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호

가정과삶의질연구(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42 , No. 1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9, No. 3, pp. 151-168
Abbreviation: JKHMAJFBL
ISSN: 2765-1932 (Print) 2765-243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1
Received 15 Jun 2021 Revised 23 Jul 2021 Accepted 17 Sep 2021
DOI: https://doi.org/10.7466/JFBL.2021.39.3.151

어머니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 지역규모(대도시/읍면) 차이를 중심으로
박하연1 ; 김민정1, * ; 이강이2

The Relationships between Mothers' Gender Role Attitudes, Division of Childcare, Family Flexibility and Subjective Happiness: Focus on Differences in Regional Scale
Hayeon Park1 ; Min Jeong Kim1, * ; Kangyi Lee2
1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tudent
2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and the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Min Jeong Kim,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1 Gwanak-ro Gwanak-gu Seoul 08826, Rep. of Korea. Tel: +82-2-880-8752, E-mail: mjkk6074@naver.com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s between mothers' gender role attitudes, division of child care, family flexibility, and subjective happiness while focusing on urban-rural differences. Data from 1,562 mothers with preschool children who participated in the 7th wave of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were employed. Participants consisted of 711 (45.5%) urban mothers and 851 (54.5%) rural mothers. A multigroup path analysis revealed that mother's gender role attitudes had a direct effect on subjective happiness and an indirect effect mediated by family flexibility in urban mothers only. In rural mothers, both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mother's gender role attitudes on subjective happiness were not significant. In addition, the research findings showed that in both regions, mothers' perceived division of childcare had an indirect effect on subjective happiness through family flexibility. The current study suggests that it is essential to understand the impact of mothers' personal and family-related factors on subjective happiness among mothers with young children through interaction within the scale of their residential area.


Keywords: gender roles, a division of childcare, family flexibility, happiness, area of residence, multigroup path analysis
키워드: 성역할, 양육분담, 가족유연성, 행복감, 거주지역, 다집단분석

I. 서 론

개인의 행복은 학문적 관심사이자 과제로 오랜 시간 연구되어왔다. 사람들은 행복을 삶의 주된 목표로 두며 일상을 살아가고, 행복을 증진시키는 국가의 역할을 요구하는 등 오늘날의 사회에서 주관적 행복감이 지니는 가치는 더욱 커지는 추세이다(Liltsi, Michailidis, & Partalidou, 2014).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미시적이고 거시적인 요인들이 다양하게 밝혀짐에 따라 인간의 가장 핵심적인 심리상태라고 할 수 있는 행복감은 시대의 흐름과 맥락 속에서 입체적으로 이해되고 있다(Berry & Okulicz-Kozaryn, 2011; Botha, Wouters, & Booysen, 2018). 특히 행복에 대한 주관적 평가는 개인적 경험과 이러한 경험이 촉발되는 환경, 즉 지역적 맥락과의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을 보인다(Han, 2015; Hori & Kamo, 2018; Mencarini & Sironi, 2012). 이는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요인들의 영향력을 살펴볼 때 개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행복이라는 감정적 경험은 사회문화적 부산물이며, 자신에게 어떤 것이 중요하고 의미를 가지는가는 개인이 존재하는 맥락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Kitayama, Markus, & Kurokawa, 2000). 이러한 행복감의 본질적 성격은 사회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한국사회에서 다각적인 행복 탐구와 이해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유아를 양육하는 어머니는 자녀의 급격한 성장과 발달을 목격하고 다가오는 학령기를 준비하며 기존과 구별되는 심리적 상태를 경험한다. 어머니는 어린자녀를 돌봄에 있어 주된 책임과 부담을 느끼고 아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행복감을 보고하기도 한다(Afiatin, Istianda, & Wintoro, 2016; Musick, Meier, & Flood, 2016). 더욱이 초등학교 전이기 유아를 둔 어머니는 학부모라는 새로운 역할기대를 기다리며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불안과 염려를 경험하고 행복감의 변화를 체감한다(김창복, 이신영, 2013).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은 아동의 사회정서 발달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가족구성원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행복하고 안정적인 유년시절의 경험은 생애 전반에 걸쳐 개인의 심리정서적 안녕과 관계된다는 사실이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행복에 관한 체계적 탐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정계숙, 박수홍, 유미숙, 최은실, 2013).

최근 우리사회의 커다란 쟁점 중 하나는 가족구성원, 특히 남녀 간 평등하고 유연한 역할수행에 대한 기대치가 받아들여지고 정립되어 있는지에 대한 논의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개인과 가족 영역에서의 복합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등 과도기적인 양상을 보인다(김은정, 2021). 여성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 추구는 여성인구의 교육 및 노동시장 참여 경향이 높아지고, 국가의 경제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더욱 만연해지는 특성을 보이는데(Zhang & Liu, 2021), 한국사회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변화하고 있다. 성역할 태도란 가족 및 사회체계에서 이루어지는 남녀 간의 노동분담, 즉 가사일, 육아, 유급노동 등의 분담에서 남성과 여성의 적절한 역할에 대한 개인의 신념을 의미한다(Davis & Greenstein, 2009; Walter, 2018). 이러한 성별 역할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은 어머니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어머니라는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더라도 개인이 지닌 성역할 태도가 평등적인지 혹은 전통적인지에 따라 서로 다른 만족과 긴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송리라, 이민아, 2012). 특히 연구자들은 성평등한 태도를 추구하는 어머니가 더 높은 수준의 심리적 안녕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왔다. 구체적으로,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가지는 어머니는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경우에 비해 높은 수준의 행복감(van de Vijver, 2007)을 보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취업모(Kim, 1998)에서 두드러졌다. 유사한 맥락에서 여성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할수록 행복감(Nordenmark, 2018; Zhang & Liu, 2021)과 결혼행복감(이진숙, 최원석, 2012; Antonelli, 2018)이 높아지고, 우울(한인영, 홍선희, 2011)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영유아를 둔 어머니의 일가정 균형감(Wierda-Boer, Gerris, & Vermulst, 2008)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각에서는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추구하는 것이 어머니의 행복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성역할 태도와 주관적 행복감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다소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성평등을 향한 신념이 오히려 여성에게 가중된 부담을 짊어지게 만들면서 역할갈등을 증가시키고, 내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England, 2010; Kengatharan, 2020). 선행연구들은 유아 자녀를 둔 비취업모 어머니(정선영, 2019) 또는 여성(주혜진, 2017; Shang, Liu & Yin, 2018)에게서 전통적인 성역할 태도가 강할수록 행복감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기존의 성역할 질서에 순응하는 태도가 오히려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성역할 가치가 결혼만족감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지지 않는다고 보고하기도 하였다(Falconier, 2013).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고려했을 때,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가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가지는 것이 주관적 행복감의 향상에 기여하는지 검증하는 작업은 기존의 상반된 주장을 이해하는 하나의 실증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변인으로 배우자와의 실질적인 양육분담을 살펴볼 수 있다.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가 개인 신념의 측면이라면, 배우자와의 양육분담은 자녀돌봄 역할의 실제적인 분배와 참여의 특성을 드러낸다. 자녀양육은 부부간 성별화된 행동방식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과업이며(Yavorsky, Kamp Dush, & Schoppe-Sullivan 2015), 그중 여성인 어머니에게 더 많은 역할기대가 부과되어 온 영역이다. 오늘날에는 자녀양육이 본질적으로 어머니와 아버지로서 수행해야 하는 공동의 과업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면서 공평한 양육분담은 어머니 삶의 주된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유아기에는 일상적 돌봄과 더불어 훈육과 교육이 시작되면서 부모의 손길이 많이 요구되므로, 가정 내 양육분담과 어머니의 심리상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모색되는 것이 중요하다(최미경, 2018). 서성종과 조헌하(2019)는 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행복감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자녀양육의 분담은 다른 활동영역에서의 성역할 분담에 비해 연구자들의 적은 관심을 받아온 영역이기도 하다(Carlson, Hanson, & Fitzroy, 2016). 양육분담 경험에 주목한 연구에서도 어머니 개인의 내면보다는 부부관계(Fillo, Simpson, Rholes, & Kohn, 2015; Newkirk, Perry-Jenkins, & Sayer, 2017)에 초점을 두거나 우울(양진희, 2016)과 같은 부정적 심리상태를 중심으로 논의되어온 경향을 보인다. 이에 본 연구는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가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에 초점을 두고 양육분담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및 양육분담이 드러내는 어머니 역할의 특성은 그 근저에 가족이라는 체계를 고려하고 있다. Olson(2000)은 순환모델(Circumplex Model)을 바탕으로 가족을 하나의 단위, 체계로 바라보면서 가족구성원 간 상호적 관계성에 주목한 바 있다. 순환모델에서는 가족의 기능을 가족응집성(cohesion)과 가족유연성(flexibility), 의사소통(communication)의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였는데, 이 중에서 가족유연성은 가족구성원들이 내부 또는 외부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역할관계 및 규칙 등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가족유연성은 가족기능의 가장 영향력 있는 축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Ghanbari Panah & Sharif Mustaffa, 2019). 실제로 Rhoden(2003)은 전통적 성역할 태도를 가진 여성과 비전통적 성역할 태도를 가진 여성의 가족응집성, 가족유연성, 의사소통을 비교하였을 때 가족응집성 및 의사소통은 매우 비슷한 특성을 보이지만, 가족유연성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유아 부모의 양육분담이 가족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되며 상호역동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양진희, 김영철, 2016). 이러한 경험적 근거들은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가 지닌 성역할 태도와 배우자와의 양육분담에서 촉발되는 가정내 도전과 경험들이 가족유연성에서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순환모델의 가설에 기초한 선행연구들은 균형적인 가족유연성이 가족구성원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행복감 및 만족감을 가져다준다고 보고하였다(Botha & Booysen, 2014; Botha et al., 2018; Szcześniak & Tułecka, 2020). 즉 어머니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 및 양육분담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서 가족유연성의 매개적 역할을 가정해볼 수 있다. Olson, Waldvogel과 Schlieff(2019)에 따르면, 유연한 가족은 생애주기별로 유발되는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고 개개인에게 최적의 기능과 생산성을 발휘하게 하여 더 많은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처음 자녀가 태어났을 때는 극적인 변화로 인해 가족유연성 수준이 급격히 증가하지만, 자녀가 유아기에 진입하면서부터는 서서히 균형 있고 안정적인 유연성을 나타낸다. 이는 가족이 경험하는 생애주기를 고려하여 가족유연성의 역할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하나, 유아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가족유연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부모 양육행동으로 이어지는 논의에 그치고 있다(옥경희, 2017; 최윤희, 문혁준, 2017; 홍예지, 이순형, 2017). 특히 유아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앞둔 어머니는 교육관여 및 지원에 대한 기대에 직면한다는 점에서 가족 간 역할관계와 규칙변화가 어머니의 심리적 안정에 더욱 밀접한 연관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가족유연성에 주목하여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양육분담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가족유연성이 매개하는지 살펴본다면,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의 행복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주관적 행복감의 예측요인들은 지역적 맥락과 상호의존적이기에(Han, 2015; Hori & Kamo, 2018; Mencarini & Sironi, 2012) 서로 다른 지역에 존재하는 개인들에게 상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행정연구원(2020)의 자료에 따르면, 지역규모에 따라 개인의 행복감, 삶의 만족도, 걱정, 우울감 등 주관적 정서경험이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녀 양육 및 돌봄의 관점에서 접근해보았을 때, 행정단위를 기준으로 나뉘는 지역규모에 따라 양육과 관련된 물리적 환경요소(김은정, 2016)나 가족친화성 인식(유재언, 진미정, 2012)이 다를 수 있고, 이러한 지역의 특성은 부모의 양육스트레스나 돌봄 부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조윤주, 2018). 즉 어린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을 이해하고 이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거주지역에 대한 고려가 요구된다.

선행연구들은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을 성역할 태도와 함께 논의함에 있어 지역의 지배적인 가치체계의 특성을 고려하기도 한다. 정선영(2019)은 영유아를 양육하는 어머니가 느끼는 행복감이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체계와 자신의 신념이 얼마나 일치한다고 느끼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예를 들어, 성별 관계에 대한 태도가 관습적이면서 이에 부합하는 역할수행이 대인간 조화를 도모하는 지역에서는 어머니의 성평등한 태도와 공평한 양육분담에 대한 가치관이 충돌하여 행복감과 직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 대한 비일관적인 연구결과가 지역 맥락에 대한 고려를 통해 설명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들 변인의 관계는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으며, 개인이 거주하는 지역과도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Forste & Fox, 2012; Qian & Sayer, 2016).

한국사회의 특성상 사회문화적인 변화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머니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가 대변하는 의미와 중요성은 거주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가족관계는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가치가 혼재된 중층적 성격을 가지며(성미애, 2012), 이는 읍면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읍면 지역에서 남녀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고정되어 있고, 젊은 생산 인구층 남성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여성이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되는 등 가정에서 가사와 육아의 역할균형이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임춘희, 송인하, 2010). 도서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는 젊은 어머니들의 경우 부부간 가사분담이나 의견 주장에서 여성의 지위가 인정되기도 하지만, 배우자와의 역할분담, 갈등해결 등에서 비합리적이고 건강하지 못한 측면들을 보고하기도 하였다(김영란 등, 2005). 유사한 맥락에서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삶의 질은 도시와 농촌, 전통과 현대의 격차 속에서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지만, 이를 설명하기 위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오미란, 2009).

또한 많은 지자체에서 여성의 행복감 향상에 초점을 두고 여성친화적 정책마련이나 인프라 구축 등에 힘을 쏟고 있지만(전혜림, 양승우, 2015), 읍면 지역은 여전히 대도시와는 다른 물리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읍면 지역의 육아지원서비스 제공 기관은 대부분 군 지역의 총 기관수 1개에 불과하여 평균 약 8개인 대도시 지역에 비해 서비스 사각지대가 광범위할 것으로 우려되며, 보육지원센터나 장난감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의 서비스 기관 역시 대도시 위주로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해미, 양미선, 송신영, 2012). 또한 도시에 해당하는 동부와 읍면 지역의 행정구역이 통합된 지역적 특성을 가지는 도농복합도시 내에서도 육아 및 교육과 관련한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가 읍면 지역 주민보다 동부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시와 읍면 지역 간 인프라 격차가 여전히 존재함을 알 수 있다(김은설, 김지현, 이재희, 김혜진, 안석, 2018). 도농복합도시의 경우 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이 있어, 도시와 읍면 지역의 인프라 격차를 더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육아지원서비스의 접근과 활용이 어려운 경우 어머니가 느끼는 양육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찾기보다는 가족 내에서의 협력과 균형에 크게 의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렇듯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을 연구함에 있어 지역규모를 고려한 통합적 접근이 요구됨에도, 국내의 행복감 관련 연구에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접근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최은수, 최인철, 최종안, 2019)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대도시와 읍면으로 대표되는 거주지역 규모가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을 예측하는 변인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어머니 행복감에 대한 체계적 설명을 제공하고자 한다.

어머니가 인식하는 주관적 행복감은 현재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삶의 만족을 예측하고, 아이의 행복감에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면에서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행복 연구의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구조적 관계를 살피고, 거주지역의 규모에 따라 관계 양상에서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유아기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행복감 증진을 위한 개입 방향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도출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구조적 관계는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구조적 관계에서 지역규모(대도시/읍면)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가?

그림 1. 
연구모형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이 연구는 한국육아정책연구소에서 수집하는 한국아동패널조사(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의 7차년도(2014년)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한국아동패널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수준의 자료로, 2008년 4월부터 7월 사이에 출생한 2,150가구를 1차년도 패널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여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7세 아동(만 6세 아동)을 둔 전체 어머니 응답자에서 어머니가 직접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데이터를 제외한 총 1,562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한국아동패널(장명림, 신나리, 박수연, 2006)에서는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도시 규모를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 지역 네 개의 층으로 분류하였으며, 이 중 시 지역에 해당하는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를 동부(대도시)로 군 지역에 해당하는 읍면부로 구분하여 지역규모를 분류하였다. 이러한 분류 기준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대도시 거주자가 711명(45.5%), 읍면 거주자 851명(54.5%)으로 구성되었다.

연구대상의 주요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표 1>에 제시하였다.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6.82세(SD=3.70)로 나타났고,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대학교 졸업이 37.3%로 가장 많았으며,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29.4%로 뒤를 이었다. 어머니의 취업여부는 취업 45.2%, 미취업 53.5%이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4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이 40.8%로 가장 높았으며, 2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이 35.3%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교육수준이 성역할 태도(Davis & Greenstein, 2009; Kramer & Kramer, 2016) 및 행복감(박희경, 윤갑정, 2012; Meisenberg & Woodley, 2015)과 관련되어 있으며, 어머니 취업여부가 행복감(Hamplová, 2019; Sato, 2021)에 연관된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 교육수준 및 취업여부를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표 1.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N=1,562)
변수 구분 빈도/평균
거주지역 대도시 711명 (45.5%)
읍면 851명 (54.5%)
연령 36.82세 (SD=3.70)
교육수준 고등학교 졸업 이하 460명 (29.4%)
전문대 졸업 429명 (27.5%)
대학교 졸업 583명 (37.3%)
대학원 졸업 87명 (5.6%)
무응답 3명 (0.2%)
취업여부 취업 706명 (45.2%)
미취업 835명 (53.5%)
무응답 21명 (1.3%)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43명 (2.8%)
2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552명 (35.3%)
4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 637명 (40.8%)
600만원 이상 800만원 미만 219명 (14.0%)
8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60명 (3.8%)
1,000만원 이상 45명 (2.9%)
모름/무응답 6명 (0.4%)

2. 연구도구
1) 성역할 태도

어머니 성역할 태도를 측정하기 위해 김은설과 최혜선(2008)이 개발한 자녀 양육관 척도에서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수정 및 보완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은 여성이 취업을 하지 않은 경우를 고려하여 원도구의 문항 3번(취업을 한 어머니도 전업 주부 어머니만큼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및 4번(여성이 취업할 경우 남성과 여성은 가사와 양육에 대해 동등한 정도의 책임을 나누어져야 한다)을 기반으로 문항 5번(아버지도 전업 주부 어머니만큼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과 6번(여성이 취업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남성과 여성은 가사와 양육에 대해 동등한 정도의 책임을 나누어져야 한다)을 추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원도구의 문항 1번(아무래도 자녀가 어릴 때는 어머니가 집에 있으면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과 2번(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여성 본연의 모습은 가정에서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이다)이 다른 요인으로 부하되고, 이들 문항을 제외했을 때의 신뢰도 계수가 높게 나타나 문항 1번과 2번을 제외한 총 4문항을 사용하였다. 모든 문항에 대한 응답은 4점 리커트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 4: 매우 그렇다)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가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535로 나타났다.

2) 양육분담

어머니의 배우자와의 양육분담은 NICHD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을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번역하고, 번역된 내용을 영어 전문원이 번역하여 NICHD 연구진 확인 후 확정한 최종 문항 16문항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은 ‘배우자가 함(1점)’, ‘대부분 배우자가 함(2점)’, ‘똑같이 함(3점)’, ‘대부분 내가 함(4점)’, ‘내가 함(5점)’, ‘해당 없음(0점)’의 범위 안에서 응답하도록 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주요 변인들과의 방향성을 고려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배우자가 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여 분담하고 있음을 의미하도록 역코딩하였다. 또한 ‘해당 없음(0점)’으로 응답한 경우에는 점수에 반영하지 않았다. 전체 문항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39로 신뢰할만한 수준이었다.

3) 가족유연성

가족유연성은 Olson(2010)이 개발한 가족 상호작용 척도(Family Adaptability and Cohesion Evaluation Scales IV, FACES IV) 중 가족 간 균형 있는 유연성 하위영역을 발췌하여 측정하였다. 해당 척도는 한국아동패널에서 사용권을 구입 후 번역하였고, 유연성 영역은 총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며(1: 전혀 그렇지 않다 ~ 5: 매우 그렇다)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가 지각한 가족유연성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가족유연성 전체 문항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19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4) 주관적 행복감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해 Lyubomirsky와 Lepper(1999)가 개발한 척도를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번역하여 확정한 문항을 사용하였다. 총 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개 문항에 대한 응답은 7점 리커트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 7: 매우 그렇다)로 측정되고, 마지막 1개 문항은 역방향으로 측정된다. 모든 문항은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척도는 응답자 스스로의 관점에서 행복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관주의적 접근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다(Lyubomirsky & Lepper, 1999). 이때 두 항목은 자신의 행복에 대한 절대적 평가와 상대적 평가를 적용하여 질문하며, 나머지 두 항목은 행복한 개인과 불행한 개인에 대한 진술을 자신에게 적용하여 질문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는 각각의 항목을 전반적 행복감, 상대적 행복감, 개인적 행복감과 개인적 불행감으로 명명하고 분석에 활용하였다.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82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3. 자료분석

자료는 Stata Version 17.0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 주요변인들에 대한 기초분석을 실시하였다. 평균, 표준편차, t-검정, 왜도 및 첨도, 신뢰도 값을 산출하여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 및 지역규모에 따른 차이, 자료의 정규성 및 신뢰도를 확인하였다. 또한 Pearson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여 변인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둘째,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이용하여 모형 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은 측정변수를 이용하였고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은 잠재변수를 사용하였다. 이때 잠재변인이 적합한 측정변인들로 구성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측정모형을 검증하였고, 구조모형 검증을 통해 연구변인들 간 경로를 확인하였다. 연구모형에서 매개효과를 설정하였기에 효과분해를 통해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효과를 분석하고 부트스트래핑을 사용하여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셋째, 연구모형의 경로에서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의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다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집단분석은 모형 내 변인들의 관계가 집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관심가진다는 점에서 본 연구에 사용하기 적합한 분석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모형평가를 위한 적합도 지수로는 χ2값과 함께 TLI, CFI, RMSEA 값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Ⅲ. 연구결과
1. 기초분석

연구 주요변인들의 일반적 경향과 지역차를 알아보기 위해 지역규모에 따른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여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먼저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평균은 대도시와 읍면이 각각 3.35점(SD=.45), 3.38점(SD=.42)으로 나타났으며, 양육분담의 평균은 대도시에서 2.00점(SD=.54), 읍면에서 1.98점(SD=.53)으로 나타났다. 가족유연성의 경우 대도시(M=3.56, SD=.59)에 비해 읍면(M=3.62, SD=.56)이 더 높은 평균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표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어머니 주관적 행복감의 평균은 대도시와 읍면에서 유사한 경향을 보이며 지역규모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변인들의 정규성을 확인하기 위해 왜도 및 첨도를 확인한 결과, 모두 왜도의 절댓값이 3 미만, 첨도의 절댓값이 8 미만으로 정규성 가정을 만족하였다(Kline, 2016).

표 2. 
지역규모에 따른 연구변인의 기술통계 결과
측정변인 대도시 (N=711) 읍면 (N=851)
M (SD) M (SD) t 왜도 첨도
성역할 태도 3.35 (.45) 3.38 (.42) -1.69 -.55 3.28
양육분담 2.00 (.54) 1.98 (.53) .87 .50 3.84
가족유연성 3.56 (.59) 3.62 (.56) -2.02* -.56 4.17
주관적 행복감   
전반적 행복감    5.31 (1.13) 5.39 (1.15) -1.30 -.68 3.50
상대적 행복감    5.21 (1.20) 5.30 (1.19) -1.59 -.67 3.39
개인적 행복감    4.91 (1.28) 5.02 (1.25) -1.75 -.50 3.21
개인적 불행감 (역) 5.26 (1.38) 5.28 (1.42) -.26 -.51 2.68
*p < .05

다음으로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표 3>과 같으며, 연구변인들 간에 모두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는 양육분담, 가족유연성 및 주관적 행복감과 모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어머니가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가지고 있을수록 배우자 양육활동에서의 분담 수준이 높고, 가족유연성과 어머니가 지각하는 행복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분담은 가족유연성 및 어머니 주관적 행복감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즉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경우, 배우자가 양육에 더 많이 관여하고 분담할수록 가족 상호작용에서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어머니의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가족유연성은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가족의 역할관계가 유연할수록 어머니가 지각하고 인식하는 행복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표 3. 
연구변인 간 상관관계
1 2 3 4
1 성역할 태도 -
2 양육분담 .06* -
3 가족유연성 .14*** .33*** -
4 주관적 행복감 .13*** .16*** .50*** -
*p < .05. ***p < .001

2.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구조적 관계
1) 측정모형 검증

본 연구에서 설정한 모형의 측정변수들이 해당 잠재변수를 적절하게 반영하는지 알아보고자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은 이론적 배경을 기반으로 요인들 간 관계를 설정하여 모형을 구성하고, 해당 모형이 현재의 자료를 잘 설명하는지 검증하는 방법이다. 요인구조의 적합도를 판단하기 위해 χ2과 함께 TLI, CFI, RMSEA 지수도 확인하였다. CFI는 모형의 간명성을 민감하게 고려하지 않으나 표본크기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모형의 오류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며, TLI 및 RMSEA는 표본크기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모형의 간명성까지 고려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TLI와 CFI는 .90 이상일 때 모형의 적합도가 양호한 것으로 보며, RMSEA의 경우 .05 미만이면 좋은 적합도, .08 미만이면 괜찮은 적합도, .10 이상이면 나쁜 적합도로 간주된다(홍세희, 2000).

본 연구에서는 네 개의 항목(전반적 행복감, 상대적 행복감, 개인적 행복감, 개인적 불행감)이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 요인에 지정되어 부하되는 모형에 관한 적합도 기준을 도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4>와 같다. χ2값은 24.75(df=2)로 p<.001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그러나 χ2값은 표집크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으로 인해 사례수가 늘어나면 실제 측정모형의 자료를 잘 설명하더라도 측정모형을 기각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적합도 지수를 함께 살펴보았으며, TLI=.983, CFI=.994, RMSEA=.085로 나타났다. TLI와 CFI값을 고려했을 때 모형의 적합도가 좋은 반면 RMSEA값은 다소 애매하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지수들이 기준을 충족하므로 측정모형의 적합도 지수를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모형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표준화 요인부하량을 살펴본 결과, 측정변수의 표준화 요인부하값들은 .65∼.92로 모두 유의수준 .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표 4. 
‘주관적 행복감’ 측정모형의 표준화 요인부하량 및 적합도 지수
Factors and variables Factor Loadings
주관적 행복감
전반적 행복감 .911)
상대적 행복감 .92***
개인적 행복감 .78***
개인적 불행감 (역) .65***
χ2 df TLI CFI RMSEA
24.75 2 0.983 0.994 0.085
***p < .001
1)Loading fixed to 1 in unstandardized solution.

2) 구조모형 검증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구조적 관계를 탐색하기 위해 지역규모로 구분하지 않은 전체 참여자를 대상으로 구조모형을 검증하였다. 이때 어머니의 교육수준 및 취업여부는 통제변인으로 사용하였다. 그 결과 χ2=72.61(df=17, p<.001), TLI=.979, CFI=.988, RMSEA=.046으로 모형의 적합도 지수가 양호하였으며, 구조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 변인들의 직접 경로 및 간접 경로에 따른 모수추정치는 <표 5>에 제시하였다. 먼저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양육분담이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양육분담이 가족유연성을 통해 주관적 행복감으로 이어지는 간접 경로를 살펴보면, 성역할 태도와 양육분담 모두 가족유연성과의 경로가 유의하고,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 간 경로가 유의하였다.

표 5. 
구조모형의 모수추정치
경로 B β SE
성역할 태도 → 주관적 행복감 .099 .042 .054
양육분담 → 주관적 행복감 .025 .013 .047
성역할 태도 → 가족유연성 .153*** .116 .031
양육분담 → 가족유연성 .353*** .330 .026
가족유연성 → 주관적 행복감 .913*** .505 .045
***p < .001

간접 경로를 통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사용하고 변인들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효과를 분해한 결과는 <표 6>과 같다. 즉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양육분담은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신 가족유연성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가지고 있을수록 가족의 유연한 기능이 강화되며,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 수준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가 배우자와 양육책임을 분담할수록 가족의 역할관계와 그 변화성이 더 유연해지고,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이 향상됨을 의미한다.

표 6. 
구조모형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효과
경로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성역할 태도 → 주관적 행복감 .099 .139*** .238***
양육분담 → 주관적 행복감 .025 .322*** .348***
성역할 태도 → 가족유연성 .153*** - .153***
양육분담 → 가족유연성 .353*** - .353***
가족유연성 → 주관적 행복감 .913*** - .913***
***p < .001

3. 지역규모에 따른 다집단분석
1) 지역규모에 따른 모형 동일성 검증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구조적 관계가 지역규모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동일성 검증을 통한 다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7>에 제시된 바와 같이 형태동일성, 측정동일성, 구조동일성의 순서로 검증하였다. 첫째, 본 연구에서 설정한 기저모형이 대도시와 읍면 지역에 모두 적합한 모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형태동일성을 검증하였다. 형태동일성 모형의 적합도는 χ2=91.48(df=34, p<.001), TLI=.978, CFI=.988, RMSEA=.047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그 결과 형태동일성이 확보되었다.

표 7. 
모형 동일성 검증
χ2 df TLI CFI RMSEA Δχ2 Δdf
기저모형 72.61 17 0.979 0.988 0.046
형태동일성 모형 91.48 34 0.978 0.988 0.047
측정동일성 모형 93.55 37 0.981 0.988 0.044 2.07 3
구조동일성 모형 206.16 57 0.967 0.968 0.058 112.61 20

둘째, 측정동일성 검증을 통하여 두 지역 집단 간 측정척도의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측정동일성 모형의 적합도는 χ2=93.55(df=37, p<.001), TLI=.981, CFI=.988, RMSEA=.044로 역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동일성 모형과의 χ2 차이 검증 결과, 유의수준 .05에서 영가설을 기각하지 못하였으므로 두 모형은 통계적으로 동일한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대도시와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어머니 모두 측정 척도를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측정동일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므로 이 모형을 기저모형으로 설정하여 구조동일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구조동일성 모형의 적합도는 χ2=206.16(df=57, p<.001), TLI=.967, CFI=.968, RMSEA=.058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모형과의 χ2 차이 검증 결과, 유의수준 .05에서 영가설을 기각하여 두 모형이 통계적으로 다른 모형이며, 어머니의 거주지역 규모에 따라 변인들 간 영향력이 유의하게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측정동일성 모형을 최종적으로 채택하고,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구조적 관계 차이를 살펴보았다.

2) 지역규모에 따른 구조적 관계 차이

대도시와 읍면 지역에서의 경로별 모수추정치는 <표 8>에 제시하였다. 먼저, 대도시 지역에서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주관적 행복감 간 직접 경로는 유의한 반면, 배우자와의 양육분담에서 주관적 행복감으로의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읍면 지역에서는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양육분담이 주관적 행복감으로 이어지는 직접 경로가 모두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및 양육분담이 가족유연성을 매개로 주관적 행복감으로 연결되는 간접 경로를 살펴보면, 대도시 지역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양육분담 모두 가족유연성과의 경로가 유의하고,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 간 경로가 유의하였다. 한편 읍면 지역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가족유연성 간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양육분담과 가족유연성 간 경로가 유의하였다.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 간 경로 역시 유의하였다.

표 8. 
지역규모별(대도시/읍면) 구조모형의 모수추정치
경로 대도시 읍면
B β SE B β SE
성역할 태도 → 주관적 행복감 .152* .067 .078 .051 .021 .076
양육분담 → 주관적 행복감 .059 .031 .068 .001 .000 .066
성역할 태도 → 가족유연성 .241*** .185 .046 .051 .039 .042
양육분담 → 가족유연성 .308*** .281 .039 .399*** .382 .034
가족유연성 → 주관적 행복감 .867*** .495 .063 .948*** .509 .063
*p < .05. ***p < .001


그림 2. 
대도시 지역의 어머니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 주관적 행복감 간 관계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in ( ).

*p < .05, ***p < .001




그림 3. 
읍면 지역의 어머니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 주관적 행복감 간 관계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 in ( ).

*p < .05, ***p < .001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효과를 분해하고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는 <표 9>와 같다. 대도시 지역의 경우,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가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한 직접 및 간접효과를 가지며, 어머니의 배우자와의 양육분담이 가족유연성을 통해 유의한 간접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도시에 거주하며 유아 자녀를 기르는 어머니의 경우 더욱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지닐수록 행복감이 높아지고 가족 내 유연한 역할관계가 증가하며, 가족유연성이 높아지면 어머니의 행복감이 향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배우자와의 양육 역할분담이 늘어날수록 가족유연성이 높아지고, 가족유연성이 증가하면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 수준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표 9. 
지역규모별(대도시/읍면) 구조모형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효과
경로 대도시 읍면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성역할 태도 → 주관적 행복감 .152* .209*** .361*** .051 .049 .100
양육분담 → 주관적 행복감 .059 .267*** .325*** .001 .378*** .379***
성역할 태도 → 가족유연성 .241*** - .241*** .051 - .051
양육분담 → 가족유연성 .308*** - .308*** .399*** - .399***
가족유연성 → 주관적 행복감 .867*** - .867*** .948*** - .948***
*p < .05. ***p < .001

한편 읍면 지역의 경우,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가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대도시 지역 어머니에게서 성역할 태도의 직‧간접효과가 모두 유의한 것과는 구별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읍면 지역 어머니의 배우자와의 양육분담은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한 간접효과를 미쳤는데, 이는 대도시 지역과 동일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읍면에 거주하며 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어머니의 배우자와의 양육분담이 증가할수록 가족유연성이 높아지고, 가족유연성이 높아지면 어머니가 지각하는 주관적 행복감이 향상됨을 의미한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 7차년도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양육분담, 가족유연성 및 주관적 행복감 간의 구조적 관계를 지역에 따른 차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개인 내적 요인과 가족 및 지역 요인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을 이해하고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와 이를 토대로 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구조적 관계에서 어머니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는 가족유연성을 매개로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에 간접적인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가질수록 어머니와 여성들의 주관적 행복감 수준이 높다는 선행연구(Nordenmark, 2018; van de Vijver, 2007; Zhang, & Liu, 2021)를 지지하는 결과이며, 이때 가족 맥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즉 어머니의 평등한 성역할 인식은 부부가 함께 가족에 기여하는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역할분담에 대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가족 내 기능을 더욱 유연하게 만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가진 여성은 전통적 성역할 태도를 가진 여성보다 가족 간 타협하는 상호작용의 가치를 높게 여기는 특징을 보이기에(Rhoden, 2003) 가족기능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유연한 가족은 구성원 개개인에게 최적의 기능과 생산성을 발휘하게 함으로써 더 많은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관점(Olson et al., 2019)과 연결지어 생각해보았을 때,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행복감의 관계에서 가족유연성이 지니는 매개적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김경민과 조은영(2019)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전통적 성역할 태도는 가족 내에서 양육자의 역할이 어머니에게 편중되게 만들어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및 양육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아버지 또한 아버지로서의 역할기대를 충족하지 못하여 양육스트레스가 증가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 결과를 통해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에 따라 가족 내에서 양육자로서의 역할관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종합했을 때, 본 연구의 결과는 어머니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가 가족의 유연한 기능을 강화하고, 이렇게 향상된 가족유연성이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어머니와 배우자 간 양육분담은 가족유연성을 매개로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에 간접적인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배우자와의 수평적인 양육분담이 이루어질수록 가족 간 역할관계와 그 기능이 더욱 유연해지며, 이를 통해 어머니가 지각하는 행복감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균형적인 가족유연성을 가질수록 가족구성원의 행복감과 만족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Botha & Booysen, 2014; Botha et al., 2018; Szcześniak & Tułecka, 2020)를 지지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배우자의 양육분담은 어머니가 가족유연성을 인식함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선행연구(홍예지, 이순형, 2017)에서 배우자의 양육분담이 어머니가 가족유연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중재 역할을 한다는 결과와 맥을 함께한다. 부부가 함께 양육에 참여하고 양육과 관련된 역할을 적절하게 분담하여 수행할 수 있을 때, 가족 내 역할관계가 경직되지 않고 가족기능이 유연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배우자의 양육참여는 부부간의 관계뿐 아니라 어머니가 아버지-자녀 관계의 질을 인식함에도 영향(Galovan, Holmes, Schramm, & Lee, 2014)을 미친다. 어머니가 배우자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면, 가족 내·외적 상황에 적절하게 자녀와 관계를 맺고 양육을 수행해야 하는 양육자로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 변화가 융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해석을 바탕으로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는 양육분담의 실제가 수평적으로 이루어질수록, 부부가 가족에 함께 기여함을 인식하고 가족 간의 관계와 기능을 함께 정립해가는 과정을 이끌어내어 어머니의 행복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이해해볼 수 있으며, 어머니의 행복감을 살펴볼 때 가족기능의 영향력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지역규모에 따라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어머니와 배우자 간 양육분담, 가족유연성이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서로 다른 특성을 보였다. 이는 개인의 행복감을 설명하기 위해 지역 맥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기존의 관점(Forste & Fox, 2012; Han, 2015; Hori & Kamo, 2018; Mencarini & Sironi, 2012; Qian & Sayer, 2016)을 지지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가 가족유연성을 매개로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지역규모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 대도시 지역의 경우,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는 주관적 행복감에 직접효과를 가지는 동시에 가족유연성을 통한 간접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읍면지역의 경우,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가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가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 즉 대도시 지역에서 도출된 결과는 평등한 성역할 태도가 어머니의 행복감과 적응을 증진시키고(Nordenmark, 2018; van de Vijver, 2007; Wierda-Boer et al., 2008), 유사한 맥락에서 여성의 행복감(Zhang & Liu, 2021), 결혼행복감(이진숙, 최원석, 2012; Antonelli, 2018)을 높이며 우울(한인영, 홍선희, 2011)을 감소시킨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지만, 읍면 지역의 결과는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 또한 평등한 성역할을 고수하는 태도가 오히려 어머니와 여성의 행복감을 유의하게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는 기존의 상반된 주장(주혜진, 2017; England, 2010; Kengatharan, 2020; Shang et al., 2018)과도 구별되었다.

이렇듯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가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대도시와 읍면에서 다르게 나타난 결과는 거주지역의 문화적 정향성과 연결지어 논의해볼 수 있다. 개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문화적 성향과 가치에 따라 주관적 행복감을 예측하는 요인들의 중요도가 달라지는데(Fulmer et al., 2010; Kitayama et al., 2000), 이는 어머니의 주요 가치체계인 성역할 태도에도 적용되리란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성역할 관념은 개인주의-집단주의와 함께 개인의 행복감을 설명하는 독특한 문화적 맥락으로 여겨진다(Hori & Kamo, 2018). 개인주의는 개인 성장과 삶의 목적에 무게가 주어져 있는 반면 집단주의는 친밀한 대인관계 및 주변과의 조화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신영, 류칠선, 2016; Uchida, Norasakkunkit, & Kitayama, 2004). 실제 선행연구들은 어머니와 여성들의 경력개발(Ott-Holland, Huang, Ryan, Elizondo, & Wadlington, 2013; Woodhams, Xian, & Lupton, 2015) 및 배우자와의 성평등 추구(Quek, Knudson-Martin, Rue, & Alabiso, 2010)에 대한 논의가 개인주의-집단주의 문화와 일정 부분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해왔다. 예를 들어 집단주의 문화에 친숙한 어머니는 가족구성원들의 필요와 안정을 위해 전통적인 성역할을 수용하고 노동시장 참여를 잠정 보류할 의향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관점은 주로 주관적 행복감에 대한 국가간 비교에서 파생되었으나, 이는 국가 수준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도시-농촌과 같이 계층화가 이루어진 지역 맥락에 대한 적용으로 이어지고 있다(정영태, 2013; Han, 2015). 일반적으로 대도시에서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지방도시에서는 집단주의적 가치관이 우세하다고 받아들여진다(Wu, Zhou, Chen, Cai, & Sundararajan, 2018).

한국사회에서도 대도시가 중심이 되어 개인주의 문화로의 전환을 적극 견인하고 있으나, 농촌 지역을 포함한 읍면 지역에서는 기성세대의 전통적 가치규범(원숙연, 김예슬, 2017), 여전히 강력한 우리성과 공동체 의식(박지은, 2020), 가족우선성 가족주의 가치의 잔존(양순미, 2020) 등 집단주의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본 연구 결과에 대입해보면, 대도시에 거주하는 어머니에게는 자신의 성장 가능성과 성취목표를 성별에 규정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고, 이러한 태도가 가족유연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향상을 이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읍면 지역에서는 가족과 친족, 이웃주민 등 가까운 사회적 관계의 질이 어머니 주관적 행복감 예측의 주된 비중을 차지하면서 성역할 태도의 상대적 중요도를 낮추었으리란 추측이 가능하다. 더욱이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어머니는 보수적 성역할 인식을 가진 기성세대와 비교적 잦은 접촉 및 교류를 경험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유아 자녀를 기르는 어머니가 보이는 성평등한 태도는 주변의 규범과 충돌하며 사회적 조화를 이룩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주관적 행복감으로의 연결을 저해할 가능성(Zhang & Liu, 2021)도 간과하기 어렵다. 단, 오늘날에는 도시의 팽창 및 발전과 함께 사회 전반에서 개인주의 문화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읍면 지역 역시 그 정도의 차이를 두고 점진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음을 유의하여 해석해야 한다. 실제로 본 연구에서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 점수는 대도시와 읍면 지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즉 지역사회에서 장기간에 거쳐 형성된 규범과 가치들이 어머니 성역할 태도와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 작용하고 있을 것이나, 오늘날 읍면 지역은 단순히 하나의 성향만을 띠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지역사회의 지배적인 문화적 정향성을 연구모형에 통합하여 지역규모별 특성을 점검한다면 어머니 성역할 태도와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 대한 보다 풍부한 해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다음으로, 양육분담이 가족유연성을 통하여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는 가족유연성의 간접효과만이 유의하였으며, 이는 대도시와 읍면 지역에서 동일하게 발견되었다. 특히 읍면 지역에서는 어머니 성역할 태도가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는 모두 유의하지 않고, 양육분담의 간접효과만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는 지역규모에 따른 양육 인프라의 차이를 바탕으로 논의해볼 수 있다. 양육지원 인프라 및 서비스 실태를 살펴보면 지역별 공급이 불균형하며 질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대표적 양육지원 서비스 기관인 육아지원센터는 서울 및 경기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어린이집의 유형과 규모의 격차 또한 지역규모에 따라 큰 편인데, 이러한 양육 인프라는 가정 내 양육부담을 경감하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김은정, 2016). 또한 지역사회의 신뢰와 유대, 서비스 인프라는 가족친화적 지역사회 인식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노신애, 진미정, 2012; Freistadt, & Strohschein, 2013). 하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읍면 지역의 양육 인프라 현황은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가 사회적 양육지원에 기대기보다 배우자와의 양육분담을 포함한 가족 중심의 양육지원에 더 많은 의미와 무게를 싣게 만들고, 이는 내·외부의 긴장에 대처할 수 있는 가족의 유연하고 체계적인 능력을 중요시하도록 만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참여자들의 가족유연성 점수를 살펴보았을 때, 대도시(M=3.56)에 비해 읍면 지역((M=3.62)의 가족유연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p<.05) 높게 나타난 결과도 이와 연결지어 이해해볼 수 있다. 한편 선행연구에서는 평등한 성역할 가치관을 가진 어머니의 경우 취업유무에 관계없이 가정의 양육을 지원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높게 인식하며, 실제 양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하였다(이혜정, 송다영, 2020; 정선영, 2019). 그러나 읍면 지역의 상황은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에 따라 기대하는 사회적 양육지원에 대한 필요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결과 읍면 지역 어머니의 성역할 태도와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던 원인을 유추할 수 있다. 다만, 지역간 양육 인프라의 격차가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책적 관심에 따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육아 친화적 도시를 형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기에 변화되는 지역별 양육환경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육아친화적 스마트 시티 리빙랩 구상을 위하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는 시도(강은진, 2020)를 예로 들 수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지역별 양육 인프라의 현황과 인식을 구체적으로 측정하여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과 관련된 변수들의 영향력을 살펴본다면, 지역 맥락이 주는 함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연구결과는 지역에 따라 개인 내적 요인, 가족 내 관계적 요인이 어머니 주관적 행복감에 다소 다른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 증진을 돕기 위하여 지역 맥락을 고려하여 제언할 수 있다. 먼저, 지역규모에 관계없이 어머니와 배우자 간에 실질적인 양육분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에는 아버지의 양육참여 경향이 높아지고 있지만, 본 연구참여자들의 양육분담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대도시 지역 2.00점, 읍면 지역 1.98점으로 나타나 양육에 있어 어머니의 역할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가정 내 실제적인 양육분담을 위하여 미시적으로는 양육분담을 위한 실질적 행동전략을 안내하는 부부간 소통 방법, 아버지 양육 참여 교육 등을 제공할 수 있다. 거시적으로는 일-가정 양립을 통해 부부가 함께 양육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적, 문화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수립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어머니의 경우 평등한 성역할 태도 형성을 통해 가족이 같은 구성원으로서 함께 소통하고 논의하며 가족의 기능성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심리적·인지적 가치 전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 개인의 삶의 행복감 향상 뿐 아니라 가족구성원 간의 유연한 관계 규칙을 설정하여 가족 전체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읍면 지역의 경우 지역사회 내 양육 인프라를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어머니의 양육부담을 경감시키고 여성 개인의 성취와 가정 내 역할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대도시와 읍면이라는 지역규모에 의한 구분을 토대로 지역적 차이를 살펴보면서 읍면의 이질적 특성을 고려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행정적으로는 읍면으로 동일하게 분류되는 지역이더라도 대도시 근교에 위치할 경우 도시화의 영향을 받는 한편,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농촌성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지역 구분을 세분화하여 도시, 농촌, 어촌 등의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더욱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한국아동패널의 7차년도 데이터는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와 가족 특성을 포함한 대표성 있는 자료이나, 자료수집 시기로부터의 시간이 경과하였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오늘날 가족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태도와 역할수행의 양상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고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양육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추후 연구에서는 최신자료를 보완하여 변인 간 관계를 검증한다면 좋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와 양육분담, 가족유연성 및 주관적 행복감 간의 구조적 관계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역규모에 따른 차이를 검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 증진 및 가족유연성 향상을 위한 개입에 있어 가족구성원 간의 평등한 역할 가치를 정립하고 적절한 양육분담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지역규모에 따른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밝혔다. 특히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을 설명할 때 지역의 문화적 규범과 가치, 양육 인프라 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함을 제시함으로써 지역규모별로 어머니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를 통해 유아기 어머니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가족 및 지역 변인 간의 연계성을 파악하여 실효성을 갖춘 지원책 마련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0년 가정과삶의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발표한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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