우 본인의 부모됨, 부모로서의 역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 자녀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중년기 개인이 경험하는 부모 관련 생애사건은 대부분 개인의 심리적 복지감과의 관련성만을 중심으로 탐색하여, 부모 관련 생애사건이 가족관계, 특히 부모로서 역할 평가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기에는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최근 1년간 경험한 부모 관련 생애사건이 본인의 부모 역할 평가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부모됨 만족도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오래전 발생한 생애사건은 부모됨 만족도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생애사건에 한정하여 현재의 부모됨 만족도과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2. 중년기의 미래시간조망과 부모됨 만족도

중년기에는 부모를 포함하여 주변인의 심각한 건강문제나 죽음을 통해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삶의 유한성을 직면하게 된다(Cutrona, 2004; Whitbourne, 2001). 이때 중년기 개인은 자신의 지난 삶을 평가하고, 남은 시간과 기회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며, 여생의 목적을 갱신한다. 이처럼 개인이 인식하는 삶의 유한성, 여생의 시간 또는 미래에 대한 관점을 미래시간조망(future time perspective)이라고 한다(Carstensen, 2006). 미래시간조망은 자신에게 아직 많은 시간과 기회가 남아있다고 인식하는 ‘열린 관점(open-ended perspective)’과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제한된 관점(limited perspective)’으로 구분된다. 개인이 어떠한 미래시간조망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를 평가하고, 본인의 정서를 조절하는 방식은 다르게 나타난다(Carstensen, 2006).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제한적이라고 인식하는 경우 배우자나 자녀와 같이 자신에게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중요하고, 친밀한 관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달리,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많다고 인식하는―즉, 상대적으로 열린 관점으로 미래를 조망하는 경우 도전적인 일을 추구하거나 새로운 관계를 탐색 및 확장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래시간조망은 정서조절 및 사회적 동기에서의 연령차이, 특히 노년기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하여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남은 시간 및 기회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단순히 연령 차이에 기인한다기보다는 개인의 경험과 특성 따라 다를 수 있다(Padawer et al., 2007).

사회정서선택이론을 근거로 한 다수의 연구에서는 개인의 미래시간조망 수준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를 평가하는 방식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Lang & Carstensen, 2002; Lansford et al., 1998; Zimbardo & Boyd, 1999). 제한된 관점으로 미래를 조망하는 경우, 타인과의 논쟁이나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며(Blanchard-Fields et al., 2007), 부모의 사망과 같은 부모 관련 생애사건으로 인해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여 미래를 제한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에는 남은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에서 갈등하려 하기보다는,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et al., 2019).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개인의 미래시간조망보다 성격 특성과 전반적인 삶의 평가가 일관된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Alarcon et al., 2013). 예를 들어, 보다 긍정적인 성격 특성의 소유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본인의 미래에 남은 시간과 기회가 많다고 인식하고, 이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여 보면, 남은 시간과 기회를 인식하는 방식―즉, 미래시간조망은 개인의 부모로서의 역할이나 자녀와의 관계를 달리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의 미래시간조망을 탐색한 연구는 미래시간조망과 중년기 성인의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련성을 설명하거나(서은희 외, 2018), 미래시간조망 정도와 노년기 정서조절 방식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데 그치고 있다(안미소, 김혜리, 2017). 즉, 미래시간조망을 살펴보았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연구는 미래시간조망이 심리적 복지감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았을 뿐, 가족 맥락에 적용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개인의 미래시간조망 정도에 따라 본인의 역할 평가, 특히, 중년기 성인들이 평가하는 본인의 부모 역할, 자녀와의 관계가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하여, 가족관계 맥락에서의 미래시간조망의 역할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3. 중년기의 부모됨 만족도와 관련된 기타 요인

본 연구에서는 중년기 성인의 부모됨 만족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개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및 가족 특성을 통제 변수로 포함하였다. 구체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부모됨 만족도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Rogers & White, 1998),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와 같이 친밀한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Carstensen et al., 1999). 또한, 교육수준이 높고, 취업 상태인 개인은 경제적 성취감으로 인하여 부모 역할까지 긍정적으로 인식하며(김정희, 문혁준, 2006; 김지현, 2011), 종교가 있는 경우에도 스스로의 부모됨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Henderson et al., 2016). 주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전반적으로 삶을 긍정적으로 조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유재남, 2015). 마지막으로 주관적 경제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부담감을 느끼며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가중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손세희, 한창근, 2016). 가족 특성에서는 자녀의 수가 많은 것은 낮은 부모됨 만족도와 관련이 있고(Hong & Liu, 2021), 생존 부모의 수와 관련하여, 부모가 한 명 사망한 경우에 자녀와의 관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Kim et al., 2019). 따라서, 본 연구는 분석모델에서 연구 참여자들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으로 성별, 연령, 교육수준, 종교유무, 취업 여부, 주관적 건강상태, 주관적 경제상태를, 가족 특성으로 자녀의 수와 (본인 및 배우자의) 생존 부모의 수를 통제하였다.


Ⅲ. 연구방법
1. 자료 및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2010년에 수집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Korean Baby Boomer Panel Study)’의 1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다.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는 1955년과 1963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코호트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2년마다 실시한 전국 규모의 패널조사로, 2014년까지 총 3회의 조사가 실시되었다(한경혜 외, 2011).1) 본 연구는 중년기 성인의 부모됨 만족도를 종속 변수로 살펴보고자 하였으므로, 1차년도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총 4,668명 중에서 기혼이며, 자녀가 1명 이상 있고, 주요 변수 관련 문항에 빠짐없이 응답한 4,147명(88.8%)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연구 변수의 측정
1) 부모 관련 생애사건

연구 참여자들은 지난 1년간 (1)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2) 부모의 사망, (3) 배우자의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4) 배우자의 부모의 사망을 경험하였는지 여부(1=경험 있음, 0=경험 없음)에 대한 응답을 제공하였다. 이 4가지 사건에 대한 경험 여부를 종합,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에 대한 이분변수를 생성하여 주요 변수로 사용하였다. 즉, 4가지 사건 중 하나 이상 경험하였다고 응답한 경우를 ‘1=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 있음’으로, 4가지 사건 중 단 하나도 경험하지 않은 경우만을 ‘0=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 없음’으로 코딩하였다. 또한, 생애사건의 종류를 구분하여 (1)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경험(1=부모 혹은 배우자의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경험 있음, 0=부모 혹은 배우자의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경험 없음)과 (2) 부모의 사망 경험(1=부모 혹은 배우자의 부모의 사망 경험 있음, 0=부모 혹은 배우자의 부모의 사망 경험 없음)의 이분변수를 추가로 생성하였다.

2) 부모됨 만족도

부모됨 만족도는 MIDUS Ⅰ(Midlife in the United States)의 부모효능감(Parental efficacy)을 측정한 3개 문항(Brim et al., 2020)에 ‘부모로서 현재 자녀와의 관계에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3문항을 추가한 6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구체적인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내 자녀(들)는 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2) 내 자녀(들) 중 행복해 보이지 않는 아이가 있다, (3) 자녀(들) 문제로 나는 골치가 아프다, (4) 나에게 자녀(들)는 삶의 보람이다, (5) 나는 내 자녀(들)가 자랑스럽다, (6) 내 자녀(들)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5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응답한 6개 문항의 평균값을 계산하여 사용하였다(부정적으로 표현된 세 문항은 역코딩 후 사용).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중년기 기혼 성인이 부모로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하였으며, 신뢰도를 나타내는 Cronbach’s alpha(α)의 값은 .80이었다.

3) 미래시간조망

미래시간조망은 ‘현재 귀하의 나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라는 단일 문항의 응답을 활용하였다. 문항에 대한 응답은 5점 리커트 척도(1=이미 나이가 들고 기회가 없다, 5=아직 젊고 기회가 많다)로 측정되었다(Carstensen et al., 1999). 즉,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에게 아직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남아 있다고 인식하는 열린(open-ended) 관점으로 미래를 조망하고 있는 것을 뜻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제한된(limited) 관점으로 미래를 조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4) 통제 변수

연구 참여자들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으로 성별(0=여자, 1=남자), 연령, 교육수준, 종교유무(0=종교 없음, 1=종교 있음), 취업 및 소득활동 여부(0=취업 및 소득활동 하고 있지 않음, 1=취업 및 소득활동 하고 있음), 주관적 건강상태, 주관적 경제상태를 통제 변수로 포함하였다. 교육수준의 경우 ‘중학교 졸업 이하’[비교집단],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 이상’의 3개 범주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의 경우 ‘요즘 귀하의 건강 상태는 어떠하십니까?’라는 단일 문항에 대한 5점 리커트 척도(1=매우 나쁘다, 5=매우 좋다)로 측정된 응답을 활용하였다. 주관적 경제상태는 ‘귀하는 귀댁의 전반적인 가계(가정 경제) 상황에 대해 얼마나 만족 혹은 불만족하십니까?’라는 문항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1=매우 불만족, 5=매우 만족)로 측정된 응답을 사용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의 가족 특성으로 자녀의 수와 본인 및 배우자의 생존 부모의 수를 통제 변수로 포함하였다.

3. 분석 방법

각 연구문제 검증을 위한 구체적인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연구 참여자의 사회인구학적 및 가족 특성과 주요 변수 간의 기술통계치를 파악하기 위하여 평균, 표준편차, 범위, 빈도, 백분율을 산출하고, 연구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미래시간조망이 그들의 부모됨 만족도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미래시간조망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령, 성별, 교육수준, 취업 및 소득활동 여부, 종교 유무, 주관적 건강상태, 주관적 경제상태, 자녀 수, 본인과 배우자 부모의 생존 부모 수를 통제 변수로 분석에 포함하였다. 모든 분석은 SPSS 26.0을 사용하였고,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평균을 중심으로 ±1SD 지점에서 각 회귀선에 대한 유의성을 Johnson-Neyman 방법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 참여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표 1>, 46.3%가 남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0.76세이었다. 교육수준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이 절반(51.0%) 정도로 가장 많았으며, 67.5%가 종교가 있었으며, 75.8%가 취업 및 소득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관적 건강상태는 평균 3.43점이었고, 주관적 경제상태는 평균 2.95점이었다. 연구 참여자의 가족 특성을 살펴보면, 평균 2.04명의 자녀를 가지고 있었다. 본인의 생존 부모 수는 평균 0.80명, 배우자의 생존 부모 수는 평균 0.78명이었다.

표 1. 
연구 참여자의 사회인구학적 및 가족 특성 (N = 4,147)
변수 평균 (표준편차) 범위
남성 46.3%
연령 50.76 (2.59) 47-55
교육수준
  중학교 졸업 이하 24.0%
  고등학교 졸업 51.0%
  대학교 졸업 이상 24.9%
종교 있음 67.5%
취업/소득활동 중 75.8%
주관적 건강상태 3.43 (0.81) 1-5
주관적 경제상태 2.95 (0.77) 1-5
자녀 수 2.04 (0.63) 1-5
생존 부모의 수 (본인) 0.80 (0.73) 0-2
생존 부모의 수 (배우자) 0.78 (0.73) 0-2

2.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결과는 <표 2>와 같다. 중년기 성인의 18.8%가 최근 1년 안에 본인 혹은 배우자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또는 부모의 사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 심각한 건강문제는 14.6%, 사망은 4.7%가 경험하였다. 본인 부모와 배우자 부모를 나누어 살펴보면, 본인 부모와 관련된 사건을 경험한 연구 참여자는 11.8%(심각한 건강문제 9.4%, 사망 2.6%), 배우자 부모와 관련된 사건을 경험한 연구 참여자는 9.3%(심각한 건강문제 9.3%, 사망 2.3%)로 나타났다. 미래시간조망(범위: 1-5)의 경우 평균 3.00점이었고, 부모됨 만족도(범위: 1-5)의 평균은 3.91점이었다.

표 2.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N = 4,147)
변수 평균 (표준편차) 1 1-1 1-2 2
1.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 있음 18.8%
1-1.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경험 있음 14.6% .86***
1-2. 부모의 사망 경험 있음 4.7% .46*** -.02
2. 미래시간조망 3.00 (0.87) .01 .02 .00
3. 부모됨 만족도 3.91 (0.58) -.10*** -.08*** -.04* .14***
*p < .05. ***p < .001.

주요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표 2>, 부모 관련 생애사건(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또는 사망)은 미래시간조망과 유의한 상관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부모 관련 생애사건은 그들의 부모됨 만족도와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 = -.10, p < .001). 즉,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경험한 경우에 부모됨 만족도가 더 낮았다.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와 부모의 사망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r = -.08, p < .001)와 부모의 사망(r = -.04, p = .019) 각각 역시 부모됨 만족도와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미래시간조망은 부모됨 만족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r = .14, p < .001), 자신에게 아직 많은 시간과 기회가 남아있다고 여기는 등 본인의 남은 생애와 미래를 열린 관점으로 조망할수록 본인의 부모됨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2)

3. 부모됨 만족도 회귀분석 결과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미래시간조망이 부모됨 만족도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으며,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계를 미래시간조망이 조절하는지 검증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1단계에서는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투입하여 살펴보았고, 2단계에서는 ‘미래시간조망’을 투입하였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미래시간조망 간의 상호작용항을 살펴보았다. 모든 모델은 동일한 통제 변수를 포함하였다.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표 3.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 사건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련
모델 1 모델 2 모델 3
변수 B (SE) B (SE) B (SE)
(상수)  3.15*** (0.20)  2.94*** (0.20)  2.98*** (0.20)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 있음a -0.12*** (0.02) -0.12*** (0.02) -0.32*** (0.08)
 × 미래시간조망  0.07** (0.01)
미래시간조망  0.07*** (0.01)  0.06*** (0.03)
통제 변수
 남성 -0.04* (0.02) -0.04 (0.02) -0.04 (0.02)
 연령  0.01 (0.00)  0.01 (0.00)  0.01 (0.00)
 교육수준b
  고등학교 졸업 -0.02 (0.02) -0.03 (0.02) -0.03 (0.02)
  대학교 졸업 이상 -0.03 (0.03) -0.04 (0.03) -0.04 (0.03)
 종교 있음  0.06** (0.02)  0.05** (0.02)  0.05** (0.02)
 취업/소득활동 중 -0.01 (0.02) -0.02 (0.02) -0.02 (0.02)
 주관적 건강상태  0.06*** (0.01)  0.05*** (0.01)  0.05*** (0.01)
 주관적 경제상태  0.10*** (0.01)  0.09*** (0.01)  0.09*** (0.01)
 자녀 수  0.01 (0.01)  0.00 (0.01)  0.00 (0.01)
 생존 부모의 수 (본인)  0.02 (0.01)  0.02 (0.01)  0.02 (0.01)
 생존 부모의 수 (배우자)  0.01 (0.01)  0.01 (0.01)  0.01 (0.01)
F 16.03*** 18.40*** 17.61***
Adjusted .04 .05 .05
Notes. N = 4,147.
a본인 혹은 배우자의 부모와 관련된 생애사건(심각한 건강문제 또는 사망) 경험 있음. b비교집단 = 중학교 졸업 이하.
*p < .05. **p < .01. ***p < .001.

모델 1을 살펴보면,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부모됨 만족도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 = -0.12, p < .001). 즉,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경험한 경우, 부모됨 만족도가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보다 더 낮았다. 다음으로 미래시간조망을 투입한 모델 2에 따르면, 미래시간조망과 부모됨 만족도 간에는 유의한 정적 관련이 있었다(B = 0.07, p < .001). 이는 자신에게 아직 많은 시간과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등 자신의 미래를 열린 관점에서 조망할수록 그들의 부모됨 만족도가 더 높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미래시간조망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한 결과(모델 3),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부모됨 만족감 간의 부적 관련이 미래시간조망에 의해 유의하게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B = 0.07, p = .008). 이 조절효과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하여, SPSS Process Macro 모형 1을 이용하여 단순 회귀선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는 <그림 1>과 같다. 즉,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경험하더라도 자신에게 아직 많은 시간과 기회가 남아있다고 인식하는 등과 같은 열린 관점에서 본인의 미래를 조망하면, 부모됨 만족도가 덜 낮음을 의미한다. 미래시간조망 수준에 따른 세 집단 모두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련은 유의하였다.


그림 1. 
미래시간조망 수준에 따른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계

부모 관련 생애사건에서 심각한 건강문제와 사망을 구분하여 살펴볼 경우, 심각한 건강문제에서만 동일한 결과가 도출되었다.3) 즉,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를 경험한 중년기 성인들의 부모됨 만족도가 더 낮았으며(B = -0.35, p < .001),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련성은 미래시간조망 수준에 의해 유의하게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B = 0.06, p < .001).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또는 사망) 경험과 개인의 미래시간조망이 부모됨 만족도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각각 살펴보고,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미래시간조망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그동안 규범적인 사건으로 분류되어 간과되었던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이 중년기 성인의 가족 내 역할 평가, 특히 부모로서의 역할 평가와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 탐색하였다. 또한, 가족관계의 맥락에서 미래시간조망의 역할을 탐색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년기에 경험하는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부모됨 만족도는 유의한 부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년기 성인이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나 사망과 같은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최근에 경험한 경우, 그들의 부모됨 만족도가 더 낮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중년기에 부정적 생애사건을 경험하는 경우, 가족관계에서의 갈등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손정연, 한경혜, 2015), 가족관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 평가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김유경 외, 2018)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중년기에 발생하는 부모 관련 생애사건은 가족 내 본인의 역할이나 가족과의 관계, 특히 자녀와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중년기 성인의 미래시간조망 수준이 높을수록, 부모됨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미래시간조망 수준은 자신에게 아직 많은 시간과 기회가 남아있다고 인식하는 열린 관점(open-ended perspective)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미래시간에 대하여 보다 열린 관점을 가진 연구 참여자가 제한된 관점을 가진 연구 참여자에 비해 부모됨 만족도가 더 높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미래를 제한된 관점에서 바라볼 때 자신에게 중요한 정서적 관계에 집중하게 되고, 더 긍정적인 평가를 지향한다는 사회정서선택이론 기반의 기존 연구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Carstensen, 2006). 오히려, 남은 시간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삶의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Alarcon et al., 2013)와 유사하다. 이를 토대로, 개인이 자신에게 남은 시간과 기회 등 미래를 어떻게 조망하는지에 따라 가족 내에서의 본인의 역할 및 가족관계 전반을 달리 평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부적 관련성은 미래시간조망 수준에 따라 유의하게 조절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에게 아직 많은 시간과 기회가 남았다고 인식하는―즉, 보다 열린 관점에서 미래를 조망하는 경우,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부적 관련성이 완화되었다. 이 역시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제한된 관점을 가진 개인이 친밀한 관계를 선호하고, 삶의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사회정서선택이론 기반의 연구와는 다소 다른 결과이다(Carstensen et al., 1999; Carstensen, 2006). 특히, 제한된 관점이 긍정적인 경험을 더 잘 기억하고, 더 추구한다는 긍정성 편향(positivity effect)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 선행연구(Mather & Carstensen, 2003)와도 일치하지 않는 연구결과이다.

오히려 자신에게 남은 시간과 기회가 많다고 인식하는 등의 열린 관점에서 미래를 조망하는 사람이 긍정적인 경험을 더 선명하게 기억한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Kotter-Grühn & Smith, 2011). 이러한 결과는 그동안 사회정서선택이론을 중심으로 중⋅노년기의 가족 및 사회관계를 살펴보았던 서구의 연구를 한국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여 중년기 성인이 타인과의 관계를 평가하거나 정서를 조절하는 방식을 해석하거나 유추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시사한다. 문화에 따라 정서조절 동기나 전략에 차이가 있다는 선행연구(Miyamoto et al., 2014)를 근거로, 서구사회에서 주로 적용되는 사회정서선택이론과 미래시간조망의 개념 및 역할이 우리나라의 중년기 가족관계의 맥락에서 설명하기에 적절한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서구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는 생애사건 경험 시 유발되는 부정적인 정서를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정서를 추구하는 정서조절 전략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반면, 동양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는 생애사건 경험 시 유발되는 부정적인 정서로부터 교훈과 의미를 찾는 특성이 두드러진다(Miyamoto et al., 2014).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미루어 보았을 때, 우리나라 맥락에서는 제한된 관점보다 열린 관점으로 미래를 조망하는 것이 개인이 향후 가족관계를 개선하거나 생애사건으로 얻은 교훈을 실천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여기는 데에 도움이 되어, 생애사건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부적 관련성을 완화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중년기에 발생하는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미래시간조망 개념을 가족관계의 맥락에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다. 첫째, 이 연구는 횡단자료를 사용한 연구로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부적 관련성이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에서만 기인한 것인지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중년기는 부모 관련 생애사건 외에도 본인의 실직, 퇴직, 노화로 인한 본인의 건강문제, 자녀의 독립 등과 같은 다양한 생애사건이 발생하는 시기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부모 관련 생애사건을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와 사망으로 구분하여 탐색하였을 때,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는 주요 결과와 일치하였으나 부모의 사망에서는 동일한 연구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결과 해석 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후속연구에서는 종단 자료를 통해 중년기 기혼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 전⋅후의 부모됨 만족도를 비교함으로써 부모 관련 생애사건의 영향력을 보다 명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중년기 성인들이 부모나 자녀에게 어느 정도로 지원하고 있는지, 얼마나 자주 부양행동을 실천하고 있는지 등 돌봄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중년기 성인의 주된 가족 스트레스 요인은 부모와 자녀를 모두 돌봐야 하는 이중돌봄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설명되었다(김유경 외, 2018).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중년기 기혼 성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자녀의 수, 생존 부모의 수와 같은 일부 가족 특성만을 고려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년기 기혼 성인의 부모와 자녀를 향한 이중돌봄의 맥락까지 고려한 후속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셋째, 조절 변수인 미래시간조망이 단일 문항을 통해 측정되었다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미래시간조망에 대해 단일 문항의 점수가 높으면 아직 자신에게 많은 시간과 기회가 남았다고 인식하는 열린 관점(open-ended perspective)인 것으로, 점수가 낮으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제한된 관점(limited perspective)인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미래시간조망 개념이 단일차원이 아닌, 다차원으로 구성되었음을 지적하고 있으며(Lang & Carstensen, 2002), 열린 관점과 제한된 관점을 구분하여 각각 측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Cate & John, 2007; Rohr et al., 2017). 따라서 연구 결과 해석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향후 미래시간조망을 다차원적으로 측정하는 다른 측정도구를 활용하였을 경우에도 동일한 연구결과가 도출되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의 주요 변수인 ‘부모됨 만족도’는 국외연구에서 사용된 것을 번안하여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본 연구는 중년기 삶의 질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부모됨 만족도’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으나, 2010년에 수집된 자료로 현재의 중년기 부모됨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국외와 부모 역할의 특성과 경험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점과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연구 결과 해석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후속 연구에서는 타당도와 관련하여 최근 우리나라 맥락의 중년기 부모됨 특성이 해당 척도에 잘 반영되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의 가족 맥락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측정도구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이 가족관계, 특히 중년기 성인이 스스로 평가하는 부모로서의 역할과 부모-자녀 관계와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사회정서선택이론의 미래시간조망 개념을 가족관계 맥락에서 접목함으로써, 중년기 성인이 경험하는 부모 관련 생애사건의 상황에서 개인이 본인에게 남은 시간과 기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를 모두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서 심리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중년기 기혼 성인의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남은 생애를 긍정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실천적 개입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


Notes
1) 조사절차 및 연구 참여자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경혜 외(2011)를 참고.
2) 주요 변수와 통제 변수 간의 상관관계는 <부록 표 1>을 참고.
3) 부모 관련 생애사건 중 심각한 건강문제와 사망을 구분하여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련과, 그 둘 간의 관계에서 미래시간조망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부록 표 2>를 참고.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메트라이프 코리아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이며(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연구책임자 한경혜), 2022년 가정과삶의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포스터를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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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표 1. 
연구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변수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통제 변수
 1. 남성
 2. 연령 .11***
 3. 교육수준: 고등학교 졸업a .17*** -.15***
 4. 교육수준: 대학교 졸업 이상a .11*** .00 -.08***
 5. 종교 있음 -.17*** .06*** .01 .02
 6. 취업/소득활동 중 .04*** -.02 .05** .07*** -.07***
 7. 주관적 건강상태 .09*** -.05** .06*** .05** -.04** .14***
 8. 주관적 경제상태 .03 -.01 .08*** .05** .00 .02 .25***
 9. 자녀의 수 -.02 .02 -.05** .02 .03 -.01 .02 -.02
 10. 생존 부모의 수 (본인) -.02 -.21*** .12*** .04* -.01 .00 .04* .00 .06***
 11. 생존 부모의 수 (배우자) .19*** -.17*** .16*** .07*** -.04** .08*** .04** .03 .04*  .14***
주요 변수
 12. 부모 관련 생애사건 경험 있음 .02 -.03* .09*** .04* .04* .01 -.11*** -.10*** .02 .15*** .12*** ― 
 13.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경험 있음 .02 -.04* .08*** .03 .06*** .01 -.09*** -.10*** .02 .19*** .16*** .86***
 14. 부모의 사망 경험 있음 .02 -.01 .04* .03 -.02 .02 -.05** -.02 -.00 -.05** -.03 .46*** -.02
 15. 미래시간조망 .02 -.10*** .09*** .07*** .04* .08*** .18*** .23*** .03 .02 .03* .01 .02 .00
 16. 부모됨 만족도 -.04* .02 -.01 .01 .05** -.02 .12*** .16*** .01 .01 -.00 -.10* -.08*** -.04* .14***
Notes. N = 4,147.
a비교집단 = 중학교 졸업 이하.
*p < .05. **p < .01. ***p < .001.

부록 표 2. 
중년기 성인의 부모 관련 생애사건과 부모됨 만족도 간의 관련: 생애사건의 종류 구분
모델 1 모델 2 모델 3
변수 B (SE) B (SE) B (SE)
모델 A: 심각한 건강문제
 부모의 심각한 건강문제 경험 있음a -0.11*** (0.03) -0.12*** (0.03) -0.35*** (0.09)
  × 미래시간조망 0.08** (0.03)
 미래시간조망 0.07*** (0.01) 0.06*** (0.01)
 F 15.50*** 17.93*** 17.23***
 Adjusted .04 .05 .05
모델 B: 사망
 부모의 사망 경험 있음b -0.07 (0.04) -0.07 (0.04) -0.23 (0.16)
  × 미래시간조망 0.05 (0.05)
 미래시간조망 0.07*** (0.01) 0.07*** (0.01)
 F 14.15*** 16.45*** 15.35***
 Adjusted .04 .05 .05
Notes. N = 4,147. 본 모델은 <표 3>과 동일한 통제 변수를 포함.
a본인 혹은 배우자의 부모와 관련된 심각한 건강문제 경험 있음.
b본인 혹은 배우자의 부모와 관련된 사망 경험 있음.
**p < .01. ***p <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