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호

가정과삶의질연구(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0 , No. 1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0, No. 1, pp. 41-52
Abbreviation: JKHMAJFBL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Mar 2022
Received 30 Dec 2021 Revised 10 Feb 2022 Accepted 07 Mar 2022
DOI: https://doi.org/10.7466/JFBL.2022.40.1.41

부모소명이 부모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
기쁘다1 ; 이수란2, *

The Mediating Effect of Parent-Child Relationships and Parental Self-Efficacy on the Influence of Childrearing Calling on Happiness
Ppudah Ki1 ; Suran Lee2, *
1Division of Human Ecology, Korea National Open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2Department of Psychology, Kyungnam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Suran Lee,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Psychology, Kyungnam University, 7 Kyungnamdaehak-ro, Masanhappo-gu, Changwon-si, Gyeongsangnam-do, Republic of Korea. Tel: +82-55-249-6475, E-mail: suranlee@kyungnam.ac.kr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medicating effect of parent-child relationships and parental self-efficacy on the influence of childrearing calling on happiness. A total of 628 parents were surveyed, and the participants had at least one child.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s correlations, and mediation analysis using Hayes’ process macro model.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ed that parent-child relationships and parental self-efficacy significant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childrearing calling and happiness. The bootstrapping results showed that the mediation effect of parent-child relationships and parental self-effecacy on the influence of childrearing calling on happiness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The implications of this study includes the importance of investigating childrearing calling and parental psychological and affective aspects, and understanding the mediating mechanism on how childrearing calling influences parents’happiness.


Keywords: childrearing calling, calling, happiness, parent-child relationship, parental self-efficacy
키워드: 부모소명, 소명, 행복, 부모-자녀관계, 양육효능감

Ⅰ. 서론

우리 사회는 부모가 어떻게 자녀를 양육하느냐에 따라 자녀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력히 믿는 듯하다.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에는 부모의 헌신과 희생이 조명되며, 유명인의 부모는 양육법과 관련된 책을 쓰거나 강연에 나서기도 한다. 맹모삼천지교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자녀를 위해 유명 학군지로 이사하려는 부모들로 인해 “학군지 쏠림현상”이라는 사회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조인경, 2020).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감수하고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믿음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이렇게 부모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는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부모가 반(半)팔자’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났는가가 그 사람의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는 생각은 ‘금수저, 은수저’라는 용어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무자식이 상팔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와 같은 속담이 여전히 널리 사용되는 것은 부모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부모-자녀 관계와 관련된 속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조사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속담에는 자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 못지않게 양육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속담이 많았고 대중적인 인식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조복희, 이진숙, 1998).

이와 같이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고 희생과 헌신을 당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양육이라는 것을 고단한 일 혹은 개인의 행복을 희생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나라 성인들이 부모가 되는 것 혹은 양육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의도적 무자녀 부부들은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이 자신의 사회활동과 행복을 희생시키는 것이라 여기고, 많은 경제적, 심리적 자원을 자녀에게 쏟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문무경, 조숙인, 김정민, 2016). 하지만 모두가 부모됨 혹은 양육을 힘들고 고단한 일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연구 결과가 혼재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떤 부모들은 양육을 통해 그 어떤 활동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의미를 느끼기도 한다(Aassve, Goisis, & Sironi, 2012). 양육이 언제, 왜, 어떻게 개인의 삶을 더 행복하게 혹은 덜 행복하게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Nelson, Kushlev와 Lyubomirsky(2014)의 연구에 따르면,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는 자녀가 없는 부부에 비해 삶의 의미를 더 많이 느낀다고 보고하며, 특히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더 많은 의미를 느끼며 보상받는(rewarding) 경험을 한다고 응답했다. 부모가 되고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피하고 싶은 짐으로, 누군가에게는 행복과 삶의 목적으로 경험되는 상반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임을 고려할 때, 부모의 어떤 특성이 긍정적 경험을 예측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녀를 출산하는 것에는 많은 부분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반영되지만, 부모역할은 한번 시작하면 변경하기 쉽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포기 방법은 거의 없다(Rossi, 1968). 이 때문에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부모로서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는지 밝힌다면 보다 더 많은 부모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개인이나 자녀, 가족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박은진, 박재국, 김은라, 2018). 일반적으로 욕구가 충족되어 만족스러운 상태를 일컫는 행복은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여겨지곤 한다(Seligman, 2002). 왜 열심히 일하는가, 왜 특정 활동을 하는가 등 질문의 끝엔 행복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행복이 중요한 이유는 행복이라는 상태가 갖는 파급력에 있다. 행복은 대표적인 긍정적 상태인데, 긍정정서의 확장-구축이론(broaden-and-build theory of positive emotions: Fredrickson, 2001)에 의하면 행복을 경험하는 것은 개인의 심리적, 사회적, 인지적 자원을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행복이 특정 변인의 결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긍정적 결과를 이끄는 자원이 된다는 의미이다. 뿐만 아니라, 한 개인의 행복은 타인에게 쉽게 전해진다는 점에서도 부모가 경험하는 행복은 가족 전체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박은진 외, 2018; 이은혜, 최은영, 공마리아, 2012).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가 갖는 부모됨 혹은 양육에 대한 태도가 개인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부모들이 더 많은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경로를 밝히고자 하였다.

그동안 부모됨 혹은 양육이 부모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전통적으로는 부모됨의 의미를 밝히거나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양육행동은 무엇인지 등을 밝히는 연구가 수행되어왔다(유안진, 김연진, 1997; Aries, 2003; Aunola & Nurmi, 2005). 최근에는 소명(calling)이라는 개념을 부모됨의 영역에 적용하여 부모로서 소명을 가지는 것이 양육과 부모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갖고 부모소명(calling in childrearing)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부모소명은 직업에 대한 개인의 태도인 ‘직업소명(career calling)’을 부모의 역할에 적용한 것으로 비교적 최근에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Coulson, Oades, & Stoyles, 2012a; Coulson, Stoyles, & Oades, 2013). 전통적으로 소명은 자신의 직업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를 나타내는 직업소명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다. 소명을 가진 사람은 일을 통해 삶의 목적과 의미를 실현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다(Wrzesniewski, McCauley, Rozin, & Schwartz, 1997). 최근 소명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소명이 직업 영역뿐 아니라 개인이 삶에서 의미를 추구하고 삶의 방향성과 정당성을 부여하는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개념임을 강조하고 있다(Dik & Duffy, 2009; Dik & Shimizu, 2019). 특히, 부모가 된다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 변화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높은 열정과 헌신을 필요로 하는 고귀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소명의식이 적용되기 적합한 영역으로 손꼽혀 왔다(Baumeister, 1991; Seligman, 2002).

Coulson 등(2012a) 그리고 Coulson, Oades와 Stoyles(2012b) 연구자는 부모 역할에 소명을 적용하고 부모소명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연구에서 부모들은 소명의식이 부모 역할에 적용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부모로서 소명을 가진 사람들은 부모됨을 자신의 삶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운명으로 여기며, 자녀를 양육함으로써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 믿었다. 이들은 자녀와 함께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일상의 어느 순간에도 자녀를 생각하며 자녀와 함께하는 것에 즐거움과 열정을 나타냈다. 부모소명을 갖는 것은 단순히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과는 구별된다. 구체적으로, 부모소명이 높은 부모는 부모의 역할과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대해 성찰하고, 부모 역할을 자기 정체성의 중심에 놓는 경향이 있다. 또한 부모됨이 삶의 목적이라고 믿으며,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은 자신과 자녀,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즉, 소명이 없어도 다정하고 온화한 말과 행동만으로 좋은 부모는 충분히 될 수 있지만, 부모소명이 높은 부모들은 부모됨이 운명이라고 믿으며, 양육 방향성과 접근방법에 있어서 소명을 매우 특별하게 인지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Coulson et al., 2013).

국내에서도 부모소명을 통해 부모의 특성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이수란, 배유진, 양수진과 기쁘다(2021)Coulson 등(2012a, 2012b)의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한국형 부모소명 척도를 개발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부모소명은 부모가 되는 것을 당연한 삶의 목적과 이유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정체성 중심에 두는 ‘목적/정체성’과 부모로서 경험하는 기쁨과 의미, 성장 등을 반영한 ‘열정/성장’, 부모로서 양육에 지원과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희생/헌신’, 항상 자녀에 대해 생각하는 ‘의식/집중’이라는 네 개의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에서 ‘희생/헌신’은 서구에서 개발된 부모소명 척도(Coulson et al., 2012b)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요인이었다. 즉, 한국에서 높은 부모소명을 가진 부모는 부모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느끼며,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뿐 아니라 의미와 만족, 즐거움을 느끼고 혹여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 해도 희생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소명에 대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직업 소명은 일 맥락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직업을 소명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더 몰입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며 열의를 보일 뿐만 아니라(Duffy, Dik, & Steger, 2011; Harzer & Ruch, 2012), 삶 만족과 행복, 외상후 성장, 심리적 적응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특성을 보였다(Dik, Eldridge, Steger, & Duffy, 2012). 부모소명은 비교적 최근 연구가 시작되어 부모소명이 구체적으로 개인과 가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거의 없지만, 소명에 대한 선행연구를 근거로 부모소명을 가진 부모들도 자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소명이 개인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만드는 긍정적 자본으로 기능한다는 측면에서(Seligman, 2002) 부모소명이 부모 개인의 행복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부모소명의 의미를 밝히고 척도를 개발한 Coulson 등(2012b)의 연구에서 부모소명은 삶 만족, 행복 등 개인의 웰빙과 관련된 변인과 정적인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개발한 한국형 부모소명 척도를 사용한 연구에서도 부모소명은 부모의 행복과 삶 만족, 부모-자녀 관계는 정적으로, 일상 스트레스와 양육 스트레스는 부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수란 외, 2021).

소명의식을 갖는 것은 그 자체로도 긍정적 의미를 가질 수는 있지만, 자신의 소명을 실현하려는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여러 가지 긍정적 결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소명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실제로 더 많은 성과를 얻고자 노력하며 직접적인 이익이 없을 때에도 친사회적 행동을 더 많이 했고, 이러한 노력이 직무만족이나 삶 만족, 행복으로 이어졌다(Duffy, Dik, Douglass, England, & Velez, 2018). 교사의 소명의식이 학생의 학업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에서도 교사의 소명의식 자체가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교수행위를 통해 학생에게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상우, 박희웅, 이수란, 2021). 교사의 소명의식이 높으면 학생의 욕구를 지지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때, 부모소명을 갖는 것 역시 그 자체로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자녀와의 관계를 더욱 의미있고 건강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노력, 양육과 관련된 직접적인 행동 등을 통해 행복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소명이 부모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되,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소명을 갖는 것은 다양한 긍정적 행동으로 연결되지만 특히 관계적 측면과 그 영역에서의 효능감에 영향을 미친다. 먼저, 소명을 가진 사람들은 대인관계 측면에서 독특한 특성을 보인다. 소명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삶과 안녕에 관심을 갖는 친사회적 특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Dik & Duffy, 2009) 일반적으로 소명의식은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underson & Thompson, 2009).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소명이 높은 교사는 학생 및 동료교사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덜 경험했으며(이수란, 박상아, 2021), 소명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을 통해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자 하였다(Lysova, Dik, Duffy, Khapova, & Arthur, 2019).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소명을 가진 부모는 자녀와 긍정적 관계를 경험하며 이것이 부모 개인의 행복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부모-자녀 관계는 인간이 최초로 경험하는 관계이자 모든 발달의 초석이 된다는 점(Erikson, 1956)에서 매우 중요한 변인으로 다루어져 왔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는 애착이나 의사소통, 관계의 질, 관계에 대한 만족도, 역할에 대한 만족도 등 다양한 변인으로 연구되어 왔는데, 그 중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이 관계에 만족하는 것은 자녀의 성격 형성이나 학교적응, 진로발달과 성공유무, 대인관계 등 삶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유미, 권윤정, 2015; 송영명, 2011). 자녀의 연령이나 배우자와의 관계에 따라 그 영향력에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모와 자녀가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경우 부모가 자신의 삶에 더 만족했으며(김미령, 2008), 부모-자녀 관계는 배우자의 유무나 배우자와의 관계보다 개인의 행복감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석말숙, 2004).

부모와 자녀가 어떤 관계를 맺는가는 가족에 대한 사회의 기대, 가족의 상호작용이나 사회경제적 수준, 가족의 발달단계 및 개인 특성 등 다양한 변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부모-자녀 관계는 부모됨을 받아들이는 개인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부모됨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충분히 준비하는 것은 부모로서의 삶을 위기가 아닌 보상과 만족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부모-자녀 관계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온강, 조복희, 1994; Hoffman & Manis, 1979). 이러한 맥락에서 부모소명이 높은 부모는 부모가 되는 것을 자신의 중요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고 부모 역할을 통해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부모-자녀 관계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소명이 긍정적인 부모-자녀 관계를 예측하고, 이것이 부모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였다.

다음으로, 소명은 효능감에도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 소명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흥미와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것을 잘할 수 있다는 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박미진, 최인화, 김진희, 2017; 이기학, 1997; Duffy & Sedlacek, 2007). 부모소명과 효능감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밝힌 연구는 아직 없으나, 부모소명의 속성과 일반적인 소명의 특징을 고려할 때 부모소명이 효능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부모소명을 가진 부모는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과 자녀의 성장, 사회적 기여라는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부모 역할에 헌신한다(Coulson, 2011). 이 과정에서 부모는 자신이 자녀를 성장시키고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효능감과 가치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행복을 예측하는 매개 변인으로 앞서 언급한 부모-자녀관계와 더불어 양육효능감을 고려하였다.

양육효능감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나 상황을 스스로 잘 해결하고 대처할 수 있다고 믿는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의미한다(Johnston & Mash, 1989). 양육효능감이 높은 부모는 부모로서 필요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양육스트레스에도 잘 대처하고,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양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Levy-Shiff, Dimitrovsky, Shulman, & Har-Even, 1998). 양육효능감은 부모의 행복을 예측하는데, 상대적으로 좌절과 불안을 더 많이 경험하는 장애학생의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양육효능감은 행복감과 밀접한 관계를 나타낸 바 있다(박은진 외, 2018; 홍은숙, 201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명이 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며, 양육효능감은 부모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부모소명과 행복 사이의 관계에서 양육효능감이 매개변인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부모소명이 부모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그 기제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고, 개념적 연구모형은 <그림 1>에 나타나 있다.

연구문제: 부모소명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부모-자녀관계 및 양육효능감이 매개하는가?


그림 1. 
연구모형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부모소명이 부모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는 데에 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설문조사 전문기관을 통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자가 온라인 설문 전문기관에 설문조사를 의뢰하였고, 기관은 연구대상에 해당되는 참여자를 모집하여 설문 링크를 배포하였다. 설문 링크에는 연구 주제, 연구참여자의 권리 및 비밀 보장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었고, 자발적으로 연구참여에 동의한 참가자들만 설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총 628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성별은 남자 318명(50.6%), 여자 310명(49.4%)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46.03세(SD = 7.17, min = 25, max = 59)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의 결혼 기간은 평균 16년 5개월로 나타났다. 세대별 연령 빈도수, 학력, 자녀 수, 맞벌이 여부, 월 평균 가계소득에 대한 연구참여자 특징은 <표 1>에 나타나 있다. 연령대는 30대 부모 24.5%, 40대 부모 38%, 50대 부모 35.7%로 대체로 고르게 나타났다. 학력은 대졸이 73.1%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자녀 수는 1명이 33%, 2명이 54.9%, 3명이 10.4%, 4명이 1.6%, 5명 이상이 .2%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의 맞벌이 여부는 52.4%가 맞벌이라고 응답하였고, 47.1%는 아니라고 응답하였다.

표 1. 
연구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변수 구분 빈도 퍼센트
연령 30세 이하 11 1.8
31세∼40세 154 24.5
41세∼50세 239 38.0
51세∼60세 224 35.7
학력 중졸 1 .2
고졸 88 14.0
대졸 459 73.1
대학원졸 78 12.4
기타 2 .3
자녀 수 1명 207 33.0
2명 345 54.9
3명 65 10.4
4명 10 1.6
5명 이상 1 .2
맞벌이 여부 그렇다 329 52.4
아니다 296 47.1
결측값 3 .5
월 평균
가계소득
100만원 미만 3 .5
100-200만원 미만 10 1.6
200-300만원 미만 59 9.4
300-400만원 미만 100 15.9
400-500만원 미만 135 21.5
500-600만원 미만 84 13.4
600-700만원 미만 84 13.4
700-800만원 미만 50 8.0
800-900만원 미만 42 6.7
900-1000만원 미만 26 4.1
1000만원 이상 35 5.6
전체 628 100.0

2. 연구도구
1) 부모소명

부모소명을 측정하기 위하여 이수란 등(2021)이 개발한 한국형 부모소명 척도(Korean version of Subjective Sense of Calling in Childrearing Scale: K-SSCCS)를 사용하였다. 한국형 부모소명 척도는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구참여자들은 1점 ‘전혀 아니다’, 2점 ‘아니다’, 3점 ‘보통이다’, 4점 ‘그렇다’, 5점 ‘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척도에 응답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소명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4개의 하위요인(목적/정체성, 열정/성장, 희생/헌신, 의식/집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시 문항으로는 ‘부모가 되는 것은 나의 당연한/ 타고난 목적이다’, ‘부모로 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나는 자녀에게 헌신적이다’, ‘나는 내 아이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다’ 등이 있다. 부모소명 척도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목적/정체성 .86, 열정/성장 .85, 희생/헌신 .82, 의식/집중 .74, 전체 문항 .92로 나타났다.

2) 부모-자녀 관계

부모-자녀관계는 Cleminshaw-Guidubaldi의 부모의 역할만족도 척도(Cleminshaw-Guidubaldi Parent Satisfaction Scale; CGPSS)를 현온강과 조복희(1994)가 수정한 척도에서 부모-자녀 관계 하위척도를 사용하였다(Guidubaldi & Cleminshaw, 1985).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예: ‘아이들은 나를 좋은 부모로 여기는 것 같다’, ‘나를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에 대해 만족한다’), 1점 ‘전혀 아니다’에서 5점 ‘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척도에 응답하였다. ‘나는 아이가 나를 그다지 좋아하니 않는 것 같아서 불만이다’는 역코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자녀의 관계가 좋음을 의미한다. 부모-자녀 관계 척도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1로 나타났다.

3) 양육효능감

양육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Gibaud-Wallston 와 Wandersman(1978)이 개발한 양육효능감 척도를 오미연(2005)이 수정하여 사용한 척도를 활용하였다. 유능감 9문항이 사용되었으며(예: ‘나는 내가 아이를 돌보는데 있어 유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 ‘항상 그렇다’의 5점 Likert척도에 응답하였다. ‘아이가 나를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자신이 없다’, ‘부모로서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고 느낀다’의 문항은 역코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높은 수준의 양육효능감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Cronbach’s α는 .87로 나타났다

4) 행복

행복을 측정하기 위하여 서은국과 구재선(2011)이 개발한 단축형 행복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삶의 만족 3문항(예: ‘나는 내 사람의 개인적 측면에 대해서 만족한다’), 긍정 3문항(즐거운, 행복한, 편안한), 부정 3문항(짜증나는, 부정적인, 무기력한)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참여자들은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7점 ‘매우 그렇다’의 7점 Likert 척도에 응답하였다. 부정정서는 역코딩하여 계산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행복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행복 척도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2로 나타났다.

3. 분석 방법

우선, 연구 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 분석을 진행하였고 연구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하여 Cronbach’s α 계수를 확인하였다. 연구참여자의 부모소명, 부모-자녀관계, 양육효능감, 행복의 수준이 어떠한지 확인하기 위하여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고, 각 변인의 정규성 분포를 확인하기 위하여 왜도, 첨도 확인 절차를 거쳤다. 다음으로 각 변인들의 상호 연관성 정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Pearson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다중공선성 문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VIF값을 확인하였다. 부모소명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기 위하여 Hayes의 Process Macro Model 4번으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Hayes, 2012). 또한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여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가 유의한지 검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 관계

본 연구의 연구참여자의 부모소명, 부모-자녀관계, 양육효능감, 행복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하여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2>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부모소명, 부모-자녀 관계, 양육효능감은 5점 척도의 중간값인 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행복 수준은 7점 척도의 중간값인 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응답보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료의 정규성이 충족되었는지 판단하기 위하여 왜도값과 첨도값을 확인하였다. 왜도값과 첨도값은 절대값 1이 넘는 수치가 없어 모두 정규분포를 만족하였고, 따라서 다음 분석(회귀분석)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표 2. 
주요변인의 평균, 표준편차, 상관관계 (N = 628)
부모소명 부모-자녀관계 양육효능감 행복
부모소명 -
부모-자녀관계 .49** -
양육효능감 .41** .69** -
행복 .29** .48** .54** -
M 3.66 3.55 3.23 5.60
SD .57 .64 .60 3.07
범위 1-5 1-5 1-5 1-7
왜도 -.21 -.07 -.41 -.35
첨도 .69 .22 .15 -.21
**p < .01.

연구참여자의 부모소명, 부모-자녀관계, 양육효능감, 행복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Pearson 상관분석이 실시되었다. 그 결과 모든 변인이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인인 부모소명과 종속변인인 행복, 그리고 매개 변인인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관련이 있는 개념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상관이 .69로 다소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다중공선성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VIF값을 확인하였다. 모든 VIF값은 가장 보수적인 기준인 2.5보다 낮게 나타나 다중공선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부모소명과 행복 간의 관계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 분석 및 검증

부모소명과 행복 사이의 관계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Hayes의 Process Macro Model 4번으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Hayes의 Process Macro Model 4번 모델에서는 우선 독립변인인 부모소명이 매개변인인 부모-자녀관계로 가는 경로에 대한 모형 분석, 독립변인인 부모소명이 또다른 매개변인인 양육효능감으로 가는 경로에 대한 모형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다음으로 독립변인인 부모소명과 매개변인인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이 종속변인인 행복으로 가는 경로에 대한 모형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분석 결과, <표 3>과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이 부모소명(독립변인)이 부모의 행복(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을 제외한 모든 경로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부모소명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완전매개 효과가 나타났다. 우선, 부모소명이 부모-자녀관계를 24%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F(1, 626) = 197.08, p < .001),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49, p < .001). 부모소명이 높을수록 부모-자녀관계 수준도 높음을 의미한다. 부모소명이 양육효능감을 16%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F(1, 626) = 122.16, p < .001),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β = .40, p < .001). 부모소명이 높을수록 부모의 양육효능감 역시 높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부모소명, 부모-자녀관계, 양육효능감을 합쳐서 행복을 32%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자녀 관계와 양육효능감은 부모의 행복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모-자녀관계: β = .18, p < .001, 양육효능감: β = .41, p < .001). 즉 부모-자녀관계가 좋을수록 부모는 행복을 더 크게 느끼며, 부모의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행복의 수준이 더 높음을 의미한다. 반면 부모소명은 부모의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부모소명과 행복 사이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
경로 β se t R2 F
부모소명 → 부모-자녀관계 .49 .04 14.04*** .24 197.08***
부모소명 → 양육효능감 .40 .04 11.05*** .16 122.16***
부모소명 → 행복 .04 .21 .93 .32 96.64***
부모-자녀관계 → 행복 .18 .23 3.78***
양육효능감 → 행복 .41 .24 8.86***
***p < .001.


그림 2. 
최종모형

***p < .001.



부모소명이 부모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Hayes와 Scharkow(2013)가 제안한 부트스트랩 검증을 진행하였다. <표 4>에 나타났듯이, 간접효과 크기는 매개변인이 부모-자녀관계일 때 .09로 나타났고, 이 때 95% 신뢰구간은 .0371∼.1450으로 신뢰구간 범위 안에 0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간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부모소명이 높을수록 부모-자녀관계 수준이 높아짐을 매개로 부모가 행복을 더 느끼는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임을 의미한다. 매개변인이 양육효능감일 때 간접효과 크기는 .16으로 나타났고, 이 때 신뢰구간은 .1197∼.2109로 이 역시 0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양육효능감의 간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부모소명이 높을수록 양육효능감이 높아지고 이를 매개로 부모가 더 행복을 느끼는 매개효과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임을 의미한다. 총효과는 .25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p < .001).

표 4. 
부모소명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에 대한 부트스트랩 검증 결과
경로 β se 95% 신뢰구간
하한 상한
부모소명 → 부모-자녀관계 → 행복 .09 .03 .0371 .1450
부모소명 → 양육효능감 → 행복 .16 .02 .1197 .2109
총효과 .25 .03 .1997 .3082


Ⅳ.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부모소명이 부모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 모형 검증 결과, 부모소명이 부모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의 완전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즉, 부모소명이 행복으로 가는 직접적인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부모소명이 높은 부모들은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고, 긍정적인 부모-자녀관계를 통하여 행복을 느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부모소명이 높으면 양육효능감을 높게 느끼고, 자신이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다는 신념이 더 많은 행복을 경험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점은 다음과 같다.

부모로서의 소명은 긍정정서인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이라는 매개변인을 거쳐서 행복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소명을 갖는다는 것이 특히 관계적 측면과 효능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박미진 외, 2017; 이수란, 박상아, 2021). 높은 수준의 부모소명이 부모-자녀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지각하게 하고, 부모가 자신과 자녀와의 관계가 긍정적이라고 느낄 때 부모의 행복 수준은 높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부모소명이 높으면 양육이라는 힘든 과정에서도 효능감을 느낄 수 있고, 높은 양육효능감이 부모의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소명과 의미추구의 관계를 통해서도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명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며 더 많은 노력과 자원을 투입한다(Dik et al., 2012). 부모소명을 가진 부모 역시 부모역할을 통해 삶의 의미를 더욱 확장하고자 할 것이므로, 부모-자녀 관계에 더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모로서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 양육과 관련된 지식이나 기술을 익히는 등 유능감을 높이려는 노력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질적 연구와 척도개발을 통해 부모소명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을 밝힌 Coulson 등(2012a, 2012b)의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소명이 높은 부모는 부모가 된다는 것, 자신의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존재해야 할 이유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문을 갖기 보다는 당연히 수행해야 할 운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자녀 양육에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 연구에서 부모소명이 부모-자녀 관계를 긍정적으로 예측한 것은 부모소명이 높은 부모가 자녀를 항상 생각하며 자녀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한다는 선행연구 결과(Coulson et al., 2012a)와 일치한다. 또한 부모로서의 역할 수행에 회의를 갖기보다 자신의 역할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믿으며 부모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효능감을 획득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모형에서 부모소명이 행복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은 흥미로운 점이다. 이는 소명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나 행복 등 긍정정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Dik et al., 2012)나 국내에서 부모소명이 개인의 행복과 삶 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는 결과(이수란 외, 2021)와는 다소 다른 결과이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이 소명과 행복의 관계를 단순 검증한 것과는 달리 본 모형에서 부모-자녀관계 및 양육효능감이라는 매개변인을 포함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소명의식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어 긍정적인 결과로 바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높은 소명의식이 특정 행동이나 신념을 이끌어 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결과에 이른다는 설명(Duffy et al., 2018)에도 부합한다. 즉, 소명이 긍정적인 결과에 이르기까지 중간 메커니즘(매개)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고, 본 연구의 결과에서는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부모소명이 부모의 행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소명 관련 연구에서 더 다양한 매개변인을 탐색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더불어, 부모소명과 행복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성립하지 않은 것은 부모소명의 하위요인인 희생/헌신, 의식/집중 요인과 관련있을 수 있다. 희생/헌신, 의식/집중은 부모의 에너지와 자원을 요구하는 것이므로 다른 영역에서의 갈등이나 기회비용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개인의 행복은 부모-자녀 관계나 부모로서의 만족으로만 경험되지 않는다. 다른 삶의 영역과 역할에서의 경험이 통합되는 것이기에 부모로서의 긍정적인 경험과 다른 영역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갈등 경험이 상쇄되어 전반적인 행복을 직접 예측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를 통해 부모소명 전체의 높낮이뿐만 아니라 각 하위요인 점수 또는 요인점수에 기반한 유형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의미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소명을 갖는 것과 소명대로 사는 것이 다르다는 연구자들의 견해와 그 맥을 같이한다. Duffy와 동료들(2018)의 소명이론(Work as Calling Theory)에 따르면 소명은 삶 속에서 실천하는 행위(living a calling)를 통해 그 영향을 더욱 분명하게 발휘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부모소명은 개인의 태도를 측정한 것으로, 자신이 가진 소명을 실제로 삶에서 실천하고 살고 있는지를 반영했다고는 볼 수 없다. 따라서 부모소명이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구체적인 행동이 아닌 의식 및 태도만을 측정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더불어, 소명이라는 개념의 다층적인 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소명이라는 개념에는 명과 암이 있다고 보고된다(Duffy et al., 2011). 어떤 역할을 담당할 때, 소명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몰입과 열정을 가지고 일하게 하는 힘도 있으나, 소명으로 인해 기준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명은 다양한 긍정심리 및 긍정정서와 관련이 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부정적인 면(dark side)도 가지고 있어 스트레스 변인과도 관련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 부모소명과 행복이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던 점 역시 소명이 갖는 명과 암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높은 소명을 갖는 것이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하지는 않는다.

본 연구는 부모소명과 행복의 매개변인을 통한 선형적인 관계만을 검증했다는 제한점이 존재한다. 또한 자녀연령에 따라 부모의 발달과업 혹은 역할이 달라질 수 있고, 자녀에게 투입해야 하는 자원의 종류와 양도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모소명이 부모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자녀의 연령에 따라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연령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를 통해 자녀의 연령에 따른 부모소명의 영향을 보다 면밀히 밝힐 필요가 있다. 또한, 적정수준의 부모소명이 존재하는지, 지나치게 높은 부모소명이 부모 개인에게나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부모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자녀의 관점에서 부모소명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한 탐색도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소명이 부모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으나, 자녀는 부모의 높은 소명의식이 압박이나 강요 혹은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 모습으로 느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모소명이 지나치게 높거나 실제 삶과 괴리되어 있는 경우 자녀에 대한 높은 기대, 부모로서 갖는 지나친 책임감 및 부담감, 자녀와의 융합(fusion) 등 다양한 문제와 연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본 연구는 부모 자신의 지각을 측정한 것으로 실제 자녀가 느끼는 부모의 특성과는 다소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를 통해 부모소명의 의식수준 뿐만 아니라 실행수준을 함께 고려하는 한편, 자녀가 지각하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부모소명이 다른 양육 관련 개념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부모소명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부모교육, 가족생활교육, 가족상담과 같은 적용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높은 수준의 소명은 삶의 만족도, 행복, 삶의 의미, 직업 및 진로 관련 행동과 같은 행동 및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소명이 긍정심리적 자원으로 기능한다는 것은 다양한 선행연구에서 소개되었다(이수란 외, 2021). 이러한 소명을 부모의 양육 영역에도 적용한 부모소명 개념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준 본 연구의 결과는 부모의 역할, 자녀와의 관계 맺기, 부모의 자기돌봄 등을 다루는 부모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의 부모됨 인식과 자녀양육관 연구에 따르면, 좋은 부모됨의 조건에서 ‘경제력’이 21.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좋은 부모가 되는 걸림돌에서도 ‘경제력’이 33.1%로 가장 높은 응답으로 나타났다(문무경 외, 2016). 또한 기혼 유자녀 부모의 부모 역할 수행 평가 항목에서 자신의 부모 역할이 불충분하다고 응답한 경우의 46.1%는 경제적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사회에서 부모의 역할을 고려할 때 ‘경제력’이 과도하게 부각되는 경향과 그로 인해 한국 부모의 자존감이 낮다는 점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해석된다(문무경 외, 2016).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수많은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원 부족이 부각되는 현실은 한국 부모들이 부모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어려움을 배가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가정환경의 질(quality)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보다 아동의 지적⋅사회적 발달에 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저명한 영국종단연구(Sylva et al., 2003)의 결과를 고려할 때, 부모의 역할에 있어서 부모의 정서, 부모소명, 자녀와의 관계, 부모의 효능감 등과 같은 정서적 자원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부모로서의 자아 형성과 발달 과정을 재조명하고, 본 연구에서 연구된 부모소명과 행복, 부모-자녀관계와 양육효능감과 같은 정서적 자원에 대한 이해가 포함된 부모교육 및 상담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 부모의 ‘경제력 부족’에 매몰된 시각에서 벗어나 건강한 부모됨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에 부모소명 개념을 소개하고 그 영향을 밝히는 연구 중 하나로써 부모소명이 부모의 정서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양육 또는 부모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사회의 기본 구성요소인 가정을 유지하고, 사회의 구성원을 길러내는 매우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가 평가절하되어 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전통적으로 직업 맥락에 적용되던 소명을 부모의 역할에 적용함으로써 부모로서의 역할 수행 또한 소명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영역임을 분명히 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한 지방자치단체는 자녀양육과 같은 무급 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한다는 조례를 공포한 바 있다(이세아, 2021). 본 연구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 양육을 대하는 부모 및 사회의 인식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부모의 정서적 자원과 자존감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는 현 시점에서 부모소명은 부모의 긍정적 자원으로 연구될 수 있을 것이다. 소명의 명과 암에 대한 통합적 고려를 바탕으로, 건강한 수준의 부모소명이 부모 자신과 자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후속연구들을 통하여 건강한 부모됨이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0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20S1A5A2A0304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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