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삶의질학회
[ Article ]
Journal of Families and Better Life - Vol. 38, No. 2, pp.51-68
ISSN: 2765-1932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0
Received 02 Jan 2020 Revised 13 May 2020 Accepted 08 Jun 2020
DOI: https://doi.org/10.7466/JKHMA.2020.38.2.51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 간의 구조적 관계

안선정1 ; 임지영2, *
The Structural Relationships among Parents’ Empathy, Preschoolers’ Empathy, Caring Behaviors, and Happiness
Sunjung An1 ; Jiyoung Lim2, *
1De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2School of Child Studies, Major in Child and Family Studie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Jiyoung Lim, School of Child Studies, Major in Child and Family Studies, Kyoungpook National University, 80 Daehakro, Bukgu, Daegu 41566, Rep. of Korea, Tel: +82-53-950-6211, Email: limj@knu.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differences in preschoolers’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 based on socio-demographic variables and to explore the relationships among parents’ empathy, preschoolers’ empathy, caring behaviors, and happiness. Subjects for this study were 301 preschoolers and their parents. Parents’ empathy was assessed by the Korean Version of Questionnaire of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K-QCAE). Preschoolers’ empathy was assessed by the Questionnaire of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QCAE). Preschoolers’ caring behaviors were assessed by the caring behaviors scale(Kim, 2015), and happiness was assessed by the happiness scale(Lee, 2010).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confirmatory factor analysis(CFA),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SEM) with the SPSS 25.0 and AMOS 23.0 program.

The major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fathers’ empathy showed direct effects on preschoolers’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 and happiness. And mothers’ empathy showed direct effects on preschoolers’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 Second, preschoolers’ cognitive empathy showed direct effects on preschoolers’ caring behaviors. And preschoolers’ caring behaviors showed direct effects on preschoolers’ happiness. Third, preschoolers’ cognitive empathy mediated the effects of parents’ empathy on preschoolers’ caring behaviors. And preschoolers’ caring behaviors mediated the effects of preschoolers’ cognitive empathy on preschoolers’ happiness. The findings of this study will contribute to designing intervention programs to improve preschoolers’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

Keywords:

parents’ empathy, preschoolers’ empathy, caring behavior, happiness

키워드:

부모의 공감능력, 유아의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

Ⅰ. 서 론

오늘날 우리는 정보통신기술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이미 혁신과 신기술을 경험하고 있으며, 유아들은 인공지능 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시대로 특징지어지는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다. World Economic Forum(2015)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공감능력을 강조하였으며, 세계적인 미래학자 Daniel(2012) 역시 다가올 미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과 상대방에 대한 공감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하였다.

새로운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세상에서는 공동체로서의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문화적 감수성과 연대의식이 더욱 중요하며(양선이, 2017), 이러한 연대의식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이들이 서로에 대한 공감과 배려 속에서 다양한 개성을 발휘할 때 실현된다(정창호, 강선보, 2014)는 것이다. 이처럼 공감과 배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인간에게 필요한 특성임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인간의 공감능력은 사회적 적응과 생존의 차원에서 뿐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환경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서도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황수영, 2017).

따라서 타인에 대한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감능력은 미래 인간 중심 사회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장슬하, 2018). 이와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강조되고 있는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는 공감능력은 타인의 관점이나 역할을 수용하는 인지적 요소와 타인과 같은 정서를 경험하는 정서적 요소가 동시에 존재하는 과정이며(이희정, 2001),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송수희, 2014). Hoffman(2001)은 공감능력은 발달적인 측면에서 이타적 행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도덕성의 핵심이며, 유아기부터 지원되어야 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주요소임을 강조하였으며, Cummins, Piek과 Dyck(2005)은 공감능력이 사회적 적응기술, 도덕적 판단, 친사회적 행동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이는 공감능력이 유아의 사회성 및 도덕성 발달에 있어 중요한 변인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유아의 공감능력에 관한 초기 연구들은 공감능력의 인지적인 측면이나 정서적인 측면 어느 한 측면만을 강조하였으나, 공감능력의 한 측면만으로는 공감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Davis, 1983) 다차원적인 접근으로써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 모두를 포함시켜 공감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지적 공감능력이란 공감의 인지적 측면으로 타인의 정서 상태를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정서적 공감능력이란 공감의 정서적 측면으로 타인의 정서 상태를 그대로 경험하고 공유하는 능력을 의미한다(Eisenberg, Murphy, & Shepard, 1997). 이처럼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개별적인 특성 또한 존재하기에 개인 요인이나 환경 요인이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가정해 볼 수 있다(강보람, 2017).

대부분의 발달 영역들은 유전적 요소 및 환경적 요소와 관련이 있으므로 유아의 공감능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타고난 특성 뿐 아니라 발달 과정에서의 환경적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연구의 대상인 유아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인 동시에 최초로 관계를 맺는 대상은 부모라 할 수 있는데, 부모-자녀 간의 상호작용은 이미 태내에서부터 시작되며 아동기에 경험한 부모와의 정서적 관계는 모든 인간관계의 바탕(윤기영, 2002)이 된다. 개인이 성장하는 동안 가족들 간의 질적인 상호작용, 특히 자녀가 부모와의 관계를 어떻게 경험하면서 성장했는가는 자녀의 성격형성과 인지 및 정서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Bronfenbrenner & Mahoney, 1975). 즉, 인간이 성장하는 동안 경험하게 되는 부모와의 관계는 유아의 전반적인 생활양식과 일생동안 지속되는 감정 양식에 반영된다(이진선, 2006).

부모가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해 공감적이고 지지적인 반응을 보이면 유아는 보다 긍정적으로 자신의 정서를 조절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타인의 욕구에 대해 공감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안미현, 김정미, 2017). 이처럼 부모의 공감능력은 자녀의 타인 인식능력 뿐 아니라 자녀의 공감능력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이지현, 2011), 연구들은 부모의 공감능력과 자녀의 공감능력 간의 정적 상관을 보고하고 있다.(Barnett, King, Howard, & Dino, 1980; Kalliopuska, 1989). 게다가 Feshbach(1987)의 연구에서는 높은 공감을 보이는 어머니의 유아들은 높은 자아존중감과 행복감 등을 보였고, 안미현과 김정미(2017)의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공감능력이 유아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모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공감능력과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유아의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부모의 공감능력이 유아의 인지, 정서, 행동 발달에 있어 중요한 변인임을 시사한다.

한편, 유아기는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생각과 감정을 존중받고 배려하는 행동을 배워나가는 시기이며(황지영, 2012), 사회적 돌봄 체제 속에서 배려를 받는 존재에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기술을 배워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한명숙, 2013). 또한, 이 시기에 유아는 자아가 발달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배려 행동의 기초가 마련되고 조망수용능력의 습득과 함께 친밀한 타인에 대한 배려행동이 발달하게 되면서 낯선 사람들에게도 배려행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발달한다(오혜진, 2016). 앞서 살펴본 바(양선이, 2017; 정창호, 강선보, 2014)와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 공감, 배려 등의 인간 고유의 특성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는데 자기 자신에 대한 배려행동의 기초가 마련되고 타인에 대한 배려행동이 발달하게 되는 유아기에는 더욱 배려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배려행동이란 타인이 겪는 감정적, 경험적 어려움에 공감하여 대처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자 가치이며, 남이 처한 상태를 자신의 입장에서 걱정하는 도덕적이면서 정서적인 태도로(황지영, 2012) 정의되며, 이러한 배려행동은 넓은 의미에서의 친사회적 행동이라 할 수 있다(최윤정, 이기숙, 1999).

유아의 배려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관계적 사고 양식의 함양을 위해 감정이입 능력과 타인을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미숙, 2004; 곽윤진, 송수희, 2016). Sharp(2004)은 배려의 핵심은 공감, 동정, 정서적 집중, 깊은 민감성이라고 하였으며, 양미진, 김은영, 이상희(2009)는 조망수용과 전환능력, 공감과 몰입 등을 배려의 구성요소로 강조하였다. 이를 통해 배려행동을 함에 있어 정서적이며 실천적인 공감능력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고(김정섭, 2017), 또한 유아는 타인의 인지적 욕구와 관점, 감정에 대한 이해 없이는 도움을 주거나 자기희생적으로 행동을 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Denham, 1986; Goodman, 1990; Preisser, 1989). 덧붙여 공감능력은 이타행동의 중요한 동기가 되며(최명자, 2006) 사회적 능력과 유능성에 기여하는 핵심요인(박성희, 1996; 홍기묵, 2004)이라 할 수 있는데, 공감 수준이 높을수록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Eisenberg et al.,. 1997; Eisenberg & Miller, 1987; Hoffman, 2001). 이러한 연구들에 기초할 때 도덕적 행동에 기여하는 공감능력은 배려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가정할 수 있다. 즉, 유아가 배려행동을 함에 있어서는 공감능력, 민감성, 감정이입, 경청 등의 능력이 요구되고 특히 공감능력이 배려행동의 핵심적 기제임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이 유아의 배려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그 사람이 경험하는 감정적인 상태를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중요하다(김영희, 고태순, 2014). 유아기에 경험하는 행복감의 수준은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권기남, 성미영, 2010) 행복에 대한 관심과 실현 방안에 대한 노력은 유아기부터 강조될 필요가 있다. 유아의 행복감은 유아가 자신의 일상적인 생활경험 속에서 삶에 대해 만족스럽게 느끼는 주관적인 상태를 의미하며, 부모관계, 교사관계, 또래관계, 인지 및 성취, 몰입, 심미감, 정서, 건강, 생활만족 등의 영역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이은주, 2010). 성인과 마찬가지로 유아도 행복한 삶에 대한 욕구를 가지며(이승미, 2015) 특히 유아기에 경험한 행복감은 유아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부정적인 정서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Vaillant, 2010).

공감능력과 행복감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공감능력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이라는 연구(양영문, 2016; Choi, Minote, Sekiya, & Watanuki, 2016)들이 있는 반면, 공감능력이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들(김여흠, 이윤주, 2013; 이희경, 2007)도 있다. 이처럼 상반된 결과에 대해서 황수영(2017)은 공감능력과 행복감 간의 관계에서 매개변인의 영향을 연구한다면 공감능력과 행복감 간의 관계를 더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물론, 몇몇 연구들(김혁주, 2016; 이찬종, 허재홍, 2011)에서 공감능력이 긍정적 정서빈도를 매개로 행복감과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모형을 검증하였지만, 공감능력과 행복감 간의 관계를 다양한 입장에서 살펴본 연구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이 유아의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본 후,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이 유아의 배려행동을 통해 행복감에 이르는 경로를 살펴보고자 한다.

유아의 공감능력이 배려행동을 매개로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연구는 찾기 어려우나 그와 유사한 연구들(김은주, 정은정, 2018; 조한익, 이미화, 2010)은 보고되고 있다. 조한익과 이미화(2010)는 공감능력이 친사회적 행동을 유발함으로써 자신의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고, 김은주와 정은정(2018)은 공감능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도움행동이 완전매개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는 친사회적 행동이 자신의 심리적인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나타내주며 친사회적 행동은 공감능력과 동시에 심리적 안녕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고영희, 2011). 이처럼 사람은 타인과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해 배려했을 때 만족감과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는데 유아 또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면서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것은 행복한 성인이 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이경민, 2009). 즉,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서로 돌봄으로써 보다 나은 친사회적 행동의 발달을 이끄는 공감능력(Eisenberg & Miller, 1987)은 공동체 속에서 개인과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선행연구들(김은주, 정은정, 2018; 조한익, 이미화, 2010)에 기초할 때 유아의 공감능력에 의해 이루어진 배려행동은 자신의 긍정적인 정서와 삶의 만족도를 높여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고, 부모의 공감능력과 자녀의 공감능력에 관한 선행연구들(Barnett et al., 1980; Kalliopuska, 1989; Strayer & Roberts, 2004)은 부모의 공감능력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유아의 공감능력이 매개역할을 할 것임을 예측하게 해준다. 또한, 본 연구의 매개모형은 Anderson과 Beauchamp(2012)이 제안한 사회-인지통합능력 모델로 설명될 수 있는데 사회-인지통합능력 모델에서는 개인의 내적 혹은 외적 요인이 매개변인인 인지⋅정서적 요인에 영향을 미쳐 친사회적 행동(능력)의 개인차를 야기한다(Kimbrel, 2008; Raine, 2006; 김소영, 2018 재인용)고 강조하였다. 이를 본 연구에 적용하여, 개인 외적 요인에 해당하는 부모의 공감능력이 개인의 인지⋅정서적 요인에 속하는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및 정서적 공감능력을 통해 사회적 행동(능력)인 유아의 배려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요약하면 부모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공감능력과 배려행동 및 행복감에, 유아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배려행동과 행복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가정해 볼 수 있으며 부모의 공감능력, 유아의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 간에는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공감능력, 유아의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 Anderson과 Beauchamp(2012)의 사회-인지통합능력 모델에 근거하여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배려행동 간의 관계에서 유아의 인지적인 공감능력과 정서적인 공감능력의 매개효과를 통합적으로 검증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본 연구의 목적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 간의 구조적 관계는 어떠한가?
  • 1-1. 부모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가?
  • 1-2.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은 유아의 배려행동과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가?
  • 1-3. 유아의 배려행동은 유아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가?
  • 1-4.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행복감 간의 관계에서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과 배려행동은 매개역할을 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에 소재한 9개의 유아교육기관의 만 5세 유아와 유아의 부모 301쌍(총 90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유아가 재원 중인 기관의 담임교사 38명이 질문지를 평가하기 위해 참여하였다. 대구광역시 소재 유치원의 경우 유아와 유아의 부모 274쌍(총 822명), 교사 35명이, 경상북도 소재 유치원의 경우 유아와 유아의 부모 27쌍(총 81명), 교사 3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질문지는 760부를 배부하여 총 498부를 회수하였으며 아버지의 공감능력을 평가하지 않은 질문지(170부)를 포함하여 응답이 부실한 것을 제외한 유아 301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아는 149명(49.5%), 여아는 152명(50.5%)이었으며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40.29세(SD=3.87),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8.23세(SD=3.58)였다.

2. 측정도구

부모의 공감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Reniers, Corcoran, Drake, Shryane과 Vollem(2011)이 개발하고 강준(2013)이 한국어로 번안하여 사용한 한국판 인지 정서 공감척도(Korean Version of Questionnaire of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 K-QCAE)를 사용하였다. K-QCAE는 공감의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구인들을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지적 공감의 하위 요소는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과 온라인시뮬레이션(Online Simulation), 정서적 공감의 하위 요소는 정서전염(Emotion Contagion), 근접반응성(Proximal Responsivity), 주변반응성(Peripheral Responsivity)이며, 2영역 5개 요인의 31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질문지는 부모가 응답하도록 만들어진 4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공감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지적 공감능력 측정문항에는 ‘나는 때때로 상대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정서적 공감능력 측정문항에는 ‘나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불안해하면 같이 불안해지곤 한다.’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을 구분하지 않고 공감능력의 총점을 사용하였으며, Cronbach’s α는 아버지의 공감능력은 .86, 어머니의 공감능력은 .85였다.

유아의 공감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Reiners 등(2011)이 개발하고 Ringshaw(2015)가 아동용으로 수정한 인지 정서 공감척도(Questionnaire of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 QCAE)를 연구자가 번안하고 아동학 박사 2인이 내용타당도를 검증한 후 해당 척도를 사용하였다. QCAE는 공감의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구인들을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지적 공감의 하위 요소는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과 온라인시뮬레이션(Online Simulation), 정서적 공감의 하위 요소는 정서전염(Emotion Contagion), 근접반응성(Proximal Responsivity), 주변반응성(Peripheral Responsivity)으로 구성되며 2영역 5개 요인의 31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질문지는 부모가 유아를 평가하도록 만들어진 4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의 공감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인지적 공감능력 .91, 정서적 공감능력 .76이었다. 인지적 공감능력 측정문항에는 ‘우리 아이는 누군가에게 화가 났을 때, 잠시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애쓴다.’, 정서적 공감능력 측정문항에는 ‘우리 아이는 같이 있는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등이 있다.

유아의 배려행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김정림(2015)이 개발한 유아 배려행동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이 척도는 자기배려행동, 타인배려행동, 자연⋅환경배려행동, 다양성 존중으로 4개의 요인 총 3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질문지는 교사가 유아를 평가하도록 만들어진 5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가 배려행동을 많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자기배려행동이 .90, 타인배려행동이 .94, 자연⋅환경배려행동이 .93, 다양성 존중이 .85였다. 배려행동 측정문항에는 ‘자기가 맡은 일은 완수한다.’, ‘친구가 교사에게 칭찬을 받을 때, 함께 기뻐한다.’등이 있다.

유아의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이은주(2010)가 개발한 교사용 유아 행복감 측정도구를 사용하였으며, 본 척도는 몰입, 건강, 영성, 또래관계, 교사관계, 인지 및 성취, 정서, 부모관계, 생활만족 등 모두 9개 요인의 36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질문지는 교사가 유아를 평가하도록 만들어진 5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의 행복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7이었으며, 행복감 측정문항에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다.’, ‘음악 감상 활동 후 느낌을 몸이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등이 있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는 SPSS 25.0 과 AMO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첫째, 본 연구에 사용된 척도의 신뢰도 검사를 위해 Cronbach’s α를 사용하였다. 둘째,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행복감 간의 구조적 관계에서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과 배려행동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측정모형의 확인적 요인분석과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변량 정규성이 충족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산출하고 최대우도법을 이용하였으며, 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 적합도 지수(RMR, GFI, NFI, TLI, CFI, RMSEA)를 살펴보았다. 또한, 변인 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살펴보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방법을 사용하였다. 셋째, 모든 분석에서의 유의 수준은 p<.05로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 간의 구조적 관계 모형 분석

연구모형 분석에 앞서 구조방정식의 기본 가정인 다변량 정규성이 충족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변인들의 왜도와 첨도를 산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1>과 같다. 구조방정식 모형 검증에서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왜도와 첨도의 절대값이 1보다 작아야 하며(이기종, 1992), 첨도의 경우 일반적으로 절대값이 8.0∼20.0까지를 극단적인 첨도라고 한다(김성희, 2011). 따라서 <표 1>에 나타난 변인들의 왜도와 첨도를 살펴본 결과, 왜도는 모두 절대값이 1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첨도는 아버지의 공감능력 점수(z값)가 1.897, 어머니의 공감능력 점수(z값)가 1.055, 유아 인지적 공감능력 점수(z값)가 2.036으로 절대값이 1보다 크지만 극단치 범위에는 해당하지 않았으므로 다변량 정규성 가정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보고 분석을 실시하였다.

측정변인들의 왜도와 첨도

한편, 주요 변인들에 대한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월평균소득에 따라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F=3.912, p<.01)과 유아의 행복감의 차이(F=3.127, p< .05)가 나타나 월평균소득을 통제변인으로 투입하였다. 또한, 선행 연구들(가영희, 2006; 김경훈, 김형재, 이은림, 2013; 오경자, 김은정, 하은혜, 1999)에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개인의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특히 정현정과 문혁준(2011)의 연구에서는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아동 행복감의 수준도 높아진다고 하였으므로 월평균소득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1) 측정모형의 타당도 검증

측정모형의 타당도는 구성개념과 그것을 측정하는 변인 사이의 일치성에 관한 것으로 구성개념이 관측변인에 의해서 얼마나 잘 측정되었는지를 나타낸다. 이를 검증하는 방법으로는 잠재변인을 측정하는 관측변인들의 일치성에 대해 검증하는 집중타당도와 잠재변인들이 동일한 개념이 아닌 독립된 개념을 나타내고 있음을 검증하는 판별타당도가 있다(우종필, 2012). 먼저 집중타당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요인부하량, 평균분산추출(AVE, Average Variance Extracted)지수, 개념신뢰도(CR, Construct Reliability) 검증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요인부하량은 최소 .50이상이 되어야 하고 .70이상이면 바람직하다. 또한 개념신뢰도와 AVE가 높다는 것은 해당하는 요인에 대한 측정문항들의 내적 일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개념신뢰도는 .70이상, AVE는 .50이상이면 만족스러울 만한 집중타당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된다(우종필, 2012).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고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살펴보았다.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측정모형의 적합도는 RMR이 .05보다 작고, RMSEA이 .08보다 작았으며, 나머지 GFI, NFI, CFI는 .90보다 크고 1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측정모형의 적합도

측정모형의 집중타당도에 대한 결과는 <표 3>에 제시하였다.

측정모형의 집중타당도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변반응성을 제외한 측정변인들의 요인부하량이 .50이상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의 개념신뢰도는 .951, AVE는 .906으로 나타났으며,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의 개념신뢰도는 .923, AVE는 .820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아 배려행동의 개념신뢰도는 .974, AVE는 .904로 나타났다. 주변반응성의 요인부하량이 .385로 기준치인 .50보다 낮았으나,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의 개념신뢰도가 .923, AVE가 .820으로 기준치 이상으로 높게 나와 집중타당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다음으로 판별타당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잠재변인과 관측변인의 설명량과 잠재변인 간 설명량을 비교하는 방법이 있는데 잠재변인의 AVE가 잠재변인 간 상관계수의 제곱보다 크면[AVE>Φ2] 판별타당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판별타당도 검증의 경우, 모든 변인들 간 검증이 힘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변인 간 상관이 가장 높은 쌍을 선택해서 대표적으로 검증한다(우종필, 2012). 앞에 제시한 <그림 1>에서 본 바와 같이 변인 간 상관이 가장 높은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을 [AVE>Φ2]식에 적용시켜 보면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 간 상관계수는 .43이므로 (.43)2=.18이고,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의 AVE는 .906, 정서적 공감능력의 AVE는 .820이다. 두 AVE 값이 상관계수의 제곱보다 모두 크기 때문에 판별타당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림 1.

측정모형의 모수추정치

이와 같이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측정모형의 타당도가 검증되어 구조방정식 모형을 실시하였다.

2) 구조모형 검증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 간의 구조적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실시하였다. 구조모형을 분석한 결과, 구조모형의 적합도는 RMR이 .05보다 작고, 나머지 GFI, NFI, CFI는 .90보다 크고 1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비교적 좋은 모형(김계수, 2010; 배병렬, 2009; 홍세희, 2000)의 기준은 충족하였다. 그러나 TLI가 .892로 .90보다 작고 RMSEA가 .093으로 .05보다 크므로 좋은 모형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으며 또한, 좀 더 최적의 모형으로 수정하기 위해 구조모형에서 e8과 e9 간의 공분산 경로를 연결하는 양방향 화살표를 추가하여 수정모형을 설정하였다. 두 오차 간 공분산 경로를 연결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먼저 둘 간의 공분산에 대한 수정지수(modification index)값이 27.671로 보수적인 수준으로 권하는 10(Fassinger, 1987)을 초과하였는데, 이는 유아의 배려행동을 측정하는 하위요인인 자연⋅환경에 대한 배려행동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배려행동이 측정하지 못한 오차변량 간에 서로 높은 상관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 자연⋅환경에 대한 배려행동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배려행동의 상관분석 결과(r=.807, p<.001)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두 영역의 문항 간 유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두 오차 간 공분산 경로를 설정하였다.

3) 수정모형 검증

수정모형 분석 결과는 <그림 2>와 같으며, 모형의 적합도는 <표 4>와 같이 나타났다. 모형의 적합도를 보면 χ2(50)=153.016(p=.000), χ2/df=3.060로 유의수준 .05보다 작았으나, χ2 통계량은 표본크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문수백, 2009), χ2를 자유도로 나눈 표준카이자승치를 고려하여 모형을 평가하였다. 표준카이자승은 2.0∼3.0수준이면 적절하며 경우에 따라 5.0정도까지 적절한 모형으로 평가할 수 있다(Bollen, 1989). 수정모형의 표준카이자승치는 3.060으로 적절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RMR=.013으로 .05보다 낮게, GFI=.929, NFI=.923, TLI=.915, CFI=.946로 모두 .90이상으로 나타나 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RMSEA가 .08이하의 수준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는데(김계수, 2010; 배병렬, 2009; 홍세희, 2000), 본 연구에서는 RMSEA=.082로 .08이하에 근접한 수준으로 나타나 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림 2.

수정모형의 경로와 표준화 계수

수정모형의 적합도

다음으로 수정모형의 경로계수를 살펴보면 <표 5>와 같다.

수정모형의 경로계수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버지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219, p<.001), 정서적 공감능력(.200, p<.01)과 유아의 행복감(.062, p<.05)에 유의한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아의 배려행동(-.051, ns)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어머니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188, p<.01)과 정서적 공감능력(.348, p<.001)에는 유의한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아의 배려행동(.014, ns)과 행복감(-.007, ns)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은 유아의 배려행동(.238, p<.01)에 유의한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아의 행복감(-.032, ns)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은 유아의 배려행동(.038, ns)과 행복감(-0.42, ns) 모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유아의 배려행동은 유아의 행복감에 유의한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919, p<.001).

4) 수정모형의 매개효과 검증

각각의 경로에서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배려행동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살펴보기 위해 Bootstrap test를 실시하였다. 매개효과를 검정하기 위해서 Sobel test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Zhao, Lynch와 Chan(2010)에 따르면 Bootstrap test는 더 강력한 검증력을 가지며, Bootstrap test를 통한 간접효과의 검증만으로도 매개효과를 이론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Bootstrap test 실시 결과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의 간접효과(.219, p<.05),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의 간접효과(.060, p<.01),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의 간접효과(.058, p<.05)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의 간접효과(-.007, ns),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의 간접효과(.046, ns),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의 간접효과(.035, ns)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모형에서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효과를 산출한 결과를 종합하면 <표 6>과 같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에서 유아의 행복감으로의 총효과는 .187, 간접효과는 .219였다. 이것은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은 유아의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동시에 유아의 배려행동을 통해 유아의 행복감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하며, 또한 유아의 배려행동이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유아의 행복감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정모형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및 다중상관자승값

아버지의 공감능력에서 유아의 배려행동으로의 간접효과는 .060이였으며, 이것은 아버지의 공감능력이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을 통해 유아의 배려행동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이 아버지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배려행동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의 공감능력에서 유아의 배려행동으로의 간접효과는 .058이였으며, 이것은 어머니의 공감능력이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을 통해 유아의 배려행동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이 어머니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배려행동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종속변인이 독립변인에 의해 얼마나 설명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다중상관자승값(SMC, squard multiple correlation)을 산출하였다. <표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정모형에서 유아의 행복감은 83.2%, 유아의 배려행동은 6%,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은 11.2%,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은 16.2% 설명되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유아의 공감능력 발달과 이에 따른 유아의 배려행동과 행복감의 발달을 알아보기 위해 부모의 공감능력,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연구 문제에 기초하여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공감능력이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 배려행동,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아버지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과 유아의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아의 배려행동에는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아의 배려행동과 행복감에는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즉, 아버지와 어머니의 공감능력 모두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에 영향을 미쳤으나, 유아의 배려행동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고, 아버지의 공감능력만이 유아의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먼저 아버지와 어머니의 공감능력 모두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공감적이고 지지적인 반응은 유아가 타인의 욕구에 대해 공감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한 안미현과 김정미(2017)의 연구와 부모의 공감능력은 자녀의 공감능력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한 이지현(2011)의 연구와 같은 맥락이다. 또한, 부모의 공감적 태도는 청소년의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에 모두 유의한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권남희와 남상인(2015)의 연구와 부모가 공감적으로 양육을 한다고 자각할수록 청소년의 공감능력이 높다는 최나래와 신나나(2014)의 연구, 부모의 공감적 돌봄이 아동의 공감적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 Clark과 Ladd(2000)의 연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의 대상인 유아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변인은 부모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고 부모-자녀 간의 상호작용은 이미 태내에서부터 시작되며 유아기에 경험한 부모와의 정서적 관계는 모든 인간관계의 바탕(윤기영, 2002)이 됨을 알 수 있었다. 공감적인 부모는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자녀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인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공감능력은 상호간의 관계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이상민, 1999) 모든 관계에서 중요시 되는 개념이지만 특히 부모-자녀 관계에서 부모의 공감능력은 부모-자녀 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자녀발달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음으로 아버지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유아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모가 자녀를 신뢰하고 공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혜경(2000)의 연구와 같은 맥락이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보이는 반응적인 공감은 유아의 안정적 발달을 도울 뿐 아니라 유아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하며(Feshbach, 1987), 특히 공감능력이 높은 아버지는 온정적인 양육태도로 자녀와 개방적이고 지지적인 의사소통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아동의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영주(2008)장미경, 손금옥과 김성은(2009)의 연구에서 아버지의 공감능력이 증진되면 자녀의 행동지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녀의 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양육에 대한 관심이 긍정적으로 변화된다고 보고하였으며, Doucet(2006)은 아버지들의 양육은 놀이, 재미, 운동, 야외활동, 신체활동, 감정적 대응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또한, 공감능력은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적합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변인으로 높은 공감능력은 감정관리를 원활하게 하여 긍정적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하고 타인의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Chung, Chan, & Cassels, 2010).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관련 변인 중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의 공감능력이 더 중요한 변인임이 밝혀졌다. 어머니의 공감능력이 아버지의 공감능력보다 높은 평균을 보였지만, 유아의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아버지의 공감능력이라는 결과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아버지보다 어머니는 일상적인 양육활동에서 자녀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며(Hook & Wolfe, 2012; Yeung, Sandberg, Davis-Kean, & Hofferth, 2001), 어머니는 유아에게 교육이나 훈육적인 상황에서 공감적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John, Halliburton, & Humphrey, 2013). 반면, 아버지는 다른 양육활동에 비해 자녀와 놀이 활동에 시간을 많이 보내며(Mehall, Spinrad, Eisenberg, & Gaertner, 2009) 놀이에서는 자녀의 또래와 놀이를 하는 것처럼 수평적인 상호작용이 많았다(John et al., 2013). 오지현과 임시형(2018)의 연구에서도 어머니는 자녀와 일상적 상황에서, 아버지는 자녀와의 놀이상황에서 상호작용이 빈번하고 공감적 태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강조하였다.

이처럼 아버지와 어머니의 공감능력은 유아와의 상호작용 상황에서 다른 양상으로 발현됨을 알 수 있는데 특히 아버지의 경우 유아와의 놀이상황에서 애정적이고 공감적 관계를 통해 유아의 즐거움과 행복감을 직접적으로 향상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아버지가 자녀와의 신체놀이에 많이 참여할수록 자녀의 행복감은 증가한다는 서진영(2015)의 연구로 뒷받침된다. 이처럼 아버지의 공감적인 태도는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유아 행복감의 질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버지는 자녀양육과 행복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단순히 어머니의 대리적인 역할만 하는 2차적인 존재가 아닌 어머니와 동일하게 중요한 양육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주양육자로서 아버지 역할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결과로 볼 수 있는데 현대사회의 아버지는 전통적인 아버지와 달리 자녀와 안정적 애착형성을 하고 어머니와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녀 양육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Goodsell & Meldrum, 2010; Marsiglio, Amato, Day, & Lamb, 2000), 아버지는 자녀의 사회성 발달, 성역할 학습, 인지발달, 성취동기 및 직업선택 등 제반 영역에서 어머니보다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한혜진, 2009).

또한, 아버지의 양육참여는 자녀의 여러 발달영역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Lewis, 2011), 특히 아버지의 온정적이고 애정적인 양육을 바탕으로 유아기 자녀가 아버지와 형성한 관계의 질은 유아기뿐만 아니라 이후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관계 형성에 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조하영, 박성연, 2013)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이 유아의 배려행동과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먼저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은 유아의 배려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서적 공감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공감능력은 이타행동의 중요한 동기가 되며(최명자, 2006), 대인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변인으로 특히 사회적 능력과 유능성에 기여하는 핵심요인(박성희, 1996; 홍기묵, 2004)임을 부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만이 유아의 배려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유아기라는 발달시기상의 특성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즉, 유아기 배려행동 발달의 핵심은 타인에 대한 조망수용이며 배려의 시작은 나만을 바라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에서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수용할 때 가능해진다고 한 양미진 등(2009)의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유아의 배려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조망수용능력을 포함하는 인지적 공감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인지적 공감능력 평가 척도도 조망수용능력을 포함하고 있어 양미진 등(2009)의 연구와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판단된다. 많은 연구들에서 유아의 조망수용능력은 친사회적 행동의 선행 요건으로 친사회적 행동과 정적인 상관을 보고하였다(Denham, 1986; Wacker, Berg, & Moore, 1984). 유승화와 조민아(2016)도 배려행동이란 조망수용능력을 증진시킴으로써 나만을 바라보는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타인의 입장에서 어려움을 나누며,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반영된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정의하며 배려행동을 함에 있어 인지적 공감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박성희(1996)는 인지적 공감능력 요소인 조망취하기와 상상하기가 도움행동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력이 정서적 공감능력의 요소인 공감적 각성 요소보다 크다고 하였는데, 이는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정서적 공감능력은 반드시 친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타인의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공감적 고통(empathic distress)에만 한정되어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Hoffman, 2001; Williams, O’Driscoll, & Moore, 2014)와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와 다른 연구결과를 보고한 연구도 있는데 김혜리(2013)는 괴롭힘을 당하는 또래에게 도움을 주는 아동들은 가해 아동에 비해 정서적 공감은 높았으나 인지적 공감에서는 차이가 없음을 보고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정서적 공감이 도움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조절하는 변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 중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도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도움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은 모두 행복감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대학생의 행복감 연구에서 공감능력은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 김여흠과 이윤주(2013)의 연구와 같은 결과이다. 그러나 공감능력이 행복감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행복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이라는 연구(김미라, 2009; 김영희, 고태순, 2014; 박영신, 김희철, 2008; 소영호, 2014; 송선주, 2016; 양영문, 2016; 조한익, 이미화, 2010; Choi et al., 2016)들과 상반된 결과이다.

상반된 결과를 보고하는 연구들은 사회적 관계에서 지지를 받고 자신의 공감능력을 발휘할수록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며 주관적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하였으며 행복감을 증진시키려면 공감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공감능력은 행복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의 대상이 유아들로서 공감능력과 행복감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중⋅고등학생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기에 본 연구의 대상인 유아들에게 나타난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 일정 수준의 인지 능력을 보이는 이후 발달 단계에서는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만으로도 개인의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유아의 경우 타인의 조망을 수용하는 등의 인지적 공감능력만으로는 행복감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어렵고, 공감능력을 통해 배려행동 등 외현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제공된다면 유아의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셋째, 유아의 배려행동은 유아의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유아들은 타인을 돕는 행동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장점과 긍정적인 측면의 능력을 최대화함으로써 건강한 발달을 이룰 수 있다는 이인원과 최기영(2008)의 연구와 타인을 도움으로써 자기만족, 자기통제력, 성취감과 행복감 같은 긍정적 강화를 얻을 수 있어 유아들의 발달에 긍정적이라고 보고한 이지연(2003)의 연구과 같은 맥락이다. 이를 통해 배려행동은 유아의 심리적인 기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유아의 행복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소임을 알 수 있으며 타인과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끼며 누군가를 배려했을 때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아가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면서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인 동시에 행복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경민, 2009)이며, 배려는 자신을 아래로 내려놓고 다른 사람만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명신, 2008)이므로 이러한 맥락에서 유아가 경험하는 배려행동은 유아의 발달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김미라(2009)의 연구에서도 도움 받는 사람만이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 스스로의 심리적 안녕감도 높아지는데 이는 심리적 긍정감의 중요한 결정요인이 친사회적 행동이라고 하였으며, 이상은(2009)은 타인을 위한 도움행동은 긍정적인 정서를 높이고 부정적인 정서를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함으로써 본 연구를 지지하고 있다.

또한, 유아기는 배려에 대한 인식을 포함하여 인성의 기초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며, 이 시기에 형성된 습관은 성장 과정에서도 지속되기 때문에(이명신, 2008) 유아의 배려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유아의 배려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은 질서, 배려, 협력 등의 기본생활습관 지도와 바른 인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국가정책에 발맞추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며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살아가야 할 유아들에게 자신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성장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만드는 배려중심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넷째,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행복감 간의 관계에서 나타난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과 배려행동의 매개효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배려행동 간의 관계에서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버지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을 통해 유아의 배려행동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이 아버지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배려행동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을 통해 유아의 배려행동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이 어머니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배려행동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부모의 긍정적 정서표현이 유아의 공감능력을 높인다는 곽운숙(2018)의 연구, 부모-자녀 관계가 자녀의 공감발달에 중요한 변인이라고 본 Murray, Fiori-Cowley, Hooper 그리고 Cooper(1996)의 연구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며 공감능력과 친사회적 행동 간의 관계를 밝히는 선행연구(송승희, 2014; 홍유민, 최진아, 2018)들을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또한, 타인의 정서나 입장을 느끼거나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능력은 친사회적 행동의 선행요인이 될 수 있으며 부모-자녀 관계 유형이 유아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공감이 의미 있는 변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한 문연심(2004)의 연구와도 맥을 같이한다.

부모-자녀 상호작용과 친사회적 행동과의 관계에서 공감능력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에 의하면, 공감능력은 부모-자녀 상호작용과 유아 친사회적 행동과의 관계를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부모-자녀 상호작용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공감능력이 직, 간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이정애, 2018). 본 연구에서도 공감능력이 높은 부모들은 유아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서적 애정표현을 통한 긍정적 상호작용을 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유아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인지적 공감능력 발달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배려행동 증진에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즉, 부모의 공감능력은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에 영향을 주고 인지적 공감능력은 유아가 배려행동을 할 수 있는 동기와 매개로 작용하였다. 이를 통해 유아의 배려행동에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이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매개모형은 Anderson과 Beauchamp(2012)이 제안한 사회-인지통합능력 모델로 설명될 수 있는데 Anderson과 Beauchamp(2012)은 개인의 내적⋅외적 요인이 매개변인인 인지⋅정서적 요인에 영향을 미쳐 친사회적 행동(능력)의 개인차를 야기한다(Kimbrel, 2008; Raine, 2006, 김소영, 2018 재인용)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개인 내적⋅외적 요인에 해당하는 부모의 공감능력이 인지⋅정서적 요인에 속하는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을 통해 사회적 행동인 유아의 배려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아의 배려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를 공감적으로 양육하고 아동 자신과 타인의 이해 및 감정인식을 돕고 민감하고 지지적인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유아의 공감능력과 행복감 간의 관계에서 배려행동의 매개효과는 다음과 같다.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은 유아의 배려행동을 통해 유아의 행복감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는 유아의 배려행동이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유아의 행복감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공감능력은 친사회적 행동을 유발함으로써 자신의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고한 조한익과 이미화(2010)의 연구와 공감능력은 도움행동을 이끌어 대인관계에서 수용 받는 경험을 하고 긍정적 역할을 하는 사회적 적응을 통해 개인의 행복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한 송선주(2016)의 연구, 공감능력과 행복감의 관계에서 도움행동이 완전매개하고 있음을 밝힌 김은주와 정은정(2018)의 연구와 같은 맥락이다. 고영희(2011)는 친사회적 행동은 자신의 심리적인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친사회적 행동은 공감능력과 동시에 심리적 안녕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소라 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도 유아의 배려행동은 유아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고 배려행동은 인지적 공감능력과 행복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시 말해, 유아의 공감능력 자체는 유아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타인의 입장과 감정 상태를 이해하는 능력인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은 배려행동을 이끌어 내는 기제가 되며 이는 다시 유아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부모의 공감능력과 유아의 행복감 간의 관계에서 유아의 인지적⋅정서적 공감능력과 배려행동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배려행동의 매개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최근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공감능력과 배려에 대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아의 배려행동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을 적용하고 유아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배려행동도 함께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한다.

현대사회는 도덕적 무관심과 이기주의, 서로 간의 소통부재 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개인 뿐 아니라 사회공동체의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일수록 서로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이타성과 도덕성이 어떻게 발달하는지에 대한 통찰이 절실히 요구되며 이타성과 배려의 중요성은 점점 더 부각될 것이다(한명숙, 2013). 따라서 유아들의 공감능력과 배려행동을 향상시켜 공동체 사회에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사회⋅정서 능력을 길러주는 것은 유아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에 더 유익한 교육방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을 덧붙이면, 본 연구에서 교사는 유아의 배려행동과 행복감에 대해 평가하였는데 연구대상이 아닌 질문지를 평가하기 위해 참여만 하였으므로 교사에 대한 통제 가능한 개인적 변인을 조사에 포함하지 않았다. 추후연구에서는 교사와 관련된 변수를 통제하여 분석한다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박사학위 논문 중 일부로 2019년 가정학분야 춘계공동학술대회 포스터 발표를 수정ㆍ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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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측정모형의 모수추정치

그림 2.

그림 2.
수정모형의 경로와 표준화 계수

표 1.

측정변인들의 왜도와 첨도

왜도 첨도
아버지 공감능력 -.130 1.897
어머니 공감능력 .640 1.055
유아 인지적 공감능력 -.207 2.036
유아 정서적 공감능력 .005 .110
유아 배려행동 -.592 -.314
유아 행복감 -.573 -.088

표 2.

측정모형의 적합도

χ2 df p χ2/df RMR GFI NFI TLI CFI RMSEA
측정모형 67.055 24 .000 2.794 .009 .957 .952 .953 .969 .077

표 3.

측정모형의 집중타당도

잠재변인 측정변인 β B S.E. C.R. AVE 개념
신뢰도
***p < .001
유아 인지적 공감
능력
→ 조망수용 .777 1.000 .906 .951
→ 온라인 시뮬레이션 .780 1.095 .157 6.969***
유아 정서적 공감
능력
→ 정서전염 .621 1.752 .278 6.301*** .820 .923
→ 근접반응성 .984 2.332 .427 5.457***
→ 주변반응성 .385 1.000
유아 배려행동 → 자기배려행동 .826 1.000 .904 .974
→ 타인배려행동 .905 1.332 .068 19.671***
→ 자연ㆍ환경에 대한 배려행동 .905 1.274 .065 19.660***
→ 다양성 존중 .863 1.216 .067 18.281***

표 4.

수정모형의 적합도

χ2 df p χ2/df RMR GFI NFI TLI CFI RMSEA
수정모형 153.016 50 .000 3.060 .013 .929 .923 .915 .946 .082

표 5.

수정모형의 경로계수

경로 β B S.E. C.R.
*p < .05, **p < .01, ***p < .001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219 .249 .073 3.427***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
.200 .140 .047 3.013**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
-.051 -.083 .103 -.807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
.062 .124 .061 2.037*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188 .226 .076 2.957**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
.348 .258 .057 4.490***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
.014 .024 .114 .214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
-.007 -.014 .067 -.214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
.238 .344 .113 3.048**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
-.032 -.057 .064 -.891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
.038 .090 .171 .524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
-.042 -.120 .102 -1.169
유아의 배려행동
→ 유아의 행복감
.919 1.126 .050 22.473***

표 6.

수정모형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및 다중상관자승값

경로 Bootstrapping SMC
Direct Indirect Total
*p < .05, **p < .01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
.062 -.007 .055 .832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
-.007 .046 .039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
-.032 .219* .187*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
→ 유아의 행복감
-.042 .035 -.006
유아의 배려행동
→ 유아의 행복감
.919** - .919**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
-.051 .060** .009 .060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
.014 .058* .072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
.238* - .238*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
→ 유아의 배려행동
.038 - .038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219* - .219* .112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인지적 공감능력
.188* - .188*
아버지의 공감능력
→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
.200** - .200** .162
어머니의 공감능력
→ 유아의 정서적 공감능력
.348** - .348**